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난지 2주가 지났습니다. 후속 드라마 '종합병원 2'도 시청률 고공 행진을 하고 있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는 2008년의 가장 인상적인 드라마 중 하나로 기억될 전망입니다. 시청률은 간신히 20%에 턱걸이한 정도였지만, 화제성과 파급력은 시청률 40%대를 넘나드는 드라마 이상이었습니다.

수천개의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이 쏟아졌고, 저도 이 드라마와 김명민이 연기한 강마에 캐릭터의 인기 원인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해괴한 주장들이 발견되더군요. '우리도 강마에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 '강마에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인가' 하는 류의 주장들이었습니다.

과연 이 드라마에서 '강마에 리더십'이라고 부를만한 긍정적인 부분이 발견된 일이 있던가요? 실력만 좋으면 자신의 지휘하에 놓인 사람들을 그렇게 공깃돌 놀리듯 다뤄도 되고, 그렇게 해서라도 성공만 하면 칭찬받아 마땅한 것일까요? 문득 20여년 전의 또 다른 신드롬이 생각났습니다.

(오해의 소지를 막기 위해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 글은 '베토벤 바이러스'에 열광한 모든 시청자들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바로 위에서 말했듯 '비정상적으로', '강마에 리더십'이라는 키워드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글입니다. 이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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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마에의 외인구단', 그렇게 마음에 드시던가요?

 1983년, 대한민국 곳곳의 만화 대본소에서는 비슷한 대화가 수없이 오고 갔다. "'외인구단' 9권 나왔어요?" "네. 나왔어요." "어디 있어요?" "지금 누가 보시는데. 줄 섰어요. 기다리세요."

이현세의 장편 극화 '공포의 외인구단'은 30권으로 완간될 때까지 당대 대중문화의 코드를 지배했다. 처음에는 만화에 친숙했던 10대들이, 곧이어 대학생을 거쳐 사회인들까지도 이 만화의 영향권에 흡수돼 버렸다. 1986년 이장호 감독이 만든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도 원작 마니아들에겐 혹평을 받았지만 그해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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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었을까. 잠시 기억을 되살려 보자. 한국에도 프로야구라는 것이 생긴지 얼마 안 됐을 즈음, "강해져라, 그럼 아무도 너희를 무시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손병호라는 광적인 지도자가 야구계의 루저들을 불러 모은다.

주인공 까치를 비롯한 여섯 명의 선수들은 무인도에서 손 감독의 지휘로 1년 동안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혹독한 훈련을 받아 무적의 야구 전사로 거듭난 뒤, 꼴찌 구단과 단체 계약을 한다. 조건은 후기리그 50전 전승에 1인당 2억원씩(당시 물가로는 서울 시내 아파트 5채 값 정도 된다)의 보너스를 맞바꾸는 것. 물론 구단주는 야구에서 50전 전승이란게 가능할 리 없으니 날로 먹는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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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토리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을까. 많은 사람들이 "강한 것은 아름답다"는 손병호 감독의 메시지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돈 없고 가방끈 짧고 빽 없어서 한탄하던 사람들에게, 유능하고 집념에 불타는 지도자가 나를 단련시켜 최강의 승부사로 거듭 나게 해 준다는 얘기가 더없이 매력적인 판타지로 여겨진 거였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듯한 얘기 아닌가? 최근 한국 시청자들은 어중이 떠중이 단원들에게 "이기적이 되어라. 남들을 위해 희생해서 얻은 게 뭐냐"고 강변하는 한 곱슬머리 지휘자에게 푹 빠져 있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는 단원들의 볼멘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니들은 내가 연주하는 악기일 뿐"이며, 심지어 "니들은 그냥 개고 난 주인이니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나 짖으라"고 소리친다. 이런데도 차츰 단원들은 그의 가르침에 동화되어 간다.

물론 현실에선 어림없는 얘기다. 그래도 실력은 있으니 따르는 거 아니냐고? 강마에는 커녕 카라얀이 다시 살아 온다 해도 이런 막말을 참고 견딜 단원들이 있을 리 없다. 야구 감독이라면 당장 선수들이 태업에 들어간다. 담임 선생님이 이런 식이면 교육청에 신고할 학생들이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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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20여년 전 '외인구단' 분위기 그대로 '강마에 신드롬'이 등장한 건 무슨 이유일까. 역설적으로 말하면 한국 사회에는 아직도 억울한 사람이 너무 많은 거다. 즉, 내가 성공하지 못한 건 내 탓이 아니다. 머리 좋게 낳아 주지도, 엄청난 재산을 물려 주지도 않은 부모 탓이며, 일찌기 재벌 2세와 초등학교 동창이 되지 못한 탓이고, 욕설과 구타를 퍼부어서라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유능한 스승을 만나지 못한 탓이다.

강마에는 자녀들을 과외로 뺑뺑이 돌리는 학부모들과도 코드가 맞는다. "우리 부모가 나를 이렇게 신경써서 교육했다면 내가 뭐가 되어도 됐을 것"이므로, "우리 애들이 나를 똑같이 원망하는 일이 없도록" 혹독한 강훈으로 아이들을 단련시키는 건 당연하다. 아이들이 나중에 부모님이 바로 강마에였다는 걸 알아 줘야 할텐데. 글쎄다.

아무튼 온 세상이 강마에를 동경하는 사람들 판인 걸 보면 세상이 지나치게 빨리 변한다 싶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게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러고 보니 '공포의 외인구단'도 내년에 드라마로 나온다던데, 무대를 입시학원으로 바꾸는 건 어떨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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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의 '외인구단' 신드롬은 두 가지 면에서 전근대적인 판타지였습니다. 하나는 '지옥훈련' 만능주의였죠. '실미도'에서 보듯 '지독하게 굴리면' 다들 '붕붕 날아다닐 수 있다'는 군대식 문화가 온 사회에 확산된 경우였습니다.

지금 들으면 웃어 넘길 일이지만, 고 김동엽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아마추어 시절의 실업 구단 이름입니다) 창단 감독을 맡아 전 선수단을 이끌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천리 구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해 롯데가 실업야구 우승을 차지하자 당시의 매스컴은 '스파르타식 훈련'의 미덕을 칭송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분위기를 겪었던 야구인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세상에 그거보다 무식한 짓이 없었다. 감독이 뛰라는데 안 뛸수도 없고, 그 첫해 이후로 몸이 망가져서 옷 벗은 선수가 한둘이 아니었다"는 얘깁니다.

아무튼 이런 문화의 잔재는 지금도 사회 각계에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대표 축구팀이 졸전 끝에 패하기라도 하면 바로 "군기가 빠졌다. 더 굴려야 한다"는 비난이 쇄도하죠. 어떤 조직이든 '쥐잡듯 잡으면' 능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풀어 주면 기어 오르는' 게 세상 이치라는 논리가 거의 항상 득세합니다.

인격이나 자율성 따위를 인정하는 리더는 그날로 '나약하고 조직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딱지가 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라면 강마에가 멋진 리더로 착각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욕먹는 사람들이 남들일 때 얘기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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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남 탓'과 자율성의 실종입니다(남 탓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남에게 기대는 경향도 강합니다). 내가 지도자는 아니지만, 지도자는 전지전능해야 하고 청렴결백해야 하며, 인격적으로도 완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디선가 완성된 스승이나 리더가 나타나 나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용사로 거듭나게 해 줄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즐비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중에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눈 앞에 존재하는 리더나 스승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게 보통입니다. 내가 바람직한 인재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이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죠. 유능한 리더의 출현을 동경하고, 그 리더의 성공을 찬양하지만, 동시에 실제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리더의 권위를 인정하는 짓은 죽어도 못한다는 이율배반입니다.

거스 히딩크의 성공을 찬양하고, 히딩크같은 지도자가 다시 없다고 입에 침을 튀기며 칭찬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지도(휘)하는 사람들이 그때 '태극전사들'이 치른 파워프로그램에 해당하는 '마구 굴림'을 시도라도 할라치면 도끼눈을 뜨는게 인지상정입니다. 어떤 지도자도 스스로 변할 의지가 없는 구성원을 드림팀으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물론 동기부여도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그것도 베이스가 있을 때 얘기죠.

그런 의미에서 이제 서서히 식어가고 있지만, '강마에에 대한 열광'은 좀 쓴 웃음을 짓게 합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왜일까요.  



p.s. 좀 생뚱맞기도 하지만 정말 찾아보니 별게 다 있군요.^^



그나자나 까치 오혜성 역으로 윤태영은 너무 건장한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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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 드라마 초창기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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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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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단순하게 살자 2008.11.28 16: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글 쓰신분 베토벤바이러스 안보고 그냥 쓴 것 같음

    항의하는 글에 대한 답글도 동문서답을 하고 있군요.

    그냥 명박이 욕하고 싶으면 명박이욕이나 할 것이지

    왜 리더쉽 눈꼽만큼도 없는 강마에를 끌어들이고 난리래

    사람들이 그리 단순해 보이던가요

    강마에가 외인구단단원을 변화시킨 게 아니라

    외인구단단원들이 강마에를 변화시킨 거 거든요

    외인구단단원인 그 똥덩어리단원들의 실력이 갑자기

    향상한 것도 뭣도 아니고

    강마에가 그 사람들 단련시켜서 거듭나게 한 것도

    더더욱 아니고요

    변한게 있다면 실력을 무기로 세상과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지 똑똑하고 잘난 멋에 살던 강마에가

    무지하고 답답해보이던 똥덩어리 단원들과

    원하지 않게 부대끼면서 인간관계를 알아가고 자신의

    음악이 더 풍부해진 것일뿐

    변해가는 자신이 두려워서 결국에 도망까지 하는

    겁많은 인물일뿐


    열폭만드는 경쟁자앞에서 지휘할려니까 열받아서

    똥덩어리단원들 닥달한 거 뿐이고

    지도자가 자르는 건 단한가지 이유거든 실력!!

    너희들은 실력이 없어!! 나가!!

    클래식이란 원래 귀족의 전유물이거든 시대가 바뀐다고

    본질이 변할 것 같애?

    오케스트라 할 생각말고 그냥 감상으로 끝내!!



    이런사람이 무슨 유능하고 집념에 불타 단련시켜주는 승부사??

    그래서 갑자기 그 똥덩어리 단원이 실력이 불쑥 올랐나??

    공연하나 성공한 거는 죽자사자 그 합창하나만 들고팠고

    그것도 강마에가 단련이나 연습을 시킨게 아닌데??

    강마에 이 인간은 리더쉽하고 거리가 먼 사람이거든요??

    비유를 잘못 갖다댄 거 인정하시죠!!

    끝까지 궁색한 변명 늘어놓지 마시고요

    • 송원섭 2008.11.28 17: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명박의 '박'자도 안 들어가는 글에서 그런 걸 읽으신 걸 보면 결국 스스로 보고 싶은 내용만 보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강마에가 리더십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신다면 저와 다른 드라마를 보신 게 아닌데요?^

  3. ash 2008.11.28 20: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베바를 무척 재밌게 본 일인입니다만
    '우리도 강마에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라는 해괴한 주장' 이라는 표현에는 공감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송기자님과 약간 다르지만요.

    강마에의 캐릭터는 무시무시하게 매력적이지요.

    그 복잡다단한 성품과 오랜시간 독야청청 쌓아온 음악성이
    단원들과의 인간적 소통이라는 신세계를 만나며
    그들을 더 나은 음악인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끝까지 그들을 포기하지 않는 지도자.

    근데 이런 지도자가 실제로 존재하는게 가능할까요?
    사람인데,
    강마에도 눈 앞의 상황과 감정의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시향에서 예전 단원들을 내보내서
    페스티벌에 참석시키려 하면서 부터 내용은
    지도자에 대한 판타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저건 인간미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가페 수준인데..싶었거든요.

    막판에는
    사람이면 저럴 수가 없어..라는 생각에 감정이입이 좀 많이 떨어져서
    드라마로만 생각하면서 보게 됐었어요.


    리플에 의견들이 분분하신건
    강마에와 다른 강압적 리더쉽들과의 비교가
    부적절 하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인가..싶기도 합니다.
    강마에는 아가페의 현현인 다른 은하계의 지도자라니까요. ㅎㅎ

    위의 포스트에서 많이 공감한 내용은
    실력에 관한 열망이야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있으나
    혼자 그 길을 걷기에는
    나는 나약하고 세상은 어차피 내 실력이랑 상관없이 불공평하니
    나를 휘어잡고(강마에도 정신적으로는 그랬듯이),
    내가 잘 되기도 바라는 전능에 가까운 지도자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실은 누가 나 괴롭히고 싫은 소리하는 거 참아가며
    당신의 지도를 따르겠다 하는 사람도 없으니
    이래저래 통재라~ 였는데..

    있지도 않은 내용에 공감한 건가 살짝 걱정이 되네요.^^;;

  4. goby 2008.11.28 22: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고 계시지만,
    제가 보기에도 글쓴 블로거님 께서는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시청하신 게 맞을까 싶을 정도로
    강마에 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듯 싶습니다.
    그리고 강마에에 대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현상에
    대해서도 그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계신 듯 하네요.

    물론 리더쉽의 측면에서
    강마에는 문제가 많은 캐릭터지요.
    어느정도 사실이고, 일정부분 공감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 부분만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시느라
    강마에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신 듯 합니다.
    (강마에식 리더쉽의 한계는 이미 드라마 속에서
    지적이 된 듯 합니다만? 그 부분을 못보셨나요?
    그리고 단원들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채워나가는 것 또한 드라마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강마에의 과제임을 충분히 드러내주었죠)

    강마에가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핵심 메시지는 "핑계대지 말라" 라는 것이지,
    무조건 강해져라- 굴리는 식이 아닙니다.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꿈을 잊고 있던 혹은 꿈조자 꾸지 않은 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다시 꿈을 찾아 도전한다는 것이듯,

    강마에가 말하는 것은
    "핑계대지 말고 꿈을 꾸라" 는 것입니다.
    현실이 만만치 않다고 하는 것도 어쩌면 꿈을 버리고
    그저 편안한 삶에 안주하려는 비겁한 자세라고,
    드라마 속에서 그 자신이 가난을 딛고, 배고픔을 딛고
    일어서 최고의 지휘자가 되었듯,
    그대들도 현실에 무릎꿇지 말고, 핑계대지 말고
    꿈을 꾸라는 것입니다.

    강마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 속에 자리잡은,
    나약하고 비겁해지려는 인간 심리에 대해
    날카롭게 꼬집어내는 캐릭터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토록 열렬한 지지를 얻는 것이죠.

    요즘처럼 경기도 어렵고 취업도 어려운 시대에
    꿈은 커녕 대충 어디든 취직이라도 하고 싶어하는
    젊은이가 넘쳐나는 요즘...

    그래도 현실에 지지 말고
    한 번 더 꿈을 꾸라고 말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그리고 꿈이라는 판타지를 그 스스로가
    현실로 바꿔낸 인물이기에

    우리 모두가 그에게 열광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땐 글쓴 님께서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시지 않으신 듯 합니다.
    드라마의 내용, 말하고자 하는 바,
    그리고 강마에 캐릭터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듯 하네요.

    • 아빠힘 2008.11.29 0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댓글쓰고보니님글이 있어서늦게봤네여.글잘읽고갑니다.공감가는글입니다.언제한번 게시판에 쭈~욱 부탁 ^^

  5. 아빠힘 2008.11.29 0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은 잘읽고갑니다.다만 머 이건 태클일수도 있고 태클이 아닐수도 있지만 님이 말씀하신 글대로는 님이 더 베바광팬이셨던거 같네여..
    그리고 드라마에서 보여주고자하는것은 "꿈을찾는자는 그 꿈이 이루어진다" 모 이런주제였던거 같고..
    강마에캐릭같은경우에는 비교적 많은사람들이 평소 직장상사나 친한사람,사랑하는사람,기타등등에게 가지고있던 마음에말을 직설적으로 했던것에 많은분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낀것이지,
    강마에성격에 매료된것이라 생각은 안되는군요..
    여하튼 느끼는 모든것이 각자 틀린것처럼말이죠.베바에서 많은배우들이 김명민같이 연기했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을가지며...
    우리나라드라마중에 손가락에 꼽을드라마는 맞다고생각합니다.그리고 외인구단과비교는 쪼금 그렇습니다.수고하시구여

  6. tjtj 2008.11.29 0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so,so before 100 yerars, may be after 100 years.. in KOREA in S..... in U...

  7. jsw 2008.11.29 0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닥 크게 공감할 글은 못되는군요.. 첫째 강마에는 외인구단에 나오는 감독이 아닙니다.. 단원들의 실력이 크게 올라가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구요..

    그보다.. 이건 우리사회의 리더들에 대한, 반발입니다.. 소위 전문인들.. 윗대가리..라 불리는 사람들의 비전문성.. 실력은 없으면서, 강압적 태도에, 권위적 의식.. 이런것들에 지치고 분노한 소시민들의 ..어찌보면 소박한 바램이겠죠..

    강마에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음에도, 한가지는 확실하죠.. 실력만 본다.. 이건 당연한것임에도, 이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실력 외적인것들.. 인맥, 학연, 지역등.. 실력과 다른 수 많은 것들에 의해 소외되고, 밀려지는 사태가 발생하는지.. 이 사회를 살아가며 구구절절 느끼는 바입니다..

    공허한 소리가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세요.. 정말 적임자가, 실력있는자가 자신이 차리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멀리 볼것도 없이.. 당장 대통령이라는 나라의 총수만 봐도 알수 있자나요? ㅎㅎ..

    너무나 당연한 것임에도, 그렇지 못한 세상.. 대한민국.. 이 간단한 논리를 괴팍하고, 자기중심적이고, 거만하기만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당연한 논리.

    '실력이 있는 자에게 기회가 주어져야한다'


    이 명제 앞에선 어떤 논리도 통하지 않는 이 외고집, 괴짜에게 열광하는건.. 전혀 비정상적이지도, 잘못되지도 않은.. 순수한 바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송원섭 2008.11.29 07: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대단히 지당한 말씀입니다. '강마에'를 그 이상으로 평가하고, 그 이상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해본 얘기였습니다.

  8. halen70 2008.11.29 02: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김민정의 엄지는 윤태영의 까치보단 낮군요.. 이보희의 엄지는 왠지.. 자꾸만 야한 장면이 곧 나올것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9. silence 2008.11.29 08: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단하네요...제가 베바를 보면서 느낀 점을 딱 찝어 말하지 못했던 것을 다 설명해주고 계십니다. 뒤에 외인구단쪽이야기는 쌩뚱맞지만 아마 예를 들어서 하려고 하신 것 같고 남탓하는 세상, 자기위주의 이기적인 세상이라는 세상은 맞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최고의 선생을 모셨더라도 그 사람과 지내다보면 뒤로는 안좋은 말들을 하는 세상인데 그사람을 믿고 따를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설령 빌게이츠나 워런버핏 같은 사람에게 경영을 배우고 주식투자를 배운다고 하더라도 배우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실력이 대단함에도 분명하고 절대로 그 사람들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주변사람들에게 신문이나 책에서 그사람들을 보는 것이랑 다르다고 불평하겠지요...

  10. 강물 2008.11.29 09: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글입니다. 공감합니다.

  11. 하이진 2008.11.29 10: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자신의 리더를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얻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구요. 또, 자신이 속해있느 조직의 리더가 마음에 안 들면 쉽게 나갈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구요. 저는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나올 수 없는 조직에서 외부적인 이유로 나오긴 했는데, 다시 새로운 리더를 선택해야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어요. 이번에 선택하면 끝까지 가야하죠. 리더를 선택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 어떤 리더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제 인생이 어떻게 되느냐는 제 탓이지 리더 탓은 아닌거 같아요. 좋은 리더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제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죠. "조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당신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라 ."라는 존 F. 케네디의 말이 생각나네요.

  12. seba 2008.11.29 22: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두 베바를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어차피 드라마는 환타지 아닙니까.

  13. 살구 2008.11.30 08: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 글에 100%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14. 무우 2008.11.30 18: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원섭씨 글 잘읽었습니다..
    네..송원섭씨의 생각..

    제생각과 의견은 많이다른..
    그렇지만

    태클걸의향 젼혀없습니다
    자신의생각과 의견이 다르다고해서 결코중요하게생각진않으니까요..

    걍..웃음이 나오네요*^^*

  15. 신순재 2008.11.30 18: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베바게시판의 글들을 인용해서 송원섭씨의 생각과 다른 요점으로 설득?하신거네요

    뭐..제겐 그렇게보이네요

    별로안좋은 발상이네요

    베토벤바이러스를 여러관점으로 긍정적으로 다시한번보세요
    원래 드라마라는것이 보는관점에서 다생각과 의견이 다른거 아니겠어요

    다음부턴 글을쓰실때는 남의글 부정적으로 인용하시면서
    하는것 별로안좋은 방법인거같은데요..어케 지양한번해보시죠*^^*

  16. 장원 2008.11.30 18: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원섭님이 강마에를 질투하는것 같은데요
    질투는 나의힘~

  17. bigzim 2008.12.01 11: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답글들이 많아서 적어봅니다. 필자는 강마에라는 케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고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 내에서는 더더욱....
    단지, 강마에의 리더쉽이 마치 스파르타식의 리더쉽이나 박정희식 리더쉽이나 외인구단식 리더쉽처럼 이상하게 외곡되고 현실세계에 어떻게는 필요하다라는 이상한 논리의 '강마에 같은 지도자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라는 정말 이상한 논리를 펴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런 리더쉽으로 먼가를 기대하거나 해서는 곤란하다는 요지인것 같습니다.

    공감가는 얘기죠. 지금처럼 다양하고 다각화된 사회에서 군사정권에서나 보여졌던 '조선놈은 때려야 말을 듣고...' '풀어주면 기어오른다..' 이런 리더쉽은 곤란하다는 취지죠.

    다시말해 강마에는 그런(스파르타식) 리더가 아니다 자꾸 그런 리더쉽으로 이용해 먹지마라.. 머 이런 내용인 거죠.

    필자가 쓴 내용과 상관없거나 필자의 편 논지를 그대로 펴면서 자꾸 필자에게 베바를 다시봐라고 하는 것 같아서 한번 글을 남겨 봅니다.

    어려우면 두번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꾸 건너뛰면서 읽지 마세요....

  18. echo 2008.12.02 04: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짜짜짜짜짱가 엄청난 기운이......
    누군가가 짠하고 나타나서 다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있죠. 우리 모두 damsel in distress 신드롬에 빠져있는지도.

  19. 만파식적 2008.12.02 17: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강마에는 그냥 요즘 여자팬들이 좋아하는하는 까칠하고 나쁜남자(하지만 속정은 깊은..뭐 그런) 캐릭터이지요. 딱 거기까지는 좋은데 그걸 리더쉽으로 확대 망상하면 좀 그렇죠.


    그리고 독재자는 아니라고 그러는데 대부분의 독재적 리더쉽도 속마음은 다 부하들 잘되라고 하는 것이죠. 야구만화에서 흔히나오는 스파르타식 지도자도 다 선수들 잘되라고 하는 캐릭터인건 마찬가지구요. 강마에 캐릭터가 어떻든 그게 정치적 리더쉽으로 변하면 독재 맞지요

  20. 만파식적 2008.12.02 17: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나저나 윤태영은 설까치와 정말 안 어울리네요. 까치는 그냥 반항적이기 보단 뭔가 80년대식 비장미와 아우라가 느껴져야하는데..역시 최재성만한 까치는 없나요.

    찾아보면 나올텐데.. 정재영정도?

    • 송원섭 2008.12.02 18: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21세기형 반항아로는 SS501의 김현중 정도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21. binuhyangi 2008.12.03 19: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니까요.. 항상 평가는 결과론적이기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 성공하면 어떤 스타일의 리더였든지 칭찬이 쏟아지고 실패하면 험담이 마구마구..

까칠하다, 라는 말이 우리 생활 속에서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섬유나 암석 등의 질감을 표현해주던 것이 어느새 사람에게로 옮겨 와 그 전까지 '퉁명스럽다', '싸늘하다', '냉랭하다', '딱딱하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냉소적이다' 등으로 표현되던 것을 하나로 뭉뚱그려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 까칠함이 하나의 매력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방송을 통해서 그렇습니다. 실생활에서는 아직은 좀 힘들 지 모르지만, 최소한 드라마든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이든, '까칠한 사람'에 매력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대체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물론 눈치채셨겠지만 이 까칠남들은 대부분 남자들입니다.

요즘 인기 좋은 까칠남의 선두 주자로는 바로 이 사람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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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박', '하박'이라고 불리는 그레고리 하우스 박사님입니다.

하우스 박사의 까칠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 전문의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한쪽 다리에서 여전히 주기적인 통증이 밀려와 진통제를 사탕처럼 와작와작 씹어 먹고 다니는 사람이 신경질적이 아닐 리가 없겠죠. 그런데 신경질을 뿜어도 참 머리를 써서 뿌려댑니다. 그가 하는 말들은 보통 사람이라면 한 2초 정도 생각해야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정도로 High Sense of Humor를 담고 있죠. 물론 유머는 유머이되 매우 뒤틀려 있습니다. 내장이 꼬여도 힘 좋은 아낙네 둘이 열심히 빙빙 돌린 홑이불 빨래만큼 꼬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서 매력이 철철 넘친다는 여인네들이 세상에 널렸습니다. 오래 전의 드라마들에 나오던 주인공들처럼 내면은 사실 따뜻하나 세상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워낙 많이 받은 터라, 혹은 알게 모르게 불치병의 소유자라서 세상 사람들이 행여 자신에게 정을 줬다가 상처를 받을까봐 위악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도 아니고, 진짜로 못됐고 진짜로 꼬인 심성의 소유자인데도 사람들이 그에게 환호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단 다른건 다 몰라도 그의 실력 하나만큼은 최고라는 데서 찾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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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이라면 애저녁에 보따리를 싸서 달아났을 그의 수하 의사 세 사람이 악착같이 하우스의 곁에 붙어 있었던 것도(물론 지금은 다 떠나 있지만) 그의 탁월한 실력과 경험에서 뭔가 배울 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또 흔한 얘기로 '위급상황에서 병원에 실려갔을 때, 인간성 좋은 의사보다는 못됐더라도 실력 좋은 의사를 만나게 되는 것'이 모든 사람의 꿈이기도 하죠. 아무튼 하우스 박사를 인기남으로 남아 있게 하는 건 우선 그의 뛰어난 실력과 뛰어난 두뇌, 그리고 신경질적이긴 하지만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치고, 바이크도 잘 타는 그의 다양한 개인기, 마지막으로 한번 싫으면 무작정 싫다는 단순한 태도가 다소 어린애같은 면을 보여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한다는 점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하나 더 보탠다면 TV에선 냄새가 안 난다는 점을 꼽아야겠죠. 하우스의 스타일을 보면 대체 옷을 언제 갈아입는지, 머리는 감는지 궁금합니다. 자연 냄새가 풀풀 나겠죠. 하우스의 '수려한 용모'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순전히 여성 시청자들에게만 수시로 일어나는 전형적인 캐릭터의 음덕 현상(캐릭터의 매력이 배우의 외모로 전이, 본래 그 배우가 잘 생겼던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가까이는 생쥐 아빠일 때, 멀게는 로완 애킨슨과 공연했던 영국의 걸작 고전 코미디 '블랙애더'(요즘 BBC 위성채널에서 일요일 오전마다 틀어주고 있습니다) 시리즈를 본 사람이 휴 로리의 외모에 대해 높이 평가할지는 대단히 비관적입니다.


하우스 박사님의 인기가 유일한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는 많습니다.

이를테면 오만 개성질 다 부리기의 고수 고든 램지 선생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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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가수면 난 파바로티다 스타일의 인간 말종 스타일 사이먼 코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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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픽션 속 인물로 돌아가 정말 싸가지없는 강마에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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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강마에씨가 자꾸 착해지는 바람에 드라마의 재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몇몇 시청자들은 강마에에게 '초심으로 돌아가' 계속 못되게 굴어달라고 요청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하박사님을 포함해 이런 캐릭터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 사람들은 모두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입니다. 뭘 조언을 하건, 남들의 약점을 짚어 내건 틀리는 법이 거의 없죠. 아무리 성질을 부려도 능력 하나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게다가 이 사람들은 모두 솔직 담백면에선 확실한 믿음을 줍니다. 남들처럼 돌려서 얘기하는 법을 아예 모릅니다. 램지나 코웰은 나름 꿈을 안고 온 도전자들에게 "실력도 없는게 왜 여기서 시간낭비 하고 있어? 얼른 딴데 가서 알아봐"라며 쏘아붙입니다. 강마에씨야...뭐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최고의 전문가라는 점', 그리고 '최소한 거짓말은 안 한다'는 점은 그 자체로 상당한 매력의 원천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들이 인기라고 해서 실생활에서도 그 흉내를 내거나, 저런 캐릭터로 보여서 이성의 관심을 끌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건 참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라고 쓰고 보니 거의 똑같은 기사(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335317)가 이미 나와 있더군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이 포스팅을 한 시간이 10월12일, 링크의 기사가 나온 건 14일입니다 - 베낀 건 아니란 뜻입니다.

아무튼 확 지워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길게 쓴게 아까워서 그냥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에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하의 부분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까칠한 캐릭터들에게 열광하는 이유, 일단 그들이 잘났다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이런 캐릭터들이 통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이 둘째, 그게 자기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상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TV 속 강마에를 보면서 깔깔 웃던 사람들이 과연, 실제로 누군가 자신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면서 "이 속엔 뭐가 들었을까, 똥.덩.어.리"해도 웃음이 나올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실생활에서 저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독설을 정면으로 받는다면 아마 안색이 변하고 앞에 놓인 물잔을 들어 끼얹거나 하는 반응을 보일 겁니다. 사람들이 저런 캐릭터를 좋아할 수 있는 건 그에게 당하는 대상이 자신이 아닐 때까집니다. '남들이 당할 때'와 '내가 당할 때'의 차이를 무시하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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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위의 캐릭터들은 모두 허구 속의 존재들입니다. 저들의 완벽함은 실생활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우스나 강마에는 픽션 속 인물이니 당연한 얘기고 램지나 코웰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램지도 고기를 설익히거나 수프를 망칠 수 있습니다. 코웰 또한 정말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를 못 알아볼 수도 있겠죠. 이들 역시 방송 속에서만 전지전능합니다. 방송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들 역시 보통 사람이라는 게 드러나고 말 겁니다.

물론 실생활에서도 '상당히' 까칠한데 '상당히' 인기 있는 사람들은 꽤 있죠. 하지만 그 사람들에겐 틀림없이 까칠하지만은 않은 비장의 무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까칠한게 통한다'는 착각으로 이 아저씨들의 흉내를 내시려는 분이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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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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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kTk 2008.10.16 2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등~~~

  2. 하우스 2008.10.16 22: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Blackadder 시리즈를 아시는 분이 있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한국에서도 방송되는줄 몰랐군요. 여기서 휴 로리의 바보 연기는 정말 일품이죠.

    • 송원섭 2008.10.17 1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요일 아침마다 배꼽을 잡고 있습니다. 로완 앳킨슨+휴 로리는 정말 황금 투톱이더군요.

  3. Eckert 2008.10.16 22: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목 보고 바로 싸이먼을 떠올렸는데 역시 사람 생각이란게 다 비슷비슷한한가보네요

  4. e 2008.10.16 23: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들 하우스박사와 강마에를 자주 비교하는군요

  5. 순수와 비순수 2008.10.17 00: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까칠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이 그게 자기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 공감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 예전에는 저런, 까칠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가 좋았는데 이제는 열광을 하다가도 문득, 저런 놈 만나면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까칠한 강마에 옆에 사람 좋은 두루미가 있듯이, 그런 캐릭터 옆에는 늘 그 캐릭터를 챙겨주고 보듬어주는 인물이 있더군요. 저는 사람 챙기는 거 정말 못하거든요. ㅋㅋ 그래서 요즘은 그 좋아하던 할리퀸 로맨스도 안본다는...
    제가 순수한 마음을 잃어가고 있는 걸까요? (급우울.. ㅡㅡ;;)

    • 송원섭 2008.10.17 1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니죠. 이제 정신적으로 성숙해서 역지사지를 하실 수 있는 겁니다.

  6. -_-; 2008.10.17 08: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히 하우스님과 비교하시다니요

  7. 정미정 2008.10.17 08: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 너무 잘쓰셨네요~

    그들에게는 까칠함을 용서할 수있는 많은 매력들이

    있는거 같아요~

    ( 더불어 감히 하우스님과 비교하시다니요 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ㅋ)

  8. la boumer 2008.10.17 1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도 한 까칠하시는 줄 알았는데요.??
    세계 시니시즘 협회의 한축을 담당하고 계시잖습니까..
    우후후.
    하긴 실제로 뵌적이 없으니 뭐..^^.

  9. 라일락향기 2008.10.17 12: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댓글 1) -"힘 좋은 아낙네 둘이 열심히 빙빙 돌린 홑이불 빨래만큼 꼬여 있다는" 캬야~ 어떻게 이런 기가막힌 표현들을 상황에 맞게 쏙쏙 뽑아내시는지...( 유세윤씨가 송기자님께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다네요. 우후훗!)

    댓글 2) 저 예전부터 사이먼 좋아하는거 아시죠? ^^;; (어쩌라구? )

    교포걸님 ~~ ))))

    저기...저... 그 짝퉁 사이먼님은 잘 살고 계시나요? (그게 왜 궁금하냐규유... ㅡ.ㅡ;;)

  10. 네나 2008.10.19 23: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짜 까칠하고...까칠한 거 빼곤 흠이라곤 전~혀 없는 남자의 진수는 할리퀸 로맨스에 나옵니다. 할리퀸 로맨스 남주의 must be 라고 할 정도죠...다만 그들은 결말부에서 그 모든 까칠함이 오해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존재한다는거...그래서 초지일관 냉소의 끝을 보여주는...하박이 최고;;;

    • 송원섭 2008.10.20 09: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런 개과천선형 캐릭터는 이전에도 널려 있었죠. 하지만 뼛속까지 진짜 까칠하고 냉소적인 캐릭터들은 이제부터.

  11. Luffy 2008.10.24 15: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 저도 왠지 하우스를 보면서 휴 로리가 잘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거 좀 부끄러운데요.... -_-;;;

    • zizizi 2008.11.03 16: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잘생기기만 했나요. 전 늘 보면서 섹시하다고 속으로 중얼대는데.. ㅋㅋ 실력있고 일에 몰두하는 남자는 섹시합니다. 그것도 매우.

  12. 까칠남좋아 2009.05.15 13: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우스 잘생기고 색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