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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0 '적벽대전', 만약 김지운이 만들었더라면..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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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홍콩 영화 감독들은 다작이 숙명입니다. 간혹 그 운명을 거부한 감독들도 있었지만, 그들에게 돌아간 것은 철저한 마이너로서의 길이었죠. 오우삼은 그렇지 않았고, 지금까지 그가 만든 영화는 할리우드와 홍콩을 합해 50편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오우삼의 영화들을 되새겨 보면, 기억에 남겨 둘 만 하다고 생각했던 영화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일단 '영웅본색' 1편과 2편을 빼놓을 수 없겠고, 밉든 곱든 '첩혈쌍웅'이 있습니다. 이어 그의 홍콩시대를 마무리하는 '첩혈가두'와 '종횡사해'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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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로 넘어가선 '브로큰 애로우'와 '페이스 오프'가 화려한 액션 거장의 탄생을 알렸죠. 하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미션 임파서블'이 나왔고, '페이첵'에서는 그에게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어났습니다. '적벽대전'은 이런 시점에서 등장한 영화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로도 적다고는 할 수 없는 800억원의 제작비와 홍콩-중국-대만 영화계를 망라한 올스타 캐스팅. 과연 이 영화가 오우삼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영화가 될지가 궁금한 시점입니다.

거론한 영화들을 돌이켜 볼 때 오우삼은 이성보다는 감정을 통제하는 데 능력을 발휘해 왔다는 점과 그의 영화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배우에 많은 것을 의지하는 감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그의 영화는 정교한 플롯이나 영화 전체를 쥐고 흔드는 빼어난 통찰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영상미의 완성도에도 크게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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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영화는 관객의 마음을 뒤흔드는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지금까지 주로 두 명의 배우들을 통해 드러났죠. 바로 주윤발존 트래볼타입니다. 주윤발과 오우삼의 관계에 대해 굳이 얘기하는 건 지면 낭비가 되겠죠. 동아시아인, 특히 수컷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우정과 신뢰, 배신과 복수의 이야기를 주윤발은 깊은 눈빛으로 구현해냈습니다. 솔직히 그 아닌 다른 어떤 배우로도 홍콩에서의 오우삼의 성공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는 '첩혈쌍웅' 처럼 엉망진창의 플롯을 가진 영화도 사람들의 추억 속에 남게 하는 기이한 매력을 발휘했습니다.

(물론 여자들에게는 아닙니다. '영웅본색' 조차도 여자 관객들에겐 장국영의 영화죠. 장국영이 출연하지 않았다면 '영웅본색'은 남자들만의 컬트가 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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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오우삼이 발견한 것은 존 트래볼타입니다. 주윤발이 그의 영웅이었다면 존 트래볼타는 그가 창조해 낸 가장 완벽한 악당이었죠. '브로큰 애로우'와 '페이스 오프'에서 트래볼타는 중국 삼십육계 중의 소리장도(笑裏藏刀-웃음 뒤에 칼을 감추다)를 완벽하게 구현해냅니다. 이 두 편의 영화에서 정의의 편인 크리스찬 슬레이터나 니콜라스 케이지 보다는 트래볼타가 훨씬 빛나는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오우삼이 어느 쪽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지가 너무도 선명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두 배우 없이 오우삼이 남긴 업적을 꼽기는 매우 곤란해집니다. '미션 임파서블 2'는 너무도 노골적으로 '자, 너희가 원하는 게 고작 이런 거지?'라고 말하는 영화였죠. 비평은 형편없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엄청난 수익을 거뒀고, 오우삼은 자신감을 얻어 '윈드토커'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가 2차대전을 무대로 그리려 했던 '남자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합니다. 이 영화에는 존 트래볼타도, 주윤발도 없었죠.

너무 길어졌지만, '적벽대전'은 원작을 보는 오우삼의 시각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냅니다. 소설 삼국지연의(이하 삼국지)는 괜히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수백년 동안 수천만의 독자들에게 읽혀 왔고, 그 주인공들 사이의 관계며 대사 하나 하나가 명언록에 올랐습니다. 일단 그 소설 전편에서 '적벽대전'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훌륭한 선택입니다. 수천페이지짜리 소설에서 가장 극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뽑아낸 부분이기 때문이죠. 한국에서는 그 부분만으로 판소리 한편(적벽가)을 만들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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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행히도 오우삼은 이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를 '재해석'하겠다는 야심을 품습니다. 대개의 경우 재해석이라는 것은 '기존의 해석'에 사람들이 질려 있을 때 하는 거죠. 불행히도 소설 삼국지의 독자들은 '기존의 해석'에 질릴 기회를 별로 얻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책으로 읽었던 감동적인 작품의 명장면이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되는가'였는데, 오우삼은 뭔가 자신의 색깔을 입혀야 한다는 공명심이 앞섰습니다. (이건 얼마전 개봉됐던 영화 '용의 부활'과 똑같은 실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오우삼 아니라 어떤 감독이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영화를 만들 권리가 있죠.  하지만 '반지의 제왕'이 거대한 호평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원작을 '제대로' 화면에 옮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우삼의 선택도 어느 정도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삼국지'라는 소설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거나 남자들의 이야기에 별 관심이 없는 여성 관객들에게는 상당한 호응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원작 마니아의 시각에서 볼 때 오우삼의 '적벽대전'은 남자들과 남자들의 관계를 다루는 데서도 실패했고, 원작에 나오는 대규모 전투의 시각적 변환에서도 신통치 않았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제갈양과 주유는 서로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 마음 속의 칼을 견줘 보는 일대 영웅들입니다. 거기서 풍겨나오는 긴장감이 매력적이죠. 하지만 '적벽대전'의 주유와 제갈양은 서로 전학 와서 주먹 대보기 하는 중학생들 같습니다. 은근하고 깊은 맛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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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이 마지막까지 이 영화에 주윤발을 출연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만, 출연했더라도 주유 역이라는 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주랑(周郞)'이라 불렸던 꽃미남 스타 주유 역에 주윤발이라는 건 납득하기 힘들죠.

전투 신에서도 대규모 기병 액션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남은 건 실망뿐입니다. 맨 땅에서 두 다리로 달리며 싸우는 보병 관우-장비란 게임 '진삼국무쌍'에나 나오는 겁니다. 적토마 갈기를 나부끼며 82근 청룡도를 휘두르는 관운장의 위용을 볼 수 없는 삼국지라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팔괘진을 응용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팔괘진으로 포위해 놓고도 적병을 어쩌지 못한다는 해괴한 진행 역시 관객을 짜증스럽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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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놈놈놈'을 보면서 몇몇 사람과 함께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니까 '적벽대전'을 김지운 감독이 만들었어야 해." '놈놈놈'의 거의 마지막 부분, 일본군을 뚫고 말을 달리며 '장총 돌려쏘기' 묘기를 과시하던 정우성의 모습이 '적벽대전'에 나오는 어느 장수보다 멋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우성은 '적벽대전'의 조자룡 역으로 제일 먼저 물망에 오른 적이 있죠.)

아무튼 원작 팬들의 한숨은 자꾸 깊어만 갑니다. '용의 부활'과 '적벽대전'이 이렇게 흘러가 버리면, 과연 진정한 '영상으로 보는 삼국지'는 언제나 관객들 앞에 나타날까요. 사실 이대로라면 송혜교가 캐스팅된 오우삼의 차기작 '1949'도 크게 기대가 가지 않습니다. 오우삼은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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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에 한스 짐머의 걸작 '브로큰 애로우'를 다시 들어 봅니다.

 



아울러 늘 장국영이 부르던 주제가만 나오는데 질린 분들을 위해,





처음 썼던 '적벽대전' 리뷰입니다.




그리고 관련이 꽤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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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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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008.07.10 1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한스짐머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이 분의 음악을 듣다보면 자기도 모르는새 주먹을 쥐며 흥분하게 되죠.. 정말 심플리 천재 되십니다. 그 수많은 명작중에서도 저는 3개를 꼽습니다.

    1. 크림슨 타이드
    2. 락
    3. 트루 로맨스

    뭐 이 밖에도 물론 엄청난게 많으시지만 전 이 3개가 그 중에서도 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분의 아성에 더불어 당당히 맞짱 뜨실 분이 계시니 엔리코 모리꼬네.. 되십니다. 이 분도 수많은 명작들이 있으시지만 이분의 3대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네마천국
    2. 미션
    3. 언터쳐블스

    정말 경외스러운 두 천재입니다.

    • 송원섭 2008.07.10 1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라면 '글래디에이터'와 저 '브로큰 애로우'를 꼽겠습니다. 특히 '브로큰 애로우'의 저 시니컬한 테마는 정말 가슴에 와 닿죠.^^

  3. 후다닥 2008.07.10 1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적벽대전 띄워주는 블로거들도 꽤 있더군요.. 하지만 어쩐지 끌리지 않아서 패스~~~
    기사 보고 안 사실이지만 정우성의 조자룡이라 요즘 말로 간지작렬이었겠군요...
    그리고 마지막 영웅본색2 스틸컷 기억에 아흙입니다..
    적룡형님... 우우우~~~~~
    윤발형님이 영웅본색1탄에서 보트 유턴하시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흘러버렸으니..

  4. 후다닥 2008.07.10 10: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저는 앨범으로는 아니지만 싱글로만 놓고 본다면
    모리코네옹의 음악중에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 음악도
    좋던데요..
    그 음악 처음듣고 받았던 그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란...

  5. echo 2008.07.10 1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웅본색' 조차도 여자 관객들에겐 장국영의 영화죠=>동의할 수 없는 시각입니다. 남자들이 자신들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영웅본색이나 무간도를 출연배우 아닌 영화 그 자체로 좋아하는 여성분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 송원섭 2008.07.10 11: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한테 그러실게 아니라, 주위 여자분들에게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멋있었니, 장국영이 멋있었니?"를 한번 물어보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

    • asikumoo 2008.07.10 11: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대다수의 영웅본색을 본 여성들이 장국영을 이야기 하는걸 보면 남성과 여성의 시각이 다르다는건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죠..

    • echo 2008.07.10 12: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얼굴폭이 길이 보다 넓은 남자는 별로라서^...포스로 치면야 적룡이였죠. 암튼 그래도 일반화는 좀 곤란합니다. '대다수' 여자라고 하신다면야 뭐...

    • 희야 2008.07.10 12: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흠, 전 역시 소수파...특별히 장국영이 더 멋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쩝

    • jade 2008.07.10 20: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영웅본색을 장국영의 영화로 기억한다...어느 여자분들이요? 제 주위 대다수의 여자분들은 영웅본색은 영웅본색일뿐 누구의 영화라고 생각안하던데요 멋있기로 따지면 적룡과 주윤발 아닌가요?...말씀하신 대다수의 여성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네요...ㅍㅎㅎㅎ

    • 인정 못하는 인간들 2008.07.10 20: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모래시계에서 남자는 최민수

      여자는 이정재 좋아하던거나 마찬가지지

      왜 인정을 못하고 토를 다니

    • dosoyo 2008.07.10 23: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영웅본색은 주윤발의영화로 아니면 장국영의영화로말하지만 저는 적룡에게서 매력을 아직도 십수년이나 지나도 가지고있습니다..적룡이없었으면 영웅본색의 테마가 살수있었을까요?

    • 전 여자 2008.07.16 13: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인데...주윤발의 영웅본색으로 기억하고 있네요... 옵빠 싸랑해~~~

  6. 우래두두 2008.07.10 11: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삼국지연의의 촉 중심의 전개는 좀 질린 부분이 있지 않은가? 정사 중심으로 보면 조조 등 더 역사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고 그것에 대한 오우삼 감독의 관심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한 삼국지 인물들에 대한 깊은 생각에서 나왔다고 알고 있다. 영화에 대해서는 아직 못봐서 뭐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 송원섭 2008.07.10 14: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런거라면 절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 호루스 2008.07.10 15: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문열조차 삼국지 평역을 하면서 지키고자 했던 점은 관공(관우)에 대한 해석이었죠.

      보병 관우라...
      청룡도와 적토와로 휘젓고 다니는 관우가 아니라하면...벌써 영상으론 김 다빠진것 같습니다.

  7. seba 2008.07.10 12: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삼국지의 일정부분을 영화화 하겠다는 모든 감독들의 숙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칭이든 타칭이든 '난 삼국지 매니아야' 하는 사람들이 거의 천만명은 되지 않을까요?

    어쨋든 정말 봐줄만한 삼국지 영화 한편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죽기전에 한번 봐야 할텐데...

  8. 그대 2008.07.10 12: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삼국지의 적벽대전의 숨막히는 긴장감과 반전, 그리고 액션때문에 엄청 기대하고 있는데.
    벌써 보셨다는 분의 리뷰를 보니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주유와 제갈공명의 두뇌싸움(?)이 제일 스릴넘치는데...........그렇게 된다면 흠좀........

  9. 하루할루 2008.07.10 13: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평가를 상당히 잘 평가를 하신거 같군요.

    저는 영화를 전부 조조할인에 2000원할인을

    받아서 2000원으로 보기 때문에, 볼 때의

    느낌이 대여용 영화와 같습니다.

    그래서, 감상글을 다른 곳에 적어도

    거의 다 평범하다 이런식으로 썼는데,

    앞으로 이 블로그에 종종 들리면서

    영화를 볼 떄 이런 부분도 생각하면

    좋을 거라는 것을 배워야겠습니다.^^

  10. 참.. 2008.07.10 13: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냥 제목에 이끌려 들어왔는데 기자님 이름보니까 조금은 후회가 되더군요.
    왜 은근히 여자는 장국영 때문에 본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지..

    전에도 남자,여자 가르는 식의 말을 쓰는 걸 보고 여자입장으로서 좀 열받았습니다.

    그런 식의 글쓰기.. 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 외에 분석은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 송원섭 2008.07.10 14: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차이가 있다는 게 싫으신 겁니까, 아니면 차이 자체를 부정하시는 겁니까? 차이가 있다고 말하는게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말하는 건가요?

    • 참.. 2008.07.10 14: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남자는 로망땜에 보고, 여자는 장국영 땜에 본다는 일반화의 오류말입니다. 그런 게 취향일 뿐이지 차이인가요?

    • 송원섭 2008.07.10 15: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대답을 다 해 주셨군요. 보통 '취향의 차이'라고 하죠.^^ 그리고 그런 식으로 간단히 요약하면 '남자는 주윤발 때문에 보고 여자는 장국영 때문에 봤다' 죠.

    • 호루스 2008.07.10 15: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너무 예민한 댓글에 친절하게도 답신을...블로깅하는것도 어렵고 손님 접대는 더더욱 어렵군요..^^

    • 송원섭 2008.07.11 08: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쨌든 반말은 삭제.

  11. 386 2008.07.10 15: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적벽대전에 대해 너무 띄워주기를 하길래....대우의 탱크주의 생각이 나서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는데....ㅎ~ 걸어다니는 관우라!! 얄팍한 주유와 제갈량도 그렇고 적벽대전, 그래요...판소리중 하나일 정도로 유명세가 있는데 그 유명세를 제대로 못살렸군요^^ 다시금 반지의 제왕이 돋보이네요~ 너무 알려진 원작을 영화화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콕! 집어내는 전방위 센스가 무뎌진 듯.

    • 송원섭 2008.07.10 18: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유명세'라는 말은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 '세'는 '세금'이거든요.^

  12. 송원섭팬 2008.07.10 15: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웅본색 시리즈는 제 유년시절의 로망이었습니다.
    나이가 안돼서 극장에선 보지 못하고,
    그저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서 봤습니다.
    영웅본색 1, 2만 거의 10번 넘게 봤었어요.
    의리, 죽음, 비장미 이런거 보다는
    그저 '총'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어쨌건 길지않은 제 영화 라이프의
    한 획을 그은 영화인 것은 분명합니다.

    송기자님 글을 읽으면서 적벽대전에 관한
    기대가 자꾸만 깎여지고 있습니다...^^;;;
    오우삼 감독 스타일의 비둘기와 흰색,
    그리고 오버스럽게 느껴지는 비장미가
    서서히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거든요...

    '용의 부활'을 매우 실망했던 저로서는
    한참을 망설일 수 밖에 없겠군요...^^

    ps. 저도 남자라 그런지 장국영의 노래 보다는
    음악파일로 올려주신 메인 타이틀이 더 좋았습니다.
    선글라스 끼고 위조지폐로 담뱃불을 붙였던
    윤발이 형의 모습이 떠오르네요...ㅋ

  13. 하이진 2008.07.10 16: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이문열의 삼국지밖에 읽지 못해서(최악의 선택이라고 하셨죠?) 이 영화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오우삼의 영화는 '영웅본색'말고는 재미있게 본 게 없거든요. 제가 여자치고는 취향이 독특한건지 '영웅본색'을 장국영의 영화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영웅본색'에서의 장국영의 캐릭터는 정말 짜증난다고 생각했었죠. 제 주변에는 저처럼 생각하는 여자들이 많던데요.
    '적벽대전'이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14. 라비 2008.07.10 16: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중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84부작 삼국지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 때 그 삼국지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연기와 캐스팅이 너무 잘 떨어져서 적벽대전 출연 캐스팅을
    보니 볼 맛이 이상하게 안 나더라고요 ^^;
    그 때 제갈량 역을 "당국강" 씨가 맡았는데
    능청스런 제갈량 연기를 제대로 소화했었는데..
    적벽대전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송원섭 2008.07.10 18: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금성무도 나쁘지 않지만, 뭘 보여줄 만큼 대본상의 캐릭터에 힘이 들어가 있질 않습니다.

  15. 터미네이터 2008.07.10 19: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세계 4대 해전중 하나인 한산대첩...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국에서 블럭버스터를 만들어
    전세계에 배급하면 독도 문제도 깨끗하게 해결되고 한국의 위상도 올라가리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삼국지의 적벽대전은 실제로는 그다지 큰 전쟁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후세에 좀 과장되어 살을 좀 붙인것이지요..
    그러나 이순신의 해전은 난중일기에 나왔듯이 모든것이 사실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해군제독, 일본의 해군영웅... 모두 이순신장군을 존경하고 그분을 따라가진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우리는 초대형 블럭버스터로 만들어 전세계에 우리의 우수성과 세계 최초의 철갑 거북선등등...그래서 관광객도 많이 유치하고 체험 거북선.. 노를 저어본다거나.. 갑옷을 입고 갑판에서 지휘한다거나 하는 체험 관광 프로그램등 다양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 halen70 2008.07.11 01: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럼 감독은 누가좋을까요?.. 여러 분위기로 보아 오우삼은 아닐것 같고..우리나라 감독중엔 없을것 같고.. 리들리 스콧 감독이나 피터잭슨 감독 어떨까요? 반지에 제왕 스타일에 환타지 한산대첩이 나올라나?

    • 송원섭 2008.07.11 08: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음. 그거 재미있겠군요.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영화가 될텐데^^

  16. 몽란 2008.07.11 02: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항상 껄끄러운 문제를 껄끄러워하지 않고, 직설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셔서 약간의 안티가 생기는 듯 하네요.
    보통 식자연하는 분들은, 남여차이 같이 껄끄러운 문제에 대해서 말할 때는, 일말의 오해도 안사려고, 이런저런 살 내지는 설명을 붙이고는 하죠. 머 그런 점때문에 송원섭 선배님 블로그를 조아하지만, 섹스앤더시티에서부터 지금까지, 약간의 곤욕을 당하시는 걸보면 안쓰럽긴 하네요

    • 송원섭 2008.07.11 08: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곤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끔 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도.^)

  17. -_- 2008.07.11 06: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적벽대전은 2부작입니다.

    실질적인 대전은 2부부터 시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너무 실망하지 마시길...

  18. echo 2008.07.13 15: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구로사와 아키라'가 亂을 찍지않고 삼국지을 찍었더라면...무덤에서 불러낼 수도 없고... 亂을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19. 거미여인 2008.07.15 15: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한테 영웅본색은 주윤발의 영화에요. 주윤발때문에 봤다구요~~~ (여성들에겐 영웅본색이 장국영의 영화란 말씀에 급흥분하여 댓글다네요)
    한창 감수성예민하던 시절에 울면서 봤던 기억이ㅠ.ㅠ 오우삼영화는 청소년때 보면 더 감동 받을영화같아요.

  20. 메렝게로 2008.07.18 12: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반지의 제왕도 1,2,3부를 몰아서 봤는데 적벽대전도 1, 2부 동시에 봐야 흐름이 이어지겠죠? 중간에 끊기는 이야기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맥이 끊기죠.

    • 송원섭 2008.07.18 15: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처음부터 1, 2, 3편을 몰아 본 사람보다는 1, 2, 3편을 따로 본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그래도 호평이 절대 다수였죠.

  21. 수영 2008.07.20 01: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성팬의 시선까지 정확히 잡아내시는 센스에 다시 한 번 감탄~^^

    적벽대전...
    꼭 보리라 생각하고 있었으나 좋지 않은 평들과 님의 글을 읽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내용은 둘째치고 영상때문에라도 극장을 가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었는데, 이번 글을 읽고 나니 그 마음마저 접게 되네요^^;;;
    놈놈놈이나 빨리 봐야 겠습니다^^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삼국지 원작의 매니아로서 영상화되는 것을 반대하기도 합니다.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고전이, 영화팬, 영화인들의 욕심으로 한계를 갖게되는 것은 원치 않는 바거든요....

    암튼... 젤 좋아하는 적벽대전이 이렇게 되어서 아쉬움이 큽니다. (물론 제 눈으로 확인해봐야 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