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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9 올해 청룡영화상 예상, 누가 받을까? (42)

제 29회 청룡영화상이 20일 개최됩니다. 물론 경쟁 매체의 행사지만 이 정도면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다른 건 다 접어 둔다 해도, 여자 MC가 김혜수라는 것만으로도 다른 행사보다는 30점 정도 가산점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시상식의 규모나 수준에서 볼 때 한국 영화 시상식 중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의 수고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올해는 이 불황의 그늘이 영 어둡긴 하지만 그래도 시상식이 가까워지고, 후보들이 발표되면 누가 상을 받을지에 관심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과연 올해는 누가 트로피를 안고, 누가 통한의 눈물을 흘리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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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수상자는 시상식 직전에나 결정되는게 관례이니 아직 모든 후보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게 좋겠지만, 이럴 때 밖에서 수상자를 점쳐 보는게 국외자들의 재미죠. 그래서 이번엔 하루 전인 19일, 순전히 재미로 수상자를 한번 찍어 보겠습니다.

물론 저라고 무슨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을 리는 없습니다. 그냥 관객의 입장과, 다년간 이 영화제를 지켜봐 온 경험으로 찍을 뿐입니다.^^ 나중에 진짜 결과가 나왔을 때 너무 많이 틀렸다고 타박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청룡영화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겁니다. 한줄씩 가져오느라 좀 길어졌습니다. 혹시 깨진 글자가 거슬리는 분들은 사진을 클릭하면 크고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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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사실 시상식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해야 할 부분이지만 작품상이 맨 위에 올라와 있군요. 이제 와서 다시 순서를 바꾸기도 귀찮으니 그냥 이 부문부터 생각해 보렵니다.

소거법을 써서 일단 먼 후보부터 제외하면서 줄여 보겠습니다. 우선 개봉 시기가 먼 작품들은 수상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봐야 합니다. '세븐 데이즈'와 '우생순'은 그런 의미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 것 같습니다. '추격자'도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이미 대상을 수상했으므로 좀 뒤쳐지는게 정상인데 올해는 좀 상황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남는 작품이 '놈놈놈'과 '크로싱'인데, 두 작품 모두 정상적인 경우의 수상작들과 좀 거리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놈놈놈'이 작품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좀 힘듭니다. 돈을 건다면 '놈놈놈'에 20, '추격자'와 '크로싱'에 40씩을 걸겠습니다. 딱 한편만 찍으라면... 고민 끝에 '추격자'.

(사실 어느 해나 이변은 있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론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살인의 추억'을 제치고 청룡 작품상을 받았을 때의 충격이 아직 잊혀지지 않습니다 - 틀렸을 때를 대비한 탈출로 확보 차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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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일단 나홍진 감독이 신인감독상 부문으로 빠진 게 변수입니다. 올해의 경우 감독상은 작품상 부문의 2위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을 듯 하기 때문에 좀 복잡합니다.

아무래도 작품상은 아니더라도, '놈놈놈'을 완전히 외면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볼 때 '놈놈놈'의 화사한 화면이 설득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김지운 감독을 찍겠습니다.^ 어떤 경우든, 올해 작품상과 감독상을 한 작품이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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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후보가 여섯이 된 데서 주최측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추격자'에서 김윤석과 하정우, '놈놈놈'에서 송강호와 이병헌이 들어섰기 때문입니다(정우성은...).

이런 점에 역점을 두고 볼 때 일단 김주혁과 설경구의 수상 가능성은 떨어진다 보겠습니다. 근접성의 원칙에 따르자면 아무래도 '놈놈놈'이, 연기의 밀도로 보면 '추격자' 쪽에 자연스럽게 점수를 주게 됩니다.

후보를 먼저 줄여 보면 '놈놈놈'에서는 송강호, '추격자'에서는 김윤석이 한발 앞서 있다고 봐야겠죠. 양쪽 모두 수상해야 할 이유에서는 백중세. 하지만 송강호가 지난해 드디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아 한풀이를 했다는 점에 눈길이 갑니다. 결론은 조심스럽게 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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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일반적인 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기를 뽑자면 단박에 공효진과 수애가 눈에 들어옵니다. 김윤진과 문소리는 근접성이 떨어지고, 손예진도 연기만 놓고 보면 훌륭하지만 '아내가 결혼했다'는 전통적으로 청룡상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가 아닙니다.

작품의 규모로 보면 수애가 유력하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청룡영화상의 연기상 부문은 가끔씩 의외의 선택을 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2004년 '아는 여자'의 이나영같은 깜짝 수상이 이뤄질 때가 있어서 대단한 백중세로 예상합니다. 아무튼 공효진 수애 둘 중에서 굳이 찍으라면 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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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 엄태웅과 임원희를 일단 제일 먼저 빼겠습니다. 정경호도 아직까지는 후보에 오른 걸 영광으로 여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1감으로는 '영화는 영화다'에서 감독 역을 기가 막히게 뽑아 낸 고창석이지만, 시상식이 원하는 '얼굴'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죠. 그래서 박희순이 살짝 유리해 보입니다. 청룡상이 이제껏 유지했던 '시상을 통한 스타의 발굴'이라는 관점에서도 박희순에게 표를 던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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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조연상. 여기서도 우선 김미숙과 박시연은 피하게 됩니다. 나머지 세 사람 중 사실 김해숙은 반칙입니다. '무방비도시'의 진짜 주인공은 손예진이나 김명민이 아니라 김해숙이기 때문입니다. 주연상 후보로 올라가야 마땅한 배우가 조연상에 들어 있다는 건...^

아무튼 발군의 연기를 보여준 김지영과 김해숙, 서영희 중 누가 수상자가 되어도 이유는 충분합니다. 심사위원들이 무엇을 중요시하느냐에 달렸죠. 일단 '영화상'의 순결성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영화배우'의 이미지가 강한 서영희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유동근이 한때 남우조연상을 받은 적도 있었고 이미 중견 배우이던 장동건이나 배용준도 영화배우로서 신인상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전통적으로 조연상은 영화계를 오래 지킬 새로운 얼굴에게 주는 게 보통입니다. 서영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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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신인상. 아마도 가장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분야일 겁니다. 이 영화상이 장동건과 배용준에게 준 상이 이번엔 소지섭의 차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명도 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이제는 인정해줄만 하다고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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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신인상. '거물'과 '진짜 신인'의 싸움이군요. 한예슬에겐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이 약간 부담이 될 것이고, 서우와 황우슬혜는 같은 작품에서의 경쟁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수상자들을 고려해 볼 때 한예슬과 황우슬혜로 과감하게 압축. 근접성의 원칙에서 황우슬혜에게 조금 더 점수를 주는게 그리 부당한 건 아닐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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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상. 사실 소지섭보다 조금 더 쉬운 예측이겠죠. '영화는 영화다'와 '미쓰 홍당무'의 높은 완성도가 안타깝지만, 나홍진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서 빠진 이상 신인감독상을 다른 사람이 받는 건 정말 이변 중의 이변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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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주요 부문을 예측해 봤습니다만,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예측일 뿐입니다. 설마 심사위원들 가운데 이 글을 읽고 생각이 바뀌실 분은 안 계시겠죠.^^ 혹시 이 글에서 본인이 수상자가 아니었다고 해서 시상식을 불참하거나 하는 분들도 없길 바랍니다. 이거 그냥 장난이라니까요.

여러분도 같이 찍어 보셨습니까? 그럼 진짜 수상 결과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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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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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좃선 주최이므로... 2008.11.19 10: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효

  3. 뭉크 2008.11.19 1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 위에 언급된 영화 거짐 다 봤습니다. 올해 '그 동네분들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역으로 내년엔 기대 만빵입니다^

  4. 못피어스 2008.11.19 1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부문 추격자에 몰빵...... 하고 싶지만 시험에 한줄찍기 및 펀드와 주식 단일종목 몰빵은 망한다죠... 다른 부문보다 남우조연상 고창석과 박희순이 정말 궁금하네요. 이 둘 말고 다른사람이 된다면 정말 대반전! (근데 청룡 트렌드는 외모 인가요?)

  5. 후다닥 2008.11.19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우 주연상 부분에서는 공효진 쪽이 조금 기대가 됩니다.
    나머지는 뭐 그냥 저랑 비슷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혜수님의 의상이 몹시도 궁금합니다..
    내일 카메라 들고 나가서 지켜야 할가요?
    ㅋㅋㅋ

  6. ikari 2008.11.19 13: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지금 가장 머리가 복잡할 사람은 김혜수 ^^

  7. 달봉이 2008.11.19 13: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인적인 생각인데, 김해숙씨는 포스트 나문희로 손색이 없는 것 같네여...무방비도시에서 떨면서 각설탕을 먹는 연기는,,,정말로 ㅎㄷㄷ이었습니다.

  8. 오드리 2008.11.19 13: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필요없고 특별공연 연주는
    강마에가 해라

  9. 찾삼 2008.11.19 13: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김혜수언니의 의상에 더 관심이 가는건 어쩔수 없네요..
    ㅎㅎ

  10. 옥다방고양이 2008.11.19 14: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만 김혜수씨에게 관심이 갈줄 알았더니


    다들 같으시네요 ^_______^

    • 송원섭 2008.11.19 16: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몰아서/ 김혜수 드레스 사진을 봐야 1년이 간 것 같다는..

  11. 무면허 2008.11.19 14: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인적인 추측(ㅋㅋ)
    추격자
    임순례
    하정우
    공효진
    고창석
    김해숙
    류태준
    황우슬혜
    나홍진

    뭐, 개인적인 추측일 뿐 입니다.

    • 송원섭 2008.11.19 16: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훌륭한 라인업이긴 합니다만 뭔가 약간 무채색의...^^

    • 무면허 2008.11.20 22: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정말로 단 한개 부문도, 단 한개 부문도 못 맞추다니 ㅡㅡ;; 저의 시각과, 영화제 심사위원의 시각에 이렇게 큰 괴리가 있었군요...

  12. shccrom 2008.11.19 15: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행사를 준비하고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아실 듯:) 올해는 역시 추격자-김지운-김윤석이 대세겠군요_-

    김혜수씨도 그렇지만 작년 충격적인 오각형 드레스의 박시연씨나 꾸준한 손예진, 수애, 한예슬씨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ㅎ 하지만 전 역시 소지섭씨가 제일 기대된다는..;

  13. echo 2008.11.19 2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본 영화는 별로 없지만 찍기니까 한번 덤벼 봅니다.
    1. 크로싱...뭔가 받긴 받아야 할텐데 감독상은 어려울 것 같아서요.
    2.김지운
    3.김윤석...감독상이 놈놈놈에서 나오면 송강호가 남우주연까지 먹긴 힘들겠죠.
    4.공효진...연기력에 비해 너무 상복이 없었죠.
    5.박희순...얼뚱소보고 연기력에 반해서.
    6.김지영...우생순도 뭔가 하나 받아야죠.
    7.소지섭
    8.이하나...식객도 좋은 영화죠.
    9. 나홍진

  14. 규동 2008.11.19 21: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각각의 사진 위에 어떤 부문인지 [신인감독상][작품상] 이렇게 표시 좀 해주세요; 글을 읽어봐도 좀 바로 감이 안오는게 약간 있네요..ㅎㅎ

  15. 터미네이터 2008.11.19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격자....
    특별공연...강마에.
    반가워요. 제주도에요...
    제주배우.

  16. 2008.11.19 23: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남자신인상이야말로 백중세라고 생각했는데.. 강지환, 김남길, 이영훈의 팬이라서 그런가요;;

    • 송원섭 2008.11.20 10: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탁월한 차이가 아니라면 소지섭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

  17. 가을남자 2008.11.20 14: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심사위원들이 이글을 본다면 가벼운 압력으로 작용할듯 싶읍니다.
    남우 주연상엔 김윤석 여우주연상에는 수애가 점쳐지는군요. 수애는 우리같은 나이많은사람들에겐 정윤희를 기리게 하는 얼굴이거든요.

    • 스티브 2008.11.20 17: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 집사람도 똑같은 얘기를 해서 몇번 봤더니 정말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사슴같은 눈망울, 도톰한 입술, 종합적으로는 청순백치미.. 아닙니까? 제세대 보다 약간 윗군번이지요. 강남의 학부형으로 치맛바람이 만만치 않다는 풍문만 몇해전에 들었는데 궁금하군요. 너무 안보이다가 갑자기 나타나면 실망을 주는 법인데. 아예 안나타나거나 아니면 가끔씩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던가 하는게 좋은데 말입니다.

  18. 유소연 2008.11.20 21: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많이 맞추셨어요~

  19. 무면허 2008.11.20 22: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서 레드카펫 후기 올려주세요. 기대가 큽니다.

  20. echo 2008.11.20 22: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디오 달랑 두편보고 반타작 이상했군요(김지영 맞춘 덕에)...이 영광을 그동안 리뷰를 멋지게 써주신 쥔장님께 돌립니다.^^

  21. 열심히 2008.11.21 0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결과를 알고 글을 읽으니 더 재미있는데요 ^^

    이번 청룡영화제는 무대와 진행이 좀 아쉬웠습니다.
    후보에 오른 분들이 거의 참석하고...
    감동적인 장면이 몇 있었다는 것 빼고는
    별들의 잔치였는데도 많이 초라해 보였어요.

    한국 영화계의 분위기가 반영되서일까요.. 암튼 내년에는
    더 화려하고 새로운 시상식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