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0.07 메릴 스트립에게도 천적은 있다 (91)
  2. 2008.09.17 메릴 스트립, 원래 노래 실력은 가수급 (60)
  3. 2008.09.13 맘마미아, 왜 메릴 스트립이? (97)

수많은 사람들이 당대 최고의 여배우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메릴 스트립을 꼽습니다. 위대한 배우죠. 남자의 경우라면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 같은 배우들이 번갈아 꼽힐 자리지만 여자의 경우엔 메릴 스트립에 맞설 만한 경쟁자가 쉽게 거론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다이앤 키튼 같은 대배우도 "우리 세대의 천재"라며 경쟁의 뜻을 전혀 비치지 않았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에게도 감히 '그게 연기냐'고 비웃을 수 있는 천적이 있습니다. 누굴까요? 미리 알려드리면 재미 없으니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앞부분의 얘기는 이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분들이라면 자칫 '또 이 얘기야?'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보이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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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맘마미아'에 잘 어울렸을까?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맘마미아'가 국내 박스 오피스를 강타하면서 '적역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맘마미아'는 70년대의 명 그룹 아바(ABBA)의 노래만으로 제작된 뮤지컬. 지난 1999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적으로 히트했고 이번에 영화화됐다.

스트립이 연기한 여주인공 도나는 갓 스무살의 딸과 함께 그리스의 한 섬에서 호텔을 경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잘 나가는 여성 그룹의 리더였던 도나가 '사고'를 쳐서 아빠도 모르는 딸을 낳은 것이 20대 초반으로 짐작되므로 도나의 극중 나이는 많아야 4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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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트립의 실제 나이는 59세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젊어 보이려는 시도를 아예 하지 않았다. 주름살과 윤기 잃은 머리칼의 '전통적인 어머니' 상이 된 스트립과 뮤지컬에서의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도나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관객들이 상당수 있다.

물론 이런 무리를 모를 리 없는 제작진(필리다 로이드 감독은 '맘마미아'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맡았던 무대 연출가 출신)이 굳이 스트립을 캐스팅한 이유를 읽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영화의 주요 타깃을 30대 이상 여성층으로 놓고, 가능한 한 많은 관객들에게 '어머니'로 느껴질 수 있는 배우를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스트립 본인이 "새로 배울 노래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아바와 '맘마미아'의 팬이라는 사실도 한 몫을 했다.

스트립의 도나 연기에 우호적인 여성 팬들 가운데도 '노래는 조금 아쉬웠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사실 여기엔 약간의 오해가 있다.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메릴 스트립은 음악에 상당히 조예가 깊다. 12세때부터는 오페라 가수를 목표로 성악트레이닝을 받았고 영화 '뮤직 오브 하트'에 캐스팅됐을 때는 8주 동안 하루 6시간씩 바이올린을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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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노래 실력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영화 '에비타'의 에바 페론 역할을 놓고 마돈나와 경합했을 때 했다는 말에서 드러난다. "내가 마돈나보다 노래 실력이 나아요. 그래도 마돈나가 그 역을 차지한다면, 그 여자 목을 찢어버리겠어요(I'll rip her throat out)."

물론 진지하게 한 얘기는 아니었겠지만, 유튜브 같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그의 노래 실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실크우드'에서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나 로버트 알트만의 유작 '프레리 홈 컴패니언'에서 부른 '마이 홈 미네소타', '헐리웃 스토리(Postcard from the edge)'의 엔딩 장면에서 부른 '아임 체킹 아웃', 그리고 전성기 지난 여배우 역으로 나온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의 첫 장면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신에서 '미(Me)'를 부르며 보여준 춤과 노래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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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스트립이 왜 '맘마미아'에서는 적역 논쟁에 시달리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음역이다. 아바의 원곡은 아니프리드와 아그네사라는 두 명의 걸출한 여성 보컬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의 청정 고음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의 귀에는 스트립의 저음은 거칠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스트립의 '실력'은 알토 음역으로 컨트리풍의 노래를 부를 때 드러나기 때문이다.

외모나 노래 실력에 대한 호오는 엇갈릴 수 있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스트립의 연기력이다. '맘마미아'에 대해서도 "노래도 연기라는 점을 생각할 때, 목소리를 떠나 가사에 실린 감정의 전달에서는 완벽했다"는 호평이 적지 않다.

1979년 '디어 헌터' 이후 아카데미상 역대 최다인 16회 노미네이션과 2회 수상('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와 '소피의 선택), 동시에 칸 영화제(1989년 '이블 엔젤스')와 베를린 영화제(2003년 '디 아워스')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여배우. '현존하는 최고의 여배우'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지만 유독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4회 수상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선배 캐서린 헵번은 "연기에서 딸깍 딸깍 소리가 난다"는 혹평을 해 눈길을 끈다. "톱니바퀴가 돌 듯 너무나 계산적이고 기계적인 연기를 한다"는 뜻이라나. (끝)


스트립의 수상 광경을 잠시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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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1980년 오스카를 수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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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2004년 에미상 수상 장면입니다. 수상작은 'Angels in America'라는군요.

사실 스트립은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의 단골 시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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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피터 오툴 때도 시상자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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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로버트 알트만이 생애 마지막으로 오스카 무대에 올라 공로상을 받을 때도 시상자였습니다. 그해 '프레리 홈 컴패니언'에 출연하기도 했었죠.

자기가 출연한 작품이 작품상을 받아도 자신의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으면 아예 참가를 기피하는 어떤 나라의 배우들과 참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기계적인 연기'라니, 대체 누가 천하의 메릴 스트립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감히...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그 말을 한 사람이 캐서린 헵번이라면 반대로 스트립이 그냥 수긍해야 할 얘기일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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헵번은 '모닝 글로리(나팔꽃, 1933)', '초대받지 않은 손님(Guess Who's Coming to Dinner, 1967)', '겨울의 사자(The Lion in Winter, 1968)', '황금연못(On Golden Pond, 1981)'으로 4개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스트립이 2회, 그것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는 여우조연상이었으니 정말 불멸의 기록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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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4회 수상이 불만인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1907년생이니 26세때 처음 받고 60세, 61세, 74세에 세 개를 받았군요. 사실 아카데미상의 경로사상 덕분에 덕을 보기도 했을테니 스트립이 역전시킬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아무튼 캐서린 헵번은 평소 제레미 아이언스, 존 리스고, 글렌 클로즈를 좋은 배우로 칭찬했던 반면 스트립에 대해서는 '계산하는게 빤히 보인다'고 혹평을 했다고 합니다. 스트립은 '억울하면 역전'을 반드시 시켜 봐야겠군요.

이 글을 추천하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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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람들이 메릴 스트립과 가장 자주 혼동하는 스타는 누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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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많은 사람들이 글렌 클로즈와 메릴 스트립을 혼동한다고 하는군요.^ 글렌 클로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로 토니상 여우주연상도 받았고, 영화판에서도 바브라 스트라이젠드를 제치고 주연을 따내 이완 맥그리거와 공연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영화가 개봉될 기미가 안 보입니다.

본래 1950년작인 '선셋 대로'는 글로리아 스완슨의 전설적인 명 연기로 기억되는 걸작이죠. 뮤지컬도 'With one look'같은 명곡이 히트했지만 흥행에선 별 재미를 못 봤다는군요. 저도 무대에서 전편을 본 적이 없어서 은근히 영화판이 기다려집니다.

우선 'Once upon a time'과 'With one look'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잘 알려진대로 '선셋 대로'는 자신이 아직도 전성기인 줄 아는 왕년의 스타 여배우와 시나리오 작가의 기이한 관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위 영상은 이들의 첫 만남 장면. 남자가 "당신 한때 대단했잖아(You used to be big)!"라고 말하자 눈을 똑바로 뜨고 "I'm Big. It's the picture that's got small(난 여전히 대단해! 작아진 건 바로 영화야)"라고 말하는 여배우의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다음은 'As if we never said goodbye'입니다. 1995년 토니상 시상식. '백야'의 그레고리 하인즈와 '프로듀서즈'의 네이선 레인이 작품을 소개하고 글렌 클로즈가 등장합니다.




갑자기 엉뚱한 얘기로 흘러갔군요.^ 혹시 메릴 스트립이 예전 영화에서 노래하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로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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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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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꾸꾸 2008.10.07 22: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도나역에 메릴 스트립이 캐스팅된 이유는요. 헐리웃 40~45세 여배우 중에 이제 결혼하는 딸의 엄마오 보일 만한 여배우가 없다는게 아닐까 합니다. 워낙에 관리를 잘하니 큰 언니 정도로 보이죠. 데미 무어, 맥 라이아언 등등. 시집가는 딸을 가지기에는 어색하죠. 예쁘게 보이여고 나이를 조금 낮춘다면 르네 젤위거, 니콜 키드만, 제니퍼 애니스톤? 이모도 아니고 언니죠. 그럼 나이를 올린다면 샤론 스톤이나 골디 혼? 그 정도 규묘의 영화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여주인공 이기에는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딸리죠. 나이를 배더라도 메릴 스트립 외의 적역은 없다고 생각하네요. 수잔 서랜든 정도??? ^^

    • 송원섭 2008.10.08 08: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배우 아닌 일반인 중에도 40-45세에 시집가는 딸을 둔 엄마로 보일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군요.

  3. gg 2008.10.07 23: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물론 외모는 남주인공들 비해서 좀 나이들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사랑스러운 성격은 제대로라 아무말도 할 수 없던데..
    기계적이란 말은 몰랐는데 이제부터 기계적으로 보일듯..- _-

  4. 다큰왕자 2008.10.07 23: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스로를 어떠한 부분에 대해 상당히 전문가적이라
    여기는 듯한 자의식이 엿보이는 글은 솔직히 불편합니다.
    개인적인 감흥에서 오는 평가를 일반화 시키지 마세요.
    저도 스트립 좋아합니다. 대단한 배우 맞죠.
    최고의 여배우 메릴 스트립을 누를 유일한 여배우가
    캐서린 햅번이라는 결론을 부정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이런 어투의 글이 불편합니다.
    <맘마미아>의 스트립이 아쉬웠던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녀의 연기가 절대적이라 평가합니까?
    어떤한 이론이나 기술에 빗댄 평가입니까?
    연기에 대한 감흥이란 개개인의 성향이나 경험에서
    빚어진 어떠한 고유함에 따라 다르게 느끼기도 하는
    것인데 말이죠. 참고로 전 <디 아워스>를 보면서
    메릴 스트립 보다 줄리앤 무어의 연기를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놀고먹자 2008.10.08 01: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도대체 어떤 평론이 개인적 감흥, 내지는 자의식에 기반하지 않고 쓰여 진답디까? 신문에 쓰는 스트레이트 기사도 아니고....그리고 제대로 된 어떤 글이 그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식견, 소위 '전문가적'이란 배경을 깔지 않고 쓰인답니까?

      인터넷 시대가 되어 소위 '전문가'와 일반인이 대등해진 것은 좋지만 이런 식의 권위 무시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글쓴분보다 아는게 많아보이면 불편하신가요? 그럼 왜 읽으시는지...

    • 송원섭 2008.10.08 08: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난 당최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해하고 댓글을 다신 분이 있는 모양?

  5. 개고기 2008.10.07 23: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는 세상에서 영화 평론하는 것들이 제일 싫다.

  6. 쇼군 2008.10.08 00: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메릴 스트립이 스트립한 영화가 뭐죠? 선정적인 여성이군요.

    • 송원섭 2008.10.08 0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개고기, 쇼군 = 둘이 어디 가서 같이 놀면 딱 좋겠군요.

  7. 봤어요 2008.10.08 0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립씽크여부를 떠나 ..하긴 이부분도 궁금했었는데.. 동시녹음이었나요? 메릴 저여자가 노래도 잘하는구나 했는데.. 노래 목소리는 진짜 그여자가 부른거란 말이지요..
    그리고 또한가지 궁금한것은 아바 노래 가락은 많이 귀에 익지만 실 가사까지 외우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 ..물론 노래의 중요가락이나 그리고 이영화를 보기위해 들은것은 아니었는데 근래에 아바노래를 계속 듣고 있던터라 영화를 보니 영화속에서 나오는 아바노래가사는 전혀 개사를 안한것 같던데 맞지요?
    근데 제가 정말 질문하고 싶었던것은 원래 맘마미아는 스토리를 먼저 만들고 아바노래를 전부 끼워맞춘것인가요 아니면 아바노래를 위해 맘마미아를 만든것인가요.
    제가 뮤지컬은 보지 않은 상태라 영화를 봐서는 물론 영화가 완전히 노래가 전부는 아니었지만 어떻게 아바노래 가사와 스토리 전개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지 마치 아바노래를 위해 맘마미아가 만들어진건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는데 그에 관련된 정보는 못얻었어요.
    아시는분 있나요?

    • 봤어요 2008.10.08 0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쓰고 다시 글을 자세히 읽어봤더니 그리고 맘마미아가 첨부터 끝까지 아바노래로만 나왔던걸 봐서는 아바의 대중적가사와 또한 대단한 인기였던 아바의 노래로 봤을때 맘마미아는 우선 아바노래를 위해? 만든 뮤지컬인것 맞나요?
      그리고 메릴의 기계적 연기력 논란은 제가 생각하기에 그녀의 생긴 코 모양때문은 아닌지 메릴은 단지 코가 높은게 아니라 종이가 배이겠네요. 너무 날카롭죠 그래서 지적으로 보이는것인지는 몰라도 아니 사질 지적인 여자지요 저정도면...우리나라에 메릴에 비교될수 있는 배우를 찾는다면? 제가 속으로 생각하는 배우는 있지만 혹 절대 동의못할 사람이 있을것 같으니 맘속으로만 생각하겠어요

  8. 2008.10.08 0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앗 저도 어렸을 때 한참동안 메릴 스트립과 글렌 클로즈를 혼동했었어요 ㅋ 어쩐지 반갑네요-.-
    그러고 보니 대학생 때 과외걸에게 선셋대로 씨디 빌려주고 못받은 기억도 나네요 -.-

  9. sj 2008.10.08 01: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실 메릴 스트립 전혀 몰랐어요...
    그저 맘마미아 보고 관심 가지게 되었는데,
    전 기계적이란 느낌 전혀 없었고,
    어쩜 배역에 저렇게 동화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들었죠..
    나이가 들어보이는건 정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웠어요...
    딸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나, 옛 사랑을 대하는 모습에서 외모를 초월한 충분한 미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맘마미아..너~~무 너~~무 좋아서 영화관에서 두번 본 사람입니다..*^^*

  10. 하이진 2008.10.08 0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영화 본 친구가 너무 좋다면서 OST도 꼭 사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메릴 스트립 너무 늙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그런건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연기를 잘 하기 때문일까요...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딸 가진 엄마들은 특히 열광한다고 하더군요.
    어제에 이어 새벽에 이러고 있습니다. 레포트가 힘드네요. 낮에는 비몽사몽합니다. 지금도 그렇구요.ㅠ.ㅠ..

    • 송원섭 2008.10.08 0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무튼 이 영화 제작진이 자신들의 타깃 오디언스를 기막히게 잘 파악했다는 건 확실한 것 같군요.

    • 레아 2009.05.14 12: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여자인 제가 보기에도 메릴은 너무 늙어보여요

  11. 김수연 2008.10.08 08: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뭐 맘마미아에서 좀 나이들어보이게 나왔다는 점은
    인정인정... 콜린퍼스보다 누님처럼 보였으니...
    근데 노래는 괜찮던데요...
    아바가 청아하고 높은 음역이긴하지만
    아바노래를 다 아바처럼 부르면 사실 재미없잖아요.
    난 좋기만 하두만...

  12. 이경옥 2008.10.08 1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쎄요...
    송원섭기자님 말씀처럼 영화사측이 타겟을
    정말 잘 잡은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맘마미아'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메릴스트립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그녀에 대한 노래, 연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녀 자신에게 주어진 역활 하나하나를
    어떻게 분석하고 행동하는지 너무 눈에 보여서
    거슬릴수는 있겠으나, 매년 달라진 얼굴로
    관객을 속이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는
    헐리우드의 많은 여배우들과는 확실히 다르죠.

    수잔서랜든, 메릴스트립...
    헐리우드가 가지고 있는 보물들입니다.

    그녀의 노래가 녹아있는 연기를 보고 있는 그 순간은
    그녀의 얼굴의 주름따위가 눈에 들어오지 않죠.

    오히려 남자3인방의 노래는 좀 안습입디다만은
    그것 역시 너무 좋은 재료들로만 비벼도
    제대로 맛이 안나는 비빔밥처럼
    가끔은 사각거리기도 하고, 말랑거리기도 하고 그런것이
    보는 재미를 느끼는데 일조하지 않았나싶습니다.


    물론 햅번이 대배우인건 사실이지만
    그녀의 후배에 대한 비판 또한 매우 주관적일 수 있다는걸 감안하면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거나 귀담아듣고 싶지는 않네요...

    배우에 대한 평가는
    그 배우를 바라보고 있는 본인 자신이 제일 잘 아니까요.

    그래서 저는 평론가들이나 기자들이
    어느 배우가 어떻고 영화가 어떻고 하는 글들
    잘 안믿습니다.

    보는 내가 평가하면 되는것을 다른사람이
    주관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는 것에 귀를 솔깃할 필요는
    없을 듯 해서요...

    그렇다고 송기자님 글이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 송원섭 2008.10.08 11: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딴 얘기지만 리플도 각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위에 보면 원글이 '너무 지나치게 메릴 스트립을 단정적으로 최고라고 칭송하고 있다'는게 불만인 댓글도 있죠.

    • 레아 2009.05.14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지만 크게 성장한 배우일수록 주변의 조언도 좀 듣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배역을 골라야 하지않을 까요. 그리고 주연이 아니면 안한다는 그런 생각 솔직히 배우로서 어울리 않는다고 생각 되네요. 배우이면 주연도 할 수 있지만 조연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케서린 헵번도 젊은 시절에는 주연을 많이 했었지만 나중에 나이들어서는 조연으로 종종 영화출연을 했다는 것과 연극에도 꾸준히 출연했으니 후배로서 그 점은 당연히 본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13. 뭉크 2008.10.08 11: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댓글 다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쉽지 않을텐데요. 기사 잘 보고 갑니다^^

  14. 프리다 2008.10.08 15: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_
    블로거 님.. 호불호가 매우 극명하신 듯;;ㅋ
    일단 밝히자면 전 여자고, 메릴의 광(?)팬인데요.
    물론 '캐서린 헵번'도 좋아하고요...ㅋ

    이제 노미네이트만으로는 헵번의 기록을 경신하고,
    수치적인 통계뿐만이 아니더라도
    '현존하는 배우 중 최고'의 천재라 평가되는 메릴에
    대한 찬사와 평론들은 전문가들과 대중들을 막론하고
    거의 보편적인 공감대역에 이르렀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배우들이 작품에 따라 큰 기복을 보여주거나
    어떤 전형적인 틀에 머무르기 쉬운 반면
    수십년간 한결같이 안정적인 연기의 맥을 유지하며
    그 작품 속에서 그 역으로 '환생'하는 듯한 폭을
    보여주는 배우는 메릴이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어요.
    (제 조심스런 소견으로는...^ ^;)

    또 그녀의 연기에 달리는 유일한 '비판적'의견으로는
    '완벽'에 가깝다보니 역으로 연기가 너무 '기계적'이라는
    것인데 연기의 수준이 이러쿵저러쿵 잡다한 평을 들을
    경지를 넘어서 워낙 빼어나다 보니 역설적으로 그녀만이
    들을 수 있는 비판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거든요.
    (헵번이 그녀를 확실히 그리 좋아했던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뉘앙스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대부분은 듣기만 해도 ㅎㄷㄷ한 극찬들을 했지요_
    명배우 데이비스도 데뷔 초 메릴에게 내 뒤를 이을
    배우라며 편지를 보냈다 하고..
    감독에게 최고의 천국이 있다면 그것은 '메릴'과 평생
    일하는 곳이라는 엄청난 감독의 찬사도 있었고,
    레드포드, 잭 니콜슨 등 그녀와 일해본 배우들 역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외쳤으니까요.ㅋ

    또 블로거님도 손수 쓰셨듯, 자신이 수상자가 아니면
    시상식에 불참이 허다한 모 나라;;배우들의 다소
    아쉽고 교만한 태도에 비해 메릴은 시상식에서의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포용할 줄 아는 대배우다운
    아량도 지녔죠. 인간적으로도 정말 멋진 여자 아닌가요.
    (아카데미에서 함께 후보에 올랐던 동료의 수상을 축하하며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죠_동료 역시 너무 고마워했고)

    그리고
    '맘마미아'에 대해서 말씀들이 많으신데...;;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메릴은 캐스팅 때부터 제작진에게 0순위였습니다.
    뮤지컬 맘마미아를 딸과 관람하고 너무 잘봤다는 편지를
    제작진에게 남긴 적이 있는데(영화 제작진과 뮤지컬 제작진
    여성 주축 3인방이 동일 인물들이죠.)
    당연히(?)그녀의 팬이었던 그녀들은 매우 흥분했고..
    우리나라 나이론 환갑인 메릴의 나이를 감안하지 않았으랴마는 그래서 그녀는 처음부터 제작진이 염두에 뒀다는 거.

    분명 예전에 비해 나이가 느껴지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몰입이 안되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그녀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감정연기와 가창은 뭐라 흠을 달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자신만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아집을 읽기는
    좀 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좀 억지 아닌가요 ㅜ)

    길이 너무 길어졌는데(죄송...)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도 '명품'을 압도하는 연기를 그녀가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충분히 세련되고 멋졌다고 생각하고요.
    (선글라스를 벗으며 등장하는 장면에서 숨이 멎는 줄..)
    체중도 감량하고 실제론 벼룩시장(?)에서 옷을 구입해
    입는다는 소박한 그녀가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스타일을
    너무 멋지게 구축해낸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ㅋ

  15. gggg 2008.10.10 12: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냥 한국으로 치면 김혜자나 김지미정도가 김희애나 전도연 보고 자의식과잉 연기한다고 뭐라뭐라 하는것 정도 되겠네요.

    캐더린 햅번 오스카 4번이나 탓지만 솔직이 좀 경로우대 받은 것 같습니다. 막말로 이걸로 메릴스트립보다 연기는 4배 잘한다고 볼수 는 없는거고..

    저는 솔직이 메릴스트립하고 더스틴호프만 하고 참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니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군요) 꼭 이복남매 같애요.

    • 레아 2009.05.20 0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카데미가 사실 경로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캐서린 헵번의 경우는 좀 예외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로 우대라고 보기보다는 작품이과 관록에서 묻어나는 연기에 호평을 하고 상을 준게 아닐는지요

  16. 2008.10.10 16: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숨어있는 독잔데요
    언젠가부터 구글 광고가 본문을 가리네요.
    저는 파이어폭스 유접니다.

  17. 하늘정원 2008.11.01 2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웬 스테파니"가 좀 늙게 분장하면 딱 인데.....하는 생각을 영화 보면서 했습니다. 생물학적인 나이로는 적절한 데 엄마같이 보이는가와 프로젝트를 끌고 갈 힘이 있는가에선 선뜻 '예'라고 답하기는 어렵군요.

  18. 허허 2009.06.12 03: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제가 영화+뮤지컬+아바 맘마미아에 관련된 영상(on style)을 가지고 있고 봐봤는데.. 흠 메릴 스트립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대충 영화측 관련자들의 추천과 그리고 아바맴버들중에 남자 2분께서 직접 배우들을 봤다고 하던데요...
    흠... 그중 영화배우들중 최고는.. 메릴스트립이었다는 말이 나오던데.. 정말 인터넷에서 보면.. 사람마다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네요 =_-

  19. 레아 2009.06.21 22: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ㅋㅋ 메릴만큼 대선배들에게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배우는 드물 거예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바 있는 베티 데이비스는 메릴더러 자기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유일한 여배우라고 칭찬을 했고 케서린은 메릴더러 기계적인 연기를 한다고 혹평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헐리우드 관계자들 조차도 캐서린에게 덤비느니 차라리 하느님에게 덤비지 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아 참 아까위에 아카데미의 경로우대라고 하셨는데요. 전 솔직히 경로우대라고 보기보다는 노년의 원숙한 연기에 초점을 두고 캐서린에게 여우주연상을 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0. 지나가던행인 2009.07.22 0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쩌다 와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전 캐서린 헵번의 말에 백번 동감합니다. 평소 메릴 스트립의 출연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을 시원하게 말씀해 주셨군요, 저는 나만 평가절하하는 건가... 전문 연기를 배운것도 아닌데 함부로 평가하는건 아닌지...하고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거든요, 그녀의 기계적인 연기에 대해서. 그녀는 분명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임에는 분명하지만, 뭔가 모자라요. 제 눈에는, 본인 스스로 욕심을 좀 버려야 할것 같다라는 주제넘은 생각마저 들게 하는 연기랄까요... (흥미로운 한가지 사실... 캐서린 헵번이 좋은 연기자의 예로 든 사람들과, 연기자랑을 하는 메릴, 이 세 분이 공교롭게도 함께 출연한 영화 '영혼의 집'을 보면 캐서린의 혜안에 절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더군요.)

  21. 지나가던 행인 2012.02.27 16: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캐서린 햅번에 수긍하는 면도 있지만 메릴스트립이 그동안 아카데미를 수상 못했던 이유가 캐서린 햅번 영향도 있었을 거라고 보네요.
    악마는 프라다와 철의 여인에서 메릴 스트립은 또다른 경지를 보여줬었죠. 이 시대의 최고이 여배우는 캐서린 햅번이 아니라 메릴 스트립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카데미 수상만 그렇지 노미네이트 회수며 기타 연기 스펙트럼에서 메릴스트립이 월등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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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와 메릴 스트립에 대한 글은 이미 쓴 적이 있습니다.



이번 글은 '그렇다면 원래 메릴 스트립의 노래 실력은 어땠나'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서 쓴 겁니다. 사실 메릴 스트립의 팬인 적도 없고, 이 배우에 대해 워낙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맘마미아' 이전에 노래를 한 적이 있는지 없는지도 전혀 몰랐습니다. 아, 딱 하나, '죽어야 사는 여자'의 오프닝 신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있었다는 기억은 있었지만 그게 직접 한 건지 더빙인지도 몰랐습니다.

'맘마미아'에서의 노래 실력에 대해선 일단 '그게 뭐냐'가 대세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수인 충성스러운 팬들이 '왜 난 좋기만 하던데'로 맞서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릴 스트립의 원래 노래 실력이 꽝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물론 아무리 메릴 스트립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람이라도 '소피의 선택'이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디 아워스' 같은 영화들을 피해 가기는 힘듭니다. 작품 수도 꽤 많은 배우기 때문에 어떻게든 보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그 사이에 그녀가 노래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는 참 잘도 피해갔더군요. 자, 시작입니다.

시간순으로 가장 먼저 불렀던 노래는 1983년작 '실크우드'에 나오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입니다. 거의 마지막 장면에 나온다고 하는군요.



자, 이 정도 노래 실력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그 다음은 1990년, '헐리웃 스토리(Postcard from the edge)'입니다. 여기서 부른 'I'm Checkin' Out'입니다.




노래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게 1992년작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입니다. 뮤지컬 스타 역할을 맡았으니 뮤지컬을 보여줘야겠죠. 노래 제목은 'Me' 입니다. 설마 직접 불렀을까 했는데, 확인해보니 직접 불렀더군요.



노래며 춤이며 너무나 훌륭한데 왜 사람들이 그냥 나가는지 모르겠군요.^



1996년작인 '마빈스 룸'에서는 'Two Little Sisters'를 불렀군요. 이상하게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구해 온 화면에서는 이 노래의 원 주인인 가수 칼리 사이먼과 함께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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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알트만의 유작인 '프레리 홈 컴패니언'에서도 노래를 여러 곡 불렀습니다. 여기선 주로 릴리 톰린과 듀엣을 이뤄서 불렀군요. 우선 'My Minnesota Home'입니다.



그 다음은 'Goodbye to Mama'.





이런 영화들을 보고서 메릴 스트립이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오히려 '이야, 정말 못하는게 없는데!'라고 해야 정상이겠죠. 그럼 대체 '맘마미아'에서는 왜 말이 많을까요. 자, 영화를 안 보신분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문제의 'Winner takes it all'입니다.



노래가 끝날 때 등장하는 베니 형(누군지 모르신다면: ABBA의 두 남자 멤버 중 하납니다)이 이 노래를 듣고 "이건 정말 미러클"이라고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대 때려 주고 싶어집니다. 입장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기적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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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메릴 스트립은 대단한 노래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낮은 음역(알토 파트)에서 컨트리풍의 노래를 부를 때죠('컨트리=미국 트로트'라고 생각하는게 아마 적절할 겁니다). 스트립은 'Winner takes it all'같은 노래를 부를 성대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아, 물론 스트립이 세상에서 이 노래를 처음으로 불렀다면 평가가 어땠을지 모를 일이지만, 사람들에게 있어 이 노래는 아그네사라는 세기의 여성 보컬이 부른 목소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자연히 비교가 되겠죠.

얼마전에도 퍼 왔지만 한번만 더 퍼 오겠습니다.



스트립이 노래를 못해서가 아니라, 웬만한 가수라도 모두 바보 취급을 받는게 당연한 노랩니다. 아무튼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도나 역에는 웬만하면 스트립 말고 다른 배우나 가수를 캐스팅하는게 나았을 듯 합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 해도 파바로티에게 엘비스 프레슬리 역할을 맡길 수는 없겠죠.


스트립은 왕년에 위에 나오는 I'm Chekin out'을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불렀다는군요. 아카데미 시상식 장면은 아니지만 공개석상에서 노래하는 모습도 찾아보면 나옵니다. 같이 노래하는 사람들이 베트 미들러, 올리비아 뉴튼 존, 골디 혼, 셰어라니 아무나 끼일 수도 없는 자립니다. 노래는 'What a wonderful world'. 스트립이 두번째로 마이크를 받습니다.




* 문득 이 동영상을 보고 나니 올리비아 뉴튼 존도 도나 역으로 괜찮은 선택이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소리는 전혀 나이를 먹지 않았군요. (나이는 스트립보다 한살 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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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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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ml 2008.09.17 15: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얼마전에 영화를 봤는데, 확실히 좀 답답하단 느낌은 들었습니다. 뭐, 메릴스트립이 더 감정을 소화하려 한 것 뿐이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아그네사 분위기의 가수라고 다른 강약으로 부르지 못하진 않았을 겁니다.
    아무튼 , 윗분 말했듯이 노래하는 순간을 연기로 본다면 감정전달은 잘 되었던 것 같네요; 아만다는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지만 메릴스트립은 그게 아니다 보니 더 힘들었을 겉 같네요;

    노래 실력이 어쨌든, 캐스팅하나는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면서 봤던 영화였습니다;- _-

    • 송원섭 2008.09.17 15: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 바닷가에서 그 무렵의 아그네사가 직접 나와서 불렀다면 저는 그냥 쓰러졌을 것 같습니다.^

  3. 영화 봤어요 2008.09.17 17: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재밌었어요. 12세라길래, 초딩동생도 같이 갔었는데 좀 민망했어요 ㅋㅋ 전 저 장면 넘넘 멋있었어요. 뭐라고 해야되지.... 막 저 아줌마의 감정이 나한데 쏙쏙 빨려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멋지고 이쁘게 완벽하게만 불렀다면 그런 느낌을 없었을 거에요. 영화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다른 씬에서 너무 노래가 완벽하니까 별 감흥이 없더라구요 ㅋㅋ

  4. 더오픈 2008.09.17 18: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정말 멋진 영화였구요.
    메릴스트립 너무 좋아하는데 포스팅 내용이 정말 알차군요
    노래 정말 아바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었거든요~~
    정말 노래도 잘하고~~ 메릴스트립의 연기도 좋았던
    맘마미아였네요~~
    님의 포스팅 굿~~

  5. 미셀맘 2008.09.17 2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리지날 곡보다 더 심금을 울렸던 것은 영화속 상황과 그 감정이 그 노랫말속에 녹아있어서 일테지요...
    자신을 떠난 남자 앞에서 원래 아바 멤버처럼 이 렇게 청아하고 맑게 투명하게 부른다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것이 아닐까요?
    이십년 지난후 그 남자에게 원망어린 감정을 섞어서 부른다는 상황설정이 메릴 스트립에게는 더 중요한 것이었겠지요.
    그리고 실제로 그 감정이 너무 잘 전달이 되어서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감명깊게 들은 노래였어요.
    노래만이 중요했다면 얼마든지 더 잘 부르는 사람이 많았겠지요? 제작자들이 설마 그걸 몰랐을라구요...

    • 노메릴 2008.09.18 0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무리 메릴 스트립이 좋기로서니 이건 좀 궤번같군요. 지나가는 애들에게 물어보세요. 어느 목소리가 더 좋은지. 공연 뮤지컬때 보면 다들 깨끗한 목소리로 저 장면 잘만 부릅니다.

  6. 좋아 2008.09.17 2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메릴 스트립 좋아하는데, 영화 속 노래 부르는 모습을 이렇게 모아주시니 아주 좋네요^^
    잘 감상했습니다ㅎㅎ

  7. 토토로 2008.09.17 20: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시오노 나나미인가 하는 지식인이 영화에 관한 책을 쓰면서 제일 싫어하는 여배우로 메릴 스트립을 꼽았죠.
    "난 세상을 다 알고 있다는 그 표정이 정말 싫어요. 연기하는 거 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보기엔 님도 메릴 스트립의 그런 면을 싫어 하시는 거 같아요.
    낮은 음역이 문제가 아니라.

  8. 이지아 2008.09.17 23: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9월14일 추석날 오후5시껄로 맘마미아 봤었는데 영화는 재밌는데 영화관 좌석이 별로 좋지않아서 속으로는 '울학교 이티 볼 걸....' 후회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영화가 끝이나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면서 울학교이티와 맘마미아 두 영화 포스터를 보니까 울학교이티 말고 뮤지컬 영화는 처음인데 맘마미아를 보고 온게 더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맘마미아 완전강추
    맘마미아 적극추천
    맘마미아 대박나자 ㅎㅎㅎㅎ

  9. 바람 2008.09.18 00: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라클이라고 했던게, 아마 저 노랠 한번에 성공한 사람이 없어서 그랬을거에요. 케이블에서 봤는데... 저 노랠 부를 사람이 때 메릴이 한번에 다 불러서 끝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라클 어쩌구 하던거 같은데...

  10. anons 2008.09.18 04: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공전의 히트를쳤던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우리말 노래와
    비교해보면..뭐, 좋기만한데요. 우리 뮤지컬에서의 그 밋밋하기만했던때는 별 말들이없더니만..

    • 지나가다 2008.09.18 09: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건 또 웬 사대주의? 정말 못말리겠군요.

    • 송원섭 2008.09.18 1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우리 배우들도 괜찮았지만 그렇다고 공연히 시비는 걸지 맙시다.

    • anons 2008.09.19 1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음..내 느낌을 얘기했을뿐인데..사대주의라..

      내 경우 우연히 초대권을 갖게되어 동 뮤지컬을 보게되었는데 아바의 주옥같은 노래로 익숙했던 관계로 우리말로

      된 노래들이 영 어설프고 와 닿질않아 원어로 된 뮤지컬을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11. 순진찌니 2008.09.18 12: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컨추리=미국도롯또.. ㅋㅋㅋㅋㅋㅋㅋㅋ
    압권.
    근데 형.. 난 뮤지컬보다 영화의 저 노래 들을때.. 조금 울컥했서염. 예전에 날 버리고 배에 왕짜 새겨진 넘한테 도망갔던 여친을 어느날엔가 본 경험이 떠올라서요.. 살짝 떨리는 목소리와 애증이 교차되는 복잡한 감정에 대한 표현이 참으로.. 현실적이고 예전의 생각이 나왔거든요..
    물론 노랜 아바 누님들이훠얼씬 좋지만... 버림받은 자의 중얼거림이란 모양에선 메릴 누님이 조금 더 나은것 같아요...

  12. echo 2008.09.19 04: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이 영화 안 보려고 했는데 자꾸 궁금해지네요. $2.00영화관에 걸리면 ....볼까봐요.
    매릴이 연기하는 아그네사는 김혜자씨가 연기하는 김완선처럼 보일까봐서.^

  13. joy 2008.09.19 23: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쓴님이 아그네사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 하신 나머지 메릴 스트립에게 아그네사의 모습을 기대하셨던듯 하네요. 그런데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배우 캐스팅해서 비슷하게 노래불렀다면 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었을듯 해요. 상황을 반영하여 감정을 녹여내 부른 저장면 저는 참 좋았는데요.... 참 취향의 차이인가봐요ㅋ 그리고 메이킹 비디오에서 전 아바멤버가 미라클 이라고 하는건 잘불러서 그러는거 보다 안틀리고 한번에 부렀다는데에 대한 미라클이라고 하는듯 ㅋ
    암튼 풍부한 자료 잘 보고 갑니다. 님의 블로그에서 글 여러번 봤는데 늘 정성스럽고 정갈하고 매너있는 글들에 늘 기분좋게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송원섭 2008.09.20 0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one go에 끝낸게 미러클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ok가 안 나왔다면 one go에 끝냈을 리가 없겠죠.^

  14. 메릴~ 2008.09.22 09: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가 이상한건가?? ㅋㅋ 난 아바와는 다른 느낌이어서... 오히려 더 독특하고 개성이 묻어나서 좋았는데~~~그래서 맘마미아 ost까지 샀다는...ㅋㅋ 그리고 우리나라 나이로 환갑이라는 나이가 무색해질 만큼 열정적이여서 감동 했는데..^^

  15. 민호 2008.09.23 14: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건... 순전히 원곡과 원가수가 훌륭하고, 그 훌륭한 만큼의 아우라가 메릴 스트립의 노래나 연기(노래를 통한 극중 인물의 표현)를 스크리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원섭님의 글은 늘 잘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맘마미아에 대한 글들에선 원래의 뮤지컬 작품과 원곡들에 대한 큰 만족도가 영화를 평론하시는데 있어 많이 영향을 주고 계신거 같아요.

    • 송원섭 2008.09.23 14: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인정합니다만, 저 말고도 이 역할에 불만을 느끼는 분들이 꽤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16. 주니 2008.10.08 09: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포스트,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있어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글 남겨 봅니다. ^^
    하도 오래 되어서 제 기억이 어디서 어떻게 꼬인 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헐리웃 스토리'에서 메릴 스트립이 You Don't Know Me란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심지어 엔딩에서 부른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건 확실히 아니었네요.
    그 영화, 또는 어느 영화에서든 메릴 스트립이 이 노래를 부르긴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혹시 알고 계시다면 가르쳐 주시겠어요? ^^

  17. 허허 2009.06.12 0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Winner takes it all'의 메릴 스트립은 상당히 좋은거 같던데요????????

    제가 'Winner takes it all' 이 곡을 부른 5명의 가수를 비교해서 들어봤지만..

    메릴 스트립은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이라고 할지 기계음이라고 할지 모르곘지만.. 나뿌진 않았습니다..

    흠... 저만 그런건가요????

  18. WOLF 2010.03.28 0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맘마미아를 너무 좋아했지만... 메릴스트립의 그 부분을 보면서...

    아악... 저게 뭐야... 너무 무리했어...

    확실히 너무나 힘든 노래였긴 했죠. 하지만 되돌아 보면 그런 어려운 곡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이별의 순간!

  19. WOLF 2010.03.28 06: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덧붙여...

    누구도 아바를 대신할 순 없죠.

  20. SDFSDF 2016.08.02 2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SDFSDFSDF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1. dkfofk23 2016.08.02 21: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랑은 여기로 오나요~ ㅋㅋㅇㅀㅎㅎㅎ아니면 저기로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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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여성 3인조 밴드의 리더였던 도나(메릴 스트립)는 그리스의 한 섬에서 작은 호텔을 경영하며 스무살 난 딸 소피(아만다 세이프리드)의 다소 이른 결혼식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게 한이 된 소피는 도나의 일기장을 뒤져 '날짜상' 자신의 아버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세 남자를 하객으로 초청해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섬에 나타난 건축가 샘(피어스 브로스넌), 여행가  빌(스텔란 스카스가드), 은행가 해리(콜린 퍼스)의 세 남자. 과연 이들 중 누가 자신의 친아버지인지를 알아내려는 소피의 막무가내 무용담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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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뮤지컬 '맘마미아'(아바가 인기있던 시절만 해도 이 노래의 제목은 그냥 '마마미아'였는데 한번 뮤지컬 제목을 저렇게 지어 놓으니 그냥 저게 표준이 되어 버립니다)는 영화화하기 그리 쉬운 작품은 아닙니다.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무대에 올려졌던 작품들을 놓고 보면 아무래도 이야기가 강한 쪽이 스크린에 옮겨놓기가 훨씬 쉽습니다.

작품별로 설명하자면 '사운드 오브 뮤직'같은 작품이 '에비타'나 '시카고'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오히려 영화화로 득을 보기도 하죠. 무대에 올려진 '사운드 오브 뮤직'도 훌륭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스크린으로 보면 잘츠부르크의 그림같은 절경이 보너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뮤지컬은 아니지만 '아마데우스' 같은 작품도 연극보다는 영화로 만들어 놓았을 때 훨씬 더 관객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줄거리보다는 무대 연출의 묘미를 살린 작품일수록 극장에서는 삐거덕거리기 쉽습니다. 영화판 '시카고'가 극찬을 받은 것도 그런 한계를 잘 넘어섰기 때문이죠. 연극 무대에서는 당연히 무시해도 좋을 부분을 영화에서는 '뭔가'로 채워 넣어야 하는데, '시카고' 처럼 미니멀한 무대가 빛났던 작품에서 그 '뭔가'를 잘못 채워 넣으면 군더더기로 보이기가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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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본래 무대 연출가 출신인 필리다 로이드 감독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지원사격을 해 주는 가운데 '맘마미아'의 화려한 무대를 깔끔하게 화면에 옮겨놓는데 성공했습니다. 51세인 로이드 감독은 브로드웨이판 '맘마미아'의 연출가이기도 했으니 작품에 대한 이해는 뭐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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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뮤지컬의 외견상 차이는 미세합니다. 노래 몇 곡이 빠진 정도죠. 새로 추가된 곡은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무대에선 필요없는 뭔가'에 섬 주민들로 구성된 익살스러운 표정의 코러스와 지중해의 그림같은 풍광이 들어서니 분위기도 확 살아납니다. 특히 'Voulez Vous'나 'Does your mother know' 등에서 펼쳐지는 군무 장면은 영화에서 훨씬 큰 규모를 보여주고, 완성도도 매우 높지만 전체적으로 뮤지컬판의 균형을 깨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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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다른 건 연출자의 의도가 드러나는 시선이죠. 물론 뮤지컬 '맘마미아'도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훨씬 더 좋아하는 작품이었겠지만, 영화 '맘마미아'는 이미 '여성 영화'라는 걸 여러 군데서 표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를 볼 때 '댄싱 퀸' 시퀀스에서 온 섬의 아줌마들이 함께 행진을 한다거나 굳이 메릴 스트립을 여주인공으로 삼는다거나 하는 건 우연히 빚어진 일이 아니라는 걸 여러 번 느낄 수 있습니다. 페미니즘 영화라고 과장할 필요는 없겠지만, 여성 관객들에게 가능한 한 더 어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게 보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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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가장 두드러진 건 주인공 도나 역으로 메릴 스트립을 기용했다는 모험입니다. 스트립은 1949년생, 올해 59세입니다. 그럼 도나는 몇살일까요. 정확한 나이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대략 45세 전후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많아 봐야 50 아래일 것으로 보입니다. 딸 소피가 만 20세인데 결혼을 한다는 점, 임신 때문에 어머니에게 의절을 당했다는 점(Well, didn't really have much choice, did I? Couldn't really go back home an unmarried Mum in the 70's. My mother disowned me...라는 대사. 이미 30대였다면 혼자 애 낳아 키우는게 의절당할 정도로 심각한 일은 아니었겠죠) 등으로 미뤄 볼 때 임신한 도나는 20대, 그것도 아마 25세 이하였을 겁니다.

만약 도나가 메릴 스트립의 나이였다면, 나이 40에 세 남자와 일주일 간격으로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얘기가 되죠. 물론 메릴 스트립을 옹호하시는 분들은 배우에게 나이가 어디 있느냐고 하시겠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냉정하게, 이 영화의 메릴 스트립이 40대로 보입니까? 제게는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와 함께 서면 사이 좋은 손녀와 할머니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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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 좋습니다. 왜 스트립을 골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도나 역에 50대를 쓰건 60대를 쓰건, 혹은 70대를 쓰건 그건 모두 제작진의 권리죠. 그렇다면 스트립의 도나 연기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가를 따져 보겠습니다. 일단 대다수 여성 관객들 - 물론 제가 아는 사람들입니다 - 은 스트립이 이 역할을 맡았다는 것 자체에 대해선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래는 좀 더 잘 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더라"고들 하더군요.

이 대목에서 또 불끈해서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어머니의 주름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들이며, '세월의 풍상과 흠집이 느껴지는 갈라진 스트립의 목소리에서 진정한 나이든 여성의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를 느꼈다' 운운 하실 분들은 잠시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역할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맘마 미아'의 도나는 왕년에 잘 나간 것 못잖게 현재 상태에서도 세 남자의 입에서 "도나, 20년 전이나 변한 게 없군"이라는 감탄을 자아내야 하는 여자입니다. 그리고 상대역이 누군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죠. 007 피어스 브로스넌이 '21년간 당신만 기억해왔다'며 불타는 사랑을 고백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역할에 메릴 스트립이 어울릴까요? '마지막 시퀀스에서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는 분들이 꽤 됩니다. (물론 한 인터뷰에서 브로스넌은 '무슨 영화인지도 모른 채 메릴 스트립과 공연한다는 얘기만 듣고 사인을 했다. 내게 그녀는 여신이었다'고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취향은 참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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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스넌의 의견과는 달리 제가 아는 한 선배는(세계 시니시즘협회 한국 지부장은 너끈히 하실 분입니다) 이 영화에 여성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누가 봐도 할머니인 메릴 스트립 정도만 되면 피어스 브로스넌 같은 남자와 연애를 할 수 있다는 환상을 여자들에게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마디로 휙 내친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음, 내가 저런 글을 쓰면 악플이 한 350개 정도 달리겠군'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더군요. 오래 전 한 영화평론가는 '할리우드 영화 속에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의 애정행각이 자주 나오는 건 할리우드 스튜디오 오너들의 정신나간 성적 환상이 개입하기 때문'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한 적이 있었긴 합니다만, 어느새 세월이 그걸 역전시킨 걸까요?^

결론은 그렇습니다. 영화 '맘마미아'는 무대에서 봤을 때의 흥과 속도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훌륭한 영화화 작업으로 평가할 만 합니다. 하지만 여주인공은 좀 더 신경써서 고르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능한 한 그런 생각을 억제하려 했지만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두 장면, 'Winner takes it all' 시퀀스와 마지막에 보너스로 나오는 'Dancing Queen' - 'Waterloo' 시퀀스에서는 너무나 맥이 풀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최소한 납득할 수 있는 도나라면, 마지막 시퀀스의 반짝이 옷을 입었을 때 노망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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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물론 스트립이 일생일대의 적역이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인정한다니까요.


p.s.2 아무래도 노래가 없으니 너무 아쉬워서 딱 두곡만 붙입니다. 아바가 'Waterloo'를 부르던 유로비전 송 컨테스트를 기억하는 사람들끼리는 아바 노래가 좋네 어쩌네 하는 거야말로 일생의 쓸데 없는 소리죠.

어린 시절 '이혼'이라는 게 어떤 건지를 처음 막연히 느끼게 해 준 곡입니다.




다음은 영화에서 빠진 최고 명곡 중 하나. 물론 끝까지 기다리시면, 크레딧이 올라 갈 때 아만다 세이프리드의 목소리로 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What would life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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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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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vm 2008.09.16 04: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도 거슬리는 댓글이 있길래 그 밑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아마도 그 아래로 험한 말이 다시 붙어서 삭제 당했나 봅니다.
    바로 윗 글 쓰신 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참나 이 포스팅을 하신 분이 나이드는 거하고 메릴 스트립이 그 나이에 맡은 배역이 적절했는 지 아니었는 지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드시는지.

    • 송원섭 2008.09.16 09: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니까 그 한심한 사람이 어디 가서 '나 어디서 이렇게 억울한 꼴을 당하고 있으니 떼거리로 와서 도와달라'고 징징 울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온 사람이 바로 위의 저 댓글.

      애는 아닌줄 알았는데 하는 짓은 애들만도 못하군요. 요즘은 초딩들도 저러진 않습니다.

  3. 후다닥 2008.09.16 10: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석에도 여전히 달리셨군요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후배 한녀석은 메릴스트립의 목소리가 좋다라고 주장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지 싶었는데 실체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근데 가끔 보면 미쿡 사람들 취향이 독특하긴 한가봅니다.
    예전 메릴스트립 나왔던 "소피의 선택"을 보니 극중 모든 남자들이 스티립과 사랑에 빠지던데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저 사람으 그렇게까지 매력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내적인 아름다움이란게 있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이들이 마치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 못해 안달난것처럼 보인건 좀 아니지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 송원섭 2008.09.16 1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마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후다닥님 혼자만은 아닐 겁니다. 외로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 몰라도 세계에 30억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요?)

  4. 미루 2008.09.16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메릴 스트립은 '죽어야 사는 여자' 이후

    제 입맛에선 멀어져버렸습니다.ㅎㅎ

  5. ikari 2008.09.16 14: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찌됐건 흥겨웠습니다. ^^
    옆자리 초로의 신사가 따라 흥얼거리는 것이 참 좋았죠.

    • 송원섭 2008.09.16 22: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극장 나올 때까지 thank you for the music을 따라 불렀다는.

  6. 김영건 2008.09.16 15: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석연휴 끝자락에 다녀 왔습니다. 저는 다른 영활 예매하려 했으나 와이프의 무언의 시위로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그리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심금을 울리는 선율을 맘껏 들어 흡족했습니다만 도나역의 캐스팅논란뿐 아니라 배경이 beach인데 눈요리꺼리가 이렇게 빈약해서야... 말초신경의존도가 높은 남성동지들을 위한 배려라곤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시니시즘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계신 형님께서 협회 한국지부장까지 동원하셔서 총알받이로 활용하실만큼 최근 악플에 신경 쓰시는군요. 하지만 파리떼가 무서워 잘 차려진 진수성찬에 양념이 빠진다면 섭섭해하실 독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___^

    • 송원섭 2008.09.16 22: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총알받이는 무슨. 니가 쪼금만 빨리 왔으면 더 재미있는 구경도 할 뻔 한 줄이나 알아라.

  7. 안영식 2008.09.17 09: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전 상당히 잼잇게 봤습니다. 개봉날이랑 어제 집사람이랑 두번 봤네요. 저도 나름대로 아바 팬입니다만 노래도 그럭저럭 들을만 했습니다. 잘 부르는 버전이야 원곡을 들으면 되니... 오히려 좀 못 부르는것이 더 현실적으로 보이더라구요. ^^. 다만 볼수록 눈에 띄는 메릴스트립의 주름살은 정말 안습이더라구요. ㅜㅜ. 피어스도 위화감을 줄이려구 일부러 분장을 별로 안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콜린퍼스의 파티 다음날 보트에서의 대화는 중의법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닌가요?

    • 송원섭 2008.09.17 1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 부분에 별 신경을 안 써서 잘 모르겠습니다. '계란이랑 뭐랑 드실래' 뭐 이런 대사였나요?

  8. 작은천국 2008.09.17 1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바도 좋아하고 뮤지컬 맘마미아도 본 터라 영화도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영화관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고 놀란건 역시 40중후반의 아줌마팬들이 많으시더군요..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더 놀란건... 도나를 비롯한 주인공 세명이 거참.. 위에 언급된 전수경, 박혜미, ? (한명은 ) 여하튼 그렇게 세명이 했던 뮤지컬 맘마미아의 주인공들과 외형적인 이미지가 많이 비슷한것에 놀랐읍니다. 특히 전수경씨와 헤어스타일에 큰키에... 뭐 도나역의 메릴스트립은 조금 아니었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뮤지컬의 맛을 그대로 살린 느낌이었고 전반적으로 호평받을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뮤지컬의 비는 공간을 마을 주민들 전체가 춤추는것으로 메워주고 지중해풍 배경도 좋았구요.. 다만 개인적으로 도나와 소피의 어울림은 할머니처럼 보인다까지는 아니어도 좀 무리가 있고... 무엇보다... 샘과 소피의 어울림은 확실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문득 영화관에 앉은 아주머니들은 무얼 생각할까 궁금했습니다. 기사처럼 환상을 가질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근데 영화가 끝나고 난 뒤 불행히도 제 뒷자리에 앉은 아주머니들... 이구 동성으로... '에이~~ 뭐야... 이게.. ' 이런 반응이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샘과 소피의 조합이 40대 중반에게 환상을 자아내기엔 심한 무리가 있었나봅니다...

  9. arete 2008.09.17 1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나오면서 thank you for the music 따라불렀는데...
    남편님이 저보고 아바 오타쿠라고...-_-
    하지 말라고;;;;;;;;

    근데 전 메릴스트립 좋았어요. 핫핫.
    피어스 브로스넌도 이제 많이 늙었더고만..
    제 눈엔 잘 어울렸다는..ㅋㅋ

    오늘 티비보니 onstyle에서 아바-맘마미아 얘기 해주던데
    비욘, 베니 출연하셔서 메릴 쵝오쵝오 하고 가시더라고요..
    저는 (귀찮아서)속으로만 동감동감 했지요.

    • 송원섭 2008.09.17 1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쪽 글에 miracle 이라고 말하는 장면 동영상 있다. 베니고 비욘이고 다 영화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인데 여주인공한테 나쁜 얘기 할 턱이 없잖아.

  10. 전좀 다른 의견 2008.09.17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왜 꼭 여배우가 젊어야 하나요. 젊은 사람이 늙은 배역 분장하면 그냥 넘어가는데 늙은 사람이 젊은배역하면 경기를 하더군요. 특히 남자분들...
    전 좋던데요. 물론 메릴 스트립이 좀 늙긴 했으나 우아한 여배운 줄만 알았는데 새로운 발견이었구..친구로 나온 두분도 참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요.. 영화속에서 그들은 참 잘 놀더군요.늙어도 인생은 참 아름다울 수 있구나 생각햇어요.메릴 스트립의 노래도 인상적이었고.. 즐거운 뮤지컬에서 잠시 깊이가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11. 전 좋았어요~ 2008.09.17 1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노래나 풍경도 좋았지만 내용이 좋더라고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항상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 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남자들은 좀더 예쁜 여자를 원했나 보군요~ㅋ

  12. 질투의 화신 2008.09.17 15: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120% 공감글이네요...
    영화자체는 썩 나쁘진 않았는데 충분히 환상을 가져다줄만한 스토리임에도 딱히 매력이 없었던건 역시 주인공 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되려 소피가 너무 이쁘고 노래도 잘해서 차라리 쟤를 쥔공으로 했음 하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게다가 마지막 피어스 브로스넌의 똥배는 정말 캐안습 ㅍ.ㅍ
    역시 나이는 못속이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같이 영화를 본 저희 이모는 그 모습이 더 인간적이고 좋았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전 아직은 어리다고 말하고 싶은 나이라 그런지 썩...
    그래도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thank you for the music은 정말 좋더군요..뭐 좋아하는 곡이라 그렇겠지만...
    예술영화만 해준다는 극장에서 그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은채 엔딩크레딧을 보니 색다르더군요..
    아마 멀티플렉스 극장에서였다면 그 곡을 못들었겠죠?
    에고...하다보니 길어졌네요...
    암튼 미스캐스팅엔 전적으로 공감이에요 ㅎㅎ

  13. movieholic 2008.09.19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배우의 외모보다는 캐릭터의 이해가 더 중요하고, 선행되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저는 영화 맘마미아를 보면서 예전에 봤던 뮤지컬과 절대 비교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봤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에서는 내내 도나와 세 남자들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인생의 중장년기에서 느끼는 인생에 대한 회상과 추억,그리움, 성찰 등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결혼식이 끝난 후 피어스 브로스넌이 부르는 노래 가사만 해도 그렇죠.
    오히려 저는 조금 나이 들어보이는 배우들의 캐스팅이 더 적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젊고 예쁜 사람들이 나왔다면 눈은 더 즐거웠을지언정 오랫동안 여운이 남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the winner takes it all 이나 sliping through my fingers 같은 곡들은 메릴스트립 처럼 인생의 고단함을 충분히 알 듯한 배우가 아니었으면 그 감동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 같네요.
    도나와 도나의 친구들 또한 이미 나이가 들어버렸지만 젊은 시절,잘나가던 때의 기분으로 돌아가보자 이런 기분으로 dacing queen을 더욱 열창했던 것 같구요. 전 평범하고 어찌보면 참 못생긴 사람들이 그렇게 열정을 바쳐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모습이 더 감동적으로 와닿던데요. 하지만 글쓰신 분의 입장도 여러모로 제 주변에서 들어왔던 지라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다만 종종 이 글의 댓글에서 보이는 "배우의 인물이 별로라 영화에 집중이 덜되었다" "메릴스트립이 나이가 너무 늙어보여서, 그런 여자가 로맨스를 나누는게 거북했다" 등의 지극히 눈요기용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태도에서는 솔직히 정말 답답하기 까지합니다. 아마 그런분들은 영화를 제대로 즐길줄 모르시는 분이겠죠.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고 화끈하게 춤출 여성들을 보시려면 처음부터 맘마미아를 보지 않으셨어야 합니다. 여하튼, 글 잘 읽고 갑니다.

    • 송원섭 2008.09.20 0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감독이 원작 뮤지컬을 무시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든 건 알겠지만, 극의 내용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할머니 도나)가 극과 충돌을 일으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충돌이 무시할만한 미세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죠.

      아마도 제작진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타깃 오디언스 중에 후자 쪽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트립을 기용했을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눈요기용 영화를 원했던 사람들'이라고 매도하긴 좀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아네트 베닝이나 미셀 파이퍼 정도만 됐어도 그런 말은 안 나왔을테니까요. 비키니 운운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14. unowhoim_z 2008.09.19 2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환갑 로저 무어가 대역 쓰며 20대 본드걸과 침대에서 뒹굴었던 적도 있었건만... 시대가 달라지니 성역할도 역전하는가 보다고 생각하시지요... ㅋ

  15. meta 2008.09.22 09: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노래는 누가 해도 아바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노래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서 전 괜찮았어요.

    메릴스트립은 첨엔 저도 좀 너무 그래 보였는데, 혼자 딸 키우느라 너무 고생해서 겉늙었으려니 해야죠 ㅋㅋ

    전 뮤지컬보다 잘 된 것 같아요. 스케일도 있고, 무엇보다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봄에 산토리니 갔었는데, 그리스의 섬풍경이 나오니 너무 반갑더군요~~

  16. 스티브 2008.10.24 17: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도 늦게 다는 댓글이라 아무도 안볼것 같지만 자기만족을 위해 달고 있습니다.
    몇달전에 라스베가스에서 비싸게 앞자리를 잡아 맘마미아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말씀대로 도나는 40대중후반의 매력적인 여성이었습니다. 멋있는 중년의 남자배우와 밀고댕기고 하는 모습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특히 마지막 유치한 유니폼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에선 섹시하기 까지 했습니다.
    영화가 나와서 와이프가 보러가자고 했을때 메릴스트립이 주인공이라 죽어도 안가겠다고 해서 결국 못봤죠. 얼마후에 재개봉관에서 하길래 다른걸 보러갔다가 시간이 남아 약 20여분정도 서서 보는중에 왜 제작진이 스트립을 썼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보통 20여명이 차면 만족인 재개봉관이 하얀 머리의 중장년층으로 가득 차있더군요. 결국 그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팍 들었는데 동의하시는지...

  17. 야이다 2008.11.05 0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두 최정원씨의 쥔공 뮤지컬 보구 영화 본거였눈데 최정원씨 노래 진짜 쩔어욤~ 짱짱!! 긍데 스트립의 도나는.. 정말 몰입하기 힘들었어욤.. ^^;;

  18. eka 2008.11.25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메릴스트립 완전 싫었어요~!

    영화보다보다 못견디겠어서 중간에 메릴스트립 나오는 부분만 계속 스킵하고 봤는데..결국 중간도 못보고 그냥 꺼버렸다지요. ㅡㅡ...

  19. 허허 2009.06.12 0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ㅡ0ㅡ 이건 송원섭님께서.. 하두 많은 영화를 (전 영화볼땐 주인공의 외모는 거의 안몹니다.. 연기력이 중요하죠)
    봐와서.. 먼가의 선입견이 생기신것같네요;;
    전 이영화를 볼때 그냥 연기력과 가창력과 무대화면 그리고 사운드에 푹~~ 빠져 아중라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흠... 역시 사람마다 시각의 차이가 있는거군요 ㅋ
    근대.. 왕조현과 임청하 글은.. 100% 동감... ㅋㅋㅋㅋㅋㅋㅋㅋ

  20. 제임스 2010.03.07 0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송기자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우선 어느 기준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메릴 스트립의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어울리지 않는 다고 말하기보다는 다른 여배우가 기용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이유는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또한 연기력...이런 것은 제외하고..(사실..연기를 많이는 모르지만 조금 아는 사람으로서...배우들이..썩 그렇게 공감대를 형성할만큼 잘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처리라든지....물론..한국어로 들어서..제가 잘 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원어민들 사이에서는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워낙 아바라는 그룹의 아성이 엄청나고...배우들 또한 막강파워를 자랑하는 사람들이라...주목을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아바의 팬으로써 피어스 브로스넌의 팬으로서..더 영화를 보고 싶어 지더군요.
    사견이기는 하지만.....메릴스트립이 한 번쯤 그런 나름대로 여성들이 특성상 갖는 (정확한 용어를 잘 모르겠지만만..)특히..나이들은 여성들이 도전해보고 싶은 역이라서 메릴 스트립이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1. 제임스 2010.03.07 0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쓰다보니까..흥분해서..ㅋ

    배우는 말 그대로 캐릭터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배우로서의 위치가 있는 것입니다.

    즉..속은 아무리 추악해도 겉의 이미지가 좋으면
    그에 맞는 멋진 역할로 캐스팅 되고
    속은 아무리 착해도 겉이 추악하면 추악한 역할에 기용 되는 것입니다.

    영화보면서 악역으로 나왔다고 험상궃게 생겼다고 나쁜 사람이 아닌 것처럼..

    즉..연기이며 캐릭터 입니다.
    그런데 메릴 스트립의 강한 얼굴 윤곽선이라든지는.....
    사실..어떤 흔히 말하는 여성미에 어필 하기는 쉽지 않은 페이스이지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보그 편집장 같은 역할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 그래도 연기입니다. 실제 그 사람의 삶도 아닌 터에..
    시청자와 공감대를 나누기에는 약간 역부족입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구구절절 하게 설명했지만..
    ..무슨 뜻인지아시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