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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후반, 동네 골목길은 '또또또또' 혹은 '차차차차' 하는 효과음을 입으로 내며 슬로비디오로 움직이는 꼬마들로 들끓었습니다. 60마일로 달리는 두 다리와 무적 오른팔, 전자 줌렌즈를 장착한 스티브 오스틴은 그야말로 무적의 주인공이었죠.

하지만 그는 정말 무적이었을까요? 사실 <600만불의 사나이>에는 그보다 강한 주인공들이 몇몇 나옵니다. 특히 공식적으로 그보다 강한 존재는 바로 그보다 100만달러를 더 들인 바이오닉 인간, 바로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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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늙은 사진밖에 구할 수 없었지만 몬티 마컴 Monte Markham은 바로 스티브 오스틴을 위협했던 그 700만불의 사나이였습니다. 양 팔과 양 다리를 모두 바이오닉 조직으로 바꿔 친 700만불의 사나이 바니 밀러는 74년 11월1일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첫회에서 자동차 선수 출신인 바니 밀러는 OSI가 스티브 오스틴에게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에 대비해 만들어 놓은 예비용 바이오닉 인간입니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오스틴이 없어야 자신이 세계에서 유일한 바이오닉 인간이라는 망상에 빠져 오스틴을 경쟁 상대로 인식하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두 사람의 팔씨름 장면입니다. 바니 밀러는 오스틴을 팔씨름으로 눌러 버리고 씩 웃죠. 이 인상적인 악당은 이듬해인 75년 11월9일 방송된 THE Bionic Criminal 편으로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내고서야 이 드라마에서 퇴장합니다.

솔직히 말해 600만불이건, 700만불이건, 지금으로서는 영화 한 편 찍을 수 없는 푼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는 제법 큰 돈이었습니다. 한국이 70년대말 미국에서 F-4 팬텀 전투기를 들여올 때 600~700만불 정도의 가격을 매겼기 때문이죠. 물론 대당 1억3000만달러나 하는 F-22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오늘에 와서 이 정도의 돈이 크게 느껴질 리는 없죠. F-22 한대 값이면 600만불의 사나이들로 축구팀의 풀 엔트리를 만들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선수들로 나가면 월드컵은 문제가 아니겠군요.^^)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몬티 마컴은 이 작품 이후로 별 신통한 역할을 맡지 못하다가 <SOS 해상기동대 Bay Watch> 에서 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서 왕년의 날카로운 700만불의 사나이의 모습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그 다음 적수는 바로 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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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의 올드 팬들은 기억할 지도 모르는 이 남자. 바로 프랑스의 거인 앙드레 더 자이언트 입니다.

이 사람이 600만불의 사나이와 무슨 관계? 라고 생각할 분들이 있겠지만,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번에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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