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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요즘 한창 많이 나오고 있는 삼성 파브(PAVV) LED TV 광고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웬만한 분은 얇기가 손가락 같다는 핑거슬림 메시지를 기억하실 듯 합니다. 워낙 많이 방송에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상한 탓인지, 이 신기술을 사용했다는 PAVV LED 광고가, 특히 거기에 징글처럼 사용되는 광고 음악이 희한할 정도로 귀에 거슬립니다. 너무 자주 나오는 탓인지, 아니면 케이블 TV에서는 한번 광고를 했다 하면 같은 광고를 한 텀에도 여러번 틀어 주기 때문인지, 한번 이 광고가 나왔다 하면 그 '딩동 딩동 딩동'이라는 멜로디가 머리 속에서 계속 울리는 느낌입니다. 편두통 환자에게는 거의 죽음이죠.

저만 이상한 건지, 다른 분들도 혹시 이런 경험을 해 보신 적이 있는지 한번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이 광고에 사용된 음악은 재일교포 양방언씨의 작품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엠마(Emma, Victorian Romance)'에 사용된 Rondo of Lilybell이라는 작품이더군요. 하프시코드로 연주돼 고풍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일단은 피아노로 연주한 버전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네, 확실히 음악만 들었을 때에는 그다지 거부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 cf 버전으로 계속 반복해서 이 광고 소리를 듣고 있으면 그리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 됩니다. 누군가 조급하게 계속 초인종을 누르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기분이 듭니다.

사실 이건 개인적인 취향 탓도 있을 겁니다. 과거 테크노가 유행할 때, 저는 그 장르의 특징인 무한 반복 루프에 도저히 적응할 수가 없었습니다. 약에라도 취했다면 모를까, 그 지루한 음악을 계속 듣고 있을 수가 없더군요. 꼭 인도 전통 음악이나, 필립 글래스 풍의 미니멀리즘 음악을 듣는 것 같아서 짜증이 솟구쳤습니다.

뭐 경우는 좀 다르지만 왕년에 삼성 하우젠 세탁기 광고가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산 적이 있었죠. 2005년의 일입니다. '살균세탁하셨어요오오'하는 높은 여자 목소리가 부르는 징글 성 CM송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끔찍하다'는 반응을 낳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노이즈가 '하우젠 세탁기'라는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에는 큰 도움을 줬겠지만, 이미지 형성에는 별 도움이 안 됐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 광고는 꽤 오래 방송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 광고에서의 '딩동 딩동 딩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지, PAVV나 LED TV에 부정적인 선입관을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사실 실물로 본 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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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어느 지역에서 방송중인지는 모르지만 양들을 이용한 삼성 PAVV LED TV의 광고 동영상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촬영 지역은 아일랜드라고 하는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국내에서도 그냥 이런 광고나 틀어 주면 어떨까 싶은데...



양들이 참 놀랍지 않습니까? 하긴 양이 놀라운 건지, 저렇게 양들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놀라운 건지... 아무튼 대단한 장관입니다.


혹시 여러분에게도 특히 귀나 눈에 거슬리는 광고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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