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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2 하이킥, 대체 이나영은 왜 나왔나 (99)
이나영이 MBC TV '지붕뚫고 하이킥'에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내심 반가웠습니다. 일단 '지붕뚫고 하이킥'의 위상이 그만치 올라갔다는 얘기기 때문이죠. 이 시트콤이 인기가 없었다면 이나영 정도의 스타가 출연할 이유가 없다는 건 당연한 얘깁니다. 물론 이번 출연은 아주 노골적으로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홍보를 위한 것이지만 말입니다(물론 영화 홍보를 위해 주인공들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게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니고, 이걸로 시비를 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얼마나 노골적이냐 하면... 영화 속 남장 캐릭터를 가져와 남장 여자 연기를 한다는 거였죠. 뭐 이미 황정남씨의 등장이 대단히 큰 웃음을 준 뒤라 과연 이번엔 어떤 남장 캐릭터가 나올까 궁금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이 매우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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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용인즉, 지훈(최다니엘)이 일하는 병원에서 정음(황정음)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지훈을 자기 군대 후배 아니냐고 우기는 이상한 남자 이나봉(이나영)이 나타납니다. 이 남자는 지훈에게 친구가 되자는 둥, 삼겹살을 구워 먹으러 가자는 둥 이상한 행동을 잇달아 벌입니다.

이나봉에게 '어디선가 본 듯 하다'고 말했던 지훈은 술에 취하자 '그러고 보니 내가 죽어도 못 잊는 사람과 닮았다'고 한마디 합니다. 그리고 정음은 우연히 다음날 이나봉이 여자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물론 이순재의 반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여기선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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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나영은(정확하게 말하면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제작사 측은) 이번 출연으로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시트콤 한 회가 재미가 없었다는 점에서 출발해 이 한 회의 출연분이 '아빠가 엄마를 좋아해'에 대한 기대를 확 떨어뜨리는 효과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한편을 갖고 이나영이 연기력이 없는 배우라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는 여자'나 드라마 '내멋대로 해라'의 이나영은 훌륭한 배우였죠. 하지만 이날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나영이 보여준 남장 여자 연기는 찬물에 담근 라면 면발처럼 겉돌기만 했습니다. 에피소드 역시 급조된 느낌이 강했고, 평소의 '하이킥'에 비해 설득력도 영 떨어졌습니다.

어딘가 조승우 강혜정 주연 영화 '도마뱀'의 냄새를 풍기려고 한 듯한 흔적이 있지만 이나영의 어색한 남장 연기 때문에 앞부분의 코미디는 완전히 사그라들었고, 뒷부분의 아련한 느낌 역시 전혀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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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날 한 편 때문에 '하이킥'의 명성에 금이 가거나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하이킥'의 입장에서야 이나영은 그냥 한번 지나가는 등장인물이기 때문이죠. 그냥 '한번 나왔다'는 정도의 의미 이상은 갖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껏 공을 들여 영화 홍보에 나서려 했던 입장에선 문제가 그리 가볍지 않습니다. 그저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나와 한껏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려던 계획이 그리 큰 효과를 얻은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방식으로 영화 홍보 효과를 노리던 사람들의 입장에선, 앞으로 이런 경우에 꽤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을 듯 합니다. 출연하려는 프로그램의 분위기에 확실하게 젖어들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교훈 말입니다.


P.S.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일 뿐입니다. 물론 어제 에피소드를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를 보러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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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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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뭐지 2010.01.12 17: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왜?근데이나영이 자기영화 홍보하면 안되는거야?
    홍보하면 대단한 잘못인가?홍보할수도있는거아냐?
    하이킥 재미가 반감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나?난 재밌다는 사람을 더많이봤는데? 그건 니생각일뿐

  3. 그냥 2010.01.12 17: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근데..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인데..
    엄마 안좋아하는데

  4. 냐냐 2010.01.12 17: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아빠는...' 이 흥행할지 영화 완성도가 어떤지는
    관심 없으나, 어제의 지붕킥에 등장한 이나영의 존재는
    극의 감성과 분위기를 극대화 시켰다고 느꼈음.

    마지막에 머리 풀고 화장실을 나서는 그녀의 표정은
    참. 대사 없이도 저렇게 많은 감정을 전달하는것이
    배우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하더군요.

    저는 어제의 까메오 매우 좋았어요.
    이나영.완소여신.
    그녀가 등장하는 영화를 모조리 다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던데.

  5. siberia2002 2010.01.12 17: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욱해서 왔는데 답변들보니 욕하는사람이 없네여ㅋㅋ
    이나영이 모델출신이고 데뷔하고나서도 연애인인척 거만한적 한번없고 길다니면서 쭈쭈바먹고 다녔었는데... 남자중에서 이나영 안티는 한명도 없을듯.. 남자들이 여신처럼 여기니까 질투난 여자들이 악플다는거지.... 영화 아는여자를 보세요.. 이나영이 어떤배우인지 알게될겁니다. 이나영 실제키는 172인데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려고 프로필에 169라고 줄여서 써놨네여ㅋ

    • ... 2010.01.12 17: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여자지만 이나영 좋아해요...시나리오 선택을 잘하는 배우죠...제 주변 여자친구들도 이나영 이쁘다고 칭찬 하는 애들 많아요...툭하면 남자 분들 여자는 예쁜 배우 질투해서 악플단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좀 짜증납니다...여자들도 손예진이나 이나영처럼 이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은 좋아합니다...

  6. ccc 2010.01.12 17: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런 글은 안보는게 나을듯

  7. ggray2000 2010.01.12 17: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쎄요..전 재미있게 봤는데...우선 재미가 있다없다는 주관성이 강한부분이니..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할듯...하지만 이런 비판은 조금 아닌듯 합니다. 글쓰신분의 의도는 난 재미가 없었고 이나영의 등장이 싫었다라는 전제에서 글을쓰신듯 한데..조금 넓게 보셔야 할듯합니다. 영화홍보라는 면에서도 기존의 조금은 식상한 예능프로보다는 이런식으로 홍보해서 효과가 있을수도 있는 신선한 형태였구요..

  8. 생각이꺠어있으신분 2010.01.12 17: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생각이 깨어있으신분이네요
    추천하고갑니다.

  9. 2010.01.12 17: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홍보를 지나치게 생각하신 거 같네요.
    영화에 아무 관심 없는 그냥 지킥팬인 저로서는
    괜찮았는데요. 특히 그동안 카메오 출연이 극을
    얼마나 다운시켰는지를 생각하면 이나영은 꽤
    잘한 편이에요. 그렇게 갑툭튀 느낌도 없었고...
    이지훈이 옛날에 여자땜에 크게 데인 적이 ㅋㅋ
    있는 걸 아는 사람들은 웬만큼 납득하지 않았을까요?
    이나영 같은 여자면 차이고서 정신못차릴만 하지..라고 ㅋ
    이나영은 하이킥에서 남장여자로 출연한 것이 아니라
    옛 연인을 다시만나기 위해 남자인 척.하.는. 아름다운
    여자로 나온 거죠. 겉으로 연기하는 연기와, 실제
    본모습을 나타내는 연기, 모두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10. 얼소녀 2010.01.12 17: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완전공감

  11. -_- 2010.01.12 18: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읽고 있다가 P.S의 "그런 분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아빠가 엄마를 좋아해'를 보러 가시기 바랍니다. "

    는 마치 비꼬는양 무시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기분이 나쁘네요-_-;;

  12. 가가씨빠 2010.01.12 21: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됐고!!... 다시는 이 병원 안 오겠다잖아... 삼겹살이나 먹자구...!!

  13. 샌드맨 2010.01.12 21: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매일 퇴근하고 지붕킥 녹화해놓은것 보면서 송기자님 블로그 보는게 매일 매일 낙인 사람입니다~

    항상 재밋게 보는 블로그라 감사한 마음이 있었는데 역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글은 댓글~!

    타이밍을 노리다가 지붕킥 얘기가 나와서 댓글달려구요.

    김병욱 PD열혈팬으로 어둠의 경로로 똑바로 살아라랑, 웬만해선은 모든 에피소드를 다 가지고 있는데.. 어제 같은 에피소드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지붕킥 녹화한거 퇴근하자마자 한번 보고 자면서 틀어놓고 자면서 한번 더 보고 주말에 총정리로 한번 더보고 그리고 하드 용량때문에 주말에 지울까 말까 하는 고민으로 어렵게 지우곤했는데...

    어제 에피소드는 한번보고 그냥 바로 아무 고민없이 바로
    지웠습니다...

    김병욱 PD 시트콤을 계속 보면 같은 에피소드를 등장인물만 다른상태에서 완전히 똑같이 재현하는 경우들이 적잖게 있습니다만 캐릭터를 잘 살리기 때문에 재즈 리메이크처럼 각각의 매력이 있었는데.. (특히 완벽을 추구하는 캐릭터의 변기 막히는 에피소드는 대표적인 단골 에피소드 입니다.)


    어제 에피소드는 말씀하신대로 큰 대세에 지장은 없겠지만
    김병욱 PD님 마음이 더 아프시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가장 아쉬웠던 에피소드로 김병욱PD 인터뷰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4. 명동거리 2010.01.12 23: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저와 비슷한 입장이네요

    저도 요번편을 보면서 너무 급조된 느낌을 받았더라서

    하이킥 좋아하는 입장에서

    쪼금 아쉬운 감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15. 그리고 2010.01.12 23: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변장한게 빤히 보인다고 태끌거는거 보면 어이가 없다.
    이게 미션임파서블이냐? 시청자도 못알아볼정도로 완벽 변장을 해야된다는 거야?
    어처구니가 없음..
    또 이런 자극성 제목으로 사람들 열받게 하는것도 정말 싫다 스포츠신문 찌라시를 보는것같아 불쾌하기 이를때없다.

  16. 됐고! 2010.01.13 00: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쨌든 영화 홍보라도 해야 시트콤에서 이나영을
    볼 수 있는 것 아님?
    황정음이 예쁘긴 해도 어제 그 가발 벗을 때의
    이나영 미모는 가히 여신급이던데...

  17. 글쎄요.. 2010.01.13 14: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두 하이킥의 광팬이기도 해서 하이킥 관련 커뮤니티들 자주 들러보는 편인데 제가 본 대부분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편입니다. 오히려 비슷한 에피소드인 정일우편 보다 훨씬 나았다는 평도 많았구요. 역시 주연급 연기자라는게 괜히 주연급이 아니다. 굉장한 여운이 남았다. 한회정도 꼭 더 출연하여 아직 풀리지않은 매듭들을 풀어주었으면 좋겠다. 하이킥이나 이나영이나 서로 윈윈인거 같다 영화도 꼭 보겠다 등등.. 대분분이 긍정적인 평가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가장 가까이서 접하시는 연예부 기자이시니 저희가 못보는 부분들도 접하곤 하시겠지만 저를 포함한 다수의 인터넷을 즐기는 네티즌들은 인상깊게 본 에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그럼 이만 좋은 하루 되세요.

  18. 2010.01.13 16: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송원섭 2010.01.14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쎄... 뭐 이 정도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19. 한동운 2010.01.13 2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가 아는 이나영은 굳이 영화 홍보만을 위해서 '지붕'에 출연하진 않았을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붕'팀이 아이디어를 위해서 이나영을 캐스팅하진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최고의 시트콤에 최고의 배우가 출연했을뿐이니 이상하게 생각될것은 없다고 봅니다.

  20. 앵무새들? 2010.01.14 23: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뭔진 모르겟지만......

    지붕킥을 아끼는 애청자로써......정말 퐝당하기만 한 에피엿슴.....

    다시 봐도 짜증이 밀려오는.....
    재미도 없거니와......주관적이라고 하는데....
    반반 아닌가???재밋다와 없다.......
    재미 있지도 없지도 않다는.....통계상 재미없다쪽으로 가고....

    댓글에 몇사람이 쭉 달고 댕기는지...완전 비슷비슷..
    뭐...미모..여신.....가발벗는데 뭐 어쩌고.

    솔직히 가발벗을때...깜놀햇다...
    그넓은 이마에.....

    나참.....
    그렇게들 말하는 인간들이 주관적의 메달급 아닌가....
    이나영 팬이면 팬답게 해야지
    왜 지붕킥에 어울리지도 않는 설정에..연기에....
    어이없음...

    그동안 지붕킥 애청자라고 말햇다는 이나영...
    구라 같다.....
    그동안 봣다면.....드라마의 맥이잇고...흐름이 있는데
    완전 헐 ㅡㅡ;;;
    물에 버터 한조각 떠다니듯......

    지붕킥 팬으로써...정말 다신 이런 설정 보고 잡지 않다...
    이나영이던....그 누구던간에...
    신지 하나로 끝나는줄 알앗는데......핵폭탄이 뒤에 잇엇을줄이야 ㅡㅡ;;

  21. 이나영은 싫지만 2010.01.18 21: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남장한 용기가 가상함..남자들은 잘 모르겟지만 여장하는 것과 다른 엄청난 용기가 필요..윤은헤처럼 로맨스남장연기도 아니고..자신의 이미지깎아먹는거 알면서도 드라마에 나온 그 박력도 눈부심..이나영이 여자로서볼때는 이쁜줄 모르겠고 별명대로 약간 이티같은 느낌이지만 남장하니 매력있던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