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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30 빙수의 이데아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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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들에는 다양한 상표의 상품들을 비교해서 소비자들이 순위를 매기는 코너가 여기저기 실립니다. 최근 그중 하나로 각 패스트푸드점의 빙수맛을 비교한 코너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어지간해서 빙수를 먹지 않습니다. 먹고 나서 더 불쾌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빙수를 먹는 이유는 아무래도 부드러운 시원함에 있는데, 끈적끈적한 단맛만 입에 남아 갈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순위를 매겨봐야 거기서 거기죠. 사실 3천원 내외의 빙수에 뭘 기대하기도 그렇습니다.

물론 패스트푸드점이라고 다 형편없는 빙수만 있는 건 아닙니다. 프레쉬니스버거라는 패스트푸드점의 빙수(위 사진)는 웬만한 빙수 맛있다는 집들의 맛을 능가합니다.
 무엇보다 팥이 통조림 팥이 아니더군요. 팥알의 씹히는 맛이 살아 있고 당도도 적당했습니다. 거기에 흔해빠진 언 찰떡이 아니라 말랑말랑한 인절미를 넣어주는데 그만이었습니다.

요즘 강남의 카페 언저리를 가면 '명품 빙수'라면서 1만원 언저리의 맛있는 빙수라는 것들이 유행하는데 이 집 빙수는 그 절반 정도 가격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겨울에는 빙수를 안 판다는 정도. 겨울에는 아쉬운 대로 현대백화점 밀탑으로 가기도 하죠.

이렇게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빙수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고 환장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제 입맛에 맞는 빙수는 매우 고전적인 형태라서, 길거리에 널린 대다수 빙수들도 그냥 참고 먹지만 아쉬움을 느낄 때가 적지 않습니다.

오래 전에 어디다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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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빙수론(氷水論)


내 삶에 차가운 음식이 세가지 있으니 그것이 냉면이고, 빙수고, 차가운 맥주다.

일찌기 한방에 밝은 지인이 "당신 체질에는 찬 음식이 안 어울린다"고 말하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좋아하는 음식은 맨 찬 음식인 것을 어쩌랴. 항상 냉면집에 가면 사리를 시키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빙수 한 사발'의 유혹에 번번이 넘어가며, 무한정 마시는 주당은 아니지만 냉장고에서 갓 꺼낸 맥주에는 그저 무릎을 꿇고 만다. 특히 하이네켄, 후갸든, 사무엘 아담스, 칭따오, 그리고 삿포로 生이라면 그냥 넘어갈 뿐이다.

빙수의 마수에 처음 걸려든 것은 국민학교 2학년때쯤 된다. 집 바로 골목 건너에 반 가건물 형태의 떡볶이 집이 생겼다. 처음 생긴건 이른 봄이었던 것 같은데, 여름이 되자 그 집 벽에는 '팥빙수 개시'라는 벽보가 붙었다. 30원.

누나 손에 이끌려 빙수를 시켰다. 에펠탑 비스무레한 기계에 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얼음이 얹혔고, 재봉틀처럼 큰 바퀴가 돌았다. 맘씨좋은(?) 아줌마는 한번 갈아서 수북히 쌓인 얼음을 손으로 꾹꾹 누르고, 다시 한번 얼음을 갈아 얹었다. 그 위에 단팥이 세 술, 잘게 썬 젤리가 세 술, 서울우유 깡통에 담긴 연유가 휘휘 뿌려졌다. 아줌마는 빨간 병에 든 빨간 물을 찔끔, 녹색 병에 든 녹색 물을 찔끔 하더니 그릇에 숟갈 두개를 꽂아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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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이 추억을 그대로 되살린 듯한 이미지가 있더군요. 사진 출처에 양해를 구해보려 했습니다만 저 사이트는 이미 없어졌길래 그냥 퍼 왔습니다.^)


오오.

오뎅을 처음 먹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온몸을 휩쓸었다. 입안 가득 퍼졌다 사라지는 이 냉엄하고도 달콤한 맛이라니.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팥알 몇개가 뜬 그릇 바닥을 아쉬움 가득한 숟가락으로 박박 긁고 있었다.

가정용 빙수기 따위는 나와 있지 않던 시절이라 나는 잔돈만 생기면 떡볶이집으로 달려갔다. 몇번인가 설사도 하고 배탈도 났지만, 감히 그것이 빙수 때문이라고는 의심조차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나는 원래 잔병치레가 많은 편이었다. 내가 만약 건강한 편이었다면 빙수 같은 건 당장에 못 먹게 됐을 거다.

단골이 되다 보니 아줌마는 2단으로 담던 얼음을 3단으로(두번 꾹꾹 눌러서) 담아 주기도 했고, 가끔 "이렇게 빙수에 환장한 놈 첨 봤다. 원없이 먹어 봐라"라며 냉면 사발에 얼음을 갈아 특제 빙수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사실 처음엔 마법의 빨간 병과 녹색 병에 맛을 내는 비장의 요소가 들어 있지 않나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줌마는 "그것 좀 많이 넣어 달라"는 말에 히죽 웃으며 "이거 많이 넣으면 써서 못 먹어"라고 못을 박았다. 알고 보니 그건 그냥 색소였다.

그 뒤로 근 30년 동안 빙수를 먹어 왔지만, 빙수는 뭐니 뭐니 해도 팥빙수가 제격이다. 대체 과일 빙수라는 음식은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 맨숭맨숭하고 밋밋한 것은 빙수라는 이름을 달기에 부끄러울 뿐이다.

제대로 된 빙수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잘 갈린 얼음이다. 어떤게 잘 갈린 얼음이냐고? '맛의 달인'을 보면 일본 화과자의 이상은 바로 감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빙수에 들어가는 얼음의 이상은 함박눈이다. 눈이 되기 직전의 상태로 곱게 갈린 얼음이 바로 빙수의 이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 지방에서 빙수를 부를 때 빙설(氷雪)이라고 부르는 것은 더욱 빙수의 원형에 충실한 호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소위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파는 빙수들은 저 먼 아랫길을 면치 못한다. 거칠대로 거친 빙질 때문이다. 패스투푸드점의 빙수기들은 얼음을 깎아 눈을 만드는 삭빙(削氷) 의 형태가 아니라, 얼음을 부숴 가루로 만드는 쇄빙(碎氷) 의 형태다. 이렇게 만든 빙수는 사시미에 비교하자면 언 고기를 그대로 썰어 회를 만드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팥이 중요한 재료라 해도 얼음 반 팥 반인 상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요즘은 어느 집이나 공장에서 나온 빙수용 팥 잼을 쓰기 때문에 팥 맛의 차별성은 없어졌다. 예전에는 팥의 단 맛이 부족할 때 연유로 보강하곤 했지만 요즘은 그냥 우유를 넣는 것이 보통이다. 우유는 초반 얼음이 녹기 전, 윤활제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해낸다.

그러나 빙수가 발달하며 아이스커피가 최고의 윤활제로 각광받게 됐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빙수는 이렇다. 잡다한 과일 칵테일이며 콘 플레이크 등은 일단 제해 둔다. 잘 갈린 얼음에 팥을 올리고 그릇 가장자리를 따라 아무것도 넣지 않은 차가운 커피를 슬쩍슬쩍 붓는다. 팥 위에 아이스크림(반드시 바닐라라야 한다)을 작게 얹고, 작은 찰떡을 좀 뿌려 준다. 그 밖에 과일 등을 얹는 것은 맛 보다는 색깔을 맞추기 위한 것이므로, 칵테일 통조림보다는 생과일이 좋다.

커피와 얼음의 조화 때문에 커피 빙수라는 것도 등장했다. 그러나 팥이 들어간 상태에서 커피를 추가하는 것은 훌륭한 맛을 내지만, 오직 커피와 과일, 흑설탕 등속으로만 맛을 낸 것은 역시 맛의 불균형이 두드러져 별 매력이 없다. 아, 물론 예외도 있다.

최근 먹어본 한 커피 빙수는 얼음을 갈아 어찌어찌 한 것이 아니라, 아이스커피를 얼려 통 얼음을 만든 다음, 그걸 갈아서 빙수를 만든 것이었다. 거기에 초코 시럽과 소프트 아이스크림(우유는 이미 아이스커피에 충분히 들어간 상태였다), 콘 플레이크를 얹은 빙수 맛은 제법 일품이라 부를 만 했다. 역시 맛의 길에는 정도가 없다. 大道無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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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재래식 삭빙기를 아직도 생산해서 파는 곳들이 있더군요. 가격은 한 20만원 하는 모양입니다. 아직도 이런 맛을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 기계가 팔리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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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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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웬리 2008.06.30 09: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릴때의 추억을 고스란히 잘 옮겨 놓으셨네요. 저도 옛날 추억 하나 소중히 떠올렸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2. 가을남자 2008.06.30 1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런데 그빙수를 어디서 판답니까?

    • 송원섭 2008.06.30 14: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 안에 있는 가게를 가시면 됩니다.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밀탑이나 전국 프레시니스버거 체인점... 뭐 그 외에도 많겠죠?

  3. 하이진 2008.06.30 11: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83년도에 일본에서 1년 살다가 돌아오면서 빙수기를 사 왔어요. 우리나라에는 없던 가정용 빙수기를 일본은 팔더라구요.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요. 아무튼 그걸 사가지고 돌아와서 계절 가리지 않고 집에서 엄청나게 많이 해서 먹었어요. 저는 연유를 좋아해서 연유와 온갖 과일 통조림을 섞어서 먹었지요. 저는 통조림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빙수 먹을 때는 좋아했어요. 특히 깐포도 통조림을 애용했죠. 생과일은 주로 딸기를 갈아서 먹었어요. 그래서인지 과일 빙수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하고, 팥빙수는 사 먹는게 맛있더군요. 갑자기 빙수 생각나네요.

    • 송원섭 2008.06.30 14: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전에 과일곤죽을 얼려서 아예 그걸 갈아 드셨다는 분도 있더군요.

  4. 흐흐 2008.06.30 1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어렸을적,,어느날 엄마가 남대문 도깨비 시장에서 빙수기계를 사오셨는데 팥,딸기쨈,우유,,뭐 이정도로도 어찌나 맛나던지..요즘 이것저것 잡다하게 넣은것들은 전 별로예요..팥,아이스크림(물론 바닐라^^),찰떡이면 환상이죠..ㅋㅋ

  5. 한방블르스 2008.06.30 1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빙수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 잘 먹지 않았는데 현대백화점의 빙수집을 보고 더 안먹기로 하였습니다. 왜 그리 한가한 돈많은 아줌마들이 많은지... 빙수는 맛이었지만 기분이 영 아니었습니다.

  6. 달봉이 2008.06.30 14: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알기로 현대압구정점의 밀탑은 팥빙수만드는 기계가 다른곳과 좀 다르다고 합니다. 뭐 누가 뻥좀쳐서 국내에 한대밖에 없는 기계이며 팥의 질감도 다른데와 전혀 다르다던데...

  7. 우유차 2008.06.30 14: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양 살았다가 확'은 새로 만드신 카테고리인가요?
    저도 밀탑 빙수('닥치고/ 무조건' 밀크 빙수). 현대 목동점에도 있어서 퇴근길에 빙수만 먹으러 가기도 합니다. 빙수만 먹으면 속이 차가와지니까 그 뒤에 따뜻한 차나 커피 한 잔 더해서 먹으면 확실히 돈이 솔솔치는 않은데… 대학교 1학년 때 학교 앞 모 커피 전문점에서 그렇게 먹는 습관 들이고 나니 계속 '빙수 먹는 방법'은 그 노선을 고수하게 되네요.

    ……쓰다가 입에 군침 고여서 퇴근길에 먹으러 가게 생겼습니다. ㅠㅠ

    • 송원섭 2008.06.30 16: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목동점에도 있었군요. 회사 옮기지 않았더라면 매일 먹을뻔 했습니다.^

      옆줄을 자세히 보시면 그런 식으로 새로 생긴 카테고리가 꽤 되죠?

  8. 김성지 2008.06.30 14: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역은 달라도 동네에서 파는 빙수는 비슷하네요~빨간물 초록물~~다 비숫한데 울동네는 미숫가루 2숟갈넣어 줬어요~약간 고소한맛이 나게~에펠탑?같이 생긴 저 기계로는 무지 얼음이 솜처럼 부들부들했는데 가정에서 갈은 건 영~조각이 커서 그때 그맛이 잘 안나요~아주머니가 엄청 높게 갈아주면 속으로 와~하고 좋아했는데 (누르면 푹~줄어들지만...)
    빙수~~~먹고싶네요~얘기하다보니 정말...

  9. 엘니뇨 2008.06.30 15: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팥빙설도 표준어인줄 알고 있었는데~~;; 두둥!!! 대구사투리였군요!! 몰랐습니다... 서울생활 6년차에, 왠만큼 표준어를 구사한다고 자부하지만, 이런 단어의 사용때문에 가끔씩 발각(?)되곤 하지요. ^^ 눈으로 봐도 시원달콤한 팥빙수, 잘 보고 갑니당~~

    • 송원섭 2008.06.30 16: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투리는 분명히 아닌데(한자어고, 훌륭하게 말이 됩니다), 그 지역에서만 쓰는 특수용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슷한 용례로는 '야끼우동(대구)-볶음짬뽕(서울)'이 있죠.

    • 김성지 2008.07.01 17: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릴때 팥빙설이 원래 그말인줄 알았어요~저두...
      서울이사와서 중국집에 야끼우동~하니까 주방장이 그런거 모른다고 하시는데 답답해서리~볶음짬뽕이었군요~
      탕수육도 서울은 소스가 틀려요~좀 검은색? 제가 살았던 송파구지역과 분당은 그랬거든요~

  10. 순진찌니 2008.06.30 15: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먹고잡다..팥빙수.. 저도 찬음식은 몸에 안맞는다는 한의사 형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지라.. 맥주는 좀 가리는데.. 냉면과 팥빙수의 유혹은 절 먹깨비로 바꾸어 주고 있습니다. 너무 먹구 싶어요.. 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11. 우유차 2008.06.30 17: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구에구. 한 3년 전 치비 갤러리에 열광했을 때
    어디선가 본 적 있는 이미지라 한참 식완 류 뒤졌습니다. 역시 이름 기억 못하면 한참 헤매게 되는군요. '타임 슬립 글리코' 로 검색해 보시면 나올 겁니다. 현재는 대다수가 품절인 걸로 보여서 아쉽지만요.
    http://toymaru.cafe24.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235&main_cate_no=422&display_group=1

  12. 김영건 2008.06.30 18: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름에 어머니께 점수따기 가장 좋은 방법은 팥빙수를 안아름 포장해서 가져가는 겁니다. 특히, 팥을 듬뿍 넣어서 말이죠. 덕분에 저도 팥빙수 꽤나 먹게 됩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팥빙수는 뭐니뭐니 해도 밀탑입니다. 분당이나 용인, 수지 지역에 사시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죽전 신세계백화점에도 밀탑이 생겼다는 겁니다.

    P.S. 형님 이사를 축하드리고요. 이 곳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작업의 정석 코너를 특히 좋아하는데 오래동안 소식이 없어서 지쳐가고 있답니다. ㅋㅋ

    • 송원섭 2008.06.30 21: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외숙모도 좋아하시는구나. ^^ (근데 대체 정석 뭐에 쓰게?)

    • 김영건 2008.07.01 10: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때로 배우고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저도 그 방면에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생각하나 형님의 깊은 내공에 고개를 숙일 뿐입니다.)

  13. 쎄이 2008.06.30 18: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경(메가네)라는 일본영화 보면 여름마다 한가로운 시골 해변으로 날아와 팥빙수를 만드는 할머니가 나오죠. 저기나온 구식 삭빙기로 얼음을 깎아 직접 정성껏 졸인 팥만 딱 얹어서 나오는 심플한 형태인데 영화보는 내내 어찌나 먹고 싶은지... '고오리 아리마스요~(빙수 있어요)' 하고 권하는 할머니가 있다면 꼭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빙수를 좋아하신다면 이쪽 영화도 한번 보세요. :)

    • 송원섭 2008.06.30 2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카키고오리'만 방수인줄 알았더니 그냥 '고오리'라고 해도 되는군요.

    • 쎄이 2008.07.01 05: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알기로도 '고오리'는 그냥 얼음이라는 뜻인데 영화에서는 그렇게 쓰더라구요.^^

  14. umakoo 2008.06.30 19: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아 침이 가득 고이네요. 저도 팥빙수 굉장히 좋아하지만 기자님처럼 아는 집이 있는 건 아니네요.. 빙수는 그저 비빔밥 비비듯 팍팍 쑤셔 비벼서(?) 먹는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도쿄 이케부쿠로에 어떤 엔터테인먼트 빌딩같은 곳에 세계의 아이스크림을 모아놓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에 한국 대표로는 팥빙수가 있더군요. 그제서야 아 이게 그러고보니 다른 나라에는 없구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세계화 했으면 좋겠어요. ^^;

  15. echo 2008.07.01 0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패로 밀면 쫌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습니다. -빙수가 땡기는 일인.

  16. 무면허 2008.07.02 15: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엔 저렇게 저렴하면서도 맛 좋은 팥빙수 먹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도 더 어려워서... 주로 베스*라빈*에서 판매하는 카푸**블라**나 후르**라스*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ㅠㅠ

  17. 아이스맨 2008.07.04 13: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이사까지 하시고..새로운 집에서 훨훨 잘 번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