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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짝' 말레이시아 특집의 출연진은 참 연예인 같았습니다. 바닷가 휴양지가 배경인 만큼 비키니가 어울릴 멋진 미남미녀들이 등장하더군요. 어찔 수 없이 '꽃탕' 출연진과 내심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꽃탕'은 출발점부터 중년 남녀, 특히 '돌아온 싱글'들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당연히 출연진의 비주얼에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은 프로그램이죠. 그렇다면 기댈 것은 '진솔함' 뿐입니다.

 

1기 출연진의 촬영분이 지난 3주간 방송됐습니다. 그 '진솔함'은 어느 정도 통했을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번째 출연진의 프로필이 궁금하신 분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꽃탕', '짝'과 어떻게 다를까? http://5card.tistory.com/1018

 

남자 연령 37~49세, 여자 연령 33~43세. 10명중 8명이 이혼 경험. 그중 7명이 자녀 있음. 이것이 '꽃탕' 1기 멤버들의 모습입니다. 무역회사를 경영하시는 사장님 한 분이 있을 뿐, 학력이나 직업이 빵빵한 '엄친아(물론 중년에게도 이런 말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는 없습니다.

 

화려한 개인기 발산도 기대할 수 없고, 재기발랄한 모습 역시 기대 밖.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에 없는 것이 있다면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의 모습입니다.

 

 

 

꽃탕에 들어온 '아저씨 아줌마' 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별로 없었던 행사와 맞닥뜨립니다. 이벤트, 고백, 판타지. 그런거야 말로 '젊은 아이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한지 오래. 하지만 막상 해 보니 심장 박동이 다시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가슴 뛰는 경험은, 이 '아저씨 아줌마'들의 얼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미 한번씩의 상처를 경험해 다시 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가슴. 스스로도 놀랍니다.

 

 

 

뭐 이런 순서도 있었습니다만,

 

 

 

볼거리로 따지면 정말 조족지혈이죠. ^^

 

 

하지만 별 것 아닌 한마디에 눈물을 떨구는 '아줌마'의 모습에서는 남다른 진정성이 묻어납니다. 저 자신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니 인생 살만큼 산 사람들이 왜 저렇게 눈물이 많을까 의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이 얘기하더군요. "이 분들이 이혼이라는 상처가 있는 분들이라 쉽게 입을 열지 않아요. 그래서 도착한 첫날, 술을 진탕 먹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가능한 한 편해져야 하더라구요. 그런 다음이라야 인터뷰를 해도 (방송에) 쓸 이야기가 나와요."

 

3회에서도 한 여자 출연자가 "남자들을 앞에 두고 선택하고 하는 건 이제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지금까지 한번도 이렇게 남자들과 마음 열고 얘기해 본 적이 없어요"라며 눈물을 쏟더군요. '상처'와 '생활' 속에서 꽁꽁 감춰뒀던 자기만의 속내가 드러날 때마다 흐르는 눈물. 문득 이 방송을 본 뒤 "나이 먹은 사람들이 더 순진하다더니 정말인가보다"던 시청 평이 생각났습니다.

 

얼마전 한겨레신문에 실린 황진미 평론가의 글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원문은 '원조 애정촌, 제1강령 망각했는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28&aid=0002149644

 

 

 

 

 

아무튼 첫 기수에서는 남자 빨강- 여자 연두, 남자 보라 - 여자 파랑, 남자 파랑 - 여자 보라 세 커플이 성사됐습니다. 물론 한 여자를 놓고 두 남자가 겨루는 경쟁도 마지막까지 펼쳐졌지만, 실제로 경쟁보다는 출연하신 분들의 '인생 회복'이 더 강조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특히 이중 한 커플은 상당히 진도가 앞서 나가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첫 팀이라 약간 어수선한 면도 있었지만, 2기 부터는 자신의 고유색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출연에 임하게 됩니다. 2기 멤버들은 1기 멤버들에 비해 4~5세 정도 젊어서 또 다른 색깔의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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