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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3 맘마미아, 왜 메릴 스트립이?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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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여성 3인조 밴드의 리더였던 도나(메릴 스트립)는 그리스의 한 섬에서 작은 호텔을 경영하며 스무살 난 딸 소피(아만다 세이프리드)의 다소 이른 결혼식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게 한이 된 소피는 도나의 일기장을 뒤져 '날짜상' 자신의 아버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세 남자를 하객으로 초청해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섬에 나타난 건축가 샘(피어스 브로스넌), 여행가  빌(스텔란 스카스가드), 은행가 해리(콜린 퍼스)의 세 남자. 과연 이들 중 누가 자신의 친아버지인지를 알아내려는 소피의 막무가내 무용담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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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뮤지컬 '맘마미아'(아바가 인기있던 시절만 해도 이 노래의 제목은 그냥 '마마미아'였는데 한번 뮤지컬 제목을 저렇게 지어 놓으니 그냥 저게 표준이 되어 버립니다)는 영화화하기 그리 쉬운 작품은 아닙니다.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무대에 올려졌던 작품들을 놓고 보면 아무래도 이야기가 강한 쪽이 스크린에 옮겨놓기가 훨씬 쉽습니다.

작품별로 설명하자면 '사운드 오브 뮤직'같은 작품이 '에비타'나 '시카고'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오히려 영화화로 득을 보기도 하죠. 무대에 올려진 '사운드 오브 뮤직'도 훌륭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스크린으로 보면 잘츠부르크의 그림같은 절경이 보너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뮤지컬은 아니지만 '아마데우스' 같은 작품도 연극보다는 영화로 만들어 놓았을 때 훨씬 더 관객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줄거리보다는 무대 연출의 묘미를 살린 작품일수록 극장에서는 삐거덕거리기 쉽습니다. 영화판 '시카고'가 극찬을 받은 것도 그런 한계를 잘 넘어섰기 때문이죠. 연극 무대에서는 당연히 무시해도 좋을 부분을 영화에서는 '뭔가'로 채워 넣어야 하는데, '시카고' 처럼 미니멀한 무대가 빛났던 작품에서 그 '뭔가'를 잘못 채워 넣으면 군더더기로 보이기가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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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본래 무대 연출가 출신인 필리다 로이드 감독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지원사격을 해 주는 가운데 '맘마미아'의 화려한 무대를 깔끔하게 화면에 옮겨놓는데 성공했습니다. 51세인 로이드 감독은 브로드웨이판 '맘마미아'의 연출가이기도 했으니 작품에 대한 이해는 뭐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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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뮤지컬의 외견상 차이는 미세합니다. 노래 몇 곡이 빠진 정도죠. 새로 추가된 곡은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무대에선 필요없는 뭔가'에 섬 주민들로 구성된 익살스러운 표정의 코러스와 지중해의 그림같은 풍광이 들어서니 분위기도 확 살아납니다. 특히 'Voulez Vous'나 'Does your mother know' 등에서 펼쳐지는 군무 장면은 영화에서 훨씬 큰 규모를 보여주고, 완성도도 매우 높지만 전체적으로 뮤지컬판의 균형을 깨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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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다른 건 연출자의 의도가 드러나는 시선이죠. 물론 뮤지컬 '맘마미아'도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훨씬 더 좋아하는 작품이었겠지만, 영화 '맘마미아'는 이미 '여성 영화'라는 걸 여러 군데서 표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를 볼 때 '댄싱 퀸' 시퀀스에서 온 섬의 아줌마들이 함께 행진을 한다거나 굳이 메릴 스트립을 여주인공으로 삼는다거나 하는 건 우연히 빚어진 일이 아니라는 걸 여러 번 느낄 수 있습니다. 페미니즘 영화라고 과장할 필요는 없겠지만, 여성 관객들에게 가능한 한 더 어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게 보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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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가장 두드러진 건 주인공 도나 역으로 메릴 스트립을 기용했다는 모험입니다. 스트립은 1949년생, 올해 59세입니다. 그럼 도나는 몇살일까요. 정확한 나이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대략 45세 전후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많아 봐야 50 아래일 것으로 보입니다. 딸 소피가 만 20세인데 결혼을 한다는 점, 임신 때문에 어머니에게 의절을 당했다는 점(Well, didn't really have much choice, did I? Couldn't really go back home an unmarried Mum in the 70's. My mother disowned me...라는 대사. 이미 30대였다면 혼자 애 낳아 키우는게 의절당할 정도로 심각한 일은 아니었겠죠) 등으로 미뤄 볼 때 임신한 도나는 20대, 그것도 아마 25세 이하였을 겁니다.

만약 도나가 메릴 스트립의 나이였다면, 나이 40에 세 남자와 일주일 간격으로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얘기가 되죠. 물론 메릴 스트립을 옹호하시는 분들은 배우에게 나이가 어디 있느냐고 하시겠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냉정하게, 이 영화의 메릴 스트립이 40대로 보입니까? 제게는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와 함께 서면 사이 좋은 손녀와 할머니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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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 좋습니다. 왜 스트립을 골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도나 역에 50대를 쓰건 60대를 쓰건, 혹은 70대를 쓰건 그건 모두 제작진의 권리죠. 그렇다면 스트립의 도나 연기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가를 따져 보겠습니다. 일단 대다수 여성 관객들 - 물론 제가 아는 사람들입니다 - 은 스트립이 이 역할을 맡았다는 것 자체에 대해선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래는 좀 더 잘 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더라"고들 하더군요.

이 대목에서 또 불끈해서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어머니의 주름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들이며, '세월의 풍상과 흠집이 느껴지는 갈라진 스트립의 목소리에서 진정한 나이든 여성의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를 느꼈다' 운운 하실 분들은 잠시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역할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맘마 미아'의 도나는 왕년에 잘 나간 것 못잖게 현재 상태에서도 세 남자의 입에서 "도나, 20년 전이나 변한 게 없군"이라는 감탄을 자아내야 하는 여자입니다. 그리고 상대역이 누군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죠. 007 피어스 브로스넌이 '21년간 당신만 기억해왔다'며 불타는 사랑을 고백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역할에 메릴 스트립이 어울릴까요? '마지막 시퀀스에서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는 분들이 꽤 됩니다. (물론 한 인터뷰에서 브로스넌은 '무슨 영화인지도 모른 채 메릴 스트립과 공연한다는 얘기만 듣고 사인을 했다. 내게 그녀는 여신이었다'고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취향은 참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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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스넌의 의견과는 달리 제가 아는 한 선배는(세계 시니시즘협회 한국 지부장은 너끈히 하실 분입니다) 이 영화에 여성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누가 봐도 할머니인 메릴 스트립 정도만 되면 피어스 브로스넌 같은 남자와 연애를 할 수 있다는 환상을 여자들에게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마디로 휙 내친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음, 내가 저런 글을 쓰면 악플이 한 350개 정도 달리겠군'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더군요. 오래 전 한 영화평론가는 '할리우드 영화 속에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의 애정행각이 자주 나오는 건 할리우드 스튜디오 오너들의 정신나간 성적 환상이 개입하기 때문'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한 적이 있었긴 합니다만, 어느새 세월이 그걸 역전시킨 걸까요?^

결론은 그렇습니다. 영화 '맘마미아'는 무대에서 봤을 때의 흥과 속도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훌륭한 영화화 작업으로 평가할 만 합니다. 하지만 여주인공은 좀 더 신경써서 고르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능한 한 그런 생각을 억제하려 했지만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두 장면, 'Winner takes it all' 시퀀스와 마지막에 보너스로 나오는 'Dancing Queen' - 'Waterloo' 시퀀스에서는 너무나 맥이 풀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최소한 납득할 수 있는 도나라면, 마지막 시퀀스의 반짝이 옷을 입었을 때 노망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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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물론 스트립이 일생일대의 적역이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인정한다니까요.


p.s.2 아무래도 노래가 없으니 너무 아쉬워서 딱 두곡만 붙입니다. 아바가 'Waterloo'를 부르던 유로비전 송 컨테스트를 기억하는 사람들끼리는 아바 노래가 좋네 어쩌네 하는 거야말로 일생의 쓸데 없는 소리죠.

어린 시절 '이혼'이라는 게 어떤 건지를 처음 막연히 느끼게 해 준 곡입니다.




다음은 영화에서 빠진 최고 명곡 중 하나. 물론 끝까지 기다리시면, 크레딧이 올라 갈 때 아만다 세이프리드의 목소리로 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What would life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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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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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vm 2008.09.16 04: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도 거슬리는 댓글이 있길래 그 밑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아마도 그 아래로 험한 말이 다시 붙어서 삭제 당했나 봅니다.
    바로 윗 글 쓰신 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참나 이 포스팅을 하신 분이 나이드는 거하고 메릴 스트립이 그 나이에 맡은 배역이 적절했는 지 아니었는 지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드시는지.

    • 송원섭 2008.09.16 09: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니까 그 한심한 사람이 어디 가서 '나 어디서 이렇게 억울한 꼴을 당하고 있으니 떼거리로 와서 도와달라'고 징징 울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온 사람이 바로 위의 저 댓글.

      애는 아닌줄 알았는데 하는 짓은 애들만도 못하군요. 요즘은 초딩들도 저러진 않습니다.

  3. 후다닥 2008.09.16 10: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석에도 여전히 달리셨군요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후배 한녀석은 메릴스트립의 목소리가 좋다라고 주장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지 싶었는데 실체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근데 가끔 보면 미쿡 사람들 취향이 독특하긴 한가봅니다.
    예전 메릴스트립 나왔던 "소피의 선택"을 보니 극중 모든 남자들이 스티립과 사랑에 빠지던데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저 사람으 그렇게까지 매력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내적인 아름다움이란게 있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이들이 마치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 못해 안달난것처럼 보인건 좀 아니지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 송원섭 2008.09.16 1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마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후다닥님 혼자만은 아닐 겁니다. 외로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 몰라도 세계에 30억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요?)

  4. 미루 2008.09.16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메릴 스트립은 '죽어야 사는 여자' 이후

    제 입맛에선 멀어져버렸습니다.ㅎㅎ

  5. ikari 2008.09.16 14: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찌됐건 흥겨웠습니다. ^^
    옆자리 초로의 신사가 따라 흥얼거리는 것이 참 좋았죠.

    • 송원섭 2008.09.16 22: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극장 나올 때까지 thank you for the music을 따라 불렀다는.

  6. 김영건 2008.09.16 15: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석연휴 끝자락에 다녀 왔습니다. 저는 다른 영활 예매하려 했으나 와이프의 무언의 시위로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그리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심금을 울리는 선율을 맘껏 들어 흡족했습니다만 도나역의 캐스팅논란뿐 아니라 배경이 beach인데 눈요리꺼리가 이렇게 빈약해서야... 말초신경의존도가 높은 남성동지들을 위한 배려라곤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시니시즘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계신 형님께서 협회 한국지부장까지 동원하셔서 총알받이로 활용하실만큼 최근 악플에 신경 쓰시는군요. 하지만 파리떼가 무서워 잘 차려진 진수성찬에 양념이 빠진다면 섭섭해하실 독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___^

    • 송원섭 2008.09.16 22: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총알받이는 무슨. 니가 쪼금만 빨리 왔으면 더 재미있는 구경도 할 뻔 한 줄이나 알아라.

  7. 안영식 2008.09.17 09: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전 상당히 잼잇게 봤습니다. 개봉날이랑 어제 집사람이랑 두번 봤네요. 저도 나름대로 아바 팬입니다만 노래도 그럭저럭 들을만 했습니다. 잘 부르는 버전이야 원곡을 들으면 되니... 오히려 좀 못 부르는것이 더 현실적으로 보이더라구요. ^^. 다만 볼수록 눈에 띄는 메릴스트립의 주름살은 정말 안습이더라구요. ㅜㅜ. 피어스도 위화감을 줄이려구 일부러 분장을 별로 안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콜린퍼스의 파티 다음날 보트에서의 대화는 중의법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닌가요?

    • 송원섭 2008.09.17 1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 부분에 별 신경을 안 써서 잘 모르겠습니다. '계란이랑 뭐랑 드실래' 뭐 이런 대사였나요?

  8. 작은천국 2008.09.17 1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바도 좋아하고 뮤지컬 맘마미아도 본 터라 영화도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영화관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고 놀란건 역시 40중후반의 아줌마팬들이 많으시더군요..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더 놀란건... 도나를 비롯한 주인공 세명이 거참.. 위에 언급된 전수경, 박혜미, ? (한명은 ) 여하튼 그렇게 세명이 했던 뮤지컬 맘마미아의 주인공들과 외형적인 이미지가 많이 비슷한것에 놀랐읍니다. 특히 전수경씨와 헤어스타일에 큰키에... 뭐 도나역의 메릴스트립은 조금 아니었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뮤지컬의 맛을 그대로 살린 느낌이었고 전반적으로 호평받을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뮤지컬의 비는 공간을 마을 주민들 전체가 춤추는것으로 메워주고 지중해풍 배경도 좋았구요.. 다만 개인적으로 도나와 소피의 어울림은 할머니처럼 보인다까지는 아니어도 좀 무리가 있고... 무엇보다... 샘과 소피의 어울림은 확실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문득 영화관에 앉은 아주머니들은 무얼 생각할까 궁금했습니다. 기사처럼 환상을 가질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근데 영화가 끝나고 난 뒤 불행히도 제 뒷자리에 앉은 아주머니들... 이구 동성으로... '에이~~ 뭐야... 이게.. ' 이런 반응이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샘과 소피의 조합이 40대 중반에게 환상을 자아내기엔 심한 무리가 있었나봅니다...

  9. arete 2008.09.17 1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나오면서 thank you for the music 따라불렀는데...
    남편님이 저보고 아바 오타쿠라고...-_-
    하지 말라고;;;;;;;;

    근데 전 메릴스트립 좋았어요. 핫핫.
    피어스 브로스넌도 이제 많이 늙었더고만..
    제 눈엔 잘 어울렸다는..ㅋㅋ

    오늘 티비보니 onstyle에서 아바-맘마미아 얘기 해주던데
    비욘, 베니 출연하셔서 메릴 쵝오쵝오 하고 가시더라고요..
    저는 (귀찮아서)속으로만 동감동감 했지요.

    • 송원섭 2008.09.17 1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쪽 글에 miracle 이라고 말하는 장면 동영상 있다. 베니고 비욘이고 다 영화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인데 여주인공한테 나쁜 얘기 할 턱이 없잖아.

  10. 전좀 다른 의견 2008.09.17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왜 꼭 여배우가 젊어야 하나요. 젊은 사람이 늙은 배역 분장하면 그냥 넘어가는데 늙은 사람이 젊은배역하면 경기를 하더군요. 특히 남자분들...
    전 좋던데요. 물론 메릴 스트립이 좀 늙긴 했으나 우아한 여배운 줄만 알았는데 새로운 발견이었구..친구로 나온 두분도 참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요.. 영화속에서 그들은 참 잘 놀더군요.늙어도 인생은 참 아름다울 수 있구나 생각햇어요.메릴 스트립의 노래도 인상적이었고.. 즐거운 뮤지컬에서 잠시 깊이가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11. 전 좋았어요~ 2008.09.17 1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노래나 풍경도 좋았지만 내용이 좋더라고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항상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 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남자들은 좀더 예쁜 여자를 원했나 보군요~ㅋ

  12. 질투의 화신 2008.09.17 15: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120% 공감글이네요...
    영화자체는 썩 나쁘진 않았는데 충분히 환상을 가져다줄만한 스토리임에도 딱히 매력이 없었던건 역시 주인공 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되려 소피가 너무 이쁘고 노래도 잘해서 차라리 쟤를 쥔공으로 했음 하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게다가 마지막 피어스 브로스넌의 똥배는 정말 캐안습 ㅍ.ㅍ
    역시 나이는 못속이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같이 영화를 본 저희 이모는 그 모습이 더 인간적이고 좋았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전 아직은 어리다고 말하고 싶은 나이라 그런지 썩...
    그래도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thank you for the music은 정말 좋더군요..뭐 좋아하는 곡이라 그렇겠지만...
    예술영화만 해준다는 극장에서 그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은채 엔딩크레딧을 보니 색다르더군요..
    아마 멀티플렉스 극장에서였다면 그 곡을 못들었겠죠?
    에고...하다보니 길어졌네요...
    암튼 미스캐스팅엔 전적으로 공감이에요 ㅎㅎ

  13. movieholic 2008.09.19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배우의 외모보다는 캐릭터의 이해가 더 중요하고, 선행되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저는 영화 맘마미아를 보면서 예전에 봤던 뮤지컬과 절대 비교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봤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에서는 내내 도나와 세 남자들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인생의 중장년기에서 느끼는 인생에 대한 회상과 추억,그리움, 성찰 등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결혼식이 끝난 후 피어스 브로스넌이 부르는 노래 가사만 해도 그렇죠.
    오히려 저는 조금 나이 들어보이는 배우들의 캐스팅이 더 적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젊고 예쁜 사람들이 나왔다면 눈은 더 즐거웠을지언정 오랫동안 여운이 남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the winner takes it all 이나 sliping through my fingers 같은 곡들은 메릴스트립 처럼 인생의 고단함을 충분히 알 듯한 배우가 아니었으면 그 감동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 같네요.
    도나와 도나의 친구들 또한 이미 나이가 들어버렸지만 젊은 시절,잘나가던 때의 기분으로 돌아가보자 이런 기분으로 dacing queen을 더욱 열창했던 것 같구요. 전 평범하고 어찌보면 참 못생긴 사람들이 그렇게 열정을 바쳐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모습이 더 감동적으로 와닿던데요. 하지만 글쓰신 분의 입장도 여러모로 제 주변에서 들어왔던 지라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다만 종종 이 글의 댓글에서 보이는 "배우의 인물이 별로라 영화에 집중이 덜되었다" "메릴스트립이 나이가 너무 늙어보여서, 그런 여자가 로맨스를 나누는게 거북했다" 등의 지극히 눈요기용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태도에서는 솔직히 정말 답답하기 까지합니다. 아마 그런분들은 영화를 제대로 즐길줄 모르시는 분이겠죠.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고 화끈하게 춤출 여성들을 보시려면 처음부터 맘마미아를 보지 않으셨어야 합니다. 여하튼, 글 잘 읽고 갑니다.

    • 송원섭 2008.09.20 0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감독이 원작 뮤지컬을 무시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든 건 알겠지만, 극의 내용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할머니 도나)가 극과 충돌을 일으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충돌이 무시할만한 미세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죠.

      아마도 제작진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타깃 오디언스 중에 후자 쪽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트립을 기용했을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눈요기용 영화를 원했던 사람들'이라고 매도하긴 좀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아네트 베닝이나 미셀 파이퍼 정도만 됐어도 그런 말은 안 나왔을테니까요. 비키니 운운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14. unowhoim_z 2008.09.19 2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환갑 로저 무어가 대역 쓰며 20대 본드걸과 침대에서 뒹굴었던 적도 있었건만... 시대가 달라지니 성역할도 역전하는가 보다고 생각하시지요... ㅋ

  15. meta 2008.09.22 09: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노래는 누가 해도 아바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노래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서 전 괜찮았어요.

    메릴스트립은 첨엔 저도 좀 너무 그래 보였는데, 혼자 딸 키우느라 너무 고생해서 겉늙었으려니 해야죠 ㅋㅋ

    전 뮤지컬보다 잘 된 것 같아요. 스케일도 있고, 무엇보다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봄에 산토리니 갔었는데, 그리스의 섬풍경이 나오니 너무 반갑더군요~~

  16. 스티브 2008.10.24 17: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도 늦게 다는 댓글이라 아무도 안볼것 같지만 자기만족을 위해 달고 있습니다.
    몇달전에 라스베가스에서 비싸게 앞자리를 잡아 맘마미아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말씀대로 도나는 40대중후반의 매력적인 여성이었습니다. 멋있는 중년의 남자배우와 밀고댕기고 하는 모습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특히 마지막 유치한 유니폼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에선 섹시하기 까지 했습니다.
    영화가 나와서 와이프가 보러가자고 했을때 메릴스트립이 주인공이라 죽어도 안가겠다고 해서 결국 못봤죠. 얼마후에 재개봉관에서 하길래 다른걸 보러갔다가 시간이 남아 약 20여분정도 서서 보는중에 왜 제작진이 스트립을 썼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보통 20여명이 차면 만족인 재개봉관이 하얀 머리의 중장년층으로 가득 차있더군요. 결국 그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팍 들었는데 동의하시는지...

  17. 야이다 2008.11.05 0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두 최정원씨의 쥔공 뮤지컬 보구 영화 본거였눈데 최정원씨 노래 진짜 쩔어욤~ 짱짱!! 긍데 스트립의 도나는.. 정말 몰입하기 힘들었어욤.. ^^;;

  18. eka 2008.11.25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메릴스트립 완전 싫었어요~!

    영화보다보다 못견디겠어서 중간에 메릴스트립 나오는 부분만 계속 스킵하고 봤는데..결국 중간도 못보고 그냥 꺼버렸다지요. ㅡㅡ...

  19. 허허 2009.06.12 0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ㅡ0ㅡ 이건 송원섭님께서.. 하두 많은 영화를 (전 영화볼땐 주인공의 외모는 거의 안몹니다.. 연기력이 중요하죠)
    봐와서.. 먼가의 선입견이 생기신것같네요;;
    전 이영화를 볼때 그냥 연기력과 가창력과 무대화면 그리고 사운드에 푹~~ 빠져 아중라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흠... 역시 사람마다 시각의 차이가 있는거군요 ㅋ
    근대.. 왕조현과 임청하 글은.. 100% 동감... ㅋㅋㅋㅋㅋㅋㅋㅋ

  20. 제임스 2010.03.07 0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송기자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우선 어느 기준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메릴 스트립의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어울리지 않는 다고 말하기보다는 다른 여배우가 기용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이유는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또한 연기력...이런 것은 제외하고..(사실..연기를 많이는 모르지만 조금 아는 사람으로서...배우들이..썩 그렇게 공감대를 형성할만큼 잘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처리라든지....물론..한국어로 들어서..제가 잘 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원어민들 사이에서는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워낙 아바라는 그룹의 아성이 엄청나고...배우들 또한 막강파워를 자랑하는 사람들이라...주목을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아바의 팬으로써 피어스 브로스넌의 팬으로서..더 영화를 보고 싶어 지더군요.
    사견이기는 하지만.....메릴스트립이 한 번쯤 그런 나름대로 여성들이 특성상 갖는 (정확한 용어를 잘 모르겠지만만..)특히..나이들은 여성들이 도전해보고 싶은 역이라서 메릴 스트립이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1. 제임스 2010.03.07 0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쓰다보니까..흥분해서..ㅋ

    배우는 말 그대로 캐릭터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배우로서의 위치가 있는 것입니다.

    즉..속은 아무리 추악해도 겉의 이미지가 좋으면
    그에 맞는 멋진 역할로 캐스팅 되고
    속은 아무리 착해도 겉이 추악하면 추악한 역할에 기용 되는 것입니다.

    영화보면서 악역으로 나왔다고 험상궃게 생겼다고 나쁜 사람이 아닌 것처럼..

    즉..연기이며 캐릭터 입니다.
    그런데 메릴 스트립의 강한 얼굴 윤곽선이라든지는.....
    사실..어떤 흔히 말하는 여성미에 어필 하기는 쉽지 않은 페이스이지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보그 편집장 같은 역할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 그래도 연기입니다. 실제 그 사람의 삶도 아닌 터에..
    시청자와 공감대를 나누기에는 약간 역부족입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구구절절 하게 설명했지만..
    ..무슨 뜻인지아시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