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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1 기내식으로 나온 하이네켄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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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달라고 할 때도 이상하게 '맥주 주세요'가 아니라 '무슨 맥주가 있죠?'라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The Best Beer."

그러고서 꺼낸 것이 저 맥주라면 뭐 할 말이 없겠죠. 개인적인 취향인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세계 최고의 맥주라면 하이네켄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밀러...같은 맥주를 꼽는 분들은 없겠지만 유수한 경쟁자들 속에서도 저기 비길만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맥주는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면 저 나라는 참 괜찮은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 적은 없지만 요한 크루이프에서 반 바스텐, 그리고 반 니스텔로이에 이르는 슈퍼 영웅들의 고향인데다 어네스트 호스트의 고향이기도 하죠. 인구도 많지 않은데 참 대단합니다. 하이네켄과 히딩크가 있어서 더욱 잊을 수 없는 나라. 게다가 동성 결혼이며 대마초 합법화 등등 항상 다른 나라를 앞질러가는 개방 1위국가. 또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공항에 버젓이 카지노를 차려 놓은 나라(그런데 오늘 보니 못 찾겠더군요. 스키폴 공항의 카지노가 없어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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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이 나라는 나라 이름을 붙인 국적 1호 항공사가 외국에 매각되는 불운(네. 에어프랑스가 KLM을 인수해버렸답니다. 물론 브랜드는 유지합니다)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독특한 서비스는 여전하더군요.

일단 기내식이 좀 달라 보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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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뱅앤 올룹슨 오디오 같은 것도 기내식 포장입니다. 왼쪽에는 펜네 파스타, 오른쪽에는 한국식 버섯볶음, 가운데는 긴 사과파이가 들어있더군요.

포장못잖게 맛도 굿. 인천 공항 벽제갈비의 물냉면에서 느낀 배신감(아니 '봉피양'을 그렇게 크게 써 붙여 놓고 봉피양 맛의 절반도 안 되는 냉면을 팔면 어쩌라는 건지)이 씻겨나가는 느낌입니다.




p.s. 아, '저 나라 비행기를 탔다'는 거지 '저 나라를 갔다'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포스팅은 그리 자주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죽을 것 같네요.

맥주는 더럽게 못 만들지만 인터넷 하나만큼은 세계에서 제일 빠른 나라에서 뵙겠습니다. (삿포로나 칭따오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타이거 만큼만 만들어도 애국심이 꽤 올라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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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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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후다닥 2008.08.21 09: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근데 IS사이트가 이상한건지 어제부터 댓글이 영 안달리네요

  3. ikari 2008.08.21 1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사온 이후로 페이지 열기가 어려운 일이 잦아요...
    제 개인적인 바램은 맥주를 잘 만들어주면 더욱 좋겠지만,
    수입상들이 약간의 욕심을 버려서 수입맥주가 조금 더 가격이 낮아지면 베스트.^^

  4. 무면허 2008.08.21 10: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바다 건너 가셨군요. 외국에 나가면 우리나라의 IT 인프라가 얼마나 잘 조성돼 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돼죠.
    여행기 포스트는 오래 기다려야 되겠군요. 아쉽습니다.
    어쨌든 출장 잘 다녀오시고, 객지에서 건강, 음식, 여자 조심하십시오.^^
    저도 지금 공항에서 네스팟 연결해서 댓글 다는데... 빠르네요 ㅎㅎ

  5. 랜디리 2008.08.21 11: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타 본 비행기 중에서 에어프랑스 기내식이 젤 좋았는데 =ㅂ=

  6. Luffy 2008.08.21 11: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It has to be Heineken!

  7. 달봉이 2008.08.21 11: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갠적으로 아사히가 좋다는,,,
    글구 코로나에 레몬을 띄워 흔들어서
    잔에부어 마시는것도 좋아합니다..
    아 갑자기 맥주 확 땡기네,,,
    아참 글구 하이네켄은 J&B Jet과
    폭탄궁합이 최고입니다...
    참고하시길,,,

    • 나가다지 2008.08.21 13: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리지날은 코로나에 '라임'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라임 구하기가 힘들어서 레몬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 달봉이 2008.08.23 0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라임이었군요...감사함다,,,

  8. 인생대역전 2008.08.21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저도 외산맥주를 마시게 되면,
    단 세 종류 외에는 거의 입을 안댑니다.
    호가든, 하이네켄, 그리고 기네스....

    요새 헬스장에서 살빼느라
    맥주가 간절한데...
    점심시간에 하이네켄을 보게 되네요...ㅋ

  9. 라일락향기 2008.08.21 14: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그래도 여행가신것 같았습니다. KLM항공을 타시고 암****경유해서 가는 여행인것 같은데 어디로 가실건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부럽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맥주는 역시 타이거 와 아사히, 그리고 깜찍한 용량의 아사히도 있더군요.^^)

  10. smieann 2008.08.21 17: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디어~ 댓글 하나 달아봅니다.
    오랜만입니다.
    여행가셨나봐요.

  11. 순진찌니 2008.08.21 17: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맥주는 누가머래도 벡스 다크.. 밀랍향의 진하고 구수한 누룽지맛의 벡스 다크 하이네켄도 좋지만.. 벡스다크를 고집한지 십여년.. 여전히 맥주는 그것만 마셔용.. 잘다녀오세요 형님.ㅋㅋ

  12. 하이진 2008.08.21 17: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영국 갈 때 스키폴 공항 경유해서 갔었어요. 그 때가 그리워라~~~ 어딘가에서 즐거운 시간보내고 계시겠네요. 돌아오시면 읽을 거리가 많아지겠군요. 즐겁게 지내다 오세요.

  13. 송원섭 2008.08.21 17: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금 시속 200km 정도로 달리는 기차 안에서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상 그래도 꽤 발전했군요.^^

    다들 건강하시길.

  14. ironage 2008.08.22 09: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몇년전에 스키폴 공항 갈때는 저런 기내식이 아니였는데(비즈니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바뀌었나보네요.. 그때도 스키폴 공항에 카지노는 못 봤던거 같은데..

    레스토랑에서 물 대신 주문하는 맥주는 normal beer 라 하면, 간판에 달려있는 맥주를 주더군요.. 하이네켄이면 하이네켄, 암스텔이면 암스텔..

    저는 약간 풀냄새 비슷한게 나는 그롤슈나 과일향 나는 duvel 이 좋더군요.. duvel 먹고시퍼라..(비슷하지만 좀 싱거운 호가든두..)

  15. smartcrew 2008.08.22 12: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밀러를 폄하하시다니....

    개인적으론 젤 입맛에 맞는 술인데.쩝

    하이네켄은 쓴맛이 강해서 패스.

  16. echo 2008.08.22 13: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samuel adams나 coors 좋아하시는 분은 없나보군요..

    • 송원섭 2008.08.25 0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새뮤얼 아담스 무척 좋아합니다. 한동안 국내에서도 잘 보이더니 요즘은 파는 곳이 별로 없거나 엄청나게 비싸더군요. 다 8군에서 헐값으로 나오는 물건들일텐데...

      기네스 마시는 분들 매우 존경합니다. 상해서 거품 낀 간장을 그렇게 맥주처럼 벌컥벌컥 드셔도 건강이 이상이 없을런지.^^

  17. 2008.08.22 18: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거 봐요. 매각된 거 맞잖아요. 아니라고 하시더만. ㅋㅋ

  18. la boumer 2008.08.24 05: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버드와이저는 인기가 없나봐요..? 그리고 유럽지역 인터넷 생각보다 빠르던걸요. 전 호텔로비에서 했는데 전혀 불편을 못 느꼈네요.

  19. 몽란 2008.08.25 04: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맥주맛은 모르지만, 호가든에 한표....
    와인이든 맥주든 일단 쓴 맛은 시러하는 유아기 취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서, 유명한 맥주들 먹어봐도 머가 조은건지 당췌...

  20. 라일락향기 2008.08.25 18: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맥주도 역시 각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어 전 해외에 나가면 꼭 그나라 맥주를 맛보곤 합니다. (아시죠? 공수해오는거 ^^)
    맥주를 보면 그 나라의 성향까지도 파악이 가능하다죠.
    독일하면 라거맥주를 떠올리지만 원래 라거맥주의 고향은 체코죠. 기네스를 별로 안좋아하시니 스타우드나 에일도 별로시겠군요. 흑맥주도 나름 매력있는데...사무엘 아담스를 좋아하시는데 같은 아메리카 출신이지만 밀러는 그야말로 밀렸군요. ㅋ
    사무엘 아담스는 향긋한 향이 일품이죠. 그럼 호가든도 좋아하시겠군요. 전 오세아니아의 포엑스나 보드카 크루저 KGB도 좋아한답니다. 워낙 집안전체가 술과는 거리가 멀어 거의 마실일이 없지만요.그리고 다음에 필리핀에 놀러가면 유럽인들이 사랑한다는 산 미구엘을 마셔볼 예정이라는 ...맥주사진을 보니 자꾸 입맛이 다져지네요. ^^ 그곳에서도 다양한 맥주 즐기고 오세요~~

    • 송원섭 2008.08.26 15: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체코 현지 맥주는 매우 훌륭하던데 고향이 체코라는 부트바이저(Budweiser)는 그닥 정이 안 가더군요.

  21. meta 2008.08.26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이번 여름 휴가갈 때 KLM탔었어요. ㅋㅋ 저도 기내식 맛있었어요.
    스키폴 공항에 카지노 있습니다! 돌아올 때 기상상태 때문에 연결편 놓쳐 시간이 너무 남는 바람에 제가 스키폴 공항을 완전정복 했거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