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8.07 서태지도 늙는다 (50)
  2. 2008.08.06 다크 나이트, 멋지지만 한국 입맛은 아닌데... (110)
  3. 2008.08.05 배트맨은 원래 좀 답답한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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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가 방송됐습니다. 일단 느낀 점은 두가지. '(일부러 안 웃기는 건지는 몰라도)여전히 서태지는 웃기는 데에는 재능이 없구나', 그리고 '서태지가 참 친절해졌구나' 하는 겁니다.

물론 골수 팬들에게는 서태지만큼 재미있는 사람이 없고, 서태지만큼 친절한 사람이 없을 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인의 시각에선 그랬다는 얘깁니다. 아무튼 그러면서 더 보태지는 생각은 '이제 서태지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겁니다.

외모상으로 서태지는 아직도 20대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윗세대, 혹은 동년배들에게 이렇게 젊어 보이는 서태지가 과연 그보다 훨씬 어린 10대-20대 팬들에게도 그렇게 젊어 보일까요. 그건 굉장히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싱글 '모아이' 발매 이후 그런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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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섭의 두루두루] 서태지도 늙는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의 활약을 로마시대의 케사르와 비교하는 인상적인 대사가 나온다. "영웅일 때 죽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악당으로 변해 있는 걸 볼 때까지 오래 살 것인가."

젊었을 때의 케사르는 로마 공화정의 부패와 경제난을 해소한 구원자였지만 늙어서는 '괴물',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어느 시대든 영웅이 되는 건 쉽지 않지만, 그 영웅이 평생 동안 명성을 유지하는 건 그보다 몇 배나 어려운 일임을 지적한 얘기다.

서태지가 4년여만에 현역에 복귀했다. 팬들은 다시 환호하고 있다. 물론 예전같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상 가장 충실한 팬들답게 화려한 팡파레를 울려 주고 있다.

서태지는 일반적인 대중 스타와는 다르다. 그는 언제나 왕이었고, 대통령이었고, 교주였다. 16년 동안 그의 말과 행동은 일개 연예인의 말을 뛰어넘는 힘과 위엄을 지녔고, 그를 비판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그와 맞서는 것은 '부패한' 기존 권력의 하수인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공감대가 젊은 층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월이 흘렀고, 예견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서태지는 더 이상 젊음과 반항의 상징이 아니었다. 청소년기에 서태지를 접한 세대는 이미 30대가 됐고, 그보다는 H.O.T나 god가 친숙한 세대는 오랜만에 돌아온 '중년의 한때 잘 나가던 록 뮤지션'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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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눈에는  U.F.O 이벤트보다 인터넷을 휩쓰는 '빠삐놈' UCC가 훨씬 그럴싸하다. 이들에겐 한때 젊은이들을 대변했다던 서태지가 중산층을 겨냥한 중형차 모델이 되어 있는 '변절'도 불쾌한 일일 뿐더러, '딸랑 네 곡'이 들어 있는 싱글을 만원이 넘는 가격에 파는 것도 못마땅하다. 10년 전, 아니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반응이다.

물론 서태지야 억울할 수밖에 없다. 애당초 서태지는 사회 변혁을 부르짖지도 않았다. 빌딩과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갖고 있는 갑부라는 사실 역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싱글이든 앨범이든, 만원이든 10만원이든 사는 사람이 있는 한 사지도 않을 사람이 볼멘 소리를 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싱글 만원이 웬말?'이라는 바보같은 이야기에 대한 내용은 이쪽)



이번 음반에서는 서태지의 고민이 읽힌다. 일반적으로 뮤지션은 팬들과 함께 늙어간다. 더 이상 신곡이 인기 차트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10대들이 공연장에서 기절하지 않아도 충실한 팬들은 계속 자리를 지킨다.

하지만 서태지는 그걸로 만족하기엔 아직 너무 젊다. 아직 '새로운 친구들'을 받아들이고 싶은 욕구도 뜨겁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는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까. 지금은 그렇다 쳐도 10년 뒤, 20년 뒤의 서태지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인가. 앞으로의 한발 한발에 더욱 눈길이 간다. 역시 영웅으로 늙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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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팬들에게는 대단히 불편한 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서태지에게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이유로 반감을 갖고 있는 젊은 층의 목소리를 들어 본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크나이트'에 나오는 굵은 부분의 원문은 "You either die a hero or live long enough to see yourself become the villain" 입니다. '영웅으로 일찍 죽든가, 오래 오래 살아 자신이 악당이 되어 있는 걸 보든가'라는 말은 다양한 함의를 갖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수많은 '젊은 날의 영웅'들이 나이들어 젊은이들에게 비판받는 악당으로 변해왔습니다. 케사르는 말할 것도 없고,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자 베토벤이 3번 교향곡의 표지를 찢었다는 얘기도 유명하죠. 한국에서도 멀리는 4.19세대, 가깝게는 386의 영웅들이 어딘가 비뚤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젊었을 때의 이상을 늙어서까지 간직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가 되겠지만, 실제 함의는 그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이상을 말하기는 쉽지만 현실은 알수록 어렵다는 것, 혹은 비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책임을 맡아 보면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리 스스로는 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세상이 변해 버립니다. 1980년대에는 너무나 진보적이었던 생각이 21세기에는 케케묵은 구식 생각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유행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끔 복고풍이라는 반발도 가능하지만, 한 시대의 첨단 유행일수록 시간이 흐르면 더 빨리 시들어버립니다.

뒤집어 말하면, 영웅으로 오래 오래 기억되려면 일찍 죽어야 한다는 뜻도 될 겁니다. 케네디가 되거나, 짐 모리슨이 되거나, 알렉산더 대왕이 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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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북공고...'가 방송되기 이틀 전에 쓰여진 글입니다. 그리고 '북공고...'를 보고 나니 서태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40대가 된 서태지는 그 시기의 10대들에게 무엇일까, 또 50대의 서태지는 무엇이 되어 있을까. 혹시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면 다른 누구보다 그 자신이 견딜수 없을 테지요.

아무튼 지금까지의 모습만을 간직한다면 서태지는 '그 시절의 사람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 시절의 젊은이들이 듣던 노래를 부른 뮤지션'으로 서서히 잊혀져 갈 겁니다. 그걸 거부하고 거기서 벗어나려면, 서태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음악을 해야겠죠. 그것이 '더욱 더 가장 젊고 발랄한 세대의 취향'을 선도하려는 노력이 될지,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될 지는 알수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세대를 뛰어 넘어 활약하는 뮤지션들은 나이가 들면 서서히 인생을 노래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사랑과 질투, 소녀와 이별의 아픔(물론 나이들어서도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20대 초반에 이해할 수 있는 것과는 매우 다르죠^^)에서 벗어나 세계와 인간을 가사에 담기 시작하죠. 멜로디도 자연히 부드러워집니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이번 싱글은 '중년 서태지'를 위한 시작이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생각인 분들도 많겠죠?



p.s. 어제 처음 공개된 '모아이' 뮤직비디오입니다. 칠레와 이스터섬에서 촬영됐다는군요. 가요계의 침체 이후 이렇게 공들인 뮤직비디오는 참 오랜만에 보는 터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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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다크나이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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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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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anjappans 2008.08.07 10: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처음 방송했던연예프로가 생각나네요...
    (토요일 저녁6시쯤하는거였는데)
    그때 전영록이 아마 심사위원으로 나왔던거 가튼데...
    난알아요에 대한 평이 완전 혹평 그자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기억인가 모르겐네요...

    획일화, 고정화 된 어떤것들을 변화시킨다는것 자체가
    대단한 힘이자 능력인거 가틈...
    그때 참 서태지 대단했는뎅.....지금은 사회생활 하느라
    연예계 인생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이 없어 잘모르지만요...

    • 송원섭 2008.08.07 12: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나중에 그것도 한번 되새겨봐야겠군요. 사실 그렇게 혹평 아니었습니다.

    • echo 2008.08.07 1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기억나요...점수로 치면 80점대 였던 것 같은데, 와 니들 대단하다 이런 반응은 절대 아니었고 좀 다듬어라 이 정도?

      근데 나이가 들면 이 기억이라는 것도 믿을게 못되더라는-_-;;

    • 금조 2008.08.07 15: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랬습니다요...전영록 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 제작자중 하나인 하광훈씨도 함께 나와 질책(?)에 가까운 평을 했었죠...그러고 한달도 채 안되 모든 젊은이들이 제품라벨 덜렁거리는 모자랑 쌕을 매고 돌아다녔으니...대단했죠...

    • 기억합니다 2008.08.07 15: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임백천씨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의 첫회, 첫출연자였죠.
      그렇게 혹평은 아니었다고 기억하시지만,
      TV가 사람을 면전에 놓고 그렇게 박한 평을 하는
      시대가 아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그 이후의 출연자들에게 내놓았던 평들과 비교하면,
      또 그 이후의 점수들과 비교하면..
      (70점대였는지 80점대였는지, 평균보다 10점은 아래였죠)
      굉장한 혹평이었죠.
      사실 말 자체가 독하진 않았어요.
      (아메리칸 아이돌 시리즈에 비교하면.. 장난이죠)
      하지만 부드럽게 돌려한 말에 담긴 의미는..
      진짜 별로다, 로 함축되는 거였죠.

      그때 너무 웃겼던 기억이 나요.
      대중속에서 내가 느낀 그의 노래가 주는 호감도에 비해,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평가가 너무 아니었거든요.

    • 지나가던이 2008.08.07 17: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당시 전영록씨는 그다지 큰 비평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판단하지 않겠다. 모든건 음악을 받아들이는 팬들이 결정할 것이다. 진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스타였던 전영록씨 다운 발언이었습니다. 서태지도 대단하지만, 전영록씨 또한 대단한 스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크리스 2008.08.08 10: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 프로그램 성향상 혹평을 한다고 해도 심각한 수준의 혹평은 하지 않았으므로, 사용된 단어나 평가 자체가 과격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워낙 점수가 낮게 나왔고(그 코너 막내릴 때까지 서태지와 아이들이 받은 점수가 최하점이었던 것 같아요), 최하의 점수에다가 '이거 좀 별로네.' 하는 식의 전문가 비평가의 평이 더해지면서 더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것 같아요.

      뭐 그 인연인지 모르겠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은 임백천이 담당한 다른 프로그램 시그널도 제작해주고(그냥 앨범에 있는 곡을 편집한 수준이었죠), 컴백 방송도 엠비씨에서 다 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마 그 방송이 아니었으면, 그때처럼 센세이셔널하게 데뷔하진 못했을 것 같아요. 일종의 구세대와의 대립각이 세워졌으니까 더 반발심에 선택한 것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Mastojun 2008.08.08 17: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http://video.cyworld.com/18429831

      직접 다시 보세요 :D

  3. 라일락향기 2008.08.07 10: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전 직접봤던 서태지가 기억나네요. 피부가 유난히 하얗고 주근깨가 있었던...그리고 예전 왕성하게 활동할 때 오픈된 장소에 있어도 사람들이 잘 못알아본다고 하더군요. ^ 역시 이곳에 오니 뮤직비디오도 감상할 수 있고, 덕분에 잘 봤습니다.

  4. 후여리 2008.08.07 10: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의 노래를 좋아해주고..
    그의 노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노래 불러주고..
    그러면서 함께 늙어가고.. 그러면서 함께 하는거 같아요..ㅎ

  5. 달봉이 2008.08.07 1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태지하면,,,늘 동시에 신해철이 떠오릅니다.
    둘은 어쩌면 같은 선상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어떤 평론가는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구여
    서태지는 끊임없이 대중에게서 도망치고, 신해철은 끊임없이 다가가려한다. 그게 두사람의 차이다.
    근데 막상 신해철씨는 자신은 서태지에 비하면
    제도권을 온순히 거쳐온 비겁자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학1학년때 서태지가 데뷔했었는데,,,
    같이 늙어가네요...쩝..

    • 송원섭 2008.08.07 12: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http://isblog.joins.com/fivecard/1 여기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 둥이아빠 2008.08.15 05: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ㅎㅎ
      저랑 같은 학번이시네요.
      저도 데뷔방송을 봤었죠.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달이 채 안되어서
      동기들이 다 그 놀래에 미쳐 있는거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6. ikari 2008.08.07 1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 방송에서 보니 세월은 세월이더이다...-_-
    태지가 대단하고 안하고는 개인적인 판단이겠지만,
    멋도 모르고 욕하는(뭐 요즘 트렌드이긴 합니다만...^^)
    글을 볼 때는 조금 마음이 아프긴 합니다.

  7. 2008.08.07 12: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zoe 2008.08.07 1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삼스럽게 송원섭 기자님은 정말 정말 글을 잘 쓰신다... 라고 느끼고 갑니다. 요즘 참 인생 지루하다고 느꼈는데 간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좋은 자극 받았습니다. 서태지에 대한 흥미는 전혀 없지만 서태지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을 배운 것 같아요. (흑흑... 제 짧은 국어 실력)

  9. 지나가다 2008.08.07 14: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른건 모르겠는데 늙었다는게 느껴지는게 필승을 고음으로 못 부르더군요...

    • 나도 지나가다 2008.08.07 17: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확실히 필승을 고음으로 부르긴 쉽지 않지만
      어제 필승은 서태지와 아이들 4집 당시
      필승 리믹스버전인거 같던데요.^^;;

    • 일년후답글 2009.10.14 16: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땐 필승 리믹스 버전이고요
      다른 공연에서 고음으로 불렀습니다
      인과관계가 잘못 설정된듯해서요..풉.

      근데 늙어가는거야 당연한거 아닌가요
      제목만 자극적이네요

  10. 니나 2008.08.07 15: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무대에서 70점 대를 받았었습니다.
    전영록이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는데, 심사평을 그렇게 했지요. 가사 전달이 안 되고 너무 앞서 간 것 같다고...

    제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비교적 선명히 기억하는건, 그 첫 무대부터 서태지의 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참 신선하고 멋진 춤과 노래였는데.. 왜 그렇게 박하게 평을 하나 생각이 들었거든요.

    서태지의 콘서트를 쫓아다니는 정도의 열성팬은 아니지만, 매번 새로운 음반이 나올 때 마다 망설이지 않고 CD를 주문하는 정도의 애정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어느 것이든 모두 제 마음을 설레게 하고 기쁘게 합니다. 꼭 문화대통령이 아니어도 혁명가가 아니어도, 그냥 그의 음악은 너무나 서태지스러워서 제게 기쁨이 되는지도 모르지요.

    어제 훨씬 편안해지고 친절해진 그의 모습을 보며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 서태지를 생각했고,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여 좋았습니다. *^^*

  11. 데뷔무대. 2008.08.07 17: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확히 7.8점 받았네요. ㅋ

  12. 서태지팬 2008.08.07 18: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정말 서태지 관련글 보다가 님이 쓴 글만큼 공감가는

    글은 처음이네요. 정말 서태지 팬으로서 저도 이런 생각을

    요즘들어 부쩍 했었는데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이 잘 쓰셨

    네요. 저도서태지와 아이들을 마지막으로 본 세대 그러니

    그러니까 서태지 세대의 거의 막내격이죠. 현재 나이는 26

    남성입니다. 저는 뭐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때도 방송을 보

    러 간다거나 콘서트도 한 번 가본적 없는 이른바 듣보잡 팬

    입니다. 뒤에서 몰래 그를 좋아하고 노래를 들어 왔던 거죠

    죠. 돌이켜 보면 저의 10대 시절에는 항상 서태지 노래가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를 더욱 잊지 못하는 것

    일 수 도 있죠. 지금의 20대 중반~30대 서태지 세대들도

    비슷한 감정이라 생각됩니다. 서태지를 욕하는 것은 혹은

    그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어쩌면 내 어린 시절을 부정당하

    는 것 같아서 정말 견디기 힘듭니다. 타 가수들에게 갖는

    감정과는 분명 다르죠. 사람들은 서태지의 음악성이나

    표절, 상업성, 사기꾼 이라는 말로 그를 평가 혹은 폄하

    하지만 저에게 서태지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아주 사랑했던 어린시절 친구라고나 할까...

    지금 어린 친구들이 서태지를 이해 못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서태지 좋아해라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지금까지 서태지 좋아한다

    그러면 주위에서 욕먹지 않음 다행이죠.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서태지냐. 아니면 서태지 그 구식가수를 아직도

    좋아하냐.. 유행에 쉽게 변해버리고 첨단시대에 사라지고

    태어나는 여러 가수들 가운데서 아직도 서태지를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제3자의 눈에는 오탁후로 비춰질 수도

    있죠. 하지만 잊을 수 없습니다. 그 화려하고 멋있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마치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고 즐거웠

    던 내 어린시절 같으니깐요.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못할수록 서태지는 더욱 그리워지는 존재입니다.

    그가 돌아와도 이제 어떤 개혁을 못하리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서태지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힘

    들겠죠. 하지만 팬들이 서태지를 원하는 이유는 그래도

    서태지라면 다시 예전 행복했던 그 때 90년대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서태지랑 함께라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때문이죠. 이런 감정을 타인이 어떻게 느끼겠습니까.

    초등학교때 소풍길에서 혹은 여름날 사촌들과의 여행길에

    서 혹은 학창시절 학교에서 우린 서태지와 아이들과 늘

    함께 였습니다. 그는 단순한 인기가수와는 분명 다른 존재

    입니다.

    서태지가 더 이상 혁명이나 개혁을 하길 원하진 않습니다.

    단지 우리들과 영원히 음반은 천천히 내도 좋으니 그가

    영원히 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우리도 그로 인해

    삶의 활력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도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소녀시대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과

    서태지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은 분명 다르니깐요

  13. 지나가던사람 2008.08.07 23: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모아이 뮤비가 왜 이렇게 어둡게 나오죠..? 파일이 잘못된것 같아요.;

    음.. 전체적인 현상을 얘기하신거니까 지엽적인 예는 별로 필요하지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서태지 세대가 아닌 사람중에도 빠삐놈 보다는 서태지UCC가 흥미로운 사람도 꽤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는 서태지와아이들 그 이후에 뒤따랐던 H.O.T 를 보고 자란 세대이고 그 시기엔 그들을 좋아했었습니다만, 얼마가지 못하고 사그라 든 그들의 인기처럼 그 시기가 조금은 허망하기도 합니다.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함께 갈 뮤지션이 없는 이 시기의 저와 같이 헤매고 있는 이들에게 서태지는 또 다른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만원짜리
    싱글앨범에 딸랑(?)4곡이 들어있는것도, 전혀 못마땅하지 않고요.. ^^

    아무튼,

    글 잘 읽고 갑니다.

  14. 와탕카 2008.08.09 14: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서태지이여서 그런지 오랜만이든,아니든.,,나오면 뭔가가 이슈화됩니다..일단 가볍든 아니든 오랫동안 준비한 음악이 반갑고 듣기좋아서 좋습니다.어제 끝장토론인가 백아줌마가 진행하는 토론을 지켜봤는데..난 그토론을 왜하는지 모르겠습니다..무조건 편을 갈라서 비방에 가까운 극히 자극적인면만 보이려고 하는데..(그것도 결국은 그방송에 이용당하는거겠지만..)암튼..너무 오랜만에 나오는 뮤지션에 루머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는것 같아 아쉽더군요..제가 아는 서태지는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아주 평범한(거의 스타인척하지않는)그런 음악가였던것같은데..(제가 93년에했던 콘서트 스텝을 하면서 옆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누가뭐라하든 여태까지 했던것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그럼음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어제 무슨본부장인가 나와서 서태지와 노무현이 똑같이 대중심리를 이용하는 그런 사기꾼 같은 사람으로 묘사하던데..제발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런사람들을 자기식대로 묘사하는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5. 누가 뭐라해도~ 2008.08.10 01: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울 30대후반 나이먹은 사람들에게서, 서태지의 추억을 지울수는 없지요...
    뭐랄까? 전,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있습니다. 서태지씨에게,,,(나만 그런가?)

  16. MN 2008.08.10 15: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중2땐가 서태지가 나와서
    특별히 좋아하진 않았어도
    저도 서태지 세대인지라 유명한 노래는 다 아는데,
    북공고 스페셜 보구선 첨으로 서태지가 왜 그리 인기 있는지 알겠더라구요..뒤늦긴 했어도 여튼 제가 그 시대를 관통해 왔기에 저한텐 먹혔던 걸까요? 여튼 전 그가 아직도 37임이 넘 고맙고, 제 학창시절때부터 있던 가수가 아직도 왕성히 활동한다는 거 자체가 위안 되더라구요 ^^

  17. 후다닥 2008.08.11 13: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뭐 워낙 고담 준론이 오가니 저는 곁가지 하나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정확하게 서태지의 데뷔무대는 여러분들이 말씀 하시는 그 프로가 아니고 그로부터 약 1주일 전에 방송된 절믐의 행진(?)이었습니다..
    서태지가 리뷰였나 90년대 말쯤에 나왔던 문화평론 잡지에서 인터뷰하면서 밝혔더랬죠..

    서태지와 동갑이고 생일도 며칠 차이안나는 저와 그의 얼굴은 하늘과 땅차이군요..

  18. 몽니 2008.08.26 18: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태지랑 동갑인데...... 그럼 나도 늙어가는 군요 ㅠ.ㅠ
    그냥 신세한탄 한번 가고 걍 갑니다.

  19. 야옹이가왔다 2010.01.01 07: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근데 왜 뮤비는 불펌하셔가지곸ㅋㅋㅋㅋㅋㅋ

  20. 고윤숙 2010.02.12 1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몇년뒤에 이 글을 읽지만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송원섭씨가 다른 글 쓰신것도 많이 봤었는데
    서태지 이야기가 있는줄은 몰랏네요.
    무조건 폄하 무조건 까임 이지 않고 진솔하게 써주셔서
    팬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합니다.
    안타까워서 반박조차 안하는(거의 통달)의 위치까지 가곤 했었거든요..

  21. 붉은비 2010.06.04 16: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정주행을 하던 중(모처럼 회사가 한가해서요...ㅋㅋ)
    한 대목이 맘에 걸려서 송기자님이 확인하시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댓글을 남깁니다.

    그게, 그러니까... 역사에 딱히 밝은 편은 아니지만,
    케사르가 갈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가 이미 40에 가까웠을 때이니 '젊어서 영웅'이란 구절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당시의 평균 수명은 60 미만이었을 것이고, 40이면 손주를 보았을 연령이니...)

    음... 다시 생각해보니 20대에도 로마에서 꽤나 유명인이자 인기인이었다고 하니
    현대 대중사회를 기준으로 보면 영웅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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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크리스천 베일)은 레이첼(메기 질렌할)의 새 연인인 고담 시의 새로운 지방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커트)가 범죄에 맞설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인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습니다. 배트맨과 덴트, 그리고 고든 반장(게리 올드만)은 조직범죄를 싹쓸이하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한편 고담시에는 유례가 없는 대악당 조커(히스 레저)가 등장, 시민들뿐만 아니라 조직 보스들도 공포에 떨게 합니다. 배트맨과 덴트가 조직들의 자금줄을 죄자 보스들은 마침내 조커에게 배트맨을 제거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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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팀 버튼의 '배트맨'으로 시작된 네 편의 영화는 그나마 음침함을 유지하고 있던 팀 버튼이 손을 떼면서 완전히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런은 '배트맨 비긴즈'를 통해 이 시리즈에 새로운 숨을 불어 넣었죠. 보다 그럴듯 하고, 보다 성인용인 배트맨의 세계 말입니다.

아무래도 '다크나이트'를 얘기할 때는 조커를 제일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히스 레저의 조커는 대단히 유니크한 범죄자입니다. 그는 단순한 범죄자의 차원이 아니라 악마 자체죠. '순수악'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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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영화라면 칙칙한 밤 장면이 많이 나오는게 당연하지만, 조커의 존재는 이 영화를 더욱 어둡고 무겁게 만듭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조커는 수세기에 걸친 악의 본질에 대한 연구를 담은 캐릭터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현자들이 정리한 선과 악에 대한 정의들을 종합하면 결국 선은 '타자와의 공존을 지향하는 의지', 악은 '타자의 생존 가치를 부정하는 이기적인 의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세상에 순수선과 순수악만 존재한다면, 결국 세상은 사라져버리고 말 겁니다. 이론적으로 선이란 악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때로는 전체의 선을 위해서 소수의 악을 제거할 수 있다는 이른바 '필요악'이 등장합니다. 이것 바로 정의라고 불리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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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은 '이 정의라는 필요악이 지나치게 거대해져서 그것이 사람들을 억압하는 존재가 되어 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늘 걱정합니다. 특히 정의가 어떤 특정 이념을 신봉하는 세력에 의해 운영될 때 그렇습니다. 실제로 어떤 가치나 신념도 전제하지 않은 정의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악명 높은 인종 청소를 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는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믿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 문명일수록 절차와 합의를 중시하고, 정의의 실현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나 사사로운 정의의 실현(예를 들면 부모의 복수)은 엄격한 경계의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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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와 배트맨의 대결은 이런 전제를 바닥에 깔고 있습니다. 조커는 순수악의 상징, 배트맨과 하비 덴트는 건전한 정의의 상징입니다. 이 상징이란 사람들의 믿음의 대상이기도 하죠.

영화 속의 세계로 들어가 설명하면 배트맨과 덴트가 있어 고담 시민들은 세계가 안전하고 정의롭게 운영될 수 있다는, 또는 실제로 그렇게 운영되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쪽을 지향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조커는 그런 상징을 파괴하려 끊임없이 시도합니다. 결국 어느 정도는 성공하게 되죠.

'다크 나이트'는 바로 악과 싸우는 정의라는 필요악의 존재, 그리고 이 필요악은 과연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냉엄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흔한 블록버스터로 보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놀런의 솜씨는 대단합니다.


아울러 월 스트리트 저널이 이 영화의 배트맨을 부시 대통령과 비교한 칼럼을 게재한 것도 전혀 얼토당토 않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요점을 꿰뚫어 봤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였죠. (그 글의 방향이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슨 얘긴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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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연 일반 관객들이 영화의 뒷면까지 속속들이 이해하고, 놀런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생각할까요. 그걸 기대하기는 힘들 겁니다. 이 영화의 흥행 기록을 날로 갱신하고 있는 미국 관객들 역시 마찬가지일테구요. 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영화의 나머지 절반, 즉 순수 블록버스터로서의 '다크 나이트'입니다. 그리고 이쪽 절반 역시 대단히 훌륭합니다.

사실 '다크 나이트'의 액션에는 두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공 배트맨의 강력한 의상으로 인해 스턴트맨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죠. 배트맨의 주연 배우가 그렇게 자주 바뀐 건 우연이 아닙니다. 누가 입어도 구별이 안 되는 의상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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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주인공의 특성상 대부분의 액션 신이 밤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죠. 상대적으로 덜 정교해도 됩니다. 사소한 실수가 발견돼도 그냥 CG로 슥슥 검게 지워버리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런 점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도시 한복판에서 콘테이너 트럭을 직각으로 뒤집어 버리는 차원의 액션은 입이 떡 벌어지게 합니다. 홍콩과 고담(극중에선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시원시원한 액션 역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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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얘기로 넘어가면 더더욱 할 말이 없어지죠. 크리스천 베일과 히스 레저는 동급 최강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조커는 매우 연기하기 쉬운 역할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저의 연기력은 발군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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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배우들, 게리 올드만, 모건 프리맨, 마이클 케인, 아론 에커트의 진용은 '오션스 11'이 부럽지 않죠. 이 영화의 배우 남용은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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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에선 주역이었던 킬리앙 머피가 스케어크로 역 그대로 카메오 출연합니다. (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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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단 한 신 나오고 마는 은행 경비원 역으로 윌리엄 피트너가 나올 정도라니 말 다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이 메기 질렌할이라는 건 좀... 제작비 절감 차원이라고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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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축복받은 영화라고 부를 만한 '다크나이트'지만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에 대한 예측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글에서 얘기했다시피, 이 영화의 배트맨은 너무나도 '한국적인 슈퍼 영웅'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배트맨의 본질적인 성격과 관련이 깊죠. 배트맨은 '다이 하드'의 브루스 윌리스가 아닙니다.

(배트맨의 답답성 본질(^^)에 대한 내용은:)




배트맨은 악당은 물론이고 자기를 깨무는 개조차도 죽이지 못합니다. 이건 그의 원칙에 따른 것인데(물론 '다크나이트'에는 배트맨 외에도, 기회가 왔을 때 조커를 죽이지 못하는 캐릭터가 또 있습니다), 이런 그의 원칙에 따른 행동거지가 과연 한국 관객들의 구미에 맞을지, 그건 확인해 보기 전엔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벌써 '속터져서 못 보겠더라'는 관객이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남 얘기가 아닙니다. 보면서 마음속으론 조커를 열두번도 더 죽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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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히스 레저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글을 추천하시려면 왼쪽숫자를 누르시면 됩니다.
 


근래 영화 리뷰는

http://isblog.joins.com/fivecard/category/영상을%20훑다가/영화를%20보다가

(자동이동이 안되는군요. 긁어다 주소창에 붙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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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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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ichard 2008.08.06 22: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옛날 스타워즈시리즈를 보지못한 아이들은 21세기에 나온 스타워즈시리즈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지루해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맥락을 알고 있는 우리는 그리고 미국인들은 조지루카스에 열광합니다
    그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합니다 잭니콜슨의 조커 배트맨을 보고 배트맨을 관심가지고 쭉 지켜본 세대들은 충분히 흥미롭게 보지않을까합니다
    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뭐 영화가 어두운거야 흠이 될수 없다 생각합니다 박쥐맨이지 참새맨이 아닌 이상..
    레저의 조커 연기 역시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훈남의 레저의 모습은 전혀 2%도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완전히 연기를 위해 변신을 하고 몰입에 성공한 엄청난 배우입니다.
    특히 병원에서 간호원으로 분장하고 병원폭파때 아장아장 걸어나오는 모습이란..
    다만 개인적으로 양들의 침묵의 렉터와 같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할 걸로 기대한 저는 약간 약했던 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영화입니다 많은 배우들이 제각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어 다채로운 맛도 나고 액션도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좋았습니다.

  3. 우유차 2008.08.06 2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촬영지는 시카고 홍콩 영국 어딘가 등등이지만 영화 속 고담시는 뉴욕 아니던가요… ^^

    • chicagoing 2008.08.07 07: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시카고 맞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 시카고 다운타운 안에서 지지고 볶아요.
      뉴욕은 한장면도 안나와요.

  4. 막가씨 2008.08.07 0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웅의 일그러진 단면,

    그게 왜 한국인의 히어로와 맞지 않다는 전제를

    내리실까요. 글 내용은 주관적이라 할지라도

    제목은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다크나이트가 1000만을 넘기면 한국인의 히어로성에

    적합한 것일까요? 전 이 영화가 한국에서 100만 이상이라면

    충분히 한국인의 입맛을 충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라서요

  5. 랜디리 2008.08.07 00: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은행 씬은 조금 달리 보셔야 하는 게.

    원래 그 은행 씬이라는 게 '차세대 영상의 품질이 어느 정도인가' 를 광고하기 위해서 나온 녀석이었습니다. 비긴스 1 블루레이에도 들어갔고, 그 밖에 이런 저런 방법으로 많이 알려진 녀석이죠.

    영화 내에서의 비중은 작지만, 역사적으로나 뭐로 볼 때는 의미가 작은 씬이 아닌 것 같슴다.

  6. elle 2008.08.07 0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람을 막 죽이는 영웅이 나오면 그건 한국 입맛 인건가요? 전 차라리 아이언맨과 배트맨을 비교해놓으신다면 한국 입맛이 무엇인지 대강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대체 한국 입맛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부시와 배트맨을 비교한 것은 정말 웃기는 글이네요~ㅋ 배트맨은 매번 자신이 행하는 일에 대해 회의하지만 부시가 배트맨 만큼이나 고민하고 행동하는지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하하하.

  7. 유천 2008.08.07 0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를 방금 보고왔는데
    손가락을 여러번 치켜세울정도로 멋진 영화였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너무나 어둡고, 배트맨의 답답한 정의의 사도 노릇은 제 입맛에 안맞더군요.
    역시 난 배트맨보다 슈퍼맨이 좋아요 ㅎㅎㅎ

    아 그리고 히스 레저.. 정말 멋진 배우입니다 =b
    고인이 되었다는게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8. 궁금 2008.08.07 01: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기대되네요. 이 영화때문에 얼마전에 배트맨 비긴즈를 보았는데 케이트 홈스가 매기 질렌할로 바뀌었더군요. 다른 배우들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던데 이 배우만 바뀐 뒷 이야기라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송원섭 2008.08.07 07: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실 케이티 홈즈보다 연기 잘 하는 배우를 선호했던 거죠. 외모가 좀 흘러내리(^^)더라도.

  9. 각키 2008.08.07 02: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람들에 따라서는 평가가 갈릴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배트맨 특유의 지루함이라할까..그런것이 묻어있구요
    후반부에 급히 끝낼려하는 듯한 느낌을받았어요
    속편을 안낼려나..
    상당히 기대하고 본 작품이엿기에 실망감도 약간 있네요
    히스레저의 죽음때문에 더 포장된 작품인것 같기도 하네요
    머 영화 자체는 상당히 좋습니다..
    끝나고 상당히 생각을 하도록 하는 영화더군요..
    블록버스터의 탈을쓴 심오한 영화..??라고 하고싶네요 ㅎ

  10. 몽란 2008.08.07 0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요악과 정의에 대한 선배님의 정의(?)가 맘에 와닿네용.
    일단 같은 돈인데, 긴 영화는 물건 싸게 깍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아요 ㅡㅡ
    용산 씨지비에서 아이맥스로 봤는데, 저번에 수퍼맨 볼때와는 달리 안경을 안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건지 이게 일반 영화관에서 보면 머가 다르긴 할런지 살짝 의심이 가서, 더 낸 영화비 생각이 쪼끔 낫네요.
    훌륭했구요, 제 생각엔 , 미국 흥행자체로 100억광고비 집행한 효과가 있을 정도로 워낙 이슈가 된 면이 있는데, 영화본 사람 중에 주변에 보지말라고 할 사람이 별로 없는 무난함마저 있어서 이번 배트맨은 꽤나 선전할 듯 하네요.
    전 일반 상영관에서 함 더 보고, 아이맥스와의 차이를 느껴봐야겠네요. 선배님 예전 글중에 배트맨 음성변조목소리땜시 자막없이 영화보는 사람들 무지 피곤할꺼라는 글이, 심각하게 배트맨이 대사칠 때마다 생각나서 몰입에 심각한 방해가 되더군요. 안바쁘시면 눈눈이이도 리뷰함 해주세요. 와이프 친구가 잼나다고 추천해서 보러가자고 하는데 마이 안땡기네요. 이상하게 한석규와 차승원은......

    • 송원섭 2008.08.07 08: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맥스가 모두 입체영상을 담고 있는 건 아니죠.^^ 그리고 '눈눈이이'는 그닥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이번 주말엔 아마 '월E'를 먼저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캬오 2008.08.08 0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눈눈이이'를 본 후에 그 좋은 소재와 좋은 스토리, 게다가 걸출한 배우를 가지고 그렇게 평면적인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도 어쩌면 일종의 재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1. 키득 2008.08.07 09: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영화 재미있나? 그 전의 배트맨 시리즈는 다 봤는데,슈퍼맨처럼 너무 이원적인 선과 악 구성이어서 내용이 단순하고 재미없던데.."다크나이트"는 좀 다르다고 해서..볼 맘이 생기긴 하지만,배트맨 시리즈의 연장이라면 그만 보고 싶다..

  12. 2008.08.07 23: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외국에서의 좋은 성과에 기대를 품었고 한국에서의 약간의 찬물끼얹는 기사에 담담한 맘으로 오늘 다크나이트 보았습니다.
    2시간 3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갠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
    내용,감동,볼거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더군요,,개인적으로 재미도 있으면서 메시지가 있는 이런 영화 좋아합니다.영화값이 전혀 아깝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13. 와우. 2008.08.08 00: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이 영화는 명화인듯..
    방금 9시 50분에 시작하는 dark knight을..봤는데요...
    비긴즈도..명화였지만..비긴즈를 뛰어넘는..탄탄한 내용,
    연기......세팅...등등..와우..명화입니다.ㅋ
    마지막..대사도 인상적이고..two faces 의...역할...
    암튼...강력추천...디비디 소장하고픈.............!
    (최근에;;;최고의 영화는..(갠적인 의견이지만.)
    dark knight 하고...sweeney todd...!

  14. HAHAHA~ 2008.08.08 0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간단하게말해서

    티켓값 본전 뽑고도 더 주고 싶은 영화.
    극장에서 내려가기전에 2~3번 더보고싶은영화
    혼자가서 봐도 전혀 쪽팔림을 느낄수 없는 영화.

    이상임.

    그전의 배트맨시리즈를 생각하며 배트맨을 욕할 사람이면
    때려치쇼~

    낭만적 동화와 냉정한 실사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니까.

  15. 아자哲民 2008.08.08 0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 출장가서 일부러 시간을 왕창 남겼습니다.
    왕창 땡땡이를 쳐 영화관람이 목표였는데,
    반 정도만 성공한 셈입니다.


    다크나이트를 봤습니다.
    먼저 무식을 고백하자면 NIGHT인줄 알았습니다. ㅜㅜ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시원섭섭하더군요.
    우리 인생같다는 느낌이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기폭장치를 처리하는 씬은 뭔가 거시기 하기도 하고
    철학책 한권 읽은 것 보다 더 강렬한 영화였습니다.

  16. 2008.08.08 13: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GHIBLI 2008.08.09 04: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방금 보셨다는 분들이 부럽네요. 개인사정으로 미국에 있다보니 고국에 계신 분들보다는 며칠 먼저 봤습니다. 아내가 워낙 크리스찬 베일에게 빠져있어서리.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제 영어실력으로는 자막없이는 반도 따라가기가 힘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푹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참고로 같이 일하는 미국애덜한테 물어보니, 끝내준다. 근데 very very dark한 영화다.라고들 평하네요. 아쉬운 점은 다음 편이 만들어진다면 과연 누가 악역을 맡을까 하는 겁니다. 히스레져의 죠커가 워낙 인상적이어서리. 비긴스에서는 뱃맨의 탄생과정 자체가 중심이었는데, 히스레져 아닌 죠커는 필이 안오고, 투페이스 ? 완죤 새로운 캐릭터 ? 여하튼 기대되네요 ~

    • 송원섭 2008.08.09 16: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 영화 때문에 영어 실력에 좌절하는 분들이 적지 않군요.^^

  18. la boumer 2008.08.13 09: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난 이 영화가 하비 덴트의 영화로 보이는데요. 근데 그런말 하는 사람은 별로 없네요..
    조커 연기 잘한건 이미 알고 있으니 패스..베트맨은 고민만 하지 그닥 씬도 많지 않고 ...
    씬 구성에서 하비 덴트가 제일 많이 나오고 케릭도 극적이지 않은가요??? 정의의 편에서 악의 화신으로 급변..나오는 시간도 제일 많고...진짜 메시지는 이 사람한테 담긴 것 같은데...
    그리고 어떻게 마이클 케인이 집사역인지 이해가 안가요..무려 Sir가 붙는 분이 술잔들고 쟁반을 나르다니..최불암이 조인성네 집 집사하는 격 아닌가요??? 안소니 홉킨스랑 동격인데.. 주인공이 크리스찬 베일이라 케인경께서 너그러이 맡으신 것 같네요..쩝.
    머... 전체적으로 만든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게리 올드만,모건 프리맨,메기 질렌홀.. 연기도 다 좋았구요.. 내용도 수준급입니다..

  19. 페닉 2008.08.14 05: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킬리앙 머피가 스케어크로 역 그대로 카메오 출연'

    맞긴 한데...중간에 고든 형사 총맞을때 나오는거 아니었나요? 저 사람은 그냥 따라한 사람 같았는데...-_-;;

    그리고...조커라는 역이 쉬운 역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군요...일단 세계적으로 유명한 악인이고, 많은 메니아들도 이번 조커역을 걱정했었으니까요, 물론 이번 히스 레져는 최고의 연기를 보였구요...

  20. WidZeT 2008.08.14 06: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카오스가 되버린 기사 윌리엄도 물론 훌륭했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쇼킹한 건
    게리 올드만이 착해 보인다는 겁니다.

    세상에!!!!

    개인적 감상평은 별 셋입니다.
    펭귄맨의 비극이 전해주는 애절함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21. pr2317 2008.08.29 15: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어제 봤습니다만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영화는 최고였죠..

    근데 머로니 역이 에릭 로버츠 아닌가요?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이자 나름대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구축한 배운데..

    위에서 에릭 로버츠 이야기가 안나오니까 서운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하나인데 이렇게 밀리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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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개봉을 앞두고, 조커역을 맡은 히스 레저의 연기력에 대한 경탄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가 한국 관객들에겐 지나치게 답답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깁니다.

이번 글은 그 '답답함'이 바로 배트맨의 본질적인 요소라는 데 대한 얘깁니다. 영화 리뷰는 아직 아닙니다.




악과 싸우는 고뇌를 너희가 아느냐
고지식한 미국식 영웅 배트맨의 귀환
송원섭 기자 | 제73호 | 20080802 입력  
 
배트맨, 1939년생, DC 코믹스의 간판 스타, 일명 다크 나이트(Dark Knight).

70 평생을 사는 동안 수많은 만화가에 의해 수십 차례 다시 태어난 수퍼 스타지만 설정의 주요 부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본명은 브루스 웨인. 성경에 나오는 죄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의 이름을 합한 고담 시티(사실은 뉴욕) 최고의 재벌 후계자이며 미남 독신자.

당연히 바람둥이지만 이런 행각에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 수없이 많은 미국 만화 속 수퍼 히어로 중에서 배트맨처럼 초자연적인 능력이 없는 영웅은 아이언맨 정도밖에 없다. 그의 무기는 두뇌와 체력(무술), 그리고 웨인 그룹의 막대한 재산이 투입된 첨단 과학 장비다. 무장과 의상에서부터 자동차·모터사이클, 심지어 비행기까지 동원한다. 당연히 장난감 회사가 가장 사랑하는 수퍼 영웅은 배트맨이다.

물론 그를 규정하는 특징을 꼽을 때 내면의 어둠을 빼놓을 수 없다. 배트맨은 어린 시절 부모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고, 그로 인해 복수의 화신이 됐다. 그의 정의 실현은 아무래도 복수의 연장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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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의 그는 어둡기보단 냉정함이 돋보이는 캐릭터였다. 66년부터 방송됐을 때의 의상이 밝은 보라색이었던 반면 89년 팀 버튼의 극장판 ‘배트맨’ 이후에는 완전히 밤에 녹아 드는 검은색 의상이 자리를 굳혔다. 의상 색깔이 어두워진 배트맨의 성격을 대변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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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의 가장 큰 고민은 낮과 밤이 다른 정체성이다. 고담시의 시민으로서 법 질서를 무시한 자신의 정의 구현이 과연 어디까지 정당한 것인지 고민한다. 그의 역할은 범인을 잡아 사법기관에 넘기는 것. 손에 피를 묻히는 일도 거의 없다.

사실 이런 영웅답지 않은 성격으로 인해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그에 대한 선호도에는 꽤 큰 차이가 난다. 국민 기질과 사회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 자기 편을 제지하며 “악당이라도 함부로 죽이면 안 돼!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지!”라고 외치는 순간 한국 관객들은 한숨을 쉬며 시계를 본다.

뒷일이야 어쨌든 ‘테이큰’이나 ‘아이언맨’처럼 화끈하게 자기 손으로 모든 걸 처리해 버리는 주인공이 한국인의 정서엔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를 상식으로 안고 사는 한국인들에게 ‘수퍼 영웅이라도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배트맨의 고지식함은 답답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런 면에서 7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두 번째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의 한국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배트맨 최고의 적수인 조커(히스 레저 분)는 이 영화에서 인간의 내면과 타락을 조종하는 절대악을 상징한다. 조커를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조커는 끊임없이 정의의 수호자들에게 “너희도 나도 똑같다”며 마음을 흔든다.

당연히 배트맨도 '내가?'하는 고민에 빠진다. 이러니 미국에서 ‘다크 나이트’는 역대 단기 흥행 기록을 모두 허물며 약진 중이지만, 한국 관객들은 조커를 보자마자 기관총으로 벌집을 만들어 버리지 않는 배트맨을 보고 더욱 울화가 치밀 수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이 영화 속의 배트맨이 부시 대통령과 닮았다는 한 우익 작가의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룰을 지키지 않는 테러집단과 맞서 싸우기 위해선 어느 정도 인권의 제한이 불가피하지만 그걸 무시하는 진보 진영(원문은 ‘좌경 세력’)은 ‘자유의 투사’들을 범죄자로 몰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 부시가 욕을 먹는 것은 정의로운 배트맨이 오해와 모함에 시달리는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 어쩐지 많이 듣던 얘기라 더욱 흥미롭다.

이번 배트맨은 ‘배트맨 비긴스’에 이어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다. TV 시리즈 때의 애덤 웨스트에서 시작해 마이클 키튼, 발 킬머, 조지 클루니로 이어지는 박쥐 가면의 주인이다. 외모와 연기력에서 가장 이상적인 배트맨이란 극찬을 받았지만 이번 작품의 개봉 시기와 맞물려 어머니와 누나를 구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스타의 두 얼굴과 배트맨의 두 얼굴이 절묘하게 교차된 셈이라고나 할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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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부시의 관계에 대한 글은 저 아래 링크되어 있습니다.)

사실 누가 만든 배트맨이든, 배트맨은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행동은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 행동을 한다 해도 슈퍼맨처럼 미사일을 받아 던지거나 하는 일은 불가능하니 성에 차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저는 이런 생각은 한국 관객들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발견한 미국 유머 사이트에 나온 다음 유머를 보니, 그런 생각은 미국에서도 보편적인 인식인가보더군요. 제목은 '슈퍼맨과 배트맨이 한 영화에 같이 나오지 않는 이유(Why The Superman/Batman Movie Will Never Happen)입니다.

원문 주소는
http://www.collegehumor.com/article:1757347. 대충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시나리오 형식입니다.



고담시 경찰서. 배트맨이 짐 고든 경찰청장과 경찰관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배트맨: 낭비할 시간이 없어. 투페이스(배트맨 만화 시리즈의 단골 악당)가 은행에 인질을 잡고 있어. 그리고 우리는...

슈퍼맨, 요란한 소리와 함께 등장.

슈퍼맨: 헤이, 브루스-맨, 늦어서 미안해. 상황이 어떻지?
배트맨: 글쎄, 내가 보낸 상황 요약 메모에 적힌 바와 같이...
슈퍼맨: 오, 걱정마. 대강 봤으니까. 그놈 이름이 더블페이스였던가? 그놈의 무기가 뭐랬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던가? 아니면 엄청 빨라?
배트맨: 아냐. 음. 그놈은 사실 '2'라는 숫자에 굉장히 민감하지.
슈퍼맨: 하하! 장난하지 말고. 뭘 할줄 알지? 심리 조종?
배트맨: 글쎄, 피부 트러블이 좀 심하지.
슈퍼맨: 나랑 농담하자는거야! 1초만 기다려.

슈퍼맨, 벽을 뚫고 사라지다.

배트맨: 사실 그 피부의 문제라는 것은 즉 그의 이중성에 대한 은유로서...

슈퍼맨, 수갑을 채운 투페이스를 데리고 재등장.

슈퍼맨: 끝났어.
투페이스: 뭐야, 이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슈퍼맨: 그냥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범죄를 예방한 것 뿐이야. 그게 전부야.
배트맨: 하지만... 그 사명이란 것도 있고... 우리 부모님은...(우물쭈물)
슈퍼맨: 친구, 걱정은 좀 그만 해. 자네는 좀 더 밝게 살 필요가 있어.

배트맨의 의상 사이로 눈물 한 방울이 비친다.

슈퍼맨: 어쨌든 난 지금 갈건데 누구 혹시 태워줬으면 하는 사람 있나?

경찰관 한명이 손을 든다.

슈퍼맨: 이봐, 내가 '누구 혹시'라고 말하면 그건 방에 있는 여자들 중에서 누구란 뜻이야. 없어? 그럼 댁들 손해지 뭐. 나중에 보자고!

슈퍼맨, 다른 쪽 벽을 뚫고 사라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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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습니다. 만화에서는 수시로 같이 등장하는 슈퍼맨과 배트맨이 영화에서 함께 나온다면 저런 식으로 배트맨이 바보되기 십상일 거란(?) 날카로운 지적이군요. 물론 웃자는 얘깁니다.

아무튼 '다크 나이트'를 보면 한국 관객들은 대단히 울화가 치미는 경험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건 배트맨의 본질에 기인한 것이지, 결코 영화를 잘 못 만들어서 그런 건 아니라는 변명 한마디. 영화 자체는 대단히 훌륭합니다.

'다크 나이트' 리뷰는 다음번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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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부시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시려면:



'다크 나이트'를 보시고 이 글을 읽어보시면 아주 황당무계한 얘기는 아니더군요.^




아무튼 이 글을 추천하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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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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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ronage 2008.08.05 08: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등이네요.. (나두 이런거 하다니..)

  2. 희야 2008.08.05 09: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왜 그 무슨 맹인 히어로물도 있었잖아요. 실제 능력도 별 것 없었고 무엇보다도 영화 속 동작이 이제까지의 히어로들 중에서 제일 둔해서 기억에 남았었죠 - 이걸 왜 보았나 땅을 치고 후회한 작품이었고요.

    • 데어데블 2008.08.05 1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말씀하시는듯? ㅎ

    • 송원섭 2008.08.05 10: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맹인인 데어데블조차도 장애를 극복하게 앞의 물체를 파악할 수 있는 초감각을 갖고 있었는데' 라는 문장을 넣었다가 뺐다. 그것도 초자연 능력은 능력이잖아.

  3. 호호 2008.08.05 1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언맨은 사막 동굴 안에서 변변한 기구없이 아이언맨 장비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던데, 이것도 자연스러운 능력은 아니지 않을까요. ㅋㅋ

    어쩐지 배트맨은 그 현란한 장비를 직접 만들지는 않을 것같은 느낌이요.. 그럼 역시 진정한 일반인 출신 히어로는 배트맨 뿐일까요?(뭐 재벌 2세라는 점에서 일반인이라고만 부르기는 뭐하군요 ㅋㅋ).

  4. 순진찌니 2008.08.05 11: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가 머래도 돈이 쵝오라는 진리..ㅋㅋ. 이제 이재용씨께서 아이언맨이라는 사실만 발표하면 이야기는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겠지요? 원래 배트맨은 이건희가 그 시발점이었다.. 라고 이야기 나올지도 모르구요..ㅋㅋ 암튼 재벌아들로 태여나는 것도 저는 초자연적인 능력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고로 모든 수퍼 히어로는 초자연작인 인물들.ㅋ

  5. 달봉이 2008.08.05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대 배트맨 중에선 크리스쳔이 최고인듯 합니다.
    아울러 크리스토퍼 놀란이란 감독이 가지고 있는
    내러티브에 대한 능력도 탁월한 것 같구요...
    다만, 크리스쳔이 가족을 구타했다는건
    좀 실망입니다.
    설마 이것이 노이즈 마케팅은 아니겠죠?

    • 송원섭 2008.08.05 1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최고죠.

    • 바람둥이 배트맨이라면 2008.08.05 13: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바람둥이 배트맨으로는 역시

      당대의 느끼남, 닥터 로즈, 조지 클루니각 최고였는데 ㅠㅠ

  6. 우기 2008.08.05 12: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슈퍼맨과 배트맨이 한 영화에 같이 나오지 않는 이유'
    에 공감하며 웃고갑니다. ^^

    이번 주말에 보러가려구요. 그런데 영어대사가 잘 들려야할텐데 걱정입니다.

    그런면에서 쿵푸판다는 참 좋았는데. -_-;;

    • 송원섭 2008.08.05 13: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크나이트' 보면서, 이런 영화를 자막 없이 보라는 건 정말 대단한 고문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찌나 대사가 길고 빠른지.

  7. 인생대역전 2008.08.05 13: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운좋게도 TTL 무료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내일 모레 관람합니다.

    슈퍼맨의 경우가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고, 다른 여타 매체에도
    약간은 긍정적인 성격을 드러냄에 반해,
    배트맨은 항상 어둡죠. 배트 슈트도 그래서 검은 색이고.
    아무래도 정은 슈퍼맨보다는 배트맨에 더 가게 되더라구요..ㅋ
    그런데 어릴때에는 배트맨 흉내보다는 '빤스'입고
    보자기 쓰고 슈퍼맨 흉내를 더 냈습니다...^^

  8. alice 2008.08.05 13: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를 보면서 느낌 찜찜함, 결말을 본 후 느낀 안타까움의 정체를 시원히 풀어주셨네요
    ' ‘수퍼 영웅이라도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배트맨의 고지식함은 답답하게 느껴질 뿐이다.' -> 바로 이거였네요.

  9. Luffy 2008.08.05 19: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똑같이 능력이 없는 히어로라고 해도 배트맨은 심지어 '아이언맨' 과도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하물며 슈퍼맨과는...
    크리츠쳔 베일과 히스 레져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당연히 성공하지 않을까요...

    • 송원섭 2008.08.06 08: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빙산의 일각이죠. 게리 올드만, 모건 프리맨, 마이클 케인... 여주인공이 좀 그렇지만 이 정도면 오션스 13이 부럽지 않죠.

  10. echo 2008.08.05 19: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배트맨은 00 면허가 없잖아요^^

    자막없이 보는것! 고통 그 자체라는T.T. 어느 순간부터 니들은 떠들어라 나는 그림만 본다가 되더군요. 아예 들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니까 배트맨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덜 거슬리더라는. 남편이랑 영화보고 나오면서 동시에 "걔는 대체 목소리가 왜 그래!!!Grrrr" "마스크를 쓰면 코가 막혀 발성법이 달라진다지!?"-_-

    참 모건 프리먼 자동차 전복사고 났다던데요.

    • 송원섭 2008.08.06 08: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런. 노인네가..

      (실베스터 스탤론 목소리보단 낫겠죠.^)

  11. NeXTSTEP 2008.08.05 23: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자 vs. 능력을 만든 자
    얼굴을 드러낸 자 vs. 얼굴을 가린 자
    출생이 우주인 자 vs. 지구인 자
    칼라 옷 vs. 흑백 옷
    부유하지 못한자 vs. 부유한 자의 차이.^^

    • 송원섭 2008.08.06 08: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얼굴 드러내 봐야 안경 하나 쓰면 못알아보고... 그리고 대체 누가 슈퍼맨을 '부유하지 못한 자'라고 할 수 있단말입니까.

  12. still 러브 세리 2008.08.06 00: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Gotham 시티가 뉴욕을 배경으로 했다는 설이 있지만 (영화에서도 뉴욕 경찰들이 나오죠), 실제로 영화를 찍은곳은 시카고이고, 부르스 웨인의 램보기니 차번호도 일리노이즈 주의것이라, 시카고가 더 가깝다는 설도 있습니다.

    영화보면서 내내, 돈이면 뭐든지 다 되는 요즘세상을 반영한듯 배트맨의 슈퍼파워는 끈임없이 쏟아붑는 재력이 아닌가 했다는... ㅋㅋㅋㅋ

    전체적으로 좀 어두웠던걸 제외한다면 개인적으로 이영화 대박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IMAX에서 한번더 보려고 생각중이죠.

    • 송원섭 2008.08.06 08: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도 밤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을 바라보면 배트맨이 귀퉁에 서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겠더군요.^

  13. 하이진 2008.08.06 08: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슈퍼 히어로 영화 중에 이상하게 배트맨 시리즈는 끌리지 않더군요. 아마도 그 무거운 분위기 때문일 겁니다. 영화 내용은 둘째 치더라도 배트맨이 주로 밤에 활동하다보니 영화가 너무 어두워서 싫더라구요. 눈이 별로 좋지 않아서 어떤 영화든 밤 장면에 나오는 복선은 놓치기도 합니다. 히스 레저를 좋아해서 그의 유작이라니 한 번 보고 싶기도 한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어제 밤에 돌아와서 새로운 글 훑어 보다가 연예인 귀신 이야기 보고 도망갔었어요. 제가 워낙 무서운 걸 싫어합니다. 그런 이야기 읽으면 잠도 못 잘거 같더라구요. 참, 롯데월드는 당분간 가시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덥다보니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