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제목이 낚시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저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거의 없겠죠. 그런데 SBS TV '골드 미스가 간다' 팀의 기준에 따르면 말이 됩니다. 김태희 뿐만이 아닙니다. 이효리, 공효진, 이나영, 하지원이 모두 골드미스로군요.

'골드 미스가 간다'는 '일만 열심히 하다가 성공은 했지만 결혼적령기를 놓친(?)' 여섯 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출연해 각종 게임을 통해 순번을 정하고 제작진이 추천한 괜찮은 남자와 소개팅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뭐 이런 제작의도만으로도 흠을 잡으려면 잡을 수 있는 분들이 널려 있겠지만, 일단 대중을 즐겁게 하면서 출연자들에게도 좋은 일인 만큼 그냥 넘어가도록 합시다.

하지만 출연자들의 면면을 가만히 살펴 보면 나이 면에서 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출연자 중 막내 선이라고 할 수 있는 신봉선과 장윤정이 80년생, 만 28세이기 때문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골드 미스가 간다' 출연진은 모두 6명입니다.

일단 맏언니 양정아는 71년생, 37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송은이와 예지원이 73년생으로 35세 동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재영이 77년생으로 31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봉선과 장윤정은 80년생으로 28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 위에 써 있는 나이는 출연진들의 프로필에 있는 나이보다 모두 한살 씩 적습니다. 우리 나라의 어떤 방송에서도 만 나이가 아닌 한국식 나이(태어난 즉시 한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골드 미스가 간다'에서만 한국식 나이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이를 불리기 위한 겁니다. 출연진 중 막내 둘이 스물아홉도 아닌 스물여덟이라면 설득력이 뚝 떨어져 버리기 때문이죠. 1960년대라면 모를까, 스물여덟살을 노처녀라고 부르던 시절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스물여덟이건, 스물아홉이건 그건 그렇다 칩니다. 그런데 그 정도 나이면 요즘 분위기에서 노처녀 대접을 받을까요? 요즘의 사회 통념과 너무 멀리 있지 않습니까? 일반인 아닌 연예인이라도 만 28세에 노처녀라는 건 어색하기만 합니다.

당장 위에서 예를 든 김태희와 임수정, 공효진, 한은정, 황보 등이 80년생입니다. 이들이 '골드 미스가 간다'팀이 보는 골드 미스의 하한선이군요. 이들보다 한살 위인 79년생 이효리, 김민선, 이나영은 말할 것도 없죠. 78년생인 하지원까지 봐도 골드 미스라는 표현은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의 기준에서 골드 미스라면 76년생인 김정은이나 현영 정도가 하한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골드 미스라는 개념이 나이로 결정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말은 '나이만 먹었다고 모두 골드 미스는 아니다'라는 뜻이죠. 경제적으로 풍족하면 20대에도 골드 미스 대접을 받는 건가요? 20대 후반을 골드 미스라고 부르는 건 아무리 오락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한 거라고 하지만, 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문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1 올 연초 결혼한 진희경의 경우에 다들 '골드 미스'라는 호칭을 사용했지만 아무도 어색해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 결혼한 이승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죠. 과연 이들이 자신들과 거의 띠동갑 차이가 나는 후배들이 '골드 미스'란 이름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걸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합니다.^


p.s. 2 그러고 보면 요즘의 '노총각'은 대략 몇살 부터라고 생각들 하시나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