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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가 최근 종영한 KBS 2TV '꽃보다 남자'에 대한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이 드라마를 '절대 실패한 드라마'라고 규정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울YWCA 대학생 방송모니터회의 분석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런 단체에서 이 막장성이 다분한 드라마를 좋게 평가할 리가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TV 시청자들을 상대로 어떤 설문조사를 하더라도, '어떤 TV 프로그램을 더 많이 보고 싶으싶니까'라는 질문에는 누구나 '교양, 다큐멘터리, 사회고발성 뉴스 프로그램'을 더 많이 보고 싶다고 응답합니다. 어떤 조사에서도 '코미디, 리얼 버라이어티, 막장성 드라마'라고 응답하는 시청자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청률 조사는 그런 설문 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원래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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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가 어떤 내용을 지적하고 있는지 역시 안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성공의 요인을 ▲가장 원초적인 욕구의 종합선물세트 ▲캐스팅의 대 성공 ▲노이즈마케팅의 위력 ▲힘들고 지친 일상에 대한 아스피린 등 덕분이라고 꼽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그렇고 그런 식상한 이야기 ▲고등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는 폭력, 유흥 문화 ▲갈 곳을 잃은 어설픈 스토리 ▲CG의 남용과 폐해 ▲카스트 제도를 뺨치는 계급주의 ▲두 번 말하면 입 아픈 외모지상주의 ▲한숨짓게 하는 여주인공 캐릭터 등을 들었다는군요.

아울러 여주인공 금잔디 캐릭터에 대해 "한마디로 이처럼 수동적이고 비독립적이며, 안하무인이고 종속적인 캐릭터는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고(이 부분에서는 심히 공감합니다), "철저한 배금주의와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무장한 '꽃보다 남자'는 새로운 막장 드라마의 개념을 확립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상 연합뉴스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사실 이 보고서를 직접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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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대한 비판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 드라마가 담고 있는 사상의 문제, 즉 이 드라마가 우리 사회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고 갈 우려가 크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한 문제입니다. 아무리 이 드라마를 좋게 본다 한들 두번째 부분에 대한 비판에는 누구라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첫번째 부분에 대한 비판이 이 드라마의 폐해인가 하는 점은 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을 듯 합니다. '▲카스트 제도를 뺨치는 계급주의 ▲두 번 말하면 입 아픈 외모지상주의'가 이 드라마로 인해 장려되고 있을까요? 이 드라마 보다는 현실이 훨씬 이런 현상을 잘 뒷받침해주고 있지 않을까요? 과연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저 두 부분에 대해 '현실은 그렇지 않아! 이 드라마는 현실을 오도하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드라마의 저런 부분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이 드라마는 보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현실과 선을 긋게 해 주는, 즉 '대놓고 비현실적인' 드라마라는 점입니다. 차라리 이 드라마보다는 '내조의 여왕'이 훨씬 현실과 맞닿아 있는 드라마죠.

'꽃남'이 끝난 뒤 지난주에 '꽃보다 남자가 남긴 것 - 아저씨가 본 꽃남'이라는 제목으로 원고 청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 초반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저는 이 드라마가 가진 수많은 문제는 문제로 치고, 이 드라마가 '한국 사회에서 나이든 여자들의 욕망이라는 부분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밖에 - 왜 중년 남자들은 이 드라마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나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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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저씨들은 왜 '꽃남'에서 소외됐나

지난달 31일 KBS-2TV ‘꽃보다 남자’의 마지막 회는 방송위원회의 경고 처분을 알리는 자막과 함께 방송됐다. 이 드라마에 지속적인 적대감을 표방해 온 사람은 적지 않다. 폭력 묘사, 지나친 간접 광고 등의 이유에서부터 형편없는 완성도라는 치명적인 약점에 이르기까지 ‘마음먹고 보면’ 비판할 구석이 넘쳐나는 드라마인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용서받아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꽃보다 남자’의 존재 이유, 이 드라마의 미덕을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 적이 있다. 그 답변을 요약하자면, 이 드라마가 ‘그동안 엄마·아내·이모 등 관계 중심의 호칭으로 규정되어 왔던 한국의 성인 여성들로 하여금 오랫동안 잊고 있던 본연의 욕망을 깨닫게 하는 데 공헌했다’는 것이다. 자칫 난해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다시 풀어 말하면 ‘여성들은 꽃미남을 보며 흐뭇해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온 세상이 피부로 이해하게 해 줬다는 뜻이다.

남자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이런 욕망의 은근한 표출이 그리 추하지 않은 것으로 허용되어 왔다. 사십이 넘은 나이에도 소녀시대를 보면서 헤벌레 웃는 것이 그리 주책 맞은 일이 아니라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었다는 얘기다. 물론 ‘롤리타 콤플렉스’나 ‘원조교제’와 음습한 동기가 개입되어 있지 않다면 말이다.

반면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스무 살 언저리의 해사한 청년들을 보고 헤벌쭉 미소를 짓거나, 지나가는 미남 청년을 돌아보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부딪치거나 하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었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아내의 유혹’에 열광하던 주부들이 동시에 ‘사실은 꽃남 팬’이라며 커밍아웃하는 광경은 요즘 그리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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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드라마는 여자들에게만 꽃미남과의 우발적인 연애, 혹은 그와 관련된 바랜 옛 추억을 꿈꾸게 한 것은 아니다. 10대에서 20대에 이르는 남성 시청자에게도 이 드라마는 욕망의 대상을 구현한 판타지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들 역시 자신의 등장만으로 주위 여자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을, (고교생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스포츠카를 몰고 화려한 레스토랑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가는 장면을, 보다 나은 장래를 위해 공부 따위에 매달릴 필요가 없는 재능과 환경을 꿈꾸기 때문이다.

사실 ‘꽃보다 남자’는 학교나 부모의 가르침보다 훨씬 더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제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운동을 잘하는 학생이라 해도 ‘서민 가정’ 출신인 한 유력가의 자제들에 비해 사회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요즘의 10대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소외된 계층이 중년 남성층이다. 당연한 일이다. 이들은 이 드라마에서 어떤 욕망의 대상도, 자신을 투영할 만한 대상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F4 멤버들에게서 젊은 날의 자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참 다행이겠지만, 대다수 중년 남성에겐 ‘미워도 다시 한번’의 박상원 같은 캐릭터 하나 없는 이 드라마가 영 낯설기만 하다.

‘꽃남 현상’의 이해를 위해 시청을 시도했다가 좌절하고 말았다는 중년 남성들의 경험담도 드물지 않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만약 F4 대신 소녀시대 멤버들이 출연한 ‘꽃보다 소시’가 방송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아무튼 이 드라마의 사회적 의미를 아무리 미화한다 해도 드라마 본연의 가치인 극의 완성도를 거론하기 시작하면 이 드라마의 가치는 바람 빠진 공이 되고 만다. 가장 기본적인 플롯의 개연성에서 벌써 무너지기 시작하고, 뮤직비디오를 연결해 붙인 듯한 흐름은 대체 연출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회의를 느끼게 한다.

‘꽃보다 남자’의 최고 시청률은 가장 우호적인 수치를 따져도 35%를 넘지 못했다. 대단한 숫자지만 기록적인 높이는 아니다. 이 드라마가 방송되는 동안에도 경쟁작인 MBC-TV ‘내조의 여왕’이나 SBS-TV ‘자명고’도 모두 1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런 숫자들은, 그래도 드라마 한 편이 40%, 50%의 시청률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좀 더 나은 완성도를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드러내기도 한다. 어찌 보면 꽤 다행스러운 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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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윗글은 YWCA의 보고서 전에 쓰여진 것이고, 그 내용에 대한 반박도 아니지만 다만 마지막으로 그 YWCA의 조사 보고서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라면, 어떤 분야에서든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늘 똑같은 문제점만 지적하고 있어서는 어떤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겁니다.

세상은 자꾸 변하는데 늘 똑같은 19세기 서도 민요만 부르고 있으면 뭘 어쩌자는 겁니까. 더구나 대학생들이 본 시각이라면 30년 전에 어른들이 사용했던 용어들 말고 좀 더 참신한 시각으로 판단할 필요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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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 하반기 쯤에는, '꽃보다 소시(물론 가제)'같은 드라마 한편이 세상사에 지친 아저씨들의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기를 슬쩍 기대해 봅니다. 만약 그때 대한민국의 온갖 아저씨들이 소주잔을 던지고 오후 9시 50분이면 칼같이 귀가해 TV 앞에 앉는다면, 그때 아줌마들의 표정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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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푸우 삼성 광고에 등장한 소시를 보니 '꽃보다 소시'는 므흣할 거 같아요. 그러고 보면, 원걸과 소시는 같이 출발했는데 참 다른 느낌이예요. '꽃보다 원걸'은 '꽃보다 소시'에 비해서 덜 어울리는 듯하거든요. 그러고보니 카라는 (욕먹을 소리인지는 몰라도) 귤을 필두로한 악녀3인방으로 어울릴 것 같은... 2009.04.15 11:00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꽃보다 원걸'은 '꽃보다 소시'에 비해서 덜 어울리는 듯하거든요. <- 아니 이렇게 당연한 얘기를 신기하다는듯이. 2009.04.16 09:20 신고
  • 프로필사진 우유차 여러가지 이유로 닥본사해대긴 했지만(…) 수출은 참아주세요 수출은 쩜… 어쩐지 쪽팔려요 ㅠㅠ 뭐 이런 느낌이긴 합니다. 막장 퀄릿에서 주연 남자 배우들만이라도 건진게 어디냐만… 2009.04.15 11:01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쪽팔린게 맞는 듯 한데, 의외로 해외 팬들도 그런건 전혀 관심 밖인 듯 하다는... 2009.04.16 09:20 신고
  • 프로필사진 dmgma 어차피 현실이 될수 없는 소녀들의 로망인 순정만화 꽃보다남자를 드라마 화 한것 뿐인데..
    현실성을 바라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인듯...
    2009.04.15 11:02 신고
  • 프로필사진 꽃남을 엄마는 엄청 즐겨보시던데
    전 내용이 산으로 가서 영 보기 싫더라구요,,
    작가가 망상하는대로 휘갈겨 쓴 졸작이랄까
    그런데 초등학교 동생들도 꽃남에 미치다시피 빠져버렸었죠.- _-
    분명 애들 교육에는 절대적으로 유해한 드라마임.
    2009.04.15 11:23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교육에 유해한 걸로 따지면 이 드라마보다... 2009.04.16 09:21 신고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 냅둬요...저사람들 다큐멘터리도 맘만 먹으면 최악의 방송으로 만들어놓을수 있는 사람이니..

    둘리가지고 씹어댈때부터 이미 막장인 단체인겁니다.

    둘리가 어른한테 대드는게 아이 교육상 안좋다고 방송금지 신청을 하네 마네 하면서 신문에 난적이 있죠...

    그다음에 로봇물은 폭력적이네 마네 하면서 방송금지 신청한 적도 있고...
    2009.04.15 12:44 신고
  • 프로필사진 지껄여 ㅎㅎㅎ꽃남은 확실히 실패한 드라미이죠~

    그리고 거기 주인공들은 죄다 철창행이고

    집단따돌림과 그걸 사주하는 주인공들은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이고, 특히 몇회였는지는 모르지만

    금잔디를 향해 떨어뜨린 꽃병은 가히 살인미수라 할정도의

    폭력성이었습니다. 팬들이 주장하는 것이 있죠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할 정도의 분별력은 있다 라고

    하지만 외국도 그렇고 게임에 빠져서 실제로 사람을 죽인사례

    도 있고 국내에도 그러한 사례가 있듯 분명 이 드라마는

    실패한 드라마이지요~ 참고로 잔디를 구준표에게 팔아넘기듯

    할려는 잔디의 엄마는 답이 안나오죠~ㅎㅎㅎ딸이 물건인가?
    2009.04.15 12:50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실제로 딸 고이 길러 돈 많은 남자에게 팔려는 어머니들이 현실에서도 절대 다수 아닌가요? 2009.04.16 09:22 신고
  • 프로필사진 blue ywca 대학생모니터회라... 요즈음 골빈 년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그나마 일부 생각있는 여대생들도 있군요. 2009.04.15 12:54 신고
  • 프로필사진 ^^; 꽃남은 상업성외에는 철저히 망작이라고 생각되어지는데요.

    솔직히 꽃남은 시기를 잘탄 것일 뿐입니다.

    몇년간 학생을 대상으로하는 드라마는 전무후무했죠.
    쾌걸춘향, 궁, 궁S, 옥탑방고양이, 커피프린스 같은 일반드라마에서부터 반올림같은 성장드라마까지.. 3년 동안 '멋진 오빠'가 나오는 드라마는 아예 없었죠.

    시트콤쪽에서도 학생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가족시트콤장르는 07년도의 거침없이하이킥이 끝이였죠?
    학생을 타겟으로한 시트콤은 논스톱시리즈 이후로 조기종영된 고등어(?)가 끝이였구요.

    영화쪽에서도 마찬가지였죠. 늑대머시기(?인터넷소설원작), 동갑내기과외하기 같이 10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가 수없이 쏟아져나오더니 언제부턴가 뚝 끊겼죠.

    이런 상황에서의 꽃남같은 드라마는 못해도 반타작은 하죠.

    작품성만 좀 갖춰졌더라면..
    아니 작품성이 아니라도 구성에서 짜임새가 좀 있었더라면..
    정말 너무 기대했던 작품인데.. 너무 엉망이여서 욕이 저절로 나오는 작품이였습니다.
    2009.04.15 16:02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전무후무라는 말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고 쓰시기 바랍니다. 2009.04.16 09:22 신고
  • 프로필사진 선우재우부 <외로운 신데렐라는 평민입니다. 운이 좋게 귀족무도회에 다녀오게 됩니다. 거기에서 미남 왕자님을 만납니다.......>
    그렇고 그런 식상한 옛 이야기일 수 있겠죠, 평민들이 구경도 못하는 무도회, 허황된 마법, 심한 계급주의, 엄청난 외모지상주의, 종속적인 여성 캐릭터 등등 막장 이야기의 원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헌데 그 이후에도 수많은 비슷한 이야기, 소설, 드라마, 영화들이 만들어 졌습니다. ‘사브리나’. ‘오만과 편견’,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열거하기도 힘들죠. 우리나라의 고전 ‘춘향전’도 그런 류일 것입니다. 하여튼 ‘꽃남’을 싫어하는 분들도, 예전에 대개 재미있게 듣거나 보았던 내용들일 것입니다.

    그러면 ‘꽃남’도 비슷한 종류인 데 왜 그렇게 싫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일까?
    <왕따 금잔디는 서민입니다. 재수 좋게 귀족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거기에서 꽃남 재벌 2세를 만납니다.......>
    여기에는 왕따, 귀족학교, 서민, 재수, 꽃남, 재벌 2세...등의 단어들이 사전주입(priming)의 부정적 인자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최근의 시대적 분위기상 그들에게는 이런 단어들이 평소 아주 부정적 이미지로 잠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부정적 적응 무의식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집착을 뇌의 나머지 영역에 알리지 않고 판단의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즉, 꽃남의 구체적 진행을 보기도 전에 상기 단어들이 부정적 암시로 사전주입 되어 객관적 판단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사전주입 실험들은 인간의 자유 의지라고 여기는 것들이 착각임을 말해 줍니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은 자신의 생각보다 외부의 영향이나 기존 이미지에 대한 외부암시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것도 우리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전 주입은 일어납니다.
    인간의 판단과정은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못합니다. 똑똑하다는 사람들의 머리도 자신도 모르게 장식용이 될 수 있습니다.
    P.S.-거꾸로 상기 단어들이 너무 긍정적 암시로 작용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2009.04.15 16:59 신고
  • 프로필사진 심리학 1학년때 들었던 심리학 교양수업이 생각나네요.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기자님 블로그는 참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열독하시네요. 신기.. 2009.04.15 21:20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상기 단어들이 너무 긍정적 암시로 작용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으하하하
    2009.04.16 09:24 신고
  • 프로필사진 imago 새로운 시각의 글 매우 신선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2009.04.15 17:31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아 네 2009.04.16 09:24 신고
  • 프로필사진 ikari 하도 잊혀져가니까
    욕이라도 먹어서
    건재를 과시하고 싶었던 듯. ^^
    2009.04.15 17:49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으하하 2009.04.16 09:24 신고
  • 프로필사진 신선하네요 하지만 YMCA가 꽃남의 순기능을 몰랐던 거랑 별개로, 그들의 비판 자체는 타당하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주 시청자층이 어리니 아무래도 엄격해지는 게 당연한 게 아닐까 싶어요.

    신데렐라 스토리가 다 그렇지...할 수도 있지만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서 조금은 나아질 수도 있었을 거에요.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일본판 꽃남을 보면, 물질에 대한 환타지는 우리보다 좀 덜하고 우정이나 사랑은 좀 더 풋풋하게 표현되더군요. 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러워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 몰라도.

    그런데 원래도 문제 많은 이야기를 더 아무런 생각 없이 각색해 만들어놓았으니...욕 좀 먹어야죠.

    개인적으로 청소년들이 열광하며 보면서도 성장함을 느낄 수 있는 학원드라마가 나왔음 좋겠다...했는데 꽃남이 엉망인 작품으로도 시청률이 넘 잘나와 안 좋은 선례를 남겨버린 느낌입니다;;;
    2009.04.15 18:39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그렇습니다. 솔직히 터놓고 칭찬할 수 있는 드라마가 좀 나왔으면 합니다. 2009.04.16 09:25 신고
  • 프로필사진 echo '꽃보다 소시' 강추요.
    어떻게 다들 하나같이 상큼하고 예쁜지. 그 중에서도 태연이랑 수영이가 제일 좋다는..
    2009.04.15 20:23 신고
  • 프로필사진 경아 저도 수영과 태연이 젤루 좋아요~^^
    수영의 그 긴 다리는 정말~~~
    2009.04.15 20:27 신고
  • 프로필사진 경아 만화는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가능케 해주는 데서 쾌감을 줍니다...만화가 드라마가
    될때는 좀더 개연성을 가져야 하고 현실이 반영돼야
    하는데 아쉽더군요~ YWCA주장도 일리가 없진 않다고
    봅니다...저도 구준표한테 몰입되지 않았다면
    닥본사는 힘들었을 겁니다...일본판은 주인공의
    감정선이나 극의 흐름에서 좀더 디테일이 살아있던데
    삼국의 드라마 비교가 나올때마다 F4의 비주얼밖에
    내세울 게 없어 아쉽습니다
    2009.04.15 20:25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그게 어디냐는...^ 2009.04.16 09:25 신고
  • 프로필사진 꽃남이 대한민국 여심에,, 이상형 상향 평준화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만은 확실한 듯 합니다. 특히 꽃남을 보며 자란 초등고등학교 여학생들은 지금 마음 속에 F4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겠지요 ㅋㅋ 원걸과 소시를 좋아하는 남자 동기에게 그 또래 여자아이들의 이상형은 아마도 요즘 F4일 것이란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기가 팍 죽더군요,, 힘내세요 남자들이여~ 2009.04.15 22:02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하하. 그 동네 여자애들은 뭐 죄다 윤아나 티파니급이랍니까. 그 남학생들도 현실의 금잔디(구혜선 말고)는 사양일걸요. 2009.04.16 09:27 신고
  • 프로필사진 민호매니아 객관적인 잣대를 두고 본다면 칭찬할 만한 요소는 거의 전무한 드라마이긴 합니다.
    꽃남을 본방사수한 팬인 저로서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푹 빠질만한 요소가 있지요.
    한숨 쉬면서도 끝까지 보게 되는;;;

    저에게 있어서는 이민호군이 유일한 요소이긴 했지만요~

    암튼... 결론은... 누가 뭐래도 전 꽃남이 좋아~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공감합니다ㅋ

    p.s. 이민호군에게 하는 충고글, 개인 홈피에 퍼갔습니다.
    댓글로 여쭤봤는데 답이 없으셔서... 괜찮으시죠? 안 괜찮으시면 내리겠습니다만...;;
    2009.04.16 00:53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출처는 잘 밝혀 두셨겠죠? 2009.04.16 09:28 신고
  • 프로필사진 윤호매니아 예, 잘~ 밝혀두었습니다^^ 2009.04.16 12:41 신고
  • 프로필사진 한나무 꽃남은 극단적인 비난과 관심, 또 극단적인 호불호가 나타났던 드라마죠. 저는 꽃남이 좋았고 전부 본방을 보았습니다. 저는 드라마를 본방사수니 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닌. 그저 어쩌다 보게 되면 보고 궁금해 하다가도 않봐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는 아주 이례적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꽃남의 단점들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아쉬움도 많았어요. 하지만 꽃남은 저에게 무척 좋은 영향을 많이 주었습니다. 꽃남을 통해서 가족간에 대화가 많아지고 심지어 가족이 더욱 화목해 져서 지금은 같이 음악을 듣거나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서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에겐 청춘의 열정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얼마나 내가 여성으로서의 감성을 상실하고 살았는지 깨닫게 해주었죠. 드라마를 보며 차근차근 수순을 밟아 원래의 열정적인 나를 찾아갔고 나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가 끝난고 난 뒤 제 주변 사람들은 저에게 성형을 했냐고 묻곤 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정말 많이 아름다워졌기 때문입니다. 얼굴에서 빛이 난다고 해요. 나는 열정에 가득차 있고 눈은 미래를 바라보고 입가에는 미소가 자리잡고, 사고는 마저 긍적적으로 변했답니다. 거창하죠?
    글로벌한 시대지만 도리어 반복과 무감동한 좁은 세상을 살아간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너무 잘하려고하고 화낼 준비가 늘 되어있고... 이럴 때 좀 못나도 되고, 좀 틀려도 되고 여유도 부려보게 해주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꽃남은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한 것같습니다.
    그리고 꽃남은 눈으로 보는 복선이나 재미난 요소가 많은 드라마 였습니다. 저는 같이 즐기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영상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것에 놀랐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것만 본달까? F4에게 괴롭힘을 당한 잔디가 총각무를 씹어 먹는 것(뭘 먹는지 조차 모르고 먹는 모습이 흉하다고만 합니다)을 보고 웃긴 줄 모르는거같은.... 단순한 영상조차 잡아내지 못하는 이들을 보면 막장밖에 이해 못하니 막장요소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좀 밝게 살고 즐기고 칭찬하고 살면 좋겠어요.
    2009.04.16 01:22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오래 전부터 '공감대형성'은 TV의 중요한 역할이었죠.^ 2009.04.16 09:29 신고
  • 프로필사진 블랙라군 흠..'디워'라는 영화가 아무리 cg 가 좋다한들 용서가 안되듯이 '꽃남'이 저는 용서가 안되던데요..^^;; 삼삽분짜리 일일 연속극이면 애교로 봐주겠지만 서도... 2009.04.16 09:13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뭐 다 취향이죠. 2009.04.16 09:29 신고
  • 프로필사진 HJ 저는 위의 기사보다 중앙선데이에 기사와 함께 실린 기자님의 사진이 더 인상적이더군요...ㅋㅋ 2009.04.16 10:04 신고
  • 프로필사진 jsyqa 서현은 보면 볼수록 군계일학입니다. ; 2009.04.16 12:56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뭐? 윤아가 닭이라고? 간이 부었구나. 2009.04.17 0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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