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KBS 2TV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시청률 선두를 달리고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일러주는 현상이라고 할만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부'와 '공부법' 혹은 '명문대 입학'에 관심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이 드라마를 사회악의 근원처럼 규정하곤 합니다. 혹자는 김수로가 연기하는 강석호 변호사의 말이 독설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이라고 말하곤 하죠.

반대 논리는 말 자체로는 그럴듯합니다. 지금도 입시 지옥에다 과잉 경쟁으로 자살까지 하는 학생들도 나오는 판에 더 시험 시험 하는게 말이 되는 얘기냐, 그리고 결국 구조적으로 잘사는 집 애들이 좋은 대학 가는게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공부 공부 하는 드립으로 '네가 좋은 대학 못 가는 건 네가 노력 안 해서 그런거야'라는 식으로 호도한다는 식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주장들이 모두 맞는다고 일단 인정해 봅시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현실이 그러니 그냥 손 놓고 공부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게 좋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써 놨던 얘기부터 한번 리뷰해 보겠습니다. 그냥 고리타분한 얘기만은 아닙니다.

제목: 공부의 신

공부에는 왕도가 있을까. 이 답은 공부를 무엇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시험 공부’로만 한정한다면 답은 ‘있다’로 바뀐다.

조선 500년을 통틀어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으로는 17세기 시인 김득신이 첫손에 꼽힌다. 베스트셀러였던 『미쳐야 미친다』에 따르면 김득신은 ‘백이전’을 11만3000번 읽은 것을 비롯해 유가의 주요 경서들을 거의 수만 번씩 읽었다고 전해진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을 지나치게 충실히 이행한 셈이다.

하지만 다산 정약용은 이런 공부 방법에 고개를 저었다. ‘하루에 100번씩 3년 꼬박 읽어야 10만 번인데 그 많은 책을 모두 만 번 이상 읽는 것이 가능할 리 없다’는 이유다. 다산은 또 증언(贈言)을 통해 제자들에게 과거 볼 것을 적극 권유하면서 시험용 공부법을 일러 주기도 한다. 고문(古文·고전)에서 시작해 그 다음엔 이문(吏文), 그 다음엔 과문(科文)으로 나아가야 빠르다는 것이다. 이문은 중국과의 외교 문서에 쓰이는 중국식 문장, 과문은 과거 시험용 문장을 말한다.

심지어 다산은 ‘(공부에 있어)너희들은 쉬운 지름길을 택할 것이요, 울퉁불퉁하거나 덩굴로 뒤덮인 길로는 가지 말라(諸生須求捷徑去 勿向犖确藤蔓中去)’는 말까지 했다. 좋은 성적을 내는 요령이 있다면 따르기를 피하지 말란 얘기다.

요즘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이 화제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교사도 아닌 변호사 강석호(김수로)가 다섯 명의 열등생을 조련해 1년 안에 국립 명문대인 천하대(말하자면 서울대)에 합격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된다. 일각에선 학력만능주의와 사교육 열풍을 부추긴다며 비판하지만 학부모들은 ‘룰에 불만이 있으면 룰을 만드는 사람이 돼라’는 강석호의 독설에 ‘부모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준다’며 성원을 보내고 있다.

물론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천하대에 간다 해서 그다음의 인생이 공짜로 살아지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지도할 것이 성적 향상뿐일 리는 없다. 하지만 별 희망 없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라’고 가르치는 드라마를 놓고 ‘기득권의 이데올로기를 설파한다’고 지적하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정작 고쳐야 할 것은 명문대를 나와서도 다시 로스쿨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줄을 서게 하는 진짜 세상이 아닐까. <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짧은 글이기 때문에 못 다 들어간 설명을 덧붙입니다. 증언(贈言)이라는 것은 여유당전서의 다산시문집에 전하는 다산 정약용의 문건 중 '제자들에게 주는 글'이라는 부분을 말합니다.

유배를 간 다산이 현실 정치에 대한 염증을 드러냈을 것도 당연지사. 다산이 이렇게 되는 걸 본 후학들에게도 현실은 멀리 하고 싶은 대상이었을 것 역시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하지만 다산은 학문에만 틀어박혀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길을 택하라고 후학들에게 권유합니다.

魯之?鄒之翁。當危亂之世。猶復轍環四方。汲汲欲仕。誠以立身揚名。孝道之極致。而鳥獸不可與同?也。今世仕進之路。唯有科擧一蹊。故靜菴退溪諸先生。皆以科目拔身。誠知不由是。卒無以事君也。

노(魯) 나라의 공자와 추(鄒) 나라의 맹자께서는 위란(危亂)의 세상을 당하여서도 오히려 사방(四方)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벼슬하려고 급급하였으니, 진실로 입신양명(立身揚名)이 효도의 극치이고, 새나 짐승과는 함께 무리 지어 살 수 없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요즘 세상에서 벼슬에 나아가는 길이란 과거(科擧) 한 길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 까닭으로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의 호)ㆍ퇴계(退溪 이황(李滉)의 호) 등 여러 선생들께서도 모두 과거를 통하여 발신(拔身)했으니 그 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끝내 임금을 섬길 방도가 없음을 알겠다.

즉 배운 사람으로서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불만이 있으면 직접 조정에 나아가 자신의 뜻을 펼치는 것이 지식인의 사명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가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는 강석호 아저씨의 말과 본질적으로 같은 얘깁니다.

심지어 한발 더 나아가 다산은 '과거를 보는 데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까지도 소개하고, 위에서 보듯 시험 준비를 하는데 있어 지름길이 있으면 지름길로 가라고 권유하기도 합니다. 흔히 '첩경'이라는 말을 무슨 반칙처럼 생각하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조언을 한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체 다산이 제자들에게 뭐라고 했건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실 분들에게 질문합니다. 강석호가 강당 가득 모인 병문고 학생들에게 외치는 '너희같이 모자란 놈들일수록 명문대를 가야 한다' '평생 똑똑한 놈들에게 이용만 당하지 않으려면 너희도 공부해라' '이 세상의 룰이 마음이 들지 않으면 너희가 직접 룰을 만드는 편이 되어라'라는 말이 기득권의 메시지를 그대로 설파하고 있다고 칩시다.

그럼 '그것이 기득권의 논리이기 때문에' 버려야 하는 주장이라면, 대체 학교에서 학생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 외에 뭘 할까요. '공부의 신'이 전교생 모두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드라마일까요? 그리고 만약 공부 외에 다른 무엇을 선택하는 학생이라면, 입시 준비를 하는 만큼의 노력 없이 성공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요?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교육 정책 중에는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 많았습니다. 시험이 어려워서 공부하느라 자살하는 학생이 나온다고
입시 문제를 쉽게 냈습니다. 평균 점수는 올라갔지만, 변별력이 없어지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오히려 손해를 봤습니다.

대학 가기 어려워서 좌절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대학 수를 대폭 늘렸습니다. 방방곡곡에 대학이 생겼고, 대학에 가고 싶은데도 경쟁에서 뒤처져 못 가는 학생은 대폭 줄었습니다. 심지어 몇몇 대학은 입학생이 모자라 문을 닫을 지경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대졸자가 다 취업할 곳은 없었습니다. 우편 집배원이나 환경미화원에도 대졸자가 지원하는 나라가 정상일까요?

공부 공부 하는 사람들이 학교를 입시학원으로 만든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경쟁은 좋은 대학 가려는 학생들만 하는게 아닙니다. 적성에 안 맞는 공부보다 즐겁고 좋은 노래와 춤을 연습한다 해서 모두 소녀시대나 2PM 멤버가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어떤 직업이든 남들보다 더 잘 하려는 의지는 반드시 경쟁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든 남들보다 더 잘 하는 사람은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물론 뭐든 좀 더 잘 해보려는 의지가 없다면, 남보다 못한 대우도 감내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학부모들이 원하는 대로 여론에 따르면 곤란하다? 10대들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자? 10대들에게 국민투표를 시키면 '모든 대학을 평준화하고 입시 없이 대학가게 해 달라'는 것이 아마 9대1 정도로 통과될 겁니다. 과연 그런 나라가 좋은 나라일지는 정말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노벨상을 받을 만한 석학도, 어떻게 교수가 됐는지 의심스러운 사람도 모두 고등학교 한 반처럼 1등부터 꼴찌까지 천지 차이가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이 좋은 대학일까요.

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부잣집 아이들만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사교육 열풍'도 잡아야 하고, 그렇다고 '학교를 입시학원으로 만들어서도' 안 되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너의 인생에 좀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얘기해서도 안 되고, 그래도 '국가 경쟁력을 위해 인재는 양성해야' 한다면(네. 낱개로 흩어 놓으면 모두 '지당하신 말씀'들입니다), 대체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정작 먼저 고쳐야 할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내놔야 할 인재들이 엔지니어로는 미래가 없다고 한의대나 의대, 치의학 대학원에 다시 줄을 서거나 외국 회사로 빠져나가 버리는 세상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의대 커트라인이 다 끝난 다음에 서울대 공대 커트라인이 시작되는 세상이죠. 인문계 학생의 대다수가 '고시에 붙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이라거나, 고시 합격을 하지 않으면 공무원이라도 되어야 한다고 목을 매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을 바꾸지 않고 아이들에게 '공부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백날 얘기해 봐야, 지레 포기하거나 너무 어린 나이에 스스로를 루저로 규정하는 사람들만 늘어날 뿐입니다.


공감이 가시면 왼쪽 아래 손가락을 눌러 주셔도 좋습니다.

 

댓글
  • 이전 댓글 더보기
  • 프로필사진 ドラゴン桜 원작 만화도 보세요.
    단순히 수험에 대한 내용이 아님..
    2010.02.09 12:36 신고
  • 프로필사진 가을남자 どぅさまですか しようかい おねがいします 2010.02.09 16:05 신고
  • 프로필사진 ㅋㄲㅈㅁ z 2010.02.09 17:48 신고
  • 프로필사진 고리 무슨 말씀이신지??? 2010.02.09 18:13 신고
  • 프로필사진 가을남자 누구신지 소개좀 해달라는 이야기였읍니다.
    혹시 일본인인가 하고요.
    2010.02.10 17:37 신고
  • 프로필사진 Chic 드라곤자꾸라 팬이 아니신가 하는... 2010.02.11 09:27 신고
  • 프로필사진 nohwon '공신' 전에도 우리네 교육문제는 풀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일 정도로 극심했었고,
    '공신'을 설령 신께서 만들지라도 그런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학벌사회를 조장하고 기득권의 논리를 대변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매우 희박하다고 봅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죠.

    다만 송기자님의 글 가운데서, "남보다 잘 한 사람들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고,
    못 했다면 역시 그에 걸맞은 대우를 감내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노력을 못해서 남보다 뒤쳐졌다면,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이 자기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위해 배려를 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또 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취약하다는 게 우리나라 교육의 큰 문제중의 하나라고 보거든요.

    어느 진보성향의 학자가 엘리트 의식을 이렇게 정의했더라구요.
    "나는 재능을 타고 났지만 이 재능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과 이 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요......
    2010.02.09 14:15 신고
  • 프로필사진 대기1번 매우 공감 합니다. 환경이나 주위 여건을 성공하지 못한 이유로 대는 사람들도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지만, 배려와 겸양을 갖춘 성공한 혹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2010.02.09 13:37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그런데 무슨 일 있을때 한국인들이 성금 내는 걸 보면 결코 배려의 마음이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02.09 15:25 신고
  • 프로필사진 배려 배려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지하철에서 할머니께 자리양보하는것이나 어른이 아무리 틀린말해도 가만히 듣고 서있는걸 보면서 외국인들이 엄청 놀란답니다. 한국인이 배려심최고일지도-그것이 어른의 권위의식-자리양보안하면 욕먹고 그런것이 싫어서 어른이 틀린말해도 어린게 건방지게 눈똑바로 떠? 이런말 듣기싫어서아닌가요. 실제로 어떤 배려심이 우리에게 있나요? 조그만것에서 우리가 배려심있나요? 길가다가 부딪혀도 미안하단 말안하고 줄서기문화가 정착된 요즘에도 어른들은 빨리 가려고 어린애들을 무릎으로 밀고// 2010.02.09 16:48 신고
  • 프로필사진 어려울때 성금 내는 것은 배려라기 보단 측은지심이나 혐동심같은것이죠..배려라는건 조금더 섬세한것을 말하는거죠 2010.02.09 16:49 신고
  • 프로필사진 skywalker 제가 좀 비판적으로 보는것 같지만 뭔가 차원이 다른 교육을 해야한다고 설파하시는 분들이 자식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유학을 보내는 등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걸 봅니다.
    자식교육에 관한한 과한 욕심도 어느정도 용인해 주는 사회 분위기도 있고요.
    모든것이 경쟁인 사회인데 그 가장 근본인 교육에서 경쟁을 뺀다는게 과연 가당한 일인가 싶군요. 또 하나 하늘아래 과연 완전히 공평하다는게 존재할 수 있는지...
    2010.02.09 15:43 신고
  • 프로필사진 포투의 기사 사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 '공부의 신'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송원섭님의 글을 읽다 보니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정말 이 나라의 교육정책도 최악이고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들어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여^^
    2010.02.09 16:27 신고
  • 프로필사진 vuillaume 너무나 공감가는 글입니다

    S대 공대를 나온 사람 입장으로선,
    입학할때는 다른곳 의대/치대를 합격하고도
    공대에 들어온 친구들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대부분 재수를 하거나, 과거에 의치대 생각없던 사람들도 군대갔다오면 거의다 의치대 대학원 시험을 보고 있는걸 보면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소수의 우수한 인원이 공학의 길을 가지만, 군대문제가 아닌이상 해외로 나가면 현지에서 취업하지 국내에 들어올 생각은 없어보이네요. 그만큼 공대를 나와도 학교에서 퍼붓는 노력과, 취업해서 일하는 load에 비해 국내에서 받는 대우는 너무나 부족하죠
    2010.02.09 17:03 신고
  • 프로필사진 Chic 동감합니다~
    공대 졸업하느라 대학생활 절반 이상을 Solution 푸는데 쏟아부은 Input 대비 사회에서의 Output은 너무나 열악하죠 ㅜㅜ
    2010.02.09 18:01 신고
  • 프로필사진 공대 근처에도 못 간 앙금 전 아이큐가 두 자리라 공대쪽은 근처도 못갔지만 현재 직장이 공장이기 때문에 엔지니어가 득실거리는 작업환경에서 일하고 있어서 엔지니어들이 어떻게 사는지 생생히 보고 있습니다. 저희 엔지니어들 거의 대학원까지 나와가지고 일 하는 거 보면... 매일 생산직 뒤치다꺼리하는 게 주업무입니다.
    제가 다니는 공장은 1년 365일 주 7일 24시간 내내 불이 꺼지는 일이 없기 때문에 새벽에도 생산라인에 문제가 생기면 엔지니어들은 전화로 불려가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추석이고 구정이고 없습니다. 그런데도 급여를 보면 제가 다 한숨이 날 정도더라구요. 미국은 엔지니어들 보수가 그 정도로 열악하진 않던데 말이죠.
    2010.02.09 20:34 신고
  • 프로필사진 이젠30대 "정작 고쳐야 할 것은 명문대를 나와서도 다시 로스쿨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줄을 서게 하는 진짜 세상이 아닐까."

    자기네들이 이미 기득권층이 되어 대학 입시제도를 엉망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의학은 물론이고 법학교육은 아예 붕괴시키려는 자들이 '공부의 신은 기득권층 대변' 운운하는 것을 보면 정말 역겹습니다. 법을 명문대 출신, 3년간 억대의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자들이 다룰 수 있는 것으로 만든 게 '사법개혁'이랍니다. 참내...
    2010.02.09 19:57 신고
  • 프로필사진 학부모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서민을 위하는 시민단체와 노대통령이 로스쿨을 주장하는 현실앞에 할말을 잃었읍니다.

    당장 취직해야 하는 사람들이 로스쿨 의전원에 들어갈 수 있나요???
    2010.02.10 11:35 신고
  • 프로필사진 제가 의사입니다. 의전원 생기니 기득권(일부 의사도 포함)은 다 좋아합니다. 의사를 돈으로 만드는 방법이 생긴겁니다... 실제로 의전원은 의대가는 것에 비하여 100배 쉽습니다. 단, 돈이 있다는 가정에 있서서요... 돈이 없으면 100배 어렵습니다. 그 많은 시간과 학비를 어떻게 감당하나요???

    로스쿨은 더 황당하죠... 노전대통령처럼 돈없는 사람은 아예 희망조차 품을 수 없게 만들어 버렸죠...

    로스쿨과 의전원은 누구를 위한 정책이고 누가 가장 애용할까요??? 답은 기득권입니다..........
    2010.02.10 11:48 신고
  • 프로필사진 결국. 교육정책 탓만 할 것도 드라마 탓만 할 것도 아닌
    근본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편협한 인식이 문제....
    2010.02.10 00:54 신고
  • 프로필사진 echo 1.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늘 하는 말입니다.
    '공부해서 남 주냐?'
    공부는 할 수 있을 때 머리가 말랑말랑 할 때 해야죠.


    2.공대 나와 월급쟁이 하는 저희 오빠에게 조카들이 하는 말,
    '아빤 왜 치대나 의대 안 갔어?'

    적성이나 소신은 깡그리 무시되는, MBA출신이 공대 출신을 정리해고 하는 이이이~ 더러운 세상이 빨리 변해야 할텐데 말이죠. ㅠㅠ
    2010.02.10 01:19 신고
  • 프로필사진 still 러브 세리 한국에서 입시를 치지않아서 자제히는 모르지만, 이곳에서도 유태인의 교육열풍은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겁니다.

    우스게말로, 아이가 배에서 나오면 벌써 늦었다고, 부모들이 좋은 유아원/유치원을 보내려고, 배에있을때부터 벌서 원서를내고, 그에 타당항 이유를 에세이로 써야한답니다 (물론 돈드는것은 당연하겠지요).

    게다가, 암기력만 좀 좋다고, 시험만 좀 잘본다고, 자신의 그릇을 너무 크게 보거나 아님 부모님들의 결정에 떠 밀려서 막상 "사"자를달고 졸업을한다해도 그건 시작일 뿐인데, 빗에 허덕이고 삶에 불만으로 꽉꽉차있는 사람들이 지금 제 나이또래에도 종종 보이네요.

    저는 그냥 소박하게 어디서 기계로 농사나 짓고 싶은데, 기회가 잘 나질 않네요.
    2010.02.10 03:57 신고
  • 프로필사진 교포걸 농사 짓는거 쉬운게 아님. 그냥 당신 하는일 계속 하는게 더 쉽고 소박함. From 농부의 손녀, 조카. 2010.02.10 04:00 신고
  • 프로필사진 봐리 교포걸/ still님이 농사가 슆다고 한건 아닌거 같은데요? 교포걸님이야말로 당신 하던일이나 하시고, 다른 사람 인생에 참견하시는 일은 삼가하시는게 어떨지. 2010.02.10 15:19 신고
  • 프로필사진 교포걸 봐리님, 제가 still 러브 세리를 오프라인으로 아는 사람이라 그랬습니다 (그한테 이 블로그도 추천해줬구요). 님은 절 알지도 못하시면서 한마디 하시는것 보니 역시 참견성이 좀 있으시군요. 2010.02.10 16:45 신고
  • 프로필사진 봐리 교포걸/ 아시던 마시던간에 참견성이 좀 많은 글들을 다시는 걸 좋아하시나봐요. 그리고 평소에 아시는 사람 분 글에만 답글을 다셨나봐요 ㅋ 2010.02.10 20:34 신고
  • 프로필사진 못피어스 대한민국 기술자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써 참... 입맛이 씁쓸하네요... 아직 미혼에 자식을 안가져 봐서 모르겠지만, 지금 사회 상황과 변화가 없다면 나의 자식에게 자신있게 "너의 적성을 살려 아무거나 열심히 해봐라" 라고 말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저도 내꿈은 엔지니어! 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된 아니니까요... 지금은 그저 열심히... Calling 이라고 하나요? 제가 이땅에 사람이 살기 불편한 곳을 조금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태어났다는 소명감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옳은 길인지 잘못된 길인지는 정상에서 돌아보면 보인다고 하니까요 ^^ 2010.02.10 07:37 신고
  • 프로필사진 이어령교수님도 방송나와서 나도 창의력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손녀딸에게는 좋은대학이야기한다면서.. 2010.02.10 22:28 신고
  • 프로필사진 한마디 말콤 그래드웰의 최신작"아웃라이어"에 보면 성공의 비결로 "적절한 기회"와 평균 1만 시간에 달하는 본인의 노력을 꼽더군요..결국 경쟁의 문제라기 보다는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비극이 아닐까요..그리고 그 기회의 부여를 공교육에서는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고..그것이 거대한 투전판같이 되버리는 사교육 장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그런면에서 본다면 "공신"도 극소수의 기회를 잡기위한 아우성에 부채질하는 드라마이지 근본적인 이슈를 제기하는 드라마는 결코 아니죠..그냥 드라마일뿐 . 2010.02.10 09:47 신고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 굉장히 위험한 글이군요. 공부의 신이 비판 받는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해서가 아닙니다. 잘못된 공부를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학은 암기과목이니 무조건 외우라는 대목이죠. 2010.02.10 10:50 신고
  • 프로필사진 학부모 이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이해시키기는 불가능한 경우가 있읍니다... 차선책은 암기죠!!! 저도 수학하면 안해도 1등하는 부류에 속해서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은 이해가 안 되었읍니다... 제 자식을 보니 수학을 제방식으로 하면 꼴등을 하겠더라구요... 무조건 이해만 강요하고 암기는 부차적으로 이해한 후에 시간절약하기위해 해야된다고 교육하였는데, 이해가 안되니 모든게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당연히 성적은 꼴등이구요... 사실 암기만 해도 중간은 하거든요!!! 2010.02.10 11:39 신고
  • 프로필사진 최상위 최상위는 이해없이 불가능합니다. 하나 상위권까지는 암기만 해도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예 수학을 보지도 않고 포기하기 때문이지요! 2010.02.10 11:41 신고
  • 프로필사진 드라마나 제대로 보고 그 드라마에서 '수학이 암기과목'이라는 건 수학이란 학문이 암기로 해결된다는게 아니라 시험용 수학은 암기로 대부분 해결된단겁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2010.02.10 12:57 신고
  • 프로필사진 정곡을 찔렀네요 공부의 신 드라마는 일본에선 폭주족이었던 사람이 공부열심히하라는거로 바뀐다거나 풍자나있지만 한국에선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 공부잘하는 비결-그것도 별로인-을 알려주는 과외선생노릇이나하고.러브라인이나 만들고.막장이더군요.작가가 누군지 2010.02.10 22:30 신고
  • 프로필사진 ㅁㄴㅇㄹ 수능수학은 제 경험에의하면 암기로만 최소 2등급이 가능합니다. 수능수학은 암기과목 맞습니다. 대학가서 배우는 수학은 얘기가 조금 달라지지만요. 2010.02.11 01:09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0.02.10 11:08
  • 프로필사진 라일락향기 제가 생각했던 것 하고 싶은 말 본문에 다 나와있네요.

    (겨울방학 끝나고 나니 곧이어 봄방학이군요. ㅡㅡ>걍~ 그렇다구요.)
    2010.02.10 11:15 신고
  • 프로필사진 야행성아침형인간 "암기" 에 관한 오해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는 외워주어야 할 것 들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외운다는 것은 자신감을 가져다 줍니다.

    영어 문장도 여러 개를 완벽하게 외운다면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움츠러 들지 않고 술술 얘기할수 있습니다.
    왜냐면 그것이 "반드시 맞다" 라는 확신을 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스스로가 영어 단어와 문법을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어서
    말한다면 때때로
    "이게 맞을까? 내가 잘 못알고 있는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고 이건 자신감의 상실로 다가오게 되죠.

    중요한 것은 외우는 것을 토대로 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외우거나 주입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0.02.10 15:08 신고
  • 프로필사진 노댕 학교 수업 시간 포함 하루에 10 시간 정도만 공부해도 될 것을 억지로 자리를 빛내며 고생하는 많은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어쨌든.. 저는 이렇게 보는데, 해결책은요... 인구가 주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세상 오묘한 것 같습니다. 과하면 기울어서 그 반대로 흘러가네요.
    결국 사람도 자연 생태계 일부일 뿐인 거군요.
    2010.02.10 15:31 신고
  • 프로필사진 구현 이미 현재의 대학교, 대학생은 너무 흔하고 흔해 발로 차일 정도로 많아서 60~70년대 고등학생정도 밖에 사회적 인식이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밖에 못하죠. 그래서 그중에서도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상위클래스 대학을 가려하는것이구요,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제 생각엔 현실을 직시하고 눈높이를 낮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거처럼 발에 채이는게 대학생인 상황에서 중소기업, 아니 중소기업도 큽니다. 그것보다 작은 개인회사나 일반 사무직, 생산직에 대학생들이 가려하나요? 현재 대학생은 정말로 하나의 의무교육 마친 수준밖에 안됩니다.(여기서 수준이란 교육수준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눈높이 낮추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학나와야 별게 없다는걸 부모, 학생들이 인식해야 나중에 교육시장 개방후에 어줍잖은 학생받아 겨우 연명하는 대학들 다 망하고 정말로 학교다운 학교만 남았을때 대학생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실력도 쌓는 그런 사회가 왔으면 합니다 2010.02.10 19:49 신고
  • 프로필사진 티아라 지연 안녕? 2010.02.10 21:09 신고
  • 프로필사진 후다닥 외삼촌께서 지난 주말에 돌아가셔서 상치르고 왔더니
    글이 많네요.. ^^
    어쩐지 올 초부터 전화한번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못하고 결국 그렇게 보내드렸네요
    생전에 저나 저희 애들을 참 예뻐해주셨는데
    막내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셔서 이번에 가려고 했는데
    착잡합니다.
    2010.02.11 09:08 신고
  • 프로필사진 후다닥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어찌해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워낙에 관련된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들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정책을 뽑아낸다는게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2010.02.11 09:09 신고
  • 프로필사진 관련된 사람? 교육은 한나라의 지표이자

    백년대계이자

    한 가족이나 인간의 인생으 방향을 설정해줍니다.


    어느나라든 관련된 사람은 많죠.
    2010.02.11 18:32 신고
  • 프로필사진 김석 공부의 신은 훌륭한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그 내용이 만화지만) 좋습니다. 여러분은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모두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공부의 신은 현실적인 공부에 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첫 1화 강석호의 말은 많은 공감이 갑니다.
    공부의 신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입니다. 연출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 사회에 룰이 있는 건 분명한 거 같습니다. 지금 보십시요. 이렇게 논리적인 글을 쓰고 이렇게 논리적인 사이트의 구성 그리고 이렇게 논리적인 사고와 그에 대한 여러분의 지적인지력 논리는 사람의 사고를 분명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 물론 형이상학적 사고와 다른 사고도 분명 존재하지만 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건 논리적 시스템과 이 시스템을 차지하고 있는 기성세대 입니다. 정말 여러분이 이 시스템이 마음에 안든다면 먼저 안 드는 이유를 생각해 보고 바꾸려고 공부하십시요. 새는 다른 세계로 나오기 위해서는 자신의 알을 깨야 하듯이 말입니다.
    생각하십시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말입니다.
    2010.03.16 22:42 신고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