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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5 맨오브스틸, 예수인가, 손오공인가 (31)

[맨 오브 스틸]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강철의 사나이)'은 슈퍼맨의 수많은 별명 중 하나이고, 슈퍼맨을 다룬 수많은 DC코믹스 원작 중 여러 편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사실 탄생 10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슈퍼맨에 대해 뭔가 이야기를 한다는 건 약간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워낙 많은 텍스트가 워낙 긴 세월에 걸쳐 축적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어지간한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근 80여년에 걸쳐 축적된 슈퍼맨이라는 캐릭터의 온 역사와 변천 과정, 다양한 외전과 작품 사이에 서로 상충되는 설정에 대해 다 알 리가 없을 겁니다(거론되는 텍스트의 양으로 보아 한 학자가 평생을 바쳐 연구해야 할 과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저스티스 리그' 처럼 배트맨이나 원더우먼 같은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같은 우주에서 만나기 시작하면, 그건 정말 총체적 혼란이 와야 정상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코믹스 팬들, 정말 존경합니다.)

 

아무튼 잭 스나이더와 크리스토퍼 놀런이라는 최강의 조합으로 새롭게 시리즈를 시작하는 '맨 오브 스틸'을 봤습니다.

 

 

 

일단 줄거리.

 

지구에서 엄청나게 먼 행성 크립톤은 고도로 과학을 발달시킨 문명을 갖고 있었지만 지나친 자만으로 행성의 소멸을 막지 못합니다. 늘 문명의 종말을 경고해왔던 과학자 조엘(러셀 크로)은 갓 태어난 아들을 캡슐에 태워 종족의 미래를 잇게 하려 합니다. 한편 무능한 원로들을 학살하고 정권을 잡은 군인 조드 장군(마이클 섀넌)은 조엘을 죽이지만, 반란 혐의로 체포되어 우주 유형에 처해집니다.

 

지구에 도착한 어린 슈퍼맨은 미국 캔자스 주 스몰빌(!)에 사는 조나산 켄트(케빈 코스트너)와 마사 켄트(다이언 레인) 부부의 아들로 성장하고, 사춘기가 지나 슈퍼맨으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북극 기지에서 크립톤의 선조들이 날려 보낸 우주 정찰선을 발견하는 과정에 유능한 기자 조이스 레인(에이미 아담스)의 눈길을 끌게 되고, 결국 레인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족쇄에서 풀려난 조드 장군이 지구에 나타나 '조엘의 아들'을 요구하고 나섭니다. 대체 누가 친구고 누가 적인지 알지 못하는 인류는 혼란에 빠집니다.

 

 

 

 

우선 맨 처음 경고. '맨 오브 스틸'을 보면서 스토리의 개연성을 따지자는 것은 이 영화를 보지 말자는 것과 같습니다. 배트맨이나 아이언맨 같은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비교해도 슈퍼맨의 경우는 특히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정 자체가 너무 막강하기 때문이죠. 빛보다 빠른 속도로 날 수 있고, 무엇이든 파괴할 수 있고, 다치게 할 수도 없습니다. 왕년에는 크립톤 별에서 나온 광석, 즉 크립톤나이트를 접하면 약해지는 약점이라도 있었지만 '맨 오브 스틸'에서는 그조차도 없어졌습니다.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그냥 신입니다. '토르'같은 히어로는 참 신이라고 불릴 가치도 없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슈퍼맨 이야기는 아무리 정교하게 꾸미려 해도 그냥 동화의 수준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슈퍼맨이 '아무 이유 없이(혹은 성격상의 문제로)' 자신의 능력을 덜 쓰지 않는 한, 패배가 불가능한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꽤 정교해질 수 있는 배트맨 이야기와는 달리 슈퍼맨 이야기는 오랜 세월 동안 '이건 원래 그냥 유치한 옛날 이야기에요' 라는 자세를 유지해왔습니다. 오죽하면 슈퍼맨이 성장한 동네 이름은 '작은 동네(smallville)'고 성장한 슈퍼맨이 기자 클락 켄트로 활동하는 대도시는 '대도시(metropolis)'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슈퍼맨 이야기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뇌의 회전을 멈추고, 그냥 영화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에 비해 비판하지 않고 어린 시절 옛날 이야기를 듣듯 받아들이는 것 뿐입니다. 그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 오브 스틸' 제작진은 최대한 이 이야기가 마치 지성에 근거한 것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노력을 그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도입부에서 크립톤 행성의 의사결정기관이 반란죄로 체포된 조드 일당을 굳이 행성 밖으로 추방하는 데 대해 조드 장군이 "나를 죽일 용기도 없는 놈들!"이라고 욕을 하는 대목 등이 그렇습니다(하지만 사실은 이 '유배형'이야말로 크립톤 행성의 소멸에서 조드 일행이 살아남는 계기가 됩니다. 한마디로 최고의 문명이 발달한 크립톤 행성 사람들은 반란군에게 - 죄 없는 사람들보다 우선해서 - 최대한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너무나 인간적인 문명이었던 것이죠).

 

뭐 이런 대목을 세다 보면 역시 날을 지샐 수 있으니 그냥 덮어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를 즐기려면 많은 걸 [덮어 둬야] 합니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본 이 영화는 너무나 신나는 엔터테인먼트의 총체입니다. 며칠 전에 본 '스타트렉:다크니스'의 비주얼이 갖고 있는 장대함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슈퍼맨과 조드 일당이 벌이는 액션의 강도는 역대 최강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쌓인게 많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절대 비아냥 아닙니다. 정말 신납니다)

 

아무튼 보다 보면 이 영화의 슈퍼맨은 두 다른 맥락의 영웅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는 '맘만 먹으면 지구를 파괴할 수도 있는 선과 악의 두 존재가 지구를 무대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드래곤 볼 시리즈죠. 슈퍼맨과 조드가 싸우기에는 지구라는 무대, 특히 뉴욕 메트로폴리스 같은 대도시는 매우 취약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싸움에 허망하게 부서져가는 고층건물과 차량 및 시설물들이 참 안쓰러울 뿐입니다. 싸우려면 좀 사막 같은 데 가서 싸우든가...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드래곤 볼 시리즈의 손오공 역시 외계에서 온 인류의 구원자. 신과 죽음을 초월한 능력자. 자손 대대로 이어진 히어로 계보와 팬덤의 확장 등을 보면 무척 비슷하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듭니다.^

 

 

 

 

또 하나는 바이블 스토리. 슈퍼맨을 예수에 대입시키는 해석이나 시도는 결코 새롭지 않습니다. 심지어 '슈퍼맨 리턴즈'에서는 '부활'이란 설정까지 등장해 수많은 관객들에게 떡밥을 던졌죠. 그런데 '맨 오브 스틸'에선 또 다른 식으로 이런 해석을 밀어붙입니다. 물론 의도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의도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은 외계 세균의 존재 어쩌고 하는 헛소리를 늘어놓는 스와닉 장군에게 "33세까지 아무도 감염시킨 적이 없다"며 은근히 나이를 공개하는 대목입니다.  33세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나이죠. (슈퍼맨의 나이가 33세라는 것이 슈퍼맨 일대기의 공식 설정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다른 의견 있는 분이 계시면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예수와 슈퍼맨(특히 영화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은 많은 성장기의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친아버지를 모르는 채 양아버지에 의해 양육됐고 ▲정체성 때문에 고민했고 ▲인류와는 엄청난 능력 차이를 가졌고 ▲기적을 일으켰으며(광신도 엄마가 "Act of God"이라며 흥분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왜 친아버지가 자신을 인류에게 보냈는지 알 수 없어 괴로워하며 ▲공권력에 의해 부당하게 구금되기도 하지만 ▲언제든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이런 슈퍼맨을 의심하고, 괴물 취급하고, 욕하는 인간들은 빌라도 앞에서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친 유태인들과 별로 다를 게 없는 존재들인 셈이죠. 그런 의미에서 '맨 오브 스틸'의 많은 장면은 '21세기에 예수라는 존재가 인류 앞에 나타났다면' 이라는 상황을 상상하게 합니다.

 

(한편으론 '너무나 신에 가까운' 슈퍼맨이란 캐릭터 자체가 반 기독교적으로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슈퍼맨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의 피조물일까요? 그도 구원받을 영혼을 갖고 있는 존재일까요? 이런 이유로 '맨 오브 스틸' 중간에 삽입된 슈퍼맨과 신부의 대화는 묘하게 코믹하게 느껴집니다.)

 

 

 

 

영화가 '슈퍼맨'이다 보니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이 지나가는 청소부 역까지 맡을 정도로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끕니다. 이런 배우들이 몇마디 안 되는 대사로 슥슥 지나가는게 아쉬울 지경입니다.

 

개인적으론 에이미 아담스가 연기한 로이스 레인은 매우 흡족하고 다이언 레인의 주름살이 참 가슴아프더군요.

 

 

 

뭐 가장 중요한 슈퍼맨 역의 헨리 캐빌은 기대 이상입니다. 당초 '전형적인 각진 턱 미남'이 아니라는 점에서 살짝 우려가 있었지만 연기력으로 충분히 커버되는 수준입니다. (뭐 한때 니콜라스 케이지도 거론된 적 있었던 슈퍼맨 역할이고 보면...^)

 

 

 

 

헨리 캐빌이 얼굴만 지나치게 잘 생긴 브랜든 라우스에 비해 좋은 캐스팅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2:8 가르마가 잘 어울리는 얼굴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왕년의 그분, 크리스토퍼 리브야말로 진정한 역대 최강의 슈퍼 페이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철거된 국제극장을 몇바퀴 감았던 살인적인 매표 라인을 뚫고 이 영화를 보러 간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이렇게 세 사진을 놓고 보니 슈퍼맨 수트의 색깔 변화가 더 확연합니다.)

 

자, 이제 정리 들어갑니다.

 

'맨 오브 스틸'은 '슈퍼맨 리턴즈'로 인해 위축됐던 무비 스타 슈퍼맨의 위치를 다시 세우는 데 더 없이 훌륭한 성취를 보여줬습니다.

 

주요 스태프들이 워너 브라더스와 3편으로 계약을 했다니 당연히 후속작이 나오겠지만(일부 보도에 따르면 다음 한 편은 그냥 속편, 그리고 3편째는 저스티스 리그-배트맨 같은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함께 활약하는-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고 합니다), 1편에서 워낙 기대 강도를 높여 놓은 터라 대체 2편째에는 어떤 악당이 슈퍼맨과 대결을 펼칠 지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이래갖고는 어디 렉스 루더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어쨌든 결론적으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대작. 개인적인 취향으론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더 다음에 들지만, 이 정도면 그리 실망하실 분은 없을 듯 합니다. 강추.

 

 

 

 

P.S.음악은 '누가 들어도 한스 짐머'였는데, 슈퍼맨과 조드 일행(정확하게는 페이오라)이 처음 대면하는 장면의 음악은 '누가 들어도 영웅본색' 이더군요. 기억 안 나시는 분들은 이 동영상의 6분45초쯤부터 나오는 음악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개인적으론 역시 존 윌리엄스가 더 취향.^^

 

 

아울러 이 친구의 장래가 기대됩니다. 딜런 스프레이베리 Dylan Spray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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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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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싸 2013.06.15 12: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 1등

  2. 2013.06.15 12: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지루하더라고요-.- 하지만 수퍼맨이 너무 잘생겨서 끝까지 잘 참음;

  3. jk 2013.06.15 15: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것도 슈퍼맨 리턴즈처럼 망해서리 속편이 못나올거 같음... 쩝..

  4. bacch 2013.06.15 15: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잭스나이더 특유의 색감,질감,공간감 등도 마음에 들고 액션신도 드래곤볼실사판 같아서 흥미 진진하고 좋았는데, 개연성이나 리듬감은 정말 꽝이더라고요.대부분 캐릭터와의 공감/감정이입이 불가능할 정도더군요. 그리고, 수퍼맨에게 딱 맞는 얘기이긴 하지만 바이블스토리는 이제 좀 지겨운 감이 없지않아 좀 진부한 듯 하고요;;;;차라리 그냥 진중하고 무거운 척이라도 안 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속 빈 강정같은 부분이 눈에 거슬렸는데, 이 리뷰를 보고 갔더라면 스토리는 기대 안하고 더 재미있게 봤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ㅎㅎ

  5. 코믹스 2013.06.15 21: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슈퍼맨의 원작이 강해서 어쩔수 없다???? 이미 영화로 개봉된 히어로 들 중 노멀슈퍼맨을 능가하는 케릭터는 무궁무진합니다.엑스맨 에서는 우주를 뛰어넘는 다크피닉스로 현신한 진그레이도 울버린에게 죽는게 영화입니다.설정 의 차이이지 원작의 차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6. 후다닥 2013.06.17 09: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수퍼맨 시리즈 최대의 논란은 애교머리 내려오고 안경 벗었다고 사람들이
    수퍼맨과 클락이 동일인물일거란 상상을 아무도 못한다는 거 아닐까요?

  7. seba 2013.06.17 12: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인적으로는 약간 실망했습니다.
    놀란이 감독이 아니더라도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거 같던데
    그의 전작들에 비해 너무 엉성한 내러티브.
    물론 액션장면에선 어느정도 흡족하지만 나중에가선 너무 과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렇더라구요.
    모피어스의 존재감....아쉽더라구요.

    물론 '덮어둬야'영화를 즐길수 있다...라는 측면은 당근 이해가 되지만 이미 말이되는 블록버스터의 재미를 느낀 눈높이에선 조금 아쉽달까요.
    트랜스포머를 다시보는 느낌이에요.

  8. ㅎㅎㅎ 2013.06.17 16: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확하게 기억나는 건 아니고, 원작의 설정을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지만, 예전에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했던 슈퍼맨 1편에서, 클라크 켄트가 성인이 된후 등장하는 장면에서 나이가 30(33?)이라고 했던 설정이 나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예수와의 연관성은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예수가 성인이 된 후 3년간 활동을 하고 33세에 십자가형을 당하게 되니까, 슈퍼맨의 나이 설정에 있어서 예수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기는 어렵겠군요. 더군다나 미국 영화니까요.

    조드 장군이야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 2편에 이미 등장했던 악당인데, 현재까지는 그 2편을 제일 좋아합니다. 이유야 단순하죠. 크립토나이트 설정을 빼고도 슈퍼맨과 비슷한 힘을 가진 악당이었으니까요. 4편의 악당도 꽤 센 놈이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영화는 워낙 쓰레기같아서...

    진 핵크만의 렉스 루더보다는 케빈 스페이시의 렉스 루더를 더 좋아합니다. 배우 탓은 아니겠지만, 진 핵크만의 렉스 루더는 웬지 좀 가볍고 개그스러워서 악당이 별로 악당 같지 않았던...

    슈퍼맨 리턴즈의 주인공은 Brandon Routh입니다. "로스"보다는 "루스"나 "라우스"라고 쓰심이...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라우스"가 가장 가까운 것 같습니다. 물론 끝 발음이 th라 한글로 쓰기엔 제약이...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기대는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맨 시리즈의 문제점은, 기대에 비해서 타율이 낫다고 할까요. 슈퍼맨의 파워가 워낙 전지전능이다 보니까 웬만한 악당 설정 가지고는 기본적인 스토리 자체가 좀 심심해지는 면이 없잖아 있죠.

    • 송원섭 2013.06.17 16: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 포스팅 하는 날 하필 forvo.com이 수리중이더군요.
      찾아보니 '슈퍼맨 리턴즈' 포스팅 때엔 '라우스'라고 썼더라는.ㅋ

  9. 환타 2013.06.18 15: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예수와 칼엘의 비교점을 보기쉽게 정리해서 나열해놓은 글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어요.

    "세상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요.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반문하는 슈퍼맨에게서

    인간 예수의 모습을 봤어요.

    뭔가 등뒤가 서늘해지더라구요.

    그렇다면 지구에서 자란 외계의 구원자라는 신화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참 궁금한 점이 많아지네요ㅣ..

  10. 환타 2013.06.18 15: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인간의 아들로 성장했지만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 그리고 신의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로 고뇌했을 청소년기의 예수...

    "넌 지구인들이 추구해야 할 이상이 되어줄거다. 때가 되면 넌 그들이 기적을 만들도록 돕게 될거다"

    라고 아버니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엘 이라는 단어는 천사라는 뜻이지요.

    아주 대놓고 바이블스토리을 채용한 듯 보여집니다. 현대에 예수가 나타난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도 되어지구요.

    그렇다면 이 모든 스토리는 무엇일까요....?
    왜 이렇게 대놓고 메시아 코드로 만들어 놓을 걸까요?

    인류를 사랑한 외계인이라는 메세지를 만든 것일까요?

    전 정말 이 영화를 보고 충격받은 것이 한 두개가 아니었어요.

    ready for their return 이란 대사가 생각나서요.



  11. 고학력자 2013.06.18 15: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히어로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분석은
    재미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12. jjangkorea91 2013.06.18 22: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이버 리뷰에서 기독교적 성향의 영화라고 해서 들러보다 온데가 여긴데 설명을 정말 잘 해놓으셨네요. 그 리뷰와 달리 무조건적인 기독교 성향과 슈퍼맨케릭 자체에서 오는 반기독교적 성향을 정확하게 설명해서 속이 풀린듯한 느낌??

  13. wildbunch 2013.06.20 10: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인적으로 헨리카빌은 좀 늙어보이는 인상이더군요
    키도 작고 에이미 아담스랑 같이 서있는데 차이가 별로
    다이안레인도 그렇지만 케빈 코스트너 많이 망가졌더군요
    이제 주연급 역 맡기는 어려울듯합니다

    국제극장에서 본 수퍼맨 나도 기억납니다 세시간인가 기다려서 표샀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ㅋㅋㅋ

    • 송원섭 2013.06.22 1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황금연못' 쪽으로..^

    • 조원용 2013.06.28 23: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ㄷ ㄷ 헨리카빌이 작다고요? 그럼 남자키가 얼마나 커야 안작아요? ㅎㄷㄷ
      최홍만정도되야 안작은건가요? 님키가 심히 궁금해지네요 ㅠㅠㅠㅠㅠ

  14. 이지연 2013.07.02 11: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영화 예고편을 보는데 슈퍼맨 역의 배우가 너무 잘생겨서 헉! 했던 기억이...^^* 근데 2:8 가르마는 안어울리나요? 예고편에서 지저분하게 수염기른 모습은 정말 멋있던데. 암튼 담주에 보러가야겠습니다. 기대기대!

  15. 지나가다말다 2013.09.03 20: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저 그랬네요. 특히 조드랑 싸우며 뉴욕을 쑥대밭 만들어놓고는 고작 시걸 식 목 꺾기로 죽이다니.. 굉장히 실망스럽더군요.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서 허망하고 시시하게 죽임을 당하는 베일이 생각났다는...

  16. 조두 장군 2013.09.09 09: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슈퍼맨의 크립톤 행성은
    제가 상상하던 수정과 빛의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온라인게임에 나옴직한 모습.
    이 슈퍼맨은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은 결코 못됩니다.
    그리고 인간의 입장에서
    다 때려부수는 건 슈퍼맨이나 조드일당이나 똑같아서
    누가 영웅이고 악당인지
    제가 저 현장에 있었다면 몰랐을거고 알고 싶지도 않았을 겁니다.
    옛날의 아날로그식 슈퍼맨은
    나무위의 고양이까지 구출해주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섬세한 영웅이었는데요
    지금의 슈퍼맨은 그냥...
    난 너보다 세지만 너보다 잘 참는다.
    뭐 그냥 이정도.
    여자하나에 목숨거는 건 헐크하나로 족해요.
    결론은
    와치맨을 보고 영웅을 대하는 대중들의 이중적인 태도가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이후에 나오는 히어로물은 좀 유치하다고 생각되네요.
    이상 제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었습니다.
    송원섭님 옛날 여름사냥의 그 분이 맞다면
    저는 송원섭님 팬입니다. ^^
    글 너무 재밌고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쓰시려는 것 같아서
    읽을 때 너무 맘이 편안합니다. 계속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