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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는 과연 '재미있는 글'을 써 낼 수 있을까 우연히 모임에서 AI의 창작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AI가 교장선생님의 졸업식 축사 같은 글을 꽤 잘 쓴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 하지만 재미는 없다. 물론 AI의 능력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80% 정도도 재미있는 글을 써내지 못하면서 AI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박하기도 한다. 그 비율이 70%인지 80%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사실 '재미'라는 것이 무엇인지 규정하는 것 부터가 불가능에 가깝다), 아무튼 대부분의 인간들은 AI가 잘 써내는 종류의 글조차도 잘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창의적으로 재미있는 글, 예를 들어 이나 같은 글을 써 낼 가능성은 인간 쪽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인간 중에는 극.. 공감수 7 댓글수 1 2024. 1. 21.
  • 스콧 갤로웨이, 2024 바이든 재선 예상! 제가 스콧 갤로웨이 Scott Galloway 라는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뉴욕대 교수의 블로그를 가끔 보는데, 연초라 이 분이 한 2024년 예측이 마침 나와 있었습니다. 읽어 보다가 아예 번역기의 도움으로 번역을 했는데, 시사점이 꽤 있는 것 같아서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씩 훑어보시길 권합니다. 미국 경제, 특히 메타, 알파벳, 틱톡 등 IT 부문의 향방, 국제 질서, 미국 대선 결과 예측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갤로웨이 본인의 예측이며, 학계의 주류 의견 같은 것은 아닙니다. 금년 연말에 몇개나 적중할지 보는 재미도 있을듯. 워낙에 농담처럼 은유적인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해를 위해 제가 각주를 여러 개 붙였습니다. (앞에 주: 라고 표시된 것이 제가 단 각주입니다.) 본문은 이쪽입니다. .. 공감수 40 댓글수 17 2024. 1. 11.
  • 순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되살려낸 이순신 그는 늘 괴로워한다. 예민하고, 의심하고, 상실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영웅담이라더니. 과연 이런 것이 영웅인가. 엔 무용, 연극, 뮤지컬, 판소리가 모두 있다. 인물들의 감정은 대사로, 춤으로, 창으로, 노래로 전달된다. 원통형의 놀라운 무대는 때로 이순신의 배 안으로, 혹은 울돌목의 좁다란 물길로 변한다. 거북선은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이지만 순신 역의 형남희에게는 대사가 거의 없다. 무인 역의 이자람이 변사처럼 전체 극의 흐름을 끌어가고, 순신 본인보다 여러 내면을 대변하는 존재(또다른 순신)들이 주절주절 말이 많다. 승리가 불가능한 전쟁의 최전선에 어쩔수 없이 서게 된 순신은 무대에서 자주 쓰러진다. 바닥을 구르고, 매달리는 사람들로부터 달아나고 싶어 몸부림친다. 누구보다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11. 29.
  • 2023년에 보는 '넷플릭스 효과'. 작가 파업의 결과는.... 존경하는 스콧 갤러웨이 교수님이 넷플릭스과 작가/배우 조합 파업의 결과에 대해 일필휘지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넷플릭스 효과'라는 말에 대한 언급이 있어 눈길이 갑니다. '넷플릭스 효과(Netflix effect)'라는 말은 대략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수준급의 콘텐트나 배우, 감독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인 지명도를 확보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여기저기서 쓰이고 있는 듯 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K-콘텐트의 물결이 바로 넷플릭스 효과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듯.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랍니다.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라 주말에 낑낑... 번역을 시도해 봤습니다. 물론 번역기의 도움을 받았구요, 저의 기여는 좀 이상한 부분을 수정하고 역주를 붙인 정도. 그럼 시작합니다. 다시.. 공감수 1 댓글수 0 2023. 11. 1.
  • 테드 창이 본 AI, "지금 우리가 가진 기계에겐 의식이 없다" 존경하는 작가 테드 창이 파이낸셜 타임스( FT)의 AI 에디터인 마두미타 무르지아( Madhumita Murgia, 어느 쪽 이름인지 짐작이 안 가는...)와 나눈 인터뷰. 아마도 Lunch with FT 라는 고정란이 있는 듯 합니다. 저명 인사들과 데스크 급 기자들이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형식인 듯. 음식 이야기가 꽤 상세히 나옵니다. 더듬더듬 내용을 읽어보다가 그냥 번역을 해 버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번역기의 도움을 받았고, 받았는데... 어느 정도는 괜찮았지만 중간 중간 어이없는 오역이 꽤 있어서 그걸 다듬어서 읽기 편하게 한 정도입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원제는 아래 있는대로 Sci-fi writer Ted Chiang: "The machines we ha.. 공감수 4 댓글수 0 2023. 6. 4.
  • 1000명의 진정한 팬에 대한 이야기 매거진의 편집장이었던 케빈 켈리는 '1000명의 팬만 있으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08년에 내놓은 이 아이디어는 매우 충격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켈리는 2017년에 그 이야기를 약간 수정해서 자기 블로그에 올려 놓았습니다. The Technium: 1,000 True Fans (kk.org) 1,000 True Fans This is an edited, updated version of an essay I wrote in 2008 when this now popular idea was embryonic and ragged. I recently rewrote it to convey the core ideas, minus out-of-date details. Th.. 공감수 3 댓글수 2 2023. 4. 12.
  • 이탈리아식 생선찜 카르토치오, 누구나 할수 있다 가끔 요리랄 것도 없는 음식을 야매로 만들어 먹곤 합니다만, 이번 경우엔 노력 대비 효과가 깜짝 놀랄 정도라 올려 봅니다. 위에서 보이는 비주얼을 보면 대략 뭐가 들어갔는지 보이실 겁니다. 이름은 카르토치오(Cartoccio), 이탈리아어로는 '봉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재료 리스트 나갑니다. - 흰살 생선 (도미, 가자미, 광어, 민어 등등. 그런데 검색해보면 연어로 하신 분도 있고, 고등어나 꽁치를 쓰신 분도 있다고 합니다.) - 마늘 (다진 것. 꽤 많이) - 올리브유, 식용유, 버터 (대략 적당량) - 조개류 (바지락, 모시조개, 홍합 등등 아무거나) - 양파, 토마토 - 그밖의 야채 (뭐든지. 샐러리, 당근, 감자, 아스파라가스, 있으면 있는대로 다) - 소금, 후추, (기타 허브 종류 뭐든지.. 공감수 15 댓글수 3 2018. 8. 19.
  • St. John과 관련된 퀴즈를 푸는 법 이 페이지는 며칠 전에 냈던 문제의 정답과 관련된 해설입니다. 혹시라도 "어, 나 퀴즈 좋아하는데, 퀴즈라면 풀어봐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신작 '열두 발자국'을 읽다가 떠오른 예수와 십자가의 비밀 http://fivecard.joins.com/1387 이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라면 그냥 아래 글을 계속 읽거나, 그냥 나가셔도 됩니다. 참여는 겁나게 저조했지만 아무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답을 공개합니다. 일단 시간 제한도 없고, 공간 제약도 없는 퀴즈에선 검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당연히 문제를 내는 사람도 그걸 전제로 문제를 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정상이겠죠. 이 문제를 이미 머리 속에 있는 지식만으로 해결하려 하셨다면 거기서 이미 자격 미달입니다. 세상 그렇게 .. 공감수 4 댓글수 2 2018. 7. 11.
  • 차이나는 클라스, 제1권 발매 이벤트! 옛날, 질문 못하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선 똑똑한 질문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심지어 질문이 건방지거나 무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꼰대들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드러내놓고 말하기 힘든 비밀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바보가 되어 갔습니다.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 놓을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질문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런 분도 나오고 이런 분도 나왔습니다. 물론 이런 분도 나왔죠. 그리고 판이 열렸습니다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죠. 영특한 손님들도 많이 왔습니다. 가슴 떨리는 손님도 왔었고, 아무튼 판이 점점 커지고 주제도 다양해졌습니다. 내용은 점점 더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강연들을 한번 방송으로만 보기엔 아쉽다는 의견이 점점 늘어났.. 공감수 3 댓글수 2 2018. 7. 9.
  • 김정은-트럼프, 실제로 이랬을 리는 없지만 [제목: 실제로 이랬을 리는 절대 없을] "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네. 통역 필요 없지? 지금부터 잘 듣게." 방에 들어서자마자 D는 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뭐라는 거야, 대꾸할 새도 없이 D는 통역을 한쪽 구석 화장실로 몰아넣고 문을 잠갔다. 방 한켠의 디지털 타이머에서 시간이 조금씩 깎여 나가고 있었다. 43:36, 43:35, 43:34... 방에 들어온지 2분도 지나지 않아 이 키 큰 백인 남자와 단 둘만 남게 되고 보니 위산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은은 콜라를 마시고 싶었다. "은. 퀴즈를 하나 내겠네. 자네는 내가 왜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하나?" 뭐지? 이건 누구나 다 아는 거 아닌가? "젊은 시절부터 꿈이 대통령 아니었습니까?.. 공감수 22 댓글수 0 2018. 6. 15.
  • 팬텀싱어, 지금도 기억나는 7개의 클라이막스 지난 3개월간 가장 열심히 본 TV 프로그램은 단연 '팬텀싱어'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뭔가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JTBC의 히트작 '히든싱어'를 만들었던 조승욱 CP에게 언젠가 "다음엔 뭘 할 거냐"고 물은 적이 있고, "한국의 일 디보 같은 팀을 만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해볼까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게 전부입니다. 그 뒤로는 방송이 시작될 때까지 아무 사전 정보도 들은 게 없었습니다. (방송이 끝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저 역시 그냥 시청자 중 한 사람의 입장일 뿐입니다.) 아무튼 첫 방송. 다소 싱겁게 시작했습니다. 무슨 거창한 세레모니도, 의미 부여도 없이 곧바로 출연자들이 한 .. 공감수 98 댓글수 13 2017. 1. 28.
  • 이세돌은 왜 알파고와 복기를 하려 했을까 이세돌 9단은 첫 대국이 끝나고 습관적으로 복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복기에 응해줄 사람은 없었다. 아자황씨는 그냥 돌을 놓아 주는 사람일 뿐, 알파고가 왜 그 자리에 돌을 놓았는지 설명해줄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이세돌 역시 그런 복기 시도가 부질없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린 듯 했다. 그런데 이세돌이 이해할 수 없다면, 인간 중에 그런 수를 예측하거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 알파고의 1승은 단순한 경기의 승패가 아니라 판단의 문제, 그리고 그 판단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제다. 인공지능이 인류 최고의 전문가를 꺾었다. 인공지능이 인류 최고 전문가보다 합리적인 판단, 더 최적화된 판단을 한다고 인정받은 순간이다. 본래 나보다 .. 공감수 200 댓글수 10 2016. 3. 10.
  •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 세계 최고의 떼창, 인생 최고의 150분 2015년 5월2일. 또 한번 저의 공연 관람사에 남을 날짜가 생겼습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폴 매카트니 첫 내한 공연의 날입니다. 아마도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첫'이라고 쓰고 싶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비 맞으며, 스마트폰으로 메모 해 가며, 셋리스트를 대략 기록했습니다. 물론 모르는 곡 넘어가고 넘어가고. 결국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셋리스트를 대략 정리해 봤습니다. 결론은 첫곡 빼놓고 이번 Out there 투어의 4월27일 도쿄돔 공연 때 셋리스트와 첫곡 빼고는 똑같았다는 것입니다. (첫곡은 왜 바꾸셨을지... 너무 분주하게 사는 한국인들에 대한 동정의 노래?) 아무튼 토요일 잠실 야구경기가 끝나지 않아 종합운동장 주변 주차장은 모두 마비 상태. 거의 1시간 가까이 주변을 돌.. 공감수 27 댓글수 11 2015. 5. 3.
  • Ocean, 불멸에 관하여. 비슷한 또래에 우연찮은 인연으로,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긴 인연이었기를 바라던 사람을 얼마 전 잃었습니다. 며칠 되지도 않아 늘 샘나던, 사람다움과 재능이 넘쳐 나던 친구 하나를 또 잃었습니다. 이승에서의 삶이란. 그 가볍고도 얇음이란. 다시 한번 곱씹게 됩니다. 그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Mit Flügeln, die ich mir errungen, Mit Flügeln, die ich mir errungen, In heißem Liebesstreben, Werd'ich entschweben Zum Licht, zu dem kein Aug' gedrungen! Sterben werd' ich, um zu leben! Sterben werd' ich, um zu leben! Aufersteh'n, ja .. 공감수 0 댓글수 3 2014. 11. 12.
  • '님과 함께'를 보다 떠오른 '한지붕 세가족'의 추억 '우리 결혼했어요'가 아닙니다. '꽃보다 할배'도 아닙니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면서 새롭게 등장한 실버 예능의 기수입니다. 제목은 '님과 함께'. 티저를 보시면 느낌이 확 올 겁니다. 제목은 '재혼자들'. 그러니까 임현식-박원숙씨가 드라마 아닌 예능에서 가상 부부 체험을 하는 얘깁니다. 두 분은 수없이 많은 드라마에서 커플 연기(주로 서민적인 정서가 뚝뚝 떨어지는)를 보여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작은 뭐니 뭐니 해도 '한지붕 세가족'. 그 변형입니다. 2차 티저. '한지붕 새가족'. '산업 폐기물 같은 맛'...이란. 그런데 문득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추억의 드라마가 솔솔 생각납니다. 바로 '한지붕 세가족'. '봄바람 분다고 장독대 꽃피나'로 시작하는 김창완의 국악풍 주제가가 인상적인 오프닝. '.. 공감수 16 댓글수 10 2014. 2. 3.
  • 현장에서 본 히든싱어 왕중왕전, 더이상 모창은 없다 [히든싱어] 2014년 1월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 JTBC 사옥 호암아트홀에선 '히든싱어2'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왕중왕전 생방송이 펼쳐졌습니다. 왕중왕전으로는 세번째 방송. 그러니까 1월11일과 18일, 2회로 나뉘어 왕중왕전 본선이 치러졌고 25일에는 거기서 살아남은 세 사람의 모창 도전자 - 임성현(논산가는 조성모), 조현민(용접공 임창정), 김진호(사랑해 휘성)의 최종 대결이 펼쳐진 것입니다. 두 차례의 왕중왕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치열한 대결을 뚫고 올라온 이들입니다. 난다긴다하는 모창자들 중에서 선발됐고, 그 우승 혹은 준우승자 사이에서도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들이니 말입니다. 물론 결과는 아시는 바와 같이 휘성 모창자 김진호의 우승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마지막날.. 공감수 31 댓글수 6 2014. 1. 26.
  • 히든싱어2, 화려한 왕중왕전과 '너훈아'의 전설. [히든싱어] 시즌2를 마감하는 왕중왕전 1,2부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히든싱어' 방송 이후 처음으로 원조 가수를 앞선 두 명의 도전자들, 신승훈 편의 장진호와 조성모편의 임성현을 포함해 총 13명의 도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치렀습니다. 자신들의 우상과 맞붙어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였던 모창 능력자들은 한동안 쉬면서 축적한 기량이 눈에 띌 정도였습니다. 첫 방송 출연 당시에는 아무래도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겠지만, 두번째 도전인 왕중왕전에서는 활짝 개화한 듯한 도전자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비록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아이유 모창자였던 사년의 열창과 웃음은 많은 남자 시청자들을 열광시켰죠.^ 아무튼 이들의 기량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연출자 조승욱 PD까지 경.. 공감수 12 댓글수 3 2014. 1. 19.
  • 김광석의 신화, 히든싱어2를 통해 부활하다 [히든싱어2 김광석 편]을 보고 뭔가 남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1980년대. 요즘 자꾸 떠오르는 말입니다. 그때 이문세가 있었고, 변진섭이 있었고, 이승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켠에 노찾사가 있었고, 동물원이 있었고, 김광석이 있었습니다. 2013년 12월28일. JTBC '히든싱어2'의 김광석 편이 방송됐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히든싱어'는 많은 히트곡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원조 가수가 출연하고, 그 가수의 노래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모창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 출연해 과연 방청객과 시청자의 귀를 얼마나 혼동시킬 수 있는가 하는 데서 1차적으로 재미를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음원으로밖에 존재하지 않는 가수를, 이미 세상을 떠난 가수 편을 제작한다는 것이 어떤 .. 공감수 36 댓글수 5 2013. 12. 29.
  • 푸에르자 부르타. 2013. 12.15 푸에르자 부르타. 2013. 12. 15. 잠실 종합운동장 FB빅탑시어터 Fuerza Bruta - '잔혹한 힘(Brutal Force)'이라는 뜻. 상상력의 한계는 없음을 느끼게 하는 놀라운 퍼포먼스. ('푸에르자 브루타'라고 읽어야 정상이겠으나 공연의 한글 공식 표기가 '푸에르자 부르타' 네요.^^ 간혹 '푸에르타 브루자'라는 표기도 드문드문 등장. 푸에르타 델 솔의 영향인가요...) 아크릴 판 같은 재질의 공중 무대 위에서 물과 여성 무용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아크릴 위의 수증기. 미세한 흠, 물의 무늬, 물방울, 물결... 빛의 굴절을 가져오는 모든 것이 도구다. 자연스럽게 물의 무게에 따라 아크릴 판(혹은 두꺼운 비닐?) 중심부가 아래로 늘어지며 물이 고인다. 그곳이 수조 역할을 하고, 무대는.. 공감수 4 댓글수 1 2013. 12. 15.
  • 히든싱어 아이유 편, 샤넌 등장의 의미 [히든싱어 아이유] '히든싱어 2'의 아이유 편이 화제입니다. 아이유의 역대 최다 득표도 놀랍지만 아이유 모창 도전자로 출연했던 영국 출신의 샤넌(다음 검색어로는 섀넌^^), 걸그룹 투아이즈 멤버 김연준, 그리고 영국에서 온 또 다른 도전자 안나 등이 모두 화제의 대상입니다. 샤넌은 밤새 내내 포털 검색어에 남아 있더군요. 걸그룹 파이브걸스 멤버로 잠시 활동한 이력까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화제도 화제지만, 아이유 편은 '히든싱어' 제작진에게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이 또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히든싱어'는 제작진에겐 매우 힘든 포맷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는 2012년 연말 갑자기 나온 게 아닙니다. 많은 연출자들이 이 프로그램의 .. 공감수 24 댓글수 9 2013. 11. 24.
  • 히든싱어, 주현미의 '월량대표아적심', 왜 감동이었나 '히든싱어2' 주현미 편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아름다운 정경이 펼쳐졌습니다. 주현미의 도전자 중에 중국에서 귀화한 박애화씨가 있었던 거죠. 박애화씨의 사연을 들은 주현미는 그 자리에서 대뜸 중국어로 질문을 던졌고, 두 사람이 중국어로 몇마디 대화를 나누는 광경이 여과 없이 방송됐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주현미는 '약사 출신 가수'로도 유명했지만 '화교 가수'라는 사실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한 곡의 노래를 같이 부르기 시작합니다.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중국과 조금이라도 인연을 가진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노래죠. 이 노래를 처음 부른 사람은 1953년 태어나 95년 42세로 요절할 때까지, 전 세계 중국어권 인구에게 여왕으로 군림했던 가수 등려군입니다. .. 공감수 30 댓글수 16 2013. 11. 10.
  • 마녀사냥, 솔직해지는 세상을 대변하다 요즘 방송가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19금'입니다. '19금' 속에 묻어 뒀던 이야기들이 세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부에 JTBC '마녀사냥'이 있습니다. 방송 4개월째를 맞은 '마녀사냥'은 신동엽, 성시경, 샘 해밍턴, 허지웅 네 남자가 주축이 되어 털어놓는 짜릿하고 은밀한 연애 담론입니다. 물론 종래의 연애 이야기가 뭔가 미성년자용인 듯한 냄새가 났다면, '마녀사냥'에서 다뤄지는 것들은 철저하게 '어른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종전에도 '19금'을 표방한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아예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누드 모델이나 성인영화배우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까지 시도된 적이 있었지만 대부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이들 프로그램들과 지금 자리잡고 있는.. 공감수 28 댓글수 14 2013. 11. 7.
  • 손석희의 뉴스9, FROZEN MAN은 누구? (2013.9.30~10.4) 지난 주에도 어김없이 '뉴스9' 클로징에 다섯 곡의 노래가 소개됐습니다. 물론 다 좋은 곡들이겠지만, 뉴스와 연결해서 읽으시면 흥미를 더합니다. 어떤 엔딩곡들이었을까요. 바로 시작합니다. 9월30일 누군가에게는 힘들었을, 누군가에게는 당혹스러웠을, 누군가에게는 억울했을지도 모를 9월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내일(1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뉴스9을 마칩니다.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Man in the mirror' - James Morrison Man in the mirror란 누구일까요. 바로 그 자신이죠. 나는 거울 속의 남자와 함께 새로 시작해요. 나는 그에게 그의 방식을 바꾸라고 말하죠. 그리고 이보다 더 선명한 메시지는 없을 거에요.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으면, 그 자.. 공감수 14 댓글수 1 2013. 10. 5.
  • 히든싱어2, 히든 콜택시를 직접 타 봤더니 [히든싱어2]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히든싱어 시즌2가 오는 10월12일 돌아옵니다. 이미 시즌1의 성공적인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프로그램이지만 벌써부터 다양한 수단을 통해 히든싱어2가 시즌1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을 이루고 있는 건 다양한 이벤트입니다. (저 아래, 마지막 동영상을 보시면 그 이벤트의 성공을 위해 제작진 혹은 마케팅 스태프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이달 초,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대형 극장 이벤트가 그 시작입니다. 사실 이 이벤트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아직도 상품이 - 치킨 500마리가 걸려 있습니다. 지금부터 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3000명이 들어 찬 대극장에서 정답을 발표했을 때 울려.. 공감수 5 댓글수 10 2013. 9. 30.
  • 손석희, 뉴스9 둘쨋주엔 어떤 노래들이? 금세 1주가 지났습니다. 첫주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9'을 진행하면서 들려 드린 클로징 음악이 화제를 뿌렸습니다. 물론 거기에 대해서도 정리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2주째. 9월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흘러나온 엔딩 음악을 소개합니다. 확실히 첫주보다 훨씬 다양해지고, 넓어졌습니다. 9월23일 클로징 멘트: 증세를 해도 공약의 후퇴, 증세를 안해도 공약의 후퇴 가능성. 이런 경우를 말그대로 진퇴양난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오늘(23일) 뉴스9,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내일도 저희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Beatles Recovered Band ‘When I’m sixty-four’. 당연히 비틀즈의 곡입니다. Sgt. Pepper's Lonely.. 공감수 10 댓글수 0 2013. 9. 28.
  • 손석희의 노래들엔 어떤 메시지가? [손석희 뉴스9 엔딩 음악] 웬만한 예능보다 열기가 뜨겁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9'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얘깁니다. 심지어 뉴스 끝날 때 나오는 엔딩 곡들까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뉴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했습니다. "뉴스가 뭐 뉴스지, 새로울게 뭐 있누. 특종이나 나오면 몰라도..." 하지만 이미 사람들은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종 없이도 새로운 뉴스가 어떤 것인지. 말로만 하던 심층성, 그러니까 '깊이 있는 분석'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지상파 뉴스의 불문율은 '1분30초'입니다. 1분30초 짜리 뉴스들을 길게 길게 붙인 것이 기본 포맷이죠. 이 길이가 넘어가면 시청자들이 지루해 한다는 것이 원칙처럼 .. 공감수 39 댓글수 8 2013. 9. 21.
  • 히든싱어2, 히든택시 타면 바로 출연 가능! 택시 많이 타시죠? 색다른 택시 한번 타 보시는게 어떨까요.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택시, 요금 대신 노래를 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택시가 있습니다. 바로 JTBC에서 운영하는 '히든 택시'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히든 택시는 10월12일부터 JTBC에서 방송되는 '히든싱어2'를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입니다. 물론 이 택시의 운영 목적은 '히든싱어2'의 출연자 모집을 위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씀드리면 어디 예심 보러 나가기도 귀찮은 분들, 택시 탈 때 하시는 콜 전화 한통 하시면 이 히든택시가 달려갑니다. 그럼 차 안에 설치된 노래방 기계로 노래 한 곡 하시면 됩니다. 타신 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선팅이 잘 되어 있습니다만, 차 안에는 이렇게 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앞에도 .. 공감수 9 댓글수 2 2013. 9. 10.
  • 2013.8.15. 조용필 슈퍼소닉 공연 초간단 리뷰. 2013년 8월15일 슈퍼소닉 라이브 조용필 공연(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 22시10분부터 약 100분간 진행 보컬 조용필 기타 최희선 베이스 이태윤 드럼 김선중 키보드 최태완 이종욱 오프닝: DJ KOO 1. 미지의 세계 2. 단발머리 3. 자존심 4. 못찾겠다 꾀꼬리 5. 그대여 6. 조용필 기타 솔로 + 남겨진 자의 고독 7. 꿈 8. 장미꽃 불을 켜요 9. 판도라의 상자 10. 밴드 소개 11. 바운스 12. 모나리자 13. 헬로 (앵콜) 14. 해바라기 15.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16. 나는 너 좋아 17. 다 아는 그 노래. 록 페스티발에 맞게 선발된 송리스트. 슬로 곡은 '남겨진 자의 고독'과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단 2곡. 위대한 탄생의 연주력과 '달리는' 힘에 초점이 맞춰진 공연. .. 공감수 12 댓글수 1 2013. 8. 16.
  • 멤피스, 폭발하는 R&B의 역사가 담긴 걸작 [멤피스]. '멤피스'라는 뮤지컬이 극장에서 상영중입니다. 5~6월의 메가박스 상영 목록에 보면 '뮤지컬 멤피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2010년 토니상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으니 브로드웨이 기준으로도 꽤나 신작인 셈입니다. 그레이스랜드(Graceland)의 존재를 아시는 분들은 '멤피스'라는 제목을 보고 혹시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엘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뭐 엘비스가 거론되지는 않지만, 내용으로 보아 전혀 관계 없지도 않군요.^^ 참고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들을 갖고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은 '올슉업 All Shook Up'입니다.) '멤피스'는 1950년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 시점의 그곳은 미국 .. 공감수 16 댓글수 0 2013. 6. 24.
  • 히든싱어, 원조 가수는 언터처블? [히든싱어 김건모]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히든싱어' 시즌1이 14회, 김건모 편을 통해 정리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연말 박정현, 김경호 편이 파일럿 형식으로 방송됐고 3월부터 성시경을 시작으로 김건모까지 다시 열두명의 가수가 '히든싱어' 무대에 섰습니다. 총 14명의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시청률 면에서도 꽤 큰 반향이 있었고, 온라인에서는 그 몇배나 되는 화제가 쏟아졌습니다(혹자는 온라인에서의 반응을 보고 '히든싱어'가 동시간대의 '세바퀴'보다 시청률이 훨씬 높은 줄 알았다고도 합니다만 현재의 계산 방식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제기한 의견이 있습니다. "대체 왜 원조 가수가 한번도 탈락하지 않느냐"는 것이죠. 누가 됐던 한두번은 원조.. 공감수 19 댓글수 14 201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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