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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여서 눈 깜빡할 사이에 청룡영화상 날짜가 돼 버렸군요. 수상자 맞추기 놀이를 한번 해 보려고 했는데 오늘이 시상식이라... 최소한 하루 전에는 하려고 했는데 다 제가 게으른 탓입니다.

올해는 MBC의 대한민국영화상도 예산 부족(?)으로 아예 행사가 취소됐고, 대종상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결국 올해 한국 영화의 정리는 청룡영화상에게로 넘어간 듯 합니다. 뭐 예년에도 그랬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아무튼 우울한 얘기는 뒤로 미루고, 올해는 누가 수상자가 될 지 한번 점쳐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다 보셨건 안 보셨건,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재미로 찍어보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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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는 당연히 제 맘대로입니다. 먼저 남녀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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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경우, 김무열(작전)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수상자는 김지석(국가대표)과 양익준(똥파리) 사이에서 나올 듯 합니다. 특히 워낭소리에 이은 작은 영화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과감하게 양익준을 찍어 봅니다.

지난해 12월에 개봉한 '과속스캔들'에서 아직도 후보작이 나온다는게 참 문제로군요. 이런 경우 항상 지나치게 오래된 후보작은 불리한게 인지상정입니다. 기억에서도 희미하고...이미 상도 탈대로 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신인상은 박보영이 받는게 마땅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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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은 저보고 뽑으라면 김인권(해운대)과 진구(마더) 사이에서 꼽겠습니다. 둘 다 유감없는 호연이고, 누가 받아도 뭐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굳이 순서를 정하라면... 김인권이 1순위, 진구가 2순위로 하겠습니다.

'애자'를 못봤습니다만 역시 여자 부문도 김보연(불신지옥)과 김해숙(박쥐)으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김해숙에게 기웁니다만, 여러가지 고려의 요인이 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김해숙-김보연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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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감독상은 작품상 부문의 2등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한국 처럼 대부분 감독이 각본을 겸하는 경우에는 작품상이 1등, 감독상이 2등, 각본상이 3등이라고 불릴 만 합니다. 뭣보다 작품-감독-각본을 한 영화가 휩쓰는 경우는 한국에선 대단히 드물죠.

하나가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구도이긴 합니다만, 일단 감독상으로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을 찍어 봅니다. 그 다음 각본상으로는... 박은교 봉준호(마더)와 이해준(김씨표류기)으로 추리겠습니다. 마더가 1번, 김씨표류기가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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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연의 구도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일단 남자는 사상최고의 경합이군요. 작품 요인을 고려해서 장동건/김윤석에게 좀 미안하지만 김명민/송강호/하정우로 압축해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송강호/하정우의 대결이라고 생각하지만 김명민 지지세력도 만만찮을 듯 합니다. 그동안 송강호를 좀 등한히했던 청룡영화상의 사죄 기회로 보고 1번 송강호, 2번 김명민, 3번 하정우를 찍겠습니다. 이건 정말 누구라고 점찍기 힘들군요.

여자는 김혜자(마더)가 받지 못한다면 이변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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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이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작품은 '국가대표'입니다. 물론 나머지 작품들도 훌륭합니다. 다만 윤제균 감독을 감독상으로 점찍었으므로(물론 제 맘대로) 작품상은 '국가대표'와 '마더'의 경합으로 보고 싶습니다.

국내 시상식을 '나눠먹기'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솔직히 '국가대표' '마더' '박쥐' 등 일장일단이 있는 수준작들이 있을 때 이 중 하나에만 상을 몰아 주는 건 좀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이쪽에 작품상을 주면 감독상은 이쪽으로... 뭐 이런 식의 배치가 이뤄지곤 하죠. 단 심사위원이 많을수록 이런 배려(?)는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렇게 찍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상을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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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물론 상보다 궁금한 건 올해는 이 분이 과연 어떤 차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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