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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태연의 푸딩-젤리 커플이 파국을 맞았더군요. 정형돈의 '실제' 연애가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상 커플을 무참하게 깨 놓은 셈입니다. 구분을 하자면 정형돈이 출연하고 있는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계열의 프로그램이지만, '무한도전'에서는 정형돈의 연애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재미있는 소재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겠죠.

하지만 '우리 결혼했어요'는 당연히 다르죠. 이 프로그램이 발을 딛고 있는 건 아무래도 가상현실이니까요. 이 쇼의 생존은 사람들이 얼마나 이 쇼를 철석같이 믿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프로그램 안에서 달달한 연애를 하고 있는 남자가 사실은 따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이 있다는 것 만큼이나 '확 깨는' 일은 또 없을 겁니다. 안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부터 연출진과 기자들 사이에선 이런 얘기가 충분히 오갔기 때문이죠.

"출연자 중에서 누가 열애설에 휘말리기라도 하면?"
"...절대 그런 일은 없게 해야죠."

하지만 그 우려하던 일이 이번에 일어났고, 누구나 '이건 사실이 아니야'라고 속으로는 알고 있었겠지만, 이제부터 '우결'을 보는 눈은 달라질 겁니다. 제작진은 즉시 정형돈-태연 커플을 퇴장시켰지만 이제는 그게 문제가 아닐 겁니다. 안 그래도 시청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었지만 이제 '우결'을 지탱하고 있던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졌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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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예전에 '우리 결혼했어요' 가 처음 화제를 일으킬 때 썼던 글로 넘어갑니다. 새로 글을 써도 되겠지만, 어차피 지금부터 하려던 말도 그 때 이미 했던 말과 거의 흡사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런 사태는 '우결'이 시작하던 지난해 5월에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고나 할까요.

이 대목에서 질문을 해 봅니다. 리얼리티 쇼는 정말로 리얼할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리얼리티 쇼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서바이버'나 '배철러' 같은 리얼리티 쇼에서 출연자의 상당 부분은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믿는 냉소적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쇼의 진실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람들도 있죠.

물론 '우승자가 미리 결정되어 있다'든가 하는 정도까지 미리 다 짜여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배철러'같은 경우에는 1위로 뽑힌 여자와 남자 주인공이 실제로 결혼하는 일도 있죠. 하지만 이런 리얼리티 쇼에서 가끔씩 악역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조작설'이 믿고 싶어집니다.

누구라도 잘 보이고 싶을 게임 안에서 얼토당토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건 다른 보상을 약속받고 하는 행동일 거란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리얼리티 쇼를 표방하는 '심플 라이프' 같은 쇼에 나오는 것처럼 패리스 힐튼이 저능아일 거라고는 절대 믿고 싶지 않습니다.

역시 리얼리티 쇼인 '밀착취재, 스타의 신혼(Newlywed)'에서 '참치는 물고기가 아니라 새'라고 주장해 화제가 됐던 제시카 심슨도 쇼가 끝난 뒤 "이 쇼는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쇼 아니냐"며 자기를 바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비웃었습니다. 제목에 리얼리티가 들어간다고 다 사실은 아닌 겁니다.

그리고, 최소한 미국의 리얼리티 쇼들은 대부분 일반인들이 출연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래야 진짜 리얼리티 쇼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리얼리티 쇼'라는 간판을 내걸고 연예인들이 출연합니다. 말하자면 '연기가 직업인 사람들'을 내놓고(가수도 포함됩니다. 가수는 노래가 곧 연기죠) 그걸 믿어달라고 하는 셈인데, 그걸 또 악착같이 믿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런 걸 보다가 쓴 글입니다.





[송원섭의 두루두루] "이건 현실이 아니야!"

1938년. 미국 뉴저지주가 발칵 뒤집혔다. 라디오에서 "화성에서 온 외계인들이 미국을 공격하고 있다"는 아나운서의 급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기 때문. 물론 이건 진짜 뉴스가 아니었고, 뒷날 '시민 케인'을 내놓은 천재 영화감독 오손 웰스가 H.G. 웰스의 SF소설 '우주 전쟁(War of the Worlds)'을 각색한 실감나는 라디오 드라마였다.

방송극 중간 중간 여러 차례 '이 방송은 실제가 아니라 구성된 드라마'라는 고지 방송이 나갔고, 심지어 광고도 끼어 있었지만 속은 사람들은 그런 건 고려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듣고 싶은 부분만을 들었기 때문이다.

뒷날 미디어 연구자들은 이 사례에서 '매스컴은 사람들에게 탄환이나 피하주사처럼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는 강효과이론을 주창하기도 했지만 사실 이 사건의 교훈은 다른 데 있다. '사람들은 미디어에서 무엇을 보여 주건,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쪽이다.

바로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 얘기다. 남녀 네 쌍이 각각 둘만의 공간에서 밤을 지새며 나누는 '결혼 역할극'이 이 프로그램의 실체지만, 여기에 열광하는 여성 시청자들에겐 마지막의 '극', 혹은 '역할극'이라는 부분은 별 의미가 없다.

물론 예전부터 드라마 속 커플들의 희로애락을 자기 일처럼 여기는 열혈 시청자들은 많았지만, '우결'의 경우는 또 다르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들이 실제로 결혼했거나,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안전판이 드라마보다 훨씬 더 많다. 하지만 열혈 팬들은 이런 사실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출연자들이 이런 상황에서의 연기에 매우 능숙한 전문가들이라는 사실도 그냥 무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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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에게도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 통해 최고의 '훈남'으로 떠오른 알렉스가 음반 준비를 위해 이 코너에서 빠졌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마치 알렉스가 파트너 신애를 차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라도 한 듯 아우성 일색이었다.

문득 오래 전 사무실에서 받은 전화 한 통이 생각난다. 기운 빠진 목소리의 한 여자가 당시 인기 절정이던 배우 H의 전화번호를 묻는 내용이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사기를 당하고 식구들이 병이 있는데 전부 길에 나앉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 H씨의 전화번호가 필요할까. "도와주실 것 같아서요." 여자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저희 사연을 알면 꼭 도와주실 것 같아서 연락을 드리고 싶어요."

최신 미디어 이론들은 대부분 '매스컴에 의해 섣불리 휘둘리지 않는 똑똑한 정보 수집자'로서의 대중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에도 여전히 '이건 연기야. 실제가 아니야'라는 말을 무시하고 방송이 주는 판타지에 푹 빠져 있는 시청자들이 그토록 많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들에겐 누가 '매트릭스'의 빨간 알약을 줄지 궁금하다. (끝)



혹시 마지막의 빨간 알약 얘기에서 '이게 무슨 소린가' 하신 분들은 없겠죠.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두개의 알약을 내밉니다. 파란 알약을 먹으면 이 상황이 모두 꿈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매트릭스가 주는 환상 속에서 잘 살게 되죠. 하지만 빨간 알약을 먹으면 꿈에서 깨고, 잔혹한 현실을 맛보게 됩니다.

물론 바로 뒤에도 나오지만 모피어스와 함께 싸우는 전사들 중에도 '차라리 그때 파란 알약을 먹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연하죠. 누구라도 그럴 겁니다.





아무튼 이 프로그램의 팬들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수는 현실과 이 프로그램 내용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지난해, 알렉스가 새 앨범 준비를 위해 '신애와의 신혼 생활'을 포기한다고 발표하자 아쉬움의 함성이 일었죠.

하지만 알렉스가 군에 입대하는 성시경의 뒤를 이어 6월 초부터 라디오 DJ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가자 이 아쉬움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엄청난 악플이 달리기 시작한거죠. 물론 그 수가 절대 다수는 아니겠지만, 알렉스의 소속사 쪽에선 경악했습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팬들은 '어떻게 DJ할 시간은 있고, 신애와 달콤하게 속삭일 시간은 없느냐'는데 흥분하고 있었습니다.

알렉스의 죄(?)라면 너무도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한 죄겠군요. 만약 이 대목에서 알렉스가 따로 사귀는 여자친구가 발견되기라도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 대목은 지난해 5월의 시선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정형돈- 저 위 사진을 보니 심지어 재혼이었던 - 이 이 가정을 현실로 만든 것이죠. 그런데 최근 결혼 발표를 한 신애는 과연 저 때 '그분'을 사귀고 있었을까요, 아닐까요. 그것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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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예화로 들어간 전화는 제가 직접 받은 거였습니다. 사연은 위에 적은 그대로입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분은 무척이나 절박해 보였습니다. 도저히 매니저 연락처를 가르쳐주지 않을 수 없더군요.

과연 그 뒤로 진짜 도움이 갔는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런 식의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가 '이미지가 좋은' 스타들에게 직접 전달되기 시작한다면 그 또한 당혹스러운 일이겠죠. 아무튼 재미있는 오락 프로그램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소비하시는 분들에 대해선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거기에 지나치게 빠져서, 현실과 방송을 구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분들은 빨리 주변 분들이 깨워주셔야겠죠.

미디어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단순한 정보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점점 똑똑한 정보 추구자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 정론인데, 21세기에도 이런 판타지에 빠져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사실은 참 놀랍기만 합니다. 이래서 사람은 알 수 없는 존재인 모양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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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ㅁㅁㅁ 식상한 리얼리티 비판이 나왔군요.
    우결은 애초에 간판부터가 가상결혼임을 강조했죠.
    리얼리티 비판이 쏟아져 나와서 이제는 지겹습니다.

    주인장 말씀처럼 똑똑한 시청자들이 많아져서
    리얼리티쇼를 비판하며 쇼의 환상에서 깨어나라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헛똑똑해 보입니다 그려.

    리얼의 가면을 벗어나서 제가 보는 방송의 최대 묘미는
    얼마나 실험적인가, 파격적이고 신선한가를
    중심으로 봅니다.
    패떳이 시골에 내려가서 계몽운동하고
    1박2일이 시골에 내려가서 계몽운동하고
    우결은 가상결혼으로 시골의 소똥냄새 안나고
    억지로 망가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아서
    타방송의 같은 시간대의 프로보다 참신한 우결을 봅니다.

    우결이 막을 내리면 MBC도 패떳이나 1박2일처럼
    시골에 내려가서 쇼하는 계몽예능을 선보이게 되겠지요.
    쥐정권의 말처럼 10년전으로 돌아가는 걸까요?

    요즘들어 방송에서 새마을 운동 얘기가 많이 나오는 걸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2009.04.08 20:34 신고
  • 프로필사진 어차피 소녀시대 다른멤버들 홍보도 다했고, 정형돈도 이미지 쇄신을 했으니, 손해보단 이익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저도 우결전까지는 소녀시대 멤버들 이름 다 몰랐는데, 우결을 통해서 멤버들 이름 다 알게 되었습니다..저같은 사람 엄청 많을건데... 2009.04.08 20:53 신고
  • 프로필사진 ^^ PD가 바뀌면서.........좀.........아닌것같아요.....대표적으로
    우결특성에 맞게 잘 만들어진 커플은 앤솔커플인듯............
    개미넨 너무 시트콤인것같고....암튼 지금은 아이돌PR시키는방송으로 밖엔 생각이 안들어요. 사실 방송을 안보고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ㅋㅋ...암튼 1기커플이후에는 너무 스타키우기가 너무 노골적이어서.....................돈받나?????????
    2009.04.08 21:19 신고
  • 프로필사진 모두가윈윈 푸딩과 젤리하차는 모두에게 윈윈이죠

    1. 푸딩 - 어차피 로맨스의 주인공도 아니고 소녀시대 홍보부장 그만해도 되고 사랑도 찾았고

    2. 젤리 - 알릴건 알렸겠다. 그간 하기 싫다는 표정 드러내며 했는데 안해서 좋고 이참에 라디오나 하면서 신곡 준비나 하면 되고

    3. C신문사 - 푸딩사건 터트려서 사장님 구해서 좋고

    4. 소덕후 - 푸딩 맘에 안들었는데 나가주니 고맙고(어차피 태연은 딴데 꽂아 준다니 계속 볼수 있고)

    모두가 윈윈인듯.
    2009.04.08 21:47 신고
  • 프로필사진 dhf 소녀시대 이제 들어간다고 하네요
    자기네들 활동 접어야 하는데 자기들에게 화살 돌아오는것 막으려고 정형돈 건 터뜨린 것은 아닌가 하는데요?
    사람들 좀 순진한듯...
    소녀시대 마케팅으로 너무 해먹는듯
    2009.04.08 22:55 신고
  • 프로필사진 ㅋㄷ ㅋㄷ 예전에 슈쥬가 연애프로그램에
    가상으로 연애는 싫다면서 안나가겠다는
    기사가 생각나네요 ㅋㅋ
    뭐 그땐 강호동, 유재석도 그런 프로그램에서
    다 발뺐을때고 사실 인기플그램이 아니니 뭐

    우결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요즘들오 형돈-태연커플이 좀 많이
    재미없어지긴했어요
    sm 소시 홍보대사인건 다들 인정하는거고
    뭐 정형돈은 우결하면서 손해만봤는데
    굳이 정형돈이 바보같은 짓만 할까도 생각해봅니다
    sm에서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말이죠 ㅋ
    뭐 암튼 전 형돈-태연커플에 자꾸 강인씨가
    끼어들여 태연한테 스킨쉽에 치근덕 거리는게
    더 맘에 안들었답니다 ㅋ
    이제 그런거 없을테니 더 좋음 ㅋ
    2009.04.08 23:05 신고
  • 프로필사진 깨졌네요ㅋ 갠적으로 정형돈 팬이라서 안타까웠는데
    이게 잘해주면 사오리한테는 왜 그랬냐 얼굴따지냐 뭐 이래서 욕먹고, 못해주면 우리 소녀시대 태연이한테 왜 그러냐 욕먹고
    2009.04.08 23:39 신고
  • 프로필사진 조정래 쭉 읽다가 문든 스친 생각 +.+
    이걸 내가 왜 읽고 있지???
    그래서 그냥 갑니다.;;;
    2009.04.09 00:01 신고
  • 프로필사진 제니 우결이란 프로그램 자체를 이해못하겠네요. 그래서 전 안보는편이지만.. 실제로 가상을 현실로 혼돈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죠. 저를 비롯해 세상을 알만한 사람들은 저게 가상이니깐.. 그러고 말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멋도 모르고 무조건적으로 보니깐.. 결혼하면 저런거구나..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죠.. 너무 환상에 빠져서들... 좋은프로그램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2009.04.09 00:04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혼돈이 아니라 혼동입니다. 2009.04.09 17:59 신고
  • 프로필사진 우결이라 뭐 개인적으로 알렉스가 화분을 부르며 헤어지자고 할 때 부터 시청자들은 최면에서 깨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김현중 기사에 여전히 쌍추를 외치며 댓글달고 쫓아다니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만.. 솔직히 개인적으로 멋진 연하에게 털털한 본인의 매력이 있지만 다소 여성적인 매력이 떨어지는 이미지로 예능프로에 나오던 황보가 사랑받는다는 설정에서 나도 저런 멋진 연하를 만날 수 있을거라 대리만족하는 사람들인가 뭔가 싶었거든요. 소위 드라마 커플등에도 쫓아다니는 리얼팬이라고 부르던데 자기 좋아하는 아이돌이 무슨 여자 연예인과 방송에서 조금만 다정하게 굴어도 그 여자연예인에게 쫓아가 난리를 치는 아이돌광빠들과 더불어 참 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태연이 형돈은 남편으로 볼 수도 없어라는 표정으로 찍다가 둘이 있을 기회를 피하려는 듯 아니면 카메라에서 둘만 방송시간을 감당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듯 처제들(윤아처럼 바쁘지는 않고 어느 정도 예능감이 있는 타 소시멤버들)을 자꾸 끌어들였는데 그런 태연의 반응을 시큰둥이라고 표현한 불러거도 있었지요. 말그대로 부부삘이 전혀 나지 않거니와 설레하는 듯이 보이지도 않았지요. 정형돈도 한참 어린 태연에게 설레어한다기보다 우결컨셉상 가상남편 없이 소녀시대만 나올 수 없으니 짝지어 나왔다는 느낌이랄까.. 하긴 이쁜 부인 이윤지를 맡은 강인도 그냥 방송출연한다는 느낌으로 하지만요. 사실 연기력이 부족한 태연에게 정형돈을 붙여두고 설레이는 척해라라고 한 것은 제작진의 무리수였죠.)

    이런 시점에서 터진 정형돈의 열애설...

    소시는 태연이 시큰둥하고 성의없이 방송해서 커플이 깨진게 아니게 보이니 좋고.. 태연은 별로 하고 싶지 않던 커플 그만해도 되니 좋고.. 형돈은 그간 안 좋은 이미지 (못생긴 여자에게 엄청 함부로 한다든가 태연에게도 상황이 주는 기본적인 설레임조차 일으키지 못하는 매력없는 남자라는 시각)에서 그래도 알고보면 실생활에선 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의외의 반전을 이룩한 보람이 (뭐 덕분에 우결 망쳤다고 욕을 먹고 있지만 솔직히 벌써 깨질락 말락하던 쪽박 아닌가요? 1,2기 커플들이 이미 가상 "현실"에서 "가상" 현실로 방점을 옮겨 찍어준 지가 언제인데.) 있고..

    안된 것은 참 난감해보이고 점점 수렁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우결제작진. 그래도 우결이 완전히 죽어버린 것은 아닌 것 같더군요. 아예 완전히 회생불능으로 죽어버리면 제작진도 맘편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갈 길을 갈텐데... 우결은 아직도 생명줄을 부여잡고 어디선가 나타난 동방의 귀인커플이 한방에 살려낼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게 하는 애매한 점이 있다는 면에서 계륵이기도 하고 희망고문이기도 한 프로그램입니다. 아마 제작진의 경우에는 도대체 어디서부터가 잘못이고 무엇부터 고치거나 어떻게 해야 기사회생할 수 있는지조차 막막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네요.
    2009.04.09 00:19 신고
  • 프로필사진 아~~ 아~~ 제목만 보고 오해했네요
    동감입니다 리얼리티를 지향했던
    패떳이 대본이다 라는 말하나에 무너지고 있죠
    우결은 뜬 상태도 아닌데 가라앉을지도 모르죠
    뭐.. 둘이 실제로 커플일꺼라고는 생각 않하지만
    반감을 심하게 갖게만드는 상황이네요

    현돈이는 다시 mc로 복귀하게 될까요?
    버렸으며 하는 카드인데......
    2009.04.09 00:43 신고
  • 프로필사진 맥콜 그런 사람들 덕에 연예인들이 먹고 사는 거죠.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자식들에겐 연예인 안 시키겠다 하지만,
    결국 연예인을 하는 건
    노력 대비 얻는 것이 크기 때문 아닐까요.
    누가 음료수 광고하고
    누가 과자 광고하면
    우리 오빠가 광고하는 거니까, 우리 동생이 광고하는 거니까
    평소엔 먹지도 않던 걸 사 먹고 주위에 권하다 못해
    사다 주는 사람들도 꽤 있던데,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참고로,
    찌질한 젊은 남자들이 모여있다고 호도되는 디씨에 가 보면
    우리 결혼했어요 갤러리가 있는데,
    김현중, 황보 커플-속칭 쌍추-얘기가 아직도 달립니다.
    글을 보면 아주 가관인데,
    가수나 연기자를 그냥 좋아하는 걸 넘어서서
    돈 벌려고 만든 싸구려 대본 쑈에
    감정 이입이 그렇게나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참 놀랍죠.
    2009.04.09 00:54 신고
  • 프로필사진 아톰 문제가 있습니다 다음 회인대요
    하이라이트 편집이던지 모 이런식으로 시간을 벌 필요가 있을것 같은대요.
    원래 찍었던 대로 방송이 나가면 예정대로 모 다른건 몰라도 분노한 시청자들(개인적으로는 잘이해가 않되는 감정이지만^^)로 부터 상당기간 일밤이 외면 당할 수 있겠내요.
    1000회가 넘은 프로이니 만큼 신중한 처리가 있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정형돈씨 열애를 축하합니다.
    2009.04.09 01:17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잘 정리했겠죠. 2009.04.09 17:59 신고
  • 프로필사진 이피디 글 잘 읽었습니다.
    리얼리티가 100%리얼리티라고 믿는 시청자들이 문제이지요.
    우결도 어차피 태생자체가 가상이므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인거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우결방송내용에서 나오는 갖가지 이벤트 역시 즉흥적으로 발상해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인것이죠. 결국 사전 대본에 의해, 또는 사전인터뷰에 의해 만들어지고 준비되어지는 것이고, 나머지는 그러한 바탕위에서 출연자들이 리얼리티를 가미해서 연기를 하는 것일 뿐인데...
    과연...진정 리얼리티였다면, 조인성 브로마이드 사건때 그렇게 티격태격할 이유는 그럴싸해보였겠지만, 결과론적으론 완전 쑈한거 밖에는 안 보여지는것이죠. 아마 시청자들은 거기에 더 실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결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커플없이 이집저집 진상치던 캐릭터와 본의아니게 재혼이 되어버린 정형돈의 캐릭터가 맘에 들지 않아 우결이란 것을 등한시하게 되었습니다만...결국 방송물은 방송물이 뿐. 정형돈 하나 빠진다고 우결이 망하는 것처럼 그의 공로를 그렇게나 높게 쳐주고 싶진 않네요. 정형돈의 캐스팅을 합리화하려는 제작진의 의도였는지, 태연의 진심이었는지는 몰라도 소녀시대 태연의 평소 개그우상이라는 식의 코드로 맞춘 것은 억지가 아니었다 싶을 정도로 역겨웠다고나 할까요?
    머 여튼 그렇습니다. ^^
    형돈씨를 우회적으로 비난할 의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제작진을 비난하려는 의도일 뿐이구요...형돈씨 좋은 결실 맺길 기대합니다.
    2009.04.09 08:48 신고
  • 프로필사진 후훗 ^^ 정형돈 사건터진날 굵직굵직한 뉴스가 많았는데도 검색순위는 계속1~2위권에 있더군요...
    다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것만은 분명한듯합니다..저두그랬지만 ㅎㅎ
    제작진 태연 도니 누구의 능력인진 모르겠지만 재밌게 잘쓴 순정만화같은느낌이었습니다..ㅎㅎ 소시멤버 나올때는 제외..

    알랙스 사건 전 처음들었는데 진짜 빠져사는 사람들이 많나보군요..그냥 오락프로일뿐인데말이죠..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뉴스나 동물에왕국에 집중하나봅니다 ㅎㅎ
    2009.04.09 13:10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동물의 왕국에도 연출이 있다는군요.^^ 2009.04.09 18:00 신고
  • 프로필사진 ryreyy 이민호는 느낌이 좋은 배우같습니다. 저는 안재욱이나 장동건아니 그냥 인기가 많은 배우구나 했는데 이민호처럼 지켜보고싶은 배우는 처음입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노력하고 또 운이 잘따라줬으면 합니다. 2009.04.09 16:18 신고
  • 프로필사진 양락이 원섭씨???
    혹시 제가아는 그송원섭???

    그럼 나하고 동창????
    2009.04.09 16:35 신고
  • 프로필사진 송원섭 ...현수냐? 2009.04.09 18:00 신고
  • 프로필사진 양락이 그래 이누마!
    연락좀 하구 살자!!!
    지나가다 보니까 니 이름
    근데 글을 너무 잘썼쟈나?
    그래서 난 너가 아니라 확신 80% 그래도?????
    놀라워라!
    훌륭해요! 잘살지 함보자!!!!
    2009.06.24 14:25 신고
  • 프로필사진 umakoo 정형돈은 일밤쪽과의 계약 종료, 소녀시대도 활동을 잠시 쉬는 기간과 맞아떨어져 하차하는 거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닌가요? 정형돈의 실제 연애와 우연히 맞아떨어진 건 아닌지.. 2009.04.09 21:33 신고
  • 프로필사진 하호옷'.' 매번 느끼는거지만 '리얼버라이어티'라는건 어떻게 보면 참 위험한 포멧같아요.

    드라마에 빠져들어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위험성을 알면서도 시청자들을 더 끌어모으기위해 갈수록 더 과감하게 연출하고있는 방송들에 더 소름이 돋더군요.

    리얼과 리얼리티, 현실과 현실'감'은 분명히 틀린뜻인데...
    현실에서의 열애로 이러한 감, 느낌이 사라져버린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아무리 이미 방송가에서는 공공연한 소문이었다지만 정현돈씨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상 가상결혼프로그램에서 더 이상은 쓸수없는 카드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이러한 화살들을 모두 예상하고 감수하면서까지 밝혔다는것도 어떻게 보면 참 대단한 결심같네요.
    2009.04.09 23:07 신고
  • 프로필사진 zizizi 기자님, 글 쓰신 문맥에 지장은 전혀 없지만, 작은 디테일을 지적하자면 제시카 심슨은 '참치는 물고기가 아니라 새'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제 기억이 맞나 싶어서 다시 찾아봤어요.
    http://www.youtube.com/watch?v=10zrO5FNxB8

    "이거 참치 맞아? 맞는 건 알겠는데 닭 같아. 바다에 사는 닭." 이런 내용인 듯.
    2009.04.11 1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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