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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요일 아침마다 KBS 2TV의 '출발 드림팀(시즌 2)'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람들이 '경쟁'이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경쟁을 통해 강자와 약자가 가려지기 때문인데, 최근 방송에서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마이티마우스의 상추와 샤이니의 민호입니다.

과거 '드림팀'의 명성을 드높였던 대표적인 인물이라면 조성모와 이상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조성모는 '높이뛰기의 귀재'로 명성을 날렸죠. 하지만 당시의 조성모와 이상인이 '일반인 치고는 대단한 운동신경'을 자랑했다면 지금의 상추와 민호는 일반인을 넘어 직업 운동선수라고 쳐도 경쟁력을 발휘할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스타들의 운동능력까지도 업그레이드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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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두각을 보인 쪽은 민호입니다. 솔직히 '드림팀' 시즌 2의 초창기에 민호가 등장했을 때, 저렇게 1) 마르고 2)그냥 길기만 한 몸에 3) 계집애같은 얼굴로 무슨 드림팀이냐....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아마 많은 시청자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민호는 초반부터 무서운 스피드와 근성을 발휘하더군요. 오히려 운동능력에서는 한발 앞설 것으로 보였던(외모상) '짐승돌' 2PM의 준호를 능가하는 솜씨였습니다. 곱상한 외모만으로 평가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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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기대했던 조성모나 이상인 등 '왕년의 스타들'이 체력 저하 등으로 예전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민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드림팀 2'는 왕년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민호의 활약에 너무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민호를 견제할만한 다른 실력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사이 상추가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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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의 가장 강력한 업적은 조성모가 갖고 있던 2m25의 구름판 높이뛰기 기록을 깨 버린 겁니다. 이 기록은 제작진이 "10년 동안 아무도 깨지 못한 기록"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었던 것이죠. 상추와 민호도 2m20까지는 넘었지만 5cm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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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3월14일 방송에서 상추와 민호는 왕년의 체조 국가대표인 여홍철-이주형 감독에게 2개월간 집중 개인지도를 받고 이 기록을 깨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는 기록 자체보다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상추의 '괴물 체력'이 그냥 일반인 중에서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죠.

상추는 태릉 선수촌에서 치러진 체력 측정 결과 악력 70kg, 배근력 200kg, 서전트 점프 88cm, 30m 달리기 4.4초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냅니다. 악력은 투기종목 대표선수급, 서전트 점프는 측정판 위를 때렸고 측정한 모든 분야에서 기존 체조 선수의 체력은 능가하는 수준이었던 것이죠. 같이 체력을 측정한 민호도 상당히 좋은 수준이었는데 불구하고 상추에 비하면 모든 게 어린애처럼 보였습니다. 측정을 맡은 전문가도 허탈한 웃음을 지을 정도로 체력 지수가 뛰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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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런 체력 측정 결과를 볼 때 기록이 깨지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로 보이지 않았고, 결국 상추는 조성모의 10년 된 기록을 25cm나 넘어선 2m50의 신기록을 남겼습니다.

민호도 2m25는 가볍게 넘어섰지만 새로운 기록 작성 대결에선 상추에게 뒤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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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의 운동능력을 알고 있던 팬들은 그리 놀랍지 않다는 평입니다. 특히 지난해 유튜브에 올라온 상추의 덩크 슛 동영상이 그 증거라는 얘기죠. 이 영상에서 신장 1m81의 상추는 어렵지 않게 원핸드/투핸드 덩크를 성공시킵니다. 물론 NBA에서는 1m68의 스퍼드 웹도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기록을 보여주곤 하지만, 일반인이 1m81에 덩크를 보여준다는 건 경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서전트 점프 88이 그냥 공허한 숫자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상추가 운동으로 먹고 살(뭐 미래에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가수로서의 성공이 더욱 급선무겠죠. 마이티마우스라는 팀만으로도 꽤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지만 얼마 전 상추가 '드림팀 2'에서 "한 팬으로부터 '스포츠맨의 매력을 느꼈다'는 반응이 왔다. 가수라는 걸 모르는 것 같더라"고 말했듯, 개인적인 지명도 확대는 이제부터라고 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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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동안 방송된 '드림팀 2'의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상추는 유일한 라이벌인 민호가 중간에 어디론가 사라진 데 힘입어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슈퍼주니어의 은혁이나 2pm의 준호도 만만찮은 솜씨였지만 아무래도 짐승돌보다는 스포츠돌이 한 수 위인 듯 합니다. 과연 상추가 '스포츠돌 시대'를 자신의 것으로 온전하게 가져와 톱의 자리에 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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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구글에서 '상추'를 검색하면 이런 사진만 뜨는 걸 보면 아직 더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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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며칠 전 여자 쪽 신기록(1m80)을 세운 FX 크리스탈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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