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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좀 분주했던 탓에 제가 흥분해서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 상태였던 듯 합니다. 정신도 살짝 없고 오바도 좀 하고... 뭣보다 발 사진 찍느걸 까먹고 있다가 부랴부랴 한밤중에 찍게 됐습니다.

인원에 살짝 부침이 있었고 평소답지 않게 중간에 일찍 가는 분들도 눈에 띄었는데, 아침에 눈 뜨고 정리해보니 저까지 16명이 왔다 간 거였군요. 저까지 10명이 지난번 모임에 있었던 분들이고, 다섯 분은 오랜만에 다시 뵈었습니다. 처음 오실 분이 두 분이었는데 가수 아무개씨의 19년 팬이라는 한 분은 어디론가 실종되시고... 다른 한 분이 오셨습니다.

(이 분은 마지막에 "다음에 또 나와도 되죠?"를 저에게 세번이나 물어보셨습니다. 꽤 만족하신 듯 한데, 나머지 한 분은 오셨다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일*** 님과 *이* 님이 닉네임대로 1번과 2번으로 오신 듯 합니다. 그리고 K*****a님과 '유일하게 한자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오셨고, 처음으로 '실명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오셨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쓰는 건 그냥 다음에 봤을 때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여전히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먼저 생각하는 스핑크스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밖에 오신 분들을 좀 거론해 보자면,

멀리서 오셔서 일찍 가신 분,
멀리서 오셔서 일찍 가신 분 2(강남에서 모이게 한 분),
회사 여직원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우기는 분,
집에 식용유가 많다는 기러기 한 분,

1년 반만에 오신 분,
변함 없이 모자를 쓰고 오신 분,
모자 쓰고 오신 분이 불러서 예정에 없이 오신 분(?),
퀴즈 상품을 그 자리에서 아낌없이 기증하신 분(뭐 그러라는 상품이었지만...),
대량의 음료수를 반입해서 뿌리신 협찬자님,

퀴즈용 상품과 대형 청주를 반입하신 협찬 내외님,
상 밑으로 여유있게 통과하는 장화신은 고양이 한 분,
직장 관두고 새로 가게 알아보고 있는 분,
영화배우 고창석씨,
회사가 압구정동이라 장소 섭외하신 분,

이렇게 하면 저 빼고 15명입니다. (빠진 분은 없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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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한참을 웃고 떠들고 했는데 시간 참 잘 가더군요. 늘 하던대로 아무 주제 없이 아무 얘기나 하는데도 이제 얼굴이 익은 분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알아서 잘 노시는 모습이 흐뭇했습니다.

퀴즈 준비가 좀 약하긴 했는데, 출제에 의혹을 가진 분들이 평소보다 좀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띄더군요. 뭐 대략 지금까지 봐 오신 분들은 그 과정을 뻔히 아시지 않습니까? 새삼스럽게... 아무튼 2차에서는 댄스 계열과 말뚝 계열의 벽이 점점 엷어지고 있는 분위기가 참 고무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참 좁더군요. 모임 장소에서 탤런트 김혜선씨를 만나 수십년만에 회포를 푸신 분도 있고, 또 한 분은 모임 자리에서 옛날 한 직장 동료와 예전 같은 건물 근무자를 만나셨습니다. 뭐 지금도 알고 보면 같은 회사에 다니는 두 분이 있군요.

매일 모여도 참 잘 노실듯한 분들인데 어쩌겠습니까. 먹고 사는게 만만찮으니... 다음번에는 좀 더 활기차게 뛰어노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그밖에 감사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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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맛있어서 다이어트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버렸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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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나가다가 이런 음료가 보이면 꼭 한번씩 사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분홍색 강추.


그럼 다음번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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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아무 이유 없는 안구 정화용 사진. 눈앞이 환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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