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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김명민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충분히 받을만한 상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올해는 '박쥐'의 송강호, '국가대표'의 하정우 같은 쟁쟁한 상대들과의 대결을 통해 따낸 주연상이라 가치가 유난히 돋보입니다.

김명민의 연기에는 누가 토를 달지 않았지만, '내사랑 내곁에'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평가가 좀 엇갈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김명민의 이번 수상이 영화에 대한 평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듯 합니다. 물론 극단적으로 달라지진 않겠지만 말입니다.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여전히 수많은 보도들이 '20kg를 감량하는 연기 투혼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식의 도식적인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일전에 썼던 글을 뒤늦게 이쪽으로 가져옵니다. 이 글이 지면에 실리고 나서 상당한 김명민 팬들의 오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쩌면 '해명의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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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우의 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1983)를 본 많은 사람은 리얼리티에 대한 광적인 집착에 혀를 내둘렀다. 중세 일본 어느 산골 마을의 기로(棄老) 풍습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은 3년간 실제로 오지의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흙냄새를 피부 깊숙이 묻혀냈다.

특히 할머니 역의 배우 사카모토 스미코는 돌벽에 이를 부딪혀 부러뜨리는 연기를 조작 없이 실제로 해내는 열의를 보였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 덕분에 이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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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를 돌이켜 보면 과감하게 몸을 혹사해 전설이 된 배우들이 적지 않다. 많은 배우가 극중 인물로의 완벽한 변신을 위해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신체 변형을 감행했다. 가장 대표적인 배우는 로버트 드 니로다. '분노의 주먹'(1980)에서 한 복서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모두 연기한 그는 23㎏의 중량 변화를 실제 몸으로 표현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언터처블'(1987)에서도 갱 보스 알 카포네로 변신하기 위해 27㎏을 불리는 한편 앞쪽 머리숱을 뽑아 대머리가 되는 열의를 보였다.

24일 개봉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김명민이 20㎏을 감량했대서 화제다. 영화에서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은 김명민은 평소 체중인 72㎏에서 극중 환자의 상태에 맞게 감량을 시작, 사망 직전에는 52㎏의 앙상한 몸을 드러낸다.

체중의 변화가 연기 열정의 표상처럼 여겨지는 것은 제아무리 명배우라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던 시절의 유산이다. 말런 브랜도는 영화 '데지레'(1954)에서 나폴레옹 역할을 맡아 감쪽같은 매부리코를 분장으로 만들어 냈지만 1m83㎝의 키까지 어쩌지는 못했다. 요즘 같으면 '반지의 제왕'에서 1m67㎝의 배우 일라이저 우드가 키 1m20㎝ 내외인 난쟁이로 변신하는 게 예사지만 말이다.

컴퓨터 그래픽이 일상화된 2009년에도 배우의 실제 신체 변형에 가산점이 주어져야 할까. 만약 그렇다면, 글자 그대로 '뼈를 깎고 살을 찢는' 고통을 감수해 가며 성형수술을 통해 불멸의 젊음과 새로운 미인형에 도전하는 여배우들에게 세상은 왜 그리 냉담한 것일까. 첨단 기술의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열정이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사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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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분들은 이 글이 김명민의 연기 열정에 대한 폄훼라며 흥분하시기도 한 모양인데, 분명히 그게 아니라는 점을 전달하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이 글에서 공격하고 있는 것은 '살빼기=명연기(혹은 명배우)'라는 식의 단세포적인 시각입니다. 영화 개봉 당시를 생각해보면 어디를 봐도 '살을 뺐다'는 얘기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그게 영화의 질이나 김명민의 연기의 질을 설명해주는 결정적인 요소인 양 말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얘기해서 김명민이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연기를 잘 했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살을 많이 뺐기 때문입니까. 연기는 지독하게 못 하는 배우가 다이어트에는 재능이 있어서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20~30kg씩 체중을 늘였다 줄였다 한다면, 과연 그럴 때에도 '연기 투혼'이라는 말로 칭찬하고 '연기상을 줘야 한다'고 칭찬해야 한단 말입니까.

연기란 '실제로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관객의 눈에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을 위한 예술입니다. 만약 '실제로 그런 것'만이 진정한 연기라면 전쟁터에서 총에 맞아 죽어가는 병사 연기는 그 누구도 할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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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자신의 육체를 희생해가며 자신이 연기하려는 상태에 최대한 근접해 보려는 시도는 대단히 숭고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런 희생의 의지만으로 칭찬받을 수는 없습니다. 축구경기의 예를 들어 보자면, '투혼이 빛났다'는 이유로 우승컵을 줄 수는 없지요. 우승컵은 이긴 사람에게 주어지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명민의 연기력은 '연기력' 자체, 혹은 관객에게 '보여진 결과'를 통해서 칭찬받아야지 '20kg를 감량해 건강에 위협이 왔다'는 이유로 칭찬받아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김명민은 눈빛만으로도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 연기는 살을 뺐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게 아닙니다.

애를 낳아 보지 않은 여배우가 애 셋을 둔 여배우보다 관객들이 보기엔 더 훌륭한 연기를 해 낼 수도 있습니다. 우주에 한번도 나가 보지 못한 배우가 무중력상태에서의 격투 연기로 갈채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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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성형 수술 이야기는 당연히 농담입니다. '만약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것'만으로 배우가 칭찬받아야 한다면 가장 칭찬받아야 할 사람들은 수시로 자신의 몸을 고통과 마취의 위협을 감수하고 수술대에 올려놓는 여배우들이야말로 진짜 찬사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 아니냐는 얘기죠.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하면 김명민이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탁월한 '연기력' 때문입니다. 살을 빼는 '투혼'이 빛나서가 아니라, 그 결과로 관객 앞에 드러난 연기가 훌륭하게 비쳤기 때문이죠.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살 아니라 팔을 하나 잘랐어도 그것만으로 훌륭한 배우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얘깁니다. '배우의 실제 신체 변형에 가산점을 줄 수는 없다'는 말은 그런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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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나자나 한번 빠진 살이 잘 돌아오지 않는군요. 요요로 걱정하시는 분들에겐 참 부러운 일이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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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그럼요 김명민씨가 수상소감에서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했었죠
    충분히 받을 자격이 차고 넘친다고 답해주고 싶습니다.
    극한의 고통을 감내하며, 또는 배우로서 비주얼이 망가지는것 까지도 감수하며 극중 인물에게 진정성을 담고자 했던 그 연기투혼 때문이 아니라,
    영화속에서 보여준 당신의 뛰어난 연기 그 자체로 받을 자격이 있다고...
    2009.12.06 23:54 신고
  • 프로필사진 우유차 김명민의 연기력에 토달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왜 살 뺀 것만 갖고 말하나- 싶긴 했는데 기사가 거의 다 copy * paste 된 것처럼 나오더군요. 하도 살살살 거려서 머시니스트/ 크리스찬 베일 이야기는 왜 안하나 싶었을 정도. ^^; 2009.12.07 00:45 신고
  • 프로필사진 오렌지천사 진정으로 그 배역에 일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의 모습,, 그 안에서 빛나는 보석같은 열정을 귀하게 바라보고 싶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특이한 소재와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가 해내야 할 과제에 대한 초미의 관심,,,

    안타깝게도,, 홍보의 포커스 자체도 거의 감량에 맞춰져 있었고,,쏟아져 나오는 기사들도 거의 비슷해서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크리스챤베일 정도는 되야,,,''감량한 사람이 한 둘이냐.''언론플레이,,''대한민국에 연기하는 사람이,,,'등등 안티성 글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개봉후,, 상황은 더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배우의 그러한 각고의 노력이 다 보여지기도 전에 그대로 묻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작품성 운운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배우의 연기력은 인정을 받았습니다..물론 영화는 배우 혼자 잘났다고 만들어지는 건 아닙니다..그러한 점을 잘 알기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수상소감에서 감독님과 파트너배우에게 서로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어필했던 것도 아마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겸손이 아니었나 합니다..^^

    연기투혼,, 그러한 과정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배우,,
    열정과 노력이 더해진 배역과의 일체된 모습,,
    김명민씨의 배우로서의 가식없는 그러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에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기사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2009.12.07 01:11 신고
  • 프로필사진 ... 사실 팬 입장에서 응원은 했지만 솔직히 수상 기대는 안했었습니다.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평가들이 약점으로 작용할것 같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적어도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것 같아 후회는 없다던 명민님의 소감과..
    처음으로 200만명이 넘은.. (지금까지 그의 영화 스코어중의 최고 흥행성적) 에라도 위안을 삼자..라고 스스로를 위로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진짜 작품성 끝내주는 영화 하나 터져서 그때 받으면 돼.. 라고..

    하지만..우리 배우가 영화에서 보여줬던 연기에서만큼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천형과도 같다는 루게릭이라는 병에 걸려, 사랑하는 아내가 자기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에 지우라고 매몰차게 밀어낼수 밖에 없는 남자의 심정..
    말조차 할수 없는 처지가 되어 아무것도 표현할 수도 없고
    침대에 누여진 채로, 얼굴에 붙어 피를 빨고 있는 모기 한마리 조차 제 힘으로 쫒아낼수 없는 무기력한 남자의 눈에서 읽혀졌던 그 절망과 슬픔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 되었으니까요..

    스스로 몰입하지 않고 그 역할에 빠져들지 않았다면 그런 감정들을 눈으로만 표현하는 연기를 할수 없을거라 생각 하니까요...그건 연기 하는게 아니라 그가 백종우의 마음이 되었던 것이라는걸 아니까요...

    이런것들이 그저 몸무게만 읊어대는 기사속에 묻혀 버리는것 같아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두번의 수상으로 제대로 인정받아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ㅜㅜ
    그런데 기자들은 이번에도 또 체중감량 투혼 타령을 하고 있더군요.. 왜 겉 껍질만 보고 속은 보려 하지 않는건지 답답했었는데..속이 좀 뚫리는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12.07 02:58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그러고보니 200만이 최다관객이었군요.^ 사실 '소름'같은 영화는 정말 아깝습니다. 2009.12.07 11:27 신고
  • 프로필사진 송나영 ㅊㅋㅊㅋ 2009.12.07 03:03 신고
  • 프로필사진 halen70 최근 저한테는 정말 기적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빠지던 머리가 다시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같지는 않치만 저의 식구들이나 지인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공도 많이들이고 한국에서 공수해온 샴푸와 겨란맛사지등으로 머리가 더이상 빠지지않고 가늘긴하지만 다시 나오는 기적이 .. 저는 신을 믿지않지만.. 누군가에게 감사해야만 될것같은 심정 입니다.. 2009.12.07 06:14 신고
  • 프로필사진 하이진 정말 축하드려야할 일이네요. 저는 요즘 머리를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서 걱정입니다. 예전 머리숱으로 회복하시길 빌어요. 2009.12.07 08:36 신고
  • 프로필사진 후다닥 축하드려요..
    기뻐하시는게 모니터를 넘어서 제게도 전달되네요
    2009.12.07 09:38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오오. 그런 일이 가능했군요.^^ 2009.12.07 11:27 신고
  • 프로필사진 하이진 기말시험에 기말 레포트에 정신이 없습니다. 거기다 사적인 어느 단체에서 일을 맡았는데, 그 일이 이렇게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일인지 몰랐습니다. 왜 바쁜 일들을 겹쳐서 오는 걸까요? 암튼 12월 중순이 지나야 한숨 돌릴 거 같습니다.

    저도 김명민의 수상 소식을 듣고 기자들이 왜 저렇게 몸무게 감량에만 집착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정말 왜 그랬을까요?
    2009.12.07 08:41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야구기사가 축구기사보다 쓰기 쉬운 원리와 같습니다. 2009.12.07 11:28 신고
  • 프로필사진 사랑과평화 어제 EBS에서 마요네즈하길래 봤는데...


    김혜자씨 연기 너무 너무 너무 잘하더라구요...

    그리고 최진실씨의 연기도 새삼 재발견...
    2009.12.07 08:55 신고
  • 프로필사진 후다닥 김명민씨 연기야 상 받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언론에서 자꾸 얘기하는 몸무게는 좀 아니지 싶네요
    2009.12.07 09:41 신고
  • 프로필사진 선우재우맘 MBC 스페셜보면서 김명민씨는 뭘 해도 하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죠.
    자꾸 그 감량을 강조하는 이유는 다른 배우들도 그 열정을 본받으라는 뜻?

    하여튼 20킬로 감량은 진짜 부럽습니다.T T
    2009.12.07 09:46 신고
  • 프로필사진 skrmsp 영화 홍보때문인지 살 뺀 것만 너무 강조될 때
    그를 몹시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별로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지나친 홍보 때문에 정작 봐야할 것을 못 보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되었거든요.

    오랜 노력끝에 이렇게 인정받아 기쁘기는 하지만
    그런 뉘앙스의 기사를 볼 때마다
    여전히 맘은 좋지 않아요.

    님 말씀마따나 살 뺀 것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
    그것만 갖고 상 준것은 아니니까요.
    영화를 보며 지금껏 연기한 어떤 캐릭터와도 다른
    종우의 매력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섬세한 연기를 누구보다 잘 하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홍보가 여러 사람의 눈을 가린 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09.12.07 14:41 신고
  • 프로필사진 okioki 완전 공감글이네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3개월의 영화촬영 기간동안 2년간의 병환의 진행을 그토록 리얼하게 표현할수 있다는건 불가능에 가깝죠. 근데 그걸 해냈으니 이건 대단한 정신력이라고 볼수 밖에 없고

    이러한 몸연기와 더불어 섬세한 감정연기 또한 캐릭터를 완성하는 두 축이 되었는데 묘하게 몸연기에만 촛점이 맞춰지고 수상도 '수고상'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는거 같더군요

    영화관을 나오면서 뇌리를 떠나지 않던건 그의 마른 몸이 아니라 타인&자신의 죽음을 목격한 그의 흔들리는 눈빛과 절망이었죠.
    초연,분노,절망,포기,기대 다시 절망 그리고 죽음을 인정하기 까지 영화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은 뭐.. 이견을 달고 싶지 않은 연기 였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김명민이 보인 연기에 대해 과도하게 한쪽으로만 쏠린 무게중심이 시간이 흐르면서 제자리를 잡길 바래봅니다~
    2009.12.08 04:03 신고
  • 프로필사진 옹아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내사곁 영화 개봉 당시 너무 김명민 씨 살 뺐다는 이야기만 나와서 안타까웠었어요. 그리고 너무 그런 기사만 뜨니까 주변 친구들이 배우가 당연히 그런 것도 감수해야지 안 그러고 어떻게 배우를 하냐 고도 그랬었어요--;;

    김명민씨는 캐릭터 창조와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분인데 너무 홍보가 한 쪽에만 치우쳐 김명민씨의 연기에 대해선 조금 가려진 부분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김명민씨를 매우 좋아하는 저이기에
    물론 김명민씨를 감싸고 도는 면이 많겠지만 이번 상을 받은 것도 일부 사람들은 살을 빼서 받은 거라고 하셔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영화 촬영에 들어가신다고 하던데
    다음에 나올 영화는 김명민이란 배우가 ㅇㅇ을 했더라 하고 한 쪽에만 치우친 홍보는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이번 상은 김명민씨가 살을 깎는 그런 노력을 해가며 만든 캐릭터로 인정받아 받으신 상이기 때문에 상까지 '살을 빼서' 받았다는 이야기는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살을 뺀 것도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고 살을 뺀 것을 바탕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신 것은 사실이니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9.12.08 13:54 신고
  • 프로필사진 티백츄잉 좋은 글 감사합니다!
    팬으로써 홍보가 20kg감량 에만 치우쳐있다는 게 너무 아쉬웠는데..ㅠㅠ
    그리고 살 빼서 상 받으신 게 아닌 데 자꾸 연관지으니까(물론 영향은 있었겠죠) 아쉬웠어요 너무 ㅠㅠㅠ
    2009.12.09 13:29 신고
  • 프로필사진 대포 필자는 감량 투혼의 연기로 상을 받았다는 전제로 한 기사가 맘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김명민이 살인적인 감량을 하면서 연기를 한 것은 사실이고 그 영화속에서(죄송하지만 아직 못봤지만) 연기를 분명 잘 했을 것입니다. 김명민이니까요.
    그런데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김명민이 연기는 별론데 감량을 처절하게 하면서 연기했기 때문에 상을 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살인적인 감량을 하면서 연기를 했고 그 연기 또한 탁월했으니까 상을 주었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런 기사 뒤에는 위와 같은 심정들도 내포되어 있다고 보야겠죠.
    2009.12.09 14:09 신고
  • 프로필사진 교포남 김명민씨 팬이고 송원섭씨 팬이기도 합니다. 작년인가 연기대상 공동수상 이란 말도 안되는 결과에 대해 어이가 없었는데, 진심으로 김명민씨 수상에 축하를 보내고 싶네요. 하지만 너무나 일방적인 댓글에 딴지를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들어서..
    감히 한번 생각해보건데 만약 이 영화가 루게릭병의 얘기가 아니고 다른 병(예를 들면 살이 안빠지는 병)이었다면, 그래서 주연배우가 굳이 20킬로를 감량할 필요가 없었다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문이나 TV애서 몇달동안 100번의 그 영화관련 뉴스를 접했다면 99번은 김명민씨 감량이었습니다. 1년에 2파운드씩 늘어가는 몸을 보며 한숨이 나오는 저로선 정말 존경스러울 수 밖에 없는 그 노력에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긴 하지만 그 감량투혼이 없었다면 그냥 묻혀져 버렸던 다른 영화처럼 지나가 버렸을 수도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관객도 한 30만정도... 뉴스도 지금보다 한 10분지 일 정도 나오고요. 작품성 더 떨어졌던 다른 영화에서도 김명민씨 연기는 뛰어났었습니다. '감투상+연기 = 주연상' 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저는 들더라구요. 다분히 한국정서가 작용했다는걸 부인할 수 있을까요. 영화를 보는 (근본적으로 착했던) 한국사람의 무의식속에 '저 사람은 정말 고생했어, 상줘야돼' 라는 생각 안했던 관객 있을까요..

    이 글은 다분히 딴지스러운 마음으로 쓴겁니다. 솔직히 아직 그 영화를 못봤거든요.:) 몇달 후 이곳까지 영화 DVD가 도착하면 영화 다시 보고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렵니다. 이미 본 '국가대표'의 하정우는 남우주연상 급의 연기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박쥐의 송강호를 꼭 비교해 봐야한다는 생각이.. 제 글 읽고 너무 흥분해서 이상한 글 올리는 분이 없기를..
    2009.12.10 03:20 신고
  • 프로필사진 ㄴㄴ 김명민씨의 20kg 감량이 아니었다면 그 영화는 그냥 묻혔을 것이다..관객도 한 30만 정도에 그쳤을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왜 그렇게 생각 하시는지요?

    물론, 그 홍보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가 200만을 넘길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은 저도 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하지만, 그런식의 치우친 홍보때문에 오히려 김명민씨의 연기가 몸에 가려져,과소평가 받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관객들은 김명민씨의 몸이 어느정도로 말랐나..하는것에 더 집중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교포남님께서 영화속의 김명민씨의 연기를 보시기도 전에 살뺀 투혼에 대한..한국정서로 상을 줬을 것이라고 ..이렇게 미리 결론 짓는것도 그 이유겠죠..

    그런데 청룡,대종 두 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이 과연 그렇게 감상에 젖어서 상을 줬을까요?
    만약, 영화속의 김명민씨의 연기가 훌륭하지 않았다면..제 아무리 힘들게 살을 빼고 투혼을 보였다고 해도 '한국적정서'만으로 상을 줄 만큼 무모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은 사실 썩 좋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좋았습니다.

    저희 직장 상사도, 처음에 홍보만 접했을때
    어느 전도유망한 남자가 청천벽력같은 루게릭병에 걸려
    목숨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삶에 대한 희망과 꿈을 버리지 않고 치열하게 병과 싸우다 끝내는 숨을 거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그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휴먼 감동 드라마일거라..예상 했다고 합니다.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까지 데리고 가서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면, 이 영화는 루게릭병 환자의 스토리가 주 내용도 아니고..(오히려 루게릭이라는 병에 대해서 이 영화는 별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굳이 루게릭이란 병이 아니었어도 상관 없을 정도로..;;

    이 영화의 초점은, 죽음이 예정된 남자와 결혼하고 그 남편을 힘들게 병간호 하면서도
    항상 밝고 지극정성으로 사랑하는 지수라는 여자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영화입니다.
    관객들이 홍보만 접하고 예상하고 기대했던 내용과는 많이
    다른 영화였죠..

    나중에라도 DVD로 보실때, 김명민씨의 20kg 감량된 몸에
    집중하지 마시고, 김명민씨의 섬세한 감정연기에 집중해서 보셨으면 합니다
    2009.12.12 04:48 신고
  • 프로필사진 맞는말 저두 김명민님이 살뺀것에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거같아서 너무 마음이 쓰였어요 ㅜㅜ 2009.12.12 22:38 신고
  • 프로필사진 앨리스 그러게여...살빼는 투혼 때문에 받은 상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살찌우신 설경구씨는 어떻게 보는 건가요? 영화를 위해 뼈밖에 없는 앙상한 몸을 만든 크리스찬 베일은 또 어떻구요? 그분들은 다들 상받았나요? 2010.01.21 14:00 신고
  • 프로필사진 델마 살을 빼서 순전히 상을 받은건 아닌것 같은데 살을 빼서 가점이 된것은 같은데요..그게 다른사람이 그렇게 살을 뺐다면 못받았겠지만 연기를 잘하는 김명민씨였기에 더 플러스가 됐겠죠.. 2010.02.13 18: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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