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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해 전체 한국 남자의 70% 정도는 '소심한 남자' 유형에 든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소심한 남자들이 나오면 짜증을 내는 남자들이 꽤 많은데, 그건 그 극중 캐릭터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서른이 넘은 남자들은 대개 기억 속에 '내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뻔 한 마녀'에 대한 기억을 한 두 건씩 갖고 있습니다. 패턴도 대개 비슷합니다. 어쩌다 매력적인 여자를 만나고, 모든 공을 들여 그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놀라운 성취를 맛보지만, 어느새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바람처럼 떠납니다. 더 운이 없으면 그녀가 곧 자기보다 훨씬 조건이 좋은 남자의 팔에 매달려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인생을 더 살아 보면, 그녀를 떠나게 한 것이 바로 자신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이런 흔하디 흔한 좌절 스토리를 담은 영화가 바로 '500일의 썸머'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너무나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고, 놀라울 정도로 재치있고, 서늘할 정도로 현실에 맞닿은 훌륭한 영화입니다. 당연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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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있습니다. 모델급의 뛰어난 스타일은 아니지만 외모도 그만하면 준수한 편이고, 어디서나 눈에 띄는 훈남은 아니지만 아무튼 매력이 없는 편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고 착실하게 살아온 남자 앞에 예쁜이 하나가 나타납니다.

예쁜이는 성격도 활달하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당연합니다. 그 외모와 성격으로 20년 넘게 살아 왔으면 남자들에게 자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남자가 자신에게 푸욱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쁜이가 보기에 이 남자, 뭔가 눈에 띄는 매력은 대단하지 않지만 어쩐지 귀여운 데가 있습니다. 뭐 사귀어 주어도 그리 나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둘은 연인 사이가 됩니다. 남자에게는 천국이 시작된 거죠.

하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때의 충격은 더 큽니다. 여자는 어느새 남자를 지루하게 느끼기 시작합니다. 남자가 느끼기 시작할 때에는 이미 늦습니다. 어떻게든 그녀를 잡아 보려고 발버둥치지만 그녀는 잡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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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500일의 썸머'는 젊은 관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서도 충분히 적용될만한 이야기입니다. 사회적인 분위기로 볼 때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은 의젓하게 어른 흉내를 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20대 초중반에 지옥을 경험해 본 사람은 의외로 많습니다.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는 여자' 때문입니다. 사실 남자의 20대 초중반은 대단히 불안한 나이입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군복무 등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해 '자기 경제력'을 갖는 연령대가 26-27세 언저리인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나 그렇죠.

입장을 바꿔 '똑똑한 여자들'에게 있어 20-25세 정도의 남자들은 '거쳐가는 역' 정도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부터 애정을 쌓아 그리 늦지 않은 나이 - 같이 사회에 진출한 직후 정도 - 에 부부로 맺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한마디로 남녀의 연애 패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0대 초반에 동년배의 남자들과 사귀던 여자들은 어느새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주위의 친구들은 어느새 하나둘씩 '친구'들을 정리하고 자기 돈으로 차를 뽑은 '오빠'들과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몇해 전만 해도 우중충한 복학생이라고 상대도 안 하던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어느새 수트를 빼 입고 세상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 얘기하면 갑자기 운동화를 신고 아직도 '무한도전'에 열광하고 있는 동년배들을 만나고 있는 자신은 뭔가 뒤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직도 이런 패턴은 유효한 것 같습니다. 소위 '똑똑한' 부류일수록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오빠'들과 어울리기 시작하죠.

그러니까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동갑내기 언저리의 커플들이 10년 뒤에 맺어져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 10% 미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겠죠. 그리고 사실 한국 사회에서 20대 초중반의 남자들은 대단히 '성숙'과는 거리가 먼 상태들입니다. 이들이 왜 자기네가 여자친구들을 늙다리들에게 빼앗겨야 하는지 제대로 깨달으려면 아직 4-5년 정도는 더 걸립니다. 그러고 나면, 여유를 갖고 다시 '어린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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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에서 예로 든 한국 상황은 '500일의 썸머'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래도 '500일의 썸머'가 유효한 이유는, 많은 부분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하는 인생의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첫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연애를 망치는 것'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남자의 자신감이라는 점입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매력'이라는 알 수 없는 요소를 정의하는 가장 큰 기준은 외모이지만, 외모 다음으로 중요한 건 아무래도 자신감입니다.

연애가 순풍에 돛단 듯 궤도에 오르면 어떤 찌질이도 인생이 분홍빛으로 보이고 자신감에 가득 차게 됩니다. 하지만 뭔가 삐딱하기 시작하면 애써 불어넣은 자신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전선은 대혼란에 빠집니다.

그런데 세상은 - 참 알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 누구도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론 누구든 자신이 '해달라는대로 뭐든 다 해주는 사람'을 좋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란 참 묘하게 계산적이어서, 남들이 보기에 좀 비굴하다 싶을 정도로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쩐지 자기가 손해보는 듯한 느낌을 갖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대한 흥미도 함께 사라지곤 하죠.

그렇기 때문에 '500일의 썸머'의 교훈은 웅변처럼 들립니다. '자신감을 가져라. 세상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 너를 떠난다면, 그건 네가 열등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사람이 그냥 네 짝이 아니란 뜻이다. 네가 너 자신을 사랑할 때, 진짜 누군가 너를 사랑해 줄 사람이 나타난다'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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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고든 래빗과 조이 드샤넬은 이런 누구나의 기억 속에 자리잡은 남녀 역할을 너무도 적절하게 잘 해 냅니다. 특히 조이 드샤넬은 이런 남자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마녀의 표정, 즉 "넌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만 난 인생에 대해서 알아. 너는 내 상대가 될수 없는 남자야. 하지만 귀여우니까 지금은 만나 주지"라는 듯한 표정을 너무나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운드트랙이 대단히 아름답고 적절합니다. 아직 10대를 벗어나지 못한 분만 아니라면 크게 후회 없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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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웹 감독이 영화 도입부에 소개하는 '지금부터 나오는 사연은 특정인과 관계 없습니다. 특히 너, 제인 ***'이라는 멘트에 나오는 제인 어쩌구는 그냥 낚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연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전달하는데는 성공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아, 영화 제목이 왜 '500일의 여름'이 아니라 '500일의 썸머'인지는 끝까지 다 보셔야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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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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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라우드롭 대학교 2학년 때, 내 여자인줄로 착각했던 동갑내기 그녀가
    4년차이나는 치과대 오빠랑 결혼을 전제로 사귄다는 이야기에
    엄청나게 절망했던 기억이 나네요...지옥 맞습니다

    그때 어머니께 차 사달라고 조르면서
    차가 없어서 여자를 빼앗겼다 라는 뉘앙스를 풍긴 적이
    있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창피한 이야기지요...왜 그랬나 몰라...ㅎㅎ
    2010.01.25 11:23
  • 프로필사진 송원섭 으하하 2010.01.25 14:31
  • 프로필사진 사랑과평화 특히 우리나라 남성들이 좀 지더린 (나이에 맞는 정신적 성숙도를 갖추지 못한)구석이 좀 심하죠.

    아직도 은근히 남아있는 남아선호 및 아들편애 풍습으로 과보호를 받고 자라고, 지나친 입시공부 및 컴퓨터 게임 중독으로 인해 "전 남학생들의 nerd화"가 윈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여자들은 쬐끔 낫죠. 상대적으로 과보호를 덜 받고 자라고, 입시과열에 시달리긴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컴퓨터 게임에 빠지는 경우는 드무니...

    어떤 외국인이 한국을 "country of nerds"라고 하던데 기분은 나빴지만 틀린말도 아니죠.

    한국 특유의 책상물림 우대 문화와, 남아과보호가 해소되지 않는한 한국남성들의 nerd화 현상은 해소되기 어려울 겁니다.

    아무튼, 대한민국 남성들이 좀더 대범해지고 멋있어지는 그날을 위해!!!
    2010.01.25 11:36
  • 프로필사진 라우드롭 글쓰신분이 여성이신지 남성이신지 궁금합니다... 2010.01.25 11:37
  • 프로필사진 사랑과평화 남자입니다.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견임. (외국체류 경험, 해외영업 경험등...)
    2010.01.25 12:38
  • 프로필사진 송원섭 뭐 드라마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봐선 일본 남자들은 한국보다 그런 경향이 좀 더 짙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010.01.25 14:32
  • 프로필사진 사랑과평화 마자요. 사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담은 조금 나은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절대 닮지 말아야 할 나라가 일본인것 같음.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나라이지만 그에 걸맞게 멋지게 살고 있지 못함. 2010.01.26 09:02
  • 프로필사진 라일락향기 남들이 보기에 좀 비굴하다 싶을 정도로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쩐지 자기가 손해보는 듯한 느낌을 갖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대한 흥미도 함께 사라지곤 하죠.
    저 이 대목에서 심하게 동감합니다. ^^
    그러면 정말 매력 뚝뚝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나쁜남자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뭐든 적당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
    2010.01.25 11:56
  • 프로필사진 송원섭 Z 2010.01.25 14:32
  • 프로필사진 김승현+나까다 후훗 제가 10%중 하나였군요...

    모 결론적으로 연애에서 자신감은 매우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대부분이었지만요...
    2010.01.25 13:02
  • 프로필사진 송원섭 2010.01.25 14:32
  • 프로필사진 김윤희 글초입부터 영화 급보고 싶어졋습니다,^^자신감에 대한 부분은 정말 백배동감합니다..ㅎㅎ 제가 평상시 생각했던 부분인데..한국오락프로그램의 자막에서조차-근자감-이란 말로 사람을 깎아내리곤 하는 건 한국이 겸손? 을 너무 숭상하는 까닭일까요.미국에선 자신을 낮추면 안좋아한다고 하네요.어느정도 자랑을 하는 사람을 더 신뢰한다고..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한 책을 보니까 공통점이 -근거없이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엇다고 나옵니다.ㅎ.ㅎㅎ 2010.01.25 16:49
  • 프로필사진 붉은비 말씀하신 그 드문 케이스에 해당되는 저는
    (20대 초반 연애, 여친 군대기간 기다림, 20대 후반 결혼)
    집에 가서 와이프에게 큰절을 올려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2010.01.26 18:18
  • 프로필사진 JJ 아우! 저는 이 영화를 홍콩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봤어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매튜그레이거블러라는 미국배우가 주인공 친구로 나오는데다가, 음악과 가사와 줄거리 등의 적합성이 굉장히 상당해요^^ 그것때문에 빵 터질때도 있었구요. 너무너무 강추!! 꼭 보세요 ^^
    전 여자인데,,,여자주인공이 짜증나면서도, 은근 부러워용;; ㅎㅎ
    2010.01.26 23:49
  • 프로필사진 혼마사마 이 영화를 정말 보기 드문 조합으로 봤네요..(대부분 남-여, 여-여 커플인데...저희는 남-남)으로...

    보면서 저 여주인공분에 대한 험한 얘기를 옆 친구에게 계속 했습니다. XXX, XXXX 등등

    전 이 영화를 한 마디로...자기 짝은 어딘가에 있다...라는 거더군요. 솔직히 저는 그 전에 남자가 절망했던 그 즈음의 스토리가 더 와닿았습니다.

    '운명따윈 없어. 운명의 남자만을 좋아하는 이 더러운 세상'의 얘기가 더 현실감 있어보이던데...

    억지로까진 아니지만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썸머 대신 '그게' 나온거겠지요...

    하여간 간만에 감정 몰입하면서 본 로맨틱 코메디 였습니다. ㅋㅋ
    2010.01.28 11:03
  • 프로필사진 드라마가 좋더라 남자의 "자신감" 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 영화평 잘 봤습니다. 저는 그 쪽 보다는 연애의 속성, 예를들면 300일이 지나면 그 누구도 상대방을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등등...
    에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연애란 것이 꼭 아이 키우는 것 같아서 어느날 갑자기 다가와서 커져가다가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것 아니던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여주인공의 마지막 장면을 황당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주먹을 하나 들어서 허공에 흔들었겠지만, 왠지 그말은 진심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애, 결혼 이라는 것을 믿지 않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연애에 빠지고 결혼에 빠지는 것은 자신의 "자신감"보다 진짜 "인연"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지구 어딘가 있을 내 "인연"이라...
    2010.01.29 08:19
  • 프로필사진 나그네 드뎌 봤습니다. ㅋㅋ
    괜시리 우울하네요... 너무 몰입해서 봤나봐요.... ㅠㅠ
    2010.02.02 03:24
  • 프로필사진 율무차씨 영화가 끝나고 저도 모르게 도입부 멘트를 중얼 거리게 되더라구요..

    "썸머, 이 나쁜X!"

    전 여잔데?-_-?

    오버랩된건지 몰입된건지!!!!

    아직도 한쪽구석이 얼얼하네요ㅠ
    2010.02.04 00:39
  • 프로필사진 김재호 이 영화 꽤 좋았어요.
    그런데 해설이 더 좋으네요. 너무 잘 표현하셨어요.
    2011.01.08 11:46
  • 프로필사진 ... 영화를 잘못 보셨군요.. 엔딩을 다시 보고 오셔야 겠습니다. ㅎㅎ 마지막 장면에서 톰은 운명은 없다는 것을 깨닫죠 '필연적인 운명'이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입니다.영화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톰이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운명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영화입니다. 톰은 운명에 대한 환상만을 가지고 있었고 섬머는 자신에게 완벽히 맞추어진, 자신의 모든것을 좋아해주기만할 여자로 착각한 것이죠 그래서 톰은 영화내내 그녀의 취향에 관심을 기울여주지 못합니다. 링고스타도 그랬고 계속해서 자신의 취향에 대해서만 떠벌립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도 우리는 섬머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왜 링고스타를 좋아하며 졸업을 보고 눈물 흘렸는지 알지 못하죠 2014.07.28 00:42
  • 프로필사진 ... 반면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와 책의 제목을 물어봐준 남자, 자신에게 반지를 건내주며 청혼한 남자와 결혼합니다. 이게 톰과 그의 차이이죠. 톰이 섬머에게 자신이 읽고 있던 책을 선물한 것과 고백은 하지 않고 그녀에게 우리사이는 뭐냐며 책임을 떠 넘기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그래서 둘은 헤어지는 겁니다. 톰이 자신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이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예요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녀의 취향에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죠 마지막에 그 사실을 깨닫고 어텀에게 다가가죠, 그래서 이 영화는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인거죠 톰의 성장 드라마 이기도 하구요

    영화에 대한 평을 몇가지 읽었습니다만 인셉션도 그렇고.. 내용만 있지 공감이 되지는 않네요.. 전 대학생이라 기자분에게 기대를 했는데 아쉽습니다..
    2014.07.28 00:46
  • 프로필사진 ... 영화가 어렵긴 하지만 많은 힌트를 주고있습니다. 마지막에 동생과 대화후에 둘의 데이트를 회상하는 장면은 특히나 결정적인 힌트죠..
    영화가 많은 힌트를 주고있음에도 감독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이유는 너무 본인의 경험에 근거하여 영화를 판단하신것이 아닌지요.. 영화에 근거한 판단을 하셨다면..
    2014.07.28 00:49
  • 프로필사진 송원섭 뭐든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 보니, 아직 입시교육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분인 듯 합니다. 더 살아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2014.07.30 17:02 신고
  • 프로필사진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아 그리고 영화에 답이 있는거 처럼 주장했던 제 태도는 기자님의 관심을 끌기위한 작전이었습니다 ㅎㅎ 그것보다 영화에 대해 더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감독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게 정말 '남자들이여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렇다면 극중에서 두번이나 언급되는 졸업이나 링고스타의 의미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2014.08.01 03:29
  • 프로필사진 ... 영화에 말미에 섬머에 남편에 대한 묘사(식당에 앉아 도리언 그레이를 읽고 있었는데 다가와 책의 제목을 물어봐 주었다) 그리고 톰이 선물한 행복한 건축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엔딩씬에서 '필연적인 운명은 없다. 톰은 마침내 그걸 깨달았다'는 나레이션을 통해서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궁금합니다 ^^ 2014.08.01 03:35
  • 프로필사진 송원섭 대화를 좋아하는 분이시군요. 죄송하지만 이 영화를 본 것도 몇년 전이고, 님이 말씀하시는 장면들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지금 대답을 해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네요.

    대답해 드리기 위해 이 영화를 다시 볼 생각은 없습니다. 이 영화에 특별히 큰 의미를 부여하시는 듯 한데, 모든 사람에게 그렇지는 않을 거라는 점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영화를 만든 사람은 감독이지만, 그 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장면을 찍었는지를 '맞추는' 것이 영화에 대한 최선의 해석은 아닐 겁니다. 제작자와 해석자는 서로 다른 공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잘 생각해 보시길.
    2014.08.03 12:10 신고
  • 프로필사진 ... 말씀 듣고보니.. 확실히 해석자와 제작자는 다른 입장이라는 것을 간과했던것 같습니다 ^^ 좋아하는 영화라 좀 더 전문적인 의견을 듣고싶은 마음에 댓글을 달았던 것인데.. 기자님에게는 특별한 영화가 아니었다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두번이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얘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2014.08.03 13:33
  • 프로필사진 w 기자...;;; 2017.02.05 04:40
  • 프로필사진 ㅇㅇㅇ 윗분 해석도 괜찮지만 관심을 가져주는 남자라고 하지만 썸머도 먼저 조셉한테 관심가지지는 않아서 여자입장만 생각한 해석같네요 정작 썸머는 자기가 남자가 질렸을 시점에서 헤어지고 싶어하는 태도를 보여줬어요 그것을 장면으로 보여줬구요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건 운명같은 프레임을 여자한테 올려서 큰의미 가지지 말고 모든건 우연이고 내가 하는행동에 모든게 달려있다 라는걸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2019.03.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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