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John과 관련된 퀴즈를 푸는 법
이 페이지는 며칠 전에 냈던 문제의 정답과 관련된 해설입니다.
혹시라도 "어, 나 퀴즈 좋아하는데, 퀴즈라면 풀어봐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신작 '열두 발자국'을 읽다가 떠오른 예수와 십자가의 비밀 http://fivecard.joins.com/1387
이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라면 그냥 아래 글을 계속 읽거나, 그냥 나가셔도 됩니다.
참여는 겁나게 저조했지만 아무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답을 공개합니다.
일단 시간 제한도 없고, 공간 제약도 없는 퀴즈에선 검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당연히 문제를 내는 사람도 그걸 전제로 문제를 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정상이겠죠. 이 문제를 이미 머리 속에 있는 지식만으로 해결하려 하셨다면 거기서 이미 자격 미달입니다. 세상 그렇게 쉽게 살려 하시면 안 됩니다.^^
구글에는 이미지 검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어진 이미지를 넣고 검색을 해 봅니다.
사실 별 쓸만한 결과를 주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뒤에 있는 배경이 에펠탑이라는 누구나 다 아는, 쓸데없는 정보가 먼저 나옵니다.
하지만 그 아래로 내려가면,
사진에 있는 다섯 명의 촌스러운 옛날 남자들을 Duran Duran 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걸로 충분합니다.
물론 총기 있는 분들은 이 페이지를 죽 넘기다가,
이런 페이지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주어진 사진이 Duran Duran 이라는 그룹이 007 시리즈 중 하나인 A view to a kill 이라는 영화의 주제가를 불렀을 때의 모습이라는 걸 가르쳐주는 웹 페이지입니다.
물론 여기까지 한방에 도달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 단계, 그러니까
google 에서 duran duran과 eiffel tower 를 한꺼번에 입력하면 결국은 A view to a kill 로 연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약간 돌아 오긴 했지만 이제 출제자가 원하는 것이 바로 영화 A view to a kill 과 관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대체 십자가와 성 요한에 대한 글과 무슨 관련이 있어서 저 영화가 떠올랐다는 것일까요?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키워드를 몇개 추려서 조합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1. A view to a kill + 정재승
2. A view to a kill + 열두 발자국
3. A view to a kill + Salvadore Dali
4. A view to a kill + St. John
(극적인 효과를 위해 순서를 4번으로 배치했지만 사실 정상적으로는 4번을 가장 먼저 검색해 보는게 답이겠죠.)
이걸로 끝.
로저 무어가 주연한 007 시리즈 영화인 A view to a kill 에는 St. John 이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 영화에서 로저 무어가 쓰는 가명이 St. John Smythe 입니다. 그런데 발음이 매우 특이합니다. 세인트 존 스미스라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이름인데, 실제 발음은 '신 진 스마이드' 입니다. 영화 속에서도 로저 무어가 초대장에 쓰인 이름을 읽지 못하는 직원에게 '스마이드, 신진 스마이드' 라고 정정해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실 이 장면이 인상적인 것은 대부분의 007 영화에서 지켜지는, '007은 가명을 쓰지 않는다'는 원칙에 어긋나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호텔 예약 등은 가명으로 하기도 하지만 상대방 눈 앞에서 이름을 밝혀야 할 때 우리의 007은 거의 언제나 느끼한 웃음을 얼굴 가득 머금고 '보온드, 제임스 보온드' 라고 실명을 밝혀 왔기 때문입니다. 뭐 이건 다 그냥 그렇다 치고.)
어쨌든 그래서 정답은,
"St John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영화 A view to a kill 에서 로저 무어가 사용했던 가명인 'St. John'이 생각났다"
입니다.
...아니 표정들이 왜 그래요.
그럼 제가 여기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 이름은 뭔가요?" 같은 문제를 낼 거라고 기대하셨단 말입니까?
뭐 아무튼 이 책들에게 지속적인 성원 부탁드립니다.
차이나는 클라스 이벤트 http://fivecard.joins.com/1388 는 아직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