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살짝 바꿨지만 본래 '앙코르 와트, 가이드없이 4박5일가기(8)'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지나간 내용을 보실 분들은 왼쪽 Category에서 '여행을 하다가/ 앙코르와트' 폴더를 누르시기 바랍니다.

씨엠립 여행 4일째. 서울서 안 하던 걷기 운동을 좀 하고 났더니 피로도 밀려오고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휴가라는 게 좀 농창거리는 맛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사 니르낫 군과의 계약도 2일째와 3일째 뿐. 실컷 늦잠을 자면서 게으름을 부린 뒤에 툭툭을 타고 맛집 순례에 나섰습니다. 사실 맛집이라고 소개를 하려면 좀 민망합니다. 기회만 있으면 북한 식당(이 시리즈의 2편에 집중 소개돼 있습니다)에 간 터라 현지 식당에 그리 많이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집 하나만큼은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바로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아목'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은 무슨 관계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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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가면 누구나 톰양꿈이나 뿌팟풍가리를 먹는다. 한국에 오면 불고기나 비빔밥을 먹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럼 캄보디아에 가면? 누구나 아목(amok)을 먹으라고 한다.

그런데 대체 아목이 뭐야?

거기에 대해 속시원히 설명해 놓은 곳은 별로 없다. 어떤 곳에서는 카레를 이용한 생선찜이라고 하기도 하고, 현지인 중에도 '코코낫 소스 등으로 양념한 고기나 생선을 바나나 잎으로 싸서 찐 것'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었다. 뭐 이런 아목도 있을 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설명할 씨엠립 시내의 레스토랑 위로스(Viroth)의 추천으로 올드 마켓 지역의 골목 안에 숨어 있는 맛집 '아목'을 찾아갔다. 위로스 측의 추천에 따르면 '베스트 아목 인 타운'이라는 것이다. 오죽하면 식당 이름이 아목일까. 자부심이 느껴져서 신뢰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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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같은 곳이라면 절대 찾지 못할 곳에 있었지만 씨엠립은 워낙 작다. 씨엠립 최고의 유흥가(?)라는 올드 마켓 지역의 크기는 홍콩의 란 콰이 퐁 정도다. 두 바퀴만 돌면 못 찾을 곳이 없다.

캐논 S-30의 유일한 약점이라면 아무리 꼬질꼬질한 동네를 찍어도 지중해 풍의 마을처럼 나온다는 것이다. 이 카메라로 찍으면 대단히 깔끔하고 잘 정돈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감안하고 보기 바란다. 물론 워낙 어수선한 이 골목 안에서는 대단히 신경 써서 가꿔진 집이라는 것은 인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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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다시피 에어콘은 기대할 수 없다. 금방 따라 놓은 콜라가 이렇게 되는 건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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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전경은 이렇게 생겼다. 사실 전경이라고 할 것도 없다. 아래 층에 테이블이 세 개,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는 2층도 있지만 거기도 테이블은 세 개 이상 놓기 힘들 것 같다. 물론 외경에서도 볼 수 있듯 문 밖에도 테이블이 여러개 있다. 하지만 골목 안 분위기로 보아 별로 밖에서 식사를 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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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카(Tom Kah) 수프(USD 4.5)와 모듬 아목 정식(USD 6) 두개를 시켰다. 먼저 나온 톰 카 수프. 코코낫 향이 진하게 풍기는 수프다. 맛? 전체적으로 톰양쿵에서 매운 양념을 빼고 코코넛 밀크를 넉넉하게 넣은 맛이다. 새큼한 맛이 사뭇 식욕을 자극한다. 나는 마음에 들었지만 마나님은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팍치(corriander)의 맛이 너무 강했나 싶다.

 드디어 메인인 아목 정식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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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모듬 아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새우 등 다섯 가지 재료를 사용한 아목을 조금씩 맛볼 수 있게 해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첫 술을 떠서 입에 넣는 순간, 너무나도 친숙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바로...

우거지 찜!

꽁치나 북어, 신김치 등에다 된장을 약간 넣고 푹푹 쪄서 만든 우거지 찜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반찬이다. 그런데 이 이역만리에서 먹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음식에서 그 맛이 느껴지다니. 참 신기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코코넛 밀크와 섞인 약한 커리 양념의 맛이 된장 맛과 묘하게 겹쳐지는 것도 흥미로웠다.

아무튼 결론은 매우 유쾌하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맛이었다는 것. 앞으로 세계 어디를 가거나, 캄보디안 레스토랑에 아목이라는 메뉴가 있으면 안심하고 주문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나 고향의 맛(물론 요즘은 세계 어디를 가도 캄보디아 식당보다는 한식당이 더 많겠지만)을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혹시라도 씨엠립에 갈 사람이 있다면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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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규모로 봐서 참 찾기 어려울 듯 하지만 막상 가 보면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이 정도의 정보(약도)도 없이 금세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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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물점과 마사지 가게 사이로 난 저 골목 안으로 약 30m만 가면 된다.

그런데 이거 보고 저 집 찾아 가실 분이 있으려나...?

아무튼 이걸로 씨엠립 기행은 마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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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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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haha 2008.11.16 22: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식에 싸여 나온 잎은 무슨잎인가요?
    황금색 옷을 입은 분이 와잎이신가요? 예쁘셔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2. 김성지 2008.11.17 01: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울 남편이 다음주 3주동안 캄보디아로 연수가는데 "아목"꼭먹어보라고 해야겠네요~전에는 무심코 봤는데 캄보디아편 다시 봐야겠는데요! 이밤에 저걸보니 꼬르륵~~~~

  3. ecotar 2008.11.17 08: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말씀 듣고 (아 예전에 듣고) 저도 아목을 시도해 보았는데, 참 괜찮았습니다 - 근데 제가 먹은 아목은 코코넛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요리를 넣어주더군요, 물론 뚜껑도 덮여서 나오구요. 기대했던 바나나잎에 쌓인 것은 아니었지만, 아뭏든 맛은 참 좋았습니다 ^^

  4. 가을남자 2008.11.17 10: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런데 왜 말투가 중간에 반말투로 바뀌었나요?
    저도 언젠가 한번 가서 꼭 먹어보겠읍니다.

    • 송원섭 2008.11.17 1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 씨엠립 여행기가 다 그렇습니다. 다른 게시판에 썼던 글을 갖고 온건데 그거까지 고치긴 좀 그래서 -

  5. 하이진 2008.11.17 14: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인을 찍으신 사진을 보니 왠지 라울 뒤피의 그림을 보는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원색적이면서 이국적이고... 음식점의 전체적인 칼라가 원색들의 보색 대비가 뚜렷하고, 채도가 높고, 굉장히 밝아 보여서 왠지 그 식당에서 먹으면 모든 음식이 맛있을거 같아요.

  6. zizizi 2008.11.17 16: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DJ AMOK이라, 우리나라로 치면, DJ KIMCHI 같은 거 아닐까요.. ㅎㅎ

  7. BPearL 2008.11.17 17: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몇달전에 다녀왔는데, 몇년전처럼 아득하네요.
    지나가다 "AMOK"이라는 글 보고, 여긴 아목이 맛있겠군..하고 들어갔었는데, 기자님도 같은 생각이셨나 봅니다.ㅎㅎ
    여기서 맛있는 아목을 먹었던 기억이있는데, 한국에서는 절대 느낄수 없겠죠?
    설사 들어온들 가격이..끙..

  8. 강순호 2008.12.01 2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내용입니다 왕팬입니다..
    빌려갈게요..

지난 2006년 다녀온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의 여행기입니다. 오랜만에 올려서 내용을 다 까먹으셨을지도 모르지만,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지나간 여행기를 보시려면 왼쪽의 Category 메뉴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 '여행을 하다가/앙코르와트' 폴더를 보시면 됩니다.

특히 앙코르와트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1편이 가장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원동항공은 현재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의하시길.

그럼 이렇게 해서 7편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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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프롬을 떠나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해가 약간 기울 때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보면 볼수록 이 생각 저 생각이 들게 하는 나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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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정원. 너무나 아름답지만 사실 앉아서 쉬기가 마땅치 않다.

앉으려 보면 모두 축축한 이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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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거대한 나무뿌리. 이 나무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각국 관광객들이 줄지어 있다. 아무래도 이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따 프롬에 다녀왔다는 증명이 되는 모양이다. 대부분의 앙코르 와트 여행기에도 반드시 이 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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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뒤는 동네 어린이들의 놀이터인 듯. 이곳의 아이들만큼은 뭘 사라고 달려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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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 프롬이라고 이런 부조며 유적이 없는 건 아니다. 나무들의 위용에 가려 맥을 못 추는 것 뿐이다. 나름대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는데 따 프롬에 있으니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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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편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마루를 깔아 놓은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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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뿌리의 규모를 가늠케 하기 위해 직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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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으로 나무 뿌리를 잘라 현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 곳도 있지만 이렇게 성장을 계속하며 파괴(!)를 자행하는 나무들도 여전히 있다. 10년 뒤...면 너무 짧을까, 한 100년 뒤에 오면 아예 따 프롬이 없어져 있는게 아닐까 하는 공연한 걱정도 앞선다.






따 프롬에서 나와 달려간 곳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담수호'라는 톤레삽 호수. 왕년에 디트로이트에서 시카고로 가는 비행기 위해서 미시간 호를 바라보며 '대체 저게 바다가 아니라 호수야?'라며 기가 질린 이후 웬만한 호수의 크기엔 면역이 돼 있었지만-그리고 미시간 호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톤레삽 호수는 만만찮게 컸다.

수도 프놈펜에서 톤레삽 호수를 건너 씨엠립으로 오는 길도 있다고 들었다. 그만큼 큰 호수인데다 어획량도 풍부해 나름대로 이 호수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호수를 구경하려면 당연히 배를 타야 한다. 배를 타러 가는 길은 제법 험난하다. 이 동네 차들의 쇽 업소버가 온전치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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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비포장을 달려 도착한 작은 포구. 그래도 크고 작은 수백척의 배가 있고, 장터의 소음도 대단하다. 게다가 아무리 구질구질한 오두막이라도 웬만하면 TV 안테나가 달려 있다. 물론 전신주 따위는 없다.


전기도 없는데 웬 TV?


TV는 물론이고 몇몇 오두막에는 가전제품도 보인다. 그 주역은 바로 자동차 배터리. 집집마다 자동차 배터리로 TV도 보고, 전등도 켠다. 중고품 TV는 2-3만원 정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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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생활로 다져진 아이들은 제법 다부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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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흙탕물에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들어도 병에 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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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에서 호수 한복판으로 가는 긴 수로 양쪽에는 수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오두막이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배를 개조한 듯한 고급형도 있고, 저런 보급형 주택도 있다. 물론 어느 쪽이든, 취사와 세탁 등 온갖 생활용수로 바로 이 흙탕물을 사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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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흔적. 이 동네 아이들은 무척 심심해 보인다.

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캄보디아에 데려갔다고 한다. 더워서 고생하지 않았느냐니까 아이들이 무척 착해져서 대만족이란다. 톤레삽 호수 주변을 데려갔더니 "아빠. 아빠가 없으면 우리도 저렇게 살아야 해요?"하고 묻더라는 것이다. 그 다음부터 아이들이 놀랍도록 말 잘 듣는 아이들로 변했다나.

과연 얼마나 갔을까 싶지만 아무튼 이 이야기가 실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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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의 폭이 넓어지면서 본격적인 호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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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못 감동적인 드넓은 호수. 날씨만 좋았으면 환상적인 일몰을 볼 수 있었으련만.


저 넓은 호수에도 대야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거짓말 아니고, 한국에서 '고무 다라이'라고 흔히 부르는 바로 그 빨간 대야들이다. 그중 하나를 사진찍다가 혼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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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녀석. 사진을 찍으면 당연히 사진 값을 내야 한다. 그것도 달러로만 받는다. 이 광경을 보고 온 호수에서 수십명의 아이들이 자기네도 사진 찍고 돈을 달라고 왜가리처럼 울부짖는다. 불쌍하기도 하지만 내가 혼자서 온 톤레삽을 먹여 살릴 수도 없는 일. 우리 배의 사공도 아이들 사정을 뻔히 아는지라 입으로는 아이들을 쫓는 척 하지만 그저 시늉 뿐이다. 그게 뻔히 보이니 뭐라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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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이진 2008.11.04 0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빠가 하노이에 주재원으로 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이번 가을에 가려고 했었어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포기하고, 내년 봄에 저 혼자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기로 계획을 바꿨죠.
    아이들까지 데리고 가면 돈도 너무 많이 들고, 제대로 보지도 못할거 같아서 그랬는데, 글을 읽고 나니 데리고 가야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노이에서 호치민을 거쳐 앙코르와트까지 들려 볼까하고 있었는데, 베트남이든 캄보디아든 불쌍한 아이들이 많을테니 정말 우리 애들이 한동안은 말을 잘 들을지도 모르겠네요.

  2. 가을남자 2008.11.04 09: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런 공식페이지에 남자의 성기노출을!....

  3. 후다닥 2008.11.04 1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하드코어 한 사진은
    그간 여배우들의 므흣한 사진에 반감을 가진
    여성 독자를 위한 주인장님의 배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앙코르왓 함 가보고 싶어요...
    근데 이놈의 유류할증료가 ㄷㄷㄷ

    • B.PearL 2008.11.06 17: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항간의 떠도는 풍문으로는 11월 중순부터 유류할증료가 내려간다하더군요.

여행을 할 때 숙소 선택은 항공권 다음으로 골치아픈 요소입니다. 사실 모든 숙박업소가 파노라마 카메라로 자신들의 방을 보여주지도 않거니와, 그 보여주는 영상을 그대로 믿는다는 건 뽀샵처리한 미녀를 다 믿는 것과 같죠.

런던에서는 호텔을 이용할까 생각을 했지만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고, 평이 괜찮은 곳들은 귀신같이 매진이 되어 있더군요. 소형 호텔의 경우 2인 1실 1박에 50파운드 선이 하한선입니다. 더 싼 곳은 그야말로 여인숙 수준인 것 같고, 런던의 호텔 중에는 방마다 욕실과 화장실이 딸려 있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이게 무슨 호텔이야!). 여기에 8월이란 점을 생각하면 웬만큼 괜찮은 호텔은 훌쩍 70-80파운드를 넘어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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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고려해 본 숙소는 요즘 한국인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하는 대표적으로 싼 호텔인 이곳(http://www.wardoniahotel.co.uk/)과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자쿠지도 있더군요^)을 갖춘 호텔인 이곳(http://www.rhodeshotel.com/default.html) 이었습니다. 그 중간쯤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호텔(http://www.ibishotel.com/gb/hotel-5623-ibis-london-earls-court/index.shtml) 도 국내 여행사를 이용하면 표시가보다는 훨씬 싸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옵션을 고려하다가 막판에 민박 이용 쪽으로 확 꺾어 버렸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고, 웬만한 가격에 조식 제공에다 민박의 가장 큰 약점인 욕실+사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숙소를 발견했기 때문이죠.

제가 이용한 숙소는 런던 히스민박(http://cafe.daum.net/heahthouse) 이라는 곳입니다. 몇가지 장점이 있지만 일단 가장 큰 장점은 교통입니다. 런던은 서울과 비교할 때 그리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도심 한 복판(런던 교통용어로 zone one)에 있느냐 아니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패스도 zone one과 zone two까지는 차이가 없죠. 더욱 중요한 것은 최종 거리, 즉 최종 전철역에 내렸을 때 집까지 얼마나 걸어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민박집은 히스로 공항에서 피카딜리 라인을 타고 와서, 런던 여행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킹스 크로스를 지나 두 정거장만 더 가면 됩니다(공항에서 약 70분 거리). 그리고 전철역에서 뛰면 1분, 걸어도 2분이면 민박집 대문 앞에 도착해 있습니다. 뭣보다 공항에서 환승 없이 민박집 앞까지 도달하고, 거기서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다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런던의 주요 관광 포인트에도 30분 이내에 대부분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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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서 몇발 안 걸으면 전철역이 보입니다. 화면 정중앙의 콩알만한 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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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로 이 역이죠. 한국처럼 1번출구 2번출구가 없어서 편합니다.)

홀몸이라면 도미토리(한 방의 2층침대에 4-6명이 자는 방)를 써도 무관하겠지만 그런 처지가 아닌지라 65파운드짜리 2인실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55파운드짜리 2인실도 있었지만 계단 오르내리는데 낭비할 체력이 없을 것 같아서..^

이 집의 2층 65파운드짜리 2인실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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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의 안내 사진을 보면 한켠에 작은 책상이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커다란 더블 침대가 두개 들어 있습니다. 넓게 쓰면 2인이 적당하겠지만 어린이 포함 가족이라면 3-4인 정도는 묵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방의 상태는 대단히 청결합니다. 오른쪽에 꽤 큰 옷장이 있습니다.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합니다. 단 한국 기준의 속도는 기대하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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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딸린 욕실.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악평(?)도 있었지만, 어느 기계나 말 잘 듣는 사람이 있는 법입니다. 사용 요령만 파악하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샤워박스는 아내의 말에 따르면 "폐쇄공포를 느낄 정도로" 좁습니다. 한 변이 0.7미터 정도 되는 정사각기둥 형태입니다. 물론 영국에 가서 더 큰 샤워박스를 발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워낙 좁게 사는 사람들이라서. 적응하면 쓸만합니다. 온수사용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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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대단한 강점이 있습니다. 사장님(여자분)이 아침 일찍 다른 일을 나가시기 때문에(식당 경영 쪽인 듯 합니다) 새벽 일찍 아침 or 점심을 도시락으로 준비해 주시는데, 음식의 수준이 프로급입니다. 이 도시락을 세번 먹었는데 매번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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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보이면 이런 별식도 나옵니다.^

저녁식사는 컵라면. 커피포트를 이용해야 하고 김치는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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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으로 이용되는 1층 공간. 깔끔하고 쾌적합니다.)

주인의 캐릭터도 매우 중요한 요소죠. 이댁 사장님은 학생 위주보다는 가족 위주의 손님을 원하는 분입니다. 따라서 늦은 귀가나 고성방가, 작취미성 등의 행동을 대단히 싫어하십니다. 아예 도미토리는 없애 버릴까도 고민중이라시더군요. 집안 관리는 좀 지저분하게 하더라도 냉장고에 항상 소주와 삼겹살이 들어 있는 형님 스타일의 민박 사장님과는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이 집은 남들과 욕실을 공유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여성층, 호텔의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염증을 느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퍽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뭐 학생이더라도, 약간의 애교와 예의범절만 갖춘다면 간까지 다 빼주실 것 같은 분이기도 합니다(왠지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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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런던이든 다른 유럽 국가든, 호텔에는 슬리퍼가 준비된 곳이 꽤 많지만 민박집에서는 사정이 어떨 지 모를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실내용 슬리퍼를 준비하시든가, 도착해서 싸구려를 하나 사시는 걸 권장합니다. 실내에서도 밖에서 신던 신발을 신고 다니면 왠지 피로가 배가되는 느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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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이진 2008.10.17 11: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덜란드를 갔을 때 미리 예약을 안 하고 가서 공항에서 급하게 호텔을 예약하고 갔더니 방에 화장실이 없어서 불편했어요. 특히 제가 혼자 여행갔기때문에 밤에 화장실 갈 때 남자 손님을 보면 좀 불편하더라구요. 샤워는 생각도 못했었어요. 이 민박집 좋아보이는데요. 언젠가 런던에 갈 일이 생기면 고려해봐야겠습니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다보니 유류할증료와 환율이 완전 벽이네요. 생각보다 항공료가 너무 많이 들어서 여행을 거의 포기했어요. 선배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ㅠ..ㅠ...

  2. 오오~ 2008.10.17 12: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지막 문단 p.s.는 대단히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
    사실 그런 느낌이 있었으면서도
    무엇때문인지 알지 못한 것이었어요~
    특히 마지막 문장, 표현에 감탄합니다~

  3. 라일락향기 2008.10.17 12: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 다음에 유럽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좋은 정보가 되겠네요. 지금 슬슬 배가 고픈데 위 카나페 한접시 다먹고 싶어요. 쩝~

  4. la boumer 2008.10.17 13: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두두둥.
    저 사장님이 한국분이신거죠?
    근데 욕실...정말 좁다...
    어떤분은 영국에서 화장실에 앉으면
    무릎이 문에 부딪힌다더니..
    일본과 영국은 섬나라이외의 공통점이 있군여.

  5. 아톰 2008.10.17 13: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게의 경우 한국사람들이 몰려 있는 뉴몰든 지역에서 이런 민박집을 많이 운영하고요 거기는 좀더 쌉니다. 대게의 경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나 출장을 오는 사람들이 영국의 살인적인 물가때문에 호텔보다는 민박을 선호하는대요.
    좀더 운이 좋으면 킹스톤이나 윔블던 같은대서 같은 값에 좀더 나은 퀄러티의 방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같은 금융위기 때 불가 올해초까지 괜찮았던 그리고 그때까지 무섭게 상승하고 있었던 영국의 부동산 경기는 어떻게 되었을지 상당히 궁굼합니다.
    민박의 경우 처음 가본사람이 상당히 당황스러운점은 대게의 경우 방안에 세면시설 및 샤워부스가 있다는 점인대요.
    조금 있으면 금새 익숙해집니다.^^
    다행스럽게 50~70파운드의 숙박료 안에 아침 저녁 식사까지
    제공을 해주어서,경비를 아끼기에 나름 좀 수월합니다.
    영국의 한식당의 경우 좀 괜찮다 싶으면 반찬값을 대게의 경우 받고 워낙 비싸서 좀 견디기가 힘듭니다--;;;
    모 송기자님은 영국을 자주 가시나봐여

  6. 작은천국 2008.10.17 16: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든버런 이야기도 그렇고.. 영국 여행이 몹시도 구미가 당긴다는.. 내년에는 영국으로 계획을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7. ikari 2008.10.17 16: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열심히 뽐뿌받고 있습니다. ㅋ

  8. 후다닥 2008.10.17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화장실을 보니 와이프 결혼전에 자취하던 원룸 생각이 납니다.
    제가 대한민국 평균치보다 약간큰 신장과 다리길이를 가졌다고는 하지만 화장실 변기를 옆으로 돌아 앉아 일을 봐야하는 그 괴로움이란... ㅠㅠ
    여튼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되뇌이지만 이미 대패했습니다

    • 송원섭 2008.10.18 10: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하. 사실 저희 와이프가 살던 집 욕실도 저크기밖에 안 됐죠. 샤워박스가 없어서 샤워실(?)은 좀 크게 쓸 수 있었다는 차이 정도?

    • 오 사모님도 2008.10.18 15: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영국에서 공부하셨나요? 어쩐지 송기자님이 영국통이신거 같더라니..

    • 송원섭 2008.10.18 22: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뇨; 아무도 영국에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욕실 작은 집은 한국에도 많은데요.

  9. sunny 2008.10.19 12: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지내셨나요? 런던히스민박 입니다

    벌써 많은 날이지났네요..사진보니 넘 반갑고..감사드립니다..요즘 런던은 많이 추워서 코트입고다니고있어요
    오늘 집앞 아스날 경기장에서 함성소리듣고나갔다가 추워서 혼났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실 어떤분이 (같은방주무신분) 4분 머무셨는데 많이 안좋게 하셔서 조금 속상했는데 오늘 정말 까스활명수(지금도 시중에파나요?)먹은 기분입니다

    정말 기자님인지몰랐습니다 아트하시는분인줄알았구요
    제가 모든영화 ,미국드라마. 한국드라마다치는데로 보는데 정보가참많아서 좋습니다

    사모님께도안부전해주세요 키가너무커서 작은 절 부담주셨던분^^두분 행복하세요

    • 송원섭 2008.10.20 08: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언급못한 내용도 이렇게...^^ 이 집에서 아스날 구장이 매우 가깝습니다. 물론 티켓은 구하기 힘들죠.

  10. 김구월 2010.04.19 1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6월 22일 런던에 도착해서 3일 머물다가 프랑스로 갈 예정입니다. 히스민박 주소와 전화 번호를 알 수 있을까요?
    예약하고 싶은데요. 부탁드립니다

  11. 김명희 2012.03.13 0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히스민박 주소와 전화 번호를 알 수 있을까요?
    예약하고 싶은데요. 부탁드립니다

    • 송원섭 2012.03.13 1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이집 관계자가 아니라서... 카페가 닫힌걸 보니 이제 민박을 운영하지 않으시는 모양입니다. 저도 연락처는 알 길이 없네요.

영국 물가를 생각하면 당연히 싸게 먹는게 급선무일수밖에 없어서 '싸게 먹기'편을 먼저 올렸습니다. 물론 그것도 그리 싼 편은 아니라는 뒤늦게 나타난 에딘버러 주민 한 분의 말씀에 조금 마음이 상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행을 갔으면 궁상만 떨고 있을 수는 없죠. 멋진 데 가서 기분 내는 재미도 없으면 대체 여행을 왜 간단 말입니까. 제가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런던의 레스토랑입니다.

단 가격은 좀 비싸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라면이나 햄버거, 햇반으로 끼니를 때우던 분들도 가끔은 지갑을 풀어야 나중에 기억할 거리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비싸게 먹기 편을 먼저 보시면 눈을 버리실테니, 일단 '싸게 먹기'편을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이쪽이 '싸게 먹기' 쪽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확 느낌이 오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제가 런던에서 가장 멋진 곳 중 하나로 추천하고 싶은 테이트 모던입니다.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레인보우 브리지를 건너면 나타나는, 겉모습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미술관입니다.

본래 화력발전소였던 곳을 개축했으니 외양이 그리 빛날 리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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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영제국은 오래 전에 빛을 잃었지만, 영국인들은 창의력으로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영화, 뮤지컬, 대중음악, 패션 등등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영국은 여전히 최고의 선진국이죠.

그리고 그런 창의력이나 미적 감각의 근원이 이런 수준 높은 공공 미술관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료로 이런 멋진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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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리히텐슈타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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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텔란의 '아베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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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의 '스타른베르크 호수'를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히 뿌듯한 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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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의 7층에는 'one of the finest view of London'을 제공한다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름은 그냥 테이트 모던 레스토랑. 하지막 막상 밤까지 영업하는 날은 금요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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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서 오른쪽 창 밖으로는 미국 국회의사당..이 아니라 세인트 폴 대성당의 탑이 보입니다.

당연히 창가 자리에 앉으면 테임즈 강을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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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뷰는 그냥 평범한 시내입니다.

런치 메뉴입니다. 사실 가격은 꽤나 비쌉니다.

Penne pasta with butternut squash, cavolo nero, salted ricotta and pine nuts £11.95
Deep fried Cornish haddock with chips, tartare sauce and mushy peas £12.50
Smoked haddock & cod fish pie £12.95
Fish of the day, fresh from the Newlyn day boats, Cornwall (Market price)
Roast Suffolk chicken breast with baby gem and herb rotolo £15.50
Char-grilled salt marsh leg of lamb steak with red onion, feta, mint & oregano £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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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st Suffolk chicken breast with baby gem and herb rotolo를 골랐습니다.
(herb rotolo는 이탈리아풍의 둥근 말이 음식을 말합니다.)

그런데 닭 밑에 깔린 저 걸쭉한 소스가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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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토마토와 모짜렐라의 가벼운 요리. 카프레제는 본래 많이 먹는 음식이지만 이렇게 맛있는 조합은 처음입니다. 저 푸짐한 모짜렐라 치즈와 구운 토마토에서 나온 단맛이 정말 하늘나라의 조화를 느끼게 하더군요. 혓바닥까지 삼킬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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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요리의 국물이 아까워서 빵을 따로 시켜서 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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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테임즈강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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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경관과 음식 맛에서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게 합니다.

런던에 가시는 분들은 여유가 되시면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단 두 사람의 점심으로 40파운드 정도는 각오를 하셔야 할 듯. http://www.tate.org.uk/modern/eatanddrink/restaurant.htm 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도 가능.


그 다음 장소는 유명한 고든 램지 선생이 경영하는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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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든 램지를 모르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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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주제로 한 서바이벌 게임인 '헬스 키친'을 진행하고 있는 유명 요리사죠.

런던 시내에만도 램지가 경영하는 식당은 대여섯곳이나 됩니다. 모두 gordonramsay.com에 올라 있죠. 폭스트로트 오스카는 그중 하나로, 빅토리아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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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본 바깥. 저녁 첫 손님이라 그런지 비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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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내기용으로 시킨 아이리쉬 사이다 Magners.

Cider는 본래 40도 정도의 스피릿이라고 들었는데 이 사이다는 4.5%더군요. 사이다가 소다수와 동의어로 쓰이는 건 우리나라뿐입니다.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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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가 많이 든 딱딱한 빵.

메인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테이트 모던보다는 좀 싸군요.

아무튼 메뉴에 코코뱅이 있는 걸로도 알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프랑스식 요리입니다.

Confit duck leg with braised lentils £11.75
Sausages and mash with onion gravy £11.25
Lobster, salmon and crayfish pie £12.75
Casterbridge 9oz rib-eye steak with béarnaise sauce £15.75
Leek and stilton tart £10.25
Game pie £11.50
Beer battered hake with chips and pea purée £12.75
Braised pig’s cheeks £12.75
Foxtrot fishcake £11.00
Coq au vin £11.50
Whole pan-fried rainbow trout with toasted almonds £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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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가스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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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Sold) 뫼니에르. 지금 메뉴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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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로 만든 프리카세(fricasse). 감자, 당근 등 고기와 함께 와인 소스를 가미한 스튜.

빅토리아 역 근처가 숙소인 분들이나, '빌리 엘리어트'를 보러 가시는 분들이라면 들러 볼 만 합니다. 빅토리아 역에서 139번 버스를 타면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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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가장 부러운 건 테이트 모던의 세계적인 미술품들 앞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수천명을 먹여 살리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터가 나올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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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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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kari 2008.10.10 17: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 저는 여행 경비의 80퍼센트를 먹는데 씁니다. ^^
    2. 미술관에서 그림 그리는 아이, 저도 같은 생각을 뉴욕의 미술관에서 했었드랬습니다. ^^

  3. 라일락향기 2008.10.10 18: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발상의 전환이 훌륭한 예술의 장소로 탈바꿈되는군요.

    그리고 고든 램지를 보면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웰이 생각나요. 거침없이 비판하는 모습이 많이 닮은듯... 저도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음식관련 포스팅은 더 관심이 갑니다. Michelin Guide에서도 인정받은 요리사의 명성에 걸맞게 음식도 최고수준이겠죠. 오~ 얼마나 기막힌 맛이길래 혓바닥까지 삼킬뻔하셨다는 표현까지 쓰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고든 램지가 전직 축구선수였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지 모르겠네요.

  4. 마르세유 2008.10.10 21: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이다 Spirit 아닙니다. 그냥 사과향 맥주. . .
    제가 스코틀랜드만 한 달 정도 여행한 적 있는데 (영국까진 7주정도?) 반갑네여. 그러고보니 이사 후엔 첨 인사드리는 것 같군여

  5. still 러브 세리 2008.10.10 22: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테이트 모던에서 그림들도 보고, 샌드위치도 먹고, 소파에서 잠까지 잠깐 기억이 있네요. ㅋㅋ

  6. 손녀딸 2008.10.11 02: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옷 테이트 모던이다...

    그나저나 치킨 그레이비에 로즈마리 포카차 찍어드시다니...새벽에 들렀는데 배고파요..

  7. 하이진 2008.10.11 02: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터너를 좋아해서 테이트 모던에 갔었죠. 터너의 그림에 감명받고 나온 기억이 나네요. 가격은 생각이 안 나지만 제가 런던에서 비싸게 먹었던 음식은 인도 요리와 중국 요리였어요. 특히 중국 요리는 맛있었어요.
    저도 영국의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려 부러워했어요. 어느 곳이나 다 애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어떤 경우에는 선생님이 한 그림 앞에 앉아서 아이들에게 오래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대로 감동받았지요.

    • 송원섭 2008.10.11 13: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터너라면 테이트 브리튼이나 내셔널 갤러리가 아니었을까요? 저기는 터너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는데.

  8. halen70 2008.10.11 08: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순간.. 건다운님의 블로그에 들어온듯한 착각을 했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나가게되면 송기자님께서 아주 맛있는 냉면집좀 소개해주십시요.. 제가 냉면 정말 좋아하거든요..

    • 송원섭 2008.10.11 13: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ㅎ 지난번 포스팅에 나오지 않는 집이라면 요즘 잘 나가는 봉피양 정도 뿐인데요.^

  9. la boumer 2008.10.11 08: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국에는 박물관에서 잠을 자는 캠프도 있답니다..
    저 어렸을 때 해보고 싶던 것인데..
    엄마한테 "나, 이 미술관에서 자보고싶어" 말하니까
    "너 미쳤니? 그럼 저 경비아저씨한테 야단 맞는다."
    하셨져.. ㅎㅎㅎ
    서양 사람들의 우수성이 전통을 중요시 하면서도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인간의 본성과 자유를 억압하지 않았기에 동양보다 먼저 발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교포걸 2008.10.11 1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 이거 해봤어요. 초딩 5학년 걸스카우트때 Smithsonian에서 잤다는. 그런데 그리 어리지도 않았는데 뭘 봤는진 하나도 기억안나고 그냥 밤에 레이저 댄스파티한거랑 미시건에서 온 백인 걸스카우트애가 동양인을 처음 보는 눈길로 (우리학교도 동양인이 꽤 많았는데 걸스카우트는 나랑 일본애 하나, 그리고 그 캠프는 일본애 안갔음) 나한테 돌같이 생긴 사탕상자를 줬던 기억만이 납니다, ㅋㅋㅋ.

  10. 교포걸 2008.10.11 1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6년전에 아직도 학생이던 친구랑 런던을 가서 고생만 하다 온 기억이 ㅜ.ㅜ 물론 좋은 추억도 많죠. 하지만 친구가 학생이다 보니 (그렇다고 사회 초년생이던 제가 사줄돈도 없고) 비싸고 맛좋은데는 구경도 못해보고 아, 진짜 영국 음식 맛없었어요. 그리고 일주일동안 참았던 한식이 너무 고파 찾아간 마침 호텔앞에 있던 한국식당에선 한국사람이라고 무료로 준 김치도 너무 시어서 진짜 인심 사납네 했구요. 미대생이던 친구덕분에 미술관이란 미술관은 다 돌아다녀서 (다리 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테이트 모던은 어떤곳인지 다녀는 왔는지도 헛갈립니다. 미술관은 뉴욕이 어차피 더 한수위겠지요. 다음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여유있고 고급스럽게 가보고 싶습니다. 이브의 모든것의 장동건과 채림처럼, ㅋㅋㅋ. 드라마를 보고 가야겠다 결심하고 간 여행이었죠.

    • 송원섭 2008.10.11 13: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과연 뉴욕이 한수 위라고 할 수 있을까요? MoMA와 테이트 모던만 비교해도 결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 la boumer 2008.10.11 21: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기자님 말씀에 동감.
      미국은 영화나 팝음악 같은 대중문화말고는
      순수예술은 유럽보다 훨씬 뒤쳐지지요..
      역시 교포님이라.. 애국심으로
      미국을 높게 평가하시는 듯..ㅎㅎ
      특히 LA에 있는 미술관들 참 볼품없음..
      어디서 팔다 남은 작품만 있는 듯..
      Norton Simon Museum은 그래도 최고..

  11. 푸우 2008.10.11 13: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국이 참 매력적인 것 같은데, 잘 즐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행 가이드'에서 영국 in, 파리 out으로 여행 경로를 소개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시차 적응 안된 상태로 미술관 보는 것도 죽을 맛이고, 배낭여행자로서 돈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강할 때라 제대로 뭘 하지도 못하는데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각종 '우울한 여행담'까지..
    다음에 간다면 혀를 '씹어' 삼킬 듯 맛있는 것도 먹고, 여유있게 보내봐야겠어요. 사진 속 남겨질 모습에 좀 신경도 쓰고 말이죠 ㅋㅋ

    • 송원섭 2008.10.11 13: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반면 파리에서는 다들 체력이 다해서 정말 철지난 파리처럼 시들시들하던데.

  12. Say 2008.10.11 18: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혀를 씹어도 좋으니(삼키지만 않는다면;)
    먹어보고 싶군요..! T-T 꿀꺽!

  13. 2008.10.12 00: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테이트모던에 있는 그 식당..모든 메뉴가 다 맛있는 건 아닙니다 (ㅠ_ㅠ 딱 한 번 가봤는데 ㅠㅠㅠ) 근데 아가들이 설명듣는 거 말고요. 배깔고 누워서 그림그리게 하는 건 현대미술 특히 저런 추상화 앞에서 그러는 거 밖에 못본 거 같아요 ㅋㅋ혹시 따라 그리기 쉬워서일까요? ㅋㅋ

    • 송원섭 2008.10.12 1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솜씨 좋은 새 주방장이 온게 아닐까. (역시 럭셔리 유학생은 다르구나)

  14. oryuken 2008.10.12 14: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넨이 테이트 모던 가보래서 가보고 후기 올렸더니, 송님이 답글을 다시길, "개발의 편자", "돼지목의 진주목걸이" 이런 내용을 올리셨었죠.. 벌써 4년이나 지났지만, 이 글을 읽으니 그 쓰라린 아픔이 다시 확 올라오네요 ㅡ.ㅡ

    • 송원섭 2008.10.12 2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후기가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불현듯 기억이 막 날라구 한다.^

  15. freyja 2008.10.13 13: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테이트모던에서도,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에서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가들이 너무나도 편안하게 미술관 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과 우리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런던에서 막 돌아왔을 때는, 우리 아이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예술과 문화 속에서 자라게 해줘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그게 참 쉽지 않네요..
    송기자님 글을 읽으니 그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반쯤은 기어다니고 반쯤은 걸어다녔던 아가들 모습이 떠오릅니다...

  16. 치치~ 2008.10.13 20: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지막 그림 앙리 마티스의 '달팽이'군요^^ 귀엽고, 경쾌하고,따뜻하네요.

  17. 찬별 2008.10.14 14: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입견이지만) 영국 음식이 맛있다니까 믿어지지 않는군요.

  18. J-Min 2010.01.29 21: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Sole인 것 같은데..

  19. J-Min 2010.01.29 21: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기스는 보통 양의 위로 만들고

  20. J-Min 2010.01.29 21: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른 글들을 매우 잘 읽고 있습니다. 유쾌하고 정보력 있는 글들이라 기다리며 읽게 됩니다. 감사해요!

  21. 2shoes 2010.04.13 05: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자님 글을 보고나니 담번에 런던에 갈 때는 꼭 Tate modern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든 람지의 레스토랑도 아주 멋져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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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 앤 칩스로 상징되는 영국에서의 식생활. 가장 영국의 물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될 때가 바로 밥값을 낼 때입니다. 1파운드=2천원이라는 환율도 환율이지만, 워낙 물가가 비싼 나랍니다.

다른걸 다 떼 버리고 햄버거 세트가 5파운드가 넘으니 말 다 했죠. 햄버거 세트가 만원 하는 나라는 아마 이 나라밖에 없을 겁니다. 뉴욕 맨하탄 어디를 가나 2달러가 거의 공정가인 핫도그, 런던에서는 약간 더 긴 소시지를 주는 대신 2.5파운드나 받습니다. 거의 2.5배 가격입니다.

이런 영국에서 조금이라도 싸게 먹고 구경다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궁극적으로는 사먹는 끼니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숙소를 민박집으로, 가능하면 아침 저녁 밥을 주는 민박집으로 정하는 것도 좋겠죠. 또 취사 가능한 유스호스텔을 골라 해 먹으면서 버티는 방법도 좋습니다.

그럴 형편이 아닌 분들이라면 조금이라도 싼 걸 먹으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는데, 위에서 말한 햄버거 세트 이하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샌드위치는 3파운드 정도 하고, 맛이나 내용물도 훌륭하긴 합니다만 저런 것만 먹고 버티면 오래 못 갑니다.



물가가 런던보다 더 비싼 에딘버러, 그것도 도심에서 열리는 페스티발 기간 중에 싸고 괜찮은 식당을 고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두 곳을 조심스럽게 추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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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페스티발 홀 바로 옆에 있는 시티 레스토랑도 그중 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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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시는 메뉴. 이 식당의 breakfast입니다. "이건 아침밖에 못 먹잖아!"라고 하실 분이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단식 중단'이라는 breakfast의 어원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영국인들은 하루 중 아무 시간이나 breakfast를 먹곤 합니다. 그래서 'all day breakfast'나 'whole day breakfast'라고 써 붙여 놓은 집들이 꽤 됩니다. 이런 집들을 찾아 들어가면 하루 종일 이런 메뉴를 시킬 수 있습니다.

가격은 소형이 4.9, 보통이 5.9, 특대가 6.9파운드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접시는 보통이지만, 보통과 소형의 차이는 맨 오른쪽의 시커먼 덩어리뿐입니다. 저 덩어리, 드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코틀랜드의 명물(?)인 하기스(Haggi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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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스는 돼지의 위에 각종 곡물과 자투리 고기 등을 넣고 쪄 낸 요리죠. 조리 방법이 순대와 비슷한 만큼 저 덩어리도 아바이 순대 속을 버터에 비빈 듯한 느끼한 맛이 납니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사정없이 허기지지 않다면 굳이 먹고 싶지 않은 맛입니다.

아무튼 저 하기스 빼고 같은 접시에 토스트 2쪽과 음료(주스) 한 잔을 포함해 가격이 4.9라면 영국에서는 꽤 괜찮은 식사입니다. 물론 맛이 대단히 유별난 건 아닙니다만, 누구나 무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만 짜여져 있다는게 강점이죠.

참고로 베이컨이 베이컨이 아닙니다. 미국식의 뒤가 비칠 것 같은 베이컨을 생각하면 큰 코 다칩니다. 거의 삼겹살을 그대로 절여 놓은 듯한(짜기는 엄청 짜죠^) 두께가 제법 압박감을 줍니다. 웬만큼 양이 되는 분들도 한접시 다 먹으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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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에딘버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페스티발 시어터. 이 사진의 바로 왼쪽에 시티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서 하기스 못잖게 유명한게 소시지라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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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에서 꽤 유명한 베들렘 교회 근처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MONSTER MASH라는 소시지 전문점이 있습니다.

외관 사진은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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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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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에 그날의 메뉴를 주욱 써 놨습니다. 사실 왼쪽의 소시지 메뉴 맨 위에 '칠리 소시지'가 있었는데 제가 시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 떨어졌다"며 지우더군요.

아무튼 꽤 여러가지 재료로 갖가지 소시지를 만드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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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지의 길이가 12cm 이상 되는 대형입니다. 소시지 2개와 엄청난 양의 매쉬드 포테이토(머스터드가 들어 있어 그리 느끼하지 않습니다), 그레이비(양파가 많인 든 걸로 선택)가 나옵니다. 이걸로 두 사람이 먹어도 점심은 거뜬할 정도. 6파운드 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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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서에 가게 이름과 전화번호가 써 있군요.

사탕을 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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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중심가인 로열 마일에서 베들렘 교회 쪽(에딘버러 국립 박물관 쪽 방향입니다)으로 가다 보면 이런 집이 보입니다. 사진을 키워 보시면 아래쪽에 'Birthplace of Harry Potter'라고 쓰여 있습니다. 네. 롤링 여사가 노트북을 펴놓고 '해리 포터'를 썼다는 가게죠. 비쌀 것 같아서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해리 포터 팬들은 한번 가 보실만 할겁니다.

아무튼 이 정도 가격이 직접 해 먹지 않고, 샌드위치나 노점 음식(핫도그)을 먹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최저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에딘버러에서 식사를 해결하실 분들은 재료를 가져가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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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이라고 맛자랑 시장 같은 곳도 열리고 있더군요. 온갖 식재료 가운데 바닷가재와 게를 파는 곳이 있어서 큰 맘 먹고 바닷가재 한마리(15파운드-3만원 정도)를 사다가 눈 딱 감고 라면과 함께 먹었습니다. 매우 고급스러운 라면이더군요.^

저 가게 옆에 서 있으면 맛 보라고 바닷가재 살을 조금씩 떼 주는데, 그냥 서 있어도 한 10파운드 어치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정도로 인심이 좋았는데 거기 비하면 바닷가재 값은 싸지 않더라는게 좀 안타까웠습니다. 차라리 덤 주지 말고 값을 깎아 줄 것이지...

사실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은 좀 멋지게 먹을 때도 있어야겠죠. 그래서 다음번엔 '비싸게 먹기'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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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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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기 2008.09.29 05: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행의 즐거움의 반이상은 '먹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1인^^

    그런데 유럽 베이컨은 다 그런지 올봄 스페인 여행에서 먹던 것도 정말 삼겹살을 먹는 기분이더라구요.

  2. ecotar 2008.09.29 09: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국에선 부대찌개용 식재료로 더 유명하겠지만, 저 baked bean을 토스트에 발라먹으면 아침이 상큼하다는....^^

    • 송원섭 2008.09.29 09: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내이름은 튜니티'라는 영화를 본 이후로 죽 그렇게 먹고 있다.

    • halen70 2008.09.30 07: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맞아요..그 튜니티 영화를보면 그걸 팔아서 장사를하던 튀니티 형제였나요? 기억이납니다.. 무슨 뱀을넣어서 스튜같은걸 만들어 팔던기억이..

    • 송원섭 2008.09.30 1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닙니다. 사막을 걸어 건너온 튜니티(테렌스 힐)이 허름한 멕시코 주막에서 한 솥의 베이크드 빈과 빵 한덩어리, 독주 한병을 그 자리에서 해치우는 장면이 나오죠. 그 콩 요리가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3. nanjappans 2008.09.29 09: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저쪽분들은 전날 저녁에 술많이 먹고 다음날 아침 해장을 빵으로 하신다던데....역시 해장은 국이 최고죠?..

    • 송원섭 2008.09.29 09: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랜 경험으로 볼 때 해장은 계란 노른자, 특히 수란이 가장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앙금소녀 2008.09.29 1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국이나 미국은 음식 문화가 발달 되어 있지 않은 나라라 먹는 재미는 별로 없죠. 벨기에에 한 번 다녀오시고 먹는 얘기 좀 써 주시죠?

    • 송원섭 2008.09.29 2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벨기에가 발달한 나라인가요? (갸우똥)

    • 앙금소녀 2008.09.29 22: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미국 사람들 보니까 벨기에로 미식 여행 많이 떠난다더군요. 프렌치 프라이도 원래 벨기에 태생이라나 뭐라나 하더라구요. Godiva따위는 상대도 안 될 맛난 쪼꼬렛들이 즐비한 나라 벨기에.. 추르릅!

    • halen70 2008.09.30 07: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희 회사 사장님 벨기에에서 3년 살다오셨는데요.. 음식 때문에 고생많으셨다고 항상 말하시더군요..뭐 개인취향일수도 있겠지만요..

  5. COMO 2008.09.29 1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 런던, 에든버러로 떠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밥 값을 소홀히 했군요;;

  6. 하이진 2008.09.29 10: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영국의 친구집으로 놀러가서 가장 좋았던 점이라면 식비를 줄일 수 있었다는 거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집을 나서서 점심은 홍차 한 잔에 케이크 한 조각이었어요. 간식으로 늘 초콜렛을 가방에 넣고 다녔죠.
    제가 놀러간 11월은 오후 5시만 되면 캄캄하더라구요. 박물관도 문을 닫구요. 그래서 일찍 귀가해서 저녁 먹고 다시 외출했었죠.
    영국은 음식맛이 그리 좋지 않으면서 값만 비싼 곳이라는 인상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영국의 대표 음식인 피쉬 앤 칩스도 뭐 그리 제 입맛이 맞지도 않았구요. 그래도... 굶주리면서 다녀도 좋으니 다시 가보고 싶기는 합니다.

    • 송원섭 2008.09.29 2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워낙 맛없다 맛없다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처음 먹었을 때에도 '생각보다 괜찮은걸?'이란 생각을.

    • 아루아 2010.03.19 18: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생각보다 괜찮은데란 생각도 했엇는데그런데는 지방에 있구.ㅋㅋ 피쉬앤칩스는 정말 못먹을거였고..제이미올리버나 지옥의 세프 랜지고든인가도 영국요리사란데서 알수있듯 영국음식은 단순하게 재료맛을 살려서 하면 괜찮아요,섬나라고 재료도 풍부하고.유기농.채식식단도 많고.
      음..그래서 개인적으로 에딘버러부터 위쪽을 여행한 저는 지방에 주로 가서인지 영국음식 못 먹을정도는 아닌데 맛없단 말이 나오는 이유는 아마도 일반식당메뉴는 다양하지가 않아서 아닐가요/..뭐랄까..ㅠㅜㅜ창의력이나 우리나라처러 알콩달콩 응용을 하거나 일본처럼 시각을 중시하거나 하지않는.그저 전통적이고.단순한.자기집인테리어는 남자들도 팔을 걷어부치고 페인트로 알록달록 그림까지 그리는 나라가말이죠.

  7. jackspace 2008.09.29 12: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점심시간....
    옆자리 동료가 사다 준....피쉬앤칩스를 입에 넣고 있습니다....

    어쩐 일로 사다 주나 싶었더니....돈 달라는군요....ㅋ

    참고로 호주 입니다....

  8. 땡땡 2008.09.29 1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피시앤칩스 정말 좋아하는데...우리나라에선 별로 먹을데가 없어서 ㅋ

  9. Say 2008.09.29 20: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국여행 준비중인데 +_+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제 비싸게 먹기 편 기대를 해야겠는걸요? ㅎㅎ

    혹시 괜찮으시다면 숙소편 뭐 이런 시리즈도...;;
    (하악하악..)

  10. 에딘버러 교민 2008.09.29 22: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딘버러에 거주하는 사람 입장에서 에딘버러가 런던보다 음식 값이 비싸다는데 대해 동의할 수가 없네요.
    아마도 윗글에서 경험하신 음식점들이 싼곳이라고 생각하셔서 그랬던가 보아요.

  11. 에딘버러 교민 2008.09.29 22: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반적으로 에딘버러에서 싼값에 풍족하게 먹는 방법은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special deal 들이 pub마다 많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웨더스푼이라는 영국최대의 pub체인을 방문할 경우 5파운드가 안되는 돈으로 푸짐한 정통 영국식을 맛볼수 있으며(음료, 맥주 포함 5파운드 정도..) 또, 동양음식이 간혹 생각나는 경우 중국식 부페 레스토랑(omni 센터의 china china) 5파운드가 조금 넘는 돈으로 실컷 먹을 수 있습니다.
    또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에딘버러의 명물 mosque 키친(진짜 모스크에서 하는 거랍니다.)을 이용할 경우 3-3.50 파운드의 비용으로 중동식 커리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또 그레그 빵집을 이용할 경우 1 파운드가 안되는 돈으로 푸짐한 영국식 고기파이로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여행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송원섭 2008.09.30 1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음. 제가 가기 전에 이런걸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ㅠ

  12. still 러브 세리 2008.09.29 23: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영국에서 fish n chips먹어야한다고 들어서 먹었는데, 맛에 실망하고 가격에도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게다가 맥도날드도 가격이 미국의 딱 2배였던...

    도대체 영국사람들은 그럼 뭘 먹고사나, 맨날 밥대신 맥주만 마셔대나? 여행하던 도중에 궁금했었던게 기억납니다.

    근데, 이상한건, 영국남자분들은 평균적으로 호리호리하고 늘씬했다는점..... 흠....

  13. halen70 2008.09.30 01: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나라에 순대는 원래 서양의 소시지에 영향을 받아 만든것인가요? 아님 그것과는 별도로 예전부터 만들던 고유의 음식인가요?.. 궁금합니다.

  14. salt 2008.09.30 03: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halen 70님 순대는 조선시대 서민들이 즐겨 먹던 포장마차 인기 메뉴였습니다.

  15. 라일락향기 2008.09.30 0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국의 형편없는 음식문화는 첫째 산업혁명이 가져온 예기치 않은 결과와 둘째, 적은 일조량도 한 몫 거들었다고 하던데 꽤나 설득력 있는 말인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오래 사셨던 (지사장근무)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유럽에서 제일 유명한 아침식사하면 영국을 들 수 있는데, 영국에서 맛있는 식사를 해 보려면 아침식사만 세 번 하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 송원섭 2008.09.30 10: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정말 맞는 말이더군요.^ 아침식사만 세번...

    • 아루아 2010.03.19 18: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아침식사가 제일 맛없던데..그래서 항상 아침식사는 힘들었는데..가지고 다니던 음식들로 대충 떼우고..영국뿐 아니라 유럽은 아침이 제일 별로,,,개인적으로 전 영국여행하면 다양한 요리는 없지만 식당들이 저마다의 특색이 많아요.우리처럼 원조집이 다닥다닥 붙어있거나 같은 식당이 많짆않아요. 직접 위층에서 요리사들이 머핀만들고 그런 곳에서 머핀먹어보는등 맛은 없지만 그런재미가 쏠쏠...

  16. 감자 2008.09.30 14: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뭐 북유럽의 물가는 영국도 우스운 수준이죠... 노르웨이나 핀란드;; 끝내줍니다요!

  17. 뭐니 2008.10.01 11: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광우병 미국보다 수천배 많이 발생한 영국가서 쇠고기먹으라고? 02년도차에 10만마리 발생하지않았나? 거기 소고기는 다 수입산?ㅋㅋㅋㅋ

    • 송원섭 2008.10.01 12: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쇠고기로 만든 음식이 위에 없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렇게 단순해질 수 있는지. 존경합니다.

  18. 2shoes 2010.04.13 05: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가뜩이나 환율이 엄청 내려가서 유학생분들은 아주 신나하시면서 돈 벌었다고 좋아하시던데... 영국에서 일하는 저는 자꾸만 떨어지는 환율덕분에 슬프네요..어헝헝.. ㅠ_ㅜ

  19. ㅁㄴㅇ 2013.10.29 21: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진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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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중에 본 공연 중 제법 비싼(?) 공연 중에 에딘버러 페스티발에 참가한 부다페스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반 피셔 가 이끄는 이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서울에서 무서운 신예 김선욱과 협연해 눈에 익은 교향악단입니다. 그때의 감흥이 너무나 커서 이번에도 제일 먼제 예매한 공연. 5만원이었습니다.

대부분 100석, 200석짜리 공연장에서 공연이 이뤄지는 프린지와는 달리,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발(EIF: 이른바 공식 페스티발입니다)에 해당하는 공연들은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공연단체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서고, 공연장도 에딘버러에서 잘 나가는 5-6개 대극장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알프레드 브렌델이나 미샤 마이스키같은 노장들의 공연도 있었지만, 올해 EIF 메뉴 중에는 이 부타페스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와 앞서 얘기했던 매튜 본의 '도리언 그레이'를 선택했습니다. '도리언 그레이'는 세계 초연이라는 점이 확 끌렸고 부다페스트는 김선욱과 함께 무대에서 안 되는 한국말로 관객과 소통하려 애쓰던 피셔 선생의 모습이 너무나 정감있게 다가왔기 때문이었죠. 아, 물론 '현으로 관을 감싸는' 그의 연주도 매력적입니다.

아래의 어셔 홀이 바로 에딘버러 페스티발의 상징 같은 극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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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약간 높고 2층이 상당히 앞쪽까지 나와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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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출신답게 이날의 주제는 집시 음악.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이며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속에 들어 있는 집시 음악을 이반 피셔 본인의 해설과 집시 음악의 전문 연주자들을 통해 해설하는, 독특한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말하기 좋아하는 지휘자답게 이번 연주의 취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집시의 바이올린이란 여러분에겐 헝가리 식당에 갔을 때 주인이 연주해주는 것(객석에서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실제로 이런 영화 장면이 꽤 있었죠)을 말할 겁니다. 그래서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식당 바이올린 연주자를 모셔왔습니다."

그렇게 연주를 하다가 새로운 순서.

"자, 이 분은 정규 음악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아들은 그렇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음악학교를 다닌 아들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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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아들 요제프 렌드바이(Josef Lendvay: 실제로는 '렌바이'라고 발음하는 것 같더군요)였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요제프 렌드바이의 이름은 똑같습니다. 시니어와 주니어로 구별합니다(아버지를 초치 렌드바이라는 미들네임으로 부르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두 부자의 협연은 대단히 인상적이더군요. 특히 아들 렌드바이가 독주자로 나선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여태까지 들어보지 못한 강렬한 느낌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렌드바이 부자의 '지고이네르 바이젠' 모습은 유튜브에서 구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아버지 렌드바이가 연주하는 파가니니의 '무궁동 Perpetuum Mobile'이 있군요. 이 집안 스타일은 화려한 테크닉을 요하는 곡들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정규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겠습니까.



다음은 아들 렌드바이의 차례입니다.

집시 음악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몬티의 '차르다스'.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2번과 함께 헝가리 음악에 녹아 든 집시의 멜로디를 가장 잘 대표하는 곡으로 알려져 있죠.



보시다시피 아들 렌드바이는 현재 '요제프 렌드바이와 친구들'이란 팀으로 활동중입니다. 중간에 나오는 실로폰 비슷한 타악기는 침발롬(Cimbalom)이라고, 피아노나 하프시코드의 원형일 수도 있는 원시 악기라는군요. 헝가리 음악의 특징을 이루는 악기입니다. 묘한 소리를 내더군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친구들 전에 한국에도 왔었네요. 무식해서 저만 몰랐나봅니다. 뭐 아쉬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0월 24일에 또 온다는군요.^^ 왠지 공연 홍보가 된 듯 하지만 아무튼 반가운 마음에 링크를 소개합니다.

http://theater.ticketlink.co.kr/detail/place_end01.jsp?pro_cd=B004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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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물론 저만 그런건 아니겠지만, 요제프 렌드바이를 보고 있으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군요. 스타일 하며, 체형(현재 체형) 하며, 불꽃튀는 테크닉 하며... 누구겠습니까. 이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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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명절기인 Icarus Dreams Op.4를 오케스트라 반주로 편곡한 버전입니다.





하나갖곤 아쉽군요. 무려 23년 전, 제게 세상이 달라 보이게 했던 노랩니다.

I'll see the light tonight. 사무실인 분들은 이어폰을 끼세요.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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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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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기 2008.09.18 1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고등학교 음악시험을 위해 억지로 들어야했던 클래식 목록에서 건진 충격이었습니다. 듣고 듣고 또 들었었죠.

    저런 부자들을 보다보면 유전되는 재능은 정말 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됩니다. 아울러 살짝 좌절도...

    그런데 전 살짝 스티브 바이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2. 후다닥 2008.09.18 1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단 일등...

    아 말름스틴 형님 울컥..

    지고이네르 바이잔 좋아하는 몇안되는 클래식곡인데

    이눔의 사무실이 방화벽을...

  3. 후다닥 2008.09.18 11: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런 2등이군요....

    오 그러고 보니 스티브바이..

    속주의 달인이라고 한다면 크리스 임펠리테리가 또..

    전에 교습비디오를 한번 봤는데

    나와서 띠리리리리 속주 하고 봤지 하더니 끝나더군요

  4. 랜디리 2008.09.18 11: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니 두 사람 다 제가 한국에서 공연을 봤던 사람들이라능 =ㅂ=;;; (집시 바이올린 공연은 진짜 죽였는데)

  5. echo 2008.09.18 11: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Red violin 이 생각납니다.

  6. nanjappans 2008.09.18 12: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혀 모르겠네요...누가누군지...문화적충격....
    지방에는 이런 공연을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다가 있다하더라도 찾아서 가보지는 않는 클래식 문외한인 관계로...
    쩝. 언제나 첫시도가 어려워서리....

    • 송원섭 2008.09.18 1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잉베이를 모르신다면 문화가 아니라 연령탓일 듯.

    • nanjappans 2008.09.18 13: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클래식을 모른다는 것으로....
      저희때는 잉베이가 아니라 잉위라고 해떤것 가튼데...

  7. la boumer 2008.09.18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렌바이 부자 닮은 꼴에잭 블랙 나올줄 알았는데..(지송)백만년만에 보는 잉그베이 맘스틴씨..

    전 클래식에 문외한이지만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이 락 기타연주보다도 더 기가 막히군요..
    성명절기가 뭡니까???

    • 후다닥 2008.09.18 12: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성명절기의 뜻을 말씀 하시는 거라면..
      이름을 내걸고 보일만한 절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다른 이름으로 필살기라고도....

    • 송원섭 2008.09.18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무협지 노출의 정도에 따라.. 건 그렇고 후다닥님 정말 여기 사시는군요.^^

  8. seba 2008.09.18 15: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들 렌드바이는 보니깐 얼굴은 바리톤 브라인 터펠을 떠올리게 하네요. 얼굴형이나 수염들이나..



    잉위 맘스틴...이라고 했었죠. 옛날에는요.
    그때 친구들하고 누가 젤 빠르냐가지고 언쟁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누구는 잉베이, 누구는 임펠리테리, 누구는 토니 매컬파인..뭐...여럿있었죠. ㅎㅎㅎ
    저는 제이슨 베커가 젤 맘에 들었었는데.
    아직 살아는 있는지 모르겠네요.
    캐코포니에서의 그 연주는 참 좋았는데....

    • 2008.09.18 16: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고 보면 그 시절엔 속주에 상당한 점수들을 줬던 것 같아요. 잉베이 아저씨도 그렇고, 임펠리테리 선생도 그렇고 맥컬파인 형님도 그렇고... 그런데 세월은 속주보다 깊이를 우월하게 평가하나봐요. 이들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이는 페이지 할아버지, 벡 할아버지, 클랩튼 할아버지 아닌가 싶어요.

    • 후다닥 2008.09.18 17: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게리무어옹쪽에 조금더..
      근데 참 궁금한게 한때 잘나갔던 "조 새트리아니"는 뭐하나요?

    • 랜디리 2008.09.18 18: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직 살아 있습니다. 재작년인가, 여러 후배 / 동료들이 모여서 치료 기금 마련 추모 앨범도 내고 했는데, 앨범이 쫌 별로였다는 아쉬움이 -_-;;

  9. BPearL 2008.09.18 18: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렌드바이가 지난해 한국에 왔을때 공연을 보고 감동 받아서 거의 일년동안 바이올린 레슨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귀엽게 배와 볼살을 흔들며 연주하던 렌드바이였습니다.
    연주도 정말 휼륭했고, 익살과 해학이 있는 공연으로 기억 됩니다.

    송기자님도 올해는 꼭 참석해 보시지요~

  10. 와우.. 2008.09.19 0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잉위 맘스턴이닷!!!

    랜바이 공연 가고프닷...세종문화회관은 애도 봐준다는데..함 질러봐...애둘이 잘 놀까몰러 -_-;;

  11. bubble 2008.09.19 05: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반 피셔 선생님(ㅋ) 지금 디씨에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시던데, 올해 공연 보러 꼭 가봐야겠어요!!!!

  12. 라일락향기 2008.09.19 11: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 고은아여사가 송기자님과 같이 음악회 다니고 싶다네요. (연상녀는 별로이신가...흐흐)<===죄송합니다. 요즘 제가 급다이어트중이라...헛소리가...

  13. 릴게임 2017.03.11 16: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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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목표였던 '8일에 공연 8개 보기' 미션을 마쳤습니다. 가장 비싼 공연은 런던에서 본 '빌리 엘리어트(60파운드)'였는데 가장 싼 공연은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발에서 본 '어새신(7파운드)'이었습니다. 거의 1/10 가격이죠.

물론 공연의 수준, 공연장의 수준, 배우의 수준 등 모든 조건을 무시하고 가격 차이만 강조한다면 말이 안 됩니다. 비싼 공연은 비싼 공연대로 제 값을 하죠. 또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쉽게 접하기 힘든 작품들을 실연 무대로 볼 수 있다는 건 에딘버러 프린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입니다.

이번 프린지에서는 '어새신'과 '리틀 샵 오브 호러' 두 편을 봤습니다. 나름대로 지명도는 꽤 있는 작품들입니다. '어새신' 은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스티브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미국 대통령을 암살했거나 암살을 기도했던 저격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암살자들' 이란 제목으로 2005년에 국내에서도 공연된 적이 있었습니다. 오만석이 주연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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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중에서 총 맞아 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긴 하지만, 이렇게 암살범이나 암살 시도범이 많은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꼽아 보면 이렇게 많더군요.

리온 촐고스(Leon Czolgosz) - 윌리엄 매킨리 암살범
존 힝클리(John Hinckley) - 로널드 레이건 암살 미수범
찰스 기토(Charles Guiteau) - 제임스 가필드 암살범
주제페 상가라(Giuseppe Zangara) - 프랭클린 루스벨트 암살 미수범
사무엘 빅(Samuel Byck) - 리처드 닉슨 암살 미수범
리넷 프롬(Lynette "Squeaky" Fromme) - 제럴드 포드 암살 미수범
사라 제인 무어(Sara Jane Moore) - 제럴드 포드 암살 미수범
존 윌크스 부스(John Wilkes Booth) - 에이브 링컨 암살범
리 하비 오스월드(Lee Harvey Oswald) - 존 F 케네디 암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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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암살당한 사람이 4명이나 되는군요. 물론 암살 미수범은 이 뮤지컬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많겠죠. 아무튼 막이 오르면 독점 무기상(proprietor)이 암살자들에게 총을 나눠줍니다. 모든 암살자가 소개되면서 이 뮤지컬의 테마 송이라고 할 수 있는 '누구든 권리가 있어(Everybody's got the right)'이 흘러나옵니다.

 
(동영상을 다시 보니 사무엘 빅-산타 복장-역으로 마리오 칸토니가 나오는군요. 누구냐면... 그 왜 '섹스 앤 더 시티'에서 게이 안소니 역으로 나오는 배우 말입니다.)


무슨 권리일까요. 당연히 '대통령을 죽일 권리'입니다. 이 뮤지컬이 블랙 코미디라는 걸 잊으시면 안됩니다. 암살자들 중 존 윌크스 부스는 '우리의 위대한 개척자'로 소개됩니다. '당신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든, 그 문제는 대통령을 총으로 쏨으로써 해결될 것'이라는 게 첫 장면의 내용입니다.

이런 식으로 뮤지컬 '어새신'은 암살자들의 사연과 말도 안되는 행태를 보여줍니다. 당연히 하이라이트는 자살을 생각하고 있던 리 하비 오스월드에게 맞춰집니다. 사회부적응자인 오스월드에게 등장인물들은 "왜 자살따위를 해? 그러지 말고 대통령을 쏴! 어리석게 무명으로 죽지 말고 존 윌크스 부스처럼 역사에 남아!"라고 설득합니다. 결과는...

'어새신'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나 클로드 미셸 숀버그, 알란 멘켄의 뮤지컬처럼 아름다운 멜로디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 대한 촌철살인의 풍자는 다른 어떤 뮤지컬에서도 보기 힘들죠. 브로드웨이에서 장수한 작품은 아니지만 수많은 학생 극단이나 소규모 단체들이 끊임없이 이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이유는 충분해 보였습니다.

레이건을 저격한 뒤 "조디 포스터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랬다"고 증언한 존 힝클리와 연쇄 살인마 찰리 맨슨을 사랑하는 리넷 프롬의 듀엣곡 'Unworthy of your love'입니다.




이번에 에딘버러 프린지에서 본 '어새신'은 Rather Like a Shark/DULOG라는 단체의 무대였습니다.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만 공연하는 뮤지컬의 한계는 이미 지난 2002년 프린지에서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공연은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그냥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봐야 할 것 같더군요. 전체 출연진 중에서 프로페셔널한 가창력이나 무대 적응력을 가진 배우는 3-4명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열의는 높이 평가할 만 했다'고 해야겠죠.

밤 10시 공연이라 공연장인 베들렘 극장은 깜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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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연장 주변은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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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입구의 카페에서 술이며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에 한창인 관객들이 한바닥이었습니다. 축제 기간인 탓도 있었겠지만,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그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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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의 무대. 왼쪽의 연주석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두번째 뮤지컬은 '리틀 샵 오브 호러(The little shop of horrors)' 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여러번 공연된 적이 있는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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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에는 C라는 이름을 가진 공연장이 여럿 있습니다. 프린지에서는 모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소극장들인데, 이번 '리틀 샵 오브 호러'를 본 곳은 C계열인 C too(C2라는 뜻)였습니다. 에딘버러 성 바로 입구의 수백년 된 돌 저택을 지하층을 개조한 극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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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안뜰도 있습니다.

'리틀 샵 오브 호러'는 로저 코먼의 1960년작 영화를 알란 멘킨이 1982년 오프 브로드웨이용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1986년에는 다시 뮤지컬로 영화화됐고(스티브 마틴이 출연합니다), 2003년에는 마침내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됩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알라딘', '포카혼타스'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신화에 한몫을 담당한 달러박스 작곡가 알란 멘킨이 최초로 만든 뮤지컬이라는 점에 주목해야겠죠.

줄거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부모도 없이 꽃집 점원으로 일하는 시무어 크렐번은 지극히 소심하고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청년입니다. 그리 약지도 못해서 꽃집 주인인 무쉬닉에게 늘 이용만 당하죠. 같은 꽃집에서 일하는 오드리를 짝사랑하지만 오드리는 애인인 치과의사 오린에게 늘 구타를 당하고 삽니다.

그런 시무어가 어느날 이상한 식물의 싹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문제는 이 식물이 말도 할 줄 알고, 심지어 사람을 잡아먹는 외계에서 온 괴물이었던 거죠. 하지만 시무어는 이 식물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오드리의 이름을 붙여 '오드리 2' 라고 부르며 지극 정성으로 보살핍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왠지 엄청난 비극이 될 것 같지만 이 뮤지컬은 이런 사연을 아주 경쾌한 코미디로 풀어갑니다. 물론 블랙코미디죠.)

소극장 공연을 위해 이 뮤지컬의 장점이라면 아주 제한된 캐릭터로 공연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위 내용에 나오는 다섯명의 배우 외에 각각 쉬폰, 크리스탈, 로넷이라는 이름이 붙은 세 명의 여성 코러스만 있으면 공연이 가능합니다.

출연진이 적은 반면 음악적으로는 대단히 탄탄합니다(당연하죠. 알란 멘킨의 명성이 짤짤이에서 딴 건 아닙니다). 가장 잘 알려진 노래는 식인식물 오드리2의 곡인 'Feed Me' 입니다. 영화판에서 오드리2 역은 왕년의 R&B 그룹 포탑스의 리드 보컬 리바이 스텁스(Levi Stubbs)가 맡았습니다.



한곡 더 하자면 악당 치과의사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노래. 'Dentist Song'입니다. 스티브 마틴의 젊은 모습이 낯설지도.^^ (아래 동영상엔 없지만 영화에서 환자 역으로 빌 머레이가 나오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이 환자 역은 1960년작 영화에선 젊은 잭 니콜슨의 배역이더군요.^^)



제가 본 '리틀 샵 오브 호러'는 FirstMinute Productions in Association With Ben Monks & Will Young(http://www.dontfeedtheplants.com/home.html)이란 연기단체의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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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뮤지컬을 소극장에서 공연할 때 아마도 가장 돈이 드는 부분은 식인식물의 시각적인 구현일 겁니다. 뭘로 만들든 간에 상당히 돈이 드는 구석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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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이 사진 정도는 써 줘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이번 프린지 무대에서의 식인식물은 아주 단순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화분 대용의 큰 들통과 녹색 타이즈를 입은 사람만으로요. 괴물을 만드는 소도구비용은 단 한푼도 들지 않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꽤 예산 절약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 의외로 대단히 효과적이었습니다. 아무런 추가 장비 없이 괴물이 희생자를 잡아먹는 모습까지 깔끔한 연출로 커버해버리더군요. 일단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할 만 했습니다.

게다가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대극장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코러스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길 바라는 건 무리였지만, 다섯 주역은 입장료가 2만원이란 게 미안할 정도의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사진 찍는데 상당히 과민한 듯 해서 무대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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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샵 오브 호러'는 대형 무대나 찬란한 효과를 쓰지 않고도 뮤지컬의 묘미를 맛볼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소품'의 대표적인 예로 불릴 수 있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큰 무대를 앞두고 있는 미래의 스타들이 단련하기 위해서는 이런 작품들이 좀 더 자주 무대에 올려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지난 2002년에 본 작품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마빈 햄리쉬(뮤지컬 '코러스 라인'의 작곡자이며 영화 '스팅'과 '더 웨이 위 워'로 오스카상을 받은 인물입니다)의 소품 '그들이 우리의 노래를 하고 있어(They're playing our song)' 도 6-8명이면 충분히 공연이 가능한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작품은 작아도 음악이나 드라마가 주는 감동은 절대 작지 않았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겠죠. 2만원짜리 뮤지컬의 감동이 20만원짜리보다 훨씬 더 클 수 있으니까요.

서울의 작은 극장에서도 이런 작은 뮤지컬들이 자주 올려지고, 늘 자리가 꽉 차지는 않더라도 무대와 객석에서 열의에 가득 찬 눈동자들이 서로 부딪히는 광경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뮤지컬 붐이라고는 하지만 20만원짜리 뮤지컬은 꽉꽉 차고 5만원짜리는 손해를 보는 상황, 특정 스타가 출연하는 회차만 매진되고 나머지 회차는 자리가 비는 상황은 결코 건강하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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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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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기 2008.09.16 09: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쎄신, 리틀 샾 오브 호러 모두 한국에서 공연할 때 봤었는데 솔직히 저는 별로 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원작이 제 취향이 아닌건지, 아닌 한국팀의 공연이 제대로 못살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리틀 샾 오브 호러는 좀 지루했거든요.

    저도 언젠가 영국으로 날라가 공연에 푹빠지고 싶네요^^

  2. 후다닥 2008.09.16 10: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올해는 꼭 와이프랑 부늬기 잡으면서 뮤지컬 보기로 했는데..
    아 약속을 지키고 싶어요

  3. 푸우 2008.09.16 11: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맛있는 건 아껴먹는 습관이 있어서... 추석동안 3개 글이 있어서 이 글을 가장 나중에 기대하면서 봤는데...역시 한국은 아니었군요... 추석 잘 보내셨어요? ^^ (언니는 다양한 스카프를 준비하셨나봐요..역시! )

  4. 한잔술에 2008.09.16 12: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냥..그냥..보는것만으로도..듣는것만으로도 좋네요...

  5. 아자哲民 2008.09.16 1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백만년만에 공연을 봤습니다. '고궁뮤지컬 대장금'

    식견이 높지 않기에 이 블로그에서 뭔가를 코멘트 하는 건 삼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가격이 무척 저렴하더군요.(R 5만, S 3만) 이 정도만 가격이면 얼마든지 부담할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6. 순진찌니 2008.09.16 16: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형수님은 미인.. ㅋㅋ
    가구싶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공연을 볼수있음 넘 좋을듯..
    휴일에도 출근하는 순진찌니는 공연이 너무 보고싶담니다.
    아. 전에 라만차의 기사를 봤는데..
    형님이 블록에 올린..
    임파서블 드림이 나오는 순간.. 왈칵 하데요..
    제가 감수성이 예민해선지.. 아님..
    푼수라그런지 몰겠지만..
    서곡나올때부터 뛰는 가슴은 꿈 .. 이룰수없는 꿈.. 하는 부분에서 한번 왈칵하고.
    죽어가는 할부지가 일어났을때 한번더 왈칵하고..
    암튼 재미있는.. 일하다 맥빠졌을때 충전용으로 보면 더욱 좋은 뮤직컬이더라구요..
    전 선물양과 같이 봤는데.. 이 아가씨도 좋다고 하데요..ㅋ
    형님 빨리 몸을 추수리고 한번 만나뵙고 한잔 하시죠.

    아.. 영화는 영화다를 봤습니다.

    좋은 영화데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추천고맙습니다.

  7. 아이고^^ 2008.09.16 20: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민감하지 않아도...
    공연장에서는 카메라는 잠시 코자~ 지요.^^

    시작하기 전에 여기 왔다~ 하고 찍으려고만 해도
    와서 제지하는 곳도 아주 많은데요.

  8. 우유차 2008.09.17 09: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알란 멘킨 짤짤이 부분에서 푸하하하 했습니다. 짤짤이로 연결되는 추억이 있으신가요? ^^

    • 송원섭 2008.09.17 1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학교 다닐 때는 '내가 그거 짤짤이로 딴 줄 아냐?'라는 말이 유행하곤 했죠.^

  9. 릴게임 2017.02.26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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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역사가 그리 오래진 않지만,  이 장르는 현대 문명 사회에서 전통적인 고급 문화와 대중 문화의 간극을 연결하는 고리 문화의 역할로 충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긴 두 문화의 세계 사이에 끼어 있다 보니 한 쪽으로부터는 너무 가볍다는 비판을 받는 반면, 다른 쪽으로부터는 오히려 어렵고 생경하게 느껴진다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 여행의 모토 중 하나는 '원없이 공연을 보자'는 거였습니다. 에딘버러와 런던에서 여덟 밤을 지새는 동안 뮤지컬 4편(에딘버러에서 '어새신'과 '리틀 샵 오브 호러', 런던에서 '빌리 엘리어트'와 '레미제라블'), 클래식 공연 2회(에딘버러에서 부다페스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와 런던에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퍼포먼스 1회('패밀리'), 무용 공연 1회('도리언 그레이')를 달렸습니다. 본래 창작 뮤지컬 한 편을 더 볼 계획이었지만 체력관리상 휴식이 필요하더군요.

그중에서도 압권이라면 아무래도 런던 퀸스 시어터의 '레미제라블'을 꼽아야 할 듯 합니다. 무려 22년째 공연되고 있는 대작 중의 대작. 이상하게도 국내에서는 별 이유 없이 저평가되고 있는 듯(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이 아니라서?) 합니다만 세계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평이 아깝지 않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류가 만들어 낸 단 두편의 뮤지컬을 꼽으라면 웨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이 작품을 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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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테지만 동화(?)로 이 작품을 접하신 분들에게는 오히려 뮤지컬의 뒷부분이 대단히 낯설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이 작품의 뒷부분이 1832년, 민중왕 루이 필립 치하의 파리에서 일어나는 6월5일과 6일의 민중 항쟁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항쟁에서 마리우스는 공작가의 자손이지만 민중의 지도자 앙졸라에게 감화돼 시민군의 바리케이트에서 선봉에 섭니다. 장발장은 친딸처럼 키워 온 코제트의 연인인 마리우스가 바리케이트에서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전장에 몸을 던지고, 마리우스를 짝사랑한 에포닌도 그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죠(뮤지컬에서의 처리는 좀 다릅니다).

본래 소설에 다 나와 있는 진행이긴 하지만, 우리가 잘 아다시피 왕년의 한국 사회는 어린이들에게 이런 민중봉기에 몸을 던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해 줄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죠.^^

그래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있어 '레미제라블', 혹은 '장발장 이야기'는 은식기를 훔친 장발장에게 "왜 촛대는 가져가지 않았나, 친구?"라고 말해 19년의 옥살이 기간 동안 사회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 찼던 장발장을 선인으로 회개하게 하는 미리엘 주교의 감동 스토리만 기억되게 된 것입니다. 뒷부분의 민중 항쟁은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는 구성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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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혁명'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이기 때문에 'One Day More'나 'Do you hear the people sing'같은 불온한(?) 노래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뮤지컬이 빛나는 것은 이런 아름다운 선동의 노래들 때문만이 아니죠. 팡틴이 부르는 'I Dreamed a dream', 에포닌이 부르는 'On my own', 심지어 피도 눈물도 없는 철혈형사 자베르에게도 'Stars'와 같은 명곡을 줍니다.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에게 다양한 히트 넘버를 주는 뮤지컬로는 비교할 만한 작품이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이 아름다운 스코어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견뎌낼 수가 없는 요령부득의 스토리 때문에 감동이 반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레미제라블'은 탄탄한 원작의 힘과 재치있는 각색 덕분에 스토리와 음악의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클로드 미셸 숀버그의 역량은 이 작품에서 최절정의 힘을 보여주죠.

아무튼 포스팅의 특성상 노래를 안 들어보면 얘기가 안 되겠죠. 자,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를 가장 잘 정리한 화면을 고르라면 아무래도 신화적인 뮤지컬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헌정된 공연 '헤이! 미스터 프로듀서' 중의 한 장면이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

이 화면에는 코러스의 At the End of the Day, 자베르의 Stars, 에포닌의 On my own, 장발장의 Bring him home, 그리고 전원이 부르는 One Day More가 담겨 있습니다. 출연진은 전에 소개한 적 있는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공연 때의 멤버와 거의 동일합니다.




물론 이 방대한 뮤지컬에 담긴 전곡을 수없이 많은 가수들의 노래로 다 들어 볼 수는 없고, 일단 두 곡만 추려 보렵니다.

먼저 'I Dreamed a dream'입니다. 이 곡은 코제트의 어머니 팡틴이 사생아를 몰래 키우고 있다는 이유로 공장에서 쫓겨나 이제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하는 장면의 노래죠. 거친 운명 때문에 마음에 품을 꿈 하나 없어진 여인의 비참한 심정을 담은 노래입니다.

10주년 기념 음반에는 루디 헨셜의 노래로 실려 있습니다. 다시 한번 들어 보시죠.



다음은 웨스트엔드 초연 때의 팡틴이었던 패티 루폰의 노래입니다. 앞의 사설이 좀 깁니다.





다음은 브로드웨이 초연 때의 팡틴이었던 랜디 그라프.




90년대 브로드웨이의 에포닌이었던 레아 살롱가는 21세기 재공연 때에는 팡틴 역으로 변신했습니다. 2007년, '브로드웨이 온 브로드웨이' 행사의 일환으로 설치된 거리 무대에서 'I Dreamed a dream'을 부르는 장면을 누가 찍어 뒀군요.

이런 종류의 영상 치고는 화면과 소리가 들을 만 합니다. 그리고 이 가수가 얼마나 가공할 실력을 갖췄는지도 함께 보실 수 있죠.





다음은 'One day more'와 함께 이 뮤지컬의 주제가라고 할 수 있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입니다. '민중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분노한 사람들의 노래 소리가/ 이것은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을/ 사람들의 음악이다'로 시작되는 가사처럼 혁명을 품은 사람들의 노래입니다.

아무래도 10주년 기념 DVD의 힘을 빌어야 되겠군요. 앙졸라 역의 마이클 매과이어가 빛나는 장면입니다.




이 노래는 온갖 합창단에 의해서도 합창으로 불려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만한 버전은 1996년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유로 96 축구대회 개막식에서 불려진 버전입니다. 웅장하기로는 압권이죠.




10주년 기념 음반의 피날레입니다. 아무래도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의 결정판이라면 이 장면을 빼놓을 수가 없겠죠. 1987년부터 96년까지 전 세계 17개국에서 장발장 역을 맡았던 배우 17명이 등장해 이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자, 지금부터 제가 본 공연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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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명연들을 일찌기 듣고 있었지만, 웨스트엔드 퀸스 시어터의 '레미제라블'은 여전히 훌륭한 공연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 할인 판매를 하고 있긴 하지만 평일인데도 저녁 공연은 여전히 만원.

22년간 조금씩 보완됐겠지만, 회전 무대를 기본으로 한 무대의 배치와 운영도 완벽합니다. 아쉬운 건 팡틴 역의 배우가 저 위의 스타들에게는 비교할 수 없는 목소리였다는 점 정도. 장발장 역의 드루 자리치가 너무 젊다는 점도 살짝 걸렸지만, 보는 공연 마다 코엄 윌킨슨을 기대할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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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장발장을 거론할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코엄 윌킨슨은 '라만차의 사나이'에서의 돈키호테로도 절창을 보여준 가수입니다. 중년의 바리톤 역으로 그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뮤지컬 배우는 현재로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아, 물론 한때는 팬텀 역으로도 등장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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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 공연의 엔딩 인사입니다. 맨 왼쪽의 여자 빼고 그 다음부터 앙졸라, 테나르디에 부인, 테나르디에, 에포닌, 장발장, 자베르, 팡틴, 마리우스, 코제트입니다.

그동안 몇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가 이번에야 직접 보게 된 공연이라 더욱 가슴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날 귀국을 앞두고 몸은 피곤하고 부상(?)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이 공연을 그냥 넘어갔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마지막 화면은 지난 2006년, 바로 이 퀸스 시어터 무대에서 있었던 런던 초연 때 멤버들의 재결합 무대입니다. 윌킨슨을 비롯해 마리우스 역의 마이클 볼, 팡틴 역의 패티 루폰, 에포닌 역의 프란시스 루펠, 코제트 역의 레베카 케인 등이 무대에 서서 One More Day를 불렀습니다.





이 공연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아마도 초연 때 가브로슈 역을 맡았던 소년이 자라 장발장 역을 맡을 때까지는 충분히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 됐기 때문이죠.

현재 이 뮤지컬을 자국 버전으로 공연한 나라는 21개국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하루 빨리 한국 배우들로 이뤄진 '레미제라블'을 볼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많은 분들이 김진태, 남경주 주연 버전을 얘기하시는군요. 그렇게 무대에 올려진 적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이제 저변도 더 넓어졌으니 다시 한번 '제대로'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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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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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호호 2008.09.01 10: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국 배우들로만 공연한 적 있습니다. 1994년인가 1995년인가 롯데예술극장에서요(롯데월드 안에 있는 극장인데.. 지금은 아마도 영화 상영관으로 변신한 듯)

    마리우스가 남경주, 장발장이 김진태 씨였던 듯.... 그리고 한국어 번안이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어요. --;

    • 송원섭 2008.09.01 13: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흠... 그렇다면 혹시 해적판공연^^이었을까요?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언어' 목록에 한국은 보이질 않더군요.

  3. 인생대역전 2008.09.01 11: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런 포스팅 보면 한번쯤은 비싼 표를 사서라도
    뮤지컬은 공연장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영화표에 비하면 몇 배 비싼 티켓값 때문에
    항상 망설이게 되더군요...너무 속물적인가요? ^^

  4. 희야 2008.09.01 11: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커헉, 이런 계속되는 염장이라니욧! (특히나 다 잡아 두었던 올 여름휴가 무산된 저로서는 이중으로 슬픕니다요)

  5. 감자 2008.09.01 11: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국판으로 한다면 역시 장발장은 윤영석, 김장섭 정도... 에포닌은 조정은 밖에 안 떠오르네요. 그나저나 위키드는 결국 스킵하셨군요.

    • 감자 2008.09.01 11: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리고보면, 장발장은 팬텀과 비슷한 아우라가 있어야 할지도...

    • 송원섭 2008.09.01 13: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장발장-돈키호테, 장발장-팬텀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연결.

  6. 후다닥 2008.09.01 11: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여행이셨군요..
    공연도 많이 보시구..
    부러우면 지는건데 이미 져버렸다는...

  7. 하이진 2008.09.01 12: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공연 아직도 그 곳에서 하고 있군요. 극장 외관도 별로 변하지 않았네요. 한참 전에 저도 거기에서 봤어요. 공연 시작까지 기다렸다가 남는 표를 50% 할인해서 사서 봤죠. 비싼 자리였는데 완전 구석이라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앞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볼 때는 코제트 역의 배우 목소리가 약간 마음에 안 들었었어요. 그거 말고는 정말 최고의 공연이었죠. 귀국하자마자 공연 실황 CD를 샀어요. 지금도 자주 들어요.
    저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제일 좋아요. 이 노래 들으면 지금도 눈물 날거 같아요. 그 날의 감동이 생각나서.. 언젠가 다시 런던에 갈 일이 생기면 또 보러 가고 싶어요.

    • 송원섭 2008.09.01 13: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런. DVD를 보시면 감동 두밴데... 자, 이 블로그에서 10주년 기념 DVD 공구라도 해 볼까요? ^^

    • 하이진 2008.09.01 15: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공구 좋죠. 저도 꼭 끼워주세요. 오전에 이 포스팅을 읽고 아직도 살짝 흥분 중입니다. 너무 좋았던 공연이 생각나서요. 이번 학기 복학해서 해야할 레포트가 있는데 괜히 마음이 붕 떠 있어서 책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8. bubble 2008.09.01 17: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국 가기 전에 미국이든 영국이든 가서 꼭 봐야겠네요. 노래 몇 곡 들었는데 벌써 온몸에 소름이!!! 그나저나 레아 살롱가는 저 반주에 저 마이크로 저렇게 노래하다니. 정말 정말 감동.. 레아 살롱가 공연도 언젠가 꼭 보고 싶어요.

  9. 라일락향기 2008.09.01 18: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知則爲眞看"
    저도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제대로 보고 느끼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레아살롱가!
    우리 아이가 자기노래실력과 목소리가 레아살롱가랑 똑같다고 생각(아니 착각)을 하고 있으니 이 노릇을 어찌해야할지... ;;;;;

    • 송원섭 2008.09.02 09: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매니저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군요. 저한테 보내시면 적당한 사람을..

    • 라일락향기 2008.09.02 10: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문제는 전~~~~~~혀 똑같지 않다는 겁니다. 나중에 통화할 기회라도 생기면 말씀좀 잘 해주세요. 그냥 계속 공부 열심히 하라고...^^

  10. 혜진 2008.09.02 02: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간만에 .. 글달아봅니다.
    지난 번 뉴욕에 갔을때.. 단체로 가서리.. 뮤지컬하나 못 보고 온 것이 계속 맘에 걸리더군요.. 결국 이 포스팅으로 그 맘에 걸림이 우울로 변신하는 순간입니다.ㅜㅜ
    다시 뉴욕이 갈 기회가 있을까 싶네요.. 같은 미국땅이라도 어찌나 큰지..

  11. 플~ 2008.09.02 09: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인사 남겨봅니다..

    비록 현지에선 본적 없지만, 몇년전 국내에서 볼때..장발장 스토리만 생각하구 갔다가 너무 새로운 문화적 충격에 감동백만배였던 기억이 새록 나네요.. 동호회원들과 갔었는데 막판에 펑펑 울어서 나중에 나올때 다들 눈들이 불긋불긋.. 서로 울면서 웃으면서 인사나눴던 기억두 있구요..^^;
    그때가 팬텀끝난지 얼마안됐었나..암튼 윤영석씨두 같이 봤었는데.. 암튼 울나라 캐스팅 공연두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12. oryuken 2008.09.02 22: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 재작년에 뉴욕갔을 때 봤는데..
    보다가 중간에 좀 졸았어요.
    위윌락유도 졸고 레미제라블도 졸고..

    하지만 국내에서 본 시카고, 라이온킹, 헤어스프레이 등등은 안졸았으니.. 결국 문제는 영어인거 같네요 ㅡ.ㅡ

    국영수에 충실하라던 초딩담임의 말씀이 새록새록;;

  13. echo 2008.09.02 23: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8일 동안 8번의 공연문화생활이라니....존경합니다. 일년에 한두번도 감지덕진데. T.T

  14. cupofcoffee 2008.09.03 0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993년경 대학로(어디였더라,,,마로니에 공원 옆에 있는 극장)에서 한국어판 공연을 본기억이 납니다.
    그때 MR을 틀어놓고 해서 무척이나 실망하면서 봤었는데..

    바로 다음 해에 런던에 갔다가 볼 기회가 있었읍니다. 당시 2주동안 뮤지컬 5편을 봤는데 Phantom of the Opera와 레미제라블을 이틀 연속으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좋았죠..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표를 아직 못 구했으면.. 훔쳐라!!' 라는 광고 문구..

    이후 2장짜리 first night 녹음 실황 CD를 사서 100번도 넘게 들었고 3권짜리 레미제라블을 사서 다시 읽게 되었죠..

    우리나라에 월드투어 팀이 2번인가 온 적이 있읍니다. 예술의 전당에서두 공연했었죠.

    올려주신 Hey Mr Producer나 레미제라블 10주년 공연 모두 저두 가끔씩 보게되는 공연입니다....

    오랜만에 옛날 추억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송원섭 2008.09.03 08: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월드투어팀 때 저도 가려다 못간 기억이 있습니다.

  15. 수도 2008.09.03 09: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93년인지 94년인지에 남경주 님이 마리우스로 분한
    레미제라블 보고는 노래를 우리말로 외우고 다녔네요.
    윗 분 말씀처럼 번안이 나름 괜찮았어요.
    팡틴과 에뽀닌, 장발장과 자베르 역들도 잘들 불렀지요.

    요새 10주년 디비디를 보는데
    음질과 화질이 의외로 좋지 않아요..
    큰 쇼핑몰에서 제대로 샀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짝퉁??
    혹시 디비디 2장을 1장으로 줄이며 그렇게 되었나
    의심중입니다...

    덕분에
    남경읍 님의 돈키호테도 생각나고.. ^^
    즐거운 기억들을 떠올리게 해 주시네요.

    • 송원섭 2008.09.03 10: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런데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21개 언어로 번역됐다'에 여전히 한국어는 없군요. 한국은 '공연된 나라'와 '공연한 극단이 있는 나라'에만.

  16. freyja 2008.09.04 06: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늘 눈팅만 하다 <레 미제라블>이 있어 저도 모르게 흔적 남깁니다. 우리나라는 <레 미제라블>을 현대극장과 롯데월드예술극장에서 93~94년 경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해적판으로 공연했었지요..
    10주년 기념 콘섵 dvd를 보면서 17명의 장발장 안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첨엔 의아했는데.. 정식 수입버전이 아니었다는...-.-;; 근데 정식 수입버전이 아닌 것 치고는 위에 분들 말씀처럼 번안이 나쁘진 않았어요..
    20주년 기념 콘섵하면 무조건 거기 가 있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살다보니 그새 22주년이 되어버렸군요..ㅎㅎ
    99년에 뉴욕에서 보고, 2003년 국내 투어버전을 봤으니 벌써 5년이 지나버렸군요.. 이제 한 번쯤 봐 줄 때가 되었는데... 한국 정식 라이센스 공연은 언제쯤 하려나... 몇 해 전부터 어느 기획사에서 라이센스 판권을 샀네 마네 소리가 들리던데 여전히 감감 무소식인걸 보면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하는건지...
    근데 워낙 10주년 dvd에 단련이 되어 있어서 누가 무대에 선다해도 그 자체로 즐기기보다 10주년 dvd와 끊임없이 비교하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올해 초, 런던 놀러갔을 때 다시 봤어야 하는건데...땅을 치고 후회하는 중임닷...
    오랜만에 다시금 듣는 <레 미제라블>, 역시 좋군요.. 노래 잘 듣고 갑니다..^^

    • 송원섭 2008.09.04 22: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현재의 광고 카피는 Just like the first time 이더군요. 역시 다시 한번 보라는..^

  17. 우기 2008.09.04 21: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신혼여행 때 바로 저곳에서 관람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하지만 전 시차적응때문인지 꾸벅꾸벅 졸다가 구박받았죠^^ 지금도 두고두고 그얘기로 혼난답니다.
    뮤지컬을 싫어하는 사람도 아니고 아내나 저나 정말 너무 좋아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 땐 왜 그랬는지.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번 가서 보렵니다.

  18. 장도리 2008.09.05 15: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금 알아낸건데요...

    '비밀글'의 영자 스펠링(씨렉트!!!!)이 틀렸어요....

    죄송해요

    탁 눈에 띄이네요

    옥의 티랄까

  19. 2008.09.10 11: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회오리바람 2009.04.19 12: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레미제라블...
    전 기회가 되지 않아 아직까지도 보지 못한 작품이지만, 너무나도 보고 싶은 작품이지요. OST를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 작품이고, 처음으로 OST만으로 감동을 느꼈던 뮤지컬이기도 해서..

    한국에서 정식 라이선스로 올라가기로 했는고, 또 오디션도 다 끝났는데, 몇년째 계속 미뤄지기만 하고 있어서 더 안타깝지요. 그 명단은 알지 못합니다만 계속 미뤄지고 있다는 것은 알지요.. 슬픕니다. 돈 없어서 해외 못가는 사람은 보지 못하는 뮤지컬인가!!!ㅠㅠㅠㅠ

    레 미제라블과 빌리 엘리어트. 가장 보고싶은 2 뮤지컬인데.. 오랜만에 그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해주시네요.

  21. 지나가다 2010.09.27 22: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나가다 덧글 답니다.^^; 사진의 앙졸라 (원래 발음 앙졸라스)가 역사에 남을 명 앙졸라로 평가받습니다. 외모도 원작의 앙졸라와 똑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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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겠지만 매년 8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열리는 에딘버러 페스티발에는 공식 행사인 인터내셔널 페스티발과, 그 주변에서 열리는 프린지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공식 페스티발은 브로드웨이, 프린지는 오프 브로드웨이 식의 성격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겠죠. 세계적인 공연단체와 아티스트들이 으리으리한 공연장에서 뽀대 있게 공연하는 공식 페스티발이 열리는 동시에 온 시내의 수백개 공연장에서 수천개의 곁다리 공연이 열립니다. 연극, 음악, 뮤지컬 등 장르에도 아무 제한이 없죠.

당연히 한국 공연도 꽤 있습니다. 올해도 10여개 단체가 공연했다더군요. 물론 올해 열린 2000여개의 전체 공연 중에선 결코 눈에 띌 정도가 아닙니다만, 꽤 늘어난 숫자입니다. 지난 2002년에 갔을 때 한국 공연을 하나도 안 보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려서(^^) 이번엔 챙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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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는 태권도 가족과 B-BOY 가족이 최고의 가족을 뽑는 콘테스트 결승에서 맞붙어 각자 기량을 뽐내 대결한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서 태권도 가족의 최고 연장자인 할머니와 B-BOY 가족의 할아버지가 눈이 맞아 므흣한 관계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태권도 패밀리는 태권도 선수 출신, B-BOY 팀은 B-BOY 출신들이 공연에 나섭니다. 전혀 연기 경력이 없는 선수들을 연습시켜서 만든 공연이더군요.

공연장 입구는 이렇습니다. 이 공연장에선 '패밀리'외에도 인도의 민속 공연이 3개, 그리고 다른 한국 공연팀의 '아리랑 파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헤비메탈 드러머 출신인 최소리씨의 퍼포먼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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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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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패밀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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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석 조금 넘는 작은 공연장이었지만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더군요. 두 아이를 데려온 현지인 관객 맥클라런드씨에게 물어보니 "공연을 본 친구에게 추천 받아 아이들을 데려왔다. 너무 재미있었다. 나도 다른 가족에게 추천하겠다"고 하더군요.

왠지 뿌듯했습니다.




매일 하루 2회씩 공연을 한 팀이라 지칠만도 하지만, 이른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곧바로 다시 가두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건 몸풀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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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에딘버러 페스티발 기간중엔 온 거리가 공연장이 되고, 가두 홍보도 허가받은 장소와 시간에만 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패밀리' 팀은 불행히도 그런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한국식의 게릴라 홍보로 승부를 걸었다는군요.

그냥 몸으로 밀어붙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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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중 B-BOY 팀의 박성배군(정말 박지성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맨유 유니폼이라도 있었다면.^^)의 묘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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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붕붕 나는 건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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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군의 후배. 다른 단원들은 이 주변에서 열심히 목소리를 높이며 공연 전단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좀 더 집단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러면 금세 공연 단속팀이 출동해서 처벌 대상에 오른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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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가 로열 마일. 에딘버러 구시가의 중심입니다. 페스티발 기간중에는 인파로 넘쳐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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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단속을 피해(?) 두 사람 정도의 팀 퍼포먼스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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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하기 이를데없습니다. 이러고 있으면 수십명이 "무슨 공연이냐? 어디서 하냐?"고 물어보고 전단을 받아 갑니다.


태권도 팀도 가만 있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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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역의 김미란양이 품세를 시작했습니다. 구경하는 관객들이 늘기 시작합니다.

사실 무허가 홍보라 너무 관객이 몰려도 안됩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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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시범단 출신답게 동작에서 절도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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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발차기. 구경꾼들의 박수가 터집니다.

공연 막바지라 다들 파스로 도배가 된^^ 몸들이었지만, 에딘버러 하늘을 지르는 발차기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기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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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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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즈 2008.08.28 16: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한민국을 알리는 멋진 젊은이들이네요.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2. ikari 2008.08.28 16: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용은 좋은데 아래 구글 광고의 문구 줄바꿈이 어색하다는... 클레오파트라는 어떻게 사 / 망했을까요...^^

  3. 하이진 2008.08.28 19: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대단한 사람들 많아요...
    근데 앞의 어떤 분도 말씀하셨듯이 선배님 부부는 취향이 비슷하신가봐요. 저는 남편과 노는 스타일이 틀려서 따로 노는 편이거든요. 영화도 같이 보기 힘들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각자 좋아하는 건 각자 알아서 즐기자는 결론을 내렸죠. 영국에 놀러 간 것도 결혼하고나서의 일이에요. 신랑과 같이 갔으면 박물관과 미술관을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을 거예요. 두 분 정말 좋아보이시네요.^^

    • 송원섭 2008.08.29 2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실 그게 더 좋아보인다는^

    • 하이진 2008.08.29 2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세요? 저는 부부가 같이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던데요. 저의 경우 공연의 대부분은 친구과 함께 가고, 영화는 혼자 갈 때가 많고, 전시회도 대부분 혼자 가거든요. 만나서 놀다 오는 사람도 각자 다르구요. 그래도 저희도 여행은 같이 갑니다.

  4. echo 2008.08.29 08: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권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근데 거리자체가 예술이군요. 저기 서 있으면 저도 예술의 한 부분이 될 것 같다는 허망한 생각을 잠시.^^;;

  5. ecotar 2008.08.29 1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표제사진 여자분의 발차기는 정말 일품이네요. 하지만 눈매는 거의 호러수준이라능...;;

  6. 후다닥 2008.08.29 17: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발차기 자세 좋네요..
    근데 리사이징 하는 방법을 바꾸셔야 할 것 같아요..
    사진이 좀 자글자글하네요

    • 송원섭 2008.08.29 2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리사이징하는데 포토샵까지 동원할 실력도 여유도...^ 그냥 알씨 씁니다. 클릭해서 큰 사진으로 보세요.

  7. 2008.08.30 16: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08.09.03 12: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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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공연장이 어딘지 아십니까?

바로 런던 한복판에 있는 로열 알버트 홀입니다. 2008년 8월 25일, 드디어 이곳에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감격의 눈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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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로열 알버트 홀은 하이드 파크 남쪽에 붙어 있는 유서깊은 공연장입니다. 굳이 이름을 댈 필요도 없는 세계 유수의 아티스트들이 섰던 꿈의 무대죠.

20년 전, 홍안소년의 모습으로 이곳에 와서 기념사진을 찍을 때 '언젠가 이 안에서 공연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세상 참 좋아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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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 공연은 BBC가 주최하는 프롬(PROMS)이라는 여름 특별 공연 시즌 중의 하나였습니다. 로열 알버트 홀과 BBC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셈 치고 저렴한 가격에 여름 내내 유수의 공연자들을 불러 모아 하루에도 3-4회씩 공연을 합니다.

저희가 본 건 그중 53번 공연, PROM 53였습니다. 다니엘 가티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하는 순서였습니다. 3층의 2만원 정도 하는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그래도 한국까지 배송을 해 줍니다. 더 싼 표를 샀다면 운송료가 더 들지도 모릅니다.^ )

28일, 이번 프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뉴욕 필하모닉 공연도 가장 비싼 2층의 박스석 표는 54파운드(약 11만원?)까지 있지만 저희가 본 3층의 서클석은 5파운드(1만원)짜리 표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자리도 충분히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학생증(아무 학생증이나)만 있으면 절반 가격입니다. 대개 이 정도의 충격적인 가격이죠. 안타깝게도 저희는 이 공연까지 볼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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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안에 들어와서 바라본 로열 알버트 기념탑입니다. 네. 저 위의 홀 사진에 보이는 세로 휘장 뒤에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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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내부는 명목상 4층까지가 객석입니다. 물론 4층은 좌석 없는 갤러리 입석. 3층에는 저렇게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매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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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매점이라고 했지만 간단한 음료수와 샌드위치를 파는 공간. 관객들이 와인이며 맥주를 마시면서 온갖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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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는 눈 높이로 로열 알버트 기념탑이 보입니다. 소박하고 고풍스럽지만 정감 있는 공간입니다. (사실 실제 색은 위 사진보다 좀 더 우중충합니다. 캐논 카메라의 고질적인 왜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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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돈만 많다면 이렇게 분위기 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바로 엘가(Elgar) 레스토랑. 영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안 물어봤지만 가격은 상당히 비쌀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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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3층 입장. 빨간 재킷의 안내원이 일일히 자리를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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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수용인원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큰 홀인데, 공연 시작 30분 전에 거의 차 있습니다.

1층 가운데 자리는 입석인 어레나(Arena)석. 4층의 갤러리와 함께 입석은 당일 현장에서만 팝니다. 가격은 확인해보지 못했는데 좌석 최하가 5파운드였으니 그보다는 싸야겠죠(록 공연이라면 스탠딩이 더 비싸니 혹이 이것도...?).

3층 서클석에서 바라본 공연장의 전체 모습입니다.



대단하죠?

오케스트라 자리는 아직 비어 있습니다. 조명이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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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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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제가 아는 사람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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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머리 위로 보이는 자리가 바로 갤러리석입니다. 입석. 난간에 기대서 봅니다.

한번 올라가 볼 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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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오케스트라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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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려 드릴 수는 없고...

프로코피에프는 이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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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5번은 이런 느낌.

가티의 지휘는 무척 가볍고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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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어레나 석은 분방하기 짝이 없습니다. 배낭 베고 누워서 듣는 사람도 몇명 있을 정도.

위 사진은 중간 휴식시간이지만, 휴식이 끝나도 저 주저앉은 사람들은 그대로 있습니다. 물론 오케스트라 바로 앞 사람들은 일어서죠.

연주가 끝나고 사람들은 열광적인 커튼콜에 들어갑니다.

얼마나 열광적인지 한번 보시죠.



연출기법상의 과장(^^)이 좀 있긴 했지만 분위기가 이랬습니다. 수천명의 관객들이 일제히 발을 구르니 공연장이 흔들흔들 하더군요. 물론 가티는 끝까지 앵콜을 아꼈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공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복도에서도 관객들은 차이코프스키 5번의 테마(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민해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와 매우 흡사합니다)를 흥얼거리며 계단을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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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밖의 포스터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니 레녹스, 존 레전드, 브라이언 아담스, 게스트 스타 주드 로... 줄리언 로이드 웨버, 전설의 무디 블루스라니. 정말 런던에 살고 싶어졌습니다.

프롬 콘서트, 올해는 좀 늦었지만 여름 런던에 가실 분들은 꼭 한번 시도해 볼 만 할겁니다. 특히 배낭여행 간 지갑 얇은 학생들도 저 정도 가격이 비싸서 못 갈리는 없겠죠. 런던에는 60파운드짜리 뮤지컬만 있는 건 아닙니다.

p.s. 글이 잘 올라가야 할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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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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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a boumer 2008.08.27 19: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헉,,저도 알버트 홀 들어가보는게 소원인디..ㅠㅠ

    영국 여행가이드님말이 엘리자베스 현 여왕님이 몇년전 태어나서 생정 처음으로 영화를 보았는데 아마 로얄 앨버트 홀이었다고,,근데 저 큰 곳에서 영화를 상영하기는 좀 그래보이네요,, 내가 잘못 들었나??
    근데 그 영화가 뭐였는지 아세여???
    아ㅡ 이건 퀴즈로 내야겠당..ㅋㅋㅋ

  3. la boumer 2008.08.27 1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답은 007이랍니다... ( 어떤건지는 모르겠고 피어스 브로스넌 나온..) ㅋㅋㅋ 여왕폐하께서 한번 출연하셔도 괘얀을 듯..
    근데 찰스나 윌리엄이 왕위에 오르면 이제 007은 누구를 위해 충성을 맹세하남요??? 낄낄..

  4. 거미여인 2008.08.27 20: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러...워...요... 런던 무쟈게 좋아하는데 (물론 영국사람들빼고, 우중충한 날씨는 빼고)...아 ...'싸모님' 넘 부럽네요 ㅠ.ㅠ

  5. chatmate 2008.08.27 22: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번 휴가 받아서 프랑스 이탈리아 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영국도 필히 한 번 가봐야겠네요.

    • 송원섭 2008.08.28 15: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쪽에서 바스티유 오페라나 라 스칼라를 가 보시고 저를 염장질러 주십쇼.^

  6. 궁금이.... 2008.08.27 23: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햐.. 송기자님의 글은 언제봐도 포쓰가 느껴지네요. 깊이가 깊다고 할까? ㅎㅎ 부럽습니다. 영국여행도 다녀보고 지금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이런 문화행사를 가본다는 생각을 별로 못했거든요^^

    부러워용~

  7. smileann 2008.08.27 2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부럽습니다. 로얄 알버트홀이라~ DVD에서나 보던 그 곳이군요. 빨리 영국에 가봐야 할 듯...

  8. 하이진 2008.08.27 23: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디어 런던이군요. 제 친구가 런던에서 연극 공부를 할 때 놀러 갔었어요. 런던에 2주를 있었는데, 이틀에 한 번씩 공연을 봤어요. '바스'에 갔던 이틀을 빼고는 낮에는 박물관에 가고 밤엔 공연을 봤죠. 그 때가 생각나네요. 그러나 저도 로열 알버트홀은 못가봤습니다. 저도 언젠가 갈 날이 있겠죠. 부러워요. 곧 오시는 모양이네요. 여행 마무리 잘 하고 오셔서 좋은 기행문 부탁드려요.

  9. 트렌디즈 2008.08.28 0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왠지 포스가 느껴지는 콘서트홀, 너무 좋으셨겠습니다. 서울 오시면,영국이야기 해주실꺼죠??

  10. NeXTSTEP 2008.08.28 01: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무리 국내에서 더 나은 일을 해봐도...ㅠㅠ 부럽습니다..

  11. echo 2008.08.28 0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휴가끝나는 그 날까지 염장포스팅으로 일관하시기로 하신모양이군요.....그렇더라도 흐믓한 샷 한두 개 정도 섞어 주시는 쎈수....(뭐 부럽다는 얘기죠 T.T)^

    • 송원섭 2008.08.28 15: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하. 그나자나 여기 오니 한국에 오면 속옷 모델이라도 해도 먹고 살 것 같은 남자들이 꽤 흔하더군요.

  12. 알버트 2008.08.28 09: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20년쯤 전에 그 앞에서 사진찍었었는데...

    좋으시겠습니다. 내년에는 비엔나라도? 아님 이태리 일주에 동참하시렵니까?

  13. 차유진 2008.08.28 11: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 스코틀랜드에서 런던까지 가셨군요! 런던 정말 공연보는데 천국이죠. 저도 가난한 유학생시절 뮤지컬도 봤지만 오페라를 너무 좋아해서 영국 국립 오페라단(English National Opera)의 서클석을 늘 사서 보러갔답니다. 학생증도 있었으니 엄청 쌌죠. 오페라 글라스와 인터미션때 사 먹는 샴페인한잔이면 세상 부러울게 없었는데 말이죠^^ 내셔널 오페라는 모두 영어로 각색-번역이라는 말보다 각색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하고 무대장치도 새롭고(데이비드 호크니가 예전엔 무대제작 많이 했답니다) 다들 신나게 오페라를 즐기는 모습까지..정말 최고였다는. 아쉽게도 지금 시즌이 아니라서...다음에는 꼭 한번 가보세요~6월 7월, 9월부터 11월 말까지 오페라 시즌이구요. 12월 초부터 1월 중순까지는 국립발레단의 발레시즌입니다^^ 정말 그립네요. 코벤트 가든에서 트라팔가 스퀘어, 내셔널 뮤지엄, 그리고 국립오페라단까지..또 겨울에 가서 보고, 걷고싶네요^^특히 내년 6.7월의 나비부인은 안소니 밍겔라 트리뷰트로 그가 예전에 프로듀스한 그 버전 그대로 올린답니다. 완전 보고싶은데 말이죠...T_T
    그나저나 영국의 인터넷은 별로 나아진게 없어보이는데요? 7년전에는 정말 더 엄청났었는데..그땐 전용선은 커녕 전화로 연결하는 것도 느리고 힘들어서 운영하던 프리챌 요리카페도 닫아버릴 정도였다죠.
    남은 여행 건강하게 하고 오세요! 하비 니콜스에 가서 티도 드시고 노팅힐도 가시고요^^

    • 송원섭 2008.08.28 15: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코벤트 가든은 9월첫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부터 시작하더군요. 저도 좀 아쉬웠습니다.

  14. 후다닥 2008.08.28 11: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는사람이 있습니다
    라고 하셔서 무슨 말씀일까 한참 고민했는데 그런 의미였군요
    사실 클래식은 잘 몰라서 그다지 공연이 끌리지 않는데
    이 글을 보니 한번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 한번 추진해봐야 할까봅니다..
    그나저나 저는 약 20년쯤 전에 중학생이었군요.. ^^
    그 무렵에는 커서 돈을 벌면 30살 되기전에 꼭 프레디 머큐리 형님을 알현하러 가자고 친구들과 약속했는데.. ㅠㅠ
    형님은 어디로 가시고... ㅜㅜ

  15. 후다닥 2008.08.28 11: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포스터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이름이 있군요..

    "무디블루스" 이런 노장들도 아직 음악활동을 하시는군요

    부러울 따름...

    • 송원섭 2008.08.28 15: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프레디 형님은 런던 도미니온 극장 앞에 서 계십니다. '위 윌 락 유'를 보러 오는 사람들을 내려다 보시죠.

  16. orcinus 2008.08.28 13: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3년전 카르미나 브라나와 말러 4번을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갤러리 석은 별거 없긴 합니다 뒤에 막 조명들도 있고 약간 창고 같은 느낌도 나구요

    말러 같은 경우 무대가 모자라서 그랬는지 아님 효과를 노리고 그랬는지 트럼펫 주자 일부가 앞쪽의 갤러리 석에서 연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생 할인으로 view restriction 석에서 8파운드에 봤던 기억이 새롭군요.

    혼자 갔었는데 중간에 관객들이 포도주 한잔 샴페인 한잔 씩 들고 담소하던 모습이 얼마나 부러워 보이던지...

  17. 순진찌니.... 2008.08.28 1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휴......
    공연애호가인 저로서는 꿈의 고장이네요..
    여서는 좀 괴안타 싶으면 기십만원씩 해버리니까...
    암튼 형님 부럽사와요...
    내년엔 꼭 가봐야지...라고 헛된 다짐을 함 해보네요..

  18. 라일락향기 2008.08.28 18: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도 송기자님 부부는 취향이 일치하시나봐요. 어느 한쪽이 공연문화등에 문외한이거나 관심 또한 적다면 불가능한 여행일정 같은데 말이죠. 정말 보기 좋네요. 그리고 아주 천생연분이십니다그려. ^^

  19. 권작가 2008.08.29 17: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 언제 돌아오십니까. 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허허헛! 선물은 사오십니까. 헛헛헛!
    전해드릴 사안이 좀 있습니다. ^-^

  20. 우유차 2008.08.31 00: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20년 전 홍안 소년의 사진은 어디? '_'/

  21. binuhyangi 2008.09.01 19: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정 슬퍼집니다......

    여름에 다녀왔는데.
    ㅠㅠ

    너무너무너무 부러워요,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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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 에딘버러 페스티발에서 지난 22일 초연된 매튜 본의 신작 '도리언 그레이'를 봤다는 얘깁니다. 아시다시피 매튜 본은 '백조의 호수'를 남자 무용수들로 채운 걸로 유명한 안무가죠.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 1890년 당시에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공포소설의 하나로 받아들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남자간의 금지된 사랑을 은근히 비치고 있는 줄거리(오스카 와일드는 동성애 파문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에 경악한 사람도 있었겠죠.

이 시절에 비하면 매튜 본은 대단한 표현의 자유를 타고 난 셈입니다. 네. 마돈나의 남편인 가이 리치의 친구이며 클라우디아 쉬퍼의 남편인 영화감독 매튜 본이 아니라 무용계의 스필버그 취급을 받고 있는 바로 그 매튜 본입니다. 지난 23일, 매튜 본의 신작 '도리언 그레이'를 봤습니다. 22일 밤 공연이 월드 프리미어였으니 세계에서 두번째로 무대에 올려진 공연을 본 셈이죠.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의 내용을 잠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런던 사교계의 중심 인물인 귀족 청년 헨리 경은 친구인 화가 바질이 그리고 있는 초상화를 통해 그림의 모델인 미남 도리언 그레이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바질은 그레이에게 끌리는 자신에 대해 두려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레이를 만난 헨리는 자신의 분방한 도덕관으로 그레이를 '오염'시키죠. 헨리의 영향으로 그레이는 자신의 미모가 갖는 위력을 마음대로 휘두릅니다.

그는 잠시 여배우 시빌에게 끌리지만, 자신이 무대 밖의 그녀에게 아무련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싸늘하게 변해 버리죠. 결국 시빌은 자살하고, 그는 자신이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바질이 그린 초상이 점점 늙은 모습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영원한 젊음과 미모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야기는 18년 뒤의 시점으로 넘어갑니다. (혹시 스포일러라고 하실 분도 있을테니 이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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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도리언 그레이'는 이 이야기를 21세기의 패션과 광고 산업으로 끌고 옵니다. 그레이는 무명의 웨이터에서 일약 톱모델로 올라서는 꽃미남 스타로, 바질은 '당연히' 사진작가가 됩니다. 이렇게만 바뀌면 너무 평이하겠지만 여기서 헨리 경은 연예계의 권력자(에이전시 사장? 광고주? 미디어의 실력자?)인 레이디 H로, 여배우 시빌은 남성 무용수 시릴로 성별이 바뀝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초상화는 그저 사진으로 대입되는 것이 아니라, 그레이의 내면을 상징하는 분신(도플갱어)로 묘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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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언 그레이와 레이디 H.)


스타가 된 그레이의 타락을 그려내는 소재로 마약과 술, 바이섹슈얼과 오만방자함 등의 부덕이 무대를 수놓습니다. 매튜 본의 타고난 흥행감각 덕분에 '도리언 그레이'는 훌륭한 대중용 상품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무용극이라지만 조금도 지루하거나, 전문적이라거나, 난해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기발한 회전무대는 수시로 광고 스튜디오에서 사진작가의 침실로, 화려한 파티장에서 은밀한 사랑의 공간으로, 플래시를 받는 현장에서 그레이의 방 사이를 수시로 오갈 수 있게 합니다. 이 이중 회전 무대와 도플갱어의 존재는 너무도 간단하게, '자아의 분열'이라는 주제가 오스카 와일드와 매튜 본을 관통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죠. 아무튼 이 작품은 19세기 고전의 현대화라기보단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 더욱 가까이 있습니다. 도리언 그레이가 광고하는 향수의 이름이 불멸(Immortal)이란데선 무릎을 탁 치게 하기도 합니다.
 
매튜 본의 작품을 처음 본 저같은 사람에게 있어 '도리언 그레이'는 매우 흥미롭고 강추하고 싶은 수작입니다만, 이미 '백조의 호수'에서 '에드워드 가위손'까지 그의 작품을 여럿 경험한 평론가들에게 있어선 그리 매력적인 작품이 아닌 듯 합니다. '가디언'과 '더 타임즈'는 모두 인상적인 혹평이더군요. '가디언'은 새로운 것이 없다는 쪽, '타임즈'는 심지어 '게이 포르노가 너무 자주 나온다'는 식입니다. 사실 중요한 러브 신이 모두 남자 무용수들 사이의 것이긴 합니다. 하긴 아주 없는 얘기는 아닙니다. 사실 어찌 보면 매튜 본의 주요 고객들인 '배운 여성 관객'들의 취향에 맞춘 고급 야오이 무용극(?)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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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리뷰 모두 그레이 역을 맡은 리처드 윈저(Richard Winsor)에겐 호감을 갖고 있더군요 윈저나 레이디 H역의 미카엘라 메짜(Michaela Meazza) 모두 본과는 '에드워드 가위손' 등에서 손발을 맞춘 사이입니다.

자, 지금부터는 염장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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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연 장소인 킹스 시어터는 에딘버러 성 남서쪽에 있습니다. 매튜 본 정도의 지명도를 가진 인물이 초연을 하기엔 좀 초라해 보일 정도로 낡은 극장이란 느낌. 1906년에 지어진 극장답게 외양은 꽤 쇠락했고(왕년의 단성사나 스카라 극장 느낌입니다), 아주 규모가 큰 홀도 아닙니다. 하긴 이런 걸 보면, 한국 공연문화는 지나치게 외양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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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는 사람도 있군요. (네. 휴가중이란 뜻입니다.)


아무튼 극장 안은 '에딘버러 페스티발의 60년 역사상 무용 작품으로는 최고 히트작'이라는 설명답게 입추의 여지가 없이 들어찼습니다. 올해 날씨와 올림픽 때문에 에딘버러 페스티발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는 데서 더욱 이례적인 히트로 여겨지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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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갈채와 함께 공연이 끝났습니다.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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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마지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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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는 9월2일부터 런던으로 자리를 옮겨 공연된다고 합니다만, 매튜 본의 인기를 생각하면 언제든 국내 무대에도 올려지겠죠. 매튜 본 빠순이(?)를 자처하시는 분들은 곧 비행기 티켓을 사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입가심으로 두 사람의 도리언 그레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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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 하트필드는 1945년작 영화의 타이틀 롤인 도리언 그레이입니다. 왠지 신성일씨를 연상시키는 데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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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좀 더 친숙한 그레이는 영화 '젠틀맨 리그'의 스튜어트 타운젠드입니다. 하긴 뭐 리처드 윈저 정도라면 그레이 역으로는 손색이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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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번 실패하고 오기로 올리니 올라가는군요. 이놈의 유럽 인터넷. 오랜만에 훈훈한 포스팅이라고 좋아하실 분들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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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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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이진 2008.08.26 07: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짜 훈훈하기도 하고, 제대로 염장 지르는 포스팅이기도 하네요. 그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국내 공연 때마다 번번히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놓쳤어요. '도리언 그레이'는 과연 언제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매튜 본은 여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죠. 기대하며 기다려봐야겠습니다.

  2. 아자哲民 2008.08.26 08: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침부터 염장질 제대로 당함!!!

  3. 찾삼 2008.08.26 09: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럽다 못해 속이 쓰릴 지경입니다 ㅎㅎㅎ
    제대로 염장이시네요..

    아~ 가고 싶다..>.<

  4. seba 2008.08.26 09: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진휴가...너무 부럽군요.


    ...그래도....


    올림픽 야구 한일전, 결승전, 이런건 못보셨겠죠!! ㅎㅎㅎㅎ



    그래도 부럽다는.... 아직 휴가 못간 1인이었습니다.

  5. 희야 2008.08.26 1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워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미워욧!!!!!!!!!!!!!!!!!!!!!1

    • 송원섭 2008.08.26 16: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봐, 너무 예술을 Y적으로 사랑하지 말라구!

    • 희야 2008.08.26 18: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Y적으로 사랑하는거 아녀욧!! 매튜 본의 작품의 광팬이란 말입니다 - 백조의 호수 때문에 난생 처음 빠순이 노릇도 해보게 되었구먼요 뭐.

      뭐 하긴 BL물도 나름 즐기는 생활을 하는 것은 부정못하겠습니다만.

    • 랜디리 2008.08.27 09: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뭐 하긴 BL물도 나름 즐기는 생활을 하는 것은 부정못하겠습니다만 (X)

      뭐 하긴 BL물을 나름 즐기는 생활을 하는 것은 부정못하겠습니다만 (O)

      ...살려주세요;

  6. 우기 2008.08.26 11: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매튜본의 공연은 여성쪽에 더 많은 지지를 받는 듯합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처음 읽었을 때 나름 충격적이었는데 무용으로 어떻게 표현될런지 잘 상상이 안 갑니다.
    암튼 결론은...

    부럽습니다. ㅠㅠ

  7. echo 2008.08.26 12: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럼움과 흐믓함이 교차합니다. 근데 동인심을 자극하는 포스팅이군요.^^

  8. 후다닥 2008.08.26 14: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무용은 워낙 문외한이라서..

    고급 야오이 무용극에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기발하십니다..

    일본 야오이 만화의 세계는 정말 끝이 없더군요..

    슬램덩크 야오이판을 봤는데 원작에서 서태웅이 1:1로

    꺾는 걸..

    둘이 므흣한 걸로 표현하더군요..

    그런 상상력들은 대체 어디서들 나오는지...

    • 송원섭 2008.08.26 16: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문외한이고 뭐고 따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 대중적입니다.

      어쩐지 오래전 본 '레드 슈 다이어리'의 한 에피소드를 남자들이 연기한다는 느낌도^^

    • 지나가다 2008.08.26 21: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헉...... 송기자님 말씀대로라면.... 잘만킹의 BL물로 상상을 해야하나요....(퍽퍽!! @_-)

  9. hessie 2008.08.27 02: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앗!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인데..
    이 작품이 저리 멋지게 탈변했군요+ㅅ+
    송기자님 정말 부럽습니다..ㅠ_ㅠ

    • 송원섭 2008.08.27 16: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부러우실거 없습니다. 일단 질러놓고 카드 막으면서 사는 겁니다.ㅠ

  10. 후다닥 2008.08.27 13: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나가다님...
    잘만킹의 BL물이라..
    풉~~~
    상상력 좋으세요...

  11. 2008.08.27 14: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송원섭 2008.08.27 16: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lgan1@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 기자 이름은 필요 없습니다.

  12. pinkrocket 2008.08.27 1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지금 프랑스면 가서 봤을 텐데 ㅠㅠ
    방학이라 한국 들어와있는게 어찌 이리 괴로운지-_-
    영국 여행 한번도 못해봤어요 6년을 프랑스 유학하면서;
    본분이 학생이니 맘같이 가지지도 않고 -
    돈이 있으면 표가 없고 돈이 없으면 표 세일하고 -_-
    공부나 더 열심히 하라는 계시로 이러고 있었답니다. 으흣;

    야오이 은근 좋아하는데 *-_-*

  13. 거미여인 2008.08.27 2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저 부럽다는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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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동안 찍은 사진들입니다.

망 사정이 형편없어서 계속 좌절했는데 오늘 망이 정신차린 김에 올려 봅니다.

사진에 나오는 곳은 어느 도시 주변일까요?

가장 먼저 맞추시는 분께는 돌아오는 오프라인 이벤트에 선물을 드립니다.

(그런데 직접 나와서 수령하셔야 한다는^^)

아무튼 인터넷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이걸로 인사를 대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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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a boumer 2008.08.25 06: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코틀랜드. 고성들, 하이랜드고원지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옛날 션 코너리 나오는 영화배경같은디요.선물에 눈이 멀은 1인...

  3. 우왓! 2008.08.25 09: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딘버러 맞네요~

    가본 곳이라는..^^

  4. 가을남자 2008.08.25 09: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국의 플리머츠 라는 조그만 소도시 인가 보군요.

  5. echo 2008.08.25 1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러우면 지는거다......그래도 부럽습니다.^

  6. 땡땡 2008.08.25 10: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시호

  7. 후다닥 2008.08.25 11: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러우면 지는건데..
    이미 졌습니다
    부럽습니다

  8. ^^ 2008.08.25 11: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라는 연극을 공연하고 있고, 글쎄 이 시절에 연극 취재를 하러 가셨으면 에딘버러 연극제에 가신 것 아닐까요?

  9. 라일락향기 2008.08.25 12: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이라고 하시더니 퀴즈내려고 하셨군요. ^^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요즘 박종호의 '황홀한 여행'이라는 책을 보면서 송기자님도 나중에 여행기를 책으로 내셔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아, 그리고 저도 외치고 싶습니다. 프~리~덤! ^

  10. 하이진 2008.08.25 12: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얼마전 글에 런던과 에딘버러에 사시는 분은 연락달라고 하셨던 게 기억나요. 역시 그 쪽으로 여행가셨군요. 부러워요.

  11. 2008.08.25 12: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요.

  12. 플펜 2008.08.25 13: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노르웨이 오슬로, 찍기!!! 북유럽쪽인거 같은데요,, 에든버러에는 저런 큰 호수(?바다)가 없었던거 같아서 말이죠.

  13. 랜디리 2008.08.25 16: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마무리입니

  14. hsparki 2008.08.25 16: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 거기도 나름 괜찮네요. Austria의 Salzkammergut, 특히 Hallstatt만은 못해도...^^

  15. binuhyangi 2008.08.25 19: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진만 봐도 정말 부럽습니다.. 돌아오신 후에 재미난 얘기 많이 해주세요!

  16. 밤팅 2008.08.25 20: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미 다른 분들이 답을 맞추신것 같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loch district 혹은 lake district라고도 하는... 거기 아닌가요?

  17. 송원섭 2008.08.26 07: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니까 정답을 처음 맞춘 분은 몽란님이라고 해야겠군요. 인터넷이 자꾸 끊어

  18. 정원재 2008.08.26 12: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으악.. 아쉽다..
    사실 저도 지난번에 글 올려주신거 보고 콕 찝은건데..
    애딘버러 하려다가..ㅎㅎ 그냥 스코틀랜드로..아쉽네요.선물..^^

  19. 거미여인 2008.08.27 2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으흑! 제라드 버틀러의 고향 스코틀랜드군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완전 부럽...

  20. 그섬지기 2008.09.19 04: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올 봄 다녀왔던 에딘버러 ^^
    축제기간엔 더 활기찼겠네요.

    에딘버러성과 아서스시트...ㅋㅋ

  21. Cathy 2009.11.27 22: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국 6년살면서 에딘버러도 안가본 바보 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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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달라고 할 때도 이상하게 '맥주 주세요'가 아니라 '무슨 맥주가 있죠?'라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The Best Beer."

그러고서 꺼낸 것이 저 맥주라면 뭐 할 말이 없겠죠. 개인적인 취향인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세계 최고의 맥주라면 하이네켄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밀러...같은 맥주를 꼽는 분들은 없겠지만 유수한 경쟁자들 속에서도 저기 비길만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맥주는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면 저 나라는 참 괜찮은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 적은 없지만 요한 크루이프에서 반 바스텐, 그리고 반 니스텔로이에 이르는 슈퍼 영웅들의 고향인데다 어네스트 호스트의 고향이기도 하죠. 인구도 많지 않은데 참 대단합니다. 하이네켄과 히딩크가 있어서 더욱 잊을 수 없는 나라. 게다가 동성 결혼이며 대마초 합법화 등등 항상 다른 나라를 앞질러가는 개방 1위국가. 또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공항에 버젓이 카지노를 차려 놓은 나라(그런데 오늘 보니 못 찾겠더군요. 스키폴 공항의 카지노가 없어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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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이 나라는 나라 이름을 붙인 국적 1호 항공사가 외국에 매각되는 불운(네. 에어프랑스가 KLM을 인수해버렸답니다. 물론 브랜드는 유지합니다)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독특한 서비스는 여전하더군요.

일단 기내식이 좀 달라 보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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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뱅앤 올룹슨 오디오 같은 것도 기내식 포장입니다. 왼쪽에는 펜네 파스타, 오른쪽에는 한국식 버섯볶음, 가운데는 긴 사과파이가 들어있더군요.

포장못잖게 맛도 굿. 인천 공항 벽제갈비의 물냉면에서 느낀 배신감(아니 '봉피양'을 그렇게 크게 써 붙여 놓고 봉피양 맛의 절반도 안 되는 냉면을 팔면 어쩌라는 건지)이 씻겨나가는 느낌입니다.




p.s. 아, '저 나라 비행기를 탔다'는 거지 '저 나라를 갔다'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포스팅은 그리 자주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죽을 것 같네요.

맥주는 더럽게 못 만들지만 인터넷 하나만큼은 세계에서 제일 빠른 나라에서 뵙겠습니다. (삿포로나 칭따오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타이거 만큼만 만들어도 애국심이 꽤 올라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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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후다닥 2008.08.21 09: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근데 IS사이트가 이상한건지 어제부터 댓글이 영 안달리네요

  3. ikari 2008.08.21 1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사온 이후로 페이지 열기가 어려운 일이 잦아요...
    제 개인적인 바램은 맥주를 잘 만들어주면 더욱 좋겠지만,
    수입상들이 약간의 욕심을 버려서 수입맥주가 조금 더 가격이 낮아지면 베스트.^^

  4. 무면허 2008.08.21 10: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바다 건너 가셨군요. 외국에 나가면 우리나라의 IT 인프라가 얼마나 잘 조성돼 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돼죠.
    여행기 포스트는 오래 기다려야 되겠군요. 아쉽습니다.
    어쨌든 출장 잘 다녀오시고, 객지에서 건강, 음식, 여자 조심하십시오.^^
    저도 지금 공항에서 네스팟 연결해서 댓글 다는데... 빠르네요 ㅎㅎ

  5. 랜디리 2008.08.21 11: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타 본 비행기 중에서 에어프랑스 기내식이 젤 좋았는데 =ㅂ=

  6. Luffy 2008.08.21 11: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It has to be Heineken!

  7. 달봉이 2008.08.21 11: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갠적으로 아사히가 좋다는,,,
    글구 코로나에 레몬을 띄워 흔들어서
    잔에부어 마시는것도 좋아합니다..
    아 갑자기 맥주 확 땡기네,,,
    아참 글구 하이네켄은 J&B Jet과
    폭탄궁합이 최고입니다...
    참고하시길,,,

    • 나가다지 2008.08.21 13: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리지날은 코로나에 '라임'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라임 구하기가 힘들어서 레몬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 달봉이 2008.08.23 0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라임이었군요...감사함다,,,

  8. 인생대역전 2008.08.21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저도 외산맥주를 마시게 되면,
    단 세 종류 외에는 거의 입을 안댑니다.
    호가든, 하이네켄, 그리고 기네스....

    요새 헬스장에서 살빼느라
    맥주가 간절한데...
    점심시간에 하이네켄을 보게 되네요...ㅋ

  9. 라일락향기 2008.08.21 14: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그래도 여행가신것 같았습니다. KLM항공을 타시고 암****경유해서 가는 여행인것 같은데 어디로 가실건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부럽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맥주는 역시 타이거 와 아사히, 그리고 깜찍한 용량의 아사히도 있더군요.^^)

  10. smieann 2008.08.21 17: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디어~ 댓글 하나 달아봅니다.
    오랜만입니다.
    여행가셨나봐요.

  11. 순진찌니 2008.08.21 17: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맥주는 누가머래도 벡스 다크.. 밀랍향의 진하고 구수한 누룽지맛의 벡스 다크 하이네켄도 좋지만.. 벡스다크를 고집한지 십여년.. 여전히 맥주는 그것만 마셔용.. 잘다녀오세요 형님.ㅋㅋ

  12. 하이진 2008.08.21 17: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영국 갈 때 스키폴 공항 경유해서 갔었어요. 그 때가 그리워라~~~ 어딘가에서 즐거운 시간보내고 계시겠네요. 돌아오시면 읽을 거리가 많아지겠군요. 즐겁게 지내다 오세요.

  13. 송원섭 2008.08.21 17: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금 시속 200km 정도로 달리는 기차 안에서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상 그래도 꽤 발전했군요.^^

    다들 건강하시길.

  14. ironage 2008.08.22 09: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몇년전에 스키폴 공항 갈때는 저런 기내식이 아니였는데(비즈니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바뀌었나보네요.. 그때도 스키폴 공항에 카지노는 못 봤던거 같은데..

    레스토랑에서 물 대신 주문하는 맥주는 normal beer 라 하면, 간판에 달려있는 맥주를 주더군요.. 하이네켄이면 하이네켄, 암스텔이면 암스텔..

    저는 약간 풀냄새 비슷한게 나는 그롤슈나 과일향 나는 duvel 이 좋더군요.. duvel 먹고시퍼라..(비슷하지만 좀 싱거운 호가든두..)

  15. smartcrew 2008.08.22 12: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밀러를 폄하하시다니....

    개인적으론 젤 입맛에 맞는 술인데.쩝

    하이네켄은 쓴맛이 강해서 패스.

  16. echo 2008.08.22 13: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samuel adams나 coors 좋아하시는 분은 없나보군요..

    • 송원섭 2008.08.25 0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새뮤얼 아담스 무척 좋아합니다. 한동안 국내에서도 잘 보이더니 요즘은 파는 곳이 별로 없거나 엄청나게 비싸더군요. 다 8군에서 헐값으로 나오는 물건들일텐데...

      기네스 마시는 분들 매우 존경합니다. 상해서 거품 낀 간장을 그렇게 맥주처럼 벌컥벌컥 드셔도 건강이 이상이 없을런지.^^

  17. 2008.08.22 18: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거 봐요. 매각된 거 맞잖아요. 아니라고 하시더만. ㅋㅋ

  18. la boumer 2008.08.24 05: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버드와이저는 인기가 없나봐요..? 그리고 유럽지역 인터넷 생각보다 빠르던걸요. 전 호텔로비에서 했는데 전혀 불편을 못 느꼈네요.

  19. 몽란 2008.08.25 04: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맥주맛은 모르지만, 호가든에 한표....
    와인이든 맥주든 일단 쓴 맛은 시러하는 유아기 취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서, 유명한 맥주들 먹어봐도 머가 조은건지 당췌...

  20. 라일락향기 2008.08.25 18: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맥주도 역시 각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어 전 해외에 나가면 꼭 그나라 맥주를 맛보곤 합니다. (아시죠? 공수해오는거 ^^)
    맥주를 보면 그 나라의 성향까지도 파악이 가능하다죠.
    독일하면 라거맥주를 떠올리지만 원래 라거맥주의 고향은 체코죠. 기네스를 별로 안좋아하시니 스타우드나 에일도 별로시겠군요. 흑맥주도 나름 매력있는데...사무엘 아담스를 좋아하시는데 같은 아메리카 출신이지만 밀러는 그야말로 밀렸군요. ㅋ
    사무엘 아담스는 향긋한 향이 일품이죠. 그럼 호가든도 좋아하시겠군요. 전 오세아니아의 포엑스나 보드카 크루저 KGB도 좋아한답니다. 워낙 집안전체가 술과는 거리가 멀어 거의 마실일이 없지만요.그리고 다음에 필리핀에 놀러가면 유럽인들이 사랑한다는 산 미구엘을 마셔볼 예정이라는 ...맥주사진을 보니 자꾸 입맛이 다져지네요. ^^ 그곳에서도 다양한 맥주 즐기고 오세요~~

    • 송원섭 2008.08.26 15: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체코 현지 맥주는 매우 훌륭하던데 고향이 체코라는 부트바이저(Budweiser)는 그닥 정이 안 가더군요.

  21. meta 2008.08.26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이번 여름 휴가갈 때 KLM탔었어요. ㅋㅋ 저도 기내식 맛있었어요.
    스키폴 공항에 카지노 있습니다! 돌아올 때 기상상태 때문에 연결편 놓쳐 시간이 너무 남는 바람에 제가 스키폴 공항을 완전정복 했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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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티아이 스레이를 나서서 씨엠립으로 돌아오는 동안 니르낫은 우리 부부의 침묵이 좀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즉 30분이면 다 보고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든(주요 조각들은 손상을 우려해 멀리서나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반티아이 스레이를 보려고 추가 요금까지 받으면서 비포장도로를 한시간이나 달려왔느냐는 비난으로 침묵을 해석한 듯 니르낫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프레 룹을 들렀다.

프레 룹은 앙코르 와트를 연상시키는 5탑형 사원으로, 대지 위로 우뚝 솟아오른 규모가 어쩐지 피라미드를 연상키는 거대 유적이다. 물론 앙코르 와트와 마찬가지로 역시 정면에서는 세개의 탑만 보인다.

특히 위 사진에서도 보듯 층층이 쌓아올린 돌은 붉은 색을 띤 라테라이트(뭔지는 모른다)라서 매우 선명한 느낌을 준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을 읽어 보면 이 사원 역시 해질녘에 들르면 사원의 붉은 빛이 석양을 맞아 타오르는 듯한 붉은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앙코르 유적지는 왜 죄다 해질녘 아니면 해뜰때가 가장 멋지다는 것인지....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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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보단 좀 더 붉은 빛이 강조된 사진. 앙코르 와트의 3층을 오르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살짝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주위 경관이 매우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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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뽀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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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내기층에서 입구 쪽을 내려다 본 모습. 중앙 문 쪽에 있는 흰 사람의 모습이 유적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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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반대쪽은 폐허에 가깝다. 다행히 주위에 큰 나무는 없었는지 타 프롬처럼 되진 않았다. 타 프롬이 뭐냐고? 잠시 후면 아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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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고만고만한 밀림 한 가운데서 우뚝 솟아오른 프레 룹에서 돌아보는 조망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앙코르 와트도 보인다고 하나 이날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점심 식사 후에 들른 곳은 앙코르 와트와 함께 앙코르 지역 관광의 핵심을 이루는 타 프롬(사실은 따 쁘롬이라고 읽어야 제 맛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에 나와서 새삼 눈길을 끌었던 타 프롬은 거대한 유적지가 어디선가 날아온 씨앗 하나에서 자란 나무들에 의해 제멋대로 훼손된 현장을 그대로 보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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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대로라면 타 프롬은 지금도 계속 성장하는 나무들 때문에 변형되고 있어야 하지만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나무 뿌리들을 제거해서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튼 타 프롬은 인간의 야망과 비전에 의해 설계된 거대한 문명이 자연의 힘 앞에서는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져내리는지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관광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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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사진을 본 사람들이 많을 게다. 이런 식으로, 돌담 위에 씨앗 하나가 떨어져서 나무로 자라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어떻게 저렇게 머나먼 돌담 아래까지 저 굵은 뿌리를 내려 보낼 수 있었을까. 참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눈으로 보고 있으니 믿을 수밖에.


물론 이 다음 사진에 비하면 이 장면은 사실 약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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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힘+세월의 힘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식물은 하나의 생명체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기업과도 같다. 사방으로 물을 구하기 위해 뻗어나간 뿌리들 가운데서도 몇개는 경쟁에서 지고 뿌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뒤 흔적만 남아 있다.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해 폐쇄된 사업 부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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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위에서 나무가 자라고, 점점 나무가 커 지면서 나무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진 돌담은 다시 무너져 내린다. 이제 사원은 인간이나 인간이 거기에 담았던 의미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만다. 천년도 안 되는 시간 속에서 나무는 자신의 자리를 찾았고, 좀 더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나무들은 이깟 유적 따위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원시림 속으로 돌려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녹색으로 채색된 사원은 묘한 매력을 풍겨낸다. 사실 나무그늘이 많고 감춰진 듯 보물찾기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앙코르 지역의 사원들 중에서 가장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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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cho 2008.07.27 15: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단 아그들이 생기면 여행가기 정말 힘들죠. 그래도 아그들이 어릴땐 비행기표만 한장 더 사서 출장갈 때 들쳐업고 여기저기 다녔는데 막상 지발로 걸어다니게 되면 학교를 빠질 수도 없고 이래저래 비용도 더 들고.....둘이 단촐하게 다닐 수있을때 많이 다니세요. 그때를 그리워할 날이 옵니다. T.T

  2. 우주인 2008.07.27 16: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앙코르와트 넘 멋지네요^^
    멋진 사진 잘보고 가용~ 좋은날 보내세요^^

  3. 앙금소년 2008.07.27 21: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런 미모에 저런 몸매의 사모님을 얻는 비결이 뭔가요. 완전 부럽... 실물은 더 눈부시더군요.

    • 송원섭 2008.07.27 22: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빨간옷 입으신 앙금님, 만만찮으시던걸요. (너무 대화에 열중하신 것 같아서 아는 척 할 틈이 없었다는.)

  4. 송원섭팬 2008.07.27 23: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이번 기행문에도
    사모님 사진이 일면을 장식!!!
    나날이 자랑 스킬이 늘어나시네요...ㅋㅋㅋ

  5. 우유차 2008.07.27 2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닮았다-라고 하면 이상할 거 같고(워낙 제 눈이 해태눈이다보니) 두 분 느낌이 참 비슷하세요. ^^

  6. 박준민 2008.07.28 17: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형, 형수님과 같은 사진에 얼굴 나오지 마세요...사이즈 너무 비교됩니다.

  7. 2008.07.29 11: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송원섭 2008.07.29 12: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하. 저는 아닙니다만... 갑자기 누군지 궁금해지네요. 알아보면 대략 알만한 사람들인데, 혹시 학번이 어떻게 되시나요?

  8. 2008.07.30 11: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송원섭 2008.07.30 17: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랬군요. 그 정도 나이면 대상이 그리 많지 않을텐데 누굴까..^

  9. 2008.09.27 10: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비가 내린다. 그리 심하게 쏟아지는 비는 아니지만 먹구름 가득한 하늘과 함께 지금이 캄보디아의 우기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하는 그런 비다.

씨엠립 시내에서 앙코르 와트까지는 차로 약 15~20분 거리. 시내를 벗어나 앙코르 와트로 가는 대로변(그래봐야 4차선 정도 된다)에 소피텔과 메르디앙 호텔이 있다. 앙코르 와트가 저 멀리 보이고, 차는 좌회전해 다시 달린다.

이내 앙코르 종합 매표소에 도착. 대부분의 사람들이 40불짜리 3일권을 산다. 이 표를 사면 3일간 표를 보여주기만 하는 것으로 모든 주요 관광지의 출입이 자유롭다. 단 3일권부터는 사진을 부착해야 하므로 미리 사진을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줄의 길이가 장난 아니다.

모든 걸 제쳐두고 앙코르 와트부터 보자고 했으나 우리의 드라이버 니르낫 군은 "오전에 앙코르 와트를 보는 법은 없다"고 한다. 건물이 서향이라 오전에 사진을 찍으면 거의 다 역광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늘같이 흐리고 비 뿌리는 날은 상관없지만, 앙코르 와트를 보고 나면 다른 사원들은 좀 뭔가 부실해 보이기 때문에 오전에는 다른 곳을 먼저 보는게 보통이라는 얘기다.

앙코르 유적군은 씨엠립에서의 거리에 따라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앙코르 와트와 바로 인접해 있는 앙코르 톰, 그리고 폐허의 사원으로 유명한 따 프롬까지 시내에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유적들과 그렇지 않은 유적들이 있다. 후자의 대표자로는 가장 아름다운 부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반티아이 스레이가 꼽힌다. 이런 식으로 해서 앙코르 지역을 보는 관광객의 90%는 앙코르 톰의 남문에서 관광을 시작한다.

바로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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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문 밖에는 힌두 신화의 유명한 장면인 유해교반, 즉 '젖의 바다 젓기'가 다리 위의 양 난간으로 묘사되어 있다. 오른쪽 난간의 신들은 왠지 귀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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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리로 들어가서 앙코르 톰을 다 보고 나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문을 통과해 보니 기사 니르낫 군이 다시 차에 타란다. 여기서 차로 3분 정도를 더 달리고 나니 유명한 바욘이 나타난다. 앙코르 톰의 규모를 짐작케 하는 장면이면서, '차 대절 안 하고 그냥 대강 왔으면 큰일 날뻔 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는 대목이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앙코르 톰 안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바욘은 도성 앙코르 톰 안에 있던 가장 큰 사원이며, 사면 벽을 메운 부조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가면 인면상을 사면에 새긴 다섯개의 탑 구조가 특히 유명한 곳이다. '앙코르의 미소'라고 불리는 그 미소들은 바로 바욘의 인면상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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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가 좀 끼긴 했지만 지금도 선명한 바욘의 부조들. 귀가 큰 앙코르 전사들은 당당한 모습으로 새겨져 있다. 이 나라에서도 귀 큰게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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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가장 귀여운 부조. 원숭이 신 하누만을 연상시킨다고 옆의 영어 쓰는 가이드가 그랬다. 가이드가 딸린 팀을 슬쩍 따라다니면 설명을 훔쳐 들을 수 있는데, 한국 가이드의 솜씨는 그리 신통치 않은 것 같았다.

아무튼 바욘은 대강 이런 분위기. 그리고 이것이 바로 유명한 바욘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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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바욘 하나를 보고 내려온 것만으로 후덥지근한 날씨는 사람 진을 다 빼 놓는다.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유적들을 패스하고 내려와 보니 코코넛 주스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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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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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팔러 다니는 소녀 하나로부터 피리를 1불에 샀다. 아무래도 지나가는 애들 중에서 제일 예쁜 애 것을 사게 된다. ...뭘 해도 예뻐야 먹고 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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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명한 코끼리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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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이 왕의 테라스 밑으로는 역시 부조가 수백개 감춰져 있다. 그중에서 단 둘만이 선탠이 안 됐는지 붉은 얼굴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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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선탠할때 니들은 뭐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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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타임. 현지식의 볶음 국수다. 계란과 야채를 넣고 볶은 국수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니, 매우 훌륭했다는게 맞는 표현일 것 같다. 물론 볶은 것이므로 음식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지만 물을 그냥 마실 용기는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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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해서 오전 탐방 끝.






2편을 보시려면-



1편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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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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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기 2008.07.08 21: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내가 내년에 장모님과 앙코르와트 여행계획중인데 정말 소중한 정보 얻고 있습니다. ^^

    그나저나 연예인이신 줄 알았습니다. 정말 미인이십니다!

  2. 순진찌니 2008.07.08 21: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형수님 넘 미인이삼..
    형님이 부러워요.. 저런 미인 형수를 두셔서..

  3. 송원섭팬 2008.07.08 22: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맨 처음 사진에는 얼굴 비공개로 하시고서는
    마지막 사진에는 결국 얼굴 공개~~~! ^^;;;;
    사모님 자랑 작렬? ㅋㅋㅋ
    여행기 잘 봤습니다.

    • 송원섭 2008.07.08 22: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게말임다, 처음 사진은 얼굴 나온 버전을 못 찾아서... ^^

  4. still 러브 세리 2008.07.09 0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이프가 미인이시군요.... =)

    제 눈에는 불스와 선즈의 셔츠가 확 들어옵니다... 93년 바클리와 조단이 날랐었죠...

    • 송원섭 2008.07.09 11: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해가 미국에 처음 간 해였죠. 그때 산 겁니다. (절약!)

  5. 몽란 2008.07.09 02: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맨날눈팅만 하고, 댓글은 패스하는 불량한 독자입니다.
    핑게를 대자면, 이미 글이 많이 쌓인 후에 완독을 하려고 열심히 읽다보니 습관이 들었던 것 같고, 글로 제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지 못하다보니, 잘 안쓰게도 되더군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보고 있으니, 용서해주시구요, 앞으로는 구글광고도 꼭 클릭하고, 댓글도 열심히 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6. 라일락향기 2008.07.09 09: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통 남자가 키가 크면 작은여성을 선호한다던데...아니신가봐요. ^

  7. 이런이런 2008.07.09 10: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내분이 너무 미인이시군요! 얼굴도 예쁘지만 다리도, 몸매도 아주 예쁜 분이시네요. 웬지 억울한 기분... 그 많은 여고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해놓고 여름 사냥꾼은 결국 미인과 결혼하셨군요. 쳇.

    • 송원섭 2008.07.09 1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자, 자, 다들 이제 좀 자제하시는게... (이미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거만해져있단 말입니다. ;; )

  8. Say 2008.07.09 11: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죄송하지만.. 저도 동참을...
    아내분이 완전 미인이십니다..! 본판도 예쁘시고, 몸매를 보니 관리도 잘 하시고..! 복받으셨군요..!

  9. 우유차 2008.07.09 1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동참, 미인이시잖아요!!

  10. ikari 2008.07.09 11: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기획의도가 숨어있는 듯? ^^
    어쨋든 저도 자유여행으로 함 가봐야겠습니다.

  11. seba 2008.07.09 12: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자님 평생 아내되시는 분에게 잘하시고 사셔야 할듯.
    정말 제대로 복받으셨는걸요!!

  12. 웬리 2008.07.09 13: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겸손을 가장하신 염장샷 내지는 자랑질 샷이군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췟~ ㅜ_ㅜ

  13. 황철수 2008.07.09 19: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난 연예인인 줄 알았네ㅋㅋㅋ

  14. Run2wiN 2008.07.09 23: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처음에 카카오 열매를 먹고 있는 입술의 정체는??? 하다가 다음 사진에서 상황파악이 바로 끝나버렸군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_-;;

    썬탠하지 않은 붉은 불두 2개는 아마도 최근에 복원해서 끼워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앙코르왓도 마찬가지지만 최근에 대대적인 복원/복구사업이 진행중인데 최대한 원래 사용했던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원칙에 따라 기본 유적과 같은 석질의 재료를 가지고 끼워맞추거나 보수를 한답니다. 프랑스에서 지원하여 복원중인 바이욘 사원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런 붉은색의 돌들이 기존 유적 사이에서 꽤나 많이 보일겁니다. 그 붉은색의 돌들이 비맞고 마르고를 수십년 수백년 반복하다보면 썬탠이 되는 거라고 하더군요.

    길거리에서 뭔가 파는 아이들...시간만 조금 더 끌어주거나 가는 시늉을 하면 가격이 급히 낮아지거나 수량이 늘어나는 건 쇼핑의 지혜(?)라고 할 수 있겠죠...ㅎㅎ

    2005년 4월이 그립군요

  15. ^^ 2008.07.12 00: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자님도 원딸라~에 못이겨 하나 사셨군요 ^^
    저는 팔찌를 3개 원달라에서 6개 원달라까지 흥정했답니다..ㅎㅎ

  16. Mr.DJ 2008.07.14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을보면서 앙코르를 가시기전 약간의 공부(?)를 하신것 같네요~ㅎㅎ 저는 계획에도 없다가 막장으로 앙코르 여행을 하게 되어,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죠(가장 기억에 남는건 피포장길로 국경을 넘나든것).

    여행을 하면서 외국인 패키지 관광객 가이드의 말을 귓동냠 삼아 듣거나, 혼자 여행하는 외국인 붙잡아 놓고 이야기 하는 척 하면서, 가이드북 살짝 들여다 보는 센스(?)를 발휘하며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앙코르 관련 트랙백 2개정도 쏘고 갑니다. 저도 여행기 연재중이니 제 블로그에도 한번 놀러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