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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1 태양의 여자, 걸작이라니..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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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자'가 막을 내렸습니다. 26.9%. 사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드라마가 '일지매'였던 바람에 줄곧 10%대에 머물렀지만, '일지매'와 맞붙지 않았더라면 30%대를 훌쩍 넘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 드라마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고됐습니다. 캐스팅에서는 별 특기사항이 없지만 김인영이라는 작가의 이름과 '아주 독한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위 문장과는 정 반대로 상대 드라마인 '일지매'가 절대로 40대 이상의 주부 시청자들은 빨아 들일 수 없을 드라마라는 점에서 확실하게 자기 지분을 챙길 수 있을 거라는 예측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 드라마는 글자 그대로 '독'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한국 드라마에 결코 좋은 영향은 미치지 못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수정해서 덧붙이지만,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을 뭐라는게 아닙니다. 이 드라마 '재미'가 없었다면 26.9%라는 시청률이 나왔을 리가 없죠. 그리고 이런 드라마에 재미를 느끼는 분들이 없었다면 아침 드라마들이 20-30%대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을 리도 없습니다.




다시 '태양의 여자' 히트의 의미로 돌아갑니다.

최근 몇년 동안 한국 드라마는 새로운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시도란 좀 더 다양한 소재와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한, 소위 '전문직 드라마'의 열기입니다. 이런 드라마에 자극을 준 것은 당연히 미국 드라마들이죠.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CSI'나 '하우스'를 비롯해 법정, 연구실, 장의사, 경찰서 등 현장을 무대로 한 드라마들이 속속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90년대라고 메디컬 드라마며 법정 드라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 만들어지는 드라마들과 비하면 그 질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이런 드라마들과 종전의 드라마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단 작가들의 집필 시스템이 변합니다.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수의 조사 인력이 필요하고, 전문적인 분석력을 갖춘 보조 작가들이 동원됩니다. 여기에 드라마의 흐름을 아는 진짜 전문 작가들이 기본 대본을 방송에 보다 적합한 대본으로 만들죠.

물론 이런 드라마들은 아직 맹아 단계기 때문에, 겉 모양만 부풀려졌을 뿐 알맹이가 없는 드라마들이 나오곤 합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무너져내린 대작 드라마, '로비스트'나 '에어 시티' 등은 이런 식의 전문적인 소재와 한국 시청자들이 실제로 보는 드라마 사이에 좀 더 넘어야 할 벽이 있다는 걸 가르쳐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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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사이에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별순검'이나 '뉴하트' 같은 성공작이 나왔죠. 또 다양한 시도라는 점에서 '막돼먹은 영애씨' '거침없이 하이킥' 같은 새로운 타입의 코믹 드라마들도 각광받았습니다. 이런 드라마들이 성공함에 따라 드라마에 건전한 투자와 연구가 따르고, 좀 더 다양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식객'도 새로운 소재 개발에 성공한 드라마고, '식객'에 밀려 성과는 그리 좋지 않지만 문화재의 세계를 다룬 '밤이면 밤마다'도 훌륭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같은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 같은 동양화의 세계를 다룬 드라마, 또 '아이리스'같은 대작 첩보 활극 드라마 등은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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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태양의 여자'의 성공이 말하는 건 뭘까요. "다 필요 없어. 시청자가 별거야? 예전에 하던 대로 콩쥐 팥쥐 출연시켜서 치고 받고 싸우고 물 끼얹고 욕하게 하는 거야. 그거면 다 돼!" 그렇습니다. 70년대로의 회귀입니다.

물론 이 글이 '안방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안방으로' 진행되는 홈 드라마 전체, 혹은 소위 여성 취향의 드라마 전체를 겨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태양의 여자'는 굳이 하려면 아침 드라마 시간대로 갔어야 할 드라마입니다.

지금 매일 밤 10시대에 3대 지상파 방송사가 일제히 드라마를 쏟아내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대에 죄다 드라마를 방송하게 내버려 둘 때에는, 이 드라마들이 최소한 국민의 문화와 정서를 보호하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독성이 강한 드라마' 들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활로를 열어 줍니다. 그것이 바로 '아침 드라마 시장'과 '저녁 드라마 시장' 사이에 그어 져 있는 보이지 않는 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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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자'의 기본이 되는 갈등은 너무도 원초적입니다. 원초적이면서 원시적이죠. 진짜 딸과 가짜 딸의 갈등과 동생을 증오하는 언니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되풀이되었는지, 그리고 '태양의 여자'가 얼마나 클리셰의 연속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도영과 사월, 굳이 말하자면 둘 다 악녀라고 봐야겠지만, 진짜 악녀인 도영에게 계속 변명의 여지를 남겨 주면서 '그래, 걔도 그럴만 해서 그랬을 거야'라고 생각하게 하는 기법 역시 90년대에 이미 완성된 것입니다. 이런 드라마가 오랜만에 나와서 좀 신선하게 보였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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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가의 '진실'이란 드라마를 기억하실 분이 꽤 될 겁니다. 류시원을 놓고 박선영과 최지우가 대결을 벌이고, 세 사람이 타고 가던 차가 사고가 나자 음주운전자였던 박선영은 최지우를 운전자로 몰아 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증언해야 할 류시원은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 버려 말을 하지 못합니다. 결국 최지우가 진짜 악녀가 되어 박선영에게 복수를 하지만, 시청자들은 뒤로 갈수록 오히려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박선영을 동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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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이미지로 가득하군요. '태양의 여자'는 보면 볼수록 '진실'의 음표 몇개를 바꾼 변주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등장인물들이 악쓰는 소리가 내뿜는  독기가 몸으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드라마를 포장만 보고 '유려한 대사'라며 칭찬하기 시작하면, 한국 영화를 망쳤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싸구려 조폭 영화'를 욕할 수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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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작가는 매우 유능합니다. '진실'은 물론이고 '맛있는 청혼'이며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의 히트작들로 충분히 증명됩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작품들을 쓸 수 있는 작가가 결국은 자신의 초기 히트작을 답습하면서, 한국 드라마를 20년 전, 혹은 30년 전으로 후퇴시키고 있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태양의 여자'가 히트하고 나면 결국 또 이런 류의 드라마들이 여기 저기서 편성에 치고 들어 갈 겁니다. 그럼 또 신선한 시도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겠죠. 결국 이건 전체 드라마 시장의 경쟁력(특히 대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p.s. 비교할 걸 비교하라는 말도 나올 수 있겠지만, 김수현 작가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다른 작가들과 엇비슷한 홈 드라마를 쓰지만 김수현 작가는 항상 시대의 첨단에 서 있고, 그 사회의 고민과 이슈를 짚어내는 데 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엄마가 뿔났다'는 얼핏 봤을 때 구태의연한 대가족 드라마 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작가의 의도가 드러났죠. 초로의 나이에 들어선 주부가 휴가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방송된 뒤 "나도 휴가를 가고 싶다"는 '어머니'들의 동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작인 '내 남자의 여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불륜 멜로 드라마는 천만가지나 있지만, 그 드라마가 방송될 시점에서 이 작품은 불륜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현대 사회에서 부부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남겼습니다. 이것이 수없이 많은 다른 불륜 드라마와 이 드라마를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과연 '태양의 여자'는 무엇으로 이 드라마가 지금껏 수없이 많았던 '독을 품은 여자들의 투쟁 드라마'와 달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제가 '태양의 여자'를 걸작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아, 물론 '재미있으면 됐지!'라고 그냥 내뱉어 버릴 수도 있죠.


p.s. 2. 김지수-이하나가 "연기 대상 감"이라고 칭찬하는 분들. 대체 드라마를 태어나서 몇 편이나 보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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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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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써니 2008.08.02 16: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이런 비평도 좋은데요. 후반부에 종일 재방송으로 보다보니, 뒷편을 안볼 수 없는 작품이더라구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악인의 입장에서 동정론을 끌어내는 것은 사실 새로운 시도는 아닙니다. 입양아에 대한 그릇된 편견도 가질 수 있구요. 꼬투리가 아니라 비평은 여러방면에서 가능한 거잖아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사실 김지수씨의 연기라고 생각해요. 다른 분들은 사실 잘 모르겠구요. 굉장히 티나지 않은 다중적인 연기를 보이셨다고 생각합니다. (모 드라마의 눈만 부라리는 신인연기자를 생각해보면...ㅠ.ㅠ)
    대상감이냐..하면 확언하긴 힘들겠지만, 근래 KBS 미니시리즈 중 유일한 성공작이라는 점에서 수상은 확실해 보이는데요.
    아무튼 송원섭님 말씀대로 만약 이 드라마 스타일이 트랜드가 된다는 것은 저도 반대예요. 하지만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말씀처럼 10시대에 이런 드라마가 대거 포진하는 사태만은 좀.....ㅠ.ㅠ

  3. 콩쥐팥쥐이야기라.. 2008.08.02 17: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양의 여자는 콩쥐 팥쥐 이야기가 아니죠.

    콩쥐 팥쥐라면야 악역과 선한 역이 정해져 있어야 하는데,

    태양의 여자는 악역도 선한 역도 없었거든요. 모두가 피해자

    이자 가해자인 드라마였고, 그 드라마를 보며 인생의 섬세한

    면까지 다시 생각할 수 있었는데요-




    아, 뭐, 이 블로그의 주인분 같이, '절대진리가 있다고 믿고

    생각하는 분'에게(글쓴이의 태도를 보면 그렇게 보이더라고

    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꼭 절대진리를 주장하

    는 사람 같아서요) 절대진리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를

    이해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겠네요~

  4. 수엔공주 2008.08.02 2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만 재미없다고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_-;
    대체 아침드라마가 왜 저녁에 하나 했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정말 광팬이셨다는;)

    근데
    저 김지수 정말 좋아라하는데
    너무 나이들어보이고 기름기없게 나와서
    가슴이 넘 아팠어요ㅠ

    p.s.: 인터넷 기사 보다가 봤는데 기자가 기사를 잘못 쓴건지 모르겠지만, 김인영 작가가 16년전에 우연히 고아원 앞을 지나다가 이 드라마를 구상하기 시작했다는데, 그때 고아원 앞에 있던 아이한테 물었대요. "너를 버리고 간 엄마아빠를 용서할 수 있느냐"고. 과연 제정신인 사람일까, 화가 버럭 나던데요. (멍청한 기자가 '혼잣말로 스스로에게 질문했다'는 말을 저렇게 쓴거길 바래요 -0-;;)

  5. lydia 2008.08.03 05: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등장인물 악다구니의 향연,
    한국 드라마의 퇴보에 대한 우려는
    '조강지처클럽' 쪽이 월등하지 않나요?

  6. 사견 2008.08.03 17: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가 보는 태양의여자의 긍정적요인은 주,조연 캐스팅된 연기자분들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제작비 얼마안들어간게 눈에 들어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시작을 했고 저는 필자가 생각하는 아침들마형이라 생각치않고 오히려 인간내면의 심리묘사를 잘 다룬 하얀거탑이 오버랩되었고 거탑의화려한 출연진을 비교해보면 스케일상 비교도 안되는드라마지만 연출과 뛰어난극본과 거의 극을 혼자 이끌어간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김지수씨의 열연은 딱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공감할수 있었던 분분이 아난가 싶습니다.
    오히려 한국들마의 퇴행은 기본에 충실하기보단 외형과 어설픈 서구식 따라하기와 드라마제작에 얽힌 이해관계에 따른 들마산업구조에 있다고봅니다. 김치라도 식당마다 맛이 다 다르고 어떻게 요리하는냐에 따라 음식도 제각각이듯 말입니다 .
    P,S 배우는 역시 외모가 아니라 제대로 역을 해낼때 빛난다는걸 이번에 다시한번 느꼈을 정도로 김지수,정애리씨 호연했습니다.

  7. 박원기 2008.08.03 22: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저는 박원기라고 합니다.

    is 에 왔다가 대문에 올라와 있길래 우연히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내용을 읽으면서는 일면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태양의 여자'는 저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헌데 송원섭님의 글을 읽다보니 그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제가 꽤나 수준 낮은 사람인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송원섭님의 글 내용은 충분히 그렇게 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법이니까요.


    헌데 본문 밑으로 댓글들이 엄청나더군요.
    아무래도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다보니 많은 관심이 갔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댓글들을 읽다보니 송원섭님께서 댓글에 대한 답글을 올려놓으신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본문 내용에서는 꽤 수준 있어보이던분이 답글을 읽으면서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송원섭님의 시각.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정답일수는 없겠지요.

    충분히 다양한 시각의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송원섭님은 마치 본인의 의견만이 정답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틀린 오답이라는 식으로 답글을 달아주셨더라구요.

    좀 더 오픈된 마음과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길고 긴 댓글들을 보면서 나중에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악플을 즐기시나? 어떤 식으로든 댓글들이 무수히 달리는걸 더 원하시나? 라는......

    저의 억측이겠지만 그런 생각까지도 들더군요.


    여튼 남의 블로그나 싸이에 댓글 같은거 거의 안다는 편인데 본문 내용이 참신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댓글을 보고 좀 실망스럽기에 몇자 끄적여봅니다.


    두서 없는 글 이만 줄일께요.

    그럼 이만..박원기 드림.

    • 송원섭 2008.08.03 2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성의있는 말씀이라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한번 블로그를 운영해 보시고, 수백개의 웃기는 댓글(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에 노출돼 보시면 아마 충분히 이해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제 평판에 대한 걱정이라면 사양합니다. 그건 제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이 블로그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을 굳이 또 오라고 붙잡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8. 지나가던 이 2008.08.04 08: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기저기 다니면서 인터넷 세상 안에서 놀던 중에 여기까지 와서 종내 글까지 남깁니다.

    댓글들 보니 송원섭님은 기자인 것 같군요.

    송원섭님!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시는 까닭이 뭔지요?

    전 태양의 여자란 드라마를 1초도 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만 송원섭님의 글을 읽고는 왠지모르게 좀 불편한 기분이 들었습니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댓글과 그에 대한 송원섭님의 댓글도 모두 흥미롭게 읽으면서 사람들도 저처럼 불편한 혹은 불쾌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게다가 송원섭님도 심기가 불편해보이시네요.

    그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송원섭님!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시는 까닭이 뭔지요?

    송원섭님의 생각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거나 공감하고 싶어서일 거라고 추측합니다만... (저의 추측일 뿐이고 송원섭님의 실제 의도는 알 수 없지요)

    그렇다면 여러 사람이 송원섭님의 글을 읽기를 바라시지 않나요? (워낙 시니컬하시니 뭐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여기 블로그에는 송원섭님의 일방통행만 있고, 쌍방통행의 의사소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네요.

    솔직히 송원섭님의 논조는 좀 시니컬하고 한편으로 많이 치우쳐보입니다.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준이하가 아니라면 의견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송원섭님의 글은 분명히 하나의 의견으로 존중받을만 합니다.

    그렇다고 송원섭님의 생각이 정답은 아니죠.

    송원섭님의 의견이 한편으로 치우친 거리만큼 반대편에 그만큼의 다른 의견이 얼마든지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송원섭님은 의견의 다양성을 전혀 존중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님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격적이면서 동시에 논리적인 <의견> 개진에는 방어적이십니다.

    송원섭님과 다른 견해 그 자체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견해를 펼치는 사람을 향해서 공격을 하고 계시단 겁니다.

    태양의 여자란 드라마에 대해 쓴 글에서도 그 드라마를 보는 사람을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가 강하게 풍기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분개하는 겁니다.

    드라마를 즐겨 봤다는 사실만으로 자기 자신이 무시당했으니까요.

    싸구려 옷을 걸쳤다고 사람 자체가 싸구려가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드라마는 대중문화입니다.

    송원섭님의 의견을 반박했다고 해서 송원섭님을 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송원섭님도 상대의 의견을 반박하는 대신 상대를 무시하거나 꼬투리를 잡거나 인신공격하는 건 그만두세요.

    저더러 주제넘은 참견 한다고 하면 할 수 없습니다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님을 향해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송원섭님이 기사를 쓰고 글을 게재하는 게 바로 그들을 위한 것이니까요.

    송원섭님, 사람들은 님이 생각하는 만큼 아둔하지 않습니다.

    독선과 아집은 기자가 갖춰야 할 객관성을 해칩니다.

    부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사람들을 존중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이미 사람들을 존중하고 있고, 독선과 아집이 없으시다면, 송원섭님의 표현 방법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니 태도를 바꾸셔야겠습니다.

    • 송원섭 2008.08.04 1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길게 댓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제 블로그는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알아 들을 사람은 알아 들을 겁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대해 잘 모른다'는 말이 불쾌하셨던 모양인데, 혹시 지금 운영하시는 블로그가 있다면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9. 江... 2008.08.04 18: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초기에 약 7~8개의 댓글을 달아서 이런 상황이...흐~

    주인장의 다른 글의 댓글을 보자면 댓글 형식을 볼 수 있다. 많은 댓글에 가능한 짧고 간략하게, 하지만 나름 성의 있게 댓글을 단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반대하는 댓글에 질린다.
    100여개 이상의 댓글들이 같은 말/ 같은 뉘앙스/ 같은 분석 을 반복한다.(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이제 고만하시라)
    또 댓글을 잘 못 달았다는 지적에는
    저 정도 댓글이...뭐 얼마나 잘 못 달았는지 잘 모르겠다는...(이렇게 폭격할만큼의 댓글인가?)
    <댓글분석>
    저런1, 저런2는 패스
    다음 댓글부터는 공격적 뉘앙스의 글에는 짧은, 냉소적인 댓글이 나갔고, 허탈해 하는 분에는 죄송하다는 댓글이 나갔다.

    1인칭을 찾아봐라. 소프오페라를 찾아보라.는 말에 발끈하기 시작한 것 같다(한마디로 아는척했다는 것인가?)

    주인장의 댓글을 대변할 필요는 없지만, 뭐 그리 욕먹을 일은 아니다.

    남의 글을 지적하려면, 단어에 신중해야함은(그래야 되빠구 맞지 않는다) 당연하고, 최소한 한 두번은 읽어봐야 한다. 욕하는게 아니라고 강조해둔 글은 그냥 문자조합인가?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

    제발~

    PS.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꽤 긍정적인 포스팅이라는~ (1:300정도는 되네요...)

  10. echo 2008.08.04 2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엄마가 뿔났다 보는 재미에 사는데 ^^ 중견연기자들은 말 할 것도 없고 주조연급을 막론하고 김지수 이하나보단 연기가 낫다고 봅니다...대사도 스토리도 연출도 어설픈 태양의 여자가 그만큼 지지를 받았다는 건 단 한가지 어떻게 끝날까 궁금해서라고 밖에 볼 수 없더군요.

  11. 2008.08.05 01: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 여기 들어오고나서 가장 많은 수의 댓글을 실제로 읽어 본 것 같아요. 날도 더운데..참 다양한 원인으로부터 열받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

  12. 정향 2008.08.05 12: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명 아침용 드라마의 문제점은, 통속성은 차치하고 잘잘못을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기형이기 때문입니다. 통속적 레퍼토리의 원조 격인 권선징악적 주제는 뿌린대로 거두지만, 이 병적인 드라마들은 저지른 행위에 대한 엄연한 무게를ㅡ자극적인 설정으로 죄질의 수위가 엄청남에도 불구하고ㅡ터무니없이 휘발시켜버리죠.

    글 잘 읽었습니다.

  13. 최강이 2008.08.05 13: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흐미- 이런 광경 촛불집회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여기 개인 블로그 아니었나요...
    그냥 읽고, 이런 의견도 있나보다 하면 되는데...

    비판댓글은 이미 기사에서도 많이 본 내용들이고...
    (어디 가나 태양녀 칭찬 일색이니까요-)

    태양녀를 이런 시각으로 볼 수도 있구나, 생각만 들었는데...
    사람 하나 병신만드는 거 일도 아니네요...

    p.s
    병신도 욕인가요-
    속담(?) 인용이예요-

  14. ㄲㄲ 2008.08.08 0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느정도 맞는 말 같은데요..

    뻔한 스토리에 결말이 예상되는 드라마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자주 봐 왔던 소재의 드라마를 별 다를것 없이 풀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연기가 뛰어나니까 이건 '명품드라마'!! 라고 하는 분이 있군요.

    네멋이나 연애시대가 비웃겠어요.

    저런 소재의 드라마는 이거면 된다고 생각해요.

    '재밌었다' 단순히 흥밋거리로는 최고죠.

    허나, 남는게 없죠. 재미로 끝인겁니다.

    그 정도는 인정하셔야죠.

    아전인수격으로 이것저것 다 가져다 붙이면서 '이 드라마
    는 어떠어떠한 점에서 명품이다' 라는 식으로 꾸며대는데..

    자신이 재밌게 봤으니 좋은쪽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겁니다.

    댓글 단 분들은 어리신거 티내는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당신'이니 뭐니 '인생 그딴식으로 살지말아라'라는 둥 이딴 댓글이나 '배설'하고있는데 블로그 주인이 제대로 달아주고나 싶을까요?

    제대로 된 답변을 원하셨다면 예의를 차려서 다셨어야죠.

    단순히 개인 블로그에 자신의 생각을 올렸을 뿐인데
    이토록 흥분 할 이유가없습니다.

  15. halen70 2008.08.09 06: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양의 여자. 송기자님 이번글에 하도 댓글들이 많아 어제오늘 비디오 가계에서 DVD 빌려다가 전회 다보았습니다. 정애리씨가 김지수씨에게 물뿌리는 장면을 보는순간 느낌이 오더군요.. 도대체 언제까지 저런소재의 드라마가 계속될것인지 또 소위 말하는 한류가 반짝하는 인기가 아닌 지속성을 가지려면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소재와 장르가 필요하다는 점들을요..

    PS.악플들을보니까 여기가 기자님 개인블로그가 아니라 어디 남에 블로그에 세들어 산다는 느낌이..

  16. MN 2008.08.10 15: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양의 여자를 정말 잼있게 본 1인으로서
    반가운 제목에 클릭하고, 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갸우뚱 하기도 했지만, 이 댓글 난리는 뭐죠? 여기 '개인 블로그' 아니었던가요?

    많은 경험으로 괜찮으시겠지만 그래두 기운 내세요..

  17. 11111 2008.08.30 14: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럼 일기장에 쓰던가요
    이 블로그는 작성자만 볼수있게 되어있나여??
    개인블로그라 해도 사람들와서 구경도하고 가는게 블로그아닌가요
    그리고 드라마에 대해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거지
    무슨 그쪽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마냥 댓글도 저런식으로 남기시고~

  18. 2009.03.04 13: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magnolia75 2009.06.06 2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서야 이 글을 보게되었네요. 제가 호감을 가지고 있던 김지수씨가 나온다기에 보았다가 스토리때문에 접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차이는 좀 있겠지만 저와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이브의 모든 것과 같은 류의 권성징악 성 스토리나 아내의 유혹처럼 복수를 다루는 드라마는 그만 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두 남배우의 연기력이 괜찮았던 카인과 아벨도 역시 보다가 말았구요. 좋아했던 송지나 작가님의 남자의 이야기도 안보게 되네요.

    이제는 경숙이 경숙이아버지와 같은 따뜻한 드라마가 많았으면 더불어 시청률까지 더 좋았음 참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참 괜찮았던 작품인 그사세가 아내의 유혹의 시청률에 반도 못미친다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20. 난장 2013.07.13 01: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양의여자가 초반엔 한자리수 시청률이었지만, 막방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이었죠.

    그럼 왜 그렇게 많은 시청자들이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를 보지 않고 태양의 여자를 봤을까요?

    스토리는 둘째치고 극의 흐름과 배우들 연기에 흡입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2008년 연기대상에서 김혜자가 대상, 김지수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는 했지만, 연기대상감은 맞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아주 못한것은 아니지만, 내이름은 김삼순때의 김선아씨처럼 극을 홀로 이끌어갈 정도의 비중 아니었나요?

    마지막으로, 진실이라는 드라마와 비교를 하셨는데.
    진실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선-악의 인물구조가 뚜렷한 드라마였던 반면, 태양의여자에선...어찌 보면 도영-지영(사월)이 악한 인물일수도, 불쌍한 인물일찌도 모르도록 했다고 보여지고, 결말 역시 오픈결말(동우-도영이 죽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홍콩 해변이라는 사람들도 있었죠)

  21. 네네 2013.08.06 00: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생각이 다르다는것은 존중해드려야지요. 하지만 같은 드라마를 보고도 이렇게밖에 느끼질 못하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덧붙여 딱 한마디 하고 싶네요. 아주 잘나셨습니다! 아주 똑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