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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7 상상력의 제왕, 마이클 크라이튼을 회고하며 (60)

마이클 크라이튼도 과거의 인물이 돼 버렸습니다. 아직 66세면 한창 나이인데 '이름을 알 수 없는 암'이 사인이라니, 참 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이 20세기 후반 세계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의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은 대부분 영상물로 만들어졌고, 많은 부분에서 그는 소설가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5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8편은 직접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작품들은 대부분 흥행에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소한 원작의 힘 만으로도 그의 성과가 무시당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무엇보다 그의 상상력이 개발한 새로운 세계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죠.

조상하는 의미에서 그의 작품들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그가 연출한 모든 작품을 보지는 못했으니 당연히 제가 아는 작품들 위주의 얘기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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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크라이튼은 하버드와 캠브리지대에서 수학했고, 1969년 하버드 메디컬 스쿨을 거쳐 의학박사(M.D)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대단한 경력이죠. 'E.R'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었던 겁니다. 그런데 6피트 9인치(2.06m)의 키는 의사로서는 너무 큰 키였다고 생각했는지, 작가로 변신합니다.

최초로 영상화된 그의 작품은 1971년작(모두 영화 기준) '안드로메다 위기(Andromeda Strain)'입니다. 외계로부터 온 미지의 유기체가 과연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연구하는 미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비상 대책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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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책으로 읽고 나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외계로부터의 이런 위협에까지 대비하는 매뉴얼과 설비를 갖춰 놓고 있다는 데 대한 놀라움이었습니다. 그것도 1969년이라는 태고적에 말입니다. 이 대목에서 은근히 '역시 선진국은 다르구나'라는 생각도 끼어듭니다. (그리고 소설이 나온 1969년은 크라이튼이 메디컬 스쿨을 졸업한 해인데, 의대를 다니면서도 이런 소설을 써낼 수 있다는 것 역시 놀라웠습니다.)

아무튼 무대가 좁은 실험실 하나인데도 전편 내내 긴박감이 넘치게 하는 문체는 일품이었습니다. '안드로메다 위기'는 올해 TV 영화로 리메이크되어 방송됐더군요.

그 다음으로 제가 기억하는 작품은 1973년작 '웨스트월드(Westworld)'입니다. 70년대의 어느날 2부작으로 나뉘어 한국 TV에서 방송된 적이 있기에 TV 시리즈인줄 알았는데 극장용 영화였더군요. 크라이튼의 극장판 감독 데뷔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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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첨단 로봇 기술을 사용, 관광객이 14세기의 영국 기사도나 서부 개척시대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꿈의 성인용 놀이공원 웨스트월드에서 시작됩니다. 관광객들은 자기 마음대로 중세의 기사가 되거나 서부의 총잡이가 되어 살인과 섹스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선가 컴퓨터가 폭주하고, 놀이공원은 살육의 현장으로 돌변합니다.

로보트 총잡이로 나오는 율 브리너의 무표정 연기가 일품이었던 작품. 그야말로 흥미진진하게 넋을 잃고 두 시간을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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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80년대의 남성 섹스 심벌이었던 톰 셀렉이 주연한 '런어웨이(Runaway, 1984)'입니다. 놀랍게도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정식 수입도 되지 않은 1985년 서울 노량진의 한 다방에서였습니다. 당연히 자막도 없는 비디오로 봤지만 충분히 즐길만 한 활기찬 액션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더빙된 TV 방송때 보니 좀 지루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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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선 곧바로 1993년의 '쥬라기 공원'으로 넘어갑니다. 소설이건 영화건 이 작품에 대해선 굳이 더 보탤 말이 없겠죠. 그의 경력의 절정이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 사이 살짝 감춰져 있는 것이 '떠오르는 태양(Rising Sun, 1993)'이라는 영화입니다. 사실 서구인의 시각으로 동양인을 보는 작품은 동양인들이 보기엔 어색할 때가 많죠. 전자제품 수출로 제2의 진주만 공격을 노리는(?) 일본인들의 음모에 션 코너리와 웨슬리 스나입스가 맞서 싸우는, 좀 어정쩡한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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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그의 원작 영화화는 미친듯이 진행됩니다. 마이클 더글러스, 데미 무어의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묘한 우화 '폭로(Disclosure, 1994)', 회오리바람(tornado)을 쫓는 과학자들 이야기 '트위스터(Twister, 1996)도 이때 영화입니다. 물론 이 중에서 최악의 졸작은 1995년작 '콩고(Congo)'죠.

원작 소설 콩고는 구 콩고 지역의 밀림 속에 감춰진 황금의 사원을 우연히 발견한 탐험대와 유적을 지키는 놀라운 수호자들(고릴라라고 말해도 재미가 떨어지진 않습니다) 사이의 대결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스릴러의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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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재미있고 박진감넘치는 원작을 갖고 코미디도 아니고 액션도 아닌, 어정쩡하고 한심한 영화가 나와 버린 거죠. 당부를 하나 하자면, '콩고' 원작을 보신 분은 절대 영화를 보지 마시고, 둘 다 안 본 분은 그냥 소설만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원작을 이렇게 망쳐 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하긴 냉정하게 말해 크라이튼의 영화는 '쥬라기 공원' 1편에서 끝났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시리즈의 2, 3편도 그렇고, 그 뒤에 나온 '13번째 전사(13th Warrior)'도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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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역시 권하고 싶은 것은 소설 쪽입니다. 중세 베오울프 전설에 대한 참신하고도 신비로운 해설에다 아랍 문화의 흔적을 섞은 크라이튼의 솜씨가 빛을 발합니다. 하지만 크라이튼이 직접 나선 영화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죠. 아마도 이 시기의 크라이튼은 'ER'에 너무 힘을 많이 기울인 듯 합니다.

2003년의 '타임라인'은 영화와 원작 모두 기대 이하라고 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전혀 새로울 게 없는 타임 슬립 액션이었고, 캐릭터도 진부하기 그지없었으니 당연히 흥행에서도 대패했죠.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웨스트월드'의 리메이크와 '쥬라기 공원' 4편의 제작이 한창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가는 건 당연히 '웨스트월드'쪽이죠. 첨단 CG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더 강력한 영상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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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자나 크라이튼 옹이 이제 저 세상 사람이 되셨다니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군요. '타임라인' 이후로는 신작을 보지 않았는데 이제 유작인 셈인 '공포의 제국(State of Fear)이나 읽어 봐야 할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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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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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이진 2008.11.06 21: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세상에... 마이클 크라이튼이 죽었군요. 오늘 너무 바빠서 인터넷을 거의 못했더니 이런 일이 있었군요. 저는 그의 작품 중에 ER을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물론 쥬라기 공원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대마왕 2008.11.06 22: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R을 보면 많은 환자가 암과 싸우는 모습이 나오죠. 출산을 위해 항암제를 맞지 않고 자신의 생명과 아이를 바꾸는 의사의 이야기나 단지 돈이 없어 암선고를 받고도 입원 못하는 환자들의 얘기도 나옵니다. 드라마 보면서 암이란 게 정말 남 얘기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의사들이 암을 선고할 때 Cancer란 말이 그렇게 듣기 싫었는데 작가 자신이 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어릴 때 본 쥬라기공원부터 지금까지 보고 있는 ER까지 긴 시간 좋은 작품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땡땡 2008.11.06 22: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쥬라기공원 때문에 '콩고' '타임라인' '먹이' 다사서봤는데. 흑흑 졸작이라는..

  5. 괴ㅈ 2008.11.06 22: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크라이튼의 Airframe을 아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읽었었는데... 오랫만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크라이튼이 죽은건 모르고 있었네요...

    • 송원섭 2008.11.07 09: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앗 그건 모르는...;

    • 놀고먹자 2008.11.07 1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Airframe...

      저한테도 기억에 남는 책인데요

      첫번째는 잡자마자 사흘만엔가 다 읽어서였고...

      두번째는.. 이 책이 나온 무렵이 딱 IMF 때라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고 저는 찬바람 불던 거리로.. ㅠㅠ

      근데 뭐 내용은 그렇게 훌륭한 소설은 아니었던 듯..

  6. 찾삼 2008.11.07 0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콩고를 영화만!! 봤습니다..
    ㅎㅎ

    전 영화나 소설을 작가나 감독 원작따위랑 전혀 상관없이 줄거리가 맘에 들면 보는 타입이라...
    제가 재밌게 봤던 영화들의 원작이 크라이튼이란것도 몰랐네요...
    66세. 젊지는 않지만....아직 한창일수있는 나이인데..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란걸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가시는분들이 많아서....

  7. la boumer 2008.11.07 00: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분일초도 낭비하지 않고 사신,
    거의 완벽한 삶을 산 사람이었군요.
    훌륭한 부고기사(?) 감사합니다.

    • 송원섭 2008.11.07 09: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 la boumer 2008.11.07 09: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시 읽어봐도 저분 엄친아의 원조시네요.
      키,두뇌,얼굴이 일단 타고났고 (미남이라 66세인줄도 몰랐삼..)
      하버드의대를 나온 학벌에
      손에 땀을 쥐는,남들은 일생에 한번 쓰기도 어려운 소설을 몇년마다 발표하시고..
      TV 드라마까지 손대서 대박을 치시고.
      늙은 엄친아의 원형쯤 되시는군요.
      부러우면 지는거다..ㅜㅜㅜ 존경합니다ㅠㅠ

    • wlskrkek 2008.11.14 16: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la boumer 님 키는 좀 에러 같습니다만...
      키가 2미터가 넘으면 아무리 서양사람이라도 좀 비정상적으로 큰 것 아닌가요?(나쁘게 말하면 병신스럽게 큰...) 키큰게 좋다고 하는 사람이라도 한계라는 것이 있는 것인데요. 전 키크고 덩치있는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본 기억이 있어 무조건 크면 좋다는 사회분위기(여성들 분위기?)에 상당히 반감을 갖고있기에 그렇기도 합니다만, 2미터6센티의 키는 훌륭한조건으로서의 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la boumer 2008.11.14 16: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키 큰 남자 별로인데요...미국에선 저 정도는 되야 키가 큰 축에 낍니다. 180넘는 남자가 워낙 많아서..
      클린턴,오바마 거의다 190cm에 가까운 장신이랍니다.
      그래도 2m가 좀 크긴 크군요. 제말은 저분이 뭐든지 넘치게 갖고 태어났다는 말이었습니다.ㅎㅎ

  8. 후다닥 2008.11.07 08: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크라이튼 부고 기사를 보고 어쩌면 기자님이 한번쯤 다뤄주실 것 같았는데 진짜 다뤄주셨네요
    웨스트 월드는 저도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는 70년대에 보진 못했고 80년대 초쯤에 초딩시절이었나 중딩시절에 봤던 기억이 납니다...
    뭐 물론 당시 저의 주 관심사는 예쁜 여자 로봇과 마음껏 즐기는 어른들 놀이(!!)가 주요 관심사였죠..
    그런데 이게 크라이튼의 원작이었군요..
    라이징선도 크라이튼 원작인줄 모르고 봤는데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라기 공원이야 말로 할 필요도 없구요
    서점에서 크라이튼 소설 몇권 주문해봐야겠습니다.. ^^

    • 송원섭 2008.11.07 09: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남 1: 이봐, 그런데 이 여자들 로보트 아냐?
      남 2: 쉿, 분위기 깨지 말라구!
      ^^

  9. 우유차 2008.11.07 08: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R.. ER.. ER.. T_T

    • 송원섭 2008.11.07 09: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니까 이건 '어, 어, 어, 흑흑' 으로 읽어야 하는 거겠죠?

  10. 가을남자 2008.11.07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떠오르는 태양 좀 지루했었지요...위의 글로보면 숀코네리와 스나입스가 대립을 했다고도 이해할수도 있겠는데요..
    두사람은 같은편이었는데.. 콩고는 영화를 본것같은데 마지막에 동굴같은데서 원숭이들에 포위되어 싸우던 그런영화 아닌가요?

  11. 맛돌이 2008.11.07 1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마이클 크라이튼 경력 중...
    의학박사라고 해석해 놓으셨는데
    그냥 의사면허증 정도일 듯 합니다.
    대학을 8년 다녀야 의사가 될 수 있는 미국의 커리큘럼 제도 하에서 27세 때 의학박사 학위를 딴다는 게 좀....

    medical doctor를 너무 과대하게 해석하신 듯 합니다.

    • 송원섭 2008.11.07 1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쎄 그냥 의사라고 할까 하다가 저렇게 쓰긴 했습니다만... 그럼 말씀하시는 '의학박사'는 M.D. 말고 뭐라고 부르나요?

    • 놀고먹자 2008.11.07 10: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의학박사라면

      Michael Crichton, M.D, PhD 라고 합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그냥 의사였고 의학 박사는 아니었던 것 같군요

    • 송원섭 2008.11.07 10: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니 의사 따위가 무슨 ph....라고 하면 두들겨 맞겠지?

    • 미국 대학생들 18세에 입학 2008.11.07 10: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6, 17세에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7세면 충분한 듯.

    • 교포걸 2008.11.07 12: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맛돌이님은 나이보다는 MD가 의학박사가 아니라는 의견이신것 같은데요. 미국학생들이 18세에 입학해봤자 한국이랑 1년차이밖에 안나는데요. 16, 17세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아, 17세에 입학하는 대부분 학생들은 생일이 7월이후인 학생들이죠. 그런데 대부분 한국에서 MD를 의학박사라 쓰는것 같더라구요, VP를 부사장이라고 직역하는것처럼 (도대체 한 은행에 부사장이 몇명이냐). 드라마에서도 나이가 좀 지긋한 의사역할이 있으면 김박사님하거나 김박사, 그러잖아요, ㅋㅋㅋ.

  12. Jinsook 2008.11.07 11: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얼마전에 TV에서 West World를 봤는데..(여긴 토론토입니다) 시작하고 좀 있다 보게되서 작가도 감독도 몰랐었는데
    역시... 참 재미있게 봤거든요. 엄마와 함께
    이곳 영화채널에서 마이클 크라이튼 특집방송 하겠네요.
    열심히 봐야지... ㅋㅋ (염장질..)

    • 송원섭 2008.11.07 12: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하. 제대로 염장질이군요. 그런데 젊은 분들이 보기에도 재미있다니, 역시 잘 만든 작품입니다.

  13. 교포걸 2008.11.07 12: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헉, 6피트 9인치. 제 동생이 키가 6피트 9인치인 남자랑 (교포보이) 잠시 사귀었었는데 헤어진 이유는 어딜가나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그 남자가 재미 없었다는 (역시 키큰 사람은 싱거운건가요)... 그런데 이분은 키큰 사람들은 싱겁다는 편견을 깬건가요. RIP.

    • 찾삼 2008.11.07 12: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근데 6피트 9인치는 대체 얼마인가요??
      cm로 따지면....

      엄한게 궁금한 1人

    • 송원섭 2008.11.07 12: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평소에 본문을 좀 자세히 보시는 습관을 들이시면... (원래 중요한건 교과서에 다 나옵니다.)

    • 무면허 2008.11.07 1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헉! 학력고사 전국 수석의 멘트가 ㅡㅡ^

    • 교포걸님.. 2008.11.07 14: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미국에도 키큰 남자는 싱겁다는 말이 있나요??ㅋㅋ

    • 찾삼 2008.11.07 16: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엄훠....있군요 본문에..
      저두 ㅠ,ㅠ
      난독증이었써요...흑흑..
      아우 쪽팔려..

    • 자유 2008.11.08 02: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굳이 '교포보이'임을 밝히는 것에서

      교포걸님의 어떤 강박이 느껴집니다.

      릴랙스...위아 더 월드..우리는 세계시민

    • 교포걸 2008.11.08 07: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교포걸님님, 미국에는 그런말은 없는것 같은데 (제가 미국속담은 잘 몰라서, ㅋ) 아무래도 키 더작은 사람보다 싱거운걸 제 인생경험으로 느껴서요. 가진자의 여유라고나 할까?

    • 교포걸 2008.11.08 08: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자유님은 상상력이 꽤 풍부하신듯. 제가 교포보이라 한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계 남자 키가 6피트 9인치인건 (특히 농구선수가 아닌) 백인이나 흑인보다 드물고 또 그만큼 눈에 더 띄기 때문인데요. 물론 타인종도 6피트 9인치는 드물지만요. 당신 혹시 세리 애인 (아니면 실례합니다)?

    • 송원섭 2008.11.08 1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국계로 키가 6-9면 귀국시켜서 서장훈의 뒤를 잇게 해야죠. (하승진은 영 믿음이 안 가서)

    • 교포걸 2008.11.08 15: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서장훈의 뒤를 잇기엔 이젠 너무 늙어서, 아마 한두살정도 차일걸요? 하지만 더 어릴때도 농구는 못했다는. 신은 그에게 키만 주시고 재능은 안주셨다는 슬픈 전설이...

  14. 신종섭 2008.11.07 15: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이클 클라이튼의 유작은 공포의 제국 (State of Fear)가 아니라 넥스트 (Next)죠. 유전 공학과 관련된 내용의...
    NEXT가 유작이 되었는데, 책 제목과 작가의 타계가 묘한 느낌을 주네요...
    아, 그리고, MD (Medical Doctor)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말로 구태여 번역하자면 전문의가 가장 비슷할 겁니다. 미국에서는 의사가 Ph.D라고하면 의학분야말고 다른 분야에서의 박사학위를 추가로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거든요. 제가 아는 의사분이 한국에서 말하는 의학박사 (Ph.D)는 미국에는 없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 제대로 2008.11.07 23: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제대로 알려드립니다.

      M.D 는 medical doctor 의 약자입니다. 미국 의대를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합격한 사람을 칭합니다. 말 그대로 의사...

      MD 가 특정 과에서 수련을 마치면 그 과의 전문의가 됩니다. specialist 라거나 board 를 갖고 있다거나..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gynecologist, opthalmologist, pediatrist, 등등이죠

      MD 가 학업을 계속해서 논문을 쓰고 학위(박사)를 받으면 ph.D 입니다. 의대 교수들은 대부분 MD 이면서 PhD 인 사람이 많겠죠?

      미국 의대 교수들의 직합을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아무개, MD, PhD.

      이상입니다

    • 자유 2008.11.08 02: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추가하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그냥 MD 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의 MD 들이 수련을 합니다. 그래서 전문의가 되죠.

      수련을 하고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가 되고

      그 다음엔 개업을 하거나, 다른 병원에 취직을 하거나, 아니면 수련의 위, 교수 아래인 애매한 위치에서 fellow라는 애매한 이름으로 병원에 남기도 하고요..

    • zizizi 2008.11.09 2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닥터 하우스 문에는 그냥 M.D라고 씌어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럼 그냥 전문의라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하우스는 ph.D를 놓치고 본 건가..갸웃...)

      그리고 잘 아시는 것 같아서 추가로 여쭤보자면, 닥터 하우스는 도대체 무슨 의사입니까? 어딜 보니 진단의라고 하던데, 그렇게 흔한 건 아닌 듯 하고. 우리나라에도 그런 게 있나요?

    • M.D 2008.11.10 09: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대로 님이 틀렸습니다. 한국에서와 같이 MD가 자기 전공분야 학업을 계속하고 논문을 써서 옥상옥식의 Ph D를 또 받는 제도는 영미권에는 찾아볼수 없습니다.미국에서 '박사'즉 Ph D는 의학이 아닌 자연과학이나 공학계열 박사학위소지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의학박사'란 있을 수가 없죠. MD와 Ph D가 별개의 동급 타이틀로 간주되고 미국에서 MD Ph D는 의학과 다른 학문분야의 이중학위 소지자 즉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수퍼맨으로 인식되고 많이 드물죠.

    • 제대로 2008.11.10 12: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거 참... 별거 아닌 걸로 계속 글쓰기는 그렇지만

      제가 잘못 알고 있다시니 다시 쓰죠.

      우리나라에서 '간판'이 중요해서 의사중에 '박사'인 사람이 많은건 저도 잘 압니다.

      그렇다고 미국에 의사이면서 박사인 사람이 없다굽쇼??

      제가 보는 책에 저자로 나오는 수많은 MD PhD 는 다 외계인이란 말씀???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간판에 대한 욕구가 없어서 드물 뿐이지 MD PhD는 분명히 많이 있구요...

      원래 이 글의 주제가 크라이튼이 의학 박사냐 아니냐에 대한 것이었는데... 크라이튼은 그냥 MD 이고 박사는 아니다..라는 차원에서 쓴 글인데

      잘 못 알고 계신 듯합니다.

  15. 스티브 2008.11.07 18: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공책 옆에 밀어놓고 주라기공원을 학교 도서관에서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몇가지 알고 있던 책 외에도 많은 영화들이 그 분의 작품이었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도대체 송기자님의 지식의 폭은 얼마나 넓은건지 궁금하군요. 자료가 머리속에 다 들어있는건 아닐테고 어디서 글재료를 얻나요? 그냥 인터넷? 가끔 글을 읽으면서 '이사람은 왜 그냥 기자를 할까? 이렇게 좋은 머리와 글솜씨로 박사학위를 한 열개쯤 따서 더 출세하지.' 란 생각을 해봅니다. 비꼰게 아니고 감탄해서 그런겁니다. 아무튼 상식을 또 넓혀주셔서 감사합니다.

  16. 추억만들기 2008.11.07 18: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이클클라이튼이라 함은 쥐라기파크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그런데 저렇게 많은 걸작들이 있었다니.... 보통 의대생들이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면이 강해 소설을 쓸만큼의 감성적인 뇌는 잘 발달되지 않았을텐데... 마이클클라이튼은 이성+감성의 뇌가 거의 완벽한 사람이었군요.... 너무 대단한 분이시라는 생각이들지만 생이 너무 짧았다는 불운도 있네요..
    사람은 역쉬 100%완벽이란 있을수 없죠 ㅋㅋ

  17. 무명씨 2008.11.07 2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렸을때 '웨스트월드'보고 참 재밌게 봤었는데 율 브리너가 총들고 죽이겠다고 쫓아올때는 정말 무서웠죠 근데 플롯이 비슷하죠 쥬라기 공원과. 테마파크에서 벌어지는 난장 스토리 주인공이 로봇에서 공룡으로 ^^;;

  18. ikari 2008.11.08 10: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조용히 갔더군요...
    웨스트 월드 몇번 봤는지 모릅니다. 어릴때 정말 좋아했었죠 ^^

    • 송원섭 2008.11.08 11: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몰아서/ 의외로 '웨스트월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역시 좋은 작품은 외롭지 않나 봅니다.

  19. zizizi 2008.11.09 2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앗, 저도 웨스트월드 너무 재밌게 봤어요. 어린 나이에 tv에서 봐서 저도 송기자님과 마찬가지로 tv 시리즈인 줄 알았는데... 리메이크한다니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율 브리너의 포스를 생각해볼때 글쎄 싶기도 하네요.

  20. zizizi 2008.11.09 23: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궁금한 게 있는데요, 마이클 크라이튼이 ER을 썼다함은, 그 긴 시리즈 내내 정말로 대본을 썼다는 얘긴가요? 아니면 CREATED BY 아무개 이런 식으로 참여했다는 얘긴가요? 늘 궁금했다는.

    • 송원섭 2008.11.10 08: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미국 환경에서 한 작가가(그것도 크라이튼 급의 작가가) 드라마를 내내 쓴다든가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튼 파일럿은 직접 썼고, 지금까지도 이 드라마는 크라이튼의 크레딧을 달고 있습니다.

    • la boumer 2008.11.10 08: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알리 맥빌을 쓴,, 아ㅡ 그,,데이빗 켈리인가는 본인이 변호사였던 걸 바탕으로 Practice 대본을 손수 썼다네요..물론 보조작가 두고 가끔은 시켰겠지만..
      아 - 미국에 왜 이리 엄친아들이 많다지??? 짜증나..

  21. zizizi 2008.11.10 12: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파일럿은 직접 썼다... 역시 그랬군요. 미드를 보다보면 항상 극이 끝나고 마지막 뜨는 이름에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을 수가 없지요. 옛날 X Files 끝나고 나오던 Chris Carter나 `CSI' 끝에 튀어나오는 제리 브룩하이머.

    특별히 ER에 대해서 궁금했던 이유는, 작가나 excutive producer 크레딧에 올라오는 거물급 이름들이 제작자의 역할이겠거니 하고 당연히 생각했는데, `위기의 주부들'은 Marc Cherry가 플롯회의까지 하고있더라구요. 그 드라마의 경우는 마크 체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직접 제작까지 한 거라서 다른 건가.. -_- 암튼 ER과 마이클 크라이튼의 경우가 궁금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