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뉴스9 둘쨋주엔 어떤 노래들이?
금세 1주가 지났습니다.
첫주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9'을 진행하면서 들려 드린 클로징 음악이 화제를 뿌렸습니다. 물론 거기에 대해서도 정리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2주째. 9월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흘러나온 엔딩 음악을 소개합니다.
확실히 첫주보다 훨씬 다양해지고, 넓어졌습니다.
9월23일 클로징 멘트:
증세를 해도 공약의 후퇴, 증세를 안해도 공약의 후퇴 가능성. 이런 경우를 말그대로 진퇴양난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오늘(23일) 뉴스9,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내일도 저희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Beatles Recovered Band ‘When I’m sixty-four’.
당연히 비틀즈의 곡입니다.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수록곡.
단지 저작권 사용에 대단히 민감한 비틀즈이기 때문에 카피 곡을 선곡하신 듯.
여기선 뭐 그냥 원곡으로 들으시겠습니다.
당장 귀에 확 들리는 가사는 이렇습니다.
나를 계속 필요로 할 건가요?
나를 계속 부양할 건가요?
내가 예순 네 살이 되어도?
Will you still need me,/ Will you still feed me/ When I’m Sixty-four
사실 국내 노인복지의 시작은 거의 대부분 65세부터 자격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예순 넷이나 예순 다섯이나(이건 아니구나), 아무튼 복지에 민감한 나이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Will you still feed me는 딱 걸렸단 느낌.
9월 24일 클로징 멘트:
시청자 여러분, 오늘(24일)도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저희들이 추구한 것은 '한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였습니다. 내일도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James Taylor, ‘That lonesome road’
제임스 테일러는 밥 딜런과 함께 손사장이 가장 좋아하시는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리로 향하는 길의 외로움을 노래한 'That lonesome road'는 성가풍의 멜로디와 코러스 때문에 'You raise me up'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당연히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려니 외롭고 고될 수 밖에요. 지금 JTBC 뉴스가 걷고 있는 길처럼.
내가 가던 길을 멈추고 한두번 말을 들었더라면
내가 떠드는 대신 입을 다물고 눈을 크게 떴더라면
내가 머리는 차게 식히는 대신 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더라면
나는 오늘밤 이 길을 가고 있는 신세를 면할 수 있었을텐데.
If I had stopped to listen once or twice/
If I had closed my mouth and opened my eyes
If I had cooled my head and warmed my heart
I’d not be on this road tonight
모두 가정법 과거완료, 즉,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대한 후회라는 게 가슴아픈 가사...
9월25일 클로징 멘트:
복지공약 후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면서 내일(26일)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9을 여기서 마칩니다. 내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엘튼 존, Sorry Seems to be a hardest word
복지공약 후퇴를 말한 박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비판을 받았죠.
(물론 26일부터 사과에 나섰죠. 이 노래는 25일까지의 상황을 대변하는 겁니다.)
정말 미안한다는 말 듣기가 어려웠죠. 문득 이 가사가 떠오릅니다.
It's sad, so sad/ It's a sad, sad situation/
And it's getting more and more absurd
이건 정말, 정말로 슬픈 상황이야. 그리고 점점 어처구니없어져 가고 있어.^^
....
9월26일 클로징 멘트:
오늘(26일)부터 날씨가 부쩍 선선해졌습니다.
감기 피하시고 가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뉴스 9을 여기서 마칩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서 버스커버스커의 ‘가을 밤’ 이 흘러나왔습니다. 첫번째 국내 곡이자 연주곡입니다. 가슴이 저며옵니다.
뭐하세요. 가을을 느끼자는데. 가사 같은 건 필요 없잖아요.
9월27일 클로징 멘트:
오늘(27일)밤 밤샘토론 예고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JTBC에서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에 신예리 국제부장 사회로 밤샘토론을 합니다. 우리 사회 가장 뜨거운 이슈를 밤 12시 반부터 새벽까지 툭 터놓고 뜨겁게 토론할 예정입니다.
오늘 주제는 '꽉 막힌 정국, 누구 책임인가' 입니다. 토론으로 불금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unip, 'Line of Fire'
영화 'In the line of fire'에서처럼 line of fire는 총알이 날아가는 사선(射線)을 의미합니다. 또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는 최전방을 가리키기도 하죠. 그리고 치열하게 논쟁이 오가는 토론은 흔히 사선으로 비교되곤 합니다.
CNN의 유명한 토론 프로그램 제목도 'CROSSFIRE(십자포화)' 였죠. 이번 선곡은 토론 프로그램 'JTBC 밤샘토론'을 위한 응원곡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네 주위에 네 편은 아무도 없어
아무도 네 말을 이해하지 못해
네가 부르는 소리는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아.
No one else around you
no one to understand you
no one to hear your calls
이런 토론이 되면 안 될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주가 흘렀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월요일에 만나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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