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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5 고고70, 누가 한국 딴따라를 죽였나 (50)
1972년, 대구 부근의 기지촌에서 컨트리 뮤직을 연주하던 상규(조승우) 패거리는 낯선 흑인음악을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만식(차승우) 패거리를 만나 의기투합, 6인조 밴드를 결성합니다. 팀 이름은 데블스. 때맞춰 서울에서 보컬그룹 페스티발이 열린다는 사실을 안 이들은 서울 진출을 노립니다.

하지만 이들의 서울 진출은 결코 쉽지 않죠. 시민회관 화재 이후 막 피어나던 그룹사운드들은 설 자리를 잃고, 은근히 이들의 후원자 역할을 하던 주간지 기자 병욱(이성민)은 통행금지와 밴드의 공연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건 바로 통금 해제 시간인 4시까지 올나잇으로 영업하는 나이트클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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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 감독의 '고고70'은 한국 최초의 '본격' 록 밴드 영화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음익 영화를 표방한 영화들은 꽤 많이 있었습니다. 80년대의 청춘스타 전영록을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영화들이 있었고(개중엔 여성 밴드를 주인공으로 한 '돌아이' 시리즈도 있었죠), 또 한때는 동방신기급의 인기를 끌었던 송골매 멤버들이 주연한 '모두다 사랑하리' 류의 영화들도 있었습니다. 윤도현의 '정글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겠죠.

하지만 음향과 음악, 연주와 스토리가 제대로 '붙은' 영화로는 아마도 '고고70'을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 속의 밴드지만 조승우와 차승우를 주축으로 한 밴드 데블스는 실제로 존재했던 밴드인 동시에, 자신들의 음악을 연주하는 진짜 밴드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승우와 신민아지만, 진짜 주인공은 '밴드'입니다. 혹은 이 밴드가 펼치는 공연과 노래야말로 진짜 주인공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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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화려한 휴가'를 볼 때와 비슷한 안타까움입니다. 1970년대, 지금은 기억마저도 희미해진 옛날이지만 우리에게도 저렇게 촌스럽고 미약해 보이지만 다양하고도 에너지 넘치는 문화가 피어나던 시절이 있었다는게 아깝고 분했습니다.

혹자는 이 시기의 대중문화, 특히 대중음악에 대해 '번역 문화'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런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이 시기의 밴드들은 해외의 성공적인 음악을 '따 오는 데' 급급합니다. 저작권에 대한 개념도, 관심도 없을 때라 귀로 들어서 좋은 음악을 그대로 가져다 개사해서 쓰기도 하던 시절이죠. 이 영화에도 나오는 C.C.R의 'Proud Mary'같은 노래는 한글로 개사한 곡만도 10여 종류가 존재할 정돕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조영남의 '물레방아 인생'이죠. '도올고, 도오는, 물래방아 이인생' 하는 노래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올라가요 남산, 놀아봐요 명동'이라는 가사로 등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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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한지 몇해 되지도 않았던 시절, 그렇게 남의 문화를 '이식'하는 과정이 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지가 의문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것을 모방하고, 베껴 내다 보면 어느 틈엔가 우리만의 독특한 것을 만들어 낼 여지가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의 70년대는 너무 어두웠습니다.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사람들이 원한 것은 스파르타식의 금욕적인 병영국가였고, 한국전쟁을 겪은 당시의 '어른' 들은 이런 국가 이념에 쉽게 동조했습니다. 이런 이들에게 있어 문화라는 것은 사치였고, 나약과 퇴폐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란 군가나 새마을 노래의 수준이었을 뿐입니다.

제가 TV를 처음 이해하기 시작했던 무렵의 한국 대중문화계는 정말 뻥 뚫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른바 '대마초 파동'으로 이름을 알만한 가수들은 모조리 무대와 방송에서 사라진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한창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던 친척 형들은 송창식의 '고래사냥'이나 이장희의 '그건 너', '한잔의 추억' 같은 금지곡을 부르는 걸 반항의 상징으로 생각하던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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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 사회는 '딴따라'를 경시하는 풍조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합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일까요. 어차피 대중들이 모두 좋아하기엔 한계가 있는 클래식 문화는 숭상하면서도(그것도 사실 숭상이라기보단 해외 유명 콩쿨에서 입상하는 걸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걸 보듯하는 분위기에 가깝죠) 대중이 모두 사랑할 수 있는 문화는 비천하고 시간낭비에 가까운 것으로 매도한 대가를 한국 사회는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 대가란 이런 겁니다. 40년 전만 해도 한국의 국부는 땅만 보고 묵묵히 일하는 근면한 사람들에 의해 어느 정도 선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죠. 몇명의 천재가 수천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이른바 창의력의 시대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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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란 나라는 19세기가 전성기였고, 양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한 구석으로 찌그러져 버리지만, 현대의 영국은 창의력 선진국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패션과 음악,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의 여러 분야에서 영국은 세계 최첨단의 인재들을 계속 배출하고 있죠(물론 세계적인 금융 선진국이기도 합니다만). 대중 문화의 질과 다양성 부문에서 영국은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물을 계속해서 뽑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저력은 어디서 왔을까요.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보수적이고 전통과 권위를 중시하면서도 '딴따라'들에게 기사 작위를 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진취적인 태도가 바로 그 힘이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딴따라'들과 협연하기를 꺼리지 않는 그런 문화적 관용과 창의력은 종이의 앞뒷면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튀는 놈'들을 '딴 생각을 품은 놈', 혹은 '국민총화를 저해하는 놈' 들로 때려 잡은 결과, 한국의 대중문화는 21세기까지도 외국 것들을 누가 먼저 베껴오느냐로 승부가 갈리는 수준에 머물게 됐습니다.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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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기에 이미 '퇴폐문화의 주범'이라는 철퇴와 함께 지하로 사라져버린 한국 록 문화의 위기는 말할 것도 없죠. 몇 차례의 '쥐잡기'로 인해 사라졌다 다시 등장하고, 또 사라졌다 다시 등장하는 사이 '록 문화'에는 심각한 왜곡이 등장합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즐거워야 할 록 문화가 기이하게도 저항의 상징(물론 이런 부분도 의미와 전통을 가진 것이지만) 처럼 되어 버린 겁니다. 가장 대중 가까이 가야 할 록 문화가 오히려 대중과 멀어질수록 정통성을 가진 것처럼 오해되는 분위기를 띠게 된 것이죠. 이것 역시 통탄할 일입니다.

딴 얘기가 너무 길어졌지만, '고고70'은 그런 암울한 시대, 한국 대중문화의 창의력을 군화가 짓밟아 버린 시대의 우화입니다. 소재는 지극히 비극적이지만, 당시의 발랄했던 청춘을 그린 작품인 만큼 분위기는 밝고 싱싱합니다. 최호 감독의 손끝을 통해 이런 분위기는 관객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말하자면 이런 거죠. 70년대와 80년대, 거리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구호를 외친 것도 저항이었지만 머리를 기르고 기타를 메고 다니거나, 통금 해제 시간인 새벽 4시 거리로 달려나오면서 경찰관들을 희롱하듯 소리를 지르는 것(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도 소극적인 저항이었다는 얘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당시의 록밴드 문화와 데블스 멤버들을 마냥 우상화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들 또한 그냥 인간들일 뿐이고, 도덕적으로는 우월할 것 하나 없습니다. 인기를 무기로 여자들과 희희낙락하기도 하고, 도박으로 악기를 날리기도 하며, 인기에 취해서 친구며 '초심'을 잃는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영화는 균형을 이루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주인공들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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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70'이 이런 완성도를 갖는 데 있어 조승우라는 탁월한 배우의 존재는 절대적입니다. 특히 무대에서 '엄마, 보고싶다!'를 외치는 조승우는 지금껏 우리가 한국 대중문화사에서 가져 보지 못한 록 히어로의 상상 속 재현이라는 느낌이 아깝지 않은 명연을 펼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승우라는 배우의 에너지가, 그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최대한으로 발휘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니 에너지라는 단어를 자꾸 사용하게 되는데,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영화 전체가 에너지로 꽉 차 있다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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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또한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발랄함을 이 영화에서는 한껏 뽐낼 수 있습니다. 이 배우에게도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 최고라는 표현을 써야 할 것 같군요. 이 작품에서의 신민아를 보면 그동안의 갖고 있던 청순의 이미지가 얼마나 공허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타리스트 만식 역의 차승우도 연기자 데뷔(?)를 통해 감춰졌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아무튼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의 열기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고고70'는 남달리 생기 넘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신나게 찍었는지 느껴진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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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걱정되는 부분은 사실 이해의 깊이에 따라 감상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시대를 경험했거나 어렴풋이라도 짐작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이 영화의 진정과 유머가 통렬하게 와 닿을수 있는 반면, 197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관객들은 '도대체 무슨 짓거리를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시대를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에게는 좀 불친절한 영화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역사적인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그리고 뇌가 정확한 반복 박자의 '나이트 댄스' 음악에만 젖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올해 여름 이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영화라면 '고고70'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천과 댓글을 생활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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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막상 화면을 보면서 낄낄대고 웃으면서도 마음 속은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저 시대, 그렇게 무식하게 싹을 죽이지만 않았어도 우리는 좀 더 나은 대중문화 환경을 향유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하기 때문이죠. 물론 영화 자체는 그런 생각 따위일랑 걱정 많은 사람들에게 맡기고 그저 신나게 '놀면서' 볼 수 있는 영홥니다.


p.s.2. 이 영화는 한국 대중음악의 '2세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승우는 록 아티스트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가수 조경수의 아들. 만식 역의 차승우는 한때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던 미남 가수 차중락의 조카입니다. 아버지 차중광도 가수였죠. 또 록의 대부 신중현의 2세들인 신윤철과 신석철도 등장합니다. 잘 찾아보시길.^


p.s.3. 영화에 나오는 주간서울 이병욱 기자의 모델은 잘 알려진대로 타이거 JK의 아버지인 서병후씨(전 주간중앙 기자)입니다. 하지만 이 분은 이 영화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3자의 눈으로 보기엔 이런게 시빗거리가 될까 싶기도 하고, 특히나 이 분이 대중문화에 정통하신 분이란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반응입니다. 이 분의 항의로 결국 와일드캣츠라는 여성 그룹의 이름이 와일드걸스로 바뀌었다는군요.

서병후씨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3&dir_id=301&eid=L0dCFk3/eDOtVynGoSZHNNdPgHP5Lbxu&qb=yLK058fRIL+1yK0goa6w7bDtNzChryC/1rDuu+ewxw==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노래, 'Land of 1000 dances'의 원곡입니다. 영화에도 등장하는 윌슨 피켓의 노래죠. 이런 분위기의 음악에 익숙지 않은 분들도 50초만 들으면, '아, 이 노래?' 하실만큼 유명한 후렴구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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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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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 2008.10.05 14: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g

  3. 고리아이 2008.10.05 1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고가 가진 혁명성에도 오늘날 이 영화가 사회적으로 암울했던 70년대 독재 정치와 노동자들의 투쟁을 희석시키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감히 가져 보아요

    • 송원섭 2008.10.05 21: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70년대가 그렇게만 흘러가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게 이 영화의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4. 냠냠 2008.10.05 14: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저도 이해가 되더군요

    참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5. la boumer 2008.10.05 14: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나라 문화에 록 히어로가 없다는게 참 아쉽지요.
    개인적으로 송골매가 유일한 한국적 록 히어로가 아니었나 합니다. 21세기인 지금 들어도 너무나 훌륭하지요.
    고고70, 너무 보고 싶네요.

    • 송원섭 2008.10.05 21: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왜요. 멀게는 사랑과 평화, 그리고 한때 들국화, 부활, 시나위, 넥스트가 있었죠.

  6. 이국열 2008.10.05 15: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랫만에 본 진짜 괜찮은 영화...

  7. 똑바로살아라 2008.10.05 16: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자체에 대해서는 공감가는 글을 올리셨군요.
    하지만 서병후씨의 글을 읽어보니...

    이건 엄청난 실수고 말도안돼는 왜곡임을 느꼈읍니다.

    어떻게 자기들영화를위해 현존하는 관련당사자와

    그당시 음악판도를 그렇게 왜곡할수있는건지?

    그야말로 서병후씨말대로 그당시독재정권보다 더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쓰신분이 그당시의 탄업을 아쉬워하시는것보다.

    더욱 아쉬운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실화영화란 정말

    우려할만하지요.

    • 송원섭 2008.10.05 21: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종친회 무서워 사극 못 만들겠군요.^^

    • 픽션과 논픽션 2008.10.06 0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쎄요, 실화를 표방한 영화라면 최소한 등장인물에
      대한 예의를 더 잘 갖췄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의 왜곡으로 등장인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야겠죠.

      정사를 다루는 사극이라면, 종친회가 반대하더라도
      기록에 입각해 사실을 그리면 되겠지만,^^
      이 경우는 그런 기록이 없으니, 피해를 입을 사람의
      입장도 한번쯤은 생각했어야겠죠.

  8. 김정선 2008.10.05 16: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조건 동감입니다.싹을 누르던 모습은 대중음악뿐이 아니었죠.지금도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래도 또 일어나는 새로운 열망들...
    감독과 배우들에게 정말 고마움 느낍니다.짝짝짝!!!
    그저 막연히 영국에서 의외로 문화 예술의 리더(?)들이 나온다했더니 그런 문화적 성숙함이 바탕에 있었군요.
    우리도 전반적인 성숙함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9. 황야의 이리 2008.10.05 16: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솔직히 신민아씨 왕 팬이라서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다 봤었는데... 번번히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영화관을 나왔었죠--; 왜 이렇게 영화 고르는 눈이 없을까 하구요...

    이번에는 그래도 좋았나 보군요. 요즘 시간이 없어서 누가 추천해주거나 좋다는 평이 있지 않으면 영화를 잘 보지 않게 되는데,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꾸벅

  10. 새끼늑대 2008.10.05 2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 봤는데 저 80년 생인데 엄청 재밌게 봤어요.

    바나나를 먹는 장면에서는 '푸하하'했다는...

    전체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로끄음악이 많이 나와서 좋은 공연을 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병후씨의 입장을 보니깐 참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서병후씨께 대응의 한가지 방법으로 추천을 한다면 JK씨가 새앨범에서 '고고70'에게 쎄게 디스 한번 날려주면 될 것 같습니다.

  11. 차이와결여 2008.10.05 21: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역사와 시대상황이 전제된 영화 감상은 역시나 깊이가 다르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2. 터미네이터 2008.10.05 2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영화에요...
    저는 제주도에서 헐리웃 영화 "베버리힐스닌자2"에 출연해요.. 성룡도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내일 봐야죠...ㅎ
    한국에서 70%, 미국 30% 정도로 촬영해요....제주는 야외촬영만.. 부산에서는 셋트촬영... 제작 발표회는 부산에서 한다고 합니다..
    세계에 한국을 (특히 제주) 널리 알릴 좋은 기회인것 같아요.....
    제주배우.

  13. 놀고먹자 2008.10.06 00: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의 비분강개에 상당부분 공감합니다만 ...

    1. 과연 '딴따라'는 경시되는 직업인가? 과거에는 몰라도 요새는 인생역전의 가장 빠른 길로서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 1위 아닌가요? 과거 같으면 거의 불가능하던 연예인-의사, 연예인-판사 등등의 결혼도 별 뉴스가 아닌 세상이 된 걸 보면 그렇지는 않은거 같고요..

    2. 영국과 한국의 (압도적) 문화적 힘의 차이는 결국 두 나라의 문화적 역량의 차이가 전반적으로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해요... 송기자님이 지적한 개방적인 태도 역시 그 일부분이겠지만, 예술이나 정치제도 등등에서 현대의 세계를 (약간 과장하면) 거의 만들다시피 한 영국과 세계 문화에 기여한 바가 상당히 적은 한국을 비교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좀 무리가...

    • 송원섭 2008.10.06 0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 연예인-의사의 결혼이 불가능했다는 건 대체 언제적 생각인가요? 70년대에도 연예인-의사의 결혼은 자주 있었는데. 반면 진짜 상류층인 재벌가와 연예인의 결혼은 거의 없어져가고 있죠.

      진짜 귀족이 되어 가고 있는 일부 연예인(ex. 장동건)을 제외하면 절대 다수 연예인의 위치는 싸이의 '빰빠라'라는 노래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2. 영국이 세계 1등국이던 19세기의 경우 문학 이외의 분야에서 영국 예술은 그리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미술은 프랑스, 음악은 독일, 심지어 러시아에게도 밀렸죠. 오히려 1등국의 지위에서 물러난 이후 대중문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게 보입니다.

      물론 개방적인 태도 하나로 모든 걸 만들었다는 건 과장이겠지만 한국위정자들의 폐쇄적이고 금욕지향표방위선적인 태도가 오늘의 현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걸요.

    • 놀고먹자 2008.10.06 15: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물론 (여자)연예인과 (남자)의사의 결혼이야 숱하게 있었지만.. 제 말씀은 최근 박거성이나 김상경같이 남자 연예인과 여자 의사의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것이 연예인의 위상 강화의 증거가 아니냐.. 이런 이야깁니다 (여자 판사와 결혼한 송일국도)

    • 송원섭 2008.10.06 18: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혹시 의사의 위상이 낮아진 것은...^^

    • 놀고먹자 2008.10.06 23: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뭐 그럴수도 ^^

  14. 놀고먹자 2008.10.06 0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는 예고편만 봐도 딱 재밌을거 같던데.. 꼭 봐야겠어요

    • 송원섭 2008.10.06 09: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조굴님은 "음악이 후져서 볼 마음이 안 든다"고 하심.

    • 놀고먹자 2008.10.06 23: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봤는데요...재밌었습니다. 신민아는 이기회에 청순 집어치우고 이방향으로 나가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그리고 제 느낌에 음악이 후지지는 않았는데 사운드는 좀 후지지 않았나..합니다. 일부러 70년대풍 사운드로 녹음을 한 건지는 몰라도 음악영화라면 사운드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15. 486 2008.10.06 12: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을 읽다보니 저절로 엘비스의 원판보다 더 호소력있던 차중락씨의 낙엽따라..... 이 떠오르는군요. 당연히? 생전의 모습보다는 음성만으로 기억하긴 합니다만, 워낙에 가을과 깊이 아우러지는 노래라 지금도 생생합니다.

    뭐, 그외에도 주옥 같은 노래들과 그에 연관된 기억들이 주르륵 떠오르는게 아무래도 극장으로 가봐야 할 것 같군요.

    고딩시절 참고서산다고 사기치고? LP판 사다가 걸려서 대박 깨지던 형님과 글에도 나오는 명동 어딘가에 다녀오셨다가 뽀록나서 머리 깎일뻔했던 큰누님과 부부동반 해볼까 싶군요.

    여하튼 좋은 소개글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단순한 영화 한편으로는 나눠보기 어려운 종류의 시간을 가져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조승우씨가 조경수씨 아드님이었다니. 듣고보니 정말 많이 닮았군요. 어쩐지....조승우씨 처음 볼때 그리 낯설지가 않더라니.....-_-;;

  16. 후다닥 2008.10.06 15: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해에 태어난 제가 이해가 갈까 싶긴 하지만 나름 락키드였으므로 가서 봐야겠다는 의무감 비슴한게 생기기도 합니다..
    신민아씨 실물로 슬쩍 봤는데 참 예쁜데도 하는 영화마다 말아먹어서 지지리 안풀린다 했는데 이번영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서병후님의 얘기는 거 참...

  17. 후다닥 2008.10.06 15: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한국의 락신의 히어로라고 한다면 저는 신중현 선생님을 꼽고 싶습니다..
    수십년전 만들었던 음악임에도 지금 들어도 전혀 거리감 없는 탁월한 작곡능력은 정말 요즘말로 ㄷㄷㄷ 하죠...
    이런 노장이 조금 더 활발하게 활동해주신다면 우리나라 음악계가 더 풍성해질것 같은데 영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런 천재를 대마초 무리의 대왕쯤으로 만들어버린 그 시절이 참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 송원섭 2008.10.06 16: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도 그분이 무대의 전면에 서서 풍기는 아우라(+카리스마)는 이를테면 조승우가(로커라고 치고) 서 있을 때와는 상당히 달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져 보지 못한'이란 그런 의미죠.

  18. ikari 2008.10.06 15: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국익이 죽였을 겁니다. ^^

  19. 작은천국 2008.10.07 14: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딴따라'들과 협연하기를 꺼리지 않는 그런 문화적 관용과 창의력은" 언제쯤이나 우리나라에서 가능할런지...
    아직 보지못했는데 보고싶군요..

  20. 후다닥 2008.10.08 1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전 용필님이었나 신중현 선생님이었나 인터뷰에서 하도 한국에서 음악하기가 힘들어서 미국 이민 가려고 아는 사람 회사에 이름 올려 놓고 갑근세 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신중현 선생은 한참때 일본제작자가 백지수표 주고 계약하자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하던데 그런 음악가를 홀대한 우리나라 현실이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21. 강순호 2008.12.04 10: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원섭님.. 또 퀴즈프로 진행은 안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