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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4 앙코르와트의 북한 미녀들(2)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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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짓을 포함해 7시간(시계상으로는 5시간. 한국보다 2시간 늦다)을 날아 씨엠립에 도착해 보니 오후 5시.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정도 규모의 공항이 막 풀어놓은 한국인 관광객들로 복작복작한다. '자리만 비즈니스석'에 앉은 덕분에 일찍 나왔는데도 앞 비행기가 풀어놓은 손님들이 많은지 입국장은 빽빽하다.

입국장이 혼잡한 가장 큰 이유는 캄보디아가가 입국 비자 형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여행자들은 도착후 미화 20달러와 사진을 제출하고 비자를 받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미 비행기 안에서 비자 서류를 작성하게 되어 있는데, 이 처리가 시간을 잡아먹는다.

하지만 이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팁!

일단 배운대로 실행을 했다. 시장통같은 입국장에서 일단 제복 입은 사람을 발견, "V.I.P"라고 말했다. 무슨 말이냐는 듯 한번 쳐다본다. 다시 한번, 또박 또박, "V.I.P"라고 말하자 그의 얼굴에 약간 난처하다는 듯도 하고, 어떻게 알았느냐는 듯도 한 미소가 떠오른다.

몇명이냐고 묻고, 사진과 여권을 받아 가는 그에게 얼마냐고 물으니 "1인당 1불"이란다. 그렇다. 이게 바로 캄보디아판 급행료다. 이 급행료의 가격은 공항 직원 개개인의 성벽에 따라 1불부터 5불까지 다양한데 아직 5불을 넘는 거액(?)을 요구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비자 처리 테이블을 보니 고소를 금할 수가 없다. 20불씩 내고 비자를 만드는 사람들이 선 줄은 수백미터가 될 지경인데 이 줄을 처리하는 직원이 단 두명이다. 나머지 직원들은 V.I.P들(!)을 처리하거나 뭔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아무튼 1불씩을 더 낸 덕에 공항의 인파를 멀리 하고 얼른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항 밖으로 나가자 가는 빗발이 뿌리는 가운데 택시 스탠드가 보인다. 시내 5불, 하루 임대는 25불. 뭔가 공인 가격인듯한 냄새가 풍기기에 주저하지 않고 호텔까지 5불을 내고 가기로 했다.

 이 친구의 이름은 소르(Sor) 시르니르낫(Sirnirnath). 소르는 성에 해당하고, 아는 사람들은 그저 니르낫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밝은 성격에, 흔히 볼 수 있는 동남아식의 '어쨌든 통하긴 통하는 영어'를 구사한다. 피차 짧은데 잘 됐다. 오히려 이런 쪽이 더 잘 통한다.

 아무튼 우리의 니르낫 군은 자기가 내일부터 태우고 다닐테니 임대를 하란다. 대부분의 관광 책자에 20불이라고 돼 있긴 하지만 사실 하루 종일에 25불이라는 것은 한국적인 정서로는 대단히 싼 가격이다. 그리고 인상도 멀쩡해서 이 정도 기사 구하기도 힘들 것 같아 그러마고 했다.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됐길래 명성이 자자한 평양랭면에 들렀다 가자고 했더니 OK.


식사를 마치고 보니 호텔은 바로 평양랭면 길 건너 골목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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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들의 미모는 상당한 수준. 노래와 춤도 수준급.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간드러진 평양말씨의 애교 넘치는 서비스 솜씨는 그야말로 최강의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손님들이 식사를 끝낼 때쯤 가까이 와서는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옆에 서서 말벗이 되어 줍니다. 물론 음식 맛도 훌륭합니다만, 누가 교육을 시켰는지 몰라도 사근사근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평양이 일찌기 조선 500년을 관통한 색향으로 군림했던 까닭을 알 것 같습니다.

군무(?)입니다.


하지만 정말 대단한 건 혼자 춤추던 북한 처자의 모습. 화면 시작하고 10초만 있으면 환상적인 대회전 묘기를 볼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저렇게 춤을 추고 바로 홀로 나가서 서빙을 시작한다는 것이죠.



아무튼 좀 안된 것은 철저하게 폐쇄 생활을 한다는 겁니다. "사원 가 봤습니까?"하니 "저희는 쉬는날이 별로 없어서 못가봤습니다" 하는 겁니다. 아니, 씨엠립에서 앙코르 와트를 못 가보다니.

이들의 말에 따르면 휴일은 한달에 꼭 하루. 그날은 아예 가게 문을 닫고 미니버스 같은 차량으로 같이 가게를 나서 쇼핑을 하건 돌아다니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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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냉면 맛은 기본.^^



첫날 밤을 그냥 보내기도 그렇고 해서 현지 레스토랑 쿨렌2(KULEN 2)에서의 압사라 공연을 예약했다. 뷔페를 포함하면 1인당 11불, 공연만은 6불이었다. 호텔에서 나갔다 들어오는 차편이 왕복 10불. 물론 돈을 더 절약하고 싶으면 오토바이 택시인 툭툭으로 왕복 6불 이내에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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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분위기가 동남아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극장식당 분위기라 약간 실망도 했지만 공연의 수준은 상당했다. 한국도 오래 전에는 국악의 맥을 잇는 사람들이 관광객을 위한 식당에서 부채춤을 추는 것으로 연명해야 했었다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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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계속 오는 가운데 씨엠립의 나이트 라이프 중심지라는 올드 마켓 에리어의 펍 스트리트(Pub Street)를 가 봤지만 진창 속에 인적이 드물다. 파타야나 푸껫의 유흥가는 여기에 비하면 타임즈 스퀘어로 보일 지경이다. 지나가는 툭툭을 타고 그냥 호텔로 귀환해 새 날의 일정에 대비하기로 했다. 자, 드디어 본격적인 사원 관광 시작이다.



1편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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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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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야 2008.07.04 16: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딘가에서 본 글에 의하면, 저 손가락 각도 제대로 나오게 하려면 5-6살때부터 배워야 하고 그보다 나이 먹으면 아무리 연습해도 절대 100% 완벽하게는 안된다고 하던데 그런가요?

  2. 니모 2008.07.04 17: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2004년도에 씨엠립갔을때 들러서 식사했었어요.
    같이 사진도찍었던 이쁜언냐 들은 바뀌었지만
    옷도 그때와 똑같은옷이고 여전하네요.
    다시 가보고싶은곳 이랍니다.
    우리민족 언냐들이 거기서 일을하고 있으니까요. ^^

  3. 웹초보 2008.07.04 19: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 대회전은 김연아 선수 저리가라네요.. 북한 처자들 정말 순수미가 제대로인듯.. ^^;

  4. 좋은시간 2008.07.04 21: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04년에 갔는데 정말 음식 맛있더라구요. 입에 착착 붙는게 ... 다들 한국음식점 가지 말고 계속 북한 음식점 가자고 가이드에게 말했더니 한국대사관에 혼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땐 아가씨 한 분이 노래불렀는데 정말 무지 간드러지더라구요.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여행은 이래서 좋은 건가 봅니다. 추억을 되씹는 맛이 흐믓합니다

  5. 라일락향기 2008.07.05 0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공연시 특히 남자분들이 하도 넋을 잃고 구경하셔서... 북한처녀들의 춤도 춤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남자분들의 표정구경 또한 재미있었어요. ^ (혹...시 송기자님도? ㅋ)

  6. dma... 2008.07.05 03: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도로 훈련된 북한의 대외심리전요원들을
    보고 오셨군요.....
    민간인이 아닌데, 단체생활 당연하지요?..^^

    • 송원섭 2008.07.05 11: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흠.. 저런 심리전요원들을 길러낸 적한텐 그냥 져 주는게 낫겠습니다.^

  7. 뜨악 2008.07.05 1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불쌍하다
    ..

  8. jackspace 2008.07.05 1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잇..언제쯤이면 동영상을 맘대로 볼 수 있을지...
    호주는 버퍼가 너무 심해서리....훔
    오늘 비도 오는구나...ㅋㄷ
    여하튼...냉면에 또 꽂혔습니다...
    점심은 아쉬운대로 청수냉면으로....ㅋㅋ

  9. 지나가다가 2008.07.05 17: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사온걸 안건 며칠 되는데..글은 오늘 읽어보네요~
    주소복사해서 왔더니 글자가 너무 작아서 볼 수가 없어서 화면조정을 했나 했는데..다음 블로거 통해서 들어오니 보기 너무 편할 만큼 글자가 크군요.
    즐겨찾기의 스핑크스는 스핑크스의 퀴즈만큼 읽기 힘들어요..왜일까?

    앞자리에서 식사하셨나봐요..저는 단체 예약손님에 밀려 뒷자리에서 식사했어요. 공연은 뒤에서 봐도 좋았어요. 같이 간 친구가 직원언니와 사진 찍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더군요. 아직 국보법이 있으니 불안불안하면서 찍고 불안불안 하면서 현상했던 기억이..^^

  10. 개념 2008.07.06 04: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들좀 챙기세요 난 이북녀자들 특히 공연중에 아이들이
    말하는것 듣거나 보면은 온몸에 왕소름이 쫙 끼치드만
    너무들 헤헤거리고 보는것같습니다

  11. david 2008.07.07 10: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읽고갑니다...
    글을 너무 잘 쓰셔서 꼭 가보고 싶네요...
    다음글이 기대됩니다...

  12. 쎄이 2008.07.08 12: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북경에서 근무할때 해당화와 옥류관 음식을 질리도록 먹었었죠. 복무원들 미모와 애교, 공연은 기억에 안남는데 아직도 시원담백한 랭면과 젓갈이 거의 안들어간 시원하고 깔끔한 김치는 아직도 눈앞에 둥둥 떠다닙니다^^;;;

  13. 2008.07.09 13: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사모아 2008.07.09 15: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교사라서 아이들 데리고 갔었습니다.(전 네번이나 갔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을 얼마나 곰살맞게 보살펴 주는지 아이들 모두 팬이 되더군요. 하두 한국관광객이 많이 가서인지 두곳이 되었더군요. 나중 생긴 곳에 간 건데 현지 가이드랑도 허물없이 말주고받는 거 보고 많이 변했음을 느꼈습니다. 2004년 갔을 땐(바로 저 식당) 약간 사무적인 인상을 주었거든요. 아마 서로 경쟁하다보니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나싶습니다.
    부정적 글을 올리시는 분이 계신데 직접가보시고 말도 나눠보시면 아마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어떻게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단 사상적 이야기는 피하셔야 할 거구요. 그 외에는 거리낌없이 대화를 하실 수 있습니다. 연예담까지도^^

  15. 후다닥 2008.07.11 09: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엊그제 카메라 동호회에서 저분들 공연사진을 봤습니다.
    음 유니폼이 하늘색계통으로 바뀌었더군요..
    치마는 조금더 샬랑샬랑한 치마였구요..
    근데 음식이 정말 그렇게 맛있나요?
    냉면 먹으러 거기까지 가야하는건가?
    ㅋㅋㅋ

  16. 왕초 2008.07.18 1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푸른나무님 말씀이 맞습니다.
    얼마전 5월에 캄보디아를 다녀왔는데 공항에서 1불씩 내고 나가는 사람들은 죄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디다. 문제는 우리나라 여행사들입니다. 가이드가 조금만 고생(?)하면 별 문제 없이 통관하는데 그것이 귀찮아서.....
    반성해야 합니다.

  17. 별장산 다람쥐 2009.06.29 12: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8월초에 가는되 많은 도움이 됬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