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시간 넉넉하게 찍는 드라마는 없습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16부작짜리 미니시리즈가 50부작짜리 주말드라마보다 다급하게 찍는 건 당연하다 치겠지만, 주말드라마 제작진에게 가면 '우리는 미니같은 주말'이라고 합니다. 일일드라마라고 '미니같은 일일'이 아닐 리가 없죠.

미니시리즈 제작진에게 가면 이건 초치기 제작입니다. 이건 생방송이죠. 방송 당일 오후 늦게나 촬영한 테이프를 갖고 연출자가 편집실로 들이닥칩니다. 아홉시 뉴스 시그널을 듣고 나서야 편집이 끝나죠. 월,화,수,목요일 밤 드라마가 시작하는 시간은 대개 9시55분 전후입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방송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이런 드라마에서 영상미가 어쩌고, 작품성이 어쩌고 하는 건 사실 말장난입니다. 방송 나가면 다행인 거죠. 대체 왜 이런 일이 매번 되풀이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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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생방송 드라마를 봐야 하나

한국 최초의 TV 드라마는 1962년, KBS의 개국 특집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알려져 있다.
원로 배우 이순재가 기억하는 당시의 드라마에는 녹화라는 개념이 없었다. 모든 연기자가 실시간으로 방송 시간에 맞춰 연기를 했다. NG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광고도 홈쇼핑처럼 드라마 세트 한 켠에 상품을 갖다 놓고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그로부터 46년의 세월이 흘렀다. 최첨단 HD장비까지 등장했고, 제작 환경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런데 정작 지금도 수많은 드라마가 사실상 생방송이란 사실이 맥빠질 뿐이다.

SBS TV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주인공 문근영의 코뼈 부상으로 15일과 16일 방송을 스페셜 영상으로 꾸민다고 밝혔다. 워낙 문근영의 비중이 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얘기. 하지만 당장 바로 그 주부터 방송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은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바람의 화원'은 방송 2주째부터 드라마 시작 30분 전에 편집이 끝나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사실 어지간한 드라마는 죄다 이 꼴이다. 심지어 지난해 방송된 MBC TV '태왕사신기'는 편집이 늦어지자 9시 뉴스를 20여분 연장해 가까스로 방송을 내보내는 기상천외의 사태를 빚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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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시작이 아예 늦었다면 모를까, 2개월 이상의 여유를 갖고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가 왜 초반부터 방송 나가기도 힘겨워야 할까. 결국은 연출자들의 욕심에서 가장 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관계자들은 "시청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1,2부에 워낙 '힘'을 주려다 보니 시간과 물량 면에서 무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러다 보니 1,2부에선 그럴 듯 했던 드라마가 끝날 때에는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하는 경우도 많다.

신인 연출자들이야 시간 조절에 실패해 이런 문제를 자초하기도 하지만 고참 연출자들도 그리 자유롭지는 못하다. 한 연출자는 "상황이 여의치 못해 방송 3주 전에 미니시리즈 촬영을 시작했다. 몇 회 못가 보조 촬영팀이 등장했고, 준비가 덜 된 작가까지 한 토막씩 '쪽대본'을 내놓고 있었다. 후반부는 내 작품이라고 말하기가 민망했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이런 제작 환경에서 드라마의 작품성이나 완성도를 따지는 것은 언감생심. 그나마 결방 사태라도 막으려면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가 계약을 할 때 30%든 40%든 일정 비율 이상은 완성해 놓고 방송에 들어가야 한다는 조항이라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닐까. 전작제 얘기는 꺼내기도 무섭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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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씨의 '생방송 드라마' 얘기는 이쪽에서도 한 적이 있죠.



요즘엔 16부작이 보통인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경우, 10부쯤 되면 'B팀'이 등장하는게 아예 상식처럼 되어 있습니다. B팀이란 촬영 시간 단축을 위해 동원되는 두번째 촬영팀을 말하죠. 본래의 촬영팀인 'A팀'이 한 장소에서 촬영을 마치고 장비를 정리하는 사이 출연진은 B팀이 대기하고 있는 다른 촬영장소로 이동해 쉬는 시간 없이 촬영을 이어간다는 뜻입니다. 방송 시간에 쫓기는 드라마들은 드물게 C팀까지 등장, 세 팀이 분주하게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이런 식으로 멀쩡한 드라마들이 방송 시작 이후에 늘 쫓겨서 생방송 드라마가 되고 마는 건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사이에서 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한 협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드라마 제작이 지연되는게 외주제작사 탓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외주사야말로 하루라도 빨리 촬영을 끝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제작 일정을 끌거나 제작비를 오버하거나 하는 건 전적으로 연출자의 책임이자 권한이죠. 또 이런 경우 외주제작사는 현실적으로 '그 연출자를 다음에는 안 쓰는 것' 외에 아무런 제재 방법이 없습니다. 많은 경우 연출자들은 방송사 본사 소속의 PD들이고, 이럴 때 손해는 고스란히 제작사의 몫이 됩니다.

하긴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말이 안 되는 부분은 이 정도가 아니죠. 심지어 가장 큰 부분, 드라마를 외주 제작해서 흑자를 내는 회사는 아무도 없는데 날이 갈수록 제작사가 늘어나는 기현상은 대체 뭘로 설명을 해야 할까요. 참 이상한 시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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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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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없이투명에가까운블루 2008.10.14 14: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지간한 미국 드라마도 어느 정도 방영해 놓고 시청율를 보고 생사여부를 결정하고는 합니다만.. 한국드라마의 초치기 제작은 참 대단하죠. 미드 프렌즈의 한국판(^^) 이었던 남자셋여자셋이 매일 방영되는 시트콤이었던 반면 프렌즈는 일주일에 한번, 그나마 시즌 때만 방송했으니 한국 방송이 얼마나 부지런(;;)한지는 비교 불가입니다.

    하긴 드라마 제작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면에서 우리 나라는 '빨리빨리'와 '초치기'죠.

  3. 운치 2008.10.14 14: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하~ 참 저같은 속세의 인간에겐 금시초문이기도 하거니와 같은 하늘아래 살아도 내가 모르는 세상이 엄청나구나싶네요. 그랬군요. 드라마란 녀석들이 이렇게나 시간에 쫓기며 태어나고 있었군요...

  4. 찾삼 2008.10.14 15: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끔 드는 헛 생각인데..
    가끔 다른 나라 스텝들이랑 울 나라 스텝들이랑 교환학생처럼 해서 드라마 찍는데 투입하게 하면 그사람들을 과연 뭐라고 할까...
    도망가지 않을까요? ㅎㅎ

  5. 파란노을 2008.10.14 15: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국 시즌2, 3 이런것들은 실은 초반에 맛보기 프로를 내보낸 후에 반응이 좋으면 완전하게 촬영이 끝나고 나서 방송을 탄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방송타는 시점에 그 드라마의 그 시즌 방송은 완전하게 편집까지 마무리 된 상태라는 거죠. 그런데 한국 방송은 이런 식의 방송은 고사하고 얼마전 sbs 사극 촬영지에서 일어난 유동근씨 사건에서도 보여줬듯 쪽대본이 일상사라더군요.

    이건 연기자가 연기 하는 입장에서 엄청난 차이를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스텝들의 기획이나 연출 편집 부분은 모르겠지만 아마 그 부분도 상당한 차이를 줄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대본을 받고서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대본 분석이라는 걸 하게됍니다. 대사대사마다 디테일한 행동선하고 음성의 강약 , 감정고조의 조절 같은것들은 그 때 이뤄지게 되는거죠. 대본 리딩이라는건 그걸 서로서로 맞춰보는 것이고. 그런데 이게 쪽대본 처럼 즉석에서 이뤄지는 연기라면 이게 불가능한거죠. 암기하기도 빠듯한데 무슨 연기가 나올까요. 베테랑 연기자들이야 짬밥연기가 나오겠지만 젊은 연기자들은 국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죠.

    • 스캔이글 2008.10.15 1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미드도 방송시점에 그 시즌 제작이 끝나는 정도는 아닙니다. 대부분이 일단 초기엔 1~2편의 파일럿으로 반응을 살펴보고 몇개의 에피를 제작할건지 결정하든가. 첨부터 몇개의 에피를 미리 계약해서 반응을 보고 후속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첫 시즌은 말할것도 없고 2,3시즌도 시즌전 풀에피 계약이란 거의 없습니다. 시청률이 극강이 아닌 이상 몇개의 에피씩 계약이 진행될뿐입니다. 그런 현실이니 방영 시점에서 '시즌 풀에피' 완전 제작 종료란 없습니다. 단지 제작이 방영보다 몇편을 앞서서 갈뿐이죠.

      얼마전에 있었던 작가 파업 사태시 미드들의 조기 시즌 아웃내지 방영 중단 현상이 있었던걸 떠올려 보시면 확실히 답이 나오죠. 결국 시즌제도 시청률 앞에선 무턱대고 팍팍 이루어질수 없는게 현실이라는.

  6. 가을남자 2008.10.14 16: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온에어' 가 생각이 나는군요.
    거기서도 내용중에 촬영이 늦어지고 'B' 팀이 생기는 그런내용이 있었지요?

    그런데 꼭 스케줄이 어려운 톱스타만 고집해야 되나요?
    나는 식상한 톱스타보다는 신선한 신인이 좋던데요. 거기다가 '임현식'같은 능력있는 중견연기자가 뒷심이 되어주면 더좋고....

    • 송원섭 2008.10.14 17: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게 또 나라마다 달라서, 중국은 드라마 시작할 때부터 a팀과 b팀이 찍습니다. 그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거죠. 단, 메인 연출은 두 팀 모두 따라 다닙니다. 우리나라처럼 연출까지 두명이 붙진 않더군요.

  7. 바화 2008.10.14 17: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람의 화원도 1월인가부터 촬영을 시작했다던데 PD님께서 좋은 장면을 뽑아내려고 하시다보니 한 4~5회 정도까지 밖에 촬영을 못했다고 하죠.

    참 아쉬운 작품이네요. 뭐 시간에 쫓기지 않는 드라마는 지금 제작환경으로 봐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바람의 화원 같은 경우는 좀 더 늦게 방송을 했으면 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네요.

  8. 소프 2008.10.14 18: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위에 윤복이 화이팅을 보고 나니 생각 나는게 지난주 회사 워크샾때문에 관광버스에서 가루지기를 보았습니다. 뮤지컬 형식을 약간 도입했나 본데 아낙들이 모여서 부르는 노래에 하모니카 소리 저소리 삼돌이가 부르는 ........... ㅠㅠ 참 웃기(?)더군요! 그래서 망했나 싶더만은 ㅋㅋ

  9. 냐옹쟁이 2008.10.14 19: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각에서는 실시간 생방송이 한국드라마의 장점이라는 말도 있다지요;;; 시청자의 바람과 의견이 생생하게 반영이 된다나 뭐라나...ㅎㅎ

    뭐 어찌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터무니 없기도 한 것 같고....'신입사원'의 경우는 마지막 회 실시간 편집 기술을 동원하던 와중에 마지막 주제곡이 못 나가는 헤프닝이 빚어졌고, '늑대'는 실시간 방송 중 배우가 부상을 당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합니다. 그때도 시즌제니, 뭐니 말은 많이 나왔지만 도로아미타불.

    제작자들이 '시청자들은 여름에 파카입고 나오는 거 못 본다'라고 한다지요?

    근데 정말 시즌제 드라마나 미리 촬영을 해놓고 시작하는 드라마 제작풍토가 정착하지 못하는 근원적인 이유가 뭘까요.

    역시 계절상품과 ppl, 광고주의 압력 내지는 한 여름에 파카 입고 웃는 주인공들을 못 보는 한국 시청자들의 계절감에 대한 사랑? -_-?

    역시 시청률이 낮으면 조기종영해서 제작비 건져보세를 위해서?

    참 아리송합니다.

    • 송원섭 2008.10.15 09: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시청자의 FEED BACK을 받아 가면서 드라마 내용을 급수정할 수 있다는 마약이죠.

  10. 인생대역전 2008.10.14 20: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여건이 열악한 건 인정하지만,
    영화와는 달리 정해진 시간에 방영해 줘야 하는 것은
    '약속'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약속'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다면
    어떻게 좋은 내용의 드라마를 시청자들이 볼 수 있을까요?

    물론 사전제작제가 방송국에서는 커다란 모험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우가 다쳐서 정상 방영되는 드라마가
    '불방'하게 된다면...참...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ps. 우리 근영양 빨리 나아야 될텐데...^^

  11. - _- 2008.10.14 20: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생방송도 생방송이지만 그것보다도 급 대본수정은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시청자 의견을 듣는답시고 올인이 얼마나 만화처럼 끝났던가..

  12. 디워때.. 2008.10.14 20: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심형래감독님이 외국에서 하루 10씬 찍는다고 하니 다들 안된다했다죠.. 외국은 보통 하루에 2씬정도라나?? 야외씬만 그런지 어떤진 모르겠지만요...ㅎㅎ

    왠지 우리나라 벼락공부하던 상황들을 나이먹고도 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뽑을땐 또 쫙~쫙~ 뽑아내니..ㅎ

    다만 주몽때 뒤에 집배경이 너무도 표나는 합판같은 경우나 태왕사신기나 바람의 화원처럼 부상으로 고생하는 경우등도 고려해서 좀 여유있게들 하셨으면....

    • 맹구 2008.10.14 23: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루에 10씬 찍었으니 연기가 발연기고 영화가 말이 안 되는 거죠.

  13. haRu 2008.10.14 21: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생방 드라마의 기준을 예고로 캐치합니다. 다음주 예고가 미니시리즈 후분임에도 꾸준히 나온다면 대본과 촬영이 재때 이루어진다고 생각되게 만듬니다.

  14. still 러브 세리 2008.10.15 0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순발력과 last minute상환판단력이 없다면 방송국에선 살아남을수 없다는 긍정적인 메세지도 시청자들에서 보내는거 아닐까요?

    참 중독성 높은 한국드라마는 시청자 뿐만 아니라 만드는 스텝들에게도 쓰릴을 주는군요.

  15. 한성별곡-정 2008.10.15 02: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00% 사전제작 드라마입니다.

    한성별곡-정... 신인들을 주연으로 써서 시청률은 암담했지만... 정말 잘 만든 드라마였습니다.

    글쓴이님께 추천해드립니다.

  16. 2008.10.15 02: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교포걸 2008.10.15 03: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게 왜 쪽대본이 생기는거죠? 사전제작은 한국사정으론 힘들겠지만 대본은 거의 완성해놓고 시작할수 있지 않나요? 그래야 찍는 스케쥴도 짜고 예산절감도 할텐데... 저는 다큐쪽입니다만 저희는 제작기획은 아무리 못해도 1년전, 편성은 아무리 늦어도 1달의 여유는 둡니다.

    • 송원섭 2008.10.15 09: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 진짜 이유를 아시면 내부자가 되시는 겁니다. 사실은 일반인들이 모르는 진짜 이유가 있죠.^

  18. 에구 2008.10.15 07: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프러덕션이 완작한다음 방송사에 파는 시스템으로 가야되는데;;

  19. 후다닥 2008.10.15 1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작사들 자금 여력이 사전제작을 100%할정도의 여력이 갖춰져있나요?
    궁금해서리...

  20. 김성지 2008.10.20 00: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시청자들을 의식하지 않을수없는 우리나라 드라마의 분위기..
    생방송 드라마...이젠 우리나라드라마도 영화같이 언제쯤 사전제작을 다 해놓고 방영할까요?
    주인공이 죽을것 같으면 시청자들이 살려라 마라 하는 분위기도 항상 그렇죠!인기좋다 싶으면 연장방영하기로 하는것도 기본! 원래 의도했던 작가의 생각도 배우 사정에 따라 바뀔수도 있고...여하튼 이런저런 눈치안보고 소신있는드라마를 보고 싶어요~~~~

  21. zizizi 2008.11.03 16: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람의 화원 못 트는 거 보고 저도 기가 막혔드랬습니다. 오죽하면 단 1회도 준비를 못해놓고 있는 건가.. 그뿐 아니라 다른 드라마도 끝나고 예고편 몇 컷 못붙이는 걸 보면 정말 찍은 게 없구나 싶어서 황당..

    그런 걸 보면 세계에 수출하는 우리의 드라마를 만드는 우리 스탭들 정말 대단하구나 싶습니다. 쪽대본을 무선인터넷으로 확인해서 다운받는다는데, 감독, 조감독, 로케이션 매니저부터 시작해서 촬영감독까지 다들 정말 미쳐버릴 지경일듯. 긴 대사 외우는 배우들도 머리 좋은 거구요. 이런저런 상황 감안하면 `한드' 퀄리티도 훌륭하다고 토닥토닥해줘야 하는 건가...

마침내 문근영의 여장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젊은 화원 후보생들 사이에 끼어 선머슴아같은 옷차림과 말투로 귀여움을 과시하던 문근영이 마침내 여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거죠.

남장 연기에 그새 익숙해지다 보니 여장한 모습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신윤복의 미인도를 재현하는 모습에서 작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문근영과 '바람의 화원'은 어떤 관계일까요. 과연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 문근영 개인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볼 때 '바람의 화원'은 문근영이 최근 2-3년 사이 추구하던 '성인 역할로의 변신'에는 그리 도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기자 문근영'의 길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 될 수 있는 드라마죠.

물론 세계 어디서나 아역 스타의 성인 변신은 꽤 힘든 과제입니다. 이런 과정을 겪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죠. 거기서 얻어진 교훈은, 분위기가 - 외모든, 체형이든, 정말 외적인 상황이늗 - 갖춰지지 않은 성인 변신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문근영이 '지금 스무살이 넘었으니 어쨌든 성인 여성으로서의 연기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떨치고, 지금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에 올인하는게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선 '바람의 화원'의 신윤복 역할은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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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 이젠 '국민 남동생' 노리나?

문근영 이전에 한국엔 '국민 여동생'이 없었다. 국민가수 이미자-조용필, 국민배우 안성기는 몰라도 국민 오빠, 국민 엄마 등 가족에 대응한 새로운 호칭들은 모두 문근영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문근영을 통해 임예진이 '70년대의 국민 여동생' 임예진이 주목받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문근영에게 쏟아진 관심은 2000년작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시작된다. 당시 주인공은 송승헌 원빈 송혜교 등 지금도 한류의 주축을 이루는 톱스타들이었지만 이 드라마의 인기를 낳은 것은 송혜교의 아역이었던 문근영과 선우은숙 사이에서 펼쳐졌던 눈물의 모녀 연기라고 보는 시각이 대세다. 당시 13세였던 문근영이 보여준 연기력은 이미 성인 배우의 수준을 넘어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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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저항할 수 없는 귀여움'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2003년에서 2005년까지. 이 기간 동안 문근영은 '장화 홍련(2003)', '어린 신부(2004)', '댄서의 순정(2005)'까지 세 편의 영화로 대한민국의 모든 총각들을 오빠로 삼았다. 일각에서는 롤리타 컴플렉스를 들먹이기도 했지만 요즘의 원더걸스와 비교하면 참 어이없는 얘기다.

2006년, 19세의 대학 신입생(성균관대 국문과)이 된 문근영은 '첫 성인 연기 도전'이라는 문구로 포장된 '사랑따윈 필요없어'로 제 2기의 문을 열었다. 결과는 '잠시 쉬어 가라'는 진단. 사실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광고와는 달리 아예 성인 도전이 아니었다. 여전히 영화는 문근영의 하이틴 이미지에 매달렸고, 상대역 김주혁은 연인이 아닌 삼촌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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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실패와 대학 입학 과정에서 생긴 안티들('자력으로 수능을 치러 대학에 가겠다'고 했던 문근영이 결국 특례 입학한 것을 비판)로 인한 충격 때문인지 2007년 한해를 꼬박 쉰 문근영은 24일 첫 방송을 탄 SBS TV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통해 컴백했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회가인 혜원 신윤복이 사실은 여자였다는 추정에서 출발하는 이정명의 소설 '바람의 화원'이 원작. 문근영은 당연히 신윤복 역이다.

단 두 편이 방송됐지만 문근영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찬사 일색이다. 입을 삐죽거리는 앳된 소년 모습은 더없이 잘 어울렸고, 김홍도 역의 박신양을 향해 외치는 "야 이 그지같은 놈아!" 같은 대사는 이제껏 문근영이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수위 높은 대사로 기록될 만 했다. 하지만 문근영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 '바람의 화원'은 '성인 역할로의 변신'이라는 전 세계 아역 출신 배우들의 공통된 난관을 이번에도 슬쩍 피해 간 작품으로 보인다. 이번 신윤복 역할은 성적 이미지가 배제된 판타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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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여자 판타지는 양산백과 축영대 이야기를 다룬 중국의 양축 설화에서 유태인 율법학교에 몰래 들어간 여학생 이야기를 다룬 바브라 스트라이젠드 주연의 영화 '옌틀'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문화를 넘어 폭넓은 인기를 모았다. 특히 남장 미녀의 등장은 동성애적인 분위기와 이성애의 느낌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고래로 수많은 이야기꾼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왔지만, 정작 그 대상이 되는 캐릭터는 중성적인 이미지로 희석되어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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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 첫회에 벗은 등을 노출했음에도 전혀 선정적인 느낌을 주지 않는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판타지 속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숙원인 성인 연기자 변신은 또 다음 작품으로 미루게 됐지만 변함 없는 탄탄한 연기와 사랑스러운 모습은 '안티'들을 제거하는 데에는 꽤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짐작된다. 혹자의 말처럼 이 작품으로 '국민 남동생'이 되는 건 아닐지. (끝)






뭐 사진을 통해 순서대로 리뷰하자면 이렇습니다.

'가을동화' 모습은 이미 저 위에 있고, 2003년 '장화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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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어린 신부'. 혹시 이 광경을 보고 다들 마음 속으로 '김래원 이 자식!'하고 주먹을 불끈 쥐시지 않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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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5년의 '댄서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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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사이에도 성인 느낌이 나게 해 보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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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떻게 해도 섹스 어필이 강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더군요. 그리고 이번엔 남장 여자 역할입니다. 사실 예쁜 여자는 아무리 남장을 해 놓아도 예쁩니다. 게다가 어찌 보면 더 고혹적으로 보이기도 하죠. 그건 고도의 계산이 깔린 치장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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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좀 과장된 선머슴아 느낌을 내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진짜 남자보다 훨씬 더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기도 합니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이런 느낌도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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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경우든, 그 작품 자체로 '성인 여자의 느낌'을 주는 경우는 좀 드뭅니다. 사실 여자가 남장을 하고 오랜 기간 남자들과 지내는데도 여자라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는 건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물론 굉장히 남자같이 생기고, 체격도 남자다운 여자라면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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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미모의 여배우를 남장시켜 놨을 때 그 자체로는 성적인 느낌이 사라져버리는 게 정상적인 반응입니다(물론 여기서 정상이란 이성애자를 기준으로 얘기한 겁니다. 동성애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 자체가 현실이 아니라는 걸 보는 사람도 은연중에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죠. 판타지에 나오는 요정족이 어쩐지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같은 경우라면 아무래도 남장여자 쪽이 여장남자보다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런 건 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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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의 깜찍한 근영군, 끝까지 잘 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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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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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남자 2008.10.03 1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등이군요.....
    일취월장을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눈에 너무 힘이들어가는것 같아서.......

  2. 우기 2008.10.03 10: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라마를 1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는 저도
    요즘 주변에서 하도 문근영 연기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엔 커피프린스 딱한편 봤네요.
    말씀대로 억지스러운 성인연기 변신에 집착하기보단 그냥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성인연기가 어울리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연기를 못하는 배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데 굳이 외적인 변화를 억지로 추구하면 역효과만 나지 않을까요.

    • 송원섭 2008.10.03 10: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서른이 넘어도 애 얼굴인 배우들이 있는데,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3. 2008.10.03 15: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문근영의 활약;덕분인지 박신양이 조금 묻히는 감이 있더군요.예전에 어린신부라는 영화를 친구들과 보고서 장난으로
    근영이는 박제;시켜서 영구적으로 보존해야되; 하고 말했던 기억이;; 그건 어디까지나 제 욕심이였고 연기자로써 재평가 받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행인 2008.10.03 15: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 생각을 좀 덧붙이자면 그나마 박신양씨니까
      문근영의 이미지가 조금 묻힌거라고 생각해요
      문근영씨는 워낙 이미지가 강해서
      어떤 작품을 해도 그 작품의 문근영이 아닌
      문근영의 작품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이미지는 배우에게 이득이지만
      되려 그 이미지에 묻혀 피해를 보는 편이죠
      그런데 이번엔 박신양씨와 투톱으로 나가
      그나마 문근영이 아닌 윤복으로 볼 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작품선택도 탁월했고
      준비가 많이 된 모습이 보여 보면서도 참 흐뭇하더라구요 ^^

  4. 못피어스 2008.10.03 15: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근영양에 대한 애정이 드으~~~~음뿍 담긴게 팍팍 느껴지는 포스팅입니다요~ ^^

  5. -_- 2008.10.03 16: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린신부와 장화홍련을 보니까 갑자기 생각난건데 김래원은 참 여복(?)이 많은 배우네요.
    장화홍련에서 자매로 출연한 임수정하고 문근영은 몰론 새엄마로 나온 염정아까지 다 파트너로.. 우연치고는 좀 ;

    문근영의 미래는 아마도 임수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몰론 근영양의 동안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6. 바실리카 2008.10.03 17: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문근영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7. 누미 2008.10.03 17: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딴말 필요없죠. 완전귀여워서 미치겠어요.

  8. BrightListen 2008.10.03 21: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꼴꼴꼴꼴~

  9. 우유차 2008.10.03 23: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중간의 서양인들 사진은 소화가 안 되네요. --;;

  10. 찾삼 2008.10.04 00: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우~
    어찌나 귀여운지 ㅎㅎ
    요번주 여장을 하고 나왔음에도...
    남자가 여장햇나...라는 기분이 들정도니..
    근영군에게 폭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

  11. 가을하늘 2008.10.04 06: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 근영양 보느라고 화원에 푹 빠져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서 점점 자라고 연기폭을 넓혀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참, 아무리 나이차 난다고 해도 신양씨 포스와 연기력 때문인지, 윤복과 홍도가 만드는 두사람의 장면은 눈을 뗄 수가 없더라구요. 어떨땐 배꼽잡고, 어떨땐 감동먹고...흑.
    이 드라마가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12. 놀고먹자 2008.10.06 00: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힘들다고 봐요

    도대체 저 외모에서 어디가 '여자'같다는 느낌이 드느냔 말입니다

    (하긴 최강희의 예를 보면 달라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13. ikari 2008.10.06 1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뻐졌던데요. 여자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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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나는 이영애다'를 봤습니다. '대장금'의 세계적인 인기에 비쳐 이영애라는 배우의 그동안 가려져 있던 일상을 그린다는 데 관심이 끌렸습니다. 다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건 '과연 이 내용이 이만한 시간과 전파를 들여 방송할 만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는 이영애다'에서 새롭다고 느낀 것은 이란과 짐바브웨 시청자들의 '대장금'에 대한 열광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막상 현장에서의 연출은 유치할 정도로 작위적이더군요. 아무리 '대장금'이 좋다고 해서 자기 아내를 '양금(이란에선 장금을 이렇게 부른답니다)'이라고 부를 남편이 어디 있겠습니까.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으니 한번 해 본 얘기일게 뻔한데 그게 얼마나 이 사람들이 '대장금'에 열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단한 증거인 듯 그려집니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 이 다큐멘터리(?)의 수준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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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가 거리를 걷고, 영어를 배우고, 모자를 눌러 쓰고 서점에서 책 구경을 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이영애의 꾸밈없는 일상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겠죠. '인간시대'처럼 몇주씩 한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도 아닙니다. 이영애에게 던져진 질문 역시 너무도 피상적이고 기초적인 수준이고, 이영애의 대답 역시 언제나처럼 '무리 없는 정답'일 뿐입니다. 30분만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이영애'를 쳐 보고 질문지를 만들었다면 이렇게 무미건조한 문답만 오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결론은 이영애는 '대장금'이라는 대단한 드라마에 나왔고, 이영애는 그로 인해 전 세계의 수십개 나라에서 놀라운 인기를 얻었고, 그런 이영애는 외모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참 성실하고 온화하며, 차분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훌륭한 연기자라는 것입니다. 네. 다 인정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과연 이걸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참 궁금합니다.

제작진이 늘 이영애를 접하던 드라마-예능쪽 팀이 아니고 교양 파트 팀이어서 평소 이영애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작 한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이렇게 상식적이고 뻔한 내용으로만 채워 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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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산소같은 여자'라는 이영애의 별명에 대해 '산소=무덤'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안티들도 있었지만, 현재 대한민국 여자 연예인 중 최고의 스타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그를 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심은하가 사실상 은퇴하고, 왕년의 68년생 트리오인 최진실 채시라 이승연이 서서히 아줌마 역할 쪽으로 기울고 있는데다 김희선과 고소영도 최근 들어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90년대의 여성 톱스타들 가운데 여전히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김혜수와 이영애, 고현정 정도라고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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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90년대 초의 드라마들을 잠시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초호화 캐스팅(물론 지금의 시각으로 볼 때 얘깁니다)인지 사뭇 놀란 적이 있습니다. 얼마전 99년작 '해피 투게더'를 연출한 오종록 PD가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캐스팅을 할 수 있는지 참(이병헌 송승헌 차태현 한고은 김하늘 전지현...) 웃음만 나온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보다 조금 앞선 시절의 드라마들은 더욱 대단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언급했던 '아스팔트 사나이'도 이병헌 정우성 최진실 이영애 허준호라는 엄청난 라인업을 자랑했죠. 사실 그 시절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이런 드라마가 드물지 않습니다.^^ 흥행에 실패한 드라마들도 모두 지금같으면 회당 수천만원씩 받을 스타들이 즐비하더라니까요.

아무튼 이 시절, 산소같던 이영애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물론 그 시절엔 연기력이나 미모보다 다른 측면이 더욱 돋보였죠. 지칠줄 모르는 박지성을 가리켜 산소탱크를 메고 뛰는 것 같다(물론 정말 메면 무거워서 더 못 뛰겠지만)고들 하는데, 이영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네.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에 나오기 전까지의 이영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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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다 보면 연예인 사이에도 세대차가 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10.26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처음으로 신문 인터뷰를 해도 별로 어는 기색들이 없다. 구김살없이 자라난 세대라 그런 모양이다.

반면 지구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다. 특히 조금 고된 스케줄이 잡히면 픽픽 쓰러져 바로 병원으로 실려가는 경우가 예전보다 훨씬 잦아졌다. 이제는 '링거 투혼' 같은 이야기가 너무 흔해져서 기삿거리가 되질 않는다.

옛날엔 안 그랬느냐고?

예전에는 스타가 되려면 체력이 필수 요소였다. 이쯤에서 기억나는 스타가 있다.

이영애를 처음 본 것은 지난 96년초 방송됐던 KBS 2TV 드라마 <파파> 때였다. 당시 <파파>의 남자주인공인 배용준은 김지호와 함께 데뷔했던 캠퍼스 드라마 <사랑의 인사>와 <젊은이의 양지>를 마치고 막 떠오르던 시점이었고, 그를 톱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은 <맨발의 청춘> <첫사랑> 등엔 아직 출연하기 전이었다. 이영애 역시 '산소같은 여자' CF로 큰 인기를 모았지만 93년 드라마 데뷔작인 <댁의 남편은 안녕하십니까> 이후 별다른 성공작이 없을 때였다.

배용준과 이영애는 여기서 이혼한 부부로 나왔는데 누구나 예상하듯 결말은 재결합이었다. 배용준이 대단히 이지적이고 냉철한 성격이었다는 점을 빼면 최근 은근히 마니아들을 양산했던 손예진 감우성 주연의 드라마 <연애시대>와 거의 비슷한 플롯이다.

아무튼 이 드라마는 거의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끝나갈 무렵, MBC TV에서는 <그들의 포옹>이라는 드라마가 기획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들의 포옹>의 방송 시점과 <파파>의 종영 시점은 1주일 차이였는데 이영애가 이 드라마에도 출연한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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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포옹>은 최민식 안재욱 김승우 등이 출연한-지금으로서는 엄청난 호화 캐스팅이지만 당시에는 결코 그렇지 않았던-법정 드라마로 법조계에 진출한 젊은이들이 사회의 벽에 부딪혀가며 자신의 소신을 지켜간다는 내용이었다. 아무튼 이 드라마에도 이영애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기에 '무척 피곤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아직 놀라기엔 일렀다. <파파>와는 달리 <그들의 포옹>은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16부작을 마쳐가고 있었는데, 새로 기획되는 MBC TV의 주말 드라마에 이영애가 또다시 캐스팅 물망에 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드라마의 제목은 <동기간>. 이영애가 나온다면 김지수 이민영과 함께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갈래머리 여고생으로 나올 드라마였다.

아니 드라마 세 편을 연이어 출연하다니. 요즘같으면 이렇게 스케줄을 잡는 매니저가 있다면 바로 계약 해지 사유다. 물론 지금도 동시에 서너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중견 배우들이 있지만, 이건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다. 한진희-노주현-정윤희-유지인이 돌아가면서 매번 주연을 하던 70년대도 아니고, 90년대 이후에 한 배우가 휴식도 없이 세 편의 드라마에서 연속으로 주인공을 맡았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아무튼 <동기간>이 시작됐는데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동기간>의 장수봉 PD와 박진숙 작가 는 이 작품 바로 전에 아들을 편애하는 집안에서 자라난 한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 최수종-김희애 주연의 <아들과 딸>을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만들어내고, 한석규라는 걸출한 신인을 발굴한 터였다. 당연히 엄청난 기대가 쏟아졌지만 <동기간>은 <아들과 딸>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조기 종영의 운명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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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송국에서 우연히 이영애를 만났다. 지금같으면 어디 가서 마주쳐도 인삿말이나 건네 주실까 겁나는 대 스타지만 당시에는 같이 앉아서 음료수도 나눠 마시고,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서운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서운하지 않을 리가 있나. "좋은 드라마인데 안타깝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음은 정말 궁금했던 질문.

"괜찮아요?"
"네?"
"혹시 피곤하거나 어디 아프지 않아요?"
"…별로요. 제가 원래 좀 튼튼한 편이라서요."

너무나 멀쩡한 대답. 비단같은 외모에서는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강철같은 면모였다. 이어진 얘기인 즉, "<파파>와 <그들의 포옹>에서 계속 세련된 현대 여성 역할을 맡다 보니 이건 좀 아닌데 싶고 뭔가 좀 연기 변신을 해 보고 싶었다. <동기간> 대본을 봤는데 천둥벌거숭이라고 해야 할 말괄량이 역할이더라. 너무 마음에 들어서 대번에 하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체력? 체력은 원래 좋은 편이라서…." 감탄했다.

아무튼 결론은 그렇다.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외모와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체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아직도 미니시리즈 한편 찍으려면 하루 2시간 수면으로 일주일 이상은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수다. 전국의 연예 지망생들에게 이 말을 전해 주고 싶다. 체력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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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나는 이영애다'를 보고 나니 옛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굳이 '대장금' 방송 5년째를 맞아 이영애와 대장금에 대해 다시 짚어 볼 생각을 했다면,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을 '생활인 이영애'를 겉핥기로 시도하느니 과연 이영애와 대장금 현상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큰 변화를 일궈냈는지, 혹은 그로 인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매출이나 산업적인 기여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등을 제대로 다뤄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랬다면 한자리수 시청률(9.7%)에 머물진 않았을 지도 모르죠. '인터뷰 안 하기로 유명한 이영애를 우리는 밀착 인터뷰 해 봤어'라고 자랑하기엔 너무나 빈약한 내용이라 아쉬움만 남습니다.

'비'편도 제작중인 모양인데, 과연 이번엔 좀 새로운 걸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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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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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산소같은너 2008.09.27 21: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영애씨 원래 책많이 읽는데요
    산소같은너

  3. 영애남편 2008.09.27 22: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냥 잘 봤으면 됬지 꼭 뒤에서 씹는 인간들이 있어...
    난 내마누라 티비에서 나오니까 엠사에 고맙기만 하더라.

  4. 뻥튀기연에인 2008.09.27 22: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뭘 말하고 싶은건지..길게 장황하게 쓰셨네요..순진하신것인지..막말로 이영애는 다큐를 만들만한 '배우'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지 않소이다..대장금 홍보라른 걸 모르는 사람도 잇나? 뮤지컬대장금홍보용 다큐아니유??? 에이구..이영애는 그냥 얼굴 예쁘고 이미지 좋은 스타라는 생각밖에 없소이다..가식이든 뭐든 자기이미지 메이킹 잘 하고..그러나 모시상식소감 발표에서도 보였듯 어설픈 연기력에..봄날은 간다라는 좋은 영화를 오분이상 못보고 포기한 영화광도 여기에 존재한다는 걸 아시유..에이구 한가한 분인가벼??ㅊㅊ

  5. DD 2008.09.27 2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보고갑니당~~베일에 가려져 있던 아름다운 이영애씨의 튼튼한 면모를 알게되서 새롭고 더 좋아지기두 하지만 아직 대스타가 되지 않으셧을때의 이영애씨의 모습..빨간루즈....ㅠ.ㅠ정말루..진심으루..지못미.....T^T

  6. 재미를 떠나서 영애씨 2008.09.27 23: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걍 영애씨 최근에 잘살고 있는걸 보니 걍 이유없이좋았는데 엠사가 영애씨안티다 망할 그래도 영애씨봐서 행복했다는

  7. 네티즌 2008.09.28 0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인적으로 금요일밤을 책임지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불충분하지 않았나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신선했고, 이영애라는 배우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고, 지루했던 시각이 괜히 기분좋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8. 불면증 2008.09.28 02: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원래 드라마고 뭐고 티비 거의 안보는 데, 우연히 이영애다큐 한다는 걸 알고는 스케쥴 다 비워놓고 금요일 9시 30분부터 티비 앞에 붙어 있었죠...
    솔직히 내용이 좀 많이 실망스러웠는데, 그래도 저는 이영애씨 얼굴을 한 시간 동안 본 것 만으로 만족했어요. 이영애씨가 언론에 잘 안나오니깐 볼 기회가 별로 없어 그동안 좀 많이 굶주렸(?)었거든요.(참고로 전 여잡니다. 이쁜 것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

  9. mui 2008.09.28 04: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동기간'이라는 드라마는 1996년에 제가 재수할 때
    유일하게 봤던 드라마인데 주말 저녁에 그거 보려고
    X빠지게 뛰어서 집에 들어가던 기억이 나네요.

    시청률이 점점 떨어져서 나중에는 4~5%쯤 됐을걸요
    그래서 조기종영했습니다. 전반부에는 작품성 있게
    잘 나아가다가 나중에는 조기종영 분위기에 어수선
    했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라서 지금까지 본 드라마가
    동기간, 상도, 내 이름은 김삼순, 환상의 커플,
    이렇게 딱 4개 밖에 안되거든요. 동기간은 워낙 좋아했던
    드라마라서 이영애의 대사들도 기억납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에 이영애가 어느 잘 사는 집의
    딸로 들어갔는데 정원에서 뛰노는 장면에서
    엉덩이가 참 크다~ 하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10. 샴페인 2008.09.28 07: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와 같이 해외에 살아 대스타들의 근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스타 이영애의 평범한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속에 섞여서 서서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나 차안에서 삼각김밥을 먹는 모습들이 '여신'같은 이미지와 상반되어 나름 참신하게 다가웠던 것 같습니다. 아마 MBC 다큐 제작진들도 이런 것을 노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주 '비'편을 보게되면 이들이 '나이브'하게 제작을 했는지 여신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려는 '스마트'한 기획이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송기자님의 글을 통하여 다른 시각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11. 지진이 2008.09.28 07: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솔직히 저도 이영애씨 팬이지만 그놈의 스페셜은 정말 볼게 없더군요. 얼렁뚱땅 마든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 정도. 물론 오랜만에 얼굴 봐서 반갑긴 했어요.

    특히 광고회사 간부 인터ㅠ 이런건 정말 왜 했나... 그 사람들이 색다른 얘기 할리가 없잖아요.

  12. 삐따기 2008.09.28 09: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왜 연예인이 한동안 안나오면 어디서 동거하다가 온걸로 생각이 드는걸까요?^^;; 병원에 함 가봐야하나..

  13. 멋진이영애 2008.09.28 12: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영애씨 진짜 너무 예뻐
    ^^
    이영애 남편하고 싶다
    그런데 다큐 피디누구야 대체.

    물론 이영애 하나로 다큐 구성의 찌질함은 절대 못느꼈지만..

    이영애 너무 좋다

  14. PJW 2008.09.29 08: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0. 외국에서는 자기 와이프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의
    주인공 이름을 붙여서 부르기도 하고 합니다. 물론
    백인 사회에서는 잘 안 일어나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너무 자신만만하게 부정하셨네요.

    1. 제가 다큐를 보는게 취미생활 중 하나인데, 좋은
    다큐일 수 록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을 명쾌하게 짚어나
    갑니다. 이영애씨의 다큐 내용이 시간/에너지 낭비였다
    는 말씀은 다큐를 잘 모르시는 분의 말씀같습니다.

    2. 글의 제목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내가 이영애를 좀
    알거든?" 이런 식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솔직히 낚였다
    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어쨌든 잘 보고 갑니다.

    • 송원섭 2008.09.29 09: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댁보다 더 알면 불쾌하실 이유라도 있는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아무리 다큐를 좋아하셔도, '충격 발굴, 불국사는 신라시대에 건설된 것이었다' '사자는 (알고보니)육식동물이었다' 같은 걸 보시진 않겠죠. 기본적이고 명쾌하긴 하군요.

    • 가끔오는이 2008.10.02 01: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뒤늦게 토를 답니다만.. 종종 느끼는 건데 송기자님은 댓글이 너무 까칠하신 듯. 다소 무례해 보이기까지 한달까요. 저 윗분이 '댁'이라는 공격적인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호칭으로 불리어야할 만큼 문제있는 댓글을 썼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좀 둥글둥글해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송원섭 2008.10.02 01: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0. 평소 안 까칠한 사람도 가끔 무례한 댓글에 화가 나면
      공격적인 댓글을 단답니다. 저 글의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
      는 건 어이없이 자신만만한 단정이군요.

      1. 제가 댓글을 보는게 취미생활 중 하나인데,
      좋은 댓글일수록 사람을 그냥 미소짓게 한답니다.
      저 사람의 댓글이 문제가 없다는건 댓글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의 말씀같습니다.

      2. 전체적으로 뭘 아시는지 모르지만 "내가 너를 좀 알거든?"
      이런 식으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솔직히 이런 참견은 뭐하러 하는지 궁금합니다.

      자, 둥글둥글하게 삽시다.

  15. ironage 2008.09.29 09: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영애 대사중에는 "라면 먹고 갈래요?" 가 제일 기억에 남는 듯...

  16. Luffy 2008.09.29 10: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영애와 대장금 현상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큰 변화를 일궈냈는지, 혹은 그로 인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매출이나 산업적인 기여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등을 제대로 다루는 것은 너무 귀찮기 때문에????

    저같아도...

  17. 후다닥 2008.09.29 14: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영애 학교 다닐때 한 번 봤는데 후광이 번쩍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예쁜 여학생 정도의 느낌...
    하지만 피부가 유난히 하얗고 고왔던 기억이 납니다
    한번 쓰다듬어보고 싶었다는...
    여하튼 오래 쉬었으니 좋은 작품으로 컴백하시기 바랍니다

  18. 가을남자 2008.09.29 15: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드라마를 별로 않좋아해서 인지 이영애씨 드라마는 '대장금' 하고 또하나는 제목은 잘모르겠는데 배종옥씨와 나문희씨가 귀신으로 나오면서 엄마와 할머니의 역할을 하는드라마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그 드라마에서는 오현경씨가 언니로 나왔던것같았는데 거기서 이영애씨를 보며 내 사촌누나 같다 하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거의 화장기 없던 얼굴이었었는데...

    • 에잉? 2008.09.30 06: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게 대체 무슨 드라마였어요?? 언제 한거에요?

    • 송원섭 2008.09.30 1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김수현 작가의 몇 안되는 실패작 중 하나(^^)인 '사랑하니까'입니다.

  19. Say 2008.09.29 20: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동기간 재밌게 보았는데... ^^;;;
    글구보면 이영애가 왈가닥 역할로도 참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 역할이나 왈가닥 디자이너(그때 송병준인가..음악하신 분이 상대역이었던 기억이..)같은..
    하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연마하고(!) 본인의 가장 예쁜 미소/이미지를 찾은 다음에서야 CF때의 인기를 다시 찾으신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런 왈가닥 역할로 산소같은 여자와 to you의 이미지랑은 다른 모습에 소비자들이 많이 헤깔려했기에^^;;

  20. ikari 2008.10.06 13: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가 사는 이유에서의 이영애를 좋아했습니다. ^^

  21. 김윤희 2010.01.11 19: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영애는 정말 평상시 한번 말하고 싶은 배우인데..솔지기 산소같은 여자에서 굉장히 매력있었는데..그후로 무슨 백인지 엠씨까지 나오는데.그냥 채널돌렸다..너무나 적나라하게 아줌마같은 말투.저 원래 체력좋은데요하는 식의 약간 선머슴같은 말투가 충분히 연상되는 김현철저리가게 할정도로 버벅대서..정말 안쓰러울정도였다,그당시 이영애를 봤던 사람은 아마 지금의 여자스럽고 공주같고 이영애말투가 개인레슨선생을 써서 만든거 아닌가하고 생각햇을것이다..정말 그후로 질타를 받았는지 사라지고 좀 지나서 각고의 노력으로 점점 연기발성도 되고 왠지 똑똑한 맕투,잔잔한말투가 되었지만..그후로 그녀볼때마다 그 때의 더듬거리는게 기억나서..정말 사람들이 그녀를 여신으로 부르는게 이해가 안간다.하옇튼..사람은 정말 기회를주어야한다.그렇게 말못하던 여자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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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두 편을 보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에 와서 털어놓자면, 박신양이라는 배우가 왜 그렇게 인기있는지 오랜 시간 동안 이해하지 못했더랬습니다. 프로필상으로는 1993년작인 '사랑하고 싶은 여자 &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데뷔작으로 되어 있지만 존재감 없는 역할인게 확실하고, 1996년 그가 처음 대중 앞에 등장했을 때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1996년 당시 MBC TV에서는 '사과꽃 향기'라는 드라마를 내놨습니다. '사춘기'에서 정준을 하이틴 스타로 만들고, 뒷날 '왕초'나 '복수혈전'같은 히트작을 만드는 장용우 PD의 작품이었죠. 유호정 김혜수 염정아 김윤정이 네 자매로 나오고, 김승우와 윤동환이 김혜수의 두 상대역으로 등장했습니다. 박신양은 김혜수를 짝사랑하는 직장(방송국) 동료 역이었죠. 남자 3번 정도의 역할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배우여서 내력을 물으니 김혜수의 동국대 선배였고 김혜수의 추천이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데 일조했다는 거였습니다. 러시아 유학을 다녀온 배우로 양윤호 감독(알고 보니 동국대 연영과 동기더군요. 나중에 함께 일하게 되는 IHQ의 정훈탁 대표와도 모두 동기생입니다)과 '유리'라는 영화를 찍어 놓고 아직 개봉은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아직 알려지진 않았지만 실력이 대단한 배우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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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초반에는 박신양의 재즈 댄스 장면이 삽입돼 있었습니다. 장PD에 따르면 "우연히 춤 실력을 보게 됐는데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내용을 수정해서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이런 설정이었죠. 김혜수의 직장 동료들이 회식 자리에서 나이트클럽에 갑니다. 다들 술을 마시고 떠드는데 워낙 내성적인 성격으로 설정되어 있던 박신양은 자연스럽게 소외되죠. 그때 말없이 앉아 있던 박신양이 스테이지로 나가 열정적인 춤을 춥니다. 물론 '나이트 댄스'와는 거리가 먼 춤이지만 대단히 역동적이었고, 극중에서 김혜수를 포함한 직장 동료들이 박신양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때 드라마가 폭발력이 있었다면 이 장면도 꽤 화제가 됐겠지만 불행히도 '사과꽃향기'는 시청률 면에서 그닥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박신양도 이 드라마로 주목받지는 못했죠. 뒤이어 '유리'도 개봉됐지만 난해하기로 소문난 박상륭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점이 화제가 됐을 뿐, 실제로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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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신양은 이듬해인 1997년 최진실과 공연한 '편지', 98년엔 전도연과 공연한 '약속'을 히트시키면서 승승장구합니다. 특히 이 시기, 저는 참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건 박신양의 '외모'가 여성들에게 먹힌다는 거였습니다.

대다수 남자들이 보기에 박신양은 결코 미남이 아닙니다. 심지어 상당히 많은 남자들이 '그래도 외모는 내가 박신양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여자들은 비웃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자들은 박신양에게서 '젠틀함+순정을 지키는 남자+소극적이지만 정직한 남자=믿을 수 있는 남자'의 이미지를 읽어내더군요. 이런 이미지가 집대성+극대화된 것이 바로 '파리의 연인'이겠죠. 하지만 솔직히 '파리의 연인'을 보면서도 그런 열광을 이해하는 데에는 참 곤란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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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배우는 그 바깥에 순수 야성에 가까운 이미지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 배우가 그렇게나 범죄자 역할을 많이 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쪽의 가능성은 대단히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킬리만자로'를 비롯해 '범죄의 재구성'이나, 거슬러 올라가 '약속'의 공상두처럼 자기 생각에 외곬수로 빠져 있는 양아치 연기를 할 때 박신양의 연기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대다수 남자들은 이 쪽에 훨씬 가까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람의 화원'에서의 김홍도 연기는 이제까지 박신양의 이미지를 다져온 두 개의 선에서 어긋나 있었습니다. 물론 외곬수의 고집장이 캐릭터라고 하자면 지금까지 박신양이 지켜온 수많은 이미지의 교집합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 예술가 연기는 그중 어떤 캐릭터와도 좀 달랐습니다.

'바람의 화원'에서 박신양의 첫 등장이 어떤 장면일지가 참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첫회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광화사의 모습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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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는 나뭇잎을 잔뜩 꽃고 얼굴에는 흙칠을 한 김홍도의 모습. 이 인상적인 첫 장면을 통해 박신양은 '그림에 환장한 사람', 그리고 '그림을 위해서는 심지어 목숨까지 아랑곳않는, 그림에 미친 사람'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었습니다. 안경과 더부룩한 수염에서는 '빠삐용'에서의 더스틴 호프만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아무튼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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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초기에는 박신양의 합류 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예민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박신양의 성품과 초고액 출연료가 가장 많은 비판의 대상이었지만, 이제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고 나니 박신양의 가치가 새삼 느껴집니다. 형식과 전통에 꽉꽉 갇혀 있던 당시의 화단에 일대 충격을 줄 수 있는 강인한 소신과 타고난 재능을 갖춘 대 화가이면서, 동시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린 아이와도 소리를 지르며 싸울 수 있는 천재 화가의 이미지를 첫회 30분 정도의 분량에 쉽게 각인시킬 수 있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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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채널에서는 또 다른 천재가 인기몰이에 한창입니다. '강마에' 김명민이죠. 이 천재는 천재이긴 하되 진짜 천재에 대한 컴플렉스를 안고 있는 가짜 천재입니다. 전형적인 살리에리 증후군 환자죠. 이런 억눌린 감정이 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상대할 때에는 더욱 예술의 엄정성과 고귀함을 강조하는 권위주의로 발산되는 인물입니다.

참으로 복잡다단한 인물이지만, 김명민의 솜씨에 의해 이 인물은 너무나 편안하게 시청자들에게 소화됩니다. 인물을 분석하고 이해할 필요도 없이, 그냥 꿀꺽꿀꺽 마시면 '아, 이게 강마에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요리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게 대단한 배우와 보통 배우의 차이일 겁니다.

사실 김명민은 데뷔할 때 일각에서 '제2의 박신양'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외모에(글쎄 남자들에겐 이렇게 보인다니까요;;) 선이 굵은 연기를 한다는 면은 공통점으로 꼽을 만 하죠. 그런데 두 배우가 이제 맞대결을 펼치고 있으니 참 흥미로운 일이죠. 시청자들이 어느 쪽 손을 들어 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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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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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훌륭하신 그녀 2008.09.27 08: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박신양 외모가 평범하다에 동감 한표고요.
    김명민의 외모도 평범하다에 동감 열표요.
    하지만 어쨌거나 저는 베바를 본답니다.
    왜냐면 김명민은 너무나 강마에 같이 생겼어요.
    강마에가 어떻게 생겼을지는 모르나 김명민같이 생겼을듯.
    그리고 그전에 닥터 장일때...그때는 정말 닥터장같이 생겼었어요. 그 사람은 왜케 연기를 잘하는거죠? 정말 쫀쫀 쪼잔 엄격 냉정 썰렁 코믹 강마에는 김명민 아님 안돼요. 암튼 저는 여자입니다만, 제가 볼때는 저 위 두분들 외모는 글쓴이의 말이 맞다고 보아요. 그러나 둘다 연기는 짱이야요..평범 정도의 외모가 배우에게는 좋은 것 같아요.

    • 송원섭 2008.09.27 1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강마에가 어떻게 생겼을지 모르나 김명민같이... 공감입니다.^

  3. 이종범 2008.09.27 1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직 바람의 화원이 몇회 안해서인지 현재로서는 박신양씨보다 김명민씨의 연기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박신양씨도 예전부터 좋아했었기에 곧 박신양씨의 진가가 발휘되리라 생각해요. 또한 어렸을 적에 어색한 박신양이라 불리기도 해서 더 친근감이 있어요. ^^;;; (그 이야기는 저는 어색하게 평범하다는...) 정말 김명민씨와 박신양씨의 연기 기대됩니다. 아,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걸어두고 갈께요 ^^

  4. HJ 2008.09.27 16: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런데 웬일로 박신양에 대해 이리도 호의적으로? 예전 글을 생각해 보면 좀 의외인데요?

  5. 온리 베빠. 2008.09.27 18: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베바에 홀딱해서 베빠가 되어버린 탓에 (김명민씨 연기는 대단히 만족해 하고 있지만, 강빠는 아니랍니다. 다른 배우들, 조역도 재미나더군요) 별고민 안하고 산다죠.

    사실 전 파리라는 들마 자체에 심각한? 거부감이 있었고, 다른 박신양씨 영화도 제 취향관 안맞았기에.... 자연스레? 화원에도 그닥 관심이 안가더라는..... (네 물론? 전 남자랍니다.)

    문영양은 가을동화 이후론 출연작을 본적도 없고 딱히 채널을 따라갈 정도의 호불호도 없는 관계로 패쑤 대상인......(진짜냐고요? 진짜입니다. 국민 여동생으로 뜰 때도 그저 귀여운갑다 하던 무덤덤한 1인이었다죠...)

  6. 0216 2008.09.28 12: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박신양씨의 연기와 작품선택은 일단 신뢰가 갑니다.

    데뷔때부터 인정받던 연기력은 어디 안가겠죠 ㅎㅎ

    호방하며 다소 괴짜기질도 있는 천재화가 김홍도의 모습에 딱인것 같습니다.

    사극톤을 쓰지 않는다는 면이 시청자들에게는 좀 생소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는거 같은데, 오히려 이런면이 김홍도에게는 더 맞는
    설정이 아닐런지요?

    어쨌든 손에 꼽는 훌륭한 배우임에는 분명한듯!

  7. 박신양씨에게 한표... 2008.09.28 13: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연기라면 뭐 두분다 잘하시긴하지만
    박신양씨가 더 끌리네요 ^^

  8. 신양빠 2008.09.28 17: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에게 아직도 ㅃ푹 빠져있습니다..
    그의 연기를 보면 편안함을 느낍니다..

  9. 조제 2008.09.29 1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김명민씨의 주요작을 거의 보지 않았고,
    박신양씨의 경우엔 편지 약속 쩐의 전쟁정도의
    필모에만 저의 감상이 가능하겠습니다만...
    드라마 자체로만 놓고 봤을 때
    베토멘 바이러스는 노다메 칸타빌레와 너무 유사해서..
    첫회보고 딱.. 이건.. 아니다.. 싶었죠^^
    물론 베토멘 바이러스만의 매력도 뭔가 찾아보면
    있겠지만 말입니다..^^
    허나 바람의 화원은 달랐죠~
    그림 그것도 동양화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있었던가요?
    시대극이면서도 고예술을 잘 버무린 바람의 화원이
    훨씬 더 좋더군요 전^^
    그건 그렇고..
    박신양이냐 김명민이냐 요건.. 전 그냥 김명민씨네요.
    김명민씨 드라마 본거 아무것도 없지만ㅋㅋ
    박신양씨는 솔직히 제겐 살짝 비호감이세요.
    하지만 신양씨에겐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그 분이 분명 비호감으로 느껴짐에도 극속에 들어가면
    어느순간 그걸 잊고 보게될 때도 있더라구요^^

  10. 바화팬 2008.10.01 01: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박신양이 최고져.

    자신이 외모는 박신양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숱한 남성들은 반성 좀 해야되고요 ㅎㅎ
    (안경만쓰면 박신양이래 ㄲㄲ)

    바람의화원을 재밌게 보고있는 팬으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김명민, 박신양 모두 좋은배우지만..
    저로서는 역시 박신양에 한표^_^

    박신양은 좀 마성이 있는듯? ㄷㄷ

  11. 려화 2008.10.08 19: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김명민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또한 그의 연기가 바화의 박신양보다 더 안정적이고 캐릭터를 잘 분석한 것 같아서, 더 끌립니다. 그러나, 베바 드라마 자체는 너무 일본 드라마스러운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바람의 화원을 본방사수하고 있습니다. 베바는 다운으로 보구요.두 드라마다 주제는 독특하지만, 제가 한국적인 미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대장금과 비슷한 설정이나 느낌이 좋고, 은근한 한국의 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중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한국화에 대해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니,바화는 참으로 바람직한 드라마라고 봅니다. 특히나, 근영양이 신윤복을 너무나도 맛깔 스럽게 표현해 주고 있어서 여배우로써의 그녀의 미래가 아주 궁금해 져요. 근데 근영양하고 정향이 나올땐 제가 여자라 그런지 좀 쫌.. 많이--;;; 민망하더군요. 이런 점이 해외에 수출 되었을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해요. 대부분 수출 되는 국가들이 유교를 바탕에 둔 아시아국가들이니.... 아무튼 저는 바화에 한표 구요, 김홍도역을 김명민이, 신윤복이 문근영양이 하는 바화였으면 진짜 대박인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욕심스런 생각까지 해봅니다. 요즘 나오는 남자배우중에 김명민보다 은근 섹시한 배우 없는거 같습니다( 이건 무슨 발언?) . 그리고 님 글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 송원섭 2008.10.08 2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김명민도 박신양도 모두 좋은 배우지만, '베바'에서 김명민의 비중이 90%라면 '바화'에서 박신양의 비중은 49% 이하라는 점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바화'의 진짜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신윤복이니까요.^

  12. hhya 2008.10.09 14: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여자지만, 박신양에 대해 거부감이 좀 있네요.
    썩 연기를 잘 한다고 느낀 점이 한번도 없었고,
    연기가 가식이란 느낌이 가끔 들어서 말이죠.

    반면에, 이번에 김명민 씨 연기에 정말 감탄 했습니다.
    목소리는 꼭 성우같고,
    말투나 표정 연기가 바로 그 사람이 된 듯 하더군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즐겨봤었는데,
    치아키와 강마에는 상대가 되지 않더군요.
    역시 연기 경력의 차이가...

    아무튼, 드라마를 잘 안 보는 저도, 김명민씨의 연기를 보기위해 보고 있습니다.

  13. 전 베바.... 2008.10.09 18: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김명민씨에게 한 표요..
    다양한 캐릭터를 다양하게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박신양씨는 왠지
    캐릭터는 다양하나 그 캐릭터들이 비슷하게 느껴지거든요.
    이번 김홍도도 그때 그 시절의 김홍도가 아니라
    박신양이 변장한 김홍도라는 것이 느껴져서요...
    그런데 김명민씨 연기를 보면 그냥 무조건적으로
    감정이입되는 것 같아요.
    그가 김명민이라기 보다
    장준혁이면 장준혁으로 강마에면 강마로 느껴진다는 거죠...
    다양한 캐릭터를 다양하게 보여주시는 능력은
    아주 뛰어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김명민씨에게 한 표 던집니다.
    ㅡㅡ...바람의 화원으로 채널을 돌리는 것이 아주 어렵게 만들어요...시간 챙겨서 보게 하는 배우는 처음...

  14. 2008.10.17 08: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박신양이예요.
    전 그 옛날부터... 쁘와종, 유리 ,사랑한다면..등등 그때부터
    몇년 전 양복 광고 넘 섹시했구요...
    문근영과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뭐라 표현할 길이 없읍니다

  15. 명품바화 2008.10.26 22: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화를 사랑하는 시청자입니다.
    그 옛날 박신양을 좋아했지만, 세월은 어찌할 수 없나봐요.
    안경벗은 뒤 눈 밑에 자국..넘 안스러워요^^;
    남자도 여배우 못지않게 자기 관리 필요함을 느낍니다.

    박신양씨는 이번 바.화를 하면서 이건 사극이 아니다, 라고했습니다.-_-;
    이 분석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신양씨 대사가 임팩트는 없고 물흐르듯이 그냥 흐릅니다.
    대사들이 공중에 흩어집니다. 또 곳곳에 금나라가 보입니다.
    이건 분량과 관계없이 신양씨 본인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본인도 느끼겠지만 다음에는 사극은 안하는 게 나을 듯.

    고로 연기로는 강마에에게 손!!

  16. 재밌어요. 2008.10.30 09: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라마가??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글 참 잘 쓰시네요.
    블로거 뉴스 거의 대충 보는데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여자가 보기에도 박신양은 잘생긴 얼굴을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에든 열심히 하고 잘해내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거겠죠.
    하지만 김명민은 잘 생긴 얼굴 같은데요..ㅎㅎ

    • 송원섭 2008.10.30 09: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ㅎㅎㅎ 20대때 김명민씨가 그런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17. 안타까울따름입니다ㅜ 2008.12.01 2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심심해서 막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왔네요 전 엄청 늦은 댓글이네여; ㅋ 전 베바는 첫회부터 안봐서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강마에를 봤습니다 ㅋ 전체적으로 안봤지만 강마에 캐릭터는 정말 특이하고 색다르더군요 그걸 김명민씨가 잘 표현해주었구요 참,,캐릭터를 잘 만나신듯 작품성은 중간이구요 글구 바화,,박신양씨는 범죄의재구성때부터 제가 무척이라 좋아라했던 팬으로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선 처음에 시작할때 바화 정말 끌리는 드라마였죠 간간히 와우!였던 장면들도 많이 있었구요 그치만,,주연으로서의 김흥도 비중이 넘 없었습니다 조연인 정햑역에 문채원씨만큼? 머 그정도까지는 아니였지만 인기도도 그렇고 요러모로 신양님께는 이 드라마가 제일 아니였던 것같습니다 ㅡ,,ㅡ

  18. ㅅㅅㅅ 2008.12.09 21: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박신양씨 잘생긴거같은데..
    그니깐 그 미남틱하게 정교하게 생긴 잘생긴거말고 되게 남자다우면서 매력적인 얼굴.. 보조개랑 그 긴 눈매 진짜 매력적.. 살인미소가짱임. 고1인데 박신양 멋있다고 꺅꺅거려서 애들한테 아빠뻘좋아한다고 뭐라그러고 --

    대부분이 자신이 박신양보다 더 잘생겼다고생각한다고...
    ㄱ-아놔

  19. 김윤희 2010.01.08 2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박신양이나 김명민이나 그닥 꽃미남계열은 아니지만 송원섭님의 단정-박신양은 여자에게 인기있고 미남으로 불린다-에 깜놀햇네요..
    여자들은 취향이 정말 다 다릅니다..예를 들어 장동건이 미남이긴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꽤 되요.미남이니가 인기잇겟지라고 생각하는건 남자들 생각..여자들은 얼굴자체보단 전체분위기나 말투목소리를 봅니다.그런의미에서 김명민이 여자에게 더 인기잇어요..ㅋ

    • 송원섭 2010.01.08 23: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좀 어이가 없군요. 대체 무슨 글을 읽고 다신 댓글인지 궁금합니다.

  20. 김윤희 2010.01.11 1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원섭님.제가 잘 모르고 썻다면 죄송합니다,그런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세요/어제 배탈이라도 나신건지.-어이가없다는 말-..실제 제 얼굴 보고 하실수잇으세요?사람이 실수할때마다 어이가없다.이러시나요.무슨글읽었냐구요/-특히 이 시기, 저는 참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건 박신양의 '외모'가 여성들에게 먹힌다는 거였습니다.
    대다수 남자들이 보기에 박신양은 결코 미남이 아닙니다-이거읽고 달았습니다..

  21. 김윤희 2010.01.21 13: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님이 단정적으로 박신양은 미남으로 불린다-라고 쓴건 제 지레짐막이니 사과합니다.그렇게 쓰게 된건 님이 박신양은 남자가 보기에 미남은 아닌데 여자들은 미남으로 본다 (먹힌다는 말에 그런뜻이 내포되어잇다고 지레짐작한거죠)고 생각해서였구요.미남이 아닌 외모지만 여러가지 분위기를 가진 남자로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말씀인지는 알겠어요..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님이 여자들은 -다-박신양을 외모괜찮게 본다고 일반화시켜서 표현한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싶었습니다,.그래서 남자가 보기에 미남이 아니라도 여자들은 취향이 각각 다르기에 먹힐수 있다는거를 말하고 싶었구요.남자가 보기엔 미남이 결코 아니라는 님이 일단-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고 여자들에게 먹힌다-일반화의 오류-를 또 범하고 있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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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보면서 한참 생각했습니다. 대체 왜 드라마 '타짜'의 배경이 부산일까, 왜 이 드라마에는 '우정'이라는 말이 이렇게 자주 나올까. 그리고 왜 고니의 패거리는 네 명이고, 원작에 없는 건달들이 이렇게 많이 나올까.

뭐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바로 이 냄새를 위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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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타짜'는 고니(장혁)과 영민(김민준)이라는 두 친구를 주역으로 내세웠습니다. 드라마의 진행 방향으로 보아 영민은 타짜 아귀(김갑수)의 수하로 들어가고, 고니는 세상을 돌면서 스승 평경장(임현식)을 만나 최고의 타짜가 되어 다시 만날 모양입니다. 물론 그때는 두 사람이 적수가 되어 있겠죠. 그 사이에 난숙(한예슬)과 정마담(강성연) 이야기도 나오겠지만, 어차피 드라마의 큰 흐름에는 둘 다 별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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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허영만 원작 만화 '타짜'의 1부인 '지리산 작두'를 시대만 조금 바꿔 거의 그대로 재현했던 최동훈 감독의 영화 '타짜'와 어쨌든 다른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듯 합니다. 그래서 1부 '지리산 작두'와 2부 '신의 손'을 적당히 얼버무리는 선에서 각색이 이뤄졌죠.

만화에서 1부의 주인공은 고니, 2부의 주인공은 고니의 누나의 아들인 대길이지만 드라마판의 주인공인 고니는 고니와 대길이를 합쳐 놓은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대길이의 평생 연인인 광숙이-미나는 난숙이-미나로 이름을 살짝 바꾸고, 식당을 하는 어머니(박순천)와 사진관 아저씨(이기영)의 로맨스는 그대로 살리되, 사진관 아저씨가 왕년의 타짜 '지리산 작두'가 됩니다. 이 '지리산 작두'는 바로 만화에서 고니의 별명이니 족보가 어지러워지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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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다 보니 영민이란 캐릭터가 새롭게 추가됐고, 아귀의 캐릭터도 원작이나 영화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만화와 영화판에 나오는 본래의 아귀는 돈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원시적인 공포를 자아내는 악의 화신이지만 김갑수가 연기하는 아귀는 머리좋고 영악한 사업가처럼 보입니다.

여차하면 상대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본래의 아귀와는 달리 이 새로운 아귀는 너무 머리를 많이 굴리죠. 말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귀라는 캐릭터가 본래 갖고 있던 위압감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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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 캐릭터로 넘어가면 좀 답답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 캐릭터가 어디서 온 것인지가 너무도 잘 보이기 때문이죠. 김민준이 연기하는 이 캐릭터는 영화 '사랑'의 치권을 쉽게 연상시킵니다. 부산 출신인 김민준에게 '사투리로 하니까 연기가 되는구나!'라는 칭찬을 듣게 했던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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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민준의 연기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나 익숙한 캐릭터라는 점이 걸립니다.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이 캐릭터를 만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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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굳이 부산이 무대인 점이며 굳이 폭력배들이 처음부터 치고 받고 하는 점, 패거리가 네 명인 점 등이 모두 희대의 히트작인 '친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허영만 원작 만화 '타짜' 계열의 흐름과 영화 '친구'로부터 영향을 받은 부분이 함께 뒤섞여 흘러가는 작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두 흐름이 그리 썩 어울려 보이지는 않는다는게 문젭니다.

허영만 원작 만화 '타짜'가 희대의 히트작이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연재로 이 만화를 지켜보신 분들은 잘 느끼시겠지만, 이 만화의 특징은 하루 이틀만 연재를 놓쳐도 따라가기 쉽지 않을 만큼 스토리의 진행이 빠르다는 데 있죠. '이런 정도의 스토리라면 좀 더 늘려도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하지만 '친구' 스토리의 수혈은 이야기를 다양하게 한 것이 아니라, 진행을 더디게 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이유가 돼 버렸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심지어) 영화 '친구'를 보지 않은 사람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박장 장면을 통해 한껏 흥미를 올려 놓으면, 우정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친구 스토리'가 들어와서 분위기를 흐려 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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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원작 만화의 각색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사례를 통틀어 볼 때 '가능한 한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한 작품'일수록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틀을 가능한 한 유지하려고 애썼던 영화 '식객'과 '타짜', '비트', 드라마 '식객'이 전자의 예라면 '사랑해'나 '아스팔트 사나이'가 후자의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원작의 구성과 전개가 탁월하기 때문에, 손을 대면 댈수록 망가진다는 쪽에 저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타짜'도 굳이 원작의 설정에 왜 그렇게 많이 손을 대야 했는지 궁금합니다. 더구나 그 '손질'이 창의적인 시도였다면 모를까, 이미 초대박이 난 영화와 그 아류작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익을 대로 익은, 어쩌면 슬슬 싫증이 났을 수도 있는 터치라면 말입니다. '타짜'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현재의 시청률은 단지 '에덴의 동쪽'이 잘 나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닌 듯 합니다. 왠지 교각살우라는 말이 자꾸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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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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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롯데만세 2008.09.24 1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예슬 부산말 안습... 사투리라도 좀 제대로 배워서 할거이지...

  3. 소프 2008.09.24 12: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평경장(임현식)을 만나 최고의 타짜가 되어 다니 만날 모양입니다." -> "편경장(임현식)을 만나 최고의 타짜가 되어 다시 만날 모양입니다." ㅎㅎ 지성!
    아! 저도 송기자님이나 다른분들 의견에 동감합니다. 왠지 원작과는 다른 장면을 보고있자면 뭐야? 작가는 원작을 한번이라도 보고 시나리오를 쓴거야?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짜증이 나거든요! 원작에 충실한 것이 마치 작가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 라고들 생각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잘나가는 원작이라도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원작을 알리도 없고 원작을 아는 사람들은 그 내용이 좋아 다시 보기를 원할 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쩝 워낙 말 주변이 없어서 ㅎㅎ 내용이 잘 전달 됐는지 모르겠네요 ㅎ

  4. 후다닥 2008.09.24 12: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드라마 보단 다른 드라마를 보는지라 조금씩 끊어서 봤는데 그런 면도 있었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강성연의 정마담은 좀 아니지 싶더라는..
    저한테 허영만 선생 만화중에 최고는 각시탈이었다는..

    아 그리고 예전에 한센씨 병에 걸린 야구선수 나오는 만화도 재미있었죠..

    당구만화도 재미있었는데 그건 조운학표라는 냄새가 좀 심하게 나서...

    • 송원섭 2008.09.24 15: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카멜레온의 시, 도롱뇽구단의 골치덩이들, 오 한강 등등이 대단했죠.

    • halen70 2008.09.25 0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참 그 조운학씨라는 분의 만화를 80년대말에서 90년대 초까지 여러편 보았는데요.. 그분 요즘은 활동 않하시죠?.. 허영만씨와 무슨 관계가 있으셨던분 같은데..

    • 송원섭 2008.09.25 09: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수제자뻘 되죠. 초기의 그림은 완전히 똑같았는데, 그리는 작품마다 '아스트랄계'가 나와서 확연히 구별이 됐었다는.

  5. ikari 2008.09.24 12: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루하고 뻔하다는...
    심지어 대사까지 비슷한 것도 있더군요.
    언능 예슬양 혹인 성연양의 노출이 필요함. ^^

  6. 모모호시 2008.09.24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생각해보니 SBS가 허화백님 작품을 많이 드라마화 했네요 미스터Q,사랑해,아스팔트사나이,식객,타짜.. 이번 타짜는 타짜 그만의 색을 못내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차라리 신의 손을 각색을 해서 나가는게 나을듯 싶었는데 영화의 임팩트가 너무나 강해 영화 타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듯 싶군요 그리고 아스팔트 사나이 같은 경우 20%후반에서 30% 초반까지 나왔던걸 같은데 (찾아보니 평균 32%정도 나왔네요 ) 각색해서 성공하지 못한 케이스는 '사랑해'정도가 맞지 않을까요?

    • 송원섭 2008.09.24 15: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초반에 경쟁작에 눌려 너무나 낮은 시청률로 실망감을 줬던 기억이 선명한데 후반에 많이 복구한 모양이네요. 아무튼 당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 후다닥 2008.09.24 15: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스팔트위의 사나이가 이병헌씨 허준호씨 나왔던 드라마죠? 원작을 너무 손대서 도대체 원작의 내용이 하나도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기억나는 건 러시아에서 영화 필름가지고 찍었다고 자랑하던 대규모 자동차 나오는 씬정도..
      아마 드라마 전체를 영화필름으로 찍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요

    • 순진찌니 2008.09.24 18: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중간에 강토 가지고 논 여자 역할로 최진실이 나오는 바람에 전 중간에 접었다는... 아스팔트 사나이는.. 한때 제가 현대 자동차에 입사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만환데..너무 안습이었습니다. (그때가 고딩이었나...ㅋ)

  7. 부르스 2008.09.24 12: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블로거님 의견이 저와 너무 맞군요.. 정말 타짜를 드라마화 할때 기대 했건만 역시 원작을 못따라갈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결국 이름만 차용한 별개의 작품으로 봐야
    맘 편히 볼수 있을것 같네요;

  8. 야구광 2008.09.24 13: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타짜도 그렇고, 드라마 타짜도 그렇고...각색하지 않더라도 시청자(관객)들은 실망하지 않을 텐데, 굳이 왜 각색해서 실사에 대한 기대를 허물까요...특히 드라마 타짜...차라리 만들지나 말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 송원섭 2008.09.24 15: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어, 그런데 이 경우 각색은 만화를 드라마로 만드는 것 자체를 말하죠. '각색'에 없던 내용을 추가하고 마구 바꾼다는 의미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 야구광 2008.09.24 15: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그렇군요...국어 사전에 있는 '각색'의 두 번째 의미(흥미나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하여 실제로 없었던 것을 보태어 사실인 것처럼 꾸밈)를 잘못 적용했네요^^ 지적 고맙습니다.
      그리고 '타짜'의 스토리는 김세영 씨가 담당했는데, 개인적으론 '갬블'(타짜의 타짜)이란 만화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 만화를 영화화한다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은대요..감독은 최동훈!!!

  9. seba 2008.09.24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
    베토벤 바이러스가 기대보단 좀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짜 이야기에 좀 어울리진 않습니다만...-_-;;

    기획단계부터 노다메 칸타빌레가 생각이 났었는데
    생각보다 차별화도 되고
    김명민의 연기도 만족스럽고..그렇더군요.

    차라리 영화 타짜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에서 고니가 살아서 좀 그런가요...

  10. 하이진 2008.09.24 1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는(드라마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아이들한테 채널 선택건을 빼았겼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듣게 됩니다. 좀 있으면 외국에 주재원으로 나가 있는 오빠네 가족을 방문하러 가야해서 자료가 필요하죠. 드라마 화일 왕창 구해가야하거든요.
    드라마 타짜가 이런 면이 있군요... 식객은 재미있던데...
    아무튼 저도 우연히 재방송으로 보게 된 '베토벤 바이러스'가 재미있더군요. 위에서도 몇 분이 말씀하셨는데, 선배님의 리뷰가 보고 싶네요.

  11. nanjappans 2008.09.24 14: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토리작가가 아마 김세영씨가 그런걸로 알고있는데...
    혀영만화백의 만화의 대부분의 스토리를 한걸로 압니다..
    아니면 할수엄꼬...하여튼 내용이 조으니까 만화도 머찌죠..
    주옥같은 작품들 언제한번 모두 다시 봤으면 하는데..

  12. 권기욱 2008.09.24 14: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실 허영만씨의 만화이기는 하지만 스토리는 김세영씨가 썼죠. 김세영씨는 타짜 1~3부 모두를 썼구요. 콘티에 말이 들어가는 칸까지 그려넣는 거의 허영만만화의 감독역할을 했습니다. 사랑해의 만화작가가 자신을 모델로 한거죠. 기왕이면 김세영작가가 드라마각본에 참여를 했으면 아주 훌륭하게 되었을텐데 아쉽네요.

  13. 인생대역전 2008.09.24 14: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첫회를 보고 나서 안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ㅡㅡ^

    유독 작년, 올해 들어 허영만 선생의 원작 만화가
    많이 영상으로 옮겨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가 그나마
    가장 잘 각색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식객은 영화나, 드라마나...
    모두 원작의 맛을 잃어버린 듯 하구요.

  14. 출발 2008.09.24 15: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장혁 김민준 둘 다 부산출신이라고 하는데..왜 부산사투리 쓰는게 어색해 보일까요...배경을 왜 부산으로 설정했는지도 모르겠고...친구아류흉내내면서 사투리발음을 친구식으로 하고있는것도 도대체 왜 그러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원작을..그대로~~~만들기만 해도 대박날텐데..왜 손을대는지..
    한예슬도 사투리연기하니..영 아니더군요...출연진들이
    전부 어색하기만 하니..드라마를 볼 수가 없어요...
    김민준은 현빈이랑 곽경택감독이 제작하는 친구드라마를 또 한다고 하니....기절할일이죠...

    • 송원섭 2008.09.24 15: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건 정말 저도 궁금합니다. 한예슬이야 어색한게 정상일 지도 모르지만 부산 출신 주인공들이 하는 말이 부산 사투리가 아니란 말이 나오는 건 무슨 연유일까요?

    • 거눈 2008.09.24 15: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서울 사람이 김수현 드라마를 봐도 어딘가 모르게 말투가 이상할 때가 많은 것과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요.

    • 교포걸 2008.09.25 08: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런데 지방출신이라도 사투리가 어색한 사람들이 있어요. 제 어머니가 좋은 보기입니다. 전라도출신이시지만 전라도 사투리를 못하신다는, ㅋㅋㅋ. 하지만 이모들이랑 외삼촌들은 사투리를 쓰시거나 고향을 떠나살게 돼 표준어를 쓰셔도 전라도 억양이 강한데 제 어머니는 맏이인데도 사투리를 못하신다는 (일부러는 아닌것 같습니다, ㅋ).

    • la boumer 2008.09.26 1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나오는 강동원이 사투리가 연기인줄 알았어여..ㅋㅋㅋ

  15. 김승현+나까다 2008.09.24 15: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울아버지曰 : 장혁이 연기하는거 보니깐.....조승우가 정말 연기를 잘한거구나??

  16. 불광동단무지 2008.09.24 17: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인적으로 만화원작의 작품을 기대하면서 보지만
    솔직히 갈소록 눈높이가 높아져서인제 절반은 실망입니다
    박원권 작품의 대물을 기대햇엇는데 나오긴 할려나
    궁금합니다
    큰 바램을 가지고잇다면 고 박봉성작품의 신이라불리운사나이 이거 실사판으로 실현됫으면하는게 소원입니다 ㅎㅎ

  17. 셀모 2008.09.24 17: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에 허영만 선생님 인터뷰를 보니까,
    영화/드라마 할 때 원작대로 하는 거 원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재미없다고. 재창조되어야 좋은 거 아니냐고.
    ..
    사실 저도 원작의 흐름에 따른 기조하에 약간의 변화를 이룬 쪽이 옳다고 봅니다만, 원작자의 생각이 저러하시다니.. 원작 그대로를 보는 경우는 별로 없을 듯 싶네요.

    • 송원섭 2008.09.24 23: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말은 그렇게 하시지만 속으로는 '어디 바꿔 봐라. 그거보다 낫게 할 수 있나' 라고 생각하실지도...^^

  18. 오류켄 2008.09.24 23: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허영만 선생님의 만화는 너무 주옥같아요 음하하.

    • 송원섭 2008.09.25 09: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너도 만화같아요. (S로 시작하는)

    • oryuken 2008.09.26 23: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음-_- 설마 슬램덩크? -_-; 그 중에 저랑 닮은 캐릭터는..없는데;; KFC아저씨인가;; Sity Hunter-_-; Superman, 아-_- 너무 어려운 수수께끼군요

    • 송원섭 2008.09.27 0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힌트를 주자면 그중에서도 가장 너와 닮은 캐릭터는 H.S가 아닐까 한다. (혈록 숌즈는 아님)

  19. tianjin77 2008.09.25 00: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원작의 1부가 넘 대단해서 드라마는 원작 배경과 내용 그대로 만들어줬음 했는데, 이번에도 현대물이 되는군요. 참 아쉽습니다.

  20. 웬리 2008.09.25 11: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모래시계 이후로, SBS드라마 포기한지 오랩니다. -_-;; 특히나 만화를 리메이크 한 경우, 초반엔 잘 나가다가 막판에 왜 글케 되는지 신기할 지경이죠.

  21. 우유차 2008.09.25 14: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의 포스가 너무 대단했어서 처음부터 거기에 주눅든 게 아닐까 싶네요. '영화와 달라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 같은 거요. 영화와도 다르고 원래 만화와도 다르게- 계속 피해려다 보니 오히려 드라마 자체가 펼쳐져야 하는 범위에 제한을 걸어버리는지도. 이러다가 진짜 여자 배우들의 노출로 타개책 찾는 건 아닐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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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ROCK' 이 2년 연속 에미상 수상 작품이 됐습니다.

지난해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30ROCK'은 22일 올해 에미상에서도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알렉 볼드윈), 여우주연상(티나 페이)을 휩쓸었습니다. 명실공히 최고의 코미디 시리즈임을 인정받은 거죠. 그것도 두 시즌 방송해서 두 시즌 연속 상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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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ROCK'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국내에서도 한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됐다는군요). 하지만 미드 팬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작품이죠. 특히 작가 겸 배우인 티나 페이도 페이지만 젊은 시절의 미남 스타에서 능글능글한 너구리같은 중년 연기자로 변신한 알렉 볼드윈의 연기에 찬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볼드윈은 '프렌즈'에서 피비를 좋아하는 감정과잉남으로 출연했을 때의 연기도 빛을 발했지만, '30ROCK'에서의 연기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무척 반갑기도 합니다.

NBC TV에서 방송되는(오는 10월 시즌 3가 시작됩니다) '30ROCK'은 NBC TV 사옥을 무대로, 가상의 버라이어티 쇼 'TGS with Tracy Jordan'을 진행하는 제작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티나 페이는 제작진을 이끄는 고참 작가(PD보다 실질적으로 권한이 더 큽니다) 리즈 레몬 역으로, 알렉 볼드윈은 계열사에서 와 방송국 운영을 맡게 된 전문경영인 잭 도너기 역을 맡았습니다.

제목인 '30ROCK'은 미국 맨하탄에 있는 NBC TV 본사의 주소라고 합니다. 30은 번지, ROCK은 록펠러 센터를 말하죠.

주요 캐릭터를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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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레몬(티나 페이)

일 중독에다 섹시함이 부족한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방송국 여자'. 버라이어티 쇼를 이끄는 수석작가로서 대단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묘하게도 지독한 현실주의자인 잭 도너기의 말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똑부러지게 반박하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반면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도너기가 레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드러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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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너기(알렉 볼드윈)

최고 학벌과 최고 경력을 거친 전문 경영인 출신의 방송사 간부. 어떤 사람이든 모두 실적으로 평가하는 냉정함을 갖췄고, 성공과 승리 외에는 어떤 가치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가족적인 팀 분위기에서 일하던 리즈 레몬으로서는 도대체 대화가 되지 않는 사람이죠. 하지만 어머니에게 약점이 있고, 애정 문제에 있어서도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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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조던(트레이시 모건)

꽤나 인기있는 흑인 코미디언 겸 래퍼지만 도대체 예측이 불가능한 4차원 인간입니다. 우여곡절끝에 리즈의 쇼에서 메인 MC를 맡게 돼 무던히 속을 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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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 말로니(제인 크라코스키)

자신이 지나치게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쇼의 고정 출연자. 리즈와 제나는 본래 수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한 친구 사이라서 방송에도 사사로운 정이 개입되곤 합니다. 가끔 안 통하는 섹시함을 밀어붙일 때에는 연민을 자아내기도 하죠. 특히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후계자를 향한 몸짓이 일품이었다고나. 전반적으로 '앨리 맥빌'에서의 캐릭터에서 악의를 뺀 것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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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잭 맥브라이어)

'30ROCK'이 창조해 낸 최고의 캐릭터입니다. 누가 봐도 지능이나 판단력이 정상인에 못 미치는 NBC 방송사의 안내 직원. 트레이스 조던 쇼 스태프들이 일하는 층의 담당이어서 항상 모든 사람의 잔심부름까지 맡아 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건실한(?) 청년입니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발가락의 때로밖에 여기지 않는 잭 도너기가 케네스를 처음 본 순간, "언젠가 우리는 모두 저 친구 밑에서 일하는 존재가 되고 말 것"이라고 한 예언은 지금까지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습니다. 과연 케네스는 언제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발휘할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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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딘 윈터스)

언제 다시 등장할 지 모르는 리즈의 옛 애인. 찌질이에다 삐삐 세일즈맨이라는 희한한 직업의 남자. 하지만 가끔 지독하게 남자다운 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정상적으로 남자를 만나지 못하는 리즈의 성격을 설명해주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가끔씩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한 타입입니다.

이밖에도 온갖 괴짜들을 모아놓은 제작진의 작가들, 특히 눈길을 확 끄는 섹시 보조작가 역의 카트리나 보든 등의 다양한 조연들이 등장합니다. 무대가 방송국인 만큼 간혹 톱스타들이 슬쩍 슬쩍 지나가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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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의 성장사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등장했던 리즈 레몬의 부모들)



지금까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는 리즈 레몬과 잭 도너기 사이의 신경전에서 왔습니다.

어느 나라나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 성향은 대략 비슷합니다. 리즈 레몬은 30대 중반이며 소시민 집안 출신으로 꽤 괜찮은 학교를 나왔고, 학교를 다닐 때건 지금이건 상당히 깨어 있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민주당 지지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게이 문제며 각종 정치 사안에 대해 상당히 지식인다운 진보적인 입장을 유지하죠. 방송 일을 하는 것도 사실 큰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뭔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반면 도너기는 태어날 때부터 상류층이었고, 톱클래스의 교육을 받았고, 어려서부터 선민의식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당연히 공화당 지지자지만 정치적 성향 따위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사람이고, 직업적인 성공과 부,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을 바보 취급합니다. 그가 지금 하는 일을 하는 것도 언젠가는 NBC TV와 유니버설 영화사를 갖고 있는 초대형 그룹인 GE(제너럴 일렉트릭)의 최정상에 오르기 위해서죠. 사귀는 여자도 콘돌리자 라이스(!) 정도 되어야 하고, 아무튼 최고의 엘리트나 슈퍼모델 같은 여자들과 어울립니다.

이런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자신의 장기말들을 굴리는 도너기에게 사소한 의리나 우정, 감정적인 문제 따위를 고려하는 레몬이 어린애로 보일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죠. 반면 레몬은 '뭐 저따위 인간이 다 있나'라는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30ROCK'은 이런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 의미를 인정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이 전혀 일방적이지 않고, 레몬도 나름 도너기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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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코미디에서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는 전형적인 바보 캐릭터인 케네스입니다. 물론 케네스가 중요해진 것은 다른 사람의 능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도너기가 그를 인정했기 때문이죠. 그 이후로 케네스의 행동 하나 하나는 각별한 의미를 띕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곧 시작할 시즌 3가 무척 기대됩니다.

새 시즌엔 체리 역할이 더 커지기를 기대하면서 카트리나 보든으로 마감합니다. 만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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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나자나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은 '매드 맨'은 저도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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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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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승현+나까다 2008.09.23 10: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호홋~1등인가요?

    송기자님이 좋아하시는 드라마라고 하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2. umakoo 2008.09.23 1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알렉 볼드윈이 프렌즈에도 나왔었군요. 가물가물하네요. 저는 윌 앤 그레이스에서 워낙 인상깊게 봐서. ㅎㅎ 딘 윈터스도 가끔 나오나봅니다. 참 매력있는 배우인데 반갑네요. 꼭 봐야겠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

  3. sedf 2008.09.23 11: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나라에서도 케이블에서 방영된 적이 있죠~ㅎ

  4. 노댕 2008.09.23 11: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30rock. 케이블 채널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요. 재밌어요.
    마지막 아가씨 뒤에는 소프라노스에 나오는 아저씨군요. 전 소프라노스 보면서 앞뒤 짜임새 구성이 완벽하면서도 내내 불편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즐거우려고 봤더니 현실을 곱씹게 된다고나 할까요.

  5. ikari 2008.09.23 12: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불법 다운로드에 동참하겠습니다. ^^

  6. alice 2008.09.23 13: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국내에선 폭스라이프에서 방송되었습니다. 요 얼마전까지도 줄기차게 재방을.. 봐도봐도 웃겨요.

  7. 후다닥 2008.09.23 13: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운 대열에 동참하겠습니다..

    오늘저녁 P2P에서 이거 다운 받으시는 분들은 모두 이 블로그 애독자인 줄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하드에 용량이 남아있었나...

    동영상 정리 좀 해야겠습니다

  8. la boumer 2008.09.23 14: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티나 페이 저의 우상이여요..ㅠㅠㅠ
    SNL때부터 이미 20대 후반에 그 쇼의 메인작가였는데
    정말 대사 하나하나가 죽여주는 언니...
    본인은 섹시하지 않은 척 하지만 사실 얼굴도 예쁘고
    머리가 좋은 여자라서 정말 섹시하죠.
    저 극에 케네스 같은 사람에게 비중을 부여하는 것이나 저 괴상한 남자친구 성격도 티나 페이가 설정했을거에요. 머리도 샤프하지만 마음도 따뜻하고 인생을 깊이 있게 보는 정말 멋진 여자..

    • la boumer 2008.09.23 15: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린지 로한이 나온 퀸카로 살아남는 법 각본도 티나페이가 썼지요.

  9. rainbowme 2008.09.23 16: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SNL 팬이라서 물론,
    30rock도 즐겨보고 있습니다.
    송원섭님께서 소개하셨던 펠프스가 호스트를 맡았던 이번 시즌 프리미어에, 티나 페이가 우정출연했더군요.
    페일린으로 출연한 티나 페이, 최고였습니다.^^

  10. 하이진 2008.09.23 16: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이상하게 방송국이나 신문사 등 매스컴 쪽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를 잘 안 보게 되더라구요. 그 분야에 관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데... 아마도 다른 분야에 비해 영화나 드라마 제작자들이 가장 정확하게 다룰 수 있는 분야일텐데요. 자신들이 종사하는 분야니까요. 사실 가끔은 자신들을 미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긴 하더군요.
    암튼... 재미있다고 권해주니까 보고 싶어지는데요.

  11. jackspace 2008.09.23 18: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뜻하지 않게...불법 다운로드를 장려하시는 꼴이 되어버리셨군요.....ㅋ

  12. 앙금소녀 2008.09.23 2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여태까지 제목이 30Rock 이 아니라 3rd Rock 인 줄 알았다는... 난독증이 있는 줄 처음 깨달았습니다.

    • 송원섭 2008.09.23 2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3rd rock from the sun(솔로몬가족은 외계인) 생각을 하신 걸까..

  13. asdf 2008.09.24 0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알렉볼드윈.. 십년 전만 해도 엄청나게 멋있는 꽃미남이었는데.. 정말.. 제대로 숙성해버렸네.. 안타까비... 하지만 본인은 즐긴다는거 ㅋㅋ

  14. still 러브 세리 2008.09.24 02: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번에 NBC가 테레비에서 드라마로 승부를 걸려고 단단히 준비한것 같습니다. 어제도, hero 프리미어라고 한시간 전부터 쇼를 하더만...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Office만 보는데, 이것도 한번 시간있으면 dvr로 녹화해놓고 봐야겠군요.

    요즘 풋불에다, 야구에다, 골프에다, 하루에 24시간이 있어도 미국스포츠얘긴 다 따라잡지 못할거 같네요. 게다가 주식에 경제불안까지....

    그래도 재미있다니, 한번 봐 볼렵니다. 추천 감사!

    • 송원섭 2008.09.24 08: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office는 너무나 nerd 느낌이 강해서 잘 적응하질 못하겠더군요. 솔직히 딜버트 만화도 저는 그닥 재미있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15. 주성치 2008.09.24 09: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티나페이 정말 너무 좋아요 ㅜ.ㅜ
    영화에도 슬슬 모습을 드러내시던데..

    마지막 사진 오른쪽은 실비오인가요?;;;

    • 송원섭 2008.09.24 15: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죄송합니다. 소프라노스를 안 봐서 실비오가 누군지 모르겠군요.^

  16. 교포걸 2008.09.25 08: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오,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 성향 묘사가 매우 리얼하네요. 이 프로그램은 오락프로중에서는 드물게 올해 명예로운 피바다 (ㅋㅋ) 아니 피바디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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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고구려가 섰습니다. 여전히 귀족은 위협적입니다. 뭐 '태왕사신기'를 보면 광개토대왕 시절까지도 고구려 왕은 귀족연합체의 수장 정도였던 모양이니 2대 유리왕때 강력한 왕권을 기대할 수는 없겠죠. 아무튼 그건 그렇다 칩시다.

신당이라는 조직은 부여 금와왕에게도, 광개토대왕의 아버지 고국양왕에게도, 그리고 유리왕에게도 제멋대로 굽니다. 이건 무슨 신정국가도 아니고... 뭐 그럴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고구려가 나오는 드라마마다 죄다 이런건 무슨 조화속입니까.

네. 바로 '바람의 나라'에 대한 불만입니다. 재미있다는 사람도 있고, 시청률도 지난주엔 혼전 속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존재 이유는 영 떨어지는 편입니다.

일단 송일국이 연기하는 주인공 무휼은 정작 왜 아무런 근거가 없는 고초를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당에서 어이없이 저주가 붙었네 어쩌네 하는 바람에 불쌍한 무휼은 고구려판 오이디푸스가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또 자기가 왕자인지도 모르고 가는 곳이 하필 부여랍니까. '주몽'과 '바람의 나라'를 구별 못 하게 하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란 말입니까?

물론 주몽과 무휼의 캐릭터도 살짝 다르고, 겪어야 하는 갈등도 조금씩은 다르겠죠. 그것까지 똑같으면 아예 재방송일테니 당연한 얘깁니다. 하지만 뭣보다 이 두 드라마가 넘어야 할 벽은 똑같이 생긴 주인공입니다. 이거야말로 처음부터 넌센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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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목이 써 있지 않으면 어느 드라마인지 정말 구별할 수 없는 스틸입니다.)

송일국이 이 역할을 수락한 것도, 송일국에게 제의한 제작진도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뭐 하다 보면 아들 역을 하던 배우가 나이를 먹어서 아버지 역을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주몽 역을 한 배우가 2년만에 그 손자 역을 또 한다는 건 좀 어이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있는 역사적 사실까지 다 뜯어 고쳐서 무휼이 걸어가야 할 길도 주몽이 걸었던 것과 거의 흡사한 고난의 성장드라마로 바꿔 놓는 건 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나오는 무휼은 사실 슈퍼 차일드입니다. AD 4년생인 무휼은 AD 9년(만 5세)에 동부여의 사신을 말솜씨로 제압하고, AD 13년에 대군을 이끌고 대소의 동부여군을 무찌르는 장군이 됩니다. 네. 9세죠.

10세에 세자가 된 무휼은 14세에 유리왕의 죽음으로 왕이 됩니다. 워낙 어린 나이에 왕이 된 터라 27년나 재위하고도 40세에 숨을 거둡니다. 동부여를 공격해서 대소를 죽이고 3대에 걸친 원한을 갚는 것도 재위 5년째인 18세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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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이미 왕이 되어 동부여를 때려 부술 나이에 부여 땅에서 목숨을 걸고 모험하고 있어야 하는 팔자라니, 이거야말로 안습입니다. '태왕사신기'보다 더 심한 왜곡을 하고 있는 거죠.

물론 9세 어린이가 장군이 되어 적을 무찌르는 것 역시 말이 안 되는 얘기지만, 굳이 가정을 하자면 고구려군이 부여군을 모욕하기 위해 9세의 왕자를 명목상의 허수아비 장군으로 두고, 실제로는 다른 장군이 지휘를 해서 전쟁을 치렀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런 역사적인 기록에 대해 보완을 하는 것이 14세에 왕이 된 무휼을 거의 스무살이 다 되어 보이는 나이로 부여에서 뛰어다니게 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사극적 상상력'에 부합하는 일입니다.

차라리 영특한 아역 탤런트를 써서 '소년 무휼의 모험'을 하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래도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초반 아역들의 활약으로 점수를 따는 상황에서 이 드라마는 좋은 흥행 요소를 놓쳐 버린 듯한 느낌을 주는군요. 그랬더라면 성인 왕 역으로 송일국이 등장하더라도 이런 비판을 덜 받을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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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는 그런대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극이 이병훈-최완규 라인의 영향으로 '주인공이 죽도록 고생한다 - 경쟁을 통해 더욱 강해진다 - 마침내 빅 맨이 된다'의 과정을 마치 무슨 교과서처럼 답습하고 있는 것은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안 그래도 '주몽'이나 '태왕사신기'와 여러가지로 비슷해 질 수밖에 없는 드라마가 구성 면에서 전혀 새로운 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나중에 왕이 되는 소년의 지긋지긋한 고생담을 드라마로 하려면 차라리 나중에 미천왕(AD 313년, 낙랑군 병합의 공적으로 국사 교과서에 등장하죠)이 되는 소년 을불의 이야기라도 만들 것이지, 굳이 멀쩡한 무휼을 방랑소년(?)으로 만들어 놓는 심사는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대무신왕 드라마는 제발 대무신왕 얘기로 만들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유달리 용감하고 영특했다는 소년 왕의 소재를 날려버린 것도 아쉽거니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진 대소 같은 캐릭터에 편승해서 대무신왕을 그냥 제2의 주몽으로 만들려는 듯한 '바람의 나라'는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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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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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감.... 2008.09.20 23: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님 애기에 절대적으로 공감하네요.
    주몽과 무휼 둘 다 송일국이 연기를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의 나라를 보면서 왠지 자꾸 주몽을 재방송 보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강해졌었는데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였군요.ㅋㅋ

    차라리 님 말대로 어렸을 적 부터 신동이었던 무휼의 애기를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3. 그냥 2008.09.20 2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바람의나라 첫회예고편을 보고 주몽 이다
    작가님도 주몽을 쓰신분이고 주몽에서 연타발 역할을
    하셨던 연기자분도 나오시고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 mbc 에서 수목 오후 1시대에 주몽을 재방송으로
    하고 있습니다.

  4. 2008.09.21 0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런데 '바람의 나라'가 '주몽'보다 잘 만든 드라마임엔 분명한 것 같아요.
    강일수 PD의 연출이나 정진영 이종원 김상호 등의 연기가 시트콤을 보는 듯했던 '주몽'보다 우월해 보이거든요. '주몽' 초반에 허준호가 없었다면 그토록 성공하진 않았겠죠.
    그런 의미에서 '바람의 나라'는 비운의 걸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주몽'의 그늘에 가려 인정 받지 못하는.
    또한 '바람의 화원'이 시작되면 그나마 시간대 2인자로 밀려날 수밖에 없을 운명인 듯하고요.
    '바람의 화원' 정말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기대만빵입니다.

  5. 바람바람바람 2008.09.21 0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드라마가 원작을 재해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대중성을 갖춰서 말이죠. 만화를 그대로 드라마화하기엔 (신수 얘기는 차지하고라도) 어려운 부분이 많죠. 톡까놓고 어린애가 부여장군의 목을 치는 먼치킨으로 나온다면 (물론 이것이 사실이긴 합니다만) 얼마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까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역부분이 길어지면 길어진다고 또 몰입 안된다고 외면할게 뻔하고. 제작진의 고민은 현실적인거죠. 아직 4회했으니 일단 지켜보고 얘기해도 늦지 않아요. 특히 주몽 2라는 건 두고보면 알 문제가 아닐까요? 당시에 왕권이 강하지 못한 점을 부각시킨 것도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유리왕 재해석같은 경우는 원작보다 반응이 좋았고 무덤 에피소드 같은 경우도 참신한 장치들이 나왔었구요. 단지 좀 먹히는 설정을 짰다고 해서 주몽같은 드라마하고 비교하는 건 성급한 거 같네요.

  6. 치우 2008.09.21 01: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오히려 바람의 나라가 기대이상이어서 놀랐는데... 주몽처럼 가벼운 사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주몽도 중반 정도까지 보다 말았어요. 그런데 4회까지 본 바로는 바람의 나라는 주몽을 훨씬 뛰어넘는 수작이더군요.
    우선 캐릭터들이 주몽보다 매우 입체적이고 깊이가 있어서 몰입하게 됩니다. 아들 해명에 대한 유리왕의 애증이 강하게 와닿더군요. 드라마에서 유리왕 캐릭터는 원작 만화 보다도 오히려 더 탁월하게 묘사되고 있던데... 원작자 김진 작가님도 만화말고도 소설 바람의 나라를 내며 유리왕 이야기를 더 보강하셨더군요. 결국 김진작가님이 만화든 소설이든 바람의 나라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때론 중첩되고 때론 갈등하는 왕의 자리와 아버지라는 자리에 차례로 가게된 유리왕과 무휼의 근원적인 비극과 상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드라마 바람의 나라는 유리왕 캐릭터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시작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됩니다. 물론 정진영씨의 깊이있는 연기가 지금도 큰 역활을 하고 있구요.

  7. 치우 2008.09.21 01: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휼이라는 캐릭터도 다른 사극의 왕이 되는 자들과 달리 매우 역동적으로 보이더군요. 왕자 시절의 어리버리하고 단순한 캐릭터인 주몽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등장한지 3회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무휼이란 캐릭터와 감정적으로 접속하게 되더군요. 주몽이라는 캐릭터가 처음부터 너무 단순하게 재단되어 아무리 비극적 상황에 가져다 놓아도 그닥 비극적으로 느껴지지 않던데 비해, 무휼의 성격이나 캐릭터는 앞으로 이 드라마의 주제인 아버지와 아들의 비극을 충분히 담지해낼 깊이가 느껴집니다. 이런 차이는 드라마의 주제를 형상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차이가 아닐까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결코 있으나 마나한 "살짝 다르고"의 차이는 아닌거죠.
    캐릭터가 월씬 역동적이서서 그런지 송일국씨의 연기도 주몽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풍부한 감정들이 느껴지고 그래서 똑같이 생긴 주인공이라는 부차적인 문제는 자연스레 잊혀지던데...
    얼마전 연극평론 하시는 교수님과 요즘 드라마와 영화들에 대해 부담없는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베테랑인 그분은 여러 드라마, 영화들에 관해 이야기할때 그 작품이어서 좋았던 점을 우선적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직업으로서가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들 하나하나를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연륜을 느낄수 있었지요. 그리고나서 조금 아쉬웠던 점들을 지적하시더군요. 어떻게 하면 좀더 남들이 말하지 않는 예리한 비판을 할 수 있을까가 주관심사였던 그 자리의 저희 동년배들은 그분의 태도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낄수 있었지요. 드라마 밖에서 어떻게 비판을 할 것인가의 자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과, 드라마 안에서 먼저 그 드라마를 감성적으로 충분히 느끼고 말하기 시작하는 것과의 차이랄까요.
    물론 바람의 나라가 완벽한 작품도 아니고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될 점도 많겠지요. 하지만 일단 바람의 나라에 빠져서 몇 회를 재미있게 보고 났더니, 드라마 밖에서 손쉽게 가졌던 선입견들과 달리 많은 것이 보이고 느껴집니다. 물론 "왜 주몽 재방송을 또봐야 하나"와 같은 자극적이고 눈길을 끄는 제목을 찾게되는 블로그 글쓰기의 특성도 이해는 하지만요.

  8. earllees 2008.09.21 01: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광개토대왕을 광대토태왕으로 정정해주세요.

  9. thddlfrnr 2008.09.21 07: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마 송일국은 로비스트의 흥행참패로 자신이 흥행한 주몽과 비슷한 작품인 바람의 나라에 관심이 갔을테고 제작진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태왕사신기에게 알짜배기인 요소를 빼았긴 바람의 나라에 대한 비판은 나오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지요. 이 드라마가 계속 좋은 성적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역시 주몽2란 것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10. 베토벤 2008.09.21 1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몽2 를 왜 봐요?
    볼게 없으면 모를까...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잼나는 게 있는데요.

    송일국이 있는 한 바람의 나라는 주몽2가 될 수 수밖에.
    안타깝게도 송일국도 최수종처럼 똑같은 연기만 되풀이하는
    밋밋한 연기자가 되어가는 듯.
    해신에서의 카리스마가 전혀 보이지 않아요.

  11. 도로 국밥 2008.09.21 1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공감..! 새로 시작한 드라마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송일국 뿐만이니라..주요 배역 또한 겹쳐지는 연기자도 많고..배경도 그렇고....이 역할에 출연한 송일국도 개념이 있는지 싶고...더군다나 진취적인 고구려를 다루려는 생각은 알지만, 고구려 말고는 다룰 역사물이 그렇게도 없나..? 또한, 연기자도 셀 수 없이 많은데...신선하고 연기되는 인물로 좀 더 숙고해서 발굴 할 생각은 없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요즙 좀 잘나가는, 그 얼굴에 그 얼굴 들로만 포진해서 진짜 신선감도 없고,,,호기심과 흥미를 완전히 떨어지게 하면서 비싼 제작비와 아까운 시간을 좀 먹고 있다는 걸 아는지ㅣ....한심하다..!

  12. 음.. 2008.09.21 11: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생각엔 주인공이 주몽역을 맡았던 송일국이기에 다들 주몽2라고 하면서 많은 불만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아무리 잘 봐줘도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송일국을 무리하게 아역에 집어넣었다는 설정이 저로서도 보기가 거북하더군요. 아직까지 10대로 보인다며 동안이라 주장하시는 열성팬분들에게는 할말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태왕사신기팬으로서 논란이 되었던 바람의나라 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보지못해서 기대를 많이했는데 그저그렇게보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생각 나네요 최수종은 아무리 숱한 영웅 역을 맡아도 대조영때 왕건이다 장보고다 라는 소리는 못들었던거 같네요.

    현재는 작가와 감독이 색다른 장면을 연출해주길 기대할뿐입니다 대규모 전투씬이라는 것도 제대로 보여준다면 주몽이랑 차별화가 확실히 될꺼같네요 주몽때는 그놈의 게릴라전 보느라 ㅎㅎ 수십명만 데리고 수만의 적군속을 휘젓고 다니던..

  13. 드리마 좋아 2008.09.21 11: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예 몽땅 주인공을 바꾸던지 그 인물들을 그대로 그자리에 쓰던지 도대체 헷갈려서. 특히나 송일국 그대로 나온 것이 영 ~~

  14. 동감 2008.09.21 11: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강일수pd, 그리고 정진옥작가라.... 지난 해신 때 시청자게시판에 무지막지하게 도배를 해버리는 송일국씨팬들의 글들에 휘둘려 기획의도는 온데간데없고 장보고는 뒷전에 염장미화에만 매달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게시판이나 들락거리며 안일하게 시청률이나 올려볼까 생각하는 제작진들한테 뭘 바라겠습니까.

  15. 김한나 2008.09.21 12: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보면 되는것을....

  16. 저도사실.. 2008.09.21 14: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만화 바람의나라를 몇번 본터인지라..
    드라마 예고편만봐두 만화 원작과는 차이가 많이 느껴지더군요 방송은 안보고 있으니 이렇다 저렇다 비판은 못하지만요 ^^;;

  17. 후다닥 2008.09.22 08: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한참 순정만화 많이 보던 시절에 나온 원작 만화를 봤습니다..
    드라마는 1회 보고 안봤습니다
    차라리 이름을 다른거로 하던지 왜 원작 만화가 어쩌구 하는지 원작이 많이 아쉽습니다...

  18. 소프 2008.09.22 1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다들 좋아하시는거 보면 되죠뭐! 저도 1회 조금보다가 이건 좀 싶어서 강 마에보고 있습니다. 바람의 화원나오면 그것도 한번보고 다시 강 마에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은데요....최근들어 사극이 대세이긴 했지만 이젠 좀 식상해 졋다는 ㅠㅠ

  19. 송일국 2008.11.21 21: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생각에는 제작진이 송일국을 섭외한이유가
    송일국씨가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시고
    극중"무휼"역할에 잘 맞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몽때부터 송일국씨를 쭉 봐온바로는 송일국씨 연기 정말 최고입니다.
    진짜 보면 감탄사밖에안나오는..

  20. 여신민영 2008.12.22 04: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발 이런 사극은 그만만들어라 보는것도 지겹다.
    글쓴님 제가 할말을 속시원하게 다 써주셨군요.
    이건 뭐 주인공들은 안해도될 생고생을 ㅋㅋㅋ
    제 주변에서도 전부 바람의나라라고 안그러고 주몽2라고 하던데요 ㅋㅋ
    내용은 뭐 사극할때마다 그내용이 그내용이니 별기대 안했지만
    주인공만큼이라도 좀 참신한 인물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주몽시절 김을동이 티비마다 나와서 꼴보기싫은 자랑한거 처럼
    김두한의 손자라 뭐 영웅역활만하나...이 역할을 수락한 생각을 모르겠음...
    아무튼 진짜 이런류 사극은 자제를 좀해줬으면 하는바램
    내용도 그내용이 그내용인데 뭘 그렇게 만들어내는지..

  21. 송원섭이라.. 2009.08.21 14: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본인이 말로 밥먹고 사는 기자이고 그것도 말많은 스포츠지 기자라면 이런 글은 언플로 밖에는 안보인다 보이는데..
    일년전 글에 미렇게 글 다는것도 뭐 하지만..
    송원섭씨는 기자로서 무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나는 일본에 50억 정도에 사전 판매 되면서 제작비의 상당수를 이미 확보하고 시작한거라 아는데, 그게 가능했던게 배우 송일국의 일본에서의 지명도 일겁니다. 뭐 이런 배경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정작 그런 배경의 설명 없이 이런 까는 논리는 역시 찌라시라는 생각 밖에는 안드는군요..

    물론 송기자가 얘기하는 논리가 전혀 없다는게 아니고 극히 안티적인 막말로 누군가를 위한 언플로 밖에는 안보이는군요. 그대가 속한 일간스포츠,중앙일보가 바화와 관련 있는거고..그죠?

    그리고 역사 얘기하는데..우리 나라에 지금 고증이 될만한 역사가 남아있다고 믿나보죠..기자는?

    대소와 무휼이 역사적으로 관련 있는 것도 사실인데..그게 잘못된 전개란 말인가? 좀..기자가 사심이 가득해 보인다는..

    그리고 주몽와 바나는 전혀 다른 작품이고 그런 다른 작품을 역사적으로 주몽 역활 했던 배우가 주몽의 손자라 해서 이리 무지목매하게 까대는 건 역시 스포츠지 기자란 말 밖엔..

    차라리 중앙일보가 투자한 그 작가를 까던가.
    바나의 원작을 복사했다는 논쟁이 주몽와 태사기에 있었던 걸로 아는데..이렇게 말 장난 하면 되남요..

    그리고 이게 송원섭 개인 블로그도 아니고 일간스포츠지의 블로그로 인터넷에 링크 되어 있는 거라면 남의 글이 맘에 안든다고 지 맘대로 지우고 그럼 안된다고 보는데..위에서 쭉 송기자가 댓글 달고 그런 것 보니 386이 아니고 초딩 같다는 생각임..

    그렇게 따지면 일본 드라마 복사 및 표절 하고 있는 국내 제작사들은 문제 없나? 백색거탑,히트,노다메바이러스 등등..

    당신 글을 지금 보니 일년 전에 바나가 이런 찌라시 언플에도 그 정도 성적 올린 것도 참 대단 하다는 생각임..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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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년(?)의 얼굴만 봐도 이 분이 누군지 모를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겁니다. 요즘 멜로 연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올해로 연기 52년째를 맞는 대배우 이순재씨죠.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분이 중년 이전에 했던 대표적인 역할을 꼽으라면 쉽게 꼽는 분이 별로 없습니다.

나이가 안 되는 사람들이라서가 아니라, 이 분과 동시대를 살았던 분들도 선뜻 어느 한 작품을 꼽지 못하더군요. 물론 히트작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이 분의 역정을 다 설명하기엔 너무 짧은 글입니다. 한 단면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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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을 설레게 한 73세의 키스신
황혼 커플 연기로 최고 인기 누리는 이순재
| 제79호 | 20080913 입력  
 
배우 이순재(73)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의 이력을 제대로 따지려면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야겠지만, 1992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통해 한때 한국적 아버지의 대표상으로 자리잡고, 그 이미지를 통해 국회의원을 역임했다는 것만으로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스타성은 21세기에 비로소 발휘되기 시작했다. 그것도 전 국민이 대상이란 점이 특이하다. 2006년 MBC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2007년의 MBCTV 사극 ‘이산’, 그리고 2008년의 KBS-2TV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에 이르는 잇따른 세 편의 히트작으로 세대 구분 없는 지지를 받고 있다. 50년에 이르는 그의 연기 역정에서 가장 빛났던 ‘대발이 아버지’ 시대를 능가하는 인기다.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작인 ‘엄마가 뿔났다’의 인기에 불을 붙인 것이 장미희의 항복과 김혜자의 가출이었다면, 현재 이 드라마 최고의 화제는 이순재-전양자가 연기하는 황혼 커플의 아기자기한 멜로 연기. 지난 7일 두 사람의 키스신이 방송되면서 이 드라마는 40%에 육박하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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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재 이순재의 인기에 있어 특이한 점은 ‘나이 들어 인기를 얻었다’는 것만이 아니다. 이전에도 ‘노역 스타’라는 장르는 분명 존재했지만, 대부분의 노역 배우들은 어느 정도 일정한 캐릭터를 유지하기 마련이다.

1996년 100세를 일기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폭넓은 인기를 누리며 활약했던 미국의 배우 조지 번스를 기억할 때 많은 사람은 굵직한 시가와 심술궂은 표정, 그리고 촌철살인의 유머를 기억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노역 스타라고 할 수 있는 김희갑이나 황정순을 떠올려도 작품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 고유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이순재를 한두 가지의 이미지로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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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번스가 누구야, 하시는 분들을 위한 이미지. 왼쪽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시는 분은 별로 없습니다. 대신 오른쪽 모습은 너무나 유명하죠. 캐리캐처로 옮겨 놓아도 똑같다는 조지 번스 스타일입니다.)


최근 히트작들만 훑어봐도 그렇다. ‘엄마가 뿔났다’에서 사춘기 소년처럼 들떠 하는 충복과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야동순재’ 이 원장은 한국 TV에서 유례를 볼 수 없던 독특한 캐릭터들이다. ‘이산’의 영조는 상당히 전형적인 왕 역할이라 쳐도 70대 노배우가 짧은 기간 사이 이처럼 다양한 변신을 하고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10일 처음 방송된 MBCTV ‘베토벤 바이러스’의 ‘4차원’ 노악사 역할 또한 위의 세 역할과 공유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

웬만하면 은퇴를 생각할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특징은 52년간 걸어 온 성격파 배우로서의 길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고-서울대(철학과) 출신인 이순재의 데뷔작은 흔히 62년 KBS TV의 개국 기념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자신의 출발점을 56년의 연극 ‘지평선 너머’로 친다. 전쟁 통에 사라진 서울대 연극부를 재건한 것도 그의 공로로 꼽힌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이순재의 출연작을 검색하면 66년의 데뷔작 ‘초연’ 이후 극장용 영화만 178편이 나온다. 주연작도 꽤 있지만 이순재는 본질적으로 조연이나 상대역을 맡았을 때 빛을 발하는 배우였다. 당대의 꽃미남 스타들인 신성일이나 남궁원에 비견할 만한 스타덤을 누린 적은 없었다. 특유의 탁성(濁聲)이나 작은 키가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에 제약이 된 부분도 있고, 날카로운 눈매는 악역 전문, 특히 보스 역할이 어울리는 배우로 그를 특화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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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성실함 하나로 ‘배우와 결혼하면 굶어 죽는다’고 공공연히 얘기되던 시절을 이겨냈다. ‘막차로 온 손님들’(67), ‘분례기’(71), ‘토지’(74)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순재는 76년 작 ‘집념’에서 명의 허준 역할을 맡아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중년 이후의 화려한 스타덤을 예고하게 된다. 82년 드라마 ‘풍운’에서 흥선대원군 역할을 맡은 이후엔 주로 중년의 강직한 가장 역할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지금도 주말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학생들과 함께 고전 희곡을 놓고 벌이는 워크숍이 ‘삶의 활력소’라고 말하는 노장 배우. ‘얼짱’도 ‘몸짱’도, 한때 잘나가던 청춘 스타도 아니었지만 결국은 누구도 넘보기 힘든 만년의 스타덤을 쌓아 올렸다는 점만으로도 한국 연예사에서 그의 위치는 공고하기만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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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뿔났다'에서 문제의 그 키스신이 방송된 다음날, "대체 마지막으로 키스신을 해 보신게 언제냐"고 후배를 시켜 여쭤보게 했습니다. "아, 왕년엔 많이 했지!"라는 대답이더군요. 그런데 그 마지막이 무려 40년 전, 1967년 '막차로 온 손님들'에서의 키스신이라는 겁니다.

위 사진은 1969년작 '춘원 이광수'에서 젊은 이광수 역을 맡았을 때의 모습이고 상대는 당시 최고로 막 올라설 무렵의 남정임입니다. 그러니까 저 포즈에서도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다는 뜻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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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영화만 거의 200편. 분주하던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중반까지는 1년에 7-8편에도 출연했던 경력에 비해(물론 당시엔 너나 할것 없이 이 정도를 찍었습니다), 당시의 회고담은 참 어처구니없는 것이 많습니다.

사귀던 애인(물론 결혼 전 얘깁니다)의 가족이 "아나운서인줄 알고 교제를 허락했는데, 배우라니 굶어죽는 것 아니냐"고 사이를 반대했다는 얘기, 결혼 후에도 생활고 때문에 만두집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었다는 얘기, 그 만두집에도 '배우가 한다'고 소문이 나면 각다귀들이 몰려들까봐 아예 가게 근처에 얼씬도 못 했다는 얘기 등등.

이순재씨가 요즘 배우들에게 가장 불만을 갖고 있는 부분은 역시 '기본기 부족'입니다. 1962년, 한국에도 TV가 생겼을 때 모든 드라마는 생방송이었습니다. 당연히 시간이 1분 넘쳐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됐던 거죠. 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투씨'에서 생방송으로 시트콤을 진행하는 모습이 나오곤 했는데, 아무튼 배우들이 기본적으로 연기가 받쳐 주지 않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입니다. 아, 더욱 코믹한 건 당시에는 CF도 모두 생방송이었다는군요. 드라마가 끝나고 카메라가 옆으로 돌아가면 그 자리에 상품 선전대가 차려져 있고, 배우들이 그 자리에서 광고 멘트를 읽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요즘의 홈쇼핑 광고처럼 했다는 거죠.

아무튼 이런 '생방송 시대'를 살아온 분들인 만큼 대본도 숙지가 안 되는 젊은 배우들과 함께 일하는게 불만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이런 '선생님 급' 배우 중에서 젊은 배우들이 가장 겁내는 사람은 박근형씹니다.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야단을 치기 때문이죠. 대신 배우는 것도 많기 때문에 존경도 받습니다. '자기 배우'를 크게 키우고 싶어 하는 매니저들은 일부러 박근형씨와 같은 드라마에 집어 넣어 '교육'을 받게 하기도 하죠.

박근형씨가 이렇듯 엄한 학생주임 스타일이라면 이순재씨는 조용히 한마디씩 툭툭 던져서 잘못을 바로잡는 교장 선생님 스타일이라는군요. 하긴 김태희를 보고 "요즘 서울대는 얼굴 보고 뽑냐?"고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들 중 하나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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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작한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 또 하나의 희한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평소엔 너무도 조용하고 깔끔한 노인이다가 갑자기 흥분하면 우유 팩을 발로 밟아 터뜨리기도 하는, 살짝 다중인격 양상을 보이는 오보에 연주자죠.

한국 시청자들이 이렇게 노역 배우에게 관심을 갖게 한 것도 이순재씨의 공로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쪼록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더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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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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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신 2008.09.15 12: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등.
    추석 잘보내셨나요

  2. 우기 2008.09.15 13: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맙소사 드라마와 CF가 생방송이었단 말입니까?

    물론 어쩔 수 없던 시대였다고는 하지만

    정말 요즘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로군요.

    정말 대사가 생각안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짧은 추석 연휴 마무리 잘하세요^^

    그래도 전 부럽네요 ㅠㅠ

  3. la boumer 2008.09.15 1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저분이 섹시해요..-_-
    한국의 션 코네리라고 우겨봅니다.
    기자님은 추석에도 포스팅을 하고 계시군여. 아니면 예약기능..?

    • 송원섭 2008.09.15 17: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션 코너리라... 영화가 받쳐 줬다면 한국의 알 파치노가 되셨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4. 마니 2008.09.15 13: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렇지만 지나친 보험 cf 출연으로 비호감

  5. 이홍기 2008.09.15 16: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MBC 드라마 집념에서 허준 역을 맡은 사람은 김무생씨였다고 쓰려다가 잠시 생각해보니 영화 집념도 있었고 영화판에서의 허준은 이순재씨였다는 기억이 나는군요. 언젠가 TV에서 해줘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송원섭 2008.09.15 17: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드라마 '집념', 영화 '집념', 소설 '소설 동의보감', 이병훈-최완규의 드라마 '허준'은 모두 이은성씨의 작품입니다. 전부 같은 뿌리를 가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죠.

  6. 이종범 2008.09.15 18: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순재씨의 연기인생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들어 펼치시는 다양한 활동이 도전적이기까지 합니다. 먼친척분이시기도 한데 가문의 영광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멋진 활동이 기대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7. tianjin77 2008.09.15 20: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담엔 드라마 동의보감이나 집념 관련 포스팅을 하셔도 괜찮을듯하네요. 제가 기억나는건 유의태역활에 이순재님, 허준역에 서인석님, 예진아씨역에 이응경님이었던걸루 기억나는데, 당시에 전광렬의 허준만큼이나 굉장한 인기를 누렸었고, 소설 동의보감도 덩달아 많이 팔렸던것같은데... 이후, 인물을 다룬 역사소설(소설 토정비결등..)이 연속해 출판되는 계기를 만든 작품이 된것같습니다. 이은성작가님의 죽음으로 인해 소설과 드라마 모두 완결되지 못했던것도 생각나네요.

  8. echo 2008.09.15 20: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친정아버님과 비슷한 연세시니 동기나 후배이시겠군요....부모님들은 이미 고목나무라 생각했는데 이순재님 연기를 보면서 고목나무에 피는 꽃이 더 처절하게 아름다울수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네요...

  9. 수엔공주 2008.09.15 22: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석 잘 보내셨나요? ^^
    아.. 드라마랑 광고가 생방이라니 정말 놀라워라...
    그야말로 '극'이었겠네요.
    게다가 광고하는 사람들은 세트장 옆에 서서
    똑같은 내용의 광고를 계속... 으하하;;

  10. 우유차 2008.09.15 22: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발이 아버지 시절에는 김혜자 씨와 목소리 큰 아버지/ 소심한 어머니 부부로 나오셨던게 기억납니다. 요즘은 운동하러 가면 동네 각종 사장 사모님 급 아주머니들조차도 주말 저녁에는 무조건 운동 걷고 휴게실 HDTV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탄식하거나 고개 끄덕이면서 보시는 드라마라서(김수현 할머니 드라마 아주머니들께서 모여서 보는 모는 모습은 정말 재밌습니다) 가끔 지나가며 보게 되는데- 요즘은 두분이 시아버지와 며느리로 나오시는 거 맞죠? 정말 오래오래 시청자들의 TV 화면을 풍성하게 해주시는 분들이구나 싶습니다. ^^;

    • 송원섭 2008.09.16 09: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TV를 안보셔서 잘 모르시겠지만, 요즘도 '사랑이뭐길래' 때랑 아저씨 아줌마들 풍경이 비슷해요.

  11. 하이진 2008.09.15 23: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혹시나하고 들어왔는데 새로운 글이 있었네요. 추석은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지금도 피곤이 안 풀리고 있습니다.
    암튼 이순재님은 정말 대단한 배우이신거 같아요. 언젠가 아주 옛날 영화를 보다가 20대 무렵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반갑더라구요. 멜러 영화의 주인공이셨던거 같아요. 젊을 때는 그래도 꽤 미남이셨네..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12. 엉? 2008.09.16 0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자가 왜이리 큰가요?
    예전처럼 작게 안되나요?

  13. 윤호매니아 2008.09.16 01: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 포스트군요~^^

    지난 번에 이순재씨의 연극을 보고 싶었는데, 여건 상 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네요~^^;;
    (물론 그 공연시 배우분들도 대단^^)

  14. 아침에 2008.09.16 01: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유의태를 모르십니까?

    카리스마대박...

  15. 후다닥 2008.09.16 10: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전엔 그냥 그런 노 배우였는데(사실 정계입문하신거 보고 살짝 깼던 기억도.. ^^)
    요근래 들어 보니 대한민국에 저런 배우가 있다는게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것 같습니다.
    야동순재-영조-엄뿔 시아버지-4차원악사..
    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를 쉬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순재님이 가진 기본기 부족한 배우들이란 부분에서는 저도 심히 동감합니다
    위에 거론된 김XX씨 얼마전에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고했다는데
    우리가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광고는 대체 뭘로 찍었는지 궁금합니다
    언뜻 들으니 어학연수 다녀왔다고 하던데 계속 배우할려면 어학연수를 다녀올게 아니고 연기수업을 열심히 받아야 하는게 아닌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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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에 가까운 물고기'인 마이클 '펠피쉬' 펠프스가 드라마에 들어가기로 했군요. 이미 지난달 말에 결정되고 곧 방송도 될 모양인데 뒤늦게 소식을 접했습니다.

펠프스의 출연작은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앙투라지'. 미국에서도 물론 인기 절정의 드라마지만 지금은 '앙투라지'의 주인공 에이드리언 그레니어는 물론 어떤 톱스타라도 감히 펠프스의 인기를 넘보지 못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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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앙투라지가 어떤 드라마인지 모른다는 분들을 위한 글:




마이클 펠프스에 대한 미국 연예인들의 반응을 다룬 동영상입니다. 우연인지 '앙투라지'에서 상당히 중요한(?) 로이드 역을 맡고 있는 한국계 배우 렉스 리(39)의 코멘트도 들어 있습니다. 여배우들도 섹시하다고 난리군요.^






베이징 올림픽 이후 펠프스의 일정은 여느 톱스타 못잖게 분주합니다. 최근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100만달러의 청소년 후원금 전달식을 가진 뒤 디즈니랜드에서 퍼레이드에 참석하고, MTV 비디오 어워드에 참석한 뒤 다시 뉴욕에서 장수 인기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에도 출연합니다.

'앙투라지'에 출연하는 것은 그가 이 프로그램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이라는군요. 드라마 출연 소식에 대한 미국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환영 일색입니다. 뭐... 박태환군이 '크크섬의 비밀' 같은 데 나온다면 한국 팬들도 당연히 좋아했겠죠. 물론 '운동이나 제대로 햇'이라고 했을 분들도 있겠지만.

뭐 이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은 이미 써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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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외신에는 앙투라지의 주인공 중 하나인 케빈 코놀리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역할로는 대단치 않겠지만 또 모르죠. 의외의 재능을 보여 줄지도.

(옷 다 입고 나오면 여성 팬들의 항의가 대단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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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미드 팬들의 공통된 아쉬움이겠지만 지난 시즌 작가 파업으로 중간에 끊겨 버린 '앙투라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기쁨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제작자 중 하나인 마크 월버그(사실 이 드라마에 케빈 딜론이 출연하는 점이나, 케빈 딜론의 캐릭터는 집안에 연예인이 드글드글하는 딜론 집안이나 월버그 집안의 분위기와 아주 긴밀하다고 할 수 있죠)가 상당히 중요한 캐릭터로 출연한다는 예고도 있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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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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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ubble 2008.09.08 0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펠프스 나온 광고 하나 봤는데.. 넘 촌스러워서 실망했어요. 어학 프로그램 같은 광고였는데 -.- (그나저나 드디어 1등한번 하네요 ㅋ)

    • 송원섭 2008.09.08 0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볼티모어가 원래 세련된 동네는 아니람서.

    • echo 2008.09.08 09: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로제타 스톤, 이걸 쓰면 한시간 안에 외국어를 익힐 수 있다는^^

    • rladlwls 2008.09.08 12: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유쾌할정도로 재미있는 광고던데...
      넘 웃겨서 얼마나 웃었는지...
      펠프스 능청스럽게 연기잘하던데요..

  2. 웬리 2008.09.08 0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가지 분야에서 세계제일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멀 해도 섹시해 보일 듯 한데요?

    그나저나 앙투라지 소식은 참으로 반갑네요. ^^

    • 송원섭 2008.09.08 0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게요. 저도 개인적으로 자니 드라마를 다시 보는게 참 반갑습니다.

  3. 우유차 2008.09.08 09: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생선, 웃통은 벗어야 하는 고다!

  4. 하이진 2008.09.08 10: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어 잘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더군요. '펠프스 말하는 거 들으면 정말 깬다.' 뭐 그럼 어떻습니까? 멋진 건 사실인데... 앙투라지는 챙겨 보는 미드가 아니지만, 펠프스가 나오는 에피라도 구해서 봐야겠네요. 하지만, clothed는 좀 아쉽네요.

  5. nanjappans 2008.09.08 1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리맞나요?....제레미 피번...

    엄청난 말빨....말속에 욕이 거진 8할은 되더만요...ㅋㅋ

    • 송원섭 2008.09.08 1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거의 평소 캐릭터인거 같더라구요. '킹덤'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로.

  6. echo 2008.09.08 10: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롱이라서 모든 샷은 주로 상체위주겠죠.^

    안톤 오노는 dancing with the stars에 나와서 1등도 먹었는데(그 몸매로^) 드라마 게스트 스타 정도야 뭐...이제 시작인게죠.

  7. 후다닥 2008.09.08 11: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펠프스는 사람이 아니라 참치라능..

    참치랑 사람이랑 수영시합한다는게 말이 되냐구요..

    그런점에서 박태환은 "인류"중 수영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분명하다는..

    그러면에서 보면 볼트는 치타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설렁 뛰고도 일등을 하다뉘...

  8. 유령 2008.09.08 11: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우..

  9. 빠삐코 2008.09.08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쩐지.. 펠프스 티비에 자주 나타나더군요.

    방금 끝난 MTV VMA에도 나온대서

    어떻게 나오려나.. 춤이라도 추려나 하고 봤는데,

    헤드폰 끼고 어슬렁 어슬렁 (수영장에 들어오듯이)

    그렇게 잠깐 얼굴 비추고 끝... 이라서 좀 황당했지만 ㅋㅋㅋ

    하지만 제 생각엔, 펠프스 너무 방송에

    맛들이지 않았음 좋겠는데요..ㅠ

    이미 지난 올림픽 끝나고도 그런 맛 들였다가

    한 번 슬럼프도 겪은 적 있으면서.. 이번엔 좀 자제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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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옛날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가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내용에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아 퍼 왔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쪽으로.




얼마전 '온에어'가 방송계의 현실을 전달했다는 이유로 관심과 인기를 끈 적이 있었죠. 근처에서 맴도는 사람의 시각으로 볼 때 이 정도면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래?'싶은 장면이 예전의 다른 드라마들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적나라한' 편에선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물론 문화의 차이도 있고, 감출 건 감추는게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미국 드라마들 중에는 이보다 훨씬 연예계의 이면을 확실하게 '까발리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드라마로 '앙투라지'가 있습니다.

(물론 '앙투라지'는 할리우드 이야기고, "니가 할리우드 애들이 저러고 노는지, 저 드라마가 정말 리얼한지 알게 뭐냐?"고 물어보시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본 한국 연예계 풍경을 보면, 충분히 저 정도는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 '앙투라지'가 진짜 '리얼'한 드라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 어디 한번 본격적으로 들여다 볼까?'라는 식의 접근 방법에선 감히 한국 드라마들이 따라갈 수가 없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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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ourage는 불어로 '측근' 정도의 뜻을 갖고 있는 말인데, 이 단어를 알고 보니 의외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흑인 래퍼들이 나오는 장면에 이 단어가 많이 등장하더군요. 연예인 하나가 움직일 때 옆에 별 할일 없는 친구들을 포함해 그 family들 대여섯명이 따라 다니죠. 그들을 흔히 '앙투라지'라고 칭하더라구요.

드라마 '앙투라지'도 바로 그 측근들의 이야기입니다. 잘 나가는 20대 초반의 스타 빈센트 체이스(에이드리언 그레니어)가 뉴욕 퀸즈(썩 좋은 동네는 아닙니다. 한인 타운도 퀸즈 가까이 있죠)에서 함께 자란 형 조니 '드라마'(케빈 딜론)와 두 친구, 에릭(케빈 코널리)과 터틀(제리 페라라)을 LA로 불러 함께 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빈센트는 죽마고우이자 생각이 깊은 에릭을 자신의 매니저로 고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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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 왼쪽부터 빈센트, 아리, 터틀, 드라마, 에릭.)

하지만 에릭은 전문지식은 커녕 전 직장이 피자집 주방이었습니다. 그래서 빈센트의 에이전트이자 하버드를 포함한 으자자한 MBA 학력을 갖고 있는 아리 골드(제레미 피븐)는 대놓고 에릭을 무시합니다. 그래도 빈센트의 측근이니 늘 으르렁거리면서도 두 사람은 어떻게든 빈센트를 톱스타의 자리로 올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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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와 매니저 에릭


자, 매니저는 뭐고 에이전트는 뭔지 아리송해지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길게 말하면 끝이 없지만 미국은 한국과 달리 매니저와 에이전트의 역할이 철저하게 분리돼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영화 출연, 광고 출연을 포함해 한 배우가 맺는 모든 법적인 계약은 에이전트를 통해 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신 에이전트는 영화나 음반을 직접 제작할 수 없죠.

그럼 매니저는 뭘 하냐, 늘 스타의 곁을 따라다니면서 필요한 일을 챙겨 줍니다. 대신 매니저는 계약에 관여하지 못하고, 스타로부터 급여를 받습니다. 물론 매니저는 에이전트와는 달리 영화나 음반 제작을 할 수도 있고, 직접 투자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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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에이전트 아리


제가 읽은 간단한 설명에는 이런 게 있었습니다. "대학 밴드의 경우를 예로 들자. 별볼일 없는 대학가 밴드에도 매니저는 있다. 이들은 악기 운반, 공연장 섭외, 티켓 판매, 포스터 부착 및 홍보, 트럭 운전 등을 맡는다. 이 밴드가 스타가 되더라도 학생 시절의 매니저가 그대로 매니저 일을 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음반사나 방송사와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도 에이전트를 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에이전트 중에는 변호사 자격을 갖춘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무튼 '앙투라지'는 절반 이상이 에릭과 아리가 빈센트의 장래를 두고 다투는 이야기입니다. 닳고 닳은 아리는 작품의 질은 어쨌든(대본을 읽지 않습니다) 돈이 실제로 생기는 방향을 고집하죠. 하지만 에릭은 궁극적으로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빈센트(물론 대본을 읽지 않습니다)의 소망에 맞추기 위한 노선을 잡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타를 빼앗기 위한 에이전트들끼리의 암투, 영화사와의 갈등, 영화가 실제로 만들어지는 과정 등이 실감나게 펼쳐집니다.

에릭과 아리의 대립은 때로 '톰과 제리'를 연상시킵니다. 똑똑하고 지나치게 합리적인 아리에게는 '머리도 텅 빈 주제에 빈센트와 친한 것 하나 믿고 설치는' 에릭이 눈의 가시고, 에릭의 눈에는 '실제론 빈센트를 위한 마음따위는 없고 대본은 읽지도 않으면서 돈만 밝히는 냉혈한' 아리가 좋게 보이질 않죠. 하지만 서로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은 수시로 힘을 합치고, 또 서로 삐치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제리' 에릭보다 '톰' 아리가 더 많이 당합니다. 나중엔 아리가 좀 불쌍해 질 정도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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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앙투라지'는 그냥 직업 드라마가 아닙니다. 일단 네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드라마의 나머지 절반은 네 친구들이 벌이는 헌팅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중에서도 빈센트는 정말 많은 상대들을 차지합니다. 에릭도 그만그만. 문제는 조니와 터틀입니다. 이들은 정말 '건지면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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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드라마 체이스 역의 케빈 딜런.


주인공은 빈센트와 에릭이지만 사실 조니의 캐릭터는 대단히 눈길을 끕니다. 이 인물은 본래 마크 월버그의 사촌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사실 배우 케빈 딜런의 이력이 더 눈길을 끕니다. 그의 한살 위인 형이 바로 맷 딜런이기 때문이죠.

기타 등장인물들 중에도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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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자 쇼나 역의 데비 마자. 아리를 우습게 아는 앙투라지 4인조도 설설 기는 공포의 입심을 가진 아줌마죠. 아리에게는 좋은 파트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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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의 비서이며 중국계 게이 로이드 역을 연기하는 렉스 리. '전국 에이전트 비서 연합'의 중심 인물이기도 합니다. 동성애 혐오자인 아리의 심한 언어 폭력에도 절대 굴하지 않으면서 아리를 위해 대단한 위기 돌파력을 보여줍니다.

'앙투라지' 후반부에서 가장 성공적인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아, 한국계로 밝혀지기도 했었죠. 69년 생입니다. 뒤늦게 성공하느라 애썼을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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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 천재인 빌리 월쉬 역의 리스 코와로. 다루기 힘든 기인이며 이상할 정도로 빈센트하고만 잘 맞는 궁합 때문에 아리를 환장하게 하는 영화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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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때문에 연기 경력을 포기한(?) 전직 여배우인 아리 부인 역의 페리 리브스.

그밖에 제시카 알바를 비롯,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할리우드의 진짜 현역 스타들이 각자 himself, 혹은 herself 역으로 등장합니다. 그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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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난해 작가 파업으로 대부분의 미국 드라마가 중단됐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드라마가 바로 이 '앙투라지'였습니다. 언제쯤 새로운 시리즈가 재개될지 정말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드라마죠. 단 'E!뉴스'를 봐도 저게 무슨 세상 얘긴가 싶은 분들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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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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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 boumer 2008.09.08 02: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조용히 1등..을 외쳐 봅니다..우후후후..

  2. ash 2008.09.08 04: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아는 만큼 보이는 드라마 인가 봅니다.
    헐리웃의 속사정까지 알리는 만무한 제가 봐도 와..진짜 저런가 보다 싶은게 재미가 쏠쏠해요^^
    대중은 역시 어느정도의 관음증을 즐기는 집단일까요..

  3. umakoo 2008.09.08 08: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전에도 소개하신 글이 있지 않으셨나요? 데자뷔 현상이;; 저도 개인적으로 참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적나라함에 있어서는 정말.. 아무리 헐리우드라도 설마.. 하는 생각도 많이 했죠.
    아무튼 한없이 유쾌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역시 HBO라고 덧붙이고 싶네요. =)

  4. xyz 2008.09.08 09: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거 한번 보면 정말 끝까지 달려야 하는 드라마죠. 첨에는 앙투라지가 뭐야 하고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드라마가 맷 딜런의 동생이라니...마이 갓!

  5. echo 2008.09.08 10: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HBO는 왜 왜 왜 돈을 더 받는건지....

  6. 후다닥 2008.09.08 11: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름이 비슷해서 봤더니 맷딜런의 동생이군요..

    미쿡 사람들 이름이 다 거기서 거기라..

    예전 아는 후배녀석이 NBA 저메인 오닐이

    샤킬오닐의 사촌이라고 우기는 통에 죽을뻔 했던 기억이..

  7. 2008.09.08 14: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대되는 뉴스네요
    방영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8. 음. 2008.10.23 09: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개인적인 소망이, 친구중에 잘 빠진 애 하나를 이만큼 키워서 정말 앙또라지 로 평생 호의호식 하는거랍니다. ^^ ㅋㅋㅋ



    문제는 그럴만한 친구가 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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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자'가 막을 내렸습니다. 26.9%. 사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드라마가 '일지매'였던 바람에 줄곧 10%대에 머물렀지만, '일지매'와 맞붙지 않았더라면 30%대를 훌쩍 넘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 드라마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고됐습니다. 캐스팅에서는 별 특기사항이 없지만 김인영이라는 작가의 이름과 '아주 독한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위 문장과는 정 반대로 상대 드라마인 '일지매'가 절대로 40대 이상의 주부 시청자들은 빨아 들일 수 없을 드라마라는 점에서 확실하게 자기 지분을 챙길 수 있을 거라는 예측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 드라마는 글자 그대로 '독'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한국 드라마에 결코 좋은 영향은 미치지 못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수정해서 덧붙이지만,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을 뭐라는게 아닙니다. 이 드라마 '재미'가 없었다면 26.9%라는 시청률이 나왔을 리가 없죠. 그리고 이런 드라마에 재미를 느끼는 분들이 없었다면 아침 드라마들이 20-30%대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을 리도 없습니다.




다시 '태양의 여자' 히트의 의미로 돌아갑니다.

최근 몇년 동안 한국 드라마는 새로운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시도란 좀 더 다양한 소재와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한, 소위 '전문직 드라마'의 열기입니다. 이런 드라마에 자극을 준 것은 당연히 미국 드라마들이죠.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CSI'나 '하우스'를 비롯해 법정, 연구실, 장의사, 경찰서 등 현장을 무대로 한 드라마들이 속속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90년대라고 메디컬 드라마며 법정 드라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 만들어지는 드라마들과 비하면 그 질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이런 드라마들과 종전의 드라마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단 작가들의 집필 시스템이 변합니다.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수의 조사 인력이 필요하고, 전문적인 분석력을 갖춘 보조 작가들이 동원됩니다. 여기에 드라마의 흐름을 아는 진짜 전문 작가들이 기본 대본을 방송에 보다 적합한 대본으로 만들죠.

물론 이런 드라마들은 아직 맹아 단계기 때문에, 겉 모양만 부풀려졌을 뿐 알맹이가 없는 드라마들이 나오곤 합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무너져내린 대작 드라마, '로비스트'나 '에어 시티' 등은 이런 식의 전문적인 소재와 한국 시청자들이 실제로 보는 드라마 사이에 좀 더 넘어야 할 벽이 있다는 걸 가르쳐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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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사이에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별순검'이나 '뉴하트' 같은 성공작이 나왔죠. 또 다양한 시도라는 점에서 '막돼먹은 영애씨' '거침없이 하이킥' 같은 새로운 타입의 코믹 드라마들도 각광받았습니다. 이런 드라마들이 성공함에 따라 드라마에 건전한 투자와 연구가 따르고, 좀 더 다양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식객'도 새로운 소재 개발에 성공한 드라마고, '식객'에 밀려 성과는 그리 좋지 않지만 문화재의 세계를 다룬 '밤이면 밤마다'도 훌륭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같은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 같은 동양화의 세계를 다룬 드라마, 또 '아이리스'같은 대작 첩보 활극 드라마 등은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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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태양의 여자'의 성공이 말하는 건 뭘까요. "다 필요 없어. 시청자가 별거야? 예전에 하던 대로 콩쥐 팥쥐 출연시켜서 치고 받고 싸우고 물 끼얹고 욕하게 하는 거야. 그거면 다 돼!" 그렇습니다. 70년대로의 회귀입니다.

물론 이 글이 '안방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안방으로' 진행되는 홈 드라마 전체, 혹은 소위 여성 취향의 드라마 전체를 겨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태양의 여자'는 굳이 하려면 아침 드라마 시간대로 갔어야 할 드라마입니다.

지금 매일 밤 10시대에 3대 지상파 방송사가 일제히 드라마를 쏟아내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대에 죄다 드라마를 방송하게 내버려 둘 때에는, 이 드라마들이 최소한 국민의 문화와 정서를 보호하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독성이 강한 드라마' 들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활로를 열어 줍니다. 그것이 바로 '아침 드라마 시장'과 '저녁 드라마 시장' 사이에 그어 져 있는 보이지 않는 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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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자'의 기본이 되는 갈등은 너무도 원초적입니다. 원초적이면서 원시적이죠. 진짜 딸과 가짜 딸의 갈등과 동생을 증오하는 언니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되풀이되었는지, 그리고 '태양의 여자'가 얼마나 클리셰의 연속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도영과 사월, 굳이 말하자면 둘 다 악녀라고 봐야겠지만, 진짜 악녀인 도영에게 계속 변명의 여지를 남겨 주면서 '그래, 걔도 그럴만 해서 그랬을 거야'라고 생각하게 하는 기법 역시 90년대에 이미 완성된 것입니다. 이런 드라마가 오랜만에 나와서 좀 신선하게 보였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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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가의 '진실'이란 드라마를 기억하실 분이 꽤 될 겁니다. 류시원을 놓고 박선영과 최지우가 대결을 벌이고, 세 사람이 타고 가던 차가 사고가 나자 음주운전자였던 박선영은 최지우를 운전자로 몰아 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증언해야 할 류시원은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 버려 말을 하지 못합니다. 결국 최지우가 진짜 악녀가 되어 박선영에게 복수를 하지만, 시청자들은 뒤로 갈수록 오히려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박선영을 동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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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이미지로 가득하군요. '태양의 여자'는 보면 볼수록 '진실'의 음표 몇개를 바꾼 변주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등장인물들이 악쓰는 소리가 내뿜는  독기가 몸으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드라마를 포장만 보고 '유려한 대사'라며 칭찬하기 시작하면, 한국 영화를 망쳤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싸구려 조폭 영화'를 욕할 수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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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작가는 매우 유능합니다. '진실'은 물론이고 '맛있는 청혼'이며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의 히트작들로 충분히 증명됩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작품들을 쓸 수 있는 작가가 결국은 자신의 초기 히트작을 답습하면서, 한국 드라마를 20년 전, 혹은 30년 전으로 후퇴시키고 있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태양의 여자'가 히트하고 나면 결국 또 이런 류의 드라마들이 여기 저기서 편성에 치고 들어 갈 겁니다. 그럼 또 신선한 시도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겠죠. 결국 이건 전체 드라마 시장의 경쟁력(특히 대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p.s. 비교할 걸 비교하라는 말도 나올 수 있겠지만, 김수현 작가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다른 작가들과 엇비슷한 홈 드라마를 쓰지만 김수현 작가는 항상 시대의 첨단에 서 있고, 그 사회의 고민과 이슈를 짚어내는 데 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엄마가 뿔났다'는 얼핏 봤을 때 구태의연한 대가족 드라마 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작가의 의도가 드러났죠. 초로의 나이에 들어선 주부가 휴가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방송된 뒤 "나도 휴가를 가고 싶다"는 '어머니'들의 동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작인 '내 남자의 여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불륜 멜로 드라마는 천만가지나 있지만, 그 드라마가 방송될 시점에서 이 작품은 불륜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현대 사회에서 부부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남겼습니다. 이것이 수없이 많은 다른 불륜 드라마와 이 드라마를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과연 '태양의 여자'는 무엇으로 이 드라마가 지금껏 수없이 많았던 '독을 품은 여자들의 투쟁 드라마'와 달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제가 '태양의 여자'를 걸작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아, 물론 '재미있으면 됐지!'라고 그냥 내뱉어 버릴 수도 있죠.


p.s. 2. 김지수-이하나가 "연기 대상 감"이라고 칭찬하는 분들. 대체 드라마를 태어나서 몇 편이나 보신 겁니까.



Check Event(책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아직 몇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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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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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써니 2008.08.02 16: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이런 비평도 좋은데요. 후반부에 종일 재방송으로 보다보니, 뒷편을 안볼 수 없는 작품이더라구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악인의 입장에서 동정론을 끌어내는 것은 사실 새로운 시도는 아닙니다. 입양아에 대한 그릇된 편견도 가질 수 있구요. 꼬투리가 아니라 비평은 여러방면에서 가능한 거잖아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사실 김지수씨의 연기라고 생각해요. 다른 분들은 사실 잘 모르겠구요. 굉장히 티나지 않은 다중적인 연기를 보이셨다고 생각합니다. (모 드라마의 눈만 부라리는 신인연기자를 생각해보면...ㅠ.ㅠ)
    대상감이냐..하면 확언하긴 힘들겠지만, 근래 KBS 미니시리즈 중 유일한 성공작이라는 점에서 수상은 확실해 보이는데요.
    아무튼 송원섭님 말씀대로 만약 이 드라마 스타일이 트랜드가 된다는 것은 저도 반대예요. 하지만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말씀처럼 10시대에 이런 드라마가 대거 포진하는 사태만은 좀.....ㅠ.ㅠ

  3. 콩쥐팥쥐이야기라.. 2008.08.02 17: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양의 여자는 콩쥐 팥쥐 이야기가 아니죠.

    콩쥐 팥쥐라면야 악역과 선한 역이 정해져 있어야 하는데,

    태양의 여자는 악역도 선한 역도 없었거든요. 모두가 피해자

    이자 가해자인 드라마였고, 그 드라마를 보며 인생의 섬세한

    면까지 다시 생각할 수 있었는데요-




    아, 뭐, 이 블로그의 주인분 같이, '절대진리가 있다고 믿고

    생각하는 분'에게(글쓴이의 태도를 보면 그렇게 보이더라고

    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꼭 절대진리를 주장하

    는 사람 같아서요) 절대진리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를

    이해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겠네요~

  4. 수엔공주 2008.08.02 2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만 재미없다고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_-;
    대체 아침드라마가 왜 저녁에 하나 했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정말 광팬이셨다는;)

    근데
    저 김지수 정말 좋아라하는데
    너무 나이들어보이고 기름기없게 나와서
    가슴이 넘 아팠어요ㅠ

    p.s.: 인터넷 기사 보다가 봤는데 기자가 기사를 잘못 쓴건지 모르겠지만, 김인영 작가가 16년전에 우연히 고아원 앞을 지나다가 이 드라마를 구상하기 시작했다는데, 그때 고아원 앞에 있던 아이한테 물었대요. "너를 버리고 간 엄마아빠를 용서할 수 있느냐"고. 과연 제정신인 사람일까, 화가 버럭 나던데요. (멍청한 기자가 '혼잣말로 스스로에게 질문했다'는 말을 저렇게 쓴거길 바래요 -0-;;)

  5. lydia 2008.08.03 05: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등장인물 악다구니의 향연,
    한국 드라마의 퇴보에 대한 우려는
    '조강지처클럽' 쪽이 월등하지 않나요?

  6. 사견 2008.08.03 17: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가 보는 태양의여자의 긍정적요인은 주,조연 캐스팅된 연기자분들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제작비 얼마안들어간게 눈에 들어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시작을 했고 저는 필자가 생각하는 아침들마형이라 생각치않고 오히려 인간내면의 심리묘사를 잘 다룬 하얀거탑이 오버랩되었고 거탑의화려한 출연진을 비교해보면 스케일상 비교도 안되는드라마지만 연출과 뛰어난극본과 거의 극을 혼자 이끌어간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김지수씨의 열연은 딱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공감할수 있었던 분분이 아난가 싶습니다.
    오히려 한국들마의 퇴행은 기본에 충실하기보단 외형과 어설픈 서구식 따라하기와 드라마제작에 얽힌 이해관계에 따른 들마산업구조에 있다고봅니다. 김치라도 식당마다 맛이 다 다르고 어떻게 요리하는냐에 따라 음식도 제각각이듯 말입니다 .
    P,S 배우는 역시 외모가 아니라 제대로 역을 해낼때 빛난다는걸 이번에 다시한번 느꼈을 정도로 김지수,정애리씨 호연했습니다.

  7. 박원기 2008.08.03 22: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저는 박원기라고 합니다.

    is 에 왔다가 대문에 올라와 있길래 우연히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내용을 읽으면서는 일면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태양의 여자'는 저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헌데 송원섭님의 글을 읽다보니 그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제가 꽤나 수준 낮은 사람인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송원섭님의 글 내용은 충분히 그렇게 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법이니까요.


    헌데 본문 밑으로 댓글들이 엄청나더군요.
    아무래도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다보니 많은 관심이 갔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댓글들을 읽다보니 송원섭님께서 댓글에 대한 답글을 올려놓으신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본문 내용에서는 꽤 수준 있어보이던분이 답글을 읽으면서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송원섭님의 시각.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정답일수는 없겠지요.

    충분히 다양한 시각의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송원섭님은 마치 본인의 의견만이 정답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틀린 오답이라는 식으로 답글을 달아주셨더라구요.

    좀 더 오픈된 마음과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길고 긴 댓글들을 보면서 나중에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악플을 즐기시나? 어떤 식으로든 댓글들이 무수히 달리는걸 더 원하시나? 라는......

    저의 억측이겠지만 그런 생각까지도 들더군요.


    여튼 남의 블로그나 싸이에 댓글 같은거 거의 안다는 편인데 본문 내용이 참신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댓글을 보고 좀 실망스럽기에 몇자 끄적여봅니다.


    두서 없는 글 이만 줄일께요.

    그럼 이만..박원기 드림.

    • 송원섭 2008.08.03 2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성의있는 말씀이라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한번 블로그를 운영해 보시고, 수백개의 웃기는 댓글(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에 노출돼 보시면 아마 충분히 이해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제 평판에 대한 걱정이라면 사양합니다. 그건 제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이 블로그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을 굳이 또 오라고 붙잡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8. 지나가던 이 2008.08.04 08: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기저기 다니면서 인터넷 세상 안에서 놀던 중에 여기까지 와서 종내 글까지 남깁니다.

    댓글들 보니 송원섭님은 기자인 것 같군요.

    송원섭님!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시는 까닭이 뭔지요?

    전 태양의 여자란 드라마를 1초도 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만 송원섭님의 글을 읽고는 왠지모르게 좀 불편한 기분이 들었습니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댓글과 그에 대한 송원섭님의 댓글도 모두 흥미롭게 읽으면서 사람들도 저처럼 불편한 혹은 불쾌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게다가 송원섭님도 심기가 불편해보이시네요.

    그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송원섭님!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시는 까닭이 뭔지요?

    송원섭님의 생각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거나 공감하고 싶어서일 거라고 추측합니다만... (저의 추측일 뿐이고 송원섭님의 실제 의도는 알 수 없지요)

    그렇다면 여러 사람이 송원섭님의 글을 읽기를 바라시지 않나요? (워낙 시니컬하시니 뭐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여기 블로그에는 송원섭님의 일방통행만 있고, 쌍방통행의 의사소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네요.

    솔직히 송원섭님의 논조는 좀 시니컬하고 한편으로 많이 치우쳐보입니다.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준이하가 아니라면 의견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송원섭님의 글은 분명히 하나의 의견으로 존중받을만 합니다.

    그렇다고 송원섭님의 생각이 정답은 아니죠.

    송원섭님의 의견이 한편으로 치우친 거리만큼 반대편에 그만큼의 다른 의견이 얼마든지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송원섭님은 의견의 다양성을 전혀 존중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님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격적이면서 동시에 논리적인 <의견> 개진에는 방어적이십니다.

    송원섭님과 다른 견해 그 자체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견해를 펼치는 사람을 향해서 공격을 하고 계시단 겁니다.

    태양의 여자란 드라마에 대해 쓴 글에서도 그 드라마를 보는 사람을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가 강하게 풍기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분개하는 겁니다.

    드라마를 즐겨 봤다는 사실만으로 자기 자신이 무시당했으니까요.

    싸구려 옷을 걸쳤다고 사람 자체가 싸구려가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드라마는 대중문화입니다.

    송원섭님의 의견을 반박했다고 해서 송원섭님을 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송원섭님도 상대의 의견을 반박하는 대신 상대를 무시하거나 꼬투리를 잡거나 인신공격하는 건 그만두세요.

    저더러 주제넘은 참견 한다고 하면 할 수 없습니다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님을 향해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송원섭님이 기사를 쓰고 글을 게재하는 게 바로 그들을 위한 것이니까요.

    송원섭님, 사람들은 님이 생각하는 만큼 아둔하지 않습니다.

    독선과 아집은 기자가 갖춰야 할 객관성을 해칩니다.

    부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사람들을 존중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이미 사람들을 존중하고 있고, 독선과 아집이 없으시다면, 송원섭님의 표현 방법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니 태도를 바꾸셔야겠습니다.

    • 송원섭 2008.08.04 1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길게 댓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제 블로그는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알아 들을 사람은 알아 들을 겁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대해 잘 모른다'는 말이 불쾌하셨던 모양인데, 혹시 지금 운영하시는 블로그가 있다면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9. 江... 2008.08.04 18: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초기에 약 7~8개의 댓글을 달아서 이런 상황이...흐~

    주인장의 다른 글의 댓글을 보자면 댓글 형식을 볼 수 있다. 많은 댓글에 가능한 짧고 간략하게, 하지만 나름 성의 있게 댓글을 단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반대하는 댓글에 질린다.
    100여개 이상의 댓글들이 같은 말/ 같은 뉘앙스/ 같은 분석 을 반복한다.(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이제 고만하시라)
    또 댓글을 잘 못 달았다는 지적에는
    저 정도 댓글이...뭐 얼마나 잘 못 달았는지 잘 모르겠다는...(이렇게 폭격할만큼의 댓글인가?)
    <댓글분석>
    저런1, 저런2는 패스
    다음 댓글부터는 공격적 뉘앙스의 글에는 짧은, 냉소적인 댓글이 나갔고, 허탈해 하는 분에는 죄송하다는 댓글이 나갔다.

    1인칭을 찾아봐라. 소프오페라를 찾아보라.는 말에 발끈하기 시작한 것 같다(한마디로 아는척했다는 것인가?)

    주인장의 댓글을 대변할 필요는 없지만, 뭐 그리 욕먹을 일은 아니다.

    남의 글을 지적하려면, 단어에 신중해야함은(그래야 되빠구 맞지 않는다) 당연하고, 최소한 한 두번은 읽어봐야 한다. 욕하는게 아니라고 강조해둔 글은 그냥 문자조합인가?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

    제발~

    PS.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꽤 긍정적인 포스팅이라는~ (1:300정도는 되네요...)

  10. echo 2008.08.04 2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엄마가 뿔났다 보는 재미에 사는데 ^^ 중견연기자들은 말 할 것도 없고 주조연급을 막론하고 김지수 이하나보단 연기가 낫다고 봅니다...대사도 스토리도 연출도 어설픈 태양의 여자가 그만큼 지지를 받았다는 건 단 한가지 어떻게 끝날까 궁금해서라고 밖에 볼 수 없더군요.

  11. 2008.08.05 01: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 여기 들어오고나서 가장 많은 수의 댓글을 실제로 읽어 본 것 같아요. 날도 더운데..참 다양한 원인으로부터 열받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

  12. 정향 2008.08.05 12: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명 아침용 드라마의 문제점은, 통속성은 차치하고 잘잘못을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기형이기 때문입니다. 통속적 레퍼토리의 원조 격인 권선징악적 주제는 뿌린대로 거두지만, 이 병적인 드라마들은 저지른 행위에 대한 엄연한 무게를ㅡ자극적인 설정으로 죄질의 수위가 엄청남에도 불구하고ㅡ터무니없이 휘발시켜버리죠.

    글 잘 읽었습니다.

  13. 최강이 2008.08.05 13: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흐미- 이런 광경 촛불집회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여기 개인 블로그 아니었나요...
    그냥 읽고, 이런 의견도 있나보다 하면 되는데...

    비판댓글은 이미 기사에서도 많이 본 내용들이고...
    (어디 가나 태양녀 칭찬 일색이니까요-)

    태양녀를 이런 시각으로 볼 수도 있구나, 생각만 들었는데...
    사람 하나 병신만드는 거 일도 아니네요...

    p.s
    병신도 욕인가요-
    속담(?) 인용이예요-

  14. ㄲㄲ 2008.08.08 0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느정도 맞는 말 같은데요..

    뻔한 스토리에 결말이 예상되는 드라마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자주 봐 왔던 소재의 드라마를 별 다를것 없이 풀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연기가 뛰어나니까 이건 '명품드라마'!! 라고 하는 분이 있군요.

    네멋이나 연애시대가 비웃겠어요.

    저런 소재의 드라마는 이거면 된다고 생각해요.

    '재밌었다' 단순히 흥밋거리로는 최고죠.

    허나, 남는게 없죠. 재미로 끝인겁니다.

    그 정도는 인정하셔야죠.

    아전인수격으로 이것저것 다 가져다 붙이면서 '이 드라마
    는 어떠어떠한 점에서 명품이다' 라는 식으로 꾸며대는데..

    자신이 재밌게 봤으니 좋은쪽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겁니다.

    댓글 단 분들은 어리신거 티내는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당신'이니 뭐니 '인생 그딴식으로 살지말아라'라는 둥 이딴 댓글이나 '배설'하고있는데 블로그 주인이 제대로 달아주고나 싶을까요?

    제대로 된 답변을 원하셨다면 예의를 차려서 다셨어야죠.

    단순히 개인 블로그에 자신의 생각을 올렸을 뿐인데
    이토록 흥분 할 이유가없습니다.

  15. halen70 2008.08.09 06: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양의 여자. 송기자님 이번글에 하도 댓글들이 많아 어제오늘 비디오 가계에서 DVD 빌려다가 전회 다보았습니다. 정애리씨가 김지수씨에게 물뿌리는 장면을 보는순간 느낌이 오더군요.. 도대체 언제까지 저런소재의 드라마가 계속될것인지 또 소위 말하는 한류가 반짝하는 인기가 아닌 지속성을 가지려면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소재와 장르가 필요하다는 점들을요..

    PS.악플들을보니까 여기가 기자님 개인블로그가 아니라 어디 남에 블로그에 세들어 산다는 느낌이..

  16. MN 2008.08.10 15: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양의 여자를 정말 잼있게 본 1인으로서
    반가운 제목에 클릭하고, 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갸우뚱 하기도 했지만, 이 댓글 난리는 뭐죠? 여기 '개인 블로그' 아니었던가요?

    많은 경험으로 괜찮으시겠지만 그래두 기운 내세요..

  17. 11111 2008.08.30 14: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럼 일기장에 쓰던가요
    이 블로그는 작성자만 볼수있게 되어있나여??
    개인블로그라 해도 사람들와서 구경도하고 가는게 블로그아닌가요
    그리고 드라마에 대해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거지
    무슨 그쪽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마냥 댓글도 저런식으로 남기시고~

  18. 2009.03.04 13: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magnolia75 2009.06.06 2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서야 이 글을 보게되었네요. 제가 호감을 가지고 있던 김지수씨가 나온다기에 보았다가 스토리때문에 접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차이는 좀 있겠지만 저와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이브의 모든 것과 같은 류의 권성징악 성 스토리나 아내의 유혹처럼 복수를 다루는 드라마는 그만 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두 남배우의 연기력이 괜찮았던 카인과 아벨도 역시 보다가 말았구요. 좋아했던 송지나 작가님의 남자의 이야기도 안보게 되네요.

    이제는 경숙이 경숙이아버지와 같은 따뜻한 드라마가 많았으면 더불어 시청률까지 더 좋았음 참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참 괜찮았던 작품인 그사세가 아내의 유혹의 시청률에 반도 못미친다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20. 난장 2013.07.13 01: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양의여자가 초반엔 한자리수 시청률이었지만, 막방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이었죠.

    그럼 왜 그렇게 많은 시청자들이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를 보지 않고 태양의 여자를 봤을까요?

    스토리는 둘째치고 극의 흐름과 배우들 연기에 흡입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2008년 연기대상에서 김혜자가 대상, 김지수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는 했지만, 연기대상감은 맞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아주 못한것은 아니지만, 내이름은 김삼순때의 김선아씨처럼 극을 홀로 이끌어갈 정도의 비중 아니었나요?

    마지막으로, 진실이라는 드라마와 비교를 하셨는데.
    진실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선-악의 인물구조가 뚜렷한 드라마였던 반면, 태양의여자에선...어찌 보면 도영-지영(사월)이 악한 인물일수도, 불쌍한 인물일찌도 모르도록 했다고 보여지고, 결말 역시 오픈결말(동우-도영이 죽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홍콩 해변이라는 사람들도 있었죠)

  21. 네네 2013.08.06 00: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생각이 다르다는것은 존중해드려야지요. 하지만 같은 드라마를 보고도 이렇게밖에 느끼질 못하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덧붙여 딱 한마디 하고 싶네요. 아주 잘나셨습니다! 아주 똑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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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죽었네 살았네, 일본 바이어들이 발길이 끊어졌네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류 상품은 뭘까요. 복잡할 게 없습니다. 한류 스타들이 나오는 콘텐트, 특히 드라마입니다. 영화도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파급 효과나 위력 면에서는 드라마에 비할 바가 아니죠. 그럼 '겨울연가'의 빅 히트 이후로 대체 한국의 자랑스런 한류 스타들은 얼마나 많은 콘텐트를 만들었을까요.

소위 4대천왕의 마지막 드라마 작품들입니다.


이병헌, 2003년 올인 (2009년 방송 예정 아이리스)

장동건, 2000년 이브의 모든것

배용준, 2002년 겨울연가 (2007년 태왕사신기)

원빈, 2000년 가을동화


이렇습니다. 한마디로 물건이 없는데 뭘 사라는 겁니까.

이 대목에서 가정을 한번 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배용준의 데뷔작 <사랑의 인사>부터 모든 출연작이 일본에서 없어서 못 파는 히트상품이 된 마당에, 2003년 이후에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가 단 한편이라도 있었다면, 그 드라마의 가격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불행히도 그런 기회를 사소한 이유로 놓쳐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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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를 놓친 사람들

요즘 '욘사마'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좀 모자란 사람이거나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는 사람 취급을 받기 마련이다. 연예계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동아시아를 뒤흔드는 배용준의 위명은 익히 알고 있기 때문.

이런 '욘사마의 치세'는 NHK가 드라마 <겨울연가(일본 방송명은 <겨울 소나타>)>를 지상파로 방송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4월3일부터 2년간 흔들림 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미 위성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방송되며 마니아들을 양산했던 <겨울연가>가 지상파에서도 위용을 떨치며 배용준을 '신'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겨울연가> 폭풍 이후 한국의 배용준 관련 소프트웨어는 동이 났다. 배용준이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출연한 모든 드라마와 영화가 일본의 특수 상품이 된 것. 업자들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것은 배용준이 2002년 <겨울연가> 이후로 현재 일본에서 방송중인 <태왕사신기> 외에는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없었다는 거였다.

그런데 '욘사마 신화'가 탄생하기 불과 3개월 전인 2004년 1월, 아주 사소한 문제로 배용준의 출연을 거절한 드라마가 있었다. 제목은 <폭풍 속으로>. 그 사연은 이렇다.

한국 TV 드라마계에서 2003년은 최완규 작가-유철용 PD-그리고 이병헌의 해였다. 바로 <올인> 두 글자로 요약할 수 있었다. 다른 화제작도 많았지만, 이병헌-송혜교 커플의 탄생을 비롯해 '올인'보다 더 국민적 관심이 쏠렸던 드라마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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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 콤비는 2004년을 맞아 또 하나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폭풍속으로>는 최완규 작가가 젊은 시절 푹 빠져 있었다는 외화 <야망의 계절(Rich men, Poor men)>을 원안으로 한 작품. 어느 모로 보나 빈틈없고 철저한 엘리트인 형과 잡초처럼 자라난 동생의 이야기로, 원작격인 <야망의 계절>에서는 피터 시트라우스와 닉 놀테가 형제로 출연해 톱스타가 됐다.

<폭풍 속으로> 제작진은 형제 중 동생 역할을 배용준에게 제의했고, 배용준은 선뜻 '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배용준은 막상 구체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자 독특한 제의를 했다. '시놉시스(드라마 기획안)가 지나치게 형 역할 중심으로 쓰여진 것 같으니, 동생 중심으로 다시 써 달라'는 요구였다.

사실 그리 일반적이지는 않은 요청이었다. 시놉시스는 어차피 대본을 쓰기 전에 관계자들에게 드라마가 갖고 있는 대략의 골격을 설명해주는 정도의 용도로 쓰일 뿐, 정작 방송될 때에는 시놉시스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가는 드라마도 비일비재하다. 제작진도 이미 동생이 실질적인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배용준에게 제의를 한 것이었고, 형 역할을 제의받은 몇몇 톱스타는 '동생이 주인공인 드라마'라며 출연을 거절했을 정도다. 게다가 그때까지 대본이 이미 나와 있던 것도 아니고, 그때부터 더욱 동생 중심으로 대본을 쓰면 그만인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시놉시스를 다시 써 달라'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일. 그런데도 배용준은 '당장 보기에 좋지 않다'며 계속해서 수정을 요구했다. 그런 사소한 것 하나라도 꼭 짚어 넘어가야 하는 꼼꼼한 성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별 것 아닌 문제가 자존심 대결로 발전하면서 결국은 출연 자체가 물 건너간 일이 되고 말았다. 배용준의 입장은 "그거 고치는 데 돈이 드냐. 그만한 일도 못 해주느냐"는 것이었고 제작사 측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공연히 까다롭게 군다"는 것이라 의견차가 좁혀지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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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의 성공으로 한껏 자신감에 차 있던 최-유 콤비는 사실 이런 문제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 박신양과 이정재라는 만만찮은 카드들이 <폭풍 속으로>'의 형제 역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배용준 카드가 사라지자 우여곡절 끝에 이정재의 캐스팅도 불발됐고, 어찌어찌 하다가 이 역할은 <다모>로 가능성을 보인 신인 김민준에게 돌아갔다. 형 역할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김석훈이 맡았다.

그로부터 1개월 뒤, 제작진은 아직 신인 티를 벗지 못한 김민준의 연기를 볼 때마다 다 잡았다 놓친 배용준을 그리워해야 했다. <폭풍 속으로>는 20%대로 수준급의 시청률을 보였지만 배용준은 이내 '욘사마'라는 아호를 달고 먼 하늘로 날아올랐다.

만약 <폭풍속으로>가 '배용준의 최신작'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더라면 이 드라마는 도대체 얼마에 일본으로 팔려나갔을까. 지금도 <폭풍 속으로>와 관련된 몇몇 사람들은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그때 그거 좀 그냥 고쳐 줄 걸." (끝)






- 결국 '폭풍속으로'도 25%대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끝났지만 제작진의 눈에는 얼마나 배용준이 밟혔을까요. 물론 최완규 작가는 그 뒤로도 '해신'과 '주몽'을 히트시켰고 현재도 '식객'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저 때 생각을 하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앉아서 100억원대의 돈을 날린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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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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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yqa 2008.07.27 16: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에게도 드디어 일등의 영광이. 오랜만에 청주에 다녀왔더니 좋은 일이 있군요. ㅎㅎㅎ

  2. 졸리 2008.07.27 18: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등이네...겨울연가 보고 맨 위에 욘사마가 입은 코트 샀는데 욘사마가 입은게 낫더군여

  3. 규동 2008.07.27 2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게 사람 앞일은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 누굴 탓하겠습니다?ㅎㅎ

  4. 음양사 2008.07.27 2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쓴분의 생각도 이해되지만 제생각은 다릅니다
    현재 배용준이 뭐 잘나가는건 사실이지만
    많은부분 일본에서 업은 인기가 한몫했다고
    부인할수없지요 실제로 겨울연가 나올때만해도
    대중은 "뭬야?"가 난무하는 겨울연가에 더 호응을 보여줬고
    실제 시청률도 그닥좋지않았었죠 근데 일본에서는
    중년여성들의 옛향수를 그리워 하는 마음에 배용준이미지가
    들어맞으면서 큰 인기를 얻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즉 배용준이어서 인기를 얻은게 아닌 극중인물인
    준상이였기때문에 인기를 얻은것이죠
    게다가 폭풍속으로..좋은작품이긴하지만
    현재 한국드라마를 소비하는 일본 중년여성들의
    기호에 부합하지않아서 큰인기를 끌지못했을것 같습니다
    뭐 배용준인기덕에 높은 가격으로 세일즈했을것 같긴하네요

    • 이사향 2008.07.27 2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음양사님 제생각은 다릅니다.
      겨울연가 에서 준상이나 민형이 역할을
      배용준씨가 했기때문에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배용준씨 자체사 가지는 아우라와 품위와 귀티가
      나는 이미지 이런것들이 종합적으로 했기 때문에
      오랜시간 식지 않고 인기를 유지할수 있는것 같고
      그리고 울나라에서도 폴라리스목걸이, 그리고 준상
      이머리, 머플러 유행이었을정도로 인기가 많았습
      니다.

    • 송원섭 2008.07.27 21: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두분 열심히 얘기하시는데 죄송하지만, 웬만하면 위에 써 있는 내용과 좀 관련이 있는 얘기를 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5. 영이 2008.07.27 21: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ㅋ 재밌는 제작뒷얘기네요
    저도 저 드라마 기억나는데,
    정말 김민준씨 발연기땜에 작가 감독이 식겁했을꺼예요..
    김민준씨가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프라하의 연인때까진 정말 연기 아니더라구요
    다모에서의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했다가
    완전 물먹은거죠 ㅋㅋㅋ

  6. 달봉이 2008.07.27 21: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침 욘사마 얘기가 나와서 말씀인데요..
    제가 한창 욘사마 열풍이 불던 시기에
    거의 일본을 한달에 한번꼴로 갔었는데..
    그때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건...
    해외에서 조금만 인기있어도 확대보도하던
    한국의 연예언론이 유독 욘사마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런 보도를 했다는 겁니다.
    당시 제가 일본현지에서 느낀 욘사마의 인기는
    한국에서 보도된 것의 한 스무배쯤은 되는 것
    같았거든여..
    혹시 송기자님 그 이유를 아신다면..
    속시원한 답변 좀...
    제 개인적인 궁금함입니다.
    글구 이전 포스팅 스포일러는 죄송...

    • 송원섭 2008.07.27 22: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달봉님이 그때 일본에 계셔서 국내 언론의 광적인 보도(?)를 못 보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게 축소보도라니.^^

    • 심심해 2008.07.28 00: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배용준 볼라고 공항에 나온 일본팬들 보니까..
      비틀즈가 미국에 방문했을때의 모습과 거의 흡사하던데..
      물론 TV방송으로 봤을뿐이지만..

  7. 강예설 2008.07.27 22: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다음 텔존 태왕사신기 게시판으로 퍼갑니다.

    혹시라도, 언짢으시면 말씀주세요. 삭제 하겠습니다. ^^;;;

    • 송원섭 2008.07.27 22: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개인 블로그라면 몰라도 게시판으로 퍼가는 건 좀. 링크를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8. 우유차 2008.07.27 23: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욘 사마와 협의하다가 '적절한 타이밍(뜨기 직전)' 놓치고 땅을 친 곳이 의외로 많을지 모릅니다. 드라마 뿐만이 아니라도… ^^'

    • 송원섭 2008.07.28 09: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물론 그렇지만, 정도 차이가 있죠. 이건 '다 된거'로 알고들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9. 심심해 2008.07.28 00: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라마는 안찍고 거의 부수입들에로만 수입을 올리니 한류가 거품이라는 말이 나오는거죠.. 다만 몇몇 배우는 일본드라마에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 4분은 아닌거 같네요
    그리고 한류라는 한 파도(?) 경우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야하는데... 이끌기는 커녕 아직도 정체해 있으니... 그게 언제까지 갈지 의문이네요..
    그리고 시놉시스 보고 고쳐달라는건... 아닌거 같네요
    작가가 처음에 생각한 내용들이 있을텐데... 바꾸자고 하면 명작은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돼네요...
    유명배우 쓴다고 드라마가 성공하는건 아니니까요
    예를 들면 최지우씨의 에어시티, 권상우의 뭐였드라.. 하여간 그것도

  10. 비누 2008.07.28 04: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작가가 어떤 사람들인지를 모르시는 말씀이네요. 지금도 최작가한테 물어보면 그때 욘사마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것은 잘했다 여길거에요. 작가들 자존심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데요. 사실 작가는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사람들이죠. 후회한다하더라도 겉으로 그렇게 말하지 않을것입니다

  11. 웬리 2008.07.28 1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항상 재미 있는 뒷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

  12. 2008.07.28 11: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송원섭 2008.07.28 13: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원인과 결과가 좀 바뀐 것 같기도 하지만 다 맞는 얘기다.

  13. 와하하 2008.07.28 11: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누 2008/07/28 04:36 님의 글에

    송원섭님 댓글 너무 재밌네요
    네 죽을 죄를 졌습니다


    아... 근데 욘사마 영화들은 일본에서 많이 떴나요?
    손예진이랑 같이 나온 그 영화를 비롯해서

  14. 후다닥 2008.07.28 13: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욘사마의 로또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저도 엊저녁 눈앞에 온 거액을 하늘로 날렸습니다
    1대100에 다시 출연했답니다.
    이번엔 선전을 거듭하여 8단계까지 생존 하여 1000만원의 적립금을 놓고 100인중에 남은 저를 포함한 3인과 1인으로 나온 정형돈씨랑 붙었지요
    결과는 4사람 모두 같은 답을 써서 미끄러졌습니다.

    문제 함 들어보실래요

    북한 속담 "감자잎에 노루고기 싸먹는다"는 무슨뜻일까요?
    1. 일손이 딸린다
    2. 오뉴월에 눈이내린다
    3. 분수에 맞지 않게 좋은 것만 찾는다..

    송기자님은 퀴즈의 달인이시니까 아실까요?
    이거 답보구 정말 좌절했습니다...

    • 송원섭 2008.07.28 1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3번을 선택했을테니 3번은 절대 답이 아닐 것이고, 저같으면 1번을 골랐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답이 뭔가요?

    • 랜디리 2008.07.28 15: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답은 2번이라고 합니다만, 문장 자체가 조금 알기 어렵게 돼 있네요. '감자 잎에 노루 고기를 싸 먹겠다' 가 되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듯합니다 (감자는 여름에 나고, 노루를 잡아 먹는 건 겨울이고).

  15. 후다닥 2008.07.28 1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흑흑 퀴즈의 달인이시라는 송기자님도 역시 3번을 쓰시는 군요..
    저를 비롯한 나머지 모든 사람도 3번 썼습니다.

    정답은 2번이랍니다.
    감자잎은 여름에 피는데 오뉴월에 눈이 내리면 노루가 먹이를 찾아 내려와서 잡어서 감자잎에 싸먹는다는 의미랍니다.
    세상에 남한 속담도 다 모르는 판에 북한 속담은 어찌 알겠냐구요...

    • 송원섭 2008.07.28 13: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니 1번이라니까요.;;

      대개 1:100이 (1) 정답 (2) 누가 봐도 정답으로 보이는 오답 (3) 헷갈리게 하는 얼토당토 않은 답 으로 구성되어 있어 '오뉴월 눈'이 (3)인줄 알았는데 꽝이군요. ㅠㅠ;

      그나자나 1:100 좀 보셨으면 '분수에 맞지 않게...'는 절대 답이 아닐 거라는 건 아실 수 있었을텐데.^^

    • 저는 2번이라고 2008.07.28 14: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생각했는데~~~ 의미는 감자는 여름작물이고 노루가 내려오는 건 겨울이니까 결국 서로 계절에 맞지 않는 내용인 듯하여~ 얻는 건 없지만 맞추니까 기분좋네요~~

  16. 톰과 제리 2008.07.28 13: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겨울연가로 배용준씨 팬이 된후 드라마 차기작을 무척 기다리던 때라 그 당시를 잘 기억하는데요. 정말 배용준씨가 저 드라마를 시놉시스땜에 거절했을까요? 그 쪽을 잘 알고 쓰셨겠지만 전 이상한 것이 저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2004년 3월에서 5월까지는 배용준씨가 스캔들 해외홍보땜에 3월엔 대만, 홍콩, 싱가폴에, 그리고 4월엔 일본에 장기간 가 있었던 시기였거든요. 그리고 그 스캐줄은 팬들도 2003년 말부터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것이여서 갑작스레 만들어진 것도 아니였는데 2004년 1월에 저 드라마출연을 진심으로 염두에 두었을까요? 저 드라마에 출연하면 촬영땜에 해외홍보를 갈수 없는데두요. 배용준씨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아도 드라마와 해외홍보를 한꺼번에 계획했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제 생각은 캐스팅제의가 있었고 거절한 것은 맞지만 거절사유가 시놉시스는 아니라는 추측입니다.
    제가 주제넘었다면 죄송했습니다.

    • 송원섭 2008.07.28 13: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물론 그럴 수도 있죠. 그리고 이쪽 일을 구경하다 보니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마음만 있으면 조절할 수 없는 스케줄이란 없다" 입니다.

  17. 후다닥 2008.07.28 13: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기야 무진장 봤죠..
    저도 혹 1번아닌가 생각했는데...
    한번 더 생각해보니 작가들이 그거 노렸을 것 같아..
    그런생각으로 3번썼죠..
    다른 출연자도 다 마찬가지였다고 하더군요

    아 그리고 거기 과거 1인 출연자로 나왔던 사람들 나왔는데 거기서 나폴레옹씨 봤습니다.
    화면으로 앉은 것만 봤는데 키가 훤칠 하시더군요..
    퀴즈쇼 얘기 한번 해볼까 하다 때를 놓쳐서 못 걸어봤네요..

    • 송원섭 2008.07.29 1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용이 매일 볼 땐 애물 취급했는데(아침이라 잠이 안 깨서), 그쪽에선 자기 할 일 다 하더군요. 기특하게.^

  18. B형돼지 2008.07.28 2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저도 한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흥미로운 포스트였습니다. 글쓰신 분의 생각도 매우 타당하신 말씀이나 저의 의견은 살짝 다릅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 깊게는 설명 드릴 수 없으나, 제가 알기로 마케팅 중에 '크게 붐이 인 것은 빨리 유행이 지난다'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한류열풍을 단순히 열풍,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하나의 국민 상품으로 소비되기 위해서, 어쩌면 배용준 씨가 취한 행동은 타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배용준 씨가 이 때 돈을 반짝 벌어보려 이 작품 저 작품 출연했다가 수준이 떨어지는 상품을 만들어냈다면 그것이야말로 한류에 치명적이었을지도요;; 배용준씨가 신중하게 한 작품 한 작품 골라 출연함으로써, 배용준 팬들은 배용준이 만들어낸 컨텐츠를 더욱 믿게 되고, 앞으로 그가 무슨 컨텐츠를 만들어내든 계속 소비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다만 '폭풍 속으로' 에 배용준 씨가 출연하지 않은 것은 글쓰신 분 말씀대로 아쉬운 부분이네요. 너무 띄엄띄엄 나와도 문제가 될테니 말이죠. 하여간 훌륭한 포스트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19. 2008.07.29 11: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쎄이 2008.07.29 14: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당시 대부분의 언론들이 배용준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의견들이었죠... 제가보기에도 그렇습니다.
    태왕사신기 제작과정에서 배용준측의 엄청난 프레싱을 생각하면, 폭풍속으로의 시놉시스 고쳐쓰기는 그걸로 끝이 아니라 그걸로 시작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작진측에서도 그걸 미리 감지하고 버텼을듯하구요.
    김민준 캐스팅은 진짜..ㅎㅎ 이정재 정도만 됐어도 욘사마 콘텐츠는 아니지만 한류메뉴의 다각화 측면에서는 바람직했을것같은데요.
    그나저나 저렇게까지 찔끔찔끔 보여주는데도 좋아라 하는 일본 중년부인들 보면 쵸큼 무섭군요. ^^

    • 송원섭 2008.07.29 18: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독도는 한국땅 맞습니다"라는 일본 아줌마들의 사죄편지 이야기는 못 보셨나요. (어떤 때는 "대체 배우가 뭐길래 나라도 버리고!"라고 야단치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