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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7 메릴 스트립에게도 천적은 있다 (91)

수많은 사람들이 당대 최고의 여배우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메릴 스트립을 꼽습니다. 위대한 배우죠. 남자의 경우라면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 같은 배우들이 번갈아 꼽힐 자리지만 여자의 경우엔 메릴 스트립에 맞설 만한 경쟁자가 쉽게 거론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다이앤 키튼 같은 대배우도 "우리 세대의 천재"라며 경쟁의 뜻을 전혀 비치지 않았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에게도 감히 '그게 연기냐'고 비웃을 수 있는 천적이 있습니다. 누굴까요? 미리 알려드리면 재미 없으니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앞부분의 얘기는 이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분들이라면 자칫 '또 이 얘기야?'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보이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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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맘마미아'에 잘 어울렸을까?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맘마미아'가 국내 박스 오피스를 강타하면서 '적역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맘마미아'는 70년대의 명 그룹 아바(ABBA)의 노래만으로 제작된 뮤지컬. 지난 1999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적으로 히트했고 이번에 영화화됐다.

스트립이 연기한 여주인공 도나는 갓 스무살의 딸과 함께 그리스의 한 섬에서 호텔을 경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잘 나가는 여성 그룹의 리더였던 도나가 '사고'를 쳐서 아빠도 모르는 딸을 낳은 것이 20대 초반으로 짐작되므로 도나의 극중 나이는 많아야 4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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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트립의 실제 나이는 59세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젊어 보이려는 시도를 아예 하지 않았다. 주름살과 윤기 잃은 머리칼의 '전통적인 어머니' 상이 된 스트립과 뮤지컬에서의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도나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관객들이 상당수 있다.

물론 이런 무리를 모를 리 없는 제작진(필리다 로이드 감독은 '맘마미아'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맡았던 무대 연출가 출신)이 굳이 스트립을 캐스팅한 이유를 읽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영화의 주요 타깃을 30대 이상 여성층으로 놓고, 가능한 한 많은 관객들에게 '어머니'로 느껴질 수 있는 배우를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스트립 본인이 "새로 배울 노래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아바와 '맘마미아'의 팬이라는 사실도 한 몫을 했다.

스트립의 도나 연기에 우호적인 여성 팬들 가운데도 '노래는 조금 아쉬웠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사실 여기엔 약간의 오해가 있다.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메릴 스트립은 음악에 상당히 조예가 깊다. 12세때부터는 오페라 가수를 목표로 성악트레이닝을 받았고 영화 '뮤직 오브 하트'에 캐스팅됐을 때는 8주 동안 하루 6시간씩 바이올린을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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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노래 실력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영화 '에비타'의 에바 페론 역할을 놓고 마돈나와 경합했을 때 했다는 말에서 드러난다. "내가 마돈나보다 노래 실력이 나아요. 그래도 마돈나가 그 역을 차지한다면, 그 여자 목을 찢어버리겠어요(I'll rip her throat out)."

물론 진지하게 한 얘기는 아니었겠지만, 유튜브 같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그의 노래 실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실크우드'에서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나 로버트 알트만의 유작 '프레리 홈 컴패니언'에서 부른 '마이 홈 미네소타', '헐리웃 스토리(Postcard from the edge)'의 엔딩 장면에서 부른 '아임 체킹 아웃', 그리고 전성기 지난 여배우 역으로 나온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의 첫 장면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신에서 '미(Me)'를 부르며 보여준 춤과 노래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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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스트립이 왜 '맘마미아'에서는 적역 논쟁에 시달리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음역이다. 아바의 원곡은 아니프리드와 아그네사라는 두 명의 걸출한 여성 보컬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의 청정 고음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의 귀에는 스트립의 저음은 거칠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스트립의 '실력'은 알토 음역으로 컨트리풍의 노래를 부를 때 드러나기 때문이다.

외모나 노래 실력에 대한 호오는 엇갈릴 수 있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스트립의 연기력이다. '맘마미아'에 대해서도 "노래도 연기라는 점을 생각할 때, 목소리를 떠나 가사에 실린 감정의 전달에서는 완벽했다"는 호평이 적지 않다.

1979년 '디어 헌터' 이후 아카데미상 역대 최다인 16회 노미네이션과 2회 수상('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와 '소피의 선택), 동시에 칸 영화제(1989년 '이블 엔젤스')와 베를린 영화제(2003년 '디 아워스')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여배우. '현존하는 최고의 여배우'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지만 유독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4회 수상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선배 캐서린 헵번은 "연기에서 딸깍 딸깍 소리가 난다"는 혹평을 해 눈길을 끈다. "톱니바퀴가 돌 듯 너무나 계산적이고 기계적인 연기를 한다"는 뜻이라나. (끝)


스트립의 수상 광경을 잠시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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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1980년 오스카를 수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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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2004년 에미상 수상 장면입니다. 수상작은 'Angels in America'라는군요.

사실 스트립은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의 단골 시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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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피터 오툴 때도 시상자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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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로버트 알트만이 생애 마지막으로 오스카 무대에 올라 공로상을 받을 때도 시상자였습니다. 그해 '프레리 홈 컴패니언'에 출연하기도 했었죠.

자기가 출연한 작품이 작품상을 받아도 자신의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으면 아예 참가를 기피하는 어떤 나라의 배우들과 참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기계적인 연기'라니, 대체 누가 천하의 메릴 스트립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감히...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그 말을 한 사람이 캐서린 헵번이라면 반대로 스트립이 그냥 수긍해야 할 얘기일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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헵번은 '모닝 글로리(나팔꽃, 1933)', '초대받지 않은 손님(Guess Who's Coming to Dinner, 1967)', '겨울의 사자(The Lion in Winter, 1968)', '황금연못(On Golden Pond, 1981)'으로 4개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스트립이 2회, 그것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는 여우조연상이었으니 정말 불멸의 기록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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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4회 수상이 불만인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1907년생이니 26세때 처음 받고 60세, 61세, 74세에 세 개를 받았군요. 사실 아카데미상의 경로사상 덕분에 덕을 보기도 했을테니 스트립이 역전시킬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아무튼 캐서린 헵번은 평소 제레미 아이언스, 존 리스고, 글렌 클로즈를 좋은 배우로 칭찬했던 반면 스트립에 대해서는 '계산하는게 빤히 보인다'고 혹평을 했다고 합니다. 스트립은 '억울하면 역전'을 반드시 시켜 봐야겠군요.

이 글을 추천하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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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람들이 메릴 스트립과 가장 자주 혼동하는 스타는 누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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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많은 사람들이 글렌 클로즈와 메릴 스트립을 혼동한다고 하는군요.^ 글렌 클로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로 토니상 여우주연상도 받았고, 영화판에서도 바브라 스트라이젠드를 제치고 주연을 따내 이완 맥그리거와 공연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영화가 개봉될 기미가 안 보입니다.

본래 1950년작인 '선셋 대로'는 글로리아 스완슨의 전설적인 명 연기로 기억되는 걸작이죠. 뮤지컬도 'With one look'같은 명곡이 히트했지만 흥행에선 별 재미를 못 봤다는군요. 저도 무대에서 전편을 본 적이 없어서 은근히 영화판이 기다려집니다.

우선 'Once upon a time'과 'With one look'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잘 알려진대로 '선셋 대로'는 자신이 아직도 전성기인 줄 아는 왕년의 스타 여배우와 시나리오 작가의 기이한 관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위 영상은 이들의 첫 만남 장면. 남자가 "당신 한때 대단했잖아(You used to be big)!"라고 말하자 눈을 똑바로 뜨고 "I'm Big. It's the picture that's got small(난 여전히 대단해! 작아진 건 바로 영화야)"라고 말하는 여배우의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다음은 'As if we never said goodbye'입니다. 1995년 토니상 시상식. '백야'의 그레고리 하인즈와 '프로듀서즈'의 네이선 레인이 작품을 소개하고 글렌 클로즈가 등장합니다.




갑자기 엉뚱한 얘기로 흘러갔군요.^ 혹시 메릴 스트립이 예전 영화에서 노래하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로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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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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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꾸꾸 2008.10.07 22: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도나역에 메릴 스트립이 캐스팅된 이유는요. 헐리웃 40~45세 여배우 중에 이제 결혼하는 딸의 엄마오 보일 만한 여배우가 없다는게 아닐까 합니다. 워낙에 관리를 잘하니 큰 언니 정도로 보이죠. 데미 무어, 맥 라이아언 등등. 시집가는 딸을 가지기에는 어색하죠. 예쁘게 보이여고 나이를 조금 낮춘다면 르네 젤위거, 니콜 키드만, 제니퍼 애니스톤? 이모도 아니고 언니죠. 그럼 나이를 올린다면 샤론 스톤이나 골디 혼? 그 정도 규묘의 영화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여주인공 이기에는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딸리죠. 나이를 배더라도 메릴 스트립 외의 적역은 없다고 생각하네요. 수잔 서랜든 정도??? ^^

    • 송원섭 2008.10.08 08: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배우 아닌 일반인 중에도 40-45세에 시집가는 딸을 둔 엄마로 보일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군요.

  3. gg 2008.10.07 23: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물론 외모는 남주인공들 비해서 좀 나이들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사랑스러운 성격은 제대로라 아무말도 할 수 없던데..
    기계적이란 말은 몰랐는데 이제부터 기계적으로 보일듯..- _-

  4. 다큰왕자 2008.10.07 23: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스로를 어떠한 부분에 대해 상당히 전문가적이라
    여기는 듯한 자의식이 엿보이는 글은 솔직히 불편합니다.
    개인적인 감흥에서 오는 평가를 일반화 시키지 마세요.
    저도 스트립 좋아합니다. 대단한 배우 맞죠.
    최고의 여배우 메릴 스트립을 누를 유일한 여배우가
    캐서린 햅번이라는 결론을 부정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이런 어투의 글이 불편합니다.
    <맘마미아>의 스트립이 아쉬웠던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녀의 연기가 절대적이라 평가합니까?
    어떤한 이론이나 기술에 빗댄 평가입니까?
    연기에 대한 감흥이란 개개인의 성향이나 경험에서
    빚어진 어떠한 고유함에 따라 다르게 느끼기도 하는
    것인데 말이죠. 참고로 전 <디 아워스>를 보면서
    메릴 스트립 보다 줄리앤 무어의 연기를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놀고먹자 2008.10.08 01: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도대체 어떤 평론이 개인적 감흥, 내지는 자의식에 기반하지 않고 쓰여 진답디까? 신문에 쓰는 스트레이트 기사도 아니고....그리고 제대로 된 어떤 글이 그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식견, 소위 '전문가적'이란 배경을 깔지 않고 쓰인답니까?

      인터넷 시대가 되어 소위 '전문가'와 일반인이 대등해진 것은 좋지만 이런 식의 권위 무시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글쓴분보다 아는게 많아보이면 불편하신가요? 그럼 왜 읽으시는지...

    • 송원섭 2008.10.08 08: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난 당최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해하고 댓글을 다신 분이 있는 모양?

  5. 개고기 2008.10.07 23: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는 세상에서 영화 평론하는 것들이 제일 싫다.

  6. 쇼군 2008.10.08 00: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메릴 스트립이 스트립한 영화가 뭐죠? 선정적인 여성이군요.

    • 송원섭 2008.10.08 0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개고기, 쇼군 = 둘이 어디 가서 같이 놀면 딱 좋겠군요.

  7. 봤어요 2008.10.08 0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립씽크여부를 떠나 ..하긴 이부분도 궁금했었는데.. 동시녹음이었나요? 메릴 저여자가 노래도 잘하는구나 했는데.. 노래 목소리는 진짜 그여자가 부른거란 말이지요..
    그리고 또한가지 궁금한것은 아바 노래 가락은 많이 귀에 익지만 실 가사까지 외우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 ..물론 노래의 중요가락이나 그리고 이영화를 보기위해 들은것은 아니었는데 근래에 아바노래를 계속 듣고 있던터라 영화를 보니 영화속에서 나오는 아바노래가사는 전혀 개사를 안한것 같던데 맞지요?
    근데 제가 정말 질문하고 싶었던것은 원래 맘마미아는 스토리를 먼저 만들고 아바노래를 전부 끼워맞춘것인가요 아니면 아바노래를 위해 맘마미아를 만든것인가요.
    제가 뮤지컬은 보지 않은 상태라 영화를 봐서는 물론 영화가 완전히 노래가 전부는 아니었지만 어떻게 아바노래 가사와 스토리 전개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지 마치 아바노래를 위해 맘마미아가 만들어진건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는데 그에 관련된 정보는 못얻었어요.
    아시는분 있나요?

    • 봤어요 2008.10.08 0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쓰고 다시 글을 자세히 읽어봤더니 그리고 맘마미아가 첨부터 끝까지 아바노래로만 나왔던걸 봐서는 아바의 대중적가사와 또한 대단한 인기였던 아바의 노래로 봤을때 맘마미아는 우선 아바노래를 위해? 만든 뮤지컬인것 맞나요?
      그리고 메릴의 기계적 연기력 논란은 제가 생각하기에 그녀의 생긴 코 모양때문은 아닌지 메릴은 단지 코가 높은게 아니라 종이가 배이겠네요. 너무 날카롭죠 그래서 지적으로 보이는것인지는 몰라도 아니 사질 지적인 여자지요 저정도면...우리나라에 메릴에 비교될수 있는 배우를 찾는다면? 제가 속으로 생각하는 배우는 있지만 혹 절대 동의못할 사람이 있을것 같으니 맘속으로만 생각하겠어요

  8. 2008.10.08 0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앗 저도 어렸을 때 한참동안 메릴 스트립과 글렌 클로즈를 혼동했었어요 ㅋ 어쩐지 반갑네요-.-
    그러고 보니 대학생 때 과외걸에게 선셋대로 씨디 빌려주고 못받은 기억도 나네요 -.-

  9. sj 2008.10.08 01: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실 메릴 스트립 전혀 몰랐어요...
    그저 맘마미아 보고 관심 가지게 되었는데,
    전 기계적이란 느낌 전혀 없었고,
    어쩜 배역에 저렇게 동화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들었죠..
    나이가 들어보이는건 정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웠어요...
    딸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나, 옛 사랑을 대하는 모습에서 외모를 초월한 충분한 미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맘마미아..너~~무 너~~무 좋아서 영화관에서 두번 본 사람입니다..*^^*

  10. 하이진 2008.10.08 0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영화 본 친구가 너무 좋다면서 OST도 꼭 사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메릴 스트립 너무 늙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그런건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연기를 잘 하기 때문일까요...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딸 가진 엄마들은 특히 열광한다고 하더군요.
    어제에 이어 새벽에 이러고 있습니다. 레포트가 힘드네요. 낮에는 비몽사몽합니다. 지금도 그렇구요.ㅠ.ㅠ..

    • 송원섭 2008.10.08 0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무튼 이 영화 제작진이 자신들의 타깃 오디언스를 기막히게 잘 파악했다는 건 확실한 것 같군요.

    • 레아 2009.05.14 12: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여자인 제가 보기에도 메릴은 너무 늙어보여요

  11. 김수연 2008.10.08 08: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뭐 맘마미아에서 좀 나이들어보이게 나왔다는 점은
    인정인정... 콜린퍼스보다 누님처럼 보였으니...
    근데 노래는 괜찮던데요...
    아바가 청아하고 높은 음역이긴하지만
    아바노래를 다 아바처럼 부르면 사실 재미없잖아요.
    난 좋기만 하두만...

  12. 이경옥 2008.10.08 1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쎄요...
    송원섭기자님 말씀처럼 영화사측이 타겟을
    정말 잘 잡은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맘마미아'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메릴스트립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그녀에 대한 노래, 연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녀 자신에게 주어진 역활 하나하나를
    어떻게 분석하고 행동하는지 너무 눈에 보여서
    거슬릴수는 있겠으나, 매년 달라진 얼굴로
    관객을 속이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는
    헐리우드의 많은 여배우들과는 확실히 다르죠.

    수잔서랜든, 메릴스트립...
    헐리우드가 가지고 있는 보물들입니다.

    그녀의 노래가 녹아있는 연기를 보고 있는 그 순간은
    그녀의 얼굴의 주름따위가 눈에 들어오지 않죠.

    오히려 남자3인방의 노래는 좀 안습입디다만은
    그것 역시 너무 좋은 재료들로만 비벼도
    제대로 맛이 안나는 비빔밥처럼
    가끔은 사각거리기도 하고, 말랑거리기도 하고 그런것이
    보는 재미를 느끼는데 일조하지 않았나싶습니다.


    물론 햅번이 대배우인건 사실이지만
    그녀의 후배에 대한 비판 또한 매우 주관적일 수 있다는걸 감안하면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거나 귀담아듣고 싶지는 않네요...

    배우에 대한 평가는
    그 배우를 바라보고 있는 본인 자신이 제일 잘 아니까요.

    그래서 저는 평론가들이나 기자들이
    어느 배우가 어떻고 영화가 어떻고 하는 글들
    잘 안믿습니다.

    보는 내가 평가하면 되는것을 다른사람이
    주관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는 것에 귀를 솔깃할 필요는
    없을 듯 해서요...

    그렇다고 송기자님 글이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 송원섭 2008.10.08 11: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딴 얘기지만 리플도 각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위에 보면 원글이 '너무 지나치게 메릴 스트립을 단정적으로 최고라고 칭송하고 있다'는게 불만인 댓글도 있죠.

    • 레아 2009.05.14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지만 크게 성장한 배우일수록 주변의 조언도 좀 듣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배역을 골라야 하지않을 까요. 그리고 주연이 아니면 안한다는 그런 생각 솔직히 배우로서 어울리 않는다고 생각 되네요. 배우이면 주연도 할 수 있지만 조연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케서린 헵번도 젊은 시절에는 주연을 많이 했었지만 나중에 나이들어서는 조연으로 종종 영화출연을 했다는 것과 연극에도 꾸준히 출연했으니 후배로서 그 점은 당연히 본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13. 뭉크 2008.10.08 11: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댓글 다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쉽지 않을텐데요. 기사 잘 보고 갑니다^^

  14. 프리다 2008.10.08 15: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_
    블로거 님.. 호불호가 매우 극명하신 듯;;ㅋ
    일단 밝히자면 전 여자고, 메릴의 광(?)팬인데요.
    물론 '캐서린 헵번'도 좋아하고요...ㅋ

    이제 노미네이트만으로는 헵번의 기록을 경신하고,
    수치적인 통계뿐만이 아니더라도
    '현존하는 배우 중 최고'의 천재라 평가되는 메릴에
    대한 찬사와 평론들은 전문가들과 대중들을 막론하고
    거의 보편적인 공감대역에 이르렀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배우들이 작품에 따라 큰 기복을 보여주거나
    어떤 전형적인 틀에 머무르기 쉬운 반면
    수십년간 한결같이 안정적인 연기의 맥을 유지하며
    그 작품 속에서 그 역으로 '환생'하는 듯한 폭을
    보여주는 배우는 메릴이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어요.
    (제 조심스런 소견으로는...^ ^;)

    또 그녀의 연기에 달리는 유일한 '비판적'의견으로는
    '완벽'에 가깝다보니 역으로 연기가 너무 '기계적'이라는
    것인데 연기의 수준이 이러쿵저러쿵 잡다한 평을 들을
    경지를 넘어서 워낙 빼어나다 보니 역설적으로 그녀만이
    들을 수 있는 비판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거든요.
    (헵번이 그녀를 확실히 그리 좋아했던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뉘앙스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대부분은 듣기만 해도 ㅎㄷㄷ한 극찬들을 했지요_
    명배우 데이비스도 데뷔 초 메릴에게 내 뒤를 이을
    배우라며 편지를 보냈다 하고..
    감독에게 최고의 천국이 있다면 그것은 '메릴'과 평생
    일하는 곳이라는 엄청난 감독의 찬사도 있었고,
    레드포드, 잭 니콜슨 등 그녀와 일해본 배우들 역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외쳤으니까요.ㅋ

    또 블로거님도 손수 쓰셨듯, 자신이 수상자가 아니면
    시상식에 불참이 허다한 모 나라;;배우들의 다소
    아쉽고 교만한 태도에 비해 메릴은 시상식에서의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포용할 줄 아는 대배우다운
    아량도 지녔죠. 인간적으로도 정말 멋진 여자 아닌가요.
    (아카데미에서 함께 후보에 올랐던 동료의 수상을 축하하며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죠_동료 역시 너무 고마워했고)

    그리고
    '맘마미아'에 대해서 말씀들이 많으신데...;;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메릴은 캐스팅 때부터 제작진에게 0순위였습니다.
    뮤지컬 맘마미아를 딸과 관람하고 너무 잘봤다는 편지를
    제작진에게 남긴 적이 있는데(영화 제작진과 뮤지컬 제작진
    여성 주축 3인방이 동일 인물들이죠.)
    당연히(?)그녀의 팬이었던 그녀들은 매우 흥분했고..
    우리나라 나이론 환갑인 메릴의 나이를 감안하지 않았으랴마는 그래서 그녀는 처음부터 제작진이 염두에 뒀다는 거.

    분명 예전에 비해 나이가 느껴지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몰입이 안되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그녀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감정연기와 가창은 뭐라 흠을 달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자신만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아집을 읽기는
    좀 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좀 억지 아닌가요 ㅜ)

    길이 너무 길어졌는데(죄송...)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도 '명품'을 압도하는 연기를 그녀가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충분히 세련되고 멋졌다고 생각하고요.
    (선글라스를 벗으며 등장하는 장면에서 숨이 멎는 줄..)
    체중도 감량하고 실제론 벼룩시장(?)에서 옷을 구입해
    입는다는 소박한 그녀가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스타일을
    너무 멋지게 구축해낸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ㅋ

  15. gggg 2008.10.10 12: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냥 한국으로 치면 김혜자나 김지미정도가 김희애나 전도연 보고 자의식과잉 연기한다고 뭐라뭐라 하는것 정도 되겠네요.

    캐더린 햅번 오스카 4번이나 탓지만 솔직이 좀 경로우대 받은 것 같습니다. 막말로 이걸로 메릴스트립보다 연기는 4배 잘한다고 볼수 는 없는거고..

    저는 솔직이 메릴스트립하고 더스틴호프만 하고 참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니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군요) 꼭 이복남매 같애요.

    • 레아 2009.05.20 0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카데미가 사실 경로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캐서린 헵번의 경우는 좀 예외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로 우대라고 보기보다는 작품이과 관록에서 묻어나는 연기에 호평을 하고 상을 준게 아닐는지요

  16. 2008.10.10 16: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숨어있는 독잔데요
    언젠가부터 구글 광고가 본문을 가리네요.
    저는 파이어폭스 유접니다.

  17. 하늘정원 2008.11.01 2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웬 스테파니"가 좀 늙게 분장하면 딱 인데.....하는 생각을 영화 보면서 했습니다. 생물학적인 나이로는 적절한 데 엄마같이 보이는가와 프로젝트를 끌고 갈 힘이 있는가에선 선뜻 '예'라고 답하기는 어렵군요.

  18. 허허 2009.06.12 03: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제가 영화+뮤지컬+아바 맘마미아에 관련된 영상(on style)을 가지고 있고 봐봤는데.. 흠 메릴 스트립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대충 영화측 관련자들의 추천과 그리고 아바맴버들중에 남자 2분께서 직접 배우들을 봤다고 하던데요...
    흠... 그중 영화배우들중 최고는.. 메릴스트립이었다는 말이 나오던데.. 정말 인터넷에서 보면.. 사람마다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네요 =_-

  19. 레아 2009.06.21 22: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ㅋㅋ 메릴만큼 대선배들에게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배우는 드물 거예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바 있는 베티 데이비스는 메릴더러 자기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유일한 여배우라고 칭찬을 했고 케서린은 메릴더러 기계적인 연기를 한다고 혹평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헐리우드 관계자들 조차도 캐서린에게 덤비느니 차라리 하느님에게 덤비지 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아 참 아까위에 아카데미의 경로우대라고 하셨는데요. 전 솔직히 경로우대라고 보기보다는 노년의 원숙한 연기에 초점을 두고 캐서린에게 여우주연상을 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0. 지나가던행인 2009.07.22 0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쩌다 와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전 캐서린 헵번의 말에 백번 동감합니다. 평소 메릴 스트립의 출연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을 시원하게 말씀해 주셨군요, 저는 나만 평가절하하는 건가... 전문 연기를 배운것도 아닌데 함부로 평가하는건 아닌지...하고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거든요, 그녀의 기계적인 연기에 대해서. 그녀는 분명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임에는 분명하지만, 뭔가 모자라요. 제 눈에는, 본인 스스로 욕심을 좀 버려야 할것 같다라는 주제넘은 생각마저 들게 하는 연기랄까요... (흥미로운 한가지 사실... 캐서린 헵번이 좋은 연기자의 예로 든 사람들과, 연기자랑을 하는 메릴, 이 세 분이 공교롭게도 함께 출연한 영화 '영혼의 집'을 보면 캐서린의 혜안에 절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더군요.)

  21. 지나가던 행인 2012.02.27 16: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캐서린 햅번에 수긍하는 면도 있지만 메릴스트립이 그동안 아카데미를 수상 못했던 이유가 캐서린 햅번 영향도 있었을 거라고 보네요.
    악마는 프라다와 철의 여인에서 메릴 스트립은 또다른 경지를 보여줬었죠. 이 시대의 최고이 여배우는 캐서린 햅번이 아니라 메릴 스트립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카데미 수상만 그렇지 노미네이트 회수며 기타 연기 스펙트럼에서 메릴스트립이 월등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