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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런 노래 들어본 적 있냐고 유튜브 링크 하나를 던져줬습니다. 화면에는 웬 싸움 잘 못 할 것 같이 생긴 비쩍 마른 백인 하나가 나와서 노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노래의 제목은 '내 노래야'. 하지만 분명히 흘러나오는 곡은 씨앤블루의 '외톨이야'였습니다.

노래의 의도는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가사 중간에는 '와이낫'도 나오고 '파랑새'도 나옵니다. 내용 중에도 '니 노래 멜로디는 너무 좋아. 조금 가져다 쓰면 안 되겠니?'라는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오죠.

도대체 뭐하는 친구이길래 이런 걸 만들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유튜브에만도 이 친구가 올려놓은 동영상이 100개가 넘더군요. 그리고 그중엔 나름 유명한 '김연아 송'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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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문제의 노래, '내 노래야' 부터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내용은 '외톨이야'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한국 가요계의 전반적인 문제를 꼬집는 것들입니다. '한국 노래에 나오는 영어는 모두 콩글리시야, 영어를 배워' '한국 노래는 왜 다 똑같이 들려' 등등... (이에 대한 마익흘의 본격적인 설명은 저 아래에)

그 다음은 김연아 송. 김연아에 대한 숭배의 감정을 담은 수많은 노래들 중 하나입니다.^^

 

이름은 마이클. 마익흘이라는 예명은 마이클을 한글로 재미있게 쓴 내용입니다. 나이는 27세. 그가 올린 동영상 중에는 한국식의 나이 계산 때문에 자기를 28세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에 대한 짜증(?)이 담긴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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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서 호감을 얻으려는 타입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면 그가 느낀 한국의 나쁜점: 물론 마이너한 부분입니다만... 한국의 아파트 이웃들이 시끄러운 이유에 대해 제법 한국의 난방 시스템까지 연구한 흔적도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 나이계산에 대해 불평하는 내용.

 

그 다음은 자신이 왜 '내 노래야' 같은 동영상을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려 놓았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내용인즉...

"노래 한 곡이 표절이냐 아니냐를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다. 내가 듣기에 한국의 히트 가요는 모두 다 똑같다. 그 노래가 그 노래다. 이런 문제는 한국 팝 밴드들이 직접 노래를 작곡하지 않고, 누가 작곡해준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한국에서 앞으로 일어날 10가지를 마익흘이 예언한 것입니다. 뭐 앞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여학생들은 9개 중 하나의 얼굴을 선택해 성형하는 것이 의무화될 것이다.... 이런 등등의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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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앞으로 한국의 작곡가들은 모든 멜로디를 다 써먹고, 90년대에 나왔던 노래들을 제목만 바꿔서 다시 발표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 노래가 예전에 있었던 노래인지 구별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상당히 심각한 악담...^^



일전에 한국 노래를 부르는, 미국에 사는 흑인 여성을 소개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엔 한국 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을 다루게 되고 보니 참 희한한 느낌이 듭니다. 홈페이지도
http://www.timetorocktheworld.com/ 열어 놓고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방문해보시길.


P.S. 최근에 올린 동영상 중에는 6월2일 지방선거에 투표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동영상도 있군요.^ 나름 의식있는 친구인 모양입니다.

P.S.2. 오마이뉴스에 꽤 자세한 리뷰가 실렸습니다. 이쪽도 인터뷰를 하지는 않은 듯.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78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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