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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씨남정기] 

 

지난주 '욱씨남정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욱다정의 시원한 던지기 한판이었습니다.

 

화려한 손기술이었는데, 정확하게 이런 동작을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도 경기 중계방송에서 보던 빗당겨치기와 비슷한 한판이었는데,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영상 준비했습니다.

 

 

 

비교적 촬영 초기에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찍은 장면이라 이때까지는 욱다정 역의 이요원과 남정기 역의 윤상현이 아직 서먹서먹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잔혹한 액션 소화가 가능했는지도...(물론 농담입니다. 이 장면을 찍으면서 이요원이 몇 차례나 '빵' 터지는 바람에 촬영이 계속 중단됐습니다^^).

 

아무튼 현장에서 이 장면의 촬영을 지켜보며, 짧은 액션 한 장면을 찍기 위해 몇 차례씩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몸을 던지며 노력하신 스턴트맨들의 프로 정신에 마음 속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지 볼 수 있는 현장 메이킹 영상. 아는 얼굴(?)이 나와도 너무 놀라지 마시길.^^

 

 

 

 

 

 

 

그런데 욱다정은 대체 어디서 그런 고급 격투기를 익혔을까요? 사실은 3부 앞부분에 그 답이 숨어 있었습니다.

 

 

 

 

3부의 한 장면. 이요원의 머리 뒤로 사진 같은 것이 보입니다.

 

 

 

 

위치를 바꿔 봅니다. 벽장에 뭔가 상장 같은 것과 사진이 같이 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궁금증 해결을 위해 경기도 모처에 있는 '욱씨남정기' 세트로 가 봅니다.

 

 

엘리베이터 홀을 지나

 

 

 

다정의 방으로 갑니다. 거실과 방 하나를 터서 아주 큰 원룸식 거주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위 장면에 나온 다정의 책상을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반대쪽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

 

 

 

방 한 구석에는 강한 여자를 상징하는 케틀벨이,

 

 

그리고 책장에 마침내 문제의 그 사진이 보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유도 단증과 검은 띠 도복을 입은 옥다정의 모습입니다.

 

욱다정은 본래 유도 유단자였던 것입니다.

 

단증은 대한유도회가 발행한 실제 단증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진짜 단증은 대개 초단이든 3단이든 '몇 단을 수여함'이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여기는 그게 없군요.^^ 그리고 눈이 좋은 분들은 결정적인 실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05년 당시 대한유도회장은 김정행 金正幸  현 대한체육회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단증에 도장을 찍어 주신 분은 '김정신 金正辛' 회장입니다.

 

(이 표기가 의도적인 것인지, 아니면 소품 제작 과정의 실수인지는 물론 모릅니다.^^) 

 

책장 속의 이 사진이 드라마 속에서 공개될 날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그건 아직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개되던 아니건, 제가 가까이서 지켜본 드라마 제작진들은 보통 이 정도의 디테일은 반드시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김희애 이성재 주연 '아내의 자격' 촬영장에는 극중 치과의사로 나온 이성재의 치과 의사 자격증이 극중 이름으로 만들어져 진료실에 걸려 있었고(물론 이 자격증을 클로즈업하는 장면 같은 건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 때에는 이순재 서우림 할머니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모여 찍은 팔순 잔치 기념사진이 장지문 위에 걸려 있었습니다(물론 이 사진 역시 드라마가 방송되는 동안 단 한번도 가까이서 비쳐진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소품들이 놓여 있는 공간, 그 공간이 출연자와 제작진에게 거는 마법의 힘을 무시해선 안될 듯 합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 하나 하나가 모여서 일단 만드는 사람들을 홀리고, 나아가 시청자를 홀리는 것이니까요.

 

 

 

여기는 욱다정의 침실.

 

 

욱다정은 자기 전에 만화를 즐겨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방. 거실과 마찬가지로 화이트와 아이보리 톤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간략하게 욱다정의 집을 살펴봤습니다. 이 집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남정기네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건 다음 기회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아직 깊이 잠들어 있는 황찬성 군의 활약이 5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더 이상 민폐 봉기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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