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키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06 또 하나의 발키리, 또 다른 양심의 승리 (27)
  2. 2009.01.28 작전명 발키리, 12.12가 생각난다 (45)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물론 재미를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대단히 미묘한 문제지만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이 영화를 보고 '재미'를 느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이 영화를 보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 '발키리'는 본래 국내에서는 '발퀴레'라는 표기가 더 익숙한 단어입니다. 바그너의 악극 제목이자, 북구 신화의 등장인물이죠.

이 '발퀴레'라는 음악과 관련된 지휘자 중에 다니엘 바렌보임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래 세계적인 명지휘자였던 이 사람은 '발퀴레'를 잘 연주해서가 아니라 '발퀴레'를 연주하려다 좌절한 사연 때문에 세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바렌보임의 '발퀴레'와 톰 크루즈의 '발키리'는 과연 어떤 관계일까요. 거기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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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키리 - 발퀴레

22일 개봉한 영화 '작전명 발키리(Valkyrie)'는 1944년 히틀러를 암살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조기에 종식시키려던 독일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담고 있다. 최근 내한한 주인공 톰 크루즈는 출연 이유를 묻자 “당시 독일의 모든 사람이 나치의 꼭두각시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제목의 발키리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발퀴레(Walkure)의 영어식 발음. 흔히 갑옷 차림에 하늘을 나는 여신들로 묘사되는 발퀴레는 전사한 영웅들의 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바그너의 4부작 악극 '니벨룽의 반지'의 2부 제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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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게르만 신화를 소재로 한 바그너의 작품들이 독일 민족혼을 고취시킨다며 아낌없는 사랑을 퍼부었다. 특히 애용된 것이 '발퀴레' 3막에 나오는 '발퀴레의 기행(騎行)'이다. 당시 독일 전차부대는 외부 스피커로 '발퀴레의 기행'을 쩌렁쩌렁 틀어 놓고 진군하기도 했다.

이런 악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어떤 음악회에서든 바그너의 곡을 연주하는 것은 금기로 취급돼 왔다.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유대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게 주된 이유였고, 바그너 자신이 유명한 반(反)유대주의자란 사실도 한몫했다. 이 금기는 2001년 7월 7일,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대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굳게 지켜져 왔다.

여기에도 곡절이 있다. 평소 이스라엘의 대아랍 강경책을 비판해 온 바렌보임은 이 해 예루살렘에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발퀴레'의 하이라이트를 연주한다고 발표했다. 당연히 홀로코스트 희생자 유족들의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타의에 의해 레퍼토리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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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렌보임은 연주 당일, 즉석에서 청중에게 앙코르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한 곡을 연주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야유가 나왔지만 그는 “언제까지나 우리만 희생자라고 주장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서슬이 시퍼런 나치 치하에서도 모든 독일인이 권력에 굴종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고, 바렌보임의 '발퀴레'는 모든 유대인이 아랍과의 공존을 부정하는 것은 아님을 알렸다. 히틀러의 상징 음악으로 쓰였던 '발퀴레'가 시대를 뛰어 넘어 다수 여론의 압력에 굴하지 않는 양심의 소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사실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가자 지구의 현실은 바렌보임의 목소리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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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나름(?) 수려한 용모의 천재 피아니스트였던 바렌보임은 25세 때이던 1967년, 당시 22세의 세계적인 미녀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와 이스라엘에서 결혼합니다. 두 사람의 결합은 당시 '20세기의 슈만과 클라라'라고 불릴 정도의 반향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뒤프레는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으로 연주 능력을 잃게 되고, 결국 1987년 42세의 한창 나이에 사망합니다.

이런 비극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했던 음악청년 바렌보임(일각에서는 아내가 죽어가는데도 콘서트 연습을 하고 있었다며 냉혈한이라고 그를 비난하기도 했지만 사실 음악 말고 뭘 할수 있었겠습니까)은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또 한번 주목을 받게 됩니다.

지난해 알 자지라 영어 방송의 토크쇼 '프로스트'에 출연한 바렌보임입니다.

바렌보임은 마틴 부버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과 아랍의 관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단순히 총격의 종료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현재의 이스라엘 점령지구가 직면한 문제에는 아랍과 이스라엘 양측의 책임이 공존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좋다. 그런데 그 지역은 이스라엘이 40년간 점유해온 지역이다. 40년을 다스렸다면 그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의 질에 대해선 점유하고 있는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합니다.

그는 스페인 세비야에서 아랍과 이스라엘 청년들이 함께 연주하는 '웨스트 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세계적인 연주 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발퀴레'의 일부분입니다. 이 곡에 한이 어지간히 맺혔던 모양입니다.^




사실 국내에 나와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1992년 유로피언 콘서트 DVD에도 바렌보임의 지휘로 플라시도 도밍고가 부르는 '발퀴레' 1막에 나오는 사랑의 아리아 '겨울 바람은 우아한 달에게 가는 길을 열어주고 Wintersturme wichen dem Wonnemond'가 수록돼 있습니다. 이 노래는 도밍고의 애창곡으로, 이번 내한 공연때도 리스트에 있었습니다.

한번 들어 보실 만 합니다. 2005년 BBC 프롬에서 '발퀴레' 특집이라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그문트 역의 도밍고가 지글린데 역의 발트라우드 마이어와 함께 이 노래를 부릅니다. (도밍고 형님 특유의 '소프라노 만지며 노래하기' 신공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마지막은 정말 시원시원한 '발퀴레의 기행'입니다. 역시 같은 2005년 BBC 프롬에서 안토니오 파파게노가 지휘하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리사 가스텐을 비롯한 발퀴레 군단의 노래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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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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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궁금이.. 2009.02.06 09: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등이요~!!

  2. halen70 2009.02.06 09: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톰 쿠르즈는 정말 세월이 갈수록 점점더 잘생겨 지는것 갔습니다.. 저는 아직 마흔도 않됬는데 벌써 머리가 거의다 다 빠지고 얼굴엔 주름이..흑흑..

  3. 가을남자 2009.02.06 09: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렘보임... 사실 이런 음악가 이름은 처음 들어봅니다.
    대개 천재 음악가(화가들도)들은 조금은 사이코적인 데가 있지 않읍니까? 나름대로 천재적인 음악가의 한사람인가 봅니다. 천재음악가 중에는 단명한 사람들도 많은데...
    도밍고 보다는 파바로티가 훨씬 풍채가 좋지요.
    '내 별명이 파바로티네' 하시던 전 조선일보 최영호 기자님생각이 잠시 생각이 났읍니다. 아마도 지금쯤은 저를 기억 못하시겠지만.. 그래도 안부가 궁금하군요. 영화평마다 재미가 없다고 해서 별로 보고싶지는 않군요. 아름다운 음악을 잘 못듣는게 조금은 억울하기도 하답니다.

  4. 찾삼 2009.02.06 09: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악쪽으로는 무지하다보니
    송기자님 글을 보면서 와 저런일도 ..라고
    감탄할때가 종종있어요..
    어떻게 저런일을 다 아시는건지..너무 신기 ;;

    • 송원섭 2009.02.06 15: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파다 보면 다 나온다는게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정신!

  5. 후다닥 2009.02.06 09: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발퀴레...
    바그너를 히틀러가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얘긴 전에 책에서 봤는데 그 후에 이스라엘에서 금기시 되었단 얘긴 오늘 처음 알고 갑니다..
    휴~~ 다른 걸 떠나서 가자지구에서 죽어간 아이들 사진을 보면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상처가 얼마나 큰지 새삼 느낍니다
    세계평화가 그리 어려운일인지...

  6. 2009.02.06 1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보다 착한 유대인도 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7. atomic 2009.02.06 1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렌보임은 듸프레 아프고 난 이후엔 임종까지 얼굴보러가지도 않은 걸로 아는데요. 필요없어진 아내를 버리는 냉혈한인지, 사랑했던 사람의 아픈 모습을 기억속에서 지워버리는 길을 택한 비겁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사람의 감성과는 다른 행동을 보인 사람이긴 하죠.

  8. 라우드롭 2009.02.06 11: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5년 전인가요?
    미대 다니던 여친이 다발성경화증의 역사에 대해
    좔좔~~읊더니 재클린 뒤프레과 다니엘 바렌보임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당시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에 대해
    수업을 받고 있던 의대생이었던지라...
    족보이긴 한데 시험기간이 아니어서
    좔좔 외우고 있던 상태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약간 무시당했었다는....

  9. orcinus 2009.02.06 13: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렌보임이 아픈 뒤프레에게 모질게 대한 이야기는 유명한 편입니다.
    뭐 남녀간의 이야기니까 그리고 한사람은 죽어가던 사람이니까 이야기가 와전 될 수 도 있겠지요

    상당히 재능있고 유능한 지휘자인데 본인이 아주 훌륭한
    피아니스트이고 독주협연자의 한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지휘자로서 협연을 지휘할때 자신이 돋보이지 않는 곡인 경우는 상당히 불성실하게 지휘해서 협연자들에게 인기없는 지휘자의 한사람으로 알려져있죠.

    의미 있는 일은 하는데 정치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제 편견이 이상할 수도 있겠죠.

  10. orcinus 2009.02.06 13: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것은 전후 독일국민과 일본국민의 전쟁에 대한 책임문제인데요. 제 생각이긴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책임을 사과하기가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영화에서 탐 크루즈가 이야기한 것처럼 독일의 경우는 책임을 나치에게 돌리면 되는 심리적으로 편한 입장일 수있는 반면에 일본의 경우는 책임을 돌릴 대상이 없는 그런 입장이였으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맥아더가 일본 점령군 사령관으로서 일본 왕에게 너무 관대한 처분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왕을 전범으로 몰아서 해결을 했으면 일본 사람들도 반성하고 전쟁에 대한 책임을 좀더 쉽게 인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히 "일왕과 왕실이 잘못했어" 이렇게 보이지 않는 상대적으로 추상적인 존재에게 책임을 돌리고 사과하는 것이 편안하지 "내 아버지 내 할아버지가 잘못했어" 하는 것은 사람의 심리상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송원섭 2009.02.06 15: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본인들도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그때 군부가 잘못했어'로 가면 되지 않을까요. 엄밀히 말해 최고 통수권자인 히로히토가 물러나지 않았다는게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11. 스파이크 2009.02.06 16: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우스에서 툭하면 나오던 MS가 바로 저것. 흠흠;;
    도밍고 형님의 신공에 감탄하고 갑니다..ㅋ

  12. 박영우 2009.02.06 17: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원섭이 까꿍..ㅋ

  13. 2009.02.06 18: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echo 2009.02.07 12: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언제까지나 우리만 희생자라고 주장해선 안 된다”

    참 드믄 생각을 가진 분이로군요.

    음악 잘 듣고 갑니다. 근데 전 이 음악을 들으면 E.T. 사운드트랙이 떠오른다는.^

  15. 허진석님 2009.02.09 08: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영화의 제목 '발키리'는 본래 국내에서는 '발퀴레'라는 표기가 더 익숙한 단어입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테란 유닛 덕분에 발퀴레 보다는 발키리가 더 익숙한...

    • 송원섭 2009.02.09 09: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건 그냥 '게임 유닛'으로서의 이름이지 '북구 신화의 여신'은 아니잖습니까.^^

'작전명 발키리' 흥행의 최대 강적은 일단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영화 속에서는 슈타펜버그라는 미국식 발음으로 나옵니다. 앞으론 슈타펜버그로 통일합니다)의 음모가 실패했다는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슈타펜버그와 그밖의 음모가들이 꾸민 1944년 7월20일의 히틀러 암살과 쿠데타 시도가 실패했다는 건 모르더라도, 히틀러가 베를린 함락 직전인 1945년 4월30일 벙커에서 정부 에바 브라운과 함께 자살했다는 건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일이죠. 정확한 날짜까진 모르더라도 최소한 '히틀러는 암살당한게 아니라 자살했다'는 것만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이미 이 영화의 결말은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봐야 할 가치가 있을까요? 물론 이런 경우는 한둘이 아닙니다.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이 패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거의 없고 트로이에서 아킬레스와 파리스가 모두 죽는다는 것 역시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최근들어 줄고 있는 것 같기도 하죠^^), 이런 영화들은 모두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심지어 로미오와 줄리엣이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극장을 찾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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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작전명 발키리'의 미덕은 무엇일까요.

먼저 줄거리입니다. 아프리카 전선에서 왼쪽 눈과 오른손, 왼손의 손가락 2개를 잃고 베를린으로 돌아온 슈타펜버그 대령(톰 크루즈)은 승전의 가망은 없다는 현실 인식 위에서 히틀러를 제거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를 지켜보던 폰 트레스코프 장군(케니스 브라나)과 노장 벡(테렌스 스탬프) 등 반 히틀러 음모가들은 대령을 실제 작전 책임자로 영입하죠.

이들은 베를린 지역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때 예비군이 베를린 지역을 계엄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발키리(발퀴레) 계획을 이용, 히틀러를 암살한 뒤 베를린을 접수하고 임시 정부를 수립하는 계획을 꾸밉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계획도 현장에서의 변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틀어지기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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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를 암살하려고 시도한 사람들은 슈타펜버그 이전에도 여럿 있었습니다. 히틀러도 암살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시로 계획을 변경했고 자신의 동선을 쉽게 눈치채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위협을 뚫고 히틀러 암살 직전까지 갔던 1944년 7월20일의 음모는 상당히 의미가 깊습니다. 만약 이들의 거사가 성공했다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겠죠. 독일이 아직 파리를 점령하고 있던 시점에서 나치 정권이 붕괴되고, 새로운 정부가 휴전 협상에 들어갔다면 최소한 동서 분단은 막을 수 있었을테고, 냉전시대의 양상도 상당히 크게 변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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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 양쪽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던 미국의 입장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유럽에서의 전쟁을 마감하고 태평양 쪽으로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싶었을 겁니다. 게다가 전후에 세워진 독일 정권을 공산주의의 서진을 막는 보루로 이용한다면 미국으로선 손해 볼 것이 없는 휴전입니다.

하지만 하늘은 히틀러를 보호했고 수많은 위험을 넘어 살아남은 히틀러는 결국 조국을 미국과 러시아군의 발길 아래 짓밟히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 9개월 동안 독일 전토는 연합군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됐고 나라는 44년 동안 분단되는 고통을 맛보게 됐죠. 지금도 부강한 독일을 보면 그게 그거랄 수도 있겠지만, 1960년대, 70년대의 시각에서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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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 반드시 흥미로운 사건이란 법은 없죠. 더구나 이런 음모와 모의는 대개 담배 연기 속에서 남자들끼리의 은밀한 대화로 이뤄집니다. 스크린을 채울만한 볼거리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엑스맨' 시리즈를 만든 흥행의 귀재 브라이언 싱어가 이걸 모를 리는 없죠. 당초 싱어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앞부분의 아프리카 전투 신도 없는, 저예산의 암울한 영화였지만 톰 크루즈가 스타펜버그 역에 관심을 느끼면서 규모가 갑자기 커져 버린 영홥니다. 그런데도 흥행에서도 제법 성공을 거뒀죠.

싱어는 다 아는 결말 대신, 음모가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좌절했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의 영상이 보여준 것은 쿠데타라는 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지고 분쇄되는가,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이기적으로 움직이는가 하는 '쿠데타를 통해 본 인간의 단면'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장군들과 장교들은 총 대신 전화기를 붙잡고 전투를 벌이지만, 이 전투는 직접 몸을 날리는 싸움에 비해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박진감을 제공합니다. (이보다 더 심한 영화도 있습니다. 시드니 루멧의 '12인의 성난 사람들(12 angry men)'은 모든 영화가 방 하나 안에 앉은 12명의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되고 끝납니다. 하지만 결코 정적인 영화가 아니죠.) 그런 면에서 싱어는 자신의 재능을 다시 과시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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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작전명 발키리'의 운명은 관객이 이 사건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에 매달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독일 관객들은 미국 관객들에 비해 이 영화에 훨씬 더 관심을 보일 겁니다. 마찬가지로 '제5공화국' 드라마를 한국 아닌 다른 나라 국민들이 재미있어 할 여지는 별로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가 예상을 뒤엎고 흥행에서도 꽤 성공한 것은 당연히 톰 크루즈의 힘일 겁니다. 슈타펜버그의 유족들은 "키가 너무 작다"며 불평했다지만 타고난 닮은 얼굴에 힘입어 크루즈는 배우로서 할만큼 했습니다. 아마도 목표로 했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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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발키리'의 매력은 아무래도 쿠데타라는 작업의 현실적인 묘사죠.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30대 이상의 한국 남성 관객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를 광경은 바로 12.12일 겁니다. 어느 나라나 쿠데타라는 것이 일어나는 과정은 비슷합니다. 음모를 꾸미는 사람들이 있고, 그 음모를 탐지해 방지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는 어느 쪽에 가담하는 것이 좋을까 저울질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죠.

음모를 눈치챈 사람의 수에 비해 적극적으로 이를 막으려는 사람이 항상 부족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누구라도 음모를 꾸미는 쪽이나 막으려는 쪽에 적극 가담하기 보다는, 음모의 결과에 관계없이 살아남는 쪽을 우선 선택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이 냉엄한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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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인들에게는 이런 정경이 매우 친숙합니다. 이미 해방 이후 두 번의 쿠데타 세력이 정권을 장악해 가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이죠. 그러고 보면 두 차례 모두 쿠데타를 주도한 장군들은 대단히 관대했습니다. 쿠데타에 맞섰던 장군들 중 끝까지 항거하다가 죽음을 당한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인 걸 보면 말입니다. 몇몇 사람을 제외하면, 어쩌면 그 '항거'의 진실성이 의심스러워지기도 합니다. 5.16 때에는 당시 육군 참모총장까지도 '긴가민가'한 태도로 일관했던 걸 보면 말입니다.

'작전명 발키리'의 홍보 담당자들이 왜 한국인에게 친숙한 5.16이나 12.12를 적극적으로 홍보에 이용하지 않았는지가 궁금합니다. 이 영화를 초기에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영화가 '영웅' 톰 크루즈가 나타나 나치의 잔당들을 쓸어 버리는 활극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관객들은 영화의 수준에 대대적인 실망을 했을테고 최악의 입소문이 돌았겠죠.

톰 크루즈를 한국에까지 데려온 것으로 할 수 있는 홍보는 다 했다고 판단했다면 참 안이한 생각입니다. 5.16이나 12.12를 마케팅에 끌어들이지 않은 것은 영화에서는 쿠데타 세력이 '좋은 편'이고 한국의 현실에서는 '나쁜 편'이었기 때문일까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상의 논의가 지루한 분이라면, '작전명 발키리'는 전혀 볼만한 영화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꼭 볼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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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7월20일의 음모로 인한 가장 유명한 피해자는 '사막의 여우' 에르빈 롬멜 원수(위 사진)일 겁니다. 롬멜이 이 음모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한 음모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롬멜의 유족들은 롬멜이 "이렇게 히틀러를 해치우면 전쟁을 끝내더라도 '내부로부터의 배신 때문에 이길수 있는(!) 전쟁에서 패했다'고 주장하는 히틀러 광신도들로부터 역습을 당해 반역자로 몰릴 것"이라는 이유로 가담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답니다. 실제로 히틀러는 "독일은 1차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내부의 적 때문에 패할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로 우매한 군중의 지지를 얻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히틀러는 1944년 10월14일 롬멜에게 자살할 것을 요구합니다. 공개 재판으로 가면 앞날을 알 수 없지만 자살하면 전쟁 영웅의 지위와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밀약이 있었다고 하죠. 하지만 '작전명 발키리'에는 '혹시 롬멜일 지도 모르는' 장군이 아프리카 신에 등장했다가 죽을 뿐, 롬멜이라는 이름도 나오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이렇게 유명한 장군이 등장하면 주인공 슈타펜버그에게 몰려야 할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까요?

p.s.2. 잘 알려진대로 발키리(Valkyrie)는 북구 신화에서 전사한 용사들의 혼을 천국 발할라로 인도하는 여신들입니다. 전통적으로 바그너 악극의 제목인 '발퀴레'라는 표기로 알려졌죠. 이를 굳이 '발키리'라고 쓴 건, 스타크래프트 유닛 이름을 사용해서 10-20대 관객들을 끌어들이려는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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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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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후다닥 2009.01.28 1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발키리...
    볼까 말까 고민중인데 저는 괜찮은데 마눌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chatmate 2009.01.28 11: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그거 배심원 영화 말인가요? 우연히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보게 되었더랬죠.

  4. 흠흠흠 2009.01.28 12: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 꼼수가 맞는듯 싶네요!! 단, 발키리 버그를 조심해야겠지요!!!ㅎㅎㅎ

  5. la boumer 2009.01.28 13: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볼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좀 지적인 분들만 아주 좋아하시고 아닌 사람들은 아주 싫어하더군요.
    근데 독일에선 이 영화를 아주 혹평했다는데
    독일이 사이언톨로지 문제로
    톰 크루즈에게 미운털을 단단히 박은 모양입니다.

    수리 아버지, 왜 일본에 안갔을까 했는데
    2차대전시 독일과 손잡은 일본이라
    안갔나봐요. 후후후
    톰 크루즈씨가 생각이 좀 있다니까요.

  6. 그레고리 2009.01.28 1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중에 우리의 과거를 적극적인 홍보에 쓰지 않았는가의 해답은...대한민국에선 아직 기득패거리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영화는 주연,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필패이기 때문이지요...헐리웃 영화라면 그 예외일지도 모르지만...어떤 영화가 과거 오류와 연계되어 다시끔 생각하는걸 원치 않는다는...주위를 둘러보면 꽤 있죠...그런 영화가...

    • 송원섭 2009.01.29 08: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화려한 휴가'가 대박난 건 당시의 '기득 패거리'와 정서가 맞았기 때문일까요?

  7. HJ 2009.01.28 15: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발키리' 하면 스타크래프트 전에 日애니 '마크로스' 의 전투 유닛이 먼저 생각난다는....

  8. 애독자 2009.01.28 15: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이런 영화에 관심있고 캐나다 일간지에도 영화평이 좋게 났지만 톰 크루즈때문에 안 보기로...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대체로 독일인들이 백인중에서도 키가 큰 편이고 슈대령은 키가 아주 컸다던데 그 점을 감안해서 캐스팅을 했더라면... (대령의 자손들 마음이 이해됩니다.)

    • 송원섭 2009.01.29 08: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대신 얼굴이 닮았잖습니까.^

    • 애독자 2009.01.29 12: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렇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키 큰 사람이 나오고 얼굴은 그냥 독일 군복 입고 머리 스타일과 분장으로 좀 꾸미면... 설사 얼굴이 좀 달라도 진짜 슈대령보다 잘 생긴 사람이 나오기만 하면 대령 후손들이나 독일인들은 기분좋아서 다 보러갈지도... (그러면 저같은 여자들도 많이 보러 갈 것 같은데...)
      딴 얘깁니다만 군복자체만큼은 그 당시의 독일군복이 제일 멋진 것같고 독일군 철모도 가장 과학적인 디자인이라더군요. 사실 국군아저씨(국군아가씨와 국군아줌마도 마찬가지)들은 국민들을 위해서 목숨 걸고 가장 고생하시는 분들인데 그 분들이 긍지와 명예를 느낄 수 있도록 군복디자인을 좀 더 멋있게 해 주면 좋겠읍니다. 제가 군복 입어본 경험이 없어서 옷감이나 활동성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디자인은 개선할 여지가 많은 듯한데 군복입고 싶어서 병역기피할 생각이 안 날만큼 멋진 것으로요. 스포츠선수등 특기자를 병역면제해 줄 때 그냥 해 주지 말고 일정 기간 그들의 수입 중 최소한 생활비만 빼고는 국방비로 바치게 하고 그 기금으로 군복무하는 장병들의 군복 군장 등을 개선시켜 준다면, 그리고 전방근무같이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면 빨리 제대시켜주고 비교적 안전하고 수월한 일 하거나 병역면제받고 수입만 바치는 사람은 오래 복무하게 하면 더 공평할 것 같은데요.(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저만 몰랐나요?) 캐나다는 군복, 경찰복, 소방대복, 구급대원복 등 모든 유니폼이 다들 너무 멋있어서 아주 추남만 아닌 사람이 입고 있으면 다 홀딱 반할 것 같은데 한국군은 의무복무하면서 너무... 사실 군복디자인은 아무래도 좋으니까 군대 안의 비인간적인 처우만이라도 없어지기를 바라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그래도 심리적으로 좋은 군복을 입고 있으면 상급자가 하급자를 이유없이 괴롭히는 등의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좀 삼가하지 않을까요?(한국에서 군복무 해 주신 분들 참으로 감사합니다. 지금 고생하고 계신 분들도 부디 힘내시기를. 지금의 경험이 사회에 나가시면 꼭 도움이 될겁니다.)

  9. zizizi 2009.01.28 15: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친절한 톰 아저씨' 때문에 난리가 났었던데, 거기 가려져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왔던 건 나중에야 알았다는.. 거참. 감독님 혼자 오셨으면 인터뷰도 좀 하시고 그랬을 텐데, 톰 아저씨의 절정 팬서비스에 가리셔서... 아까왔습니다.

    그리고 기자님 말씀대로 우리나라의 정치를 마케팅에 결부시키는 건 매우 위험하지요.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일으켜보고자 하는 전략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팔고싶은 영화는 버려두고 논쟁만 하다가 끝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10. 헝그리언 2009.01.28 16: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10.26도 떠오르더군요.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실행했지만 정작 성공했다고 믿은 암살이 실패해 굴복하고만 슈타우펜베르크 대령과 암살에 성공했지만 이렇다할 계획이 없이 흐지부지하다가 또다른 독재를 불러오고만 김재규의 닮은 듯 차이나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11. 아놔 2009.01.28 16: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포일러 작렬이네요..

    적벽대전에서 주유가 이겼다는 내용에 스포일러질 한다고 악플을 날리던 분들이 이런 글을 보셨다간 가만히 계시질 않을 터

  12.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2009.01.28 17: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슈타우펜베르크" 라는 원작 독일 영화가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한번 보시고 비교해 보심도... 저는 아직 발키리를 안 봐서...

  13. 이름이동기 2009.01.28 18: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되어진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나더군요 ^^

  14. 송원섭 2009.01.28 2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이름으로 링크되있길래 봤더니 다른분..
    해킹당해서 이름바뀌는툴 걸린줄 알고왔는데
    댓글읽다가 주유가 이긴다는 소리듣고 열받아서가네요...
    11시에 심야로 보러갈예정이었는데 쩝..

  15. 스포일러? 푸핫~! 2009.01.28 2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위의 '아놔'라는 분과 '송원섭'(동명이인?)이라는 분... 유머 센스가 좀 있으신듯..ㅋㅋㅋ

  16. echo 2009.01.29 0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국 흥행 성공은 아마 유태인들도 많이 좌우했을 겁니다. 제가 아는 유태인들은 개봉 첫주에 거의 다 봤다고 봐야...
    5.16 이나 12.12에 연결하게 되면 자칫 쿠데타를 미화한다는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닐까요.

  17. still 러브 세리 2009.01.29 03: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국에선 탐 크루즈가 영화홍보차 방문까지 해서 이 영화에 관심이 좀 많이갔군요. 여기선, 그냥 그러려니, 테레비에 광고만 좀 나오다가 뭍혀져간 영화로 느껴졌는데.

    얼마전에 어 퓨 굿맨 참 재미있게봤는데... 그때만해도 이러진않았을텐데...

    연기력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작품도 나름 잘 선택하는것 같기도 한데, 다른 중년배우들에 비해서 참 정이안간다고 해야할까요?

  18. 유머나라 2009.01.29 08: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흐아.. 정말 멋진 영화평이네요. 유명한 사건인데, 꼭 한번 관람해야겠어요.

  19. 2009.01.29 09: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송원섭 2009.01.29 09: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새삼스럽게... '글래디에이터'에선 라틴어로 하던가요? 모든 감독이 멜 깁슨은 아니기 때문이죠.

  20. halen70 2009.01.29 09: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께서 전에 글올려주신 레니 리펜슈탈에 관한 영화를 만들면 크게 히트할것 같습니다.. 헐리우드의 막대한자본과 유명배우를 출연시키고, 최고의 감독을 뽑아서말이죠.. 여주인공은 .. 음 .. cate blanchett 만 아니라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 la boumer 2009.01.29 04: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Cate Blanchett, 그러고보니 리펜슈탈역에 딱이로군요!
      ㅋㅋㅋㅋㅋㅋ 얼굴이나 이미지가 아주...ㅋㅋㅋㅋ

    • 송원섭 2009.01.29 09: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재미있는 영화가 되겠군요. 여주인공만 잘 고른다면.^

  21. 지나가다2 2009.02.05 09: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톰크루즈...
    이 영화는 아니지만
    송원섭씨의 영화평을 믿고 드디어 '트로픽썬더'를 봤어요.
    기대치가 낮아선지 나름 재미있게 봤답니다.
    미리 어떤 영화인지 안 것이 다행...^^;
    작정하고 웃기는 코미디와 시침 뚝 때는 패러디 사이에서
    끈질기게 줄타기를 하는 게 좀 아슬아슬하긴 하더군요.
    그런데 가장 재미있던 건
    바로 톰크루즈 등장하는 장면!
    전혀 몰랐는데 스탭롤 뜨는 것 보고 알았죠.
    본격적으로 코미디영화 찍어도 좋을 것 같던데요?
    거의 웨인즈월드의 포스를 느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