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완전히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런 영화가 또 있었나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데이빗 핀처는 잘 알려진대로 '에일리언 3'에서 '세븐', '파이트 게임'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묵직한 작품들을 남겨왔습니다. '살인의 추억'을 보고 나서 만든 듯한 '조디악'에서는 좀 달랐지만 그의 영화 세계는 보는 사람이 눈치채든 그렇지 않든, 언제든지 과감한 시각적 모험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에 그가 시도한 영화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남자에 대한 거였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비주얼만 요란한 영화들을 가리켜 'CG로 떡칠을 한 영화'라고 비아냥대기도 하죠. 하지만 핀처는 'CG로 떡칠을 하건 말건' 그건 좋은 영화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몸소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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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차대전 승전 기념 축제가 열리던 1918년 어느날, 한 소년이 80세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곡절 끝에 양로원 앞에 버려진 아이는 선량한 도로시 부부를 만나 벤자민(나중에 브래드 피트가 되죠)이라는 이름을 얻고, 자신이 타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잘 자라납니다.

7세에서야 걷기 시작한 벤자민은 십대의 어느날, 예쁜 소녀 데이지(뒷날의 케이트 블랜칫)를 만납니다. 데이시 역시 노인의 모습인 벤자민을 낯설어하지 않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됩니다. 그로부터 점점 젊어지는 벤자민과 정상적으로 나이를 먹는 데이지의 평생을 가는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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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입니다. 남들이 겪는 세월을 거꾸로 가는 사람. 1922년에 나온 원작과 영화의 얼개가 어떻게 다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영화의 기발한 소재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거의 3시간에 걸친 이 영화를 관통하는 소재는 '남과 나의 다름'에 대한 비유입니다.

만약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는 살아가면서 어느 세대와도 진정한 유대나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울 겁니다. 유소년기에는 마음이 젊은 데 비해 몸은 늙어서 어느 한 쪽과도 어울리기 힘들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노년기에 접어든다면 젊은 겉모습 때문에 양쪽 모두와 어울리기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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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유일하게 그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차이를 잊을 수 있는 시기는 인생의 한 복판, 중년일 겁니다. 그때가 유일하게 다른 사람들과 외모와 나이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이 짧은 시기를 위해 앞의 반생을 보낸 그는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모든 사람들과 이별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난 셈입니다.

이런 남과 다름에 대해 벤자민 자신은 한번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좌절하지도 않죠. 거기에 연연하지도 않고 충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남의 시선 따위를 의식할 틈은 그에겐 없습니다.

물론 '벤자민 버튼...'은 이런 벤자민이 느끼는 본질적인 슬픔을 그때마다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미덕도 갖고 있습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은 누구나 그의 외양을 보고 그를 판단하지만 역시 뭔가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의 그 다름이 사람 누구나 갖고 있는 개별성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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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이 한폭의 동화에 다른 영화 한 편이 겹쳐집니다. 바로 '벤자민 버튼...'의 시나리오 작가 에릭 로스를 스타로 만든 '포레스트 검프'죠. 포레스트 검프가 남과 다른 부분이 지능이었다면 벤자민 버튼의 다름은 남들과 반대인 외모입니다. 하지만 둘 다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둘 다 자신들이 왜 남과 달라졌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런 신세 한탄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 따위는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남들이 보기에 '열등한 인자'라고 할만한 것들을 타고 났지만 스스로는 절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죠.

검프와 버튼이 다른 점이 있다면 일생의 한 사람, 진정 사랑한 여인의 의미입니다. 검프에게 그 여인은 어린 포레스트만 남겨줄 뿐, 평생을 아쉬움 속에서 지내다 사라지지만 그나마 버튼은 반생을 그녀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검프와는 달리 이들 커플은 처음부터 인생의 한 시기 외에는 함께 살 수 없는 운명이죠. 이들 커플이 아이를 낳고 해로하기에는 세상의 벽이 너무 높습니다. 정상적으로 점점 늙어가는 아내와, 언젠가는 자신의 아이들보다 더 젊어질 남편이 함께 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동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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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스의 성숙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이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 벤자민의 노년에 대한 부분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된 벤자민(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과 그를 바라보는 데이시의 모습은 오랜만에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을 자아냅니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벤자민 버튼의 모든 세대를 브래드 피트 혼자 연기하지는 않습니다. 5명의 다른 배우들이 각자 연령대에 맞는 역할을 연기합니다. 물론 피트의 특수분장이 한몫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특히나 50-60대 정도로 분장한 피트의 모습은, 물론 지금까지도 몇만번 들은 얘기겠지만, 로버트 레드포드와 너무나 흡사해서 감탄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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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에서 유일한 아쉬움은 케이트 블랜칫이 예쁜 여자 역으로 나온다는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연기력으로 자기 몫을 합니다. 틸다 스윈튼은 여전히 현실에 있을 법 하지 않은 신비로운 역을 맡았고, 줄리아 오몬드는 결국 1990년대 한때의 각광이 거품이었음을 증명하더군요.

몇몇 평론가연하는 기자들이 '그래도 좀 지루했다', '러닝타임이 너무 길었다', '밋밋했다' 등의 관점을 내놓고 있던데 한번 정말 그런지 직접 겪어 보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얼핏 그런 말에 관람을 포기했다가 진짜 좋은 영화를 놓치는 경우는 매우 흔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영화를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벤자민의 인생 역정에 자신의 연령대를 투영해 보는 것일 듯 합니다. 과연 저 나이 때의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혹시 내가 나이에 비해 너무 성숙하거나 너무 미숙해서 동년배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을까. 지금의 나는 과연 나의 동세대와 얼마나 어울리고 있을까. 이런 자문자답과 함께,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원하는 모습으로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면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해야 할 몫은 충분히 다 한 셈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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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아기가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사이에서 태어난 딸 샤일로입니다. 이 영화에는 뒷부분에 벤자민-데이지 사이의 딸 역으로 잠깐 출연합니다. 물론 1년 전 모습이니 이 사진보다 훨씬 어려 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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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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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강호 2009.02.14 15: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러닝타임 길다고 하지만 꼭 보길 권합니다

    길지만 길다고 안 느껴집니다 꼭 보셔요~

  3. 진짜 좋은 영화 2009.02.14 16: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좋은 영화였음.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과 나의 다름을 얘기했다기보다는 영화 중 대사에도 나오지만 사람들은 각자 다른 삶들을 살아가지만 결국은 죽음이라는 똑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는 삶에 대한 관조의 영화라는 느낌이 강함. 버튼의 다름은 그러한 주제를 좀 더 극대화 시키기 위한 장치였다고 생각함. 아무튼 좋은 영화. 다른 사람들도 많이 감상했으면 좋겠음.

    • 송원섭 2009.02.14 20: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죽음 얘기는 뭐 이미 브래드 피트 인터뷰에서 너무 돌았죠.

  4. 이오 2009.02.14 17: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포레스트검프랑 좀 많이 겹쳐서 약간 불편했습니다.

    순정파에 아픔이 있는 주인공..
    일생의 한 여자는 소년시절부터 죽을떄까지 사랑을...
    게다가 두 여자다 음악무용쪽이고 젊어서 성생활도 개방적이고...
    꿈만 같은 재회..
    헌신적인 어머니..
    남겨진 희망과 같은 아이..
    아이를 낳을때도 검프나 버튼이나 혹시 유전적 결함이 있을까봐 걱정합니다..
    시대와 역사를 관통하는 남부.. 앨라바마나 루이지애나나 거기서 거기
    검프는 엉겹결에 전쟁에 나가고, 버튼도 바다에 나갔다가 전쟁..
    멘토에 해당하는 검프의 새우잡이 선장과 버튼의 인양선 선장..


    소설 원작만 아니었다면 아주... 짜증날뻔 했습니다.
    그나마 생각해본게 '아마 저 시절 미국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인생을 살았을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둘다 히트하는지도 모르니까요.

    • 송원섭 2009.02.14 2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검프를 모르는 아이들이 또 자라고.. 비슷한 영화가 또 나오고, 그러는 거죠.

  5. 흥미로운 이야기였으나 2009.02.14 17: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주연배우들과 비주얼이 너무 폼을 잡아서 별로 였습니다.
    기대 했던 영화였거든요.
    주제와 소재는 흥미롭습니다.
    소설은 어떨지 읽어보고 싶네요.

  6. 짜증이빠이 2009.02.14 18: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씨 키기좀 크게하지...
    정말 짜증나네..
    이걸 읽으라고...

  7. 2009.02.14 18: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우. 저건 그냥 로버트 레드포드 분장이네요-_- 딸래미는 아빠를 많이 닮았군요 ㅋ 누구를 닮든 입술은 예쁘게 크겠지만..

  8. 인류를 위하여! 2009.02.14 2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인류 역사상 최고의 영화~

    그다음 패씬져쓰~

    • 송원섭 2009.02.15 14: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46758&mb=c#01 이 영화인가요?

  9. 못피어스 2009.02.14 22: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ㅋㅋ 영화를 보는 시간동안 계속 검프 생각이 났었습니다. 참 따뜻한 영화였지요.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케이트 블란쳇이 사실은 굉장한 미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세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더군요. 영화후반으로 갈수록(특히 벤자민의 마지막 시간들 - 이거 스포일러 인가요;;;) 찡한 감동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훈훈한 영화를 봤습니다.

  10. ㅎㅎ 2009.02.14 22: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벤자민의 친엄마가 불쌍해서 울었네요 ㅋ
    벤자민 낳다가 죽고, 잘키워달라했건만,,친아빠죽을때, 키워준엄마가: 니엄마옆에 묻히는구나../벤자민 : 내 엄마는 (키워준)엄마예요.. 대충 이럴때,,그냥 벤자민인생만 보자면 키워준엄마를 사랑해 마땅하지만,,,ㅠㅠ

  11. echo 2009.02.14 2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고보니 The fall도 David Fincher 제작이군요.
    시각적인 모험에서 끄떡.

    • 정정 2009.02.15 0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Fincher 감독 제작이 아니라 단순히 그는
      presenter 였습니다. 그 영화의
      제작이나 프로듀싱이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죠.

      The Fall 의 시각적 역량은 모두 Tarsem Singh
      감독의 것이죠.

    • echo 2009.02.15 1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Fincher이름이 DVD 뒷면에 제일 첫 줄에 나오길래 착각했군요. 정정 감사합니다. googly googly ^^

    • 송원섭 2009.02.15 14: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presenter라는게 좀 애매하죠. 가끔은 영화 자막으로 제작자를 presented by **** 라고 소개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 경우엔 그냥 이 영화를 추천한 사람 정도인듯.

  12. 2009.02.15 00: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후반부에 20대의 브래드피트를 다시 본 것만 같아 속으로 '브라보'를 외쳤습니다. 하하하

  13. halen70 2009.02.15 1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럼.. 그때 말씀하셨던 밴자민 버튼 수술인란것이 바로 영화 제목 이었군요.. 그럼 그런 수술이 진짜로 있다고 믿었던 저는 어떻게 돼는건가요?.. 크흑흐..

  14. 아자哲民 2009.02.15 23: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중간쯤 데이지의 사고를 설명하면서

    '교차되는 삶과 우발적인 사건들의 연속'이라는 부분에서 최근에 읽은 말콤글레드웰의 아웃라이어라가 떠오르더군요.

    빌게이츠가 입학했을 때 명문고등학교의 컴퓨터 시스템이 없었다면, 친구의 아버지가 회사를 운영하지 않았다면, 어떤 대학의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었다면...

    재미있는 책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 송원섭 2009.02.16 0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 이 책 얘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그런데 역으로 보면 '주변 여건이 안 돼 있으면 저혼자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가 되는거 아닌가요?

  15. 브래드핏 2009.02.16 0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브래드핏은 딱 저정도 근육이 보기 좋은 듯..

    트로이에서의 떡근육은... CG를 보듯 어색했음

  16. 요요 2009.02.16 01: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ㅠㅠ 송기자님 여자 보는 눈이 너무 높으신 거 아니에요? 케이트 블란챗도 별로라니...ㄷㄷㄷ후덜

    • 송원섭 2009.02.16 09: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남자들의 여자보는 눈'에 대해 좀 더 연구를 하심이. 그밖에도 메릴 스트립, 미아 패로 등이 같은 계열에 속하죠.

    • 후다닥 2009.02.16 09: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커스틴 던스틴-이름이 맞나요?-하여간
      그 거미인간의 여친도 목록에 추가 좀 해주세요...
      아무리봐도 그분이 그리 인기 있다는 게 좀...

    • 브래드핏 2009.02.16 19: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미니 드라이버 추가

    • 살라딘 2009.03.04 2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역시 송기자님의 의견에 적극동감입니다.^^
      블란챗, 미인이 아닌것은 아닌데,
      약간의 느낌이 다른것 같습니다
      뭐라 그럴까 우아하다면 우아함 원숙함이 그녀의 아름다움의 주된 정서인것 같아서... 미인이긴 하지만,
      확~ 예쁘다라는 느낌을 주기에는 좀..
      어쩌면 극에서 차지하는 노년기의 삶을, 벤자민을 지켜보는 어머니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캐스팅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꼬마가 되어 버린 벤자민을 할머니가되어 지켜보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17. umakoo 2009.02.16 08: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요님// 케이트 블란챗..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겠죠. 저도 '객관적 미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말하는 '객관적 미인'조차 저의 취향이 있겠습니다만.) 뭔가 신비롭고 우아한 매력을 풍겨서 저도 좋아합니다.. 브래드 피트와는 바벨에 이어 두번째 커플이군요.

  18. 후다닥 2009.02.16 08: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케이트 블란챗은 송기자님의 미인 목록에서 영원히
    제외인 것 같습니다.. ^^
    남과 다른것이라..
    거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주제네요..
    꼭 봐야겠습니다..
    그전에 "워낭소리"도 좀 봐야 하는데 말이죠

  19. 하루 2009.02.20 1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도 전 벤자민보다는
    포레스트 검프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포레스트 검프는 정말 명작중의 명작이죠.
    벤자민은.. 뭔가 끝나면 밋밋한 느낌이 있는건 맞아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감동적이었어요.

  20. 수국 2009.03.19 11: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를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브래드 핏은 뭔가 삶에서 초연한 듯한 연기를 하는게 참 잘 어울리는것같아요. 흐르는 강물처럼.. 가을의 전설.. 브래드를 보면 완전히 소유할수 없고..닿을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느껴졌는데.. 여기서도 그렇네요.
    틸다.. 정말 신비롭죠? 하얀마녀나 천사와 같은 역을 맡아서인지 의문의 스파이.. 정부에게 짤막한 인사한마디 건네고 떠나가는 역할은 그녀가 최고인듯해요.
    그리고 여주인공의 미모에 대해선 저도 동감.. 확 끌어당기는 핫한 미모는 아닌듯해요. 모니카 벨루치 같은 여배우가 나왔으면 어땠을지.. 그녀가 나이먹는게 너무 안타깝네요.ㅋ

  21. 이지연 2010.01.08 0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년이나 지나서 뒷북이지만...

    아니, 케이트 블란쳇이 안예쁘단 말입니까?????

    남자들이 그녀를 그렇게 본다는 것 처음 알았습니다.ㅠㅠ

명나라로 추정되는 시대. 중국 북서쪽 변방의 한 요새를 지키던 장군 왕생(진곤)이 유목민족과의 전쟁터에서 미녀 소유(주신)을 데려온 이후부터 성 안에서는 심장을 도려낸 시체들이 잇달아 발견됩니다.

왕생의 아내 왕부인(조미)은 소유를 의심하지만,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소유에게 차마 그런 말을 할 수 없죠. 이때 왕부인을 사모하던 도법의 달인 방용(견자단)이 성으로 돌아오고, 우연히 여우 요괴를 쫓던 항마사 하빙(손려)과 마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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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피(畵皮)'의 원죄라고나 할까요, 이 영화를 보는 순간 열 중 일곱 사람은 '천녀유혼'을 떠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천녀유혼'의 영어 제목이 Chinese Ghost Story라는 데서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혜안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 제목은 영화 한 편의 제목이라기보단 하나의 장르 이름으로 어울릴 만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영화 이후로, '중국의 미녀 귀신'을 소재로 한 아류작들이 끝없이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화피'와 '천녀유혼' 사이에는 일단 똑같은 '요재지이'에서 원작을 뽑아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천녀유혼'도 마찬가지지만 '화피' 역시 원작의 이야기는 단순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 남자가 미녀를 집으로 데려와 첩으로 삼고 희희낙락하는데, 길에서 만난 도사가 "당신 지금 혼이 빠져나가고 있어. 그냥 두면 오래 못 살아"라고 얘기를 해줍니다. 그러고 나니 정말 건강에 이상이 생기죠. 그러다 우연히 문틈으로 미녀가 가죽을 벗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가죽에다 그림(화장)을 그리고 있는 걸 목격합니다. 뭐 그런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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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피' 제작진은 이런 단순한 이야기를 외로운 변방의 장병들과 요괴, 무림의 고수에다 심지어 요괴를 사모하는 다른 요괴(아마도 천년묵은 도마뱀 정도로 추정되는)까지 등장하는 복잡한 이야기로 바꿔 놓았습니다. 사실상 외부와 단절된 공간과 요괴의 습격이라는 주제는 고전 공포영화 '더 씽(The Thing)'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이야기가 초반 도입부에서 방용과 하빙이 등장하기까지 약 40분이 지나면 하품이 나기 시작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사건이 해결되건, 주인공들이 요괴에게 죽음을 당하건 뭔가 결론이 지어 져야 할 시점이죠. 하지만 이야기는 16부작 드라마처럼 지지부진하게 한참 동안 방황합니다.

정리는 커녕, 사람들이 계속 죽어 나가는 동안 '말하자면 주인공'인 왕생은 꿈과 현실을 오가며 아내 패용에 대한 사랑과 소유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방황이나 그 방황 과정에서 필연처럼 따라다니는 패용의 오해와 절망이 너무나도 전형적이라 관객의 짜증 역시 필연처럼 따라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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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불행히도 이 영화는 태어날 때부터 '천녀유혼'과 비교될 운명에 처해 있었습니다. 서극-정소동-장국영-왕조현이라는 황금의 멤버들이 만들어낸 역작 '천녀유혼'을 가슴 한 구석에 담은 관객에게 있어 '화피'는 우울하고 조악한 복제품의 운명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나아진 것은 CG 가술 뿐인데, 그나마도 영화에 대한 평가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결국 관객의 인내심을 기대하는 것 외에는 달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습니다.

'화피'는 중국어권 영화의 위기를 대변해주는 듯한 작품입니다. 지난 2006년 이후 중국 영화 거장들이 줄줄이 내놓는 대작들 중 도대체 이거다 싶은 영화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죠.

풍소강의 '야연'과 '집결호', 진가신의 '명장(投名狀)', 장예모의 '황후화(滿城盡帶黃金甲)', 정소동의 '연의 황후(江山美人)', 심지어 오우삼의 '적벽대전'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무협 액션과 결합된 스펙터클만 살아 있을 뿐, 따분하지 않은 영화를 찾아 보기가 힘듭니다. 한마디로 내러티브의 위기라고 해야 할까요. 볼거리만 있고 뭘 봤는지 기억나지 못하게 하는 이런 영화들의 범람은 결국 중국 영화의 쇠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게 자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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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올림픽 개최로 떵떵거리는 외형을 과시하면서도 속으로는 엉터리 분유 파동으로 갓난아이들이 죽어가는 중국 내정의 현실을 영화계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2005년작인 진개가(첸카이거)의 '무극', 서극의 '칠검하천산', 당계례-성룡-김희선의 '신화'까지 올라가 봐도 한숨만 짙어질 뿐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깊은 반성이 필요할 듯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얘기하기엔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가 너무도 허술합니다. 이 영화의 유일한 볼거리라고 생각되는 것은 두 스타 여배우의 모습 정도군요. 물론 거기에도 차이가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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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생 동갑인데도 조미의 얼굴에서 이제 세월의 힘이 느껴지는 반면('적벽대전'과 비교해 볼 때 이 영화의 조미는 3년 정도는 더 나이들어 보입니다. 의도된 분장인가 생각할 정도입니다), 주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한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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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이런 모습도 미녀 요괴의 기준이 된 이 분과 비교하면 어쩐지 초라해지고 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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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미녀 요괴를 사모하는 도마뱀 요괴 소이(小易) 역의 척옥무. 어쩐지 연정훈을 연상시키는 얼굴이라 웃음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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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왕조현과 '천녀유혼'의 전설이 그리우신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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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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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yqa 2008.11.03 1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도 보렵니다. 갈수록 괜찮은 중국영화 찾기가 어려워지네요..

  2. 못피어스 2008.11.03 1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죄송하지만... '천년묵은 도마범'을 발견했습니당^^;;; 순간 '쿵푸허슬'이 몇년도 개봉인지 고민했습니다. 중화권 영화는 이제 정말 주성치 밖에 남자 않았다는 생각입니다(네, 전 장강7호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ㅎㅎㅎ)

    • 송원섭 2008.11.03 13: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도마범이라고 있다! (주성치는 앞으로도 중국 영화 아닌 영화만 만들 듯한 느낌이...)

  3. Luffy 2008.11.03 12: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극은 재밌게 봤었는데 말이죠... -_-;;; 장동건이 소떼 사이를 뛰어가는 장면만 무사히 넘긴다면...
    그런데 정말 이 영화는 어딜 봐도 악평 일색이군요~

  4. nanjappans 2008.11.03 12: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열혈남아가 생각나네요...함 찾아봐야겠다..요즘 장학우는 머하징?

  5. la boumer 2008.11.03 12: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왕조현 여사 뭐하시는지 좀 알아봐주세여ㅜㅠㅠ
    그때도 예쁜 줄은 알았지만
    이 언니는 어떻게 된게 제가 나이를 더 먹을수록
    정말x10 미인이라는 걸 새록새록 느끼게 하네요.

    동양 여인중 보기 드문, 웬만한 서양배우보다 더 예쁜여배우라고 생각해요. 소피마르소랑도 닮은 것 같고..

  6. 발품북경 2008.11.03 1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화피의 분석글을 잘 보았습니다. 우선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싶은데요. 천녀유혼은 원나라 정광조의 잡극인 천녀이혼에서 화피는 청나라 포송령의 요재지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입니다.
    둘째 화피의 감독 진가상과 명장의 진가신은 별개의 인물입니다.
    중국현지에서는 10월 국경절 연휴 개봉된 영화중 최고의 박스오피스를 올리고 있다고 하니...중국인이 보는 관점은 한국인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보이네요. 어차피 중국인이 보려고 만든 영화니까요. 홍콩영화 키드로서는 좀 아쉽지만 이런 현상도 과도기적 현상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관심있게 읽고 갑니다.

    • 송원섭 2008.11.03 13: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지적 감사합니다. 진가상-진가신의 혼동은 대실책이로군요.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천녀유혼편은 잘못 알고 계십니다. 우선 '천녀이혼'과 영화 '천녀유혼'은 내용이 전혀 다릅니다. '천녀유혼'은 요재지이에 나오는 '섭소천' 편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물론이고 연적하, 섭소천, 영채신 같은 인명도 모두 요재지이의 섭소천 이야기에서 따 온 것입니다. 착각 없으시기 바랍니다.

      '화피'가 중국에서 흥행 대박이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이건 정말 중국 영화계의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가끔 국내에서도 얼토당토않은 영화가 대박이 나곤 하죠.

  7. 후다닥 2008.11.03 1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홍콩영화 특히 무협 시리즈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간듯 합니다
    하긴 느와르 장르도 뭐 볼건 없긴 하군요
    왕조현누님의 미모는 지금 봐도 아흙 하군요...
    당대 최강 인정

  8. 후다닥 2008.11.03 1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중국의 대작 시리즈들은 뭐랄까..
    한족의 우수성이나 한족 문화의 화려함을 온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든걸 희생하는 것 같습니다..
    외양적인 것과 액션의 화려함에만 집착하니 영화를 고렇게 밖에 못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의 궁핍함 혹은 치부를 가리기 위해 옷차림에 신경을 너무 써서 사람이 죽어 가는 듯한 으낌입니다

  9. chatmate 2008.11.03 13: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리기연의 주인도 예뻤지요.

  10. 발품북경 2008.11.03 13: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글에 답글을 주셔서 감사하구요. 한가지만 재반론을 하자면...
    영화 천녀유혼이 요재지이의 섭소천편을 따온 것이라는 것도 맞습니다만 요재지의 섭소천편 자체가 당나라 진현우의 이혼기-원나라 정광조 천녀이혼-명나라 탕현조의 모란정-청나라 포송령의 요재지이의 일부분...이렇게 모티브가 모방되고 전이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중에서도 천녀이혼이 가장 요재지이에 영향을 많이 주었구요)
    전에 영화 천녀유혼이 히트 친다음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을때 누군가가 포송령 요재지이의 섭소천편에서 따온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언급하는 바람에 매체에서는 이를 답습해서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위의 작품을 읽어보시면 각각의 작품들이 흡사하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중국 영화계에서는 "화피가 비극이다" 라는 말은 없습니다. 문제는 볼거리에만 치중하는 현재의 중국영화의 패러다임에 한국 관객의 시각에서 그게 불편하고 식상해져서가 아닐까 싶네요. 전성기 시절 홍콩의 느와르, 도박, 귀신, 무술영화가 시류에 따라 우르르 몰려 개봉되었던과 비교해 지금은 대형 시대극이 나오는 때라고 인정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한국영화나 미국영화의 부진과 맞물려 중국영화만의 문제는 아닌듯 싶어 쓴 글입니다.

    • 송원섭 2008.11.03 16: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지만(물론 제가 저 작품들을 찾아 볼 수 있을 리가 없고, 본 거라고는 문고본으로 나온 '요재지이' 뿐이지만), 주장하시는 내용에는 약간의 어폐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록 제가 영문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역시 이탈리아 베로나 지역의 설화나 아서 브룩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같은 원조격의 작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모티브 역시 동일하죠.

      하지만 프랑코 제피렐리의 영화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아서 브룩의 이야기에서 온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영화 '천녀유혼'역시 포송령에게서 온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합당해 보입니다.

  11. 붉은낙타 2008.11.03 14: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는 동안 가장 눈에 거슬렸던 것은....

    진곤과 조미의 얼굴 크기 차이 였습니다.

    남자배우 얼굴이 더 작으니...계속 눈에 거슬리더군요.

  12. 후다닥 2008.11.03 16: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근데 주신이라는 배우 흰 옷 입은 사진이
    잠시 강수지씨랑 겹쳐 보이는데요... ^^

  13. 가을남자 2008.11.03 16: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천녀유혼'은 아무래도 왕조현의 미모덕을 많이 보지 않았을까요? 저는 내용은 별로 기억이 나질않는데 왕조현의 미모는 아직도 눈에 선한데요..
    요즘의 중국영화는 내용보다는 우선 스펙터클 하고 영상미에 의존하는것 같은데...
    아뭏든 화면은 멋있잖나요? '황후화' '야연' 또 장쯔이가 유덕화와 금성무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영화 마지막에는 두남자가 단풍아래 싸우기 시작하다가 눈밭에서 싸우는영화가 있는데 .... 칼이 날아다니는 영화인데 잠시 제목이 기억이 나질않는군요. 아뭏든 화면은 멋있엇읍니다.

    • 송원섭 2008.11.03 16: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연인(十面埋伏)입니다.

    • 후다닥 2008.11.03 16: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연인 아니었나요?
      장쯔이가 눈먼 기생 흉내를 냈던 영화...
      우리 덕화 형님이 장즈이 사형이었나 뭐 그런 관계로 나왔던 것 같은데요... ^^
      말씀하신 영화들 영상미가 좋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대신 영상미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한 듯 하여 영화를 보다
      자꾸 졸려요 -_-;;;;

    • 가을남자 2008.11.03 16: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렇군요. 연인 맞읍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뭏든 그림만 좋은 중국영화가 많은데 줄거리가 지루한게 많더군요. 중국의 문화를 우리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탓도 있겠지요.

    • 냐옹쟁이 2008.11.03 17: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연인을 극장에서 보다가 정말 배가 아프도록 웃는 바람에 다른 의미에서 재미있게 본 영화가 되어버렸다죠--; 장쯔이가 세번째 눈속에서 살아나는 장면을 보고 영화관 관객들이 전부 폭소를....저도 눈물이 나도록 웃어버려서리^^;

    • 송원섭 2008.11.03 18: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당시 감독 인터뷰에서 "정말 우연히 찍고 있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결코 '계절이 바뀌도록 싸웠다'는 뜻을 담으려 한 것은 아니다"라며 억울해했던 대목이 생각나는군요.^^

  14. 김승현+나까다 2008.11.03 18: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천녀유혼을 컴퓨터속 깊숙히 남겨놓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영화는 못보겠네요...ㅋ

    우리 조현이 누님~

  15. 마르세유 2008.11.03 19: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천녀유혼이 저 중학생때 나왔는데 그 당시 다모아 극장이었나요 (나름 한국 최초의 멀티컴플렉스였다는) 거기서 1회 들어가서 마지막회까지 보고 나온 녀석이 한둘이 아닙니다. 더불어 천녀유혼2때는 연흥극장이었나 왕조현이 극장까지 직접 방문했더랬죠. 저도 직접 갔는데 글쎄~~~!!! 왕조현이 가슴이 훤히 비치는 검은색 시스루를 입고 나오지 뭡니까? 실제 왕조현의 가슴을 목격한 정말 몇안되는 행운아라는 ㅋ ㅋ

    • 송원섭 2008.11.03 22: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메이징;;

    • 개공성불도 2008.11.04 0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커헉 ~~;;

    • 플루토 2008.11.04 07: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당시 천녀유혼은 개봉관에서는 별로 재미를 못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재개봉관에서 대박이 터져서.. 저도 중학교때였는데 급우중 하나는 30번이 넘게 보고 극장에서 사진찍는 법을 독학해서 사진을 찍어와서 친구들한테 판매하기도 했었지요.

  16. 솜사탕강아지 2008.11.03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 홈피 항상 와서 글을 읽고 가곤 하는데
    뎃글을 남기는건 처음이군요.

    마르세유님이 경의로운 경험을 하셨다길레..
    존경 부럽사옵니다

    조현이 누님은 요즘 뭐하시는지.
    살이 엄청찐 뚱뚱이가 되었다는 기사를 얼핏 본거 같은데. 좋은 남자속에서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17. 지나가다 2008.11.05 0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천녀유혼의 환타지를 가지고 있는 30대로서(물론여자입니다.) 화피는,,정말 많이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조미는 ㅜㅜㅜ 너무 늙었고,,설마설마 주신이 어떻게 저역을 했던,,요괴는 너무 쏘옥 눈길을 끌어서,, 천녀유혼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젠 이런영화는 안나오는건가요?

  18. 지나가다 2008.11.06 02: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여자요괴(물론 미인^^)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인데 대개 다 재미있게 즐기고 있답니다. 홍콩쪽 드라마가 미모가 좀 떨어지고 똑같은 배우의 반복출연으로 좀 김이 빠지는데에 비해 대륙쪽 드라마들이 여배우들의 미모가 빼어나지요. 코믹한 것 좋아하시는 분께는 장정(장팅)주연의 화고자를 추천합니다. 항상 밝은 얼굴에 보조개가 아름다운 미인이죠. 좀 지난 걸로는 범문방 주연의 청사와 백사도... 상하이 나이츠에도 나왔던 범문방은 싱가폴판 신조협려에서 가장 아름다왔던 듯......

    • 송원섭 2008.11.06 1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왕년의 장만옥, 종초홍, 임청하 시절에 비해 요즘의 톱클래스인 조미, 장자이, 범문방, 유역비 등은 왠지 미모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어쩐 일인지...

  19. -- 2008.12.14 04: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쎄요.....................................................

  20. 아침풍경 2009.05.03 23: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왕조현, 관지림, 종초홍, 임청하 너무 예뻤었죠.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나 황홀경... 전 종초홍 참 좋아했었는데요. 그런데 주신이 조금 더 어려 보이기는 하지만 미모는 조미가 훨씬 나은 듯 합니다. 주신은 딱히 이쁘단 느낌없이 싼 병원에서 수술한 듯 보이는 -_-;; 쌍꺼풀만 너무 눈에 띄네요. 조미는 참 우아한 아름다움이랄까...

안면홍조증이란 약간의 감정 변화, 심지어 약간의 온도 차이만 느껴도 얼굴이 잘 익은 홍시처럼 새빨갛게 변하는 증세를 말합니다. 이것이 일종의 병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갖가지 치료 방법이 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피부병이나 마찬가지로 '절대 죽을 병은 아니지만 완치도 되지 않는' 증세인 듯 합니다.

안면홍조증에다 외모 컴플렉스가 심각하고 스토커 기질을 보이는 여주인공. 대체 이런 주인공을 누가 만들어 낼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요. 더구나 어떻게 이런 주인공을 가지고 사람들을 웃길 수 있었을까요. 그런데 '미쓰 홍당무'는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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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피부과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양미숙(공효진)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여중 영어교사인 미숙은 고교시절 스승이자 이제는 같은 계열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종철(이종혁)을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철에게는 아내(방은진)와 미숙의 제자인 딸 종희(서우)가 엄연히 있죠. 게다가 예쁜 얼굴에 백치미 넘치는 동료 교사 유리(황우슬혜)와 종혁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는 사실까지 알아 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처를 받고 '소주 한 잔'으로 쓰라린 속을 달래며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는 사람은 강한 사람입니다. 이런 강함은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이죠. 즉 '네가 아니면 나를 좋아해 줄 사람이 어디 없을 것 같냐'는 생각이 사람을 강하게 합니다. 하지만 양미숙은 그런 캐릭터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기상천외의 독특한 해결 방식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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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 난 누구라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독창적이고 싱싱한 캐릭터들입니다. 양미숙 같은 캐릭터라면 주변이 어떤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건, 왕따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겁니다. 늘 피해의식과 암울한 자기만의 상상에 갇혀 있고, 늘 기괴한 자기만의 해결 방식을 고집하면서 자기는 남들에게 피해 주는 것도 없는데 왜 남들이 자기를 좋아해 주지 않을까 의아해 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괴짜를 싫어하는 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사회적 행동의 거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런 예측이 빗나가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일상은 엉망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서서히 그 주변을 피하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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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숙은 이런 괴짜의 매커니즘을 너무나 제대로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누구라도 마음속 깊숙한 곳에 조금은 열등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캐릭터에게 마음을 열기도 쉽지만, 또 한편으로 양미숙은 누구도 똑바로 바라보고 싶지 않은 자신의 바보같은 면을 증폭시킨 캐릭터이기 때문에, 너무 심하면 짜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 속의 양미숙은 그 사이의 선을 적절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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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의 적'으로 묘사되는 이유리 선생은 언뜻 공주병의 흔적과 함께 '왜 다들 나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라는 식의 백치미가 돋보입니다.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착한 공주' 스타일이기도 하죠. 이런 캐릭터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진짜 예쁘기 때문이기도 하고(안 예쁜 공주는 매장당하기 십상이죠), 또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 대해 기본적으로 선의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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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전따(전교 왕따)가 되어 있는 종철의 딸 종희. 자신이 친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 깊은 컴플렉스를 안고 있습니다. 아무튼 본질적으로 평범해지기를 거부하는 영혼(요즘 여중생 중에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아이가 몇명이나 있을까요?)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위 아이들과는 거리가 생깁니다.

볼수록 내공이 느껴지는 캐릭터들인데다 그 역할을 맡은 공효진, 황우슬혜, 서우는 모두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듯한 호연을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혼연일체라고나 할까요.

이런 인물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갔다 나오는 이경미 감독의 솜씨 또한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캐릭터에 곧 스토리가 담겨 있고, 스토리가 캐릭터를 다시 보여주는 데 있어 너무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솜씨 때문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 대목에서 정말 비교되는 올해의 영화는 바로 '놈놈놈'입니다. 2차원의 스토리와 2차원의 캐릭터가 그나마 따로 따로 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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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유머감각입니다. 영화 곳곳에서, 만화에서 곧바로 실사영화가 된 듯한 장면들이 관객들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미 유명해진 "러시아 어로 라이터를 섹시하게 말해봐!" 장면을 비롯해 영화를 보는 내내 심심함을 느낄 새가 별로 없었습니다.

결말은 '영화라는 건 메시지가 있어야지!'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만족시킬만 합니다. '왕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라고 말하는 건 사회적 패자(loser)들을 다루는 영화에서 너무 자주 등장해 진부하게 느껴지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왕따와 왕따가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모습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더군요. 그걸 보여주는 방법도 매우 독창적입니다.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도, 그리고 엄청난 대박은 아니지만 이런 영화를 알아보고 호응하는 관객이 꽤 있다는 것도 한국 영화의 희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한마디로 알이 꽉 찬 꽃게를 쪄서 쪽쪽 빨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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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양미숙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수하는 코트. 자세히 보면 영화 마지막의 고교시절 단체사진 촬영 장면에서, 종철의 옆에 선 (그리고 아마도 종철이 귀여워했을) 여학생이 입은 코트와 같습니다. 미숙의 뿌리 깊은 열등감을 표현해줍니다.

또 학교 축제 장면에서는 교장선생님의 복장을 그대로 코스프레한 여학생이 교장 선생님에게 혼나고 있는 장면이 얼핏 지나갑니다. 특정 장면에서 유리 선생의 구멍난 원피스도 웃음을 자아내죠. 한마디로 배경 하나에도 제작진이 신경을 썼다는 증거가 역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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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유리 선생 역의 황우슬혜는 연극 경력이 탄탄한 82년생, 종희 역의 서우는 중학생 역이지만 88년생으로 20세입니다. 사실 서우의 '엽기성'은 '옥메와까'라고 불리는 빙과 CF에서 익히 드러난 바 있습니다.

못 보신 분들이라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고정관념을 깨 주는 CF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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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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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깔까 2008.11.01 13: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 러시아말로 "롸이타"... 그 장면 정말 쥬금이죠.

    한국영화 이렇게 재미있게 보기도 오랜만이더라구요.

  3. la boumer 2008.11.01 15: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공양, 너무 귀여워 보이는데요?? ㅋㅋㅋ
    기대됩니다.

  4. 찾삼 2008.11.01 15: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는 안봐서 뭐라고 할말은 없습니다만..
    제가 tv가 없는 관계로...첨으로 저 빙과 cf봤는데
    대박이네요 푸하하하하하..

    너무너무..엽기에 가까운 ㅋㅋ

  5. 땡땡 2008.11.01 16: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옥동자 메가톤바 와일드바디 까맣군...은근 중독

  6. 글쎄요.. 2008.11.01 2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는 분들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랑 제 여자친구는 이 영화 정말 별로였어요..

    공감대가 잘 형성되지 않는 일본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라이타.. 그 장면도..그냥 민망하기만 할 뿐...;;

    • 송원섭 2008.11.02 02: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뭐 그런 분도 있는거죠. '달콤살벌'도 무슨 재미인지 모르겠다는 분도 있던데요.

  7. 웃겨서 머리터지는줄 2008.11.01 23: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이버에 극단적인 평가가 나오는데 자세히 영화보다보면 많은 내용을 생각해 볼 수 습니다.

    특히,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소설이 주인공을 어떻게 나타내는지 영화 후 생각했음.

    마지막 공연장면 정말 웃겨 죽는줄 아랑ㅆ습니다.

    • 송원섭 2008.11.02 02: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고도'의 내용과는 별 상관이... 아무튼 슬로비디오로 날아오는 것 피하는 장면은 최고.

  8. 랄랄라 2008.11.02 00: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웃겨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새롭고 참신했던 영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거의다 봤는데

    이 영화..베스트였습니다.!!!

  9. 떠돌이유령 2008.11.02 09: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영화보러 가기란...시간내기도 어렵거니와 왠지 심적으로도 부담이 되죠. 정말 맘먹고 가서 본 아내와 함께 본 영화가 하필 '아내가 결혼...' 한 편이었는데, 차라리 이 영화를 볼 걸 그랬습니다. 정말 꾹 참고 봤더랬죠 ㅋㅋ 홍당무를 봤다면 유쾌하기나 했을 것을...

    • 송원섭 2008.11.02 15: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런, 그 영화도 나름 유쾌하지 않던가요? 그 얘기를 자꾸 현실로 받아들이면 대략 난감.

  10. 2008.11.02 1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그저그런 영화였던.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요

  11. 애독자 2008.11.02 14: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영화를 아직 안봐서 봉준호감독과 같이 있는 사람이 누군지 그리고 그들의 사진이 왜 여기 나온지 도저히 모르겠으니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12. oryuken 2008.11.02 16: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여친이랑 봤는데.. 감정이입이 잘 안되고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더라고요.. -_-; 혹시.. 왕따로 살아온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건 아니겠죠-_-?

  13. 못피어스 2008.11.03 07: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평이 극과 극이군요^^ 역시 제 눈으로 확인해 보는 수 밖에 없게 만드십니다. ㅋㅋㅋ '옥메와까'하나 들고 입장해야 겠습니당

  14. 라일락향기 2008.11.03 09: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영화를 보니 예전에 공효진씨가 추녀로 나왔던 CF가 생각나는데요.
    송기자님, 혹시 기억나세요?
    그리고 저 엽기 CF, 딱 한번 봤을뿐인데도 굉장히 특이해서인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옥메와까"란 이름은 여기서 처음 알았는데 이것도 꽤 특이하네요.

    • 후다닥 2008.11.03 1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게 아마 핸드폰 벨소리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요..
      도서관에서 잠자다 일어나서 받는 내용이었는데
      예전에 인터뷰에서 공효진씨가 촬영하러 갓더니
      너무 예쁘다고 틀니끼우라고 해서 그거 끼고 여튼 얼굴을
      망가트린 후에 촬영했다는 기사 본적 있습니다

  15. 후다닥 2008.11.03 1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영화 꼭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어디서 잘못된 정보를 얻어와서는
    영 별로라고 밀어 붙이는 바람에 못 봤습니다..
    덴장 혼자라도 가서 봐야하나?
    걸리믄 와이프한테 죽음인디.. -__-;;;

  16. nanjappans 2008.11.03 10: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심한진 않지만 안면홍조증이 있는데..어릴때 많이 힘들었죠...특히나 전 남잔데.....ㅠ.ㅠ

    • 송원섭 2008.11.03 13: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안면홍조 있는 사람들이 또 땀을 많이 흘러더군요.

  17. 민수엄마 2008.11.03 12: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옥메와까 보다가 뒤집어짐...
    크학크학...

  18. ikari 2008.11.03 15: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꼭 보고말겁니다. 소장하게 될지도. ^^

  19. 김성지 2008.11.03 19: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친구랑 조조영화뭐 볼까하다가 시간이 안맞아 그냥 이거 볼까?한게 "미쓰 홍당무"였는데 이건 완전 예상외로 너무 재밌고 정말 탄탄한 구성과 탄탄한 연기력~한마디로 굿~~~
    같이 간 친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데 비자 문제로 잠깐 나왔다 저랑 이영화를 봤는데 친구도 기대없이 본 영화가 넘 재미있었다고 합니다.여자감독의 섬세함이 돋보였던 영화,시나리오였습니다.이유리와 종희도 예뻤고 공효진의 연기도 좋았고...괜찮은 한국영화중에 하나로 기억될듯 제 기억속에......

  20. 솜사탕강아지 2008.11.03 21: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옥메와까 너무 중독적이군요.
    한 10번은 본거 같습니다.
    아 큰일이네요.

  21. Gudgnqo 2008.11.04 14: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옥메와까 계속 보시면 뒤에 있는 사람들도 한명씩 한명씩 관찰하게 됩니다. 다 보통이 아님..

이해심 많고 매력적인데다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열혈 팬이라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여자. 다소 소심한 회사원 덕훈(김주혁)은 자신만을 위해 창조된 것 같은 인아(손예진)에게 정신없이 빠져들지만 인아는 길들일 수 없는 여자입니다. 어떻게 한번에 한명만 사랑할 수 있느냐는 자유연애 신봉자인 인아를 결국 포기하지 못한 덕훈은 결혼으로 인아를 묶어 두려 합니다.

하지만 해피엔딩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인아가 '남편 하나를 더 두겠다'고 나섰기 때문이죠(이건 제목에 있는 내용이니 스포일러는 아닙니다.^^). 아내를 다른 남자와 나눠 가질 위기에 놓은 덕훈. 과연 덕훈은 어떻게 이 위기에 대항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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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의 베스트셀러 '아내가 결혼했다'는 수많은 영화 제작자들과 드라마 제작자들이 탐냈던 작품입니다. 원작이 그냥 인기만 끈 게 아니라 상당히 논쟁을 유발할만한 흥미로운 줄거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서술형의 제목을 들은 대다수의 남자들은 이 글의 제목처럼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내가 또 결혼해? 그런데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 너 죽고 나 죽자고 결판을 봐야지!" 그래서 이 영화를 보던 어떤 사람은 분을 식히기 위해 극장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왔다더군요.

물론 뻔히 남편을 두고 있는 여자가 다른 남편을 갖겠다고 주장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나 원작 소설을 두고 말이 되는 걸 따지는 건 바보 짓이죠. 워낙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걸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그 줄거리에 공연히 집착하다간 이 작품이 정작 하고자 하는 얘기를 놓쳐 버리기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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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남녀 관계를 연결해서 묘한 공통점을 이어가는 원작은 실상 두 가지 얘기를 독자에게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일부일처제라는 현재 문명국의 보편적인 제도가 인류의 전체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영원한 것이지도, 다른 제도에 비해 타당한 것이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전제로 한 도덕률이나 민법 조항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역시 개인의 선택에 우선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굳이 폴리아모리(polyamory)를 옹호하는 건 아니죠.

두번째는 첫번째 주장만큼 선명하지는 않지만 남들의 가정, 특히 부부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영어 표현에는 skeleton in the closet이라는 것이 있죠. 좋은 얼굴을 하고 사는 남편이 사실 집에서는 바람을 피우는 아내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죠. 남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만한 고민은 차라리 별 것 아닌 편이며, 정작 심각한 고민에 빠진 사람은 아예 남들에게 털어놓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 영화 속의 김주혁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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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작품은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 대한 어거지와 목청 높이기의 시대에 관용과 역지사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세계관 안에서 너무도 당연한 것이 상대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덕훈이 인아를 가로막지 못하는 이유는 일단 인아가 너무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기 때문이지만, 그밖에 인아가 하는 말을 자신의 논리로 공박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 덕훈이 폭력이나 욕설을 동원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부정한다면 그건 또 다른 영화나 소설이 되겠죠.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원작이 다져 놓은 길을 충실하게 가고 있습니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는 좋은 이야기의 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화=재창조라는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어설프게 손질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일단 칭찬할 만 합니다. 정윤수 감독은 비록 흥행에선 쓴맛을 봤지만 전작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서 남녀 사이의 끈끈한 말장난에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준 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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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영화가 소설의 판박이인 것은 아닙니다. 소설에서 남편 덕훈의 상상으로 그려지던 부분이 실제로 나타나기도 하고, 소설이 열린 결말로 끝나는 데 비해 영화는 어느 정도 가시적인 결말을 그려 줍니다. 아무래도 '흐지부지'를 싫어하는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생각하면 괜찮은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캐스팅은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자는 '작품에 비해 너무 미인'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여러 인터뷰에서 "소설 쓸땐 인아가 왜 그렇게 매력적인지, 덕훈이 왜 인아를 떠나지 못하는지를 묘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는데, 영화를 보니 손예진의 웃음 하나로 모두 설명이 되어 버리더라. 영화가 소설에 비해 유리한 부분"이라고 글자 하나 다르지 않은 소감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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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마따나 손예진의 매력은 이 영화에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상황이 말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시사회에 참가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손예진이라면 1/4이라도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손예진이 취향 밖인 분들한테야 별 수 없는 얘기겠지만 말입니다. 역시 이 배우에게는 '무방비도시'보다는 이런 모습이 더 어울립니다.

김주혁도 최고 수준의 개인기를 보유한 배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합니다. 축구로 비교하자면, 김주혁은 순식간에 서너명을 제치고 대포알같은 캐논킥을 터뜨리는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혼전 속, 상대 수비로 둘러싸인 한정된 공간 안에서 슈팅 각도를 확보하고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골을 뽑아내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가 딱 좋아하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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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 외에 다른 배우에 대해서는 굳이 할 말도, 해야 할 말도 없습니다. 그만큼 두 사람에게 거의 모든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라면 내수는 물론이고 한국 영화가 만들어낸 훌륭한 수출용 상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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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손예진의 노출에 대한 일부 기사들은 낚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노출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요즘 중학생들도 코웃음을 칠 수준이고, 유일하게 '노출'이라고 부를만한 장면은 대역이라는 것이 너무 쉽게 드러납니다. 물론 그 장면을 제외하면 손예진이 직접 촬영한 건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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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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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봄날 2008.10.22 1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책을 별로 재미없게 봤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이유중 하나가 인아라는 인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부분에서 공감이 잘 안갔던 것 같아요. 지가 괜찮으면 얼마나 괜찮다고 두 남자를 꿰차고 제도에 대항하지? 뭐 이런 의문. 손예진이라고 생각하니, '치....' 소리가 나긴 해도 공감이 무지 갑니다. 소설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

  3. 스텝 2008.10.22 1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손예진 노출씬 대역아닙니다.
    제가 스텝이였는데 예진씨가 찐짜 했죠.
    안믿는 다면 뭐라 할말이 없지만 .
    요즘 배우들 왠만한 노출장면은 다들 본인이 소화 하지요

    • 송원섭 2008.10.22 10: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말한 신은 사무실에서 속옷 착용에 대해 직원들이 내기 하는 장면입니다. 이 신에서 나오는 여자 몸은 손예진이 아닙니다. 그건 장님도 알 수 있습니다.

  4. nanjappans 2008.10.22 10: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손예진
    자꾸만 꿈속에 나타나요....묘하게???
    그렇게 좋아하는 연예인은 아닌데..왜그렇죠?

  5. 하이진 2008.10.22 14: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 '글루미 썬데이'가 생각났어요.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라는 대사가 정말 인상적이었지요. 남편 덕훈의 마음이 그런 거겠죠.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인아 역에 손예진이 너무 이쁘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사실 저는 인아는 평범하게 생긴 여자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이쁜 여자만 남자 둘을 거느릴 수 있는걸까요?^^

    • 송원섭 2008.10.22 16: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거느릴 자신은 있으신 겁니까. ('글루미 선데이'와 '줄 앤 짐' 얘기가 소설에 나오죠. "걔들은 결혼한 사이가 아니었잖아!")

    • cool 2008.10.25 11: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쉽게 말해서...

      동물인 이상, 어떤 이성에 대한 호감이 생기면 독점욕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 독점욕이 무너지면 상처를 받는거죠.


      그런데, 나와 relation ship이 아닌 이성에 대한 독점욕이야 그냥 자기 욕심일뿐이이니 그 상처가어쩔수없지만,

      나와 일정이상의 relation ship인 상대가 공공연히 그런다면, 자신이 받는 상처의 상당부분은 상대가 책임이 있는거죠.




      즉, 상대가 자신에게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이란거죠.

      마치 케이블에 나온 어떤 남자..

      두들겨 패고, 돈뜯어내는 여자 (즉, 신상 사달라고 조르고, 기분 나쁘면 때리기도하는 여자)에게 헤어나지 못하는 그 남자가 생각나는데요..

      그 남자가 왜 폭력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경제적)에 시달리면서 왜 헤어나지 못할까요.




      즉,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라서...
      자기가 손해본만큼 상대가 무엇인가 채워주면 머무르겠죠.

      그게 이 여자가 아니면 맛볼수없는 행복이라던가.
      이 여자가 아니면 줄수없는 돈이라든가...

      뭐든간에요.

  6. 스와핑 2008.10.22 15: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남자는 10번이상 결혼하겠다는거죠...남편 마누라바꾸기정도 되려나?

  7. 후다닥 2008.10.22 16: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남자는 문고리 잡을 힘만 있어도 어쩐다는 소리가 꽤 많이 들리는 한국사회에서 이 소설이 화제가 되고 팔리는 거보고 한국사회가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더랬습니다.
    영화는 음 손예진씨의 팬인 저로서는 꼭 보고싶은데 와이프가 어떨지 모르겠군요..
    근데 왜 대한민국 영화팬(팬이 맞긴하나?)들은 노출기사에 잘 낚일까요?

  8. binuhyangi 2008.10.22 19: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책 봤는데 남들만큼 너무 재밌지는 않았지만 그냥 볼만했어요~ 그런데 워낙 손예진을 좋아하다보니.. 영화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인물 선정이 정말 잘된 것 같네요, 김주혁도..
    말씀하신 첫번째 주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해서 그런 면을 적절히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책 볼 때도 그 부분에서 점수 많이 줬던 것 같아요.
    그나저나.. 남편 여럿이면 즐겁겠군요. 하지만 자꾸만 편애하게 되다보면 누구 한명 삐칠까봐 신경 많이 쓰일 듯합니다.

    추신: 윗분께서.. 미소년이시래요..^^

    • bass 2008.10.23 06: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전 모습이 미소년이란 말 충분히 들을 만한데..
      거기에 이렇게 웃음을 보이시면,
      제가 송기자님이라면 무척 섭섭할 것같네요.
      블로그에 잘 찾아보면 옛날 사진 나오니까,
      다시 한 번 보시고 얼른 수습하시길.. ^^

    • 송원섭 2008.10.23 14: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왜 '예전모습'이 자꾸 강조되는 겁니까! ;

    • binuhyangi 2008.10.23 14: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후훗..지금도 멋있으세요.. 그런데 못뵌지 하도 오래돼서 가물가물합니다.. 시간좀 내주세요~~~

  9. 싱가폴아짐 2008.10.22 21: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책 제목만 보고서 '대리만족'이랄까 속시원할꺼라 생각하고 얼른 집어와 열심히 읽었는데 오히려 읽고나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들던데요
    그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두집살림하는 여자가
    시부모님도 잘모시고 살림도 반질반질 윤나게 잘하고 두남자한테도 완벽하게 애정도 반분하고 너무 슈퍼우먼이잖아요
    한집살림도 힘들어하는 주부들도 엄청 많구만요^^
    남자든 여자든 두집살림하는 사람은 대단한 에너자이저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린기억이 나네요
    블로그 항상 재미나게 읽고있습니다 감사해요

  10. 조정래 2008.10.22 21: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뭐 일단 에로영화에서 많이 구현된 내용아닌가요?
    쓰리섬,포섬...누구나 상상하는 판타지..쩝..

  11. 마르세유 2008.10.22 23: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도대체 손예진이 언제 벗을건지 담에 만나게되면 꼭 물어봐주세요. 그런거 알아봐주는게 진정한 기자의 사명 아닐까요? *^^*

    • 송원섭 2008.10.23 14: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내가...' 선에서 더 나가는 일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만.

  12. 밤송이 2008.10.22 23: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걸 가만둬?밤송이를 거기에 집어 넣어 버려야지.....ㅡ.ㅡ..

  13. 세베루스교수 2008.10.23 0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책 자체는 재미있었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쉽게 이해가가는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읽을 때 덕훈의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제가 다 미칠 것 같더라구요. 덕훈의 상황이 정말 미치것 같았던 건 역시 상대편 남자가 그 상황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 때문인 것 같아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독점하려고 해야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 상대편 남자는 그러질 않으니;;; 정말 중반부터는 읽으면서 답답해서 원;;;
    그나저나 캐스팅은 누가 했는지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14. 너털웃음 2008.10.23 04: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윗 댓글중 이런 부분이 있는데요

    "ikari 2008/10/22 10:09 ReplyModify
    경우에 따라서는 좋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

    송원섭 2008/10/22 10:13Modify "
    개인적으론 만족스럽습니다.

    ikari님께서 두명의 남편이 아내를 공유 하는 것에 대해
    좋을수도 있다고 하니 기자님께서 만족 스럽다라고 해석이
    될수도.............;;;;;;;;;;;;;;;;;;
    물론 영화가 만족스럽다는 말씀이셨겠지만 묘하네요 하하

  15. halen70 2008.10.23 05: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손예진이 주연한 무방비 도시.. 흥행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저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야한 장면은 거의 없었지만 손예진이 너무나도 섹시하게 보이더군요.. 이영화도 꼭볼예정입니다.. 무방비 도시라는 제목은 예전에 어떤 서양영화 제목이기도 했는데요..

    • 송원섭 2008.10.23 14: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뭐랄까, 지나치게 전형적이기만 한 영화였다는 기억입니다.

  16. 추억만들기 2008.10.23 09: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몇년전부터 스포츠신문기자에 송원섭이란 이름 두글자가 낯이 익었습니다.. 제가 사춘기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퀴즈아카데미에 여름사냥이란 이름으로 출연하셔서 1등의 영광을 가지신 엘리트에 미소년처럼 잘 생긴 얼굴하며.... 얼마나 기억에 생생하던지... 여름사냥이란 이름중에 송원섭이란 이름을 더욱 기억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블로그에 들어와서 보니 그 얼굴이 맞는거예요... ㅋㅋㅋ 88년도 퀴즈아카데미 영웅 맞으시죠? ㅋㅋㅋ 뜬금없이 이런 글을 남겨서 죄송해요...
    그렇지만 그때 그 모습이 너무 강렬하게 제 인상에 남아서요... ㅋㅋ 계속 많은 활동 부탁합니다.

  17. JayD 2008.10.23 09: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읽었습니다~^^
    책을 재밌게 읽어서 정말 보고싶은 영화거든요..

  18. 작은천국 2008.10.23 13: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책의 내용이 상당히 납득도 이해도 하기 어려웠고 무엇보다 수시때때로 등장하는 축구관련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보았다고 하는게 정확한 나름이라고 할만합니다. 이 책을 친구들과 같이 보고 토론을 하게되었는데 기혼과 미혼이 보는 시각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던것이 기억나네요..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참 난해하지 않을까 싶은생각인데 기사를 읽으니 기대해 봄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송원섭 2008.10.23 14: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 이야기를 자꾸 현실로 받아들이려 하면 정말 갑갑해지겠죠.^

  19. 차이와결여 2008.10.27 10: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언제나 글을 읽어보고선 깔끔하고도 핵심을 짚어내시는 솜씨에 감탄을 하고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방문도 감사드려요.. ^^

  20. 2탄은? 2008.10.27 1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딸에서 아내로? 아니믄 장모에서 아내로?
    별로 보고 싶지도 않지만 재목만으로도 일본 포르노 영화느낌....영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는건 좋은데 너무 삼류소설 애기다...

  21. dsf 2008.10.31 2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근데..대역은 아니라던데요;
    배우들이 직접인터뷰에서까지 말했던데요 ㅡ.,ㅡ
    영화봤습니다만..대역이라는게 너무 쉽게 드러난다는건
    어떤근거이신지; 대역아냐..라고 의심할수있는장면이지
    대역이라고 확신할순 없는데...
    손예진 복근드러나는 장면 말하시는건가..
    헬스해서 실제로그렇다던데요 ㅎㅎ

머리는 좋지만 남들의 기대에 따라 살기를 거부하고 밑바닥 생활을 하고 있는 제리(샤이아 라보프)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계좌에 75만달러라는 거금이 입금된 사실에 깜짝 놀랍니다. 잠시 후 들어간 자취방에는 첨단 무기가 가득 쌓여 있고 전화벨이 울립니다. "30초 안에 달아나지 않으면 FBI가 덮친다. 어서 달아나"라고 말하는 감정이라곤 담기지 않은 여자 목소리.

이 목소리를 무시한 제리는 엄청 곤욕을 치릅니다. (이상은 예고편에 나오는 장면) 알수 없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제리는 그의 명령에 반항해 봐야 소용이 없고,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제목에 나오는 '이글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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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는 곧 자신처럼 이글 아이에 의해 조종되는 싱글맘 레이첼(미셸 모나한)을 만나고, 군 수사관 페레스(로자리오 도슨)와 FBI 수사관 모건(빌리 밥 손튼)은 그들을 뒤쫓으면서 이름 모를 강력한 손을 느끼게 됩니다.

D.J. 카루소 감독은 히치코크의 모든 작품을 현대판으로 개작하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삼은 걸까요? 샤이아 라보프가 출연한 전작 '디스터비아'가 '이창'의 현대판이듯 '이글 아이'는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의 현대판이라고 감독 자신이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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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에 나오는 악당들은 '이글 아이'에 비하면 정말 어린애 장난 수준입니다. 그들은 절대 그렇게 전지전능하지도, 모든 것을 통제할 힘을 갖고 있지도 못했죠. 공통점이라면 그저 죄 없는 사람이 범인으로 오인돼 쫓겨 다닌다는 정도입니다.

오히려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를 꼽자면 당연히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가 첫 손에 꼽힐 겁니다. 그야말로 빅 브라더 스타일의 악당, 즉 모든 네트워크와 감시 수단을 이용해 상대를 추적하는 대 악당에 의해 위기에 몰린 주인공의 이야기로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만한 작품이 나오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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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그러고 나서 보니 포스터까지 비슷하군요.^^)

그럼 '이글 아이'는 대체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사실 대단한 고민이었을 겁니다. 웬만한 극적 장치나 도구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서 거의 다 써버렸거든요. 실제로 이 영화의 액션에서 대단히 참신한 장면은 아예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스피드는 확실히 빨라졌죠. 이 스피드 역시 상당 부분을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 빚지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 합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로 단련된 관객에게 이 영화에 나왔던 시퀀스를 다시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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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글 아이'는 스스로 새로운 착안을 하기 보다는 아주 쉽게, 또 한편의 고전 영화를 가져다 계란 후라이처럼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위에 얹었습니다. 어떤 영화인지를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그냥 넘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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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한 스티븐 스필버그는 샤이아 라보프의 캐릭터를 관리하는 데에도 손을 뻗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영화의 라보프는 '인디애나 존스 4'에서의 모습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성질만 좀 덜 급한가요?). 위기에 몰려도 위트를 잊지 않는 젊은 인디애나 존스라고나 할까요. 라보프의 연기력이 발전한 것인지, 다른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이글 아이'에서는 훨씬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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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액션 블록버스터에서는 별로 본 기억이 없는 빌리 밥 손튼은 그 이유로 무척 신선해 보입니다. 반면 로자리오 도슨은 커리어 관리에 별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또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대체 왜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작은 역인데다 빛도 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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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미셀 모나한도 여러 모로 좀 실망입니다. 라보프에 비해 지나치게 나이들어 보이기 때문에 남녀 주인공 사이의 연애 감정에서 나오는 긴장감을 거의 주지 못합니다. 대본상의 문제지만 이 캐릭터는 그냥 아들 구하기에 정신이 팔린 무뇌아 여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미션 임파서블 3에 나왔을 때에도 이미 실망스러웠죠.

많은 리뷰어들이 플롯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사실 수많은 하이테크 블록버스터들을 생각하면 이 영화가 특별히 문제가 많은 영화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정작 문제는 신선한 발상이 영화 전체를 통틀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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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말이 안 되는 장면이 많다기 보다는 어디선가 본듯 한 식상한 요소들이 전편의 내러티브 내내 발견된다는 점이 더 문제죠. 쌍둥이 발상 같은 건 좀 헛 웃음이 나오게도 합니다. 결국 이 영화의 교훈은 아무리 훌륭한 배우들과 엄청난 특수효과 팀, 그리고 시나리오 다듬기의 귀재들이 모여서 영화를 만든다 해도, 결국은 기발하고 창의적인 발상에 당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인식시킨다는 정도입니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예고편을 매우 속도감 넘치게 잘 만들었고, 영화 전체에서도 속도감이 돋보인다는 점 정도입니다. 안 그랬으면 대단히 지루했겠죠. 다행히 영화는 두시간 정도 즐기기에는 별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그런 면에선 대본에 비해 연출력이 뛰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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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월 E'에 이어 이 HAL의 눈을 또 보게 되더군요. 반가웠습니다.

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던 이 분은 이 영화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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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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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 boumer 2008.10.11 21: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미셀 모나한이 왜 배우인지
    어떻게 MI-3에 톰 크루즈상대역을 따냈는지
    당췌 이해가 안가여..
    얼굴 연기 둘다 아닌디..

    • 송원섭 2008.10.12 10: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할리우드에서도 이런 식으로 인위적으로 밀어올리는 듯한 배우들이 종종 있죠. 물론 대개는 이러다 흐지부지되지만.

    • la boumer 2008.10.13 03: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샤이어 라보프도 제 주위 여자들이 다 싫어하는데 스필버그가 밀어주는게 신기해요.인디 시리즈에 왜 뜬금없이..
      근데 무려 예일출신이랍니다..헐리웃도 학벌 약발이 있는 건지..저 친구 최근에 손가락 하나가 사고로 절단되었다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군여.

  2. 사막 2008.10.11 23: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지막 PS에 이글아~이 사진 넣어주시는 센스!!!

  3. 스캔이글 2008.10.12 13: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봉일날 보고왔는데....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쥔장 지적처럼 신선도나 시나리오엔 입맛이 다셔지지만 '연출력'은 인정되더군요. 액션씬도 cg 땜통이 아닌 '전통적인' 블록버스터 다웠구요.

    다만 가장 아쉬운게.....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의 정보 수집 테크에 대해서 관심이 없던 관객이라 할지라도 자연스럽게 인도해서 영화에 대한 몰입은 물론이고 사실감과 어떤 경각심까지 안겨주는데 성공했던 진해크먼의 캐릭터였다고나 할까요?

    제가 본 이글은 숨가쁘게 달리고 또 그호흡이 관객으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나가는데는 성공했을진 몰라도 딱 거기까지 더군요.

    라보프나 모나한의 캐스팅에 대해선 전 차라리 라보프쪽이 캐스팅 미스였다고 느껴집니다. 뭐 시나리오에서 라보프의 젊음?을 받쳐주기 위해 쌍동이 형을 21살에 공사졸업시키는 노력도 보였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영가이였어요. 그에반해 모나한의 캐릭은 사실 '평범한 싱글맘' 그 이상은 아니었으니.... 모나한이 지닌 분위기엔 적합하다 보여지던. 히어로간의 핑크빛 교감은 상대 남배우가 그야말로 영가이인걸 고려하면 아예 바라지 않는게 좋았다 싶고, 또 그렇기도 하더군요.

    사족이지만, 갠적으로 이글아이가 그나마 현실감을 준 최고의 요소는 배우가 아니라....초반과 막판까지 맹활약한 MQ9 리퍼 uav기더라는. -_-;;; 무의식중에 실제로 이라크나 아프칸에서 종종 활약상이 보도되고 있는게 떠올라서 꽤나 섬칫 하더만요. (먼산~)

    • 스캔이글 2008.10.12 1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p.s 이글아이 위에 살짝 찔러놓으신 HAL의 짤에서 실소를.... 반갑긴 반가웠죠. 훼이크 9단이신듯. 엉? ㅋㅋㅋ

    • 송원섭 2008.10.12 21: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하.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4. 인생대역전 2008.10.12 18: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자님 말씀처럼...아무래도 '이런 류'의 영화들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거대한 벽을 넘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란한 카메라 워킹과 특수효과로 점철된 화면을 보니
    통쾌하긴 하더군요...^^
    (물론 저는 시사회 당첨은 봤습니다만...)

    ps. 빌리 밥 손튼은 왜 저리 늙어버렸는지
    안타까웠습니다...

    • 송원섭 2008.10.12 21: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쎄요. 미국 대통령으로 나올때와 거의 비슷하던걸요.^

  5. 리치타이거 2008.10.13 09: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핫 마지막 이글아이.. 센스 대단하십니다.

  6. 후다닥 2008.10.13 21: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이영화 제목보고 그분을 떠올렸더랬는데...
    영화는 영 별로인가보네요....

  7. 운치 2008.10.22 14: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마지막이 압권... 이 영화는 왠지 이분을 위해 생겨난듯 하더이다...

  8. 야이다 2008.11.05 0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ㅋㅋ~~ 님 좀 짱인듯~~ ㅋㅋ
    진짜 이거 보면서.. 눈에 뻔히 보이구..
    머야 머야.. 함서 봤다눈..
    째꺼나 쥔공.. 끝까지 죽지도 않아욤...

1972년, 대구 부근의 기지촌에서 컨트리 뮤직을 연주하던 상규(조승우) 패거리는 낯선 흑인음악을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만식(차승우) 패거리를 만나 의기투합, 6인조 밴드를 결성합니다. 팀 이름은 데블스. 때맞춰 서울에서 보컬그룹 페스티발이 열린다는 사실을 안 이들은 서울 진출을 노립니다.

하지만 이들의 서울 진출은 결코 쉽지 않죠. 시민회관 화재 이후 막 피어나던 그룹사운드들은 설 자리를 잃고, 은근히 이들의 후원자 역할을 하던 주간지 기자 병욱(이성민)은 통행금지와 밴드의 공연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건 바로 통금 해제 시간인 4시까지 올나잇으로 영업하는 나이트클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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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 감독의 '고고70'은 한국 최초의 '본격' 록 밴드 영화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음익 영화를 표방한 영화들은 꽤 많이 있었습니다. 80년대의 청춘스타 전영록을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영화들이 있었고(개중엔 여성 밴드를 주인공으로 한 '돌아이' 시리즈도 있었죠), 또 한때는 동방신기급의 인기를 끌었던 송골매 멤버들이 주연한 '모두다 사랑하리' 류의 영화들도 있었습니다. 윤도현의 '정글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겠죠.

하지만 음향과 음악, 연주와 스토리가 제대로 '붙은' 영화로는 아마도 '고고70'을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 속의 밴드지만 조승우와 차승우를 주축으로 한 밴드 데블스는 실제로 존재했던 밴드인 동시에, 자신들의 음악을 연주하는 진짜 밴드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승우와 신민아지만, 진짜 주인공은 '밴드'입니다. 혹은 이 밴드가 펼치는 공연과 노래야말로 진짜 주인공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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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화려한 휴가'를 볼 때와 비슷한 안타까움입니다. 1970년대, 지금은 기억마저도 희미해진 옛날이지만 우리에게도 저렇게 촌스럽고 미약해 보이지만 다양하고도 에너지 넘치는 문화가 피어나던 시절이 있었다는게 아깝고 분했습니다.

혹자는 이 시기의 대중문화, 특히 대중음악에 대해 '번역 문화'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런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이 시기의 밴드들은 해외의 성공적인 음악을 '따 오는 데' 급급합니다. 저작권에 대한 개념도, 관심도 없을 때라 귀로 들어서 좋은 음악을 그대로 가져다 개사해서 쓰기도 하던 시절이죠. 이 영화에도 나오는 C.C.R의 'Proud Mary'같은 노래는 한글로 개사한 곡만도 10여 종류가 존재할 정돕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조영남의 '물레방아 인생'이죠. '도올고, 도오는, 물래방아 이인생' 하는 노래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올라가요 남산, 놀아봐요 명동'이라는 가사로 등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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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한지 몇해 되지도 않았던 시절, 그렇게 남의 문화를 '이식'하는 과정이 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지가 의문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것을 모방하고, 베껴 내다 보면 어느 틈엔가 우리만의 독특한 것을 만들어 낼 여지가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의 70년대는 너무 어두웠습니다.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사람들이 원한 것은 스파르타식의 금욕적인 병영국가였고, 한국전쟁을 겪은 당시의 '어른' 들은 이런 국가 이념에 쉽게 동조했습니다. 이런 이들에게 있어 문화라는 것은 사치였고, 나약과 퇴폐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란 군가나 새마을 노래의 수준이었을 뿐입니다.

제가 TV를 처음 이해하기 시작했던 무렵의 한국 대중문화계는 정말 뻥 뚫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른바 '대마초 파동'으로 이름을 알만한 가수들은 모조리 무대와 방송에서 사라진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한창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던 친척 형들은 송창식의 '고래사냥'이나 이장희의 '그건 너', '한잔의 추억' 같은 금지곡을 부르는 걸 반항의 상징으로 생각하던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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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 사회는 '딴따라'를 경시하는 풍조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합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일까요. 어차피 대중들이 모두 좋아하기엔 한계가 있는 클래식 문화는 숭상하면서도(그것도 사실 숭상이라기보단 해외 유명 콩쿨에서 입상하는 걸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걸 보듯하는 분위기에 가깝죠) 대중이 모두 사랑할 수 있는 문화는 비천하고 시간낭비에 가까운 것으로 매도한 대가를 한국 사회는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 대가란 이런 겁니다. 40년 전만 해도 한국의 국부는 땅만 보고 묵묵히 일하는 근면한 사람들에 의해 어느 정도 선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죠. 몇명의 천재가 수천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이른바 창의력의 시대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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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란 나라는 19세기가 전성기였고, 양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한 구석으로 찌그러져 버리지만, 현대의 영국은 창의력 선진국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패션과 음악,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의 여러 분야에서 영국은 세계 최첨단의 인재들을 계속 배출하고 있죠(물론 세계적인 금융 선진국이기도 합니다만). 대중 문화의 질과 다양성 부문에서 영국은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물을 계속해서 뽑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저력은 어디서 왔을까요.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보수적이고 전통과 권위를 중시하면서도 '딴따라'들에게 기사 작위를 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진취적인 태도가 바로 그 힘이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딴따라'들과 협연하기를 꺼리지 않는 그런 문화적 관용과 창의력은 종이의 앞뒷면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튀는 놈'들을 '딴 생각을 품은 놈', 혹은 '국민총화를 저해하는 놈' 들로 때려 잡은 결과, 한국의 대중문화는 21세기까지도 외국 것들을 누가 먼저 베껴오느냐로 승부가 갈리는 수준에 머물게 됐습니다.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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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기에 이미 '퇴폐문화의 주범'이라는 철퇴와 함께 지하로 사라져버린 한국 록 문화의 위기는 말할 것도 없죠. 몇 차례의 '쥐잡기'로 인해 사라졌다 다시 등장하고, 또 사라졌다 다시 등장하는 사이 '록 문화'에는 심각한 왜곡이 등장합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즐거워야 할 록 문화가 기이하게도 저항의 상징(물론 이런 부분도 의미와 전통을 가진 것이지만) 처럼 되어 버린 겁니다. 가장 대중 가까이 가야 할 록 문화가 오히려 대중과 멀어질수록 정통성을 가진 것처럼 오해되는 분위기를 띠게 된 것이죠. 이것 역시 통탄할 일입니다.

딴 얘기가 너무 길어졌지만, '고고70'은 그런 암울한 시대, 한국 대중문화의 창의력을 군화가 짓밟아 버린 시대의 우화입니다. 소재는 지극히 비극적이지만, 당시의 발랄했던 청춘을 그린 작품인 만큼 분위기는 밝고 싱싱합니다. 최호 감독의 손끝을 통해 이런 분위기는 관객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말하자면 이런 거죠. 70년대와 80년대, 거리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구호를 외친 것도 저항이었지만 머리를 기르고 기타를 메고 다니거나, 통금 해제 시간인 새벽 4시 거리로 달려나오면서 경찰관들을 희롱하듯 소리를 지르는 것(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도 소극적인 저항이었다는 얘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당시의 록밴드 문화와 데블스 멤버들을 마냥 우상화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들 또한 그냥 인간들일 뿐이고, 도덕적으로는 우월할 것 하나 없습니다. 인기를 무기로 여자들과 희희낙락하기도 하고, 도박으로 악기를 날리기도 하며, 인기에 취해서 친구며 '초심'을 잃는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영화는 균형을 이루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주인공들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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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70'이 이런 완성도를 갖는 데 있어 조승우라는 탁월한 배우의 존재는 절대적입니다. 특히 무대에서 '엄마, 보고싶다!'를 외치는 조승우는 지금껏 우리가 한국 대중문화사에서 가져 보지 못한 록 히어로의 상상 속 재현이라는 느낌이 아깝지 않은 명연을 펼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승우라는 배우의 에너지가, 그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최대한으로 발휘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니 에너지라는 단어를 자꾸 사용하게 되는데,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영화 전체가 에너지로 꽉 차 있다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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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또한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발랄함을 이 영화에서는 한껏 뽐낼 수 있습니다. 이 배우에게도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 최고라는 표현을 써야 할 것 같군요. 이 작품에서의 신민아를 보면 그동안의 갖고 있던 청순의 이미지가 얼마나 공허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타리스트 만식 역의 차승우도 연기자 데뷔(?)를 통해 감춰졌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아무튼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의 열기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고고70'는 남달리 생기 넘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신나게 찍었는지 느껴진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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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걱정되는 부분은 사실 이해의 깊이에 따라 감상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시대를 경험했거나 어렴풋이라도 짐작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이 영화의 진정과 유머가 통렬하게 와 닿을수 있는 반면, 197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관객들은 '도대체 무슨 짓거리를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시대를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에게는 좀 불친절한 영화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역사적인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그리고 뇌가 정확한 반복 박자의 '나이트 댄스' 음악에만 젖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올해 여름 이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영화라면 '고고70'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천과 댓글을 생활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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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막상 화면을 보면서 낄낄대고 웃으면서도 마음 속은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저 시대, 그렇게 무식하게 싹을 죽이지만 않았어도 우리는 좀 더 나은 대중문화 환경을 향유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하기 때문이죠. 물론 영화 자체는 그런 생각 따위일랑 걱정 많은 사람들에게 맡기고 그저 신나게 '놀면서' 볼 수 있는 영홥니다.


p.s.2. 이 영화는 한국 대중음악의 '2세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승우는 록 아티스트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가수 조경수의 아들. 만식 역의 차승우는 한때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던 미남 가수 차중락의 조카입니다. 아버지 차중광도 가수였죠. 또 록의 대부 신중현의 2세들인 신윤철과 신석철도 등장합니다. 잘 찾아보시길.^


p.s.3. 영화에 나오는 주간서울 이병욱 기자의 모델은 잘 알려진대로 타이거 JK의 아버지인 서병후씨(전 주간중앙 기자)입니다. 하지만 이 분은 이 영화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3자의 눈으로 보기엔 이런게 시빗거리가 될까 싶기도 하고, 특히나 이 분이 대중문화에 정통하신 분이란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반응입니다. 이 분의 항의로 결국 와일드캣츠라는 여성 그룹의 이름이 와일드걸스로 바뀌었다는군요.

서병후씨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3&dir_id=301&eid=L0dCFk3/eDOtVynGoSZHNNdPgHP5Lbxu&qb=yLK058fRIL+1yK0goa6w7bDtNzChryC/1rDuu+ewxw==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노래, 'Land of 1000 dances'의 원곡입니다. 영화에도 등장하는 윌슨 피켓의 노래죠. 이런 분위기의 음악에 익숙지 않은 분들도 50초만 들으면, '아, 이 노래?' 하실만큼 유명한 후렴구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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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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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 2008.10.05 14: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g

  3. 고리아이 2008.10.05 1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고가 가진 혁명성에도 오늘날 이 영화가 사회적으로 암울했던 70년대 독재 정치와 노동자들의 투쟁을 희석시키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감히 가져 보아요

    • 송원섭 2008.10.05 21: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70년대가 그렇게만 흘러가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게 이 영화의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4. 냠냠 2008.10.05 14: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저도 이해가 되더군요

    참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5. la boumer 2008.10.05 14: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나라 문화에 록 히어로가 없다는게 참 아쉽지요.
    개인적으로 송골매가 유일한 한국적 록 히어로가 아니었나 합니다. 21세기인 지금 들어도 너무나 훌륭하지요.
    고고70, 너무 보고 싶네요.

    • 송원섭 2008.10.05 21: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왜요. 멀게는 사랑과 평화, 그리고 한때 들국화, 부활, 시나위, 넥스트가 있었죠.

  6. 이국열 2008.10.05 15: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랫만에 본 진짜 괜찮은 영화...

  7. 똑바로살아라 2008.10.05 16: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자체에 대해서는 공감가는 글을 올리셨군요.
    하지만 서병후씨의 글을 읽어보니...

    이건 엄청난 실수고 말도안돼는 왜곡임을 느꼈읍니다.

    어떻게 자기들영화를위해 현존하는 관련당사자와

    그당시 음악판도를 그렇게 왜곡할수있는건지?

    그야말로 서병후씨말대로 그당시독재정권보다 더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쓰신분이 그당시의 탄업을 아쉬워하시는것보다.

    더욱 아쉬운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실화영화란 정말

    우려할만하지요.

    • 송원섭 2008.10.05 21: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종친회 무서워 사극 못 만들겠군요.^^

    • 픽션과 논픽션 2008.10.06 0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쎄요, 실화를 표방한 영화라면 최소한 등장인물에
      대한 예의를 더 잘 갖췄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의 왜곡으로 등장인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야겠죠.

      정사를 다루는 사극이라면, 종친회가 반대하더라도
      기록에 입각해 사실을 그리면 되겠지만,^^
      이 경우는 그런 기록이 없으니, 피해를 입을 사람의
      입장도 한번쯤은 생각했어야겠죠.

  8. 김정선 2008.10.05 16: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조건 동감입니다.싹을 누르던 모습은 대중음악뿐이 아니었죠.지금도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래도 또 일어나는 새로운 열망들...
    감독과 배우들에게 정말 고마움 느낍니다.짝짝짝!!!
    그저 막연히 영국에서 의외로 문화 예술의 리더(?)들이 나온다했더니 그런 문화적 성숙함이 바탕에 있었군요.
    우리도 전반적인 성숙함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9. 황야의 이리 2008.10.05 16: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솔직히 신민아씨 왕 팬이라서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다 봤었는데... 번번히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영화관을 나왔었죠--; 왜 이렇게 영화 고르는 눈이 없을까 하구요...

    이번에는 그래도 좋았나 보군요. 요즘 시간이 없어서 누가 추천해주거나 좋다는 평이 있지 않으면 영화를 잘 보지 않게 되는데,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꾸벅

  10. 새끼늑대 2008.10.05 2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 봤는데 저 80년 생인데 엄청 재밌게 봤어요.

    바나나를 먹는 장면에서는 '푸하하'했다는...

    전체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로끄음악이 많이 나와서 좋은 공연을 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병후씨의 입장을 보니깐 참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서병후씨께 대응의 한가지 방법으로 추천을 한다면 JK씨가 새앨범에서 '고고70'에게 쎄게 디스 한번 날려주면 될 것 같습니다.

  11. 차이와결여 2008.10.05 21: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역사와 시대상황이 전제된 영화 감상은 역시나 깊이가 다르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2. 터미네이터 2008.10.05 2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영화에요...
    저는 제주도에서 헐리웃 영화 "베버리힐스닌자2"에 출연해요.. 성룡도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내일 봐야죠...ㅎ
    한국에서 70%, 미국 30% 정도로 촬영해요....제주는 야외촬영만.. 부산에서는 셋트촬영... 제작 발표회는 부산에서 한다고 합니다..
    세계에 한국을 (특히 제주) 널리 알릴 좋은 기회인것 같아요.....
    제주배우.

  13. 놀고먹자 2008.10.06 00: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의 비분강개에 상당부분 공감합니다만 ...

    1. 과연 '딴따라'는 경시되는 직업인가? 과거에는 몰라도 요새는 인생역전의 가장 빠른 길로서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 1위 아닌가요? 과거 같으면 거의 불가능하던 연예인-의사, 연예인-판사 등등의 결혼도 별 뉴스가 아닌 세상이 된 걸 보면 그렇지는 않은거 같고요..

    2. 영국과 한국의 (압도적) 문화적 힘의 차이는 결국 두 나라의 문화적 역량의 차이가 전반적으로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해요... 송기자님이 지적한 개방적인 태도 역시 그 일부분이겠지만, 예술이나 정치제도 등등에서 현대의 세계를 (약간 과장하면) 거의 만들다시피 한 영국과 세계 문화에 기여한 바가 상당히 적은 한국을 비교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좀 무리가...

    • 송원섭 2008.10.06 0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 연예인-의사의 결혼이 불가능했다는 건 대체 언제적 생각인가요? 70년대에도 연예인-의사의 결혼은 자주 있었는데. 반면 진짜 상류층인 재벌가와 연예인의 결혼은 거의 없어져가고 있죠.

      진짜 귀족이 되어 가고 있는 일부 연예인(ex. 장동건)을 제외하면 절대 다수 연예인의 위치는 싸이의 '빰빠라'라는 노래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2. 영국이 세계 1등국이던 19세기의 경우 문학 이외의 분야에서 영국 예술은 그리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미술은 프랑스, 음악은 독일, 심지어 러시아에게도 밀렸죠. 오히려 1등국의 지위에서 물러난 이후 대중문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게 보입니다.

      물론 개방적인 태도 하나로 모든 걸 만들었다는 건 과장이겠지만 한국위정자들의 폐쇄적이고 금욕지향표방위선적인 태도가 오늘의 현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걸요.

    • 놀고먹자 2008.10.06 15: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물론 (여자)연예인과 (남자)의사의 결혼이야 숱하게 있었지만.. 제 말씀은 최근 박거성이나 김상경같이 남자 연예인과 여자 의사의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것이 연예인의 위상 강화의 증거가 아니냐.. 이런 이야깁니다 (여자 판사와 결혼한 송일국도)

    • 송원섭 2008.10.06 18: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혹시 의사의 위상이 낮아진 것은...^^

    • 놀고먹자 2008.10.06 23: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뭐 그럴수도 ^^

  14. 놀고먹자 2008.10.06 0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는 예고편만 봐도 딱 재밌을거 같던데.. 꼭 봐야겠어요

    • 송원섭 2008.10.06 09: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조굴님은 "음악이 후져서 볼 마음이 안 든다"고 하심.

    • 놀고먹자 2008.10.06 23: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봤는데요...재밌었습니다. 신민아는 이기회에 청순 집어치우고 이방향으로 나가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그리고 제 느낌에 음악이 후지지는 않았는데 사운드는 좀 후지지 않았나..합니다. 일부러 70년대풍 사운드로 녹음을 한 건지는 몰라도 음악영화라면 사운드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15. 486 2008.10.06 12: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을 읽다보니 저절로 엘비스의 원판보다 더 호소력있던 차중락씨의 낙엽따라..... 이 떠오르는군요. 당연히? 생전의 모습보다는 음성만으로 기억하긴 합니다만, 워낙에 가을과 깊이 아우러지는 노래라 지금도 생생합니다.

    뭐, 그외에도 주옥 같은 노래들과 그에 연관된 기억들이 주르륵 떠오르는게 아무래도 극장으로 가봐야 할 것 같군요.

    고딩시절 참고서산다고 사기치고? LP판 사다가 걸려서 대박 깨지던 형님과 글에도 나오는 명동 어딘가에 다녀오셨다가 뽀록나서 머리 깎일뻔했던 큰누님과 부부동반 해볼까 싶군요.

    여하튼 좋은 소개글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단순한 영화 한편으로는 나눠보기 어려운 종류의 시간을 가져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조승우씨가 조경수씨 아드님이었다니. 듣고보니 정말 많이 닮았군요. 어쩐지....조승우씨 처음 볼때 그리 낯설지가 않더라니.....-_-;;

  16. 후다닥 2008.10.06 15: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해에 태어난 제가 이해가 갈까 싶긴 하지만 나름 락키드였으므로 가서 봐야겠다는 의무감 비슴한게 생기기도 합니다..
    신민아씨 실물로 슬쩍 봤는데 참 예쁜데도 하는 영화마다 말아먹어서 지지리 안풀린다 했는데 이번영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서병후님의 얘기는 거 참...

  17. 후다닥 2008.10.06 15: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한국의 락신의 히어로라고 한다면 저는 신중현 선생님을 꼽고 싶습니다..
    수십년전 만들었던 음악임에도 지금 들어도 전혀 거리감 없는 탁월한 작곡능력은 정말 요즘말로 ㄷㄷㄷ 하죠...
    이런 노장이 조금 더 활발하게 활동해주신다면 우리나라 음악계가 더 풍성해질것 같은데 영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런 천재를 대마초 무리의 대왕쯤으로 만들어버린 그 시절이 참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 송원섭 2008.10.06 16: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도 그분이 무대의 전면에 서서 풍기는 아우라(+카리스마)는 이를테면 조승우가(로커라고 치고) 서 있을 때와는 상당히 달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져 보지 못한'이란 그런 의미죠.

  18. ikari 2008.10.06 15: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국익이 죽였을 겁니다. ^^

  19. 작은천국 2008.10.07 14: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딴따라'들과 협연하기를 꺼리지 않는 그런 문화적 관용과 창의력은" 언제쯤이나 우리나라에서 가능할런지...
    아직 보지못했는데 보고싶군요..

  20. 후다닥 2008.10.08 1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전 용필님이었나 신중현 선생님이었나 인터뷰에서 하도 한국에서 음악하기가 힘들어서 미국 이민 가려고 아는 사람 회사에 이름 올려 놓고 갑근세 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신중현 선생은 한참때 일본제작자가 백지수표 주고 계약하자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하던데 그런 음악가를 홀대한 우리나라 현실이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21. 강순호 2008.12.04 10: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원섭님.. 또 퀴즈프로 진행은 안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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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여성 3인조 밴드의 리더였던 도나(메릴 스트립)는 그리스의 한 섬에서 작은 호텔을 경영하며 스무살 난 딸 소피(아만다 세이프리드)의 다소 이른 결혼식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게 한이 된 소피는 도나의 일기장을 뒤져 '날짜상' 자신의 아버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세 남자를 하객으로 초청해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섬에 나타난 건축가 샘(피어스 브로스넌), 여행가  빌(스텔란 스카스가드), 은행가 해리(콜린 퍼스)의 세 남자. 과연 이들 중 누가 자신의 친아버지인지를 알아내려는 소피의 막무가내 무용담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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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뮤지컬 '맘마미아'(아바가 인기있던 시절만 해도 이 노래의 제목은 그냥 '마마미아'였는데 한번 뮤지컬 제목을 저렇게 지어 놓으니 그냥 저게 표준이 되어 버립니다)는 영화화하기 그리 쉬운 작품은 아닙니다.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무대에 올려졌던 작품들을 놓고 보면 아무래도 이야기가 강한 쪽이 스크린에 옮겨놓기가 훨씬 쉽습니다.

작품별로 설명하자면 '사운드 오브 뮤직'같은 작품이 '에비타'나 '시카고'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오히려 영화화로 득을 보기도 하죠. 무대에 올려진 '사운드 오브 뮤직'도 훌륭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스크린으로 보면 잘츠부르크의 그림같은 절경이 보너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뮤지컬은 아니지만 '아마데우스' 같은 작품도 연극보다는 영화로 만들어 놓았을 때 훨씬 더 관객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줄거리보다는 무대 연출의 묘미를 살린 작품일수록 극장에서는 삐거덕거리기 쉽습니다. 영화판 '시카고'가 극찬을 받은 것도 그런 한계를 잘 넘어섰기 때문이죠. 연극 무대에서는 당연히 무시해도 좋을 부분을 영화에서는 '뭔가'로 채워 넣어야 하는데, '시카고' 처럼 미니멀한 무대가 빛났던 작품에서 그 '뭔가'를 잘못 채워 넣으면 군더더기로 보이기가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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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본래 무대 연출가 출신인 필리다 로이드 감독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지원사격을 해 주는 가운데 '맘마미아'의 화려한 무대를 깔끔하게 화면에 옮겨놓는데 성공했습니다. 51세인 로이드 감독은 브로드웨이판 '맘마미아'의 연출가이기도 했으니 작품에 대한 이해는 뭐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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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뮤지컬의 외견상 차이는 미세합니다. 노래 몇 곡이 빠진 정도죠. 새로 추가된 곡은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무대에선 필요없는 뭔가'에 섬 주민들로 구성된 익살스러운 표정의 코러스와 지중해의 그림같은 풍광이 들어서니 분위기도 확 살아납니다. 특히 'Voulez Vous'나 'Does your mother know' 등에서 펼쳐지는 군무 장면은 영화에서 훨씬 큰 규모를 보여주고, 완성도도 매우 높지만 전체적으로 뮤지컬판의 균형을 깨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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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다른 건 연출자의 의도가 드러나는 시선이죠. 물론 뮤지컬 '맘마미아'도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훨씬 더 좋아하는 작품이었겠지만, 영화 '맘마미아'는 이미 '여성 영화'라는 걸 여러 군데서 표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를 볼 때 '댄싱 퀸' 시퀀스에서 온 섬의 아줌마들이 함께 행진을 한다거나 굳이 메릴 스트립을 여주인공으로 삼는다거나 하는 건 우연히 빚어진 일이 아니라는 걸 여러 번 느낄 수 있습니다. 페미니즘 영화라고 과장할 필요는 없겠지만, 여성 관객들에게 가능한 한 더 어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게 보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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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가장 두드러진 건 주인공 도나 역으로 메릴 스트립을 기용했다는 모험입니다. 스트립은 1949년생, 올해 59세입니다. 그럼 도나는 몇살일까요. 정확한 나이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대략 45세 전후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많아 봐야 50 아래일 것으로 보입니다. 딸 소피가 만 20세인데 결혼을 한다는 점, 임신 때문에 어머니에게 의절을 당했다는 점(Well, didn't really have much choice, did I? Couldn't really go back home an unmarried Mum in the 70's. My mother disowned me...라는 대사. 이미 30대였다면 혼자 애 낳아 키우는게 의절당할 정도로 심각한 일은 아니었겠죠) 등으로 미뤄 볼 때 임신한 도나는 20대, 그것도 아마 25세 이하였을 겁니다.

만약 도나가 메릴 스트립의 나이였다면, 나이 40에 세 남자와 일주일 간격으로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얘기가 되죠. 물론 메릴 스트립을 옹호하시는 분들은 배우에게 나이가 어디 있느냐고 하시겠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냉정하게, 이 영화의 메릴 스트립이 40대로 보입니까? 제게는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와 함께 서면 사이 좋은 손녀와 할머니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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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 좋습니다. 왜 스트립을 골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도나 역에 50대를 쓰건 60대를 쓰건, 혹은 70대를 쓰건 그건 모두 제작진의 권리죠. 그렇다면 스트립의 도나 연기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가를 따져 보겠습니다. 일단 대다수 여성 관객들 - 물론 제가 아는 사람들입니다 - 은 스트립이 이 역할을 맡았다는 것 자체에 대해선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래는 좀 더 잘 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더라"고들 하더군요.

이 대목에서 또 불끈해서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어머니의 주름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들이며, '세월의 풍상과 흠집이 느껴지는 갈라진 스트립의 목소리에서 진정한 나이든 여성의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를 느꼈다' 운운 하실 분들은 잠시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역할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맘마 미아'의 도나는 왕년에 잘 나간 것 못잖게 현재 상태에서도 세 남자의 입에서 "도나, 20년 전이나 변한 게 없군"이라는 감탄을 자아내야 하는 여자입니다. 그리고 상대역이 누군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죠. 007 피어스 브로스넌이 '21년간 당신만 기억해왔다'며 불타는 사랑을 고백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역할에 메릴 스트립이 어울릴까요? '마지막 시퀀스에서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는 분들이 꽤 됩니다. (물론 한 인터뷰에서 브로스넌은 '무슨 영화인지도 모른 채 메릴 스트립과 공연한다는 얘기만 듣고 사인을 했다. 내게 그녀는 여신이었다'고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취향은 참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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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스넌의 의견과는 달리 제가 아는 한 선배는(세계 시니시즘협회 한국 지부장은 너끈히 하실 분입니다) 이 영화에 여성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누가 봐도 할머니인 메릴 스트립 정도만 되면 피어스 브로스넌 같은 남자와 연애를 할 수 있다는 환상을 여자들에게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마디로 휙 내친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음, 내가 저런 글을 쓰면 악플이 한 350개 정도 달리겠군'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더군요. 오래 전 한 영화평론가는 '할리우드 영화 속에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의 애정행각이 자주 나오는 건 할리우드 스튜디오 오너들의 정신나간 성적 환상이 개입하기 때문'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한 적이 있었긴 합니다만, 어느새 세월이 그걸 역전시킨 걸까요?^

결론은 그렇습니다. 영화 '맘마미아'는 무대에서 봤을 때의 흥과 속도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훌륭한 영화화 작업으로 평가할 만 합니다. 하지만 여주인공은 좀 더 신경써서 고르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능한 한 그런 생각을 억제하려 했지만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두 장면, 'Winner takes it all' 시퀀스와 마지막에 보너스로 나오는 'Dancing Queen' - 'Waterloo' 시퀀스에서는 너무나 맥이 풀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최소한 납득할 수 있는 도나라면, 마지막 시퀀스의 반짝이 옷을 입었을 때 노망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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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물론 스트립이 일생일대의 적역이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인정한다니까요.


p.s.2 아무래도 노래가 없으니 너무 아쉬워서 딱 두곡만 붙입니다. 아바가 'Waterloo'를 부르던 유로비전 송 컨테스트를 기억하는 사람들끼리는 아바 노래가 좋네 어쩌네 하는 거야말로 일생의 쓸데 없는 소리죠.

어린 시절 '이혼'이라는 게 어떤 건지를 처음 막연히 느끼게 해 준 곡입니다.




다음은 영화에서 빠진 최고 명곡 중 하나. 물론 끝까지 기다리시면, 크레딧이 올라 갈 때 아만다 세이프리드의 목소리로 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What would life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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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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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vm 2008.09.16 04: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도 거슬리는 댓글이 있길래 그 밑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아마도 그 아래로 험한 말이 다시 붙어서 삭제 당했나 봅니다.
    바로 윗 글 쓰신 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참나 이 포스팅을 하신 분이 나이드는 거하고 메릴 스트립이 그 나이에 맡은 배역이 적절했는 지 아니었는 지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드시는지.

    • 송원섭 2008.09.16 09: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니까 그 한심한 사람이 어디 가서 '나 어디서 이렇게 억울한 꼴을 당하고 있으니 떼거리로 와서 도와달라'고 징징 울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온 사람이 바로 위의 저 댓글.

      애는 아닌줄 알았는데 하는 짓은 애들만도 못하군요. 요즘은 초딩들도 저러진 않습니다.

  3. 후다닥 2008.09.16 10: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석에도 여전히 달리셨군요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후배 한녀석은 메릴스트립의 목소리가 좋다라고 주장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지 싶었는데 실체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근데 가끔 보면 미쿡 사람들 취향이 독특하긴 한가봅니다.
    예전 메릴스트립 나왔던 "소피의 선택"을 보니 극중 모든 남자들이 스티립과 사랑에 빠지던데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저 사람으 그렇게까지 매력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내적인 아름다움이란게 있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이들이 마치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 못해 안달난것처럼 보인건 좀 아니지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 송원섭 2008.09.16 1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마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후다닥님 혼자만은 아닐 겁니다. 외로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 몰라도 세계에 30억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요?)

  4. 미루 2008.09.16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메릴 스트립은 '죽어야 사는 여자' 이후

    제 입맛에선 멀어져버렸습니다.ㅎㅎ

  5. ikari 2008.09.16 14: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찌됐건 흥겨웠습니다. ^^
    옆자리 초로의 신사가 따라 흥얼거리는 것이 참 좋았죠.

    • 송원섭 2008.09.16 22: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극장 나올 때까지 thank you for the music을 따라 불렀다는.

  6. 김영건 2008.09.16 15: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석연휴 끝자락에 다녀 왔습니다. 저는 다른 영활 예매하려 했으나 와이프의 무언의 시위로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그리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심금을 울리는 선율을 맘껏 들어 흡족했습니다만 도나역의 캐스팅논란뿐 아니라 배경이 beach인데 눈요리꺼리가 이렇게 빈약해서야... 말초신경의존도가 높은 남성동지들을 위한 배려라곤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시니시즘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계신 형님께서 협회 한국지부장까지 동원하셔서 총알받이로 활용하실만큼 최근 악플에 신경 쓰시는군요. 하지만 파리떼가 무서워 잘 차려진 진수성찬에 양념이 빠진다면 섭섭해하실 독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___^

    • 송원섭 2008.09.16 22: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총알받이는 무슨. 니가 쪼금만 빨리 왔으면 더 재미있는 구경도 할 뻔 한 줄이나 알아라.

  7. 안영식 2008.09.17 09: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전 상당히 잼잇게 봤습니다. 개봉날이랑 어제 집사람이랑 두번 봤네요. 저도 나름대로 아바 팬입니다만 노래도 그럭저럭 들을만 했습니다. 잘 부르는 버전이야 원곡을 들으면 되니... 오히려 좀 못 부르는것이 더 현실적으로 보이더라구요. ^^. 다만 볼수록 눈에 띄는 메릴스트립의 주름살은 정말 안습이더라구요. ㅜㅜ. 피어스도 위화감을 줄이려구 일부러 분장을 별로 안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콜린퍼스의 파티 다음날 보트에서의 대화는 중의법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닌가요?

    • 송원섭 2008.09.17 1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 부분에 별 신경을 안 써서 잘 모르겠습니다. '계란이랑 뭐랑 드실래' 뭐 이런 대사였나요?

  8. 작은천국 2008.09.17 1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바도 좋아하고 뮤지컬 맘마미아도 본 터라 영화도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영화관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고 놀란건 역시 40중후반의 아줌마팬들이 많으시더군요..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더 놀란건... 도나를 비롯한 주인공 세명이 거참.. 위에 언급된 전수경, 박혜미, ? (한명은 ) 여하튼 그렇게 세명이 했던 뮤지컬 맘마미아의 주인공들과 외형적인 이미지가 많이 비슷한것에 놀랐읍니다. 특히 전수경씨와 헤어스타일에 큰키에... 뭐 도나역의 메릴스트립은 조금 아니었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뮤지컬의 맛을 그대로 살린 느낌이었고 전반적으로 호평받을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뮤지컬의 비는 공간을 마을 주민들 전체가 춤추는것으로 메워주고 지중해풍 배경도 좋았구요.. 다만 개인적으로 도나와 소피의 어울림은 할머니처럼 보인다까지는 아니어도 좀 무리가 있고... 무엇보다... 샘과 소피의 어울림은 확실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문득 영화관에 앉은 아주머니들은 무얼 생각할까 궁금했습니다. 기사처럼 환상을 가질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근데 영화가 끝나고 난 뒤 불행히도 제 뒷자리에 앉은 아주머니들... 이구 동성으로... '에이~~ 뭐야... 이게.. ' 이런 반응이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샘과 소피의 조합이 40대 중반에게 환상을 자아내기엔 심한 무리가 있었나봅니다...

  9. arete 2008.09.17 1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나오면서 thank you for the music 따라불렀는데...
    남편님이 저보고 아바 오타쿠라고...-_-
    하지 말라고;;;;;;;;

    근데 전 메릴스트립 좋았어요. 핫핫.
    피어스 브로스넌도 이제 많이 늙었더고만..
    제 눈엔 잘 어울렸다는..ㅋㅋ

    오늘 티비보니 onstyle에서 아바-맘마미아 얘기 해주던데
    비욘, 베니 출연하셔서 메릴 쵝오쵝오 하고 가시더라고요..
    저는 (귀찮아서)속으로만 동감동감 했지요.

    • 송원섭 2008.09.17 1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쪽 글에 miracle 이라고 말하는 장면 동영상 있다. 베니고 비욘이고 다 영화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인데 여주인공한테 나쁜 얘기 할 턱이 없잖아.

  10. 전좀 다른 의견 2008.09.17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왜 꼭 여배우가 젊어야 하나요. 젊은 사람이 늙은 배역 분장하면 그냥 넘어가는데 늙은 사람이 젊은배역하면 경기를 하더군요. 특히 남자분들...
    전 좋던데요. 물론 메릴 스트립이 좀 늙긴 했으나 우아한 여배운 줄만 알았는데 새로운 발견이었구..친구로 나온 두분도 참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요.. 영화속에서 그들은 참 잘 놀더군요.늙어도 인생은 참 아름다울 수 있구나 생각햇어요.메릴 스트립의 노래도 인상적이었고.. 즐거운 뮤지컬에서 잠시 깊이가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11. 전 좋았어요~ 2008.09.17 1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노래나 풍경도 좋았지만 내용이 좋더라고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항상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 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남자들은 좀더 예쁜 여자를 원했나 보군요~ㅋ

  12. 질투의 화신 2008.09.17 15: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120% 공감글이네요...
    영화자체는 썩 나쁘진 않았는데 충분히 환상을 가져다줄만한 스토리임에도 딱히 매력이 없었던건 역시 주인공 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되려 소피가 너무 이쁘고 노래도 잘해서 차라리 쟤를 쥔공으로 했음 하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게다가 마지막 피어스 브로스넌의 똥배는 정말 캐안습 ㅍ.ㅍ
    역시 나이는 못속이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같이 영화를 본 저희 이모는 그 모습이 더 인간적이고 좋았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전 아직은 어리다고 말하고 싶은 나이라 그런지 썩...
    그래도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thank you for the music은 정말 좋더군요..뭐 좋아하는 곡이라 그렇겠지만...
    예술영화만 해준다는 극장에서 그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은채 엔딩크레딧을 보니 색다르더군요..
    아마 멀티플렉스 극장에서였다면 그 곡을 못들었겠죠?
    에고...하다보니 길어졌네요...
    암튼 미스캐스팅엔 전적으로 공감이에요 ㅎㅎ

  13. movieholic 2008.09.19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배우의 외모보다는 캐릭터의 이해가 더 중요하고, 선행되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저는 영화 맘마미아를 보면서 예전에 봤던 뮤지컬과 절대 비교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봤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에서는 내내 도나와 세 남자들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인생의 중장년기에서 느끼는 인생에 대한 회상과 추억,그리움, 성찰 등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결혼식이 끝난 후 피어스 브로스넌이 부르는 노래 가사만 해도 그렇죠.
    오히려 저는 조금 나이 들어보이는 배우들의 캐스팅이 더 적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젊고 예쁜 사람들이 나왔다면 눈은 더 즐거웠을지언정 오랫동안 여운이 남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the winner takes it all 이나 sliping through my fingers 같은 곡들은 메릴스트립 처럼 인생의 고단함을 충분히 알 듯한 배우가 아니었으면 그 감동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 같네요.
    도나와 도나의 친구들 또한 이미 나이가 들어버렸지만 젊은 시절,잘나가던 때의 기분으로 돌아가보자 이런 기분으로 dacing queen을 더욱 열창했던 것 같구요. 전 평범하고 어찌보면 참 못생긴 사람들이 그렇게 열정을 바쳐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모습이 더 감동적으로 와닿던데요. 하지만 글쓰신 분의 입장도 여러모로 제 주변에서 들어왔던 지라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다만 종종 이 글의 댓글에서 보이는 "배우의 인물이 별로라 영화에 집중이 덜되었다" "메릴스트립이 나이가 너무 늙어보여서, 그런 여자가 로맨스를 나누는게 거북했다" 등의 지극히 눈요기용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태도에서는 솔직히 정말 답답하기 까지합니다. 아마 그런분들은 영화를 제대로 즐길줄 모르시는 분이겠죠.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고 화끈하게 춤출 여성들을 보시려면 처음부터 맘마미아를 보지 않으셨어야 합니다. 여하튼, 글 잘 읽고 갑니다.

    • 송원섭 2008.09.20 0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감독이 원작 뮤지컬을 무시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든 건 알겠지만, 극의 내용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할머니 도나)가 극과 충돌을 일으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충돌이 무시할만한 미세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죠.

      아마도 제작진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타깃 오디언스 중에 후자 쪽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트립을 기용했을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눈요기용 영화를 원했던 사람들'이라고 매도하긴 좀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아네트 베닝이나 미셀 파이퍼 정도만 됐어도 그런 말은 안 나왔을테니까요. 비키니 운운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14. unowhoim_z 2008.09.19 2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환갑 로저 무어가 대역 쓰며 20대 본드걸과 침대에서 뒹굴었던 적도 있었건만... 시대가 달라지니 성역할도 역전하는가 보다고 생각하시지요... ㅋ

  15. meta 2008.09.22 09: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노래는 누가 해도 아바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노래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서 전 괜찮았어요.

    메릴스트립은 첨엔 저도 좀 너무 그래 보였는데, 혼자 딸 키우느라 너무 고생해서 겉늙었으려니 해야죠 ㅋㅋ

    전 뮤지컬보다 잘 된 것 같아요. 스케일도 있고, 무엇보다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봄에 산토리니 갔었는데, 그리스의 섬풍경이 나오니 너무 반갑더군요~~

  16. 스티브 2008.10.24 17: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도 늦게 다는 댓글이라 아무도 안볼것 같지만 자기만족을 위해 달고 있습니다.
    몇달전에 라스베가스에서 비싸게 앞자리를 잡아 맘마미아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말씀대로 도나는 40대중후반의 매력적인 여성이었습니다. 멋있는 중년의 남자배우와 밀고댕기고 하는 모습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특히 마지막 유치한 유니폼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에선 섹시하기 까지 했습니다.
    영화가 나와서 와이프가 보러가자고 했을때 메릴스트립이 주인공이라 죽어도 안가겠다고 해서 결국 못봤죠. 얼마후에 재개봉관에서 하길래 다른걸 보러갔다가 시간이 남아 약 20여분정도 서서 보는중에 왜 제작진이 스트립을 썼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보통 20여명이 차면 만족인 재개봉관이 하얀 머리의 중장년층으로 가득 차있더군요. 결국 그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팍 들었는데 동의하시는지...

  17. 야이다 2008.11.05 0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두 최정원씨의 쥔공 뮤지컬 보구 영화 본거였눈데 최정원씨 노래 진짜 쩔어욤~ 짱짱!! 긍데 스트립의 도나는.. 정말 몰입하기 힘들었어욤.. ^^;;

  18. eka 2008.11.25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메릴스트립 완전 싫었어요~!

    영화보다보다 못견디겠어서 중간에 메릴스트립 나오는 부분만 계속 스킵하고 봤는데..결국 중간도 못보고 그냥 꺼버렸다지요. ㅡㅡ...

  19. 허허 2009.06.12 0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ㅡ0ㅡ 이건 송원섭님께서.. 하두 많은 영화를 (전 영화볼땐 주인공의 외모는 거의 안몹니다.. 연기력이 중요하죠)
    봐와서.. 먼가의 선입견이 생기신것같네요;;
    전 이영화를 볼때 그냥 연기력과 가창력과 무대화면 그리고 사운드에 푹~~ 빠져 아중라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흠... 역시 사람마다 시각의 차이가 있는거군요 ㅋ
    근대.. 왕조현과 임청하 글은.. 100% 동감... ㅋㅋㅋㅋㅋㅋㅋㅋ

  20. 제임스 2010.03.07 0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송기자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우선 어느 기준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메릴 스트립의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어울리지 않는 다고 말하기보다는 다른 여배우가 기용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이유는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또한 연기력...이런 것은 제외하고..(사실..연기를 많이는 모르지만 조금 아는 사람으로서...배우들이..썩 그렇게 공감대를 형성할만큼 잘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처리라든지....물론..한국어로 들어서..제가 잘 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원어민들 사이에서는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워낙 아바라는 그룹의 아성이 엄청나고...배우들 또한 막강파워를 자랑하는 사람들이라...주목을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아바의 팬으로써 피어스 브로스넌의 팬으로서..더 영화를 보고 싶어 지더군요.
    사견이기는 하지만.....메릴스트립이 한 번쯤 그런 나름대로 여성들이 특성상 갖는 (정확한 용어를 잘 모르겠지만만..)특히..나이들은 여성들이 도전해보고 싶은 역이라서 메릴 스트립이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1. 제임스 2010.03.07 0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쓰다보니까..흥분해서..ㅋ

    배우는 말 그대로 캐릭터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배우로서의 위치가 있는 것입니다.

    즉..속은 아무리 추악해도 겉의 이미지가 좋으면
    그에 맞는 멋진 역할로 캐스팅 되고
    속은 아무리 착해도 겉이 추악하면 추악한 역할에 기용 되는 것입니다.

    영화보면서 악역으로 나왔다고 험상궃게 생겼다고 나쁜 사람이 아닌 것처럼..

    즉..연기이며 캐릭터 입니다.
    그런데 메릴 스트립의 강한 얼굴 윤곽선이라든지는.....
    사실..어떤 흔히 말하는 여성미에 어필 하기는 쉽지 않은 페이스이지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보그 편집장 같은 역할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 그래도 연기입니다. 실제 그 사람의 삶도 아닌 터에..
    시청자와 공감대를 나누기에는 약간 역부족입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구구절절 하게 설명했지만..
    ..무슨 뜻인지아시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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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게 가난한 아버지(주성치)와 아들(서교). 하지만 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구김살이 없는 부자간이고, 예쁜 선생님(장우기)도 이들을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 앞에 어느날 아버지가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 온 외계인의 애완동물 장강 7호가 나타납니다.

장강 7호는 대체 어떤 능력을 갖고 있을까요?

사실 그렇습니다. 이런 내용의 영화 '장강 7호'는 재미있는 영화긴 하지만 결코 주성치의 대표작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성치가 쌓아 올린 수많은 매력적인 영화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를 분석하고 자시고 하는 건 주성치에 대한 모욕이 되겠죠. 씹을 것 하나 없이 그냥 훌훌 들여마셔도 좋은, 아주 편안하고 유쾌한 영화입니다.

다만 21일 '장강 7호'의 개봉에 맞춰 한번쯤 주성치 얘기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그래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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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아닌 서민의 별, E.T에 도전하다

주성치(저우싱츠, 周星馳)가 나타나기 전, 홍콩 영화계에서 최고의 스타가 되려면 용의 이미지(龍像)를 가져야 했다. 이소룡(李小龍)과 성룡(成龍)은 상이한 캐릭터였지만 정의롭고 당당한 용의 느낌에선 일치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21세기, 당금 천하는 이들의 후계자랄 수 있는 이연걸(李連杰)가 아닌 주성치의 차지가 돼 있다.올해 46세. ‘소림축구’와 ‘쿵후 허슬’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스타가 된 이 사나이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올드 팬들에게 주성치는 트럼프 카드를 양손으로 문지르는 익살스러운 초능력 청년의 이미지로 남아 있다.

1990년대 초, 홍콩 누아르의 끝물에서 유덕화(劉德華) 주연의 ‘지존무상’ 이후 갑작스러운 도박 영화의 붐이 일었다. 그 흐름을 다시 비틀어 놓은 것이 주성치의 ‘도성(9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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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쥔 카드를 다른 카드로 바꿀 수 있는 청년 역을 맡은 주성치는 그때까지 홍콩 누아르를 지배하던 의리와 비장미를 한 방에 날려 버리고, 극도로 유치한 코미디도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후 ‘심사관’ ‘도학위룡’ ‘녹정기’ 등 유치 만발 코미디들이 홍콩 박스오피스를 연타했다. 영토 반환을 앞둔 홍콩 사람들은 잠시나마 모든 걱정을 잊게 해주는 주성치의 코미디에 환호했다. 하지만 그는 코미디로만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지 않았고 다양한 시도로 내공을 키워갔다. 주성치의 열혈 팬들이 꼽는 최고작 ‘서유기’ 2부작도 이 시기의 작품이다. 특히 손오공의 모습을 한 주성치가 자신이 ‘가지 않은 길’을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은 중국 영화사에 남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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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와 손오공의 관계는 그의 인기를 설명하는 단초가 된다. 일찍이 중국의 문호 임어당(林語堂)이 “중국을 이해하려면 일단 ‘서유기’를 읽으라”고 말했듯 중국인들은 개구쟁이지만 선량하고, 작고 우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한 손오공의 활약에 수세기 동안 열광해 왔다. 손오공을 계승한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중국 무협의 거장 김용(金庸)이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은 ‘녹정기’의 위소보가 있다. 많은 중국인들은 말썽꾸러기에 허풍쟁이지만 결국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주성치에게서 손오공과 위소보의 얼굴을 본다. 그가 두 역할을 모두 연기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주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의 부조리를 웃음으로 승화시켜 온 그는 21일 개봉하는 ‘장강 7호’에선 농민공(農民工) 문제를 겨냥했다. 중국 사회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꼽히는 농민공이란 급속한 도시화를 계기로 농촌에서 이탈해 도시 근로자로 흡수된 사람들을 말한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건설 공사에 투입됐던 농민공들은 안전 올림픽을 지향하는 당국의 정책 때문에 일제히 고향으로 돌려보내져 논란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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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는 ‘장강 7호’에서 날품팔이로 아들을 키우며 사는 농민공을 연기한다. 제대로 교육 받은 사람만이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며 무리해서 아들을 고급 초등학교에 보내는 아버지다. 더 이상 꿰맬 자리가 없는 운동화는 ‘소림축구’ 때나 마찬가지지만, 주성치의 마력은 구차하고 궁상맞은 생활도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져 오는 추억으로 바꿔 놓는다.

주성치의 실제 모습은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 영화 속에선 대개 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지고지순한 인물형을 많이 그려냈지만 실제론 대단한 바람둥이다. 특히 신인들을 연인으로 삼아 홍콩 영화계의 빅 스타로 키워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왔다. ‘도성’의 장민(張敏)을 비롯해 ‘식신’의 막문위(莫文蔚), ‘선리기연’의 주인(朱茵) 등이 대표적이다. ‘장강 7호’의 장우기(張雨綺)와도 26세 차이의 연인 관계였지만 최근 결별했다는 소문이 있다.

할리우드에서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베스트 셀러 만화 ‘드래곤 볼’의 영화화에 제작자로 참여 중인 저우싱츠는 홍콩에서는 ‘쿵후 허슬 2’의 제작-감독-주연을 모두 맡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린 시절 이소룡의 열렬한 팬이어서 영춘권을 연마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이소룡이 초창기 출연했던 TV 시리즈 ‘그린 호넷’의 영화화 작업에도 참여해 자신의 영웅에 대한 의리를 보여주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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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장강 7호'는 E.T에 대한 도전 - 그가 초기에 계속했던 '홍콩 레옹' '홍콩 마스크' '주성치의 007' 등을 생각해보면 이 또한 할리우드의 값싼 변형으로 볼 수도 있지만 - 인 동시에, 찰리 채플린의 '키드'에 대한 오마주로도 보입니다. 사실 주성치의 세계에서 채플린의 영향을 발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포복절도할 듯한 웃음 속에 숨어있는 진한 감동이 그의 특기이니 말입니다.

아무튼 주성치의 세계는 일찌기 그 안에 들어가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그의 팬으로서 기쁜 건 작품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아직도 보지 못한 영화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이죠. 언젠가는 다 보게 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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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축구'와 '쿵푸 허슬'을 안 보신 분은 이미 없으리라고 치고, 그 이후에 주성치의 세계로 들어서기를 바라는 분들에게는 '희극지왕'을 권합니다. 초능력도, 쿵후도 나오지 않지만 주성치의 웃음과 페이소스를 느끼는 데 있어 이보다 더 좋은 작품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식신'이나 '북경특급 007 2(대내밀탐)', '파괴지왕' 등으로 가는 게 좋겠죠. 이 작품들을 마쳤다면 이제 많은 주성치 팬들이 걸작으로 꼽는 '서유기' 2부작을 보셔도 좋습니다. 특히 2편 '선리기연'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오랜 여운을 남깁니다. 이 장면은 우디 앨런의 '애니 홀'의 마지막 장면과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엔딩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주성치와 홍콩에서 생각하는 주성치의 가장 큰 차이라면, 중국어권에서 생각하는 주성치는 대단한 미남이라는 것입니다. 글쎄요, 한국 관객들에겐 양조위나 유덕화와 주성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것도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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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7호'의 비밀무기는 국내에도 '짝퉁 송혜교'로 잘 알려진 장우기입니다. 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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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얼굴이 똑같다 치면 훨씬 경쟁력 있는 쪽은 장우기라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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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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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oondo 2008.08.19 13: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딸아이가 보여달라고 했지만, 주성치 영화라서 좀 망설였는데... 함 보여줄까 싶어지는군요.

    으헉! 근데, 내가 일빠라니...

    • 송원섭 2008.08.19 14: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주성치 영화에 대한 무슨 악감정이라도 있으신지...? 보여주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2. 2008.08.19 14: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혜교도 한가슴 하는데...다만...키가 작아서 문제긴 하지만...

  3. ikari 2008.08.19 14: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도성의 셀프 슬로우모션은 정말 쵝오!!! ^^
    그리고 아시겠지만 저 서교라는 아들아이가 사실은 여자아이라는...

    • 송원섭 2008.08.19 17: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여자아이의 연기력을 남자아이들이 따라가지 못했다는군요.

  4. COMO 2008.08.19 14: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으음... 주성치 영화라면 희극지왕을 제일 처음 봤는데요;;

    식신, 희극지왕, 소림축구. 이제 다른 것들을 챙겨봐야겠어요. 요즘같이 우울할때 보면 괜찮겠죠?

  5. 후다닥 2008.08.19 14: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 장우기..
    경쟁력 있어보입니다..
    일단 사이즈가 송혜교 못지 않군요..
    ㅋㅋㅋ
    주성치 영화 유치하다고 무지 싫어라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저는 좋아요..
    정말 이해 불가했던 몇몇 영화들(ex 무적행운성) 빼고는 다 재미 있었다는..
    소림축구나 쿵푸 허슬은 오히려 그간 보여줬던 주성치영화에서 조금 벗어난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은가 보네요..
    그나저나 26살차이 여자랑... ^^
    그것도 능력이 있으니 가능한거겠죠?

    • 송원섭 2008.08.19 17: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단 유치한건 인정하고, 그 한없는 유치함에 몸을 맡겨야죠.

  6. 장강7호 2008.08.19 15: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성치 영화가 새로 나왔다며 혼자 버닝해서 다운받아(지송..ㅠ.ㅜ) 봤던 영환데 아무 배경지식없이 기존에 알고 있던 주성치를 기대하고 보고나서는 욕했었던 영화였습니다... '도데체 한번도 안웃기는 주성치는 뭐람?' 하면서..

    송기자님의 글을 읽고 나니 미리 읽고나서 봤었더라면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7. ㅎㅎㅎ 2008.08.19 15: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자님도 서유기를 다 보셨는지요?
    정말 최고의 영화죠~ 처음 본게 10년전이군요
    저한테는 터미네이터2만큼 지겹도록 많이 본 영화;;

    그러고보면 주성치만큼이나 여배우들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왔던 기억이; 막문위랑 그 언니역으로 나온 요괴도 제법 섹시했고;; 무엇보다 저 위에 사진에 나온 주인이라는 배우가 아주 예쁘게 나왔던 기억이 ...

    아 그리고 오맹달이랑 주성치랑 진짜로 갈라섰나요?
    쿵푸허슬부터 안나오네요;

  8. Luffy 2008.08.19 15: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리기연의 엔딩장면도 멋지지만 금고아를 쓰는 장면이 가슴에 오래 남네요.

  9. ㅁㅇㄹ 2008.08.19 16: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당백호 점추향을 보고 미친듯이 웃었는데 같이 비디오 보던 친구는 옆에서 잠이 들었죠.. 재미 없어서 ㅡㅡ;;

  10. 황철수 2008.08.19 16: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인 윙크 하악하악
    '선리기연'에서 손오공이 뒤돌아설때의 그 찌릿함은
    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특수효과 만듬새는 딱 우뢰매 수준이지만
    감동은 카사블랑카 저리 가라죠ㅋㅋ

  11. 순진찌니 2008.08.19 18: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형님..글이너무 뜸해요..ㅋㅋ
    싱치형은 제 우상이죠.. 예전의 도학위룡, 벽력선봉부터 정고정가, 홍콩 마스크 식신에 이르기까지 DVD로 나온 것들은 모두 가지고 있고 비디오도 있어야 할것은 챙길려고 했어요..
    글을 읽다가 가슴이 뭉클해졌구요..예전추억에
    파괴지왕에서 기억안나는 계단에서 구르기 기술과 신정무문에서 다른 남자배우(원섬머나잇을 부른 가수라고 기억하는데.. 진추아는 여자죠?) 하고 화장지로 속옷 만들어 만들어 입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ㅋㅋㅋㅋ

  12. 차차 2008.08.19 18: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외계인의 애완동물이라기보다는
    그냥 외계인 아닌가요?

    • 송원섭 2008.08.21 07: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외계인의 애완동물이라고 주성치 본인이 여러번 강조했습니다.

  13. echo 2008.08.20 22: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소림축구, 쿵후허슬 딱 두 개 봤군요....서유기는 어릴때 아주 재밌게 읽어서 꼭 보고 싶네요. 반지의 제왕 읽으면서 서유기가 생각나더라는(워낙 요괴가 많이 나와서).... 반지의 제왕은 책으로 보면 엄청 지루한데 서유기는 어린 맘에도 진짜 흥미진진했죠.

  14. halen70 2008.08.21 01: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성치.. 정말 부럽습니다. 그런 천재적인 재능도 부럽고, 26세연하의 소녀와도같은 송혜교를 닮은 여인과 연애를...
    '장강7호' 나 빨리 보며 스스로를 위로해야겠지요...

    • 송원섭 2008.08.21 07: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흠... 그런 위로는 아오이 소라를 보면서 얻으셔야 하는게 아닐지..^^

    • halen70 2008.08.26 06: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희극지왕.. DVD를 구해 어제보았습니다.. 영화 정말 좋더군요..특히 중국판인데도 한국어 지원이 되서 완벽히 이해할수있었습니다. 소오강호나 동방불패 정도되는 영화에만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데 희극지왕도 그수준으로 여겨진다는 메시지가 담긴것같아 두말않고 바로 구입했는데요..
      장백지가 여기 나오는군요..

  15. vava 2008.08.26 02: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정고정가를 제일 좋아하는데.....ㅎㅎ

  16. 누구아빠 2008.08.26 06: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실 월광보합/선리기연이나 소림축구/쿵후허슬은 기존의 주성치 작품들과는 많이 다른 영화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주성치가 의도한 것이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중요한건 저런 드라마적 완성도가 높은 영화들을 보고 "아 주성치 영화는 이런거구나"하고 기대치를 가진후 주성치의 예전 영화들을 보면 심히 당황스럽기도 하지요.

    그리고 주성치정도면 객관적인 킹왕짱 미남이겠죠. :)

    • 송원섭 2008.08.26 16: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런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심사관'같은 영화들을 만든 거라고 봐야겠죠. 물론 '심사관'도 좋아합니다만.

  17. meta 2008.08.26 13: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생각하던데, 전 월광보합 선리기연 보면서 엄청 울었어요. 너무 슬펐거든요.
    주성치가 너무 거물이 되어버려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해요.

    • 송원섭 2008.08.26 16: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특히 마지막 시퀀스는 가슴이 아리죠.

가끔 호평 일색인 영화를 볼 때면 '흥, 어디 얼마나 잘 만들었나 보자' 같은 심정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영화들은 보고 있으면 이런 투지가 뚝 부러지는 느낌을 주곤 합니다. 한마디로 전의를 빼앗아 버리는 영화들이죠.

사실 픽사(PIXAR)의 애니메이션을 두고 잘 만들었느니, 걸작이라느니 하는 수식어를 쓰기를 포기한 지 이미 오랩니다. 아마도 단일 제작사 이름만으로 영화를 볼지 말지를 정하라고 한다면, 이 회사만큼 신뢰도가 높은 이름이 지구상에 존재할까 싶습니다. 굳이 '토이 스토리'며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며 '인크레더블'을 들먹일 필요도 없을 겁니다.

물론 초창기라면 몰라도, 현재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돈을 쓰지 않고 단지 아이디어나 땀방울만으로 만들어진 건 절대 아닙니다. '니모를 찾아서'의 제작비가 이미 9400만달러, 이번 '월 E'의 제작비는 1억8000만달러나 합니다. 더구나 '월 E'에는 나름 유명 배우들을 성우로 쓰지도 않았으니(사실 쓸 필요가 없었죠. 컴퓨터 목소리를 낸 시고니 위버 정도?), 정말 '그림만 그리는 데' 들어간 돈 치곤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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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화면에서 돈 냄새가 나는 '다크 나이트'의 제작비가 1억8500만달러(공식적으로 그렇습니다), 역시 돈 깨나 쓴 '미이라 3'가 1억4500만달러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하나 만드는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10배나 되는 돈이 들어간 겁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월 E'가 준 좌절감은 '다크 나이트'보다 훨씬 컸습니다. 사실 '미이라 3' 정도라면, 저 정도 돈 - 약 1500억원 정도 - 이 들어온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 그보단 훨씬 잘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 같은 영화라면, 같은 돈을 준다 해도 한국에서 만들기는 쉽지 않을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여기엔 단시간에 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크 나이트'를 '죽었다 깨나도 만들 수 없는 영화'라고 표현한다 칠 때 '월 E'는 '두번 죽었다 깨나도 만들 수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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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E는 텅빈 지구를 지키고 있는 청소 로보트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혼자 남아 인간은 커녕 생명체라곤 바퀴벌레 한마리 뿐인 지구를 청소하고 있죠. 그런데 그는 - 원래 그랬는지, 뭔가가 잘못됐는지 -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아마도 원래 그랬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던 어느날, 외계로부터 이브(EVE)라는 성질 사나운 친구(여성형으로 느껴집니다)가 찾아옵니다. 뭔가 사명을 갖고 지구에 온 건 분명한데, 월 E로서는 이해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죠.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것 처럼 이브는 어느날 갑자기 말을 않게 되고, 역시 어느날 갑자기 외계에서 온 거대한 우주선에 의해 떠나갑니다. 여기서 월 E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겠죠. 그렇게 해서 대모험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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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대다수 관객들은 '저렇게 한정된 수단으로 이토록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니'라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보시다시피 월 E와 이브는 모두 얼굴이 없습니다. 있다면 간신히 표현되는 눈 정도죠. 그런데도 월 E는 별 용기 없는 수줍은 찌질남을, 이브는 똑똑하고 도도하며 세련된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론 이건 애니메이션의 발전이기도 하지만, 관객의 발전-혹은 적응-이기도 합니다. 정교하게 설명하려면 더 오래 걸리겠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원시 사회에 고립돼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영화를 봐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영화를 쉽게 이해하는 건 그만큼 우리가 영화라는 매체의 문법에 적응해 있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월 E'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애니메이션인 사람은 그만큼 놀라운 경험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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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디자인과 연출에 대한 놀라움은 이들 주인공 뿐만 아니라 더욱 단순하게 디자인 된 조연 캐릭터들에게서도 각각 독자적인 '성격'이 살아 숨쉬는 듯 묘사된다는 데서 배가됩니다. 월 E가 우주선에서 만나는 작은 청소 로봇 모(MO)의 경우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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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사용 역시 달인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노래하지 못하는 주인공들을 쓴 대신 1969년작인 할리우드의 고전 뮤지컬 영화 '헬로 돌리'가 사용됩니다. 감독 앤드류 스탠튼은 "소심한 남자가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나가는 이야기기 때문에" 이 뮤지컬을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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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사용된 노래는 'Put On Your Sunday Clothes'와 'It Only Takes a Moment' 두 곡입니다. 그러고 보면 '월 E'에선 '장밋빛 인생'을 부른 루이 암스트롱도 '헬로 돌리'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연출이나 음악도 그렇지만 픽사 애니메이션 최강의 카드는 바로 최상의 유머 감각이죠.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탄탄한 스토리의 힘은 웃다가도 무서워질 정돕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선장과 오토(AUTO)의 격투 장면에서 갑작스레 흘러나오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였습니다. 당연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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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말해선 잘 모르실 분들이 꽤 있겠군요. 일단 '월 E'를 보시고, 그 다음에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해 조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월 E'에 나오는 오토의 눈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할(HAL)의 눈이 매우 닮았습니다. 아마도 큐브릭에 대한 오마주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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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양한 이미지의 차용은 '월 E'가 할리우드의 백년 역사가 만들어 낸 걸작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는 것은 그 전에 존재했던 수많은 걸작들의 가르침을 쉽게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바탕은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탄탄한 플롯에서부터 설계를 시작하는 노하우 말입니다.

지금도 '상업영화'를 우습게 보면서 '돈만 더 있으면 얼마든지 뽀대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보셔야 할 영화가 바로 '월 E'같은 영화입니다. 그나자나 이런 디지털 캐릭터들의 명연기를 보고 나면 반성해야 할 배우들도 한둘이 아니겠군요. "이봐, 얼굴에 눈밖에 없는 디지털 캐릭터를 써도 너보단 연기 잘 할 것 같은데 어때?" 이런 말이 곧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할리우드의 몇분의 1 가격으로 비슷한 수준의 액션을'을 셀링 포인트로 잡고 있는 분들이 부디 하루 빨리 '월 E'같은 영화를 보고, 뛰어난 스토리의 개발이야말로 더욱 투자가 시급한 부분이라는 점을 깨닫기 바랍니다.

이렇게까지 주절주절 떠들었는데 '그래서 재미있다는 얘기냐'고 물을 분은 없겠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어야만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돈만 많다면 '재미 없으면 극장 표값 물어주겠다'고 호기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영홥니다. (물론 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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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브의 디자인에서는 너무도 애플의 냄새가 짙게 풍깁니다. 이 묘한 느낌은, 월 E가 왕년의 뮤지컬 영화 비디오 테이프를 재현하는 장비가 iPod이란 데서 확신으로 바뀝니다. 아무리 스티브 잡스가 PIXAR와 인연이 두텁다고 해도 이 정도면 돈 한두푼으론 해결이 안 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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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 그나자나 날로 우주선 속 인류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저로선 참 뼈저린 영화기도 하더군요.^^ 누가 트집 잡을때마다 '미래형 몸매'라고 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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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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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234321 2008.08.10 20: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브의 디자인을 Apple 의 조나단 아이브가 했다고 합니다.
    조나단 아이브는 애플 전체 제품군의 디자인을 도맡고계신 디자이너시죠

  3. 인생대역전 2008.08.10 21: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Wall-E 보고나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충분히 '걸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좋은 영화를 봤다는 느낌도 들고, 질투심마저 들더군요.

    구약성서처럼 2600년판 '창세기'를 썼다는 느낌도 들었고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전주가 나오는 순간
    픽사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에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애니메이션 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4. 혜란 2008.08.10 22: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래형 몸매, 에서 뿜었습니다 ^^;

  5. erte 2008.08.11 00: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뭐 생각은 비슷하게 들었지만, 제가 보면서 우리가 뛰어넘을 수 없는 월E의 강점은 "뛰어난 스토리"가 아니라 "극도로 섬세한 디테일"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브와 월E의 연기를 가능하게 한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 여러 영화들의 코드를 이용한 섬세한 디테일이었다고 보거든요. 여하튼... 글쓴님 말씀대로 전의를 꺾어버리는 영화임엔 틀림없습니다. ^^

    그리고 위에 계신 인생대역전님의 말씀에 전 동감합니다. 엔딩크레딧올라가면서 나오는 그림들이, 인류사에 중요하게 기억되는 그림들로 하나하나 흘러가면서 새 역사가 생겨나는 것을 보여주거든요.

  6. stella 2008.08.11 0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픽사(그리고 디즈니-라고 해야하나요) 만화영화는 앞부분에 미니로 들어가는 짧은 영화가 있어서 재미나요. 이번엔 토끼와 마술사 에피소드..ㅎㅎㅎ
    라타튜이인가 앞에 나오던 <lifted>랑 어디에선가 봤던 <one man band>도 재미나던데요.

    • 송원섭 2008.08.11 08: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토끼가 마술사의 위신(?)을 망치지 않으면서(관객들은 계속 박수를 치니까^^) 할것 다 하는 데서 감격했습니다.

  7. secille 2008.08.11 06: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티븐잡스와 PIXAR의 인연이 그냥 두터운 정도가 아니구... PIXAR의 co-founder 랍니다~ 명쾌하게 말하자면(?) 자금줄이죠! PIXAR의 애니메이터들이 돈 없어 회사 못 세울 때, 짠 하고 나타나(?) 열심히 기술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돈 대 준 구원의 손길이 스티븐 잡스였어요. ㅎㅎ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고 하죠. ^ ^ 지금도 PIXAR의 대주주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주주이기도 하고.

  8. 후다닥 2008.08.11 09: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나긴 9일간의 휴가를 끝내고 오늘 복귀했습니다..
    윌E를 6살난 딸 데리고 보러갈까 말까 고민중인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애가 아직 어려서 하나하나 설명해줘야 하는데 이영화가 쿵푸팬더처럼 일목 요연하게 설명이 가능할지..
    여튼 돌아왔으니 그간 올라온 글을 보면서 또 달려보겠습니다..

  9. 아놔 2008.08.11 09: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난 주말에 이걸볼까 미이라를 볼까 고민했는데 결국 미이라를 봐버린 제자신이 한심하다는...

    참고로 미이라는 보다가 도중에 잠들었습니다;;

  10. 그러게요 2008.08.11 14: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두번 죽어다 깨나도.. 공감합니다 T_T
    픽사 진짜 덜덜덜 이예요;
    다쿠나이트도 얼마나 좌절감을 심어줄지 한번 봐줘야겠군요;

    아 그리고 월E는 연관상품이 많은 것도 특징인것 같습니다.
    게임에 신발에..원작 소설을 영어 원서로 읽는 책도 있더군요!
    저는 월E보고 영어 공부할라고 이 책도 질렀습니다. 쿨럭^^;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6052793&orderClick=LAG

    미이라는... 봐야할까;

  11. NeXTSTEP 2008.08.11 15: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쿵푸팬더 관람 시에는 옆에 아이 울고, 뛰어 다니고 시장통이여서 에니메이션 영화관관람을 심히 고려 하고 있었는데, 기자님 덕분에 용기를 내 봅니다.

  12. Luffy 2008.08.12 1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헉, 전 이브를 보고 아이팟보다는 캐스퍼가 먼저 생각이 나던데... ㅋㅋ

  13. 김영철 2008.08.12 21: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방금 막 보고 들어온 터라 되새김질 중입니다. 라따뚜이도 블루레이 구매했지만 이것도 확정.
    개인적으로는 월E가 마지막에 끝까지 이브를 못 알아보는 결말이었다면 엔딩이 어떻게 되는걸까 하는 생각을 잠깐. 그 장면은 템포를 약간 느리게 해주었다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여간 그 때의 이브 연기(?)는 제 가슴이 다 뻐개지는 줄 알았습니다. 40 먹은 남자가 울 뻔 했네요.

  14. echo 2008.08.15 1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말이 필요없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앤딩크래딧이 끝날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않은...^^

  15. 메모리 2008.08.21 18: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브의 흰색 바디에 검은 화면(얼굴)은 직전 나왔던 imac 의 디자인 컨셉 그대로이지요.

    잡스와 픽사의 관계는 단순히 두텁다고 말할 수 있는 이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잡스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었기도 하고, 뭐, 이젠 픽사가 디즈니로 넘어가긴
    했습니다만 그 댓가로 잡스가 디즈니의 주식을 받아 최대 개인주주가 된 상황에서
    "너네 회사 제품 컨셉 써줄게. 돈 얼마 줄래?" 라고 하진 않겠지요. ^^

  16. 누구아빠 2008.08.26 12: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월E가 그 자체로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는 생각합니다만 "두번 죽었다 깨나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까지 임팩트가 강한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 마크로스/나우시카/라퓨타 극장판이 나왔을때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고 입을 다물 수 없었던 그때의 경험이나, 기존의 애니메이션을 진정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개념으로 승화시켜버린 인어공주/미녀와야수 극장판을 접했을때의 그 경외심은 아마도 제가 죽기전 다시 경험하기 힘든 것들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송원섭 2008.08.26 07: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니까 '미션'과 '스쿨 오브 락'을 비교하시면 곤란합니다.

    • 누구아빠 2008.08.26 10: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픽이든 셀이든 결국 사람이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에 넣고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요.

  17. 2008.09.05 21: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eka 2008.11.25 16: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혼자 가서 보고 너무너무 재밌고 좋길래...엄마랑도 보고 싶어서...모시고 다시 봤습니다..
    우리 어무이 ㅡㅡ...옆에서 잘 주무시더군요 큭! 만화를 보는데 왜 데려왔냐는 타박도.. 크흑! ㅠㅠ 울 어무이는 영화/애니메이션이라는 화법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런걸까요 ㅠㅠ

  19. 임종근 2008.12.27 14: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보았습니다 해박한지식으로 적절하게 표현하셨군요 ..제블로그에 퍼감을 용서해주십시요^^

  20. 버거소년 2009.06.13 13: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래형 인간을 보고 있으면 씨네21의 정훈이 만화의 캐릭터가 생각난다는...

  21. 메이 2010.05.21 17: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돈만 많이 들이고 스토리는 개떡같은 영화는 한국에서 그리 유명한 디워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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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크리스천 베일)은 레이첼(메기 질렌할)의 새 연인인 고담 시의 새로운 지방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커트)가 범죄에 맞설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인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습니다. 배트맨과 덴트, 그리고 고든 반장(게리 올드만)은 조직범죄를 싹쓸이하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한편 고담시에는 유례가 없는 대악당 조커(히스 레저)가 등장, 시민들뿐만 아니라 조직 보스들도 공포에 떨게 합니다. 배트맨과 덴트가 조직들의 자금줄을 죄자 보스들은 마침내 조커에게 배트맨을 제거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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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팀 버튼의 '배트맨'으로 시작된 네 편의 영화는 그나마 음침함을 유지하고 있던 팀 버튼이 손을 떼면서 완전히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런은 '배트맨 비긴즈'를 통해 이 시리즈에 새로운 숨을 불어 넣었죠. 보다 그럴듯 하고, 보다 성인용인 배트맨의 세계 말입니다.

아무래도 '다크나이트'를 얘기할 때는 조커를 제일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히스 레저의 조커는 대단히 유니크한 범죄자입니다. 그는 단순한 범죄자의 차원이 아니라 악마 자체죠. '순수악'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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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영화라면 칙칙한 밤 장면이 많이 나오는게 당연하지만, 조커의 존재는 이 영화를 더욱 어둡고 무겁게 만듭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조커는 수세기에 걸친 악의 본질에 대한 연구를 담은 캐릭터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현자들이 정리한 선과 악에 대한 정의들을 종합하면 결국 선은 '타자와의 공존을 지향하는 의지', 악은 '타자의 생존 가치를 부정하는 이기적인 의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세상에 순수선과 순수악만 존재한다면, 결국 세상은 사라져버리고 말 겁니다. 이론적으로 선이란 악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때로는 전체의 선을 위해서 소수의 악을 제거할 수 있다는 이른바 '필요악'이 등장합니다. 이것 바로 정의라고 불리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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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은 '이 정의라는 필요악이 지나치게 거대해져서 그것이 사람들을 억압하는 존재가 되어 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늘 걱정합니다. 특히 정의가 어떤 특정 이념을 신봉하는 세력에 의해 운영될 때 그렇습니다. 실제로 어떤 가치나 신념도 전제하지 않은 정의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악명 높은 인종 청소를 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는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믿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 문명일수록 절차와 합의를 중시하고, 정의의 실현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나 사사로운 정의의 실현(예를 들면 부모의 복수)은 엄격한 경계의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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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와 배트맨의 대결은 이런 전제를 바닥에 깔고 있습니다. 조커는 순수악의 상징, 배트맨과 하비 덴트는 건전한 정의의 상징입니다. 이 상징이란 사람들의 믿음의 대상이기도 하죠.

영화 속의 세계로 들어가 설명하면 배트맨과 덴트가 있어 고담 시민들은 세계가 안전하고 정의롭게 운영될 수 있다는, 또는 실제로 그렇게 운영되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쪽을 지향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조커는 그런 상징을 파괴하려 끊임없이 시도합니다. 결국 어느 정도는 성공하게 되죠.

'다크 나이트'는 바로 악과 싸우는 정의라는 필요악의 존재, 그리고 이 필요악은 과연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냉엄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흔한 블록버스터로 보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놀런의 솜씨는 대단합니다.


아울러 월 스트리트 저널이 이 영화의 배트맨을 부시 대통령과 비교한 칼럼을 게재한 것도 전혀 얼토당토 않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요점을 꿰뚫어 봤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였죠. (그 글의 방향이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슨 얘긴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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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연 일반 관객들이 영화의 뒷면까지 속속들이 이해하고, 놀런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생각할까요. 그걸 기대하기는 힘들 겁니다. 이 영화의 흥행 기록을 날로 갱신하고 있는 미국 관객들 역시 마찬가지일테구요. 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영화의 나머지 절반, 즉 순수 블록버스터로서의 '다크 나이트'입니다. 그리고 이쪽 절반 역시 대단히 훌륭합니다.

사실 '다크 나이트'의 액션에는 두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공 배트맨의 강력한 의상으로 인해 스턴트맨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죠. 배트맨의 주연 배우가 그렇게 자주 바뀐 건 우연이 아닙니다. 누가 입어도 구별이 안 되는 의상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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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주인공의 특성상 대부분의 액션 신이 밤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죠. 상대적으로 덜 정교해도 됩니다. 사소한 실수가 발견돼도 그냥 CG로 슥슥 검게 지워버리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런 점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도시 한복판에서 콘테이너 트럭을 직각으로 뒤집어 버리는 차원의 액션은 입이 떡 벌어지게 합니다. 홍콩과 고담(극중에선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시원시원한 액션 역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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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얘기로 넘어가면 더더욱 할 말이 없어지죠. 크리스천 베일과 히스 레저는 동급 최강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조커는 매우 연기하기 쉬운 역할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저의 연기력은 발군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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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배우들, 게리 올드만, 모건 프리맨, 마이클 케인, 아론 에커트의 진용은 '오션스 11'이 부럽지 않죠. 이 영화의 배우 남용은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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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에선 주역이었던 킬리앙 머피가 스케어크로 역 그대로 카메오 출연합니다. (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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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단 한 신 나오고 마는 은행 경비원 역으로 윌리엄 피트너가 나올 정도라니 말 다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이 메기 질렌할이라는 건 좀... 제작비 절감 차원이라고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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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축복받은 영화라고 부를 만한 '다크나이트'지만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에 대한 예측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글에서 얘기했다시피, 이 영화의 배트맨은 너무나도 '한국적인 슈퍼 영웅'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배트맨의 본질적인 성격과 관련이 깊죠. 배트맨은 '다이 하드'의 브루스 윌리스가 아닙니다.

(배트맨의 답답성 본질(^^)에 대한 내용은:)




배트맨은 악당은 물론이고 자기를 깨무는 개조차도 죽이지 못합니다. 이건 그의 원칙에 따른 것인데(물론 '다크나이트'에는 배트맨 외에도, 기회가 왔을 때 조커를 죽이지 못하는 캐릭터가 또 있습니다), 이런 그의 원칙에 따른 행동거지가 과연 한국 관객들의 구미에 맞을지, 그건 확인해 보기 전엔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벌써 '속터져서 못 보겠더라'는 관객이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남 얘기가 아닙니다. 보면서 마음속으론 조커를 열두번도 더 죽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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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히스 레저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글을 추천하시려면 왼쪽숫자를 누르시면 됩니다.
 


근래 영화 리뷰는

http://isblog.joins.com/fivecard/category/영상을%20훑다가/영화를%20보다가

(자동이동이 안되는군요. 긁어다 주소창에 붙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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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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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ichard 2008.08.06 22: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옛날 스타워즈시리즈를 보지못한 아이들은 21세기에 나온 스타워즈시리즈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지루해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맥락을 알고 있는 우리는 그리고 미국인들은 조지루카스에 열광합니다
    그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합니다 잭니콜슨의 조커 배트맨을 보고 배트맨을 관심가지고 쭉 지켜본 세대들은 충분히 흥미롭게 보지않을까합니다
    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뭐 영화가 어두운거야 흠이 될수 없다 생각합니다 박쥐맨이지 참새맨이 아닌 이상..
    레저의 조커 연기 역시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훈남의 레저의 모습은 전혀 2%도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완전히 연기를 위해 변신을 하고 몰입에 성공한 엄청난 배우입니다.
    특히 병원에서 간호원으로 분장하고 병원폭파때 아장아장 걸어나오는 모습이란..
    다만 개인적으로 양들의 침묵의 렉터와 같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할 걸로 기대한 저는 약간 약했던 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영화입니다 많은 배우들이 제각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어 다채로운 맛도 나고 액션도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좋았습니다.

  3. 우유차 2008.08.06 2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촬영지는 시카고 홍콩 영국 어딘가 등등이지만 영화 속 고담시는 뉴욕 아니던가요… ^^

    • chicagoing 2008.08.07 07: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시카고 맞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 시카고 다운타운 안에서 지지고 볶아요.
      뉴욕은 한장면도 안나와요.

  4. 막가씨 2008.08.07 0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웅의 일그러진 단면,

    그게 왜 한국인의 히어로와 맞지 않다는 전제를

    내리실까요. 글 내용은 주관적이라 할지라도

    제목은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다크나이트가 1000만을 넘기면 한국인의 히어로성에

    적합한 것일까요? 전 이 영화가 한국에서 100만 이상이라면

    충분히 한국인의 입맛을 충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라서요

  5. 랜디리 2008.08.07 00: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은행 씬은 조금 달리 보셔야 하는 게.

    원래 그 은행 씬이라는 게 '차세대 영상의 품질이 어느 정도인가' 를 광고하기 위해서 나온 녀석이었습니다. 비긴스 1 블루레이에도 들어갔고, 그 밖에 이런 저런 방법으로 많이 알려진 녀석이죠.

    영화 내에서의 비중은 작지만, 역사적으로나 뭐로 볼 때는 의미가 작은 씬이 아닌 것 같슴다.

  6. elle 2008.08.07 0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람을 막 죽이는 영웅이 나오면 그건 한국 입맛 인건가요? 전 차라리 아이언맨과 배트맨을 비교해놓으신다면 한국 입맛이 무엇인지 대강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대체 한국 입맛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부시와 배트맨을 비교한 것은 정말 웃기는 글이네요~ㅋ 배트맨은 매번 자신이 행하는 일에 대해 회의하지만 부시가 배트맨 만큼이나 고민하고 행동하는지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하하하.

  7. 유천 2008.08.07 0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를 방금 보고왔는데
    손가락을 여러번 치켜세울정도로 멋진 영화였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너무나 어둡고, 배트맨의 답답한 정의의 사도 노릇은 제 입맛에 안맞더군요.
    역시 난 배트맨보다 슈퍼맨이 좋아요 ㅎㅎㅎ

    아 그리고 히스 레저.. 정말 멋진 배우입니다 =b
    고인이 되었다는게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8. 궁금 2008.08.07 01: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기대되네요. 이 영화때문에 얼마전에 배트맨 비긴즈를 보았는데 케이트 홈스가 매기 질렌할로 바뀌었더군요. 다른 배우들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던데 이 배우만 바뀐 뒷 이야기라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송원섭 2008.08.07 07: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실 케이티 홈즈보다 연기 잘 하는 배우를 선호했던 거죠. 외모가 좀 흘러내리(^^)더라도.

  9. 각키 2008.08.07 02: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람들에 따라서는 평가가 갈릴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배트맨 특유의 지루함이라할까..그런것이 묻어있구요
    후반부에 급히 끝낼려하는 듯한 느낌을받았어요
    속편을 안낼려나..
    상당히 기대하고 본 작품이엿기에 실망감도 약간 있네요
    히스레저의 죽음때문에 더 포장된 작품인것 같기도 하네요
    머 영화 자체는 상당히 좋습니다..
    끝나고 상당히 생각을 하도록 하는 영화더군요..
    블록버스터의 탈을쓴 심오한 영화..??라고 하고싶네요 ㅎ

  10. 몽란 2008.08.07 0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요악과 정의에 대한 선배님의 정의(?)가 맘에 와닿네용.
    일단 같은 돈인데, 긴 영화는 물건 싸게 깍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아요 ㅡㅡ
    용산 씨지비에서 아이맥스로 봤는데, 저번에 수퍼맨 볼때와는 달리 안경을 안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건지 이게 일반 영화관에서 보면 머가 다르긴 할런지 살짝 의심이 가서, 더 낸 영화비 생각이 쪼끔 낫네요.
    훌륭했구요, 제 생각엔 , 미국 흥행자체로 100억광고비 집행한 효과가 있을 정도로 워낙 이슈가 된 면이 있는데, 영화본 사람 중에 주변에 보지말라고 할 사람이 별로 없는 무난함마저 있어서 이번 배트맨은 꽤나 선전할 듯 하네요.
    전 일반 상영관에서 함 더 보고, 아이맥스와의 차이를 느껴봐야겠네요. 선배님 예전 글중에 배트맨 음성변조목소리땜시 자막없이 영화보는 사람들 무지 피곤할꺼라는 글이, 심각하게 배트맨이 대사칠 때마다 생각나서 몰입에 심각한 방해가 되더군요. 안바쁘시면 눈눈이이도 리뷰함 해주세요. 와이프 친구가 잼나다고 추천해서 보러가자고 하는데 마이 안땡기네요. 이상하게 한석규와 차승원은......

    • 송원섭 2008.08.07 08: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맥스가 모두 입체영상을 담고 있는 건 아니죠.^^ 그리고 '눈눈이이'는 그닥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이번 주말엔 아마 '월E'를 먼저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캬오 2008.08.08 0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눈눈이이'를 본 후에 그 좋은 소재와 좋은 스토리, 게다가 걸출한 배우를 가지고 그렇게 평면적인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도 어쩌면 일종의 재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1. 키득 2008.08.07 09: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영화 재미있나? 그 전의 배트맨 시리즈는 다 봤는데,슈퍼맨처럼 너무 이원적인 선과 악 구성이어서 내용이 단순하고 재미없던데.."다크나이트"는 좀 다르다고 해서..볼 맘이 생기긴 하지만,배트맨 시리즈의 연장이라면 그만 보고 싶다..

  12. 2008.08.07 23: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외국에서의 좋은 성과에 기대를 품었고 한국에서의 약간의 찬물끼얹는 기사에 담담한 맘으로 오늘 다크나이트 보았습니다.
    2시간 3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갠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
    내용,감동,볼거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더군요,,개인적으로 재미도 있으면서 메시지가 있는 이런 영화 좋아합니다.영화값이 전혀 아깝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13. 와우. 2008.08.08 00: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이 영화는 명화인듯..
    방금 9시 50분에 시작하는 dark knight을..봤는데요...
    비긴즈도..명화였지만..비긴즈를 뛰어넘는..탄탄한 내용,
    연기......세팅...등등..와우..명화입니다.ㅋ
    마지막..대사도 인상적이고..two faces 의...역할...
    암튼...강력추천...디비디 소장하고픈.............!
    (최근에;;;최고의 영화는..(갠적인 의견이지만.)
    dark knight 하고...sweeney todd...!

  14. HAHAHA~ 2008.08.08 0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간단하게말해서

    티켓값 본전 뽑고도 더 주고 싶은 영화.
    극장에서 내려가기전에 2~3번 더보고싶은영화
    혼자가서 봐도 전혀 쪽팔림을 느낄수 없는 영화.

    이상임.

    그전의 배트맨시리즈를 생각하며 배트맨을 욕할 사람이면
    때려치쇼~

    낭만적 동화와 냉정한 실사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니까.

  15. 아자哲民 2008.08.08 0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 출장가서 일부러 시간을 왕창 남겼습니다.
    왕창 땡땡이를 쳐 영화관람이 목표였는데,
    반 정도만 성공한 셈입니다.


    다크나이트를 봤습니다.
    먼저 무식을 고백하자면 NIGHT인줄 알았습니다. ㅜㅜ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시원섭섭하더군요.
    우리 인생같다는 느낌이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기폭장치를 처리하는 씬은 뭔가 거시기 하기도 하고
    철학책 한권 읽은 것 보다 더 강렬한 영화였습니다.

  16. 2008.08.08 13: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GHIBLI 2008.08.09 04: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방금 보셨다는 분들이 부럽네요. 개인사정으로 미국에 있다보니 고국에 계신 분들보다는 며칠 먼저 봤습니다. 아내가 워낙 크리스찬 베일에게 빠져있어서리.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제 영어실력으로는 자막없이는 반도 따라가기가 힘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푹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참고로 같이 일하는 미국애덜한테 물어보니, 끝내준다. 근데 very very dark한 영화다.라고들 평하네요. 아쉬운 점은 다음 편이 만들어진다면 과연 누가 악역을 맡을까 하는 겁니다. 히스레져의 죠커가 워낙 인상적이어서리. 비긴스에서는 뱃맨의 탄생과정 자체가 중심이었는데, 히스레져 아닌 죠커는 필이 안오고, 투페이스 ? 완죤 새로운 캐릭터 ? 여하튼 기대되네요 ~

    • 송원섭 2008.08.09 16: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 영화 때문에 영어 실력에 좌절하는 분들이 적지 않군요.^^

  18. la boumer 2008.08.13 09: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난 이 영화가 하비 덴트의 영화로 보이는데요. 근데 그런말 하는 사람은 별로 없네요..
    조커 연기 잘한건 이미 알고 있으니 패스..베트맨은 고민만 하지 그닥 씬도 많지 않고 ...
    씬 구성에서 하비 덴트가 제일 많이 나오고 케릭도 극적이지 않은가요??? 정의의 편에서 악의 화신으로 급변..나오는 시간도 제일 많고...진짜 메시지는 이 사람한테 담긴 것 같은데...
    그리고 어떻게 마이클 케인이 집사역인지 이해가 안가요..무려 Sir가 붙는 분이 술잔들고 쟁반을 나르다니..최불암이 조인성네 집 집사하는 격 아닌가요??? 안소니 홉킨스랑 동격인데.. 주인공이 크리스찬 베일이라 케인경께서 너그러이 맡으신 것 같네요..쩝.
    머... 전체적으로 만든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게리 올드만,모건 프리맨,메기 질렌홀.. 연기도 다 좋았구요.. 내용도 수준급입니다..

  19. 페닉 2008.08.14 05: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킬리앙 머피가 스케어크로 역 그대로 카메오 출연'

    맞긴 한데...중간에 고든 형사 총맞을때 나오는거 아니었나요? 저 사람은 그냥 따라한 사람 같았는데...-_-;;

    그리고...조커라는 역이 쉬운 역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군요...일단 세계적으로 유명한 악인이고, 많은 메니아들도 이번 조커역을 걱정했었으니까요, 물론 이번 히스 레져는 최고의 연기를 보였구요...

  20. WidZeT 2008.08.14 06: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카오스가 되버린 기사 윌리엄도 물론 훌륭했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쇼킹한 건
    게리 올드만이 착해 보인다는 겁니다.

    세상에!!!!

    개인적 감상평은 별 셋입니다.
    펭귄맨의 비극이 전해주는 애절함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21. pr2317 2008.08.29 15: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어제 봤습니다만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영화는 최고였죠..

    근데 머로니 역이 에릭 로버츠 아닌가요?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이자 나름대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구축한 배운데..

    위에서 에릭 로버츠 이야기가 안나오니까 서운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하나인데 이렇게 밀리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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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은행털이범들이 맨하탄 한복판의 은행을 점거합니다. 경찰이 출동해 인질극이 벌어지고, 엄청난 대치상태가 계속되다가 갑작스레 상황이 끝나지만 범인은 사라지고 은행의 피해도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인사이드 맨>은 처음부터 묘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관객에게 만만찮은 도전장을 내밉니다. '자, 네가 그렇게 영화 보는 눈이 까다롭다면 이 영화에 맞서 봐라.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알겠어?'라는 식입니다. 영화를 만든 사람을 알면 호승심이 일어날 만도 합니다.

스파이크 리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지는 NBA 뉴욕 닉스의 홈경기에는 빠지지 않고 예의 수건 패션으로 열렬한 응원을 퍼붓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옳은 일을 해라> 이후로 백인 주도의 미국 사회에 대한 치열한 비판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스파이크 리가 수천만원대의 가격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지정석에 앉아 있다는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묘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아무튼 흑인 사회에서도 '성공한 흑인의 모범 사례'로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제법 관대한 것 같습니다.

그 성공의 덕분인지 마냥 거칠기만 하던 스파이크 리의 영화들은 점점 세련된 양식미를 갖춰가기 시작합니다. 그 성공의 이른 예는 2002년작 <25시>였습니다. 게오르규의 원작, 앤서니 퀸 주연의 영화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작품이지만 리의 <25시>는 9.11이 미국인들에게 어떤 상처를 줬는가에 대한 가장 탁월한 해석 중 하나라는 평을 얻으며 스파이크 리의 '후기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그가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그의 팬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피카소가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전향한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언제나 줄거리보다는 메시지가 앞서 있던 그가 굳이 새로운 장르에 손을 대는 것은 결국 "내가 못해서 안 하는 건줄 알아, 별로 하고 싶지 않으니까 안 하는 거지"라는 식의 투정(?)일 거란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런 식의 의도된 변신은 성공하기 쉽지 않지만, 스파이크 리는 멋지게 해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인사이드 맨>은 스파이크 리의 영화 중 유례가 없는 흥행 성과(약 8800만달러)를 거뒀습니다. 본전이 4500만달러라니 거의 두배 장사를 한 셈이죠.

과연 이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요. 일단 줄거리부터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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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 열리면 달튼 러셀(클라이브 오웬)의 독백이 등장합니다. 그는 세 패거리를 이끌고 뉴욕의 한 은행을 점거합니다.  독직 혐의를 받고 있는 프레지어 형사(덴젤 워싱턴)는 니고셰이터 역할을 맡아 현장으로 출동하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어 현장에는 해당 은행의 실질적 소유주인 아서 케이스(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등장해 유난히 저자세를 보이고, 케이스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은 매들린 화이트(조디 포스터)가 시장을 등에 업은 자세로 범인을 만나게 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사무엘 잭슨과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가 빛났던 <니고셰이터> 이후로 니고셰이터와 인질범의 두뇌 싸움에 대한 영화는 제법 많이 나왔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팽팽한 대결을 벌이는 맞수들은 그리 흔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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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전제 중 하나는 이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복면을 쓰면 비슷해 보인다. 그 사람이 백인이건 흑인이건, 또는 인도인이건, 남자건 여자건, 미국인이건 알바니아인이건 그게 그거라는 얘깁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악의일 뿐, 그의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 눈길을 끄는 것은 화려한 출연진입니다. 덴젤 워싱턴과 조디 포스터, 클라이브 오웬은 물론이고 윌렘 데포가 별다른 역할이 없는 관할 서장 역할로 우정출연(?)을 할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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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데이>를 통해 부패 경찰로 이미지 변신을 노렸던 워싱턴은 이번엔 뇌물 수수 혐의로 궁지에 몰린 - 이건 뭔가 누명인 듯 하지만 왠지 그 밖에도 켕기는 게 있는 듯 한 - 프레이저 형사 역으로 멋진 새출발을 선언합니다.

<클로저>에서도 제목대로 클로즈업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클라이브 오웬 역시 차세대 제임스 본드 제1 후보의 명성에 걸맞게 냉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디 포스터가 자기 몫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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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 수많은 배우들의 명연보다 빛나는 것은 역시 대본의 힘입니다.  이 영화의 대본 크레딧에는 러셀 거위츠라는 사람의 이름만이 올라와 있습니다. 게다가 영화 데뷔작이군요.

거위츠와 리 콤비는 사건 발발 이후 거의 40분에 이르는 동안 '대체 저 놈들이 뭘 하려는 걸까' 하는 궁금증으로 관객들의 눈을 스크린에서 잠시도 떼놓지 못하게 합니다. 한 40분이 지나야 비로소 그들의 음모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힙니다. 그 동안 리와 거위츠의 호흡으로 이뤄지는 화면은 그야말로 명인의 칼춤을 연상시키듯 매끄러우면서도 아찔합니다.

...여기서 잠깐 한마디 곁길로 새자면, 만약 <출발 비디오 여행> 등으로 이 영화의 진행 방향을 미리 알고 있는 관객들이라면 이 시간은 더럽게 느린 진행때문에 지루함에 떨 수밖에 없을 그런 시간입니다. 부디 양식있는 관객, 그리고 영화의 제 맛을 보고 싶은 관객들은 이런 프로그램들이 방송될 때 잠시 채널을 끄고 산책이라도 다녀오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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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은행가인 한 노인의 과거. 그 과거를 이용해 돈을 벌려 하는 남자. 아주 조금은 부패했을 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양심을 갖고 있는 남자. 이 세가지 요소의 결합은 멋진 오락물을 만들어 냅니다. 신나게 총 빵빵 쏘는 장면 따위는 등장하지 않는데도 이 영화가 주는 스릴은 제법 긴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합니다.

물론 눈에 거슬리지 않는 선에서 스파이크 리의 메시지는 끊임없이 전달됩니다. 이 영화가 겨냥하고 있는 것은 소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미국의 지도층, 미국 자본주의의 핵심 세력들이 과연 과거사를 캐 볼때 떳떳하기만 하느냐는 스파이크 리의 당돌한 질문입니다. 아울러 미국을 이끌고 있다는 엘리트들이 과연 미국의 평범한 시골 사람들 앞에서 9.11을 팔고, 애국심을 팔 만큼 도덕적으로 온전하냐는 비판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미국의 파워 엘리트를 상징하는 매들린 화이트조차도 '빈 라덴의 사촌이 미국 내에서 살 집'을 대신 알아봐 주고 있을 정도니까요.

이런 메시지들이 숨어 있긴 하지만 <인사이드 맨>은 결코 메시지 과잉의 정치색 짙은 영화는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스파이크 리는 과거와의 단절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로 '스릴러도 만들 줄 안다'는 것을 만천하에 과시한 스파이크 리가 과연 다음번에는 어떤  재주를 보여줄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2006.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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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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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일락향기 2008.08.04 2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골드클래스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한정되어있더군요. ㅋ 우선 화려한 출연진때문에라도 보고싶은 영화네요.

    • 송원섭 2008.08.04 23: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무슨 골드클래스 말씀인지..

    • 라일락향기 2008.08.07 0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전 댓글(미이라 3 리뷰)에 cgv골드클래스 관람권 당첨됐다고 했슴니다요오...;;

  2. 인생대역전 2008.08.04 22: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 영화가 재개봉 대상인가요?
    극장에서 이 영화를 관람할때 그 어마어마한 양의
    대사에 기가 질려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댄젤 워싱턴은 그의 얼굴에 선과 악이 기묘하게 공존하는
    그런 느낌이 드는 배우 같습니다.
    어떨땐 마음씨 좋은 옆집 아저씨 같다가,
    한 순간 지독한 악당으로 변해버리는 그 스펙트럼이
    너무 멋진 배우라는 생각이 드네요.

  3. 웬리 2008.08.04 23: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덴젤 워싱턴도 그렇지만 클라이브 오웬 참 멋져요~ ㅎㅎ

    • 송원섭 2008.08.04 23: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때 이상할 정도로 제라드 버틀러와 구별이 안 되더군요.^

  4. halen70 2008.08.05 02: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원섭 기자님..한가지 질문이요. 장르를 초월해서 여태까지 본 영화중에서 본인께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영화 3편을 고른다면?.. 정말 궁금합니다. 저도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인데 송기자님의 영화취향은 어떤 쪽이신지 정말 궁금 합니다..

    • 송원섭 2008.08.05 08: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쎄요. 3편은 너무 적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람 이름의 신뢰도 순으로 따지면 구로자와 아키라 - 히치콕 - 성룡 - 주성치 정도?

  5. 2008.08.05 07: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송원섭기자님 또 타임머신 타고오셨네 지금은 2008년 8월 5일인데 아직도 2006년 영화얘기를 우려먹네 아주 녹차를 타먹으시지 그래요 ^^

  6. Luffy 2008.08.05 10: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이 영화 보면서 메시지 과잉은 아니더라도 정치색은 상당히 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특히나 은행에서 나오는 아랍계 사람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더더욱... 그래서 약간은 산만한 느낌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7. 이코 2008.08.05 17: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조디 포스터의 종아리 알에 계속 신경이 쓰였던 사람은 저뿐만인건가요;;;

  8. 후다닥 2008.08.11 13: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별 생각없이 케이블에서 보다가 결국 새벽까지 봐야했던 영화군요..
    감독은 누군지 몰랐는데 스파이크리였다니 놀라움이 배가 되는 군요..
    딱 짜여진 시나리오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했던 영화였습니다.
    가이리치의 "락스탁앤 투스모킹배럴즈"를 보고난 후의 느낌이랑 조금 비슷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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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시민공원의 흔히 볼 수 있는 박스형 매점에 사는 한 가족이 있습니다. 아버지(변희봉)의 속을 무던히도 썩히는 덜떨어진 장남 강두(송강호)는 딸 현서(고아성)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여동생 남주(배두나)의 양궁 경기로 채널을 돌립니다. 그러나 이날 괴물이 한강 밖으로 몸을 드러내고, 강두는 두 눈 앞에서 딸이 괴물에게 납치되는 광경을 봅니다.

가족 중 유일하게 대학물을 먹었지만 운동권 출신으로 날건달처럼 지내고 있는 둘째 아들 남일(박해일)은 현서의 영정이 놓인 합동 영결식장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 와중에 아버지의 한마디가 관객들의 웃음보를 풀어놓습니다.

"현서야~~ 너때문에 다 모였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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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기자시사회가 치러진 이후 전국은 <괴물>을 칭송하는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온갖 언론과 평론들이 입을 모아 <괴물>의 위대함을 찬양하고 나섰습니다. 저는 일반인 대상의 시사를 통해서나 영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기대가 컸죠.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발걸음은 왠지 그리 가볍지 않았습니다. 일단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110억원. 큰 돈이지만 사실 1000만 달러를 조금 웃도는 정도의 돈입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1/10 가격으로 저 정도의 CG 괴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이 괴물은 몸에 불이 붙었을 때 외에는 거의 흠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더 이상 기대하면 곤란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네 명의 가족들은 각기 톱니바퀴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수행해냅니다. 아무래도 가장 인상적인 역할은 아버지 역의 변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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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철없이 밖으로만 나돈' 아버지 변희봉은 강변 노점 벽에 걸린 멧돼지 얼굴이 보여주듯 상당히 거친 과거를 가친 인물입니다. 비록 지금은 한강시민공원에서 컵라면을 파는 노인에 불과하지만, 사제총(혹은 엽총)을 들고 괴물과 맞서는 일순간, 그의 젊은 날을 짐작할 수 있는 표정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갈 때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거야말로 노련미  넘치는 노장의 진가가 드러나는 장면이었죠.

이밖에도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에게 굳이 연기를 잘했네 어쩌구 하는 것은 새삼스럽게 이승엽의 방망이질이 날카롭네 힘차네 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니 생략해도 좋을 듯 합니다. 특히나 무슨 일이 있어도 뛰지 못하는 배두나의 거북이 캐릭터는 너무 실감이 넘쳐서 분통이 터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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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만큼은 아니지만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도 빛을 발합니다. 송강호의 답답한 캐릭터는 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어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이미 유명해진 'NO VIRUS' 신을 비롯해 관객들의 폭소선은 여러번 터집니다. 이 대목에서 박노식과 김뢰하가 별 특징 없는 장면에 투입된게 좀 아쉽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밥먹자"는 <살인의 추억>의 "밥은 먹고 사냐?"를 연상시키는 대사이긴 합니다만 두 '밥'의 의미는 완전히 갈립니다. 후자의 '밥'은 '너 따위도 모진 목숨을 이어갈 자격이 있느냐'는, '생존의 자격'을 내포한 단어라면 전자의 '밥'은 그저 살아 있는 생명체라면 누구라도 느끼는 것이 당연한 '생존의 욕구'를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아무튼 밥을 먹는 라스트신은 너무도 인상적인 마무리입니다.

(중간에 가족들이 밥을 먹는 장면에 현서가 나타나 밥을 함께 먹죠. 이건 '제사밥'이라는 한국 고유의 전통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라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괴물>은 매끈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런데도 불만이 있다면 기대가 지나친 탓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대체 괴물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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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영화는 그저 그대로 내러티브를 따라가면서만 보(아도 사실 별 상관은 없겠지만)면 어쩐지 엉성한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일단 아무리 괴물이 무서운 존재라 해도, 어느 정부가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이야기에만 정신이 팔려 괴물의 수색 자체를 포기하겠습니까. 게다가 미국의 생화학부대까지 파견돼 한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들려 하는 것은 이 영화를 좀 지나치게 정치적인 작품으로 만드는 악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거대한 한편의 우화입니다. 우화라면 무엇에 대한 우화일까요. 봉준호감독은 일찌감치 인터뷰를 통해 '이 영화는 프로파간다가 아니다'라는 말을 통해 이 영화에 제기될 반미 시비를 차단하려 합니다. 봉감독을 옹호하는 평론가들 역시 '그저 반미라기보다는 반미를 넘어선 권력 자체에 대한 비판'이라며 박자를 맞춥니다. 하지만 그 '권력'의 주체가 결국 미국이라는 점은 이 영화가 위치하고 있는 노선을 너무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감독들이 위압적인 권력이나 부패한 사회를 괴물이나 유령으로 형상화하는 작품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에 나오는 좀비들이나 <천녀유혼>에 나오는 귀신들은 모두 부조리의 화신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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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골뱅이를 닮은 괴물은 무엇일까요. 어떤 존재를 1:1로 상징한다기보다는 부패한 권력 자체를 가리킨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이 부분에서 봉감독은 해석의 여지를 충분히 열어 둡니다. 어떤 이의 말대로 괴물은 '미국의 독(포르말린)에 의해 만들어진 독재 권력'을 상징하는지도, 또는 그 괴물과 접촉한 사람을 무조건 격리시키게 하는 북한 정권을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아예 '분단이라는 모순' 자체를 상징할 수도 있죠.

쇠파이프(송강호)와 화염병(박해일)으로 무장한 '민중'들이 맞서야 하는 존재라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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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쏟아지는 상징과 암호들은 이 영화를 그저 웃고 즐길 수만은 없는 작품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반미 코드요? 물론 그저 '반미'라고만 요약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영화는 미국이 누리고 있는 전 지구적인 권력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를 쉴새없이 전달합니다.

'바이러스를 처리하러 왔는데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코멘트는 누가 뭐래도 이라크전을 상징하는 것이죠. 아무튼 이런 수없이 많은 '기호들' 이 때문에 이 영화의 오락적인 효용은 자꾸만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비유하자면 이런 식입니다. 현악 4중주를 들으러 갔는데 풀 오케스트라는 물론, 전자기타와 가야금, 투베이스 드럼까지 등장한데다 어디선가 천둥소리, 대포소리, 폭포수 소리, 귀신 우는 소리까지 들려오기 시작한다면 청중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정작 들으러 왔던 현악 4중주는 '자, 이건 기본이니까 안 들어도 알지?'라는 듯한 지나친 생략 때문에 사뭇 위축돼 있다면 막상 듣는 사람은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청중들에게 '그저 현악 4중주만 들으려 했는데 천상의 소리가 다 나더라. 기대한 것 이상으로 듣고 나니 정말 행복하다'는 '신선'들의 고담준론은 왠지 허탈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s 고백할게 있다면, 저는 주인공이 바보스러운 영화를 대단히 싫어합니다. 특히 뭐 하나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이 답답한 가족 이야기가 제게는 참으로 부담스러웠습니다. 이 영화가 편하지 않았던 것은 구구절절 풀어놓은 이야기와는 달리 그저 제 개인적인 취향 탓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의 공과는 직접 보시고 평가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만치 공들여 잘 가꿔진 영화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200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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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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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karos 2008.08.04 0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히히 이런 행운이 내게도...^^

    영화가 너무 많은 메시지를 가진다는 건....
    가끔은 피곤한 것 같아요...

    감독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면...
    그래서 그 생각이 만고의 진리인양 오도되게 할만한
    권능을 가지고 있다면...

    가끔은 관객이 스스로 생각할만한 틈도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도 괴물을 보고나서 그리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거든요....

  2. Eminency 2008.08.04 0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블로그는 포스팅 타임 수정이 안되나 보군요? ^^;;
    간만에 예전에 본 기억을 다시 한 번 반추합니다...ㅡㅡ

  3. 인생대역전 2008.08.04 00: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이 영화를 대여섯번 봤지만, 반미코드 보다는
    아무래도 가족 어드벤처쪽에 더 무게가 실리더군요....^^
    송기자님 말씀처럼 이 작품에서의 변희봉 선생의 연기를
    능가하는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고아성 양도 어린 나이에 매우 고생한 티가 역력하구요.

    그런데, 이 영화 DVD를 구입하려는 손길이 왜 자꾸만 망설여지는지...
    '살인의 추억'은 절판된 중고를 구입했는데요. ㅋ

    • 송원섭 2008.08.04 0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느 영화제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드리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4. 2008.08.04 00: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웬리 2008.08.04 11: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움하핫..영화보는 눈이 그닥 밝지 못하여, 저는 그냥 오락적인 요소만 재미 있게 즐겼습니다요. -_-v

  6. Luffy 2008.08.04 12: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배두나에게서 레골라스를, 박해일에게서 보르미르를 기대한 건 무리였나요...

  7. 눈팅 2008.08.04 23: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살인의 추억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는 대사의 의미는 그게 아닌거 같은데..
    아무래도 정서나 세대의 문제일지도 모르겠군요.
    따뜻한 인간애에 바탕한 표현으로 들리는데....

    그걸 그렇게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는게
    되레 생경한 경험이군요.

    • 송원섭 2008.08.05 00: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너같은 놈도 밥은 먹냐? 내가 잡아 넣어 줄 때까지 잘 먹고 기다려라"라는 말로 들리더군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8. 채상원 2008.08.05 07: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극장에서 괴물을 세번이나 봤습니다. 그 이후로도 여러번 더 볼 수 있었는데, 그런 기호에 따른 상징을 보기 보다는, 그 영화 자체를 즐겼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봉준호 감독의 영화이기에 맘껏 즐겼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을 기다리는데 언제쯤 나올려나요? ㅎㅎ

  9. Say 2008.08.06 02: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영화 상당히 재밌게 보았습니다.
    보고나서도 그다지 불편한건 없었구요..
    배우들이 모두 다 마음에 들어서였는지.. 볼만 하더라구요^^
    봉감독님 영화는 플란더스의 개도 좋았는데..^^;;
    글구보니 차기작은 언제 나올지 기다려지네요..

    덧) 괴물2도 시나리오 작업중이라고 들었는데.. 왠지 기대가 전혀 안되더군요..ㅡㅡ;; 작가도 감독도 모두 취향이 아니라 그런가..;;

  10. 푸우 2011.01.10 16: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무리 봉준호가 만들었다고 해도 괴물(따위가)이 나오는 영화는 싫어해서 안보다가 열기가 이미 지나가고도 한참 지난 작년에야 영화를 봤는데
    뜻밖에 너무 좋았습니다.

    그 모든 부조리한 상황속에서 어이없는 순간에,
    얼척없이 드러나는 유머...이 모든, 우리자신으로부터 비롯되지않은, 너무도 억울한 비극일 때가 많은 - 이 세계를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기도 하죠.

    인간은 강합니다.

  11. 글쎄 2011.05.21 12: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악수까지는 아니고 사실 우리나라 정부가 해온 일이 그렇지 않나요 적나라하게 표현한게 오히려 사람들 마음에는 속이 시원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관객을 끌어들인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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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이라'가 처음 만들어 질 때만 해도 3편까지 나올 거라고 기대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겁니다. 스티븐 소머즈가 대단한 기대주였던 것도 아니고, 브랜든 프레이저 역시 관객동원력 있는 배우가 아니었죠. 하지만 이 샘은 파도 파도 제법 단 물이 나오는 명천이었습니다.

누구나 아다시피 '미이라' 시리즈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를 생각하지 않으면 존재하기 힘든 시리즈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내셔널 트레저' 시리즈까지 등장해 박스오피스를 휘젓는 바람에 올해 개봉되는 '미이라' 시리즈가 3편이라는 말에 '어? 3편은 벌써 보지 않았나?'하고 잠시 생각했더랬습니다. 이 영화 저 영화에서 서로 설정을 꿔다 쓰는 바람에 한 4편 정도는 이미 나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미이라 3' 는 앞선 두 편과는 몇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감독이 'XXX'의 롭 코헨으로 바뀌었고, 오코넬 부인 역이 레이첼 바이스(Weisz는 이렇게 읽는답니다)에서 마리아 벨로로 교체됐습니다. 아, 뭣보다 무대가 이집트에서 중국으로 옮겨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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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이렇습니다. 2차대전이 끝난 1946년, 릭 오코너(브랜든 프레이저)와 이블린(마리아 벨로) 부부는 은퇴 생활이 좀이 쑤셔 죽으려는 시점에 상해로 중요한 보물을 갖고 가 달라는 요청을 받고 냉큼 수락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들 부부의 아들 알렉스(루크 포드)가 진시황(이연걸)의 병마용갱을 발견해놓고 있었죠.

그래서 진시황을 부활시키려는 군벌 양장군(황추생)과 그를 저지하려는 린(양낙시), 그리고 빠지면 섭섭한 이블린의 오빠 조나단(존 해너)가 뒤얽혀 엎치락 뒤치락 대 활극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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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시리즈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수많은 아류작 중에서 가장 밝은 색채를 자랑합니다. 여기서는 주인공 중 누가 죽거나 다칠 일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도 마음 편히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는 영화죠. 물론 생각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뭐 얘기의 진행이 저 따위야?'라고 화를 내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얼개는 짜 놓은 상태라 그냥 마음 편히 따라가면 됩니다.

갑자기 왜 이렇게 줄거리에 관대해졌느냐고 따질 분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다지 마음에 드는 훌륭한 스토리는 아니라 해도 스토리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은 모두 충족하고 있습니다. 쓸데 없는 곁가지로 '대체 왜 얘기가 이런 데서 겉도는 거야?'하는 느낌을 주거나, 쓸데도 없는 설명으로 템포만 뜰어뜨리지는 않고 있으니까요. 아, '가족 이야기'가 좀 지루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건 가족영화로서의 이 영화가 갖춰야 할 최소한이라고 생각하시는게 마음 편할 겁니다.


이 영화에서 부인 역의 배역 교체가 일어난 것은 무엇보다 레이첼 바이스가 '엄마 역할'에 너무 크게 초점을 맞춘 대본에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애엄마 역을 좋아하는 배우는 사실 없다고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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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들 역으로 루크 포드가 새로 등장한 것은, 이번 작품으로 브랜든 프레이저와 '미이라' 시리즈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차기작부터는 루크 포드를 중심으로 영화를 이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군요. (하지만 이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루크 포드의 매력이 너무 약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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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3'는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이미 만들어 진 다른 영화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카리스마틱한 과거의 제왕을 되살리려는 현대의 악당들이 반드시 등장해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든다는 건 그냥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칩시다. 영생의 샘물과 그걸 마셔야만 하는 이유는 '인디애나 존스 3 - 최후의 십자군'에서도 봤던 얘깁니다(생각해보면 다친 사람이 누군지도 똑같죠). 이밖에도 유사한 영화들로부터 빌려 온 설정이나 클리셰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마지막에 매드 독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장면에서는 아주 잠깐, 아예 '인디애나 존스'의 메인 테마가 울려퍼진 것 같기도 한데, 혹시 들으신 분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우들은 별로 언급할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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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프레이저의 주름살이 좀 안쓰럽고, 마리아 벨로는 레이첼 바이스보다는 케이트 베킨세일을 훨씬 닮았고(롭 코헨이 스티븐 소머즈의 시리즈를 이어 가는 영화라니까 '미이라 3'가 아니라 '반 헬싱 2'인줄 알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루크 포드는 너무 개성이 없고, 이연걸이나 양자경은 사실 이런 영화에 이런 역으로 나오는 것이 좀 망신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굳이 가장 반가운 얼굴을 꼽으라면 존 해너였고,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양낙시(梁洛施, 이사벨라 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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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시는 포르투갈계 아버지를 둔 올해 만 20세의 홍콩 여배우입니다. 가수로는 앨범을 다섯장이나 냈지만 아직 배우로는 이렇다할 경력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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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왕년의 장민과 장백지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인데, 앞으로 차세대 홍콩의 주역으로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 대만 금마장에서 이준기가 탕유(탕웨이)에게 신인여우상을 시상할 때 동반 시상자였다는 인연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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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채셨겠지만 굳이 이 양낙시의 뒷조사를 하고 있는 건 영화에 대해 그리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이라' 1편과 2편을 보신 분인데, 두 영화에 대한 기억이 좋았다면 이 영화를 보시는 건 반대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만약 앞의 두 영화를 못 보셨다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권할 것은 '미이라 3'가 아니라 '미이라' 입니다. 3편은 그 다음에 볼지 말지를 생각해 보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굳이 한마디만 토를 단다면, 놀이공원의 기구들도 안전할수록 스릴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대신 매우 마음 편하게 탈 수 있는게 장점이죠. 그 밖의 다른 부분이요? 유머란 써먹으면 써먹을 수록 위력이 약해지는게 당연한 거죠. 그리고 농담에 대한 한 롭 코헨에 비해 스티븐 소머즈가 열 배는 뛰어납니다. 그런 부분은 아무래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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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롭 코헨은 아무래도 용에 무슨 한이 맺힌 것 같습니다. 제목에 용이 들어가는 영화를 만든 게 벌써 세번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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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번째 작품 '드래곤 하트'에 나오는 용(숀 코너리가 목소리를 맡았던)과 이 영화의 용을 비교해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p.s. 2. 극중에선 아무도 진시황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이건 누가 봐도 진시황일 수밖에 없는 얘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중국인들이라면, 아무리 살아 생전에 악행을 많이 저지른 진시황이라도 '양키들'의 손에 의해 무참하게 부활을 저지당하는 걸 보고 싶어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홍콩에선 지난달 31일에 이미 개봉했는데 중국 본토에선 개봉하기 힘들겠죠?


p.s.3. (영화를 보신 분만 이해하시겠지만) 정말 4편에는 잉카 제국이 등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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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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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이라라라 2008.08.03 21: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2편에 여자주인공 그 부인은 임신때문에 출연 못한다고 하던데 아쉬운 ㅠ

  3. 메렝게로 2008.08.03 2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연걸과 양자경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캐스팅했다고 생각할 밖에는 정말 이 영화에 왜 나왔나 싶은 정도로 존재감이 떨어집니다.영화의 마지막으로 봐서는 4편이 나온다면 잉카제국과 나스카문명을 배경으로 전개되지 않을까요?

  4. 영화광 2008.08.03 23: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라 3 어제 봤습니다. 글을 보고 깜놀했습니다. 생각보다 부정적이지 않으시군요. 이 영화 한마디로 개 쓰레기 입니다. 진시황 가지고 멋대로 해석한것부터 시작해서 동양적인 맛을 전혀 살리지 못한 철저한 쓰레기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중간에 이연걸이 용으로 변하는데 그 용마저도 동양용이 아닌 서양 용이 등장하더군요...
    한두마디 적다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절대 보지 마십시오. 미라 3 이거 거의 디워 2 수준입니다. 웃기지도 않고. 개 병신같은 영화입니다.

    • 송원섭 2008.08.04 00: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원래 욕은 당연 삭제 대상이지만 망설이다 그냥 남깁니다. 아무튼 그렇게 볼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저 정도면 충분히 부정적인데요...?)

  5. 지나가다.. 2008.08.03 2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이라3의 단점은.. 일단 내용이 이상합니다. 물론 오락 영화이기 때문에 내용을 문제 삼을 목적은 아니지만.. 우선 아들과 2천살 먹은 여자의 애정 관계가 거의 디워에서의 애정 관계 이상으로 쌩뚱 맞습니다. 싸우다가 한번 같이 싸우고 나서사랑합니다..-_-;;

    또 진시황이 영화를 보면 1차 부활 2차(최종 부활을 하는데.) 어찌 2차 부활이 더 약한거 같습니다.

    1차에선 자연의 5대 원소를 이용해서 공격하는 반면..

    최종 부활에선 쌩뚱맞게 무지 허접한 용으로 변신하고, 변신만 주구장창 합니다..-_-;

    전 최종 변신하면 엄청나게 큰 파이어 볼이라도 쓸줄 알았습니다. 뭐 헬파이어 정도의 ..-_-;


    암튼 변신을 왜 한건지가 심하게 의심되게 만들구..-0-


    죽은 아버지가 다시 살아났다 해어지는 장면은 역시 완전 유치합니다.

    정말 내용 안따지는 친구가 욕할정도였습니다.

    사실 수준은 10세에서 12세가 보는 만화의 수준보다 못한것도 같고.

    유머도 예전같지 않지만..

    그냥 시간 죽이기는 볼만합니다.

  6. ㅎㅎ 2008.08.03 23: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자 주인공이 바뀌어서 볼때마다 씁쓸햇어요ㅠㅠ 너무 확늙어버린거 같더라구요...ㅠ

  7. 돈 아까운 영화 2008.08.04 00: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얼마전에 미이라 3보다가 뛰쳐 나올뻔했습니다.
    한마디로 돈아까와 죽는줄..

    미이라 1, 2편 보다도 훨 못한
    무슨 짜집기 영화같더군요.
    (원글쓴 분은 참 관대하게 영화평을 쓰신거구요.)
    영화가 너무나 지루하고
    진부했습니다. 정말 미이라 맞는지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아들 역할을 맡은 배우는 호색아 말고는
    어떤 이미지도 주질 못하더군요.
    글구 이연걸은 헐리우드에서는 악역으로
    이제 통하나...
    여튼 4편이 또 나온다면 지금보다 10배의
    노력은 더해야 보러갈것 같네요.

  8. 지나 2008.08.04 0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이라 소개글 잘 읽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와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라서 흥미로웠어요.^^* 그런데 한 가지 잘못 아시는 게 있는 것 같아서 덧붙입니다.

    레이첼 바이스는 미이라2편을 찍을 때 이미 마지막이라고 못을 박았어요. 그녀 자신이 블록버스터 영화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영화와는 좀 거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기사로 난 적 있습니다. 브랜든 프레이저의 경우 3편까지만 출연하겠다고 약속했었고요.

    2001년 영화 관련 잡지들을 뒤져보시면 위와 같은 내용이 자세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 송원섭 2008.08.04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세상에서 참 못 믿을 말이 배우들이 하는 '이 역할은 이제 더 이상 안 할 거예요'라는 것이더군요.^^ 그런 건 일단 속편이 더 제작된다고 결정된 시점에서나 의미가 있더라구요.

  9. 가을하늘 2008.08.04 00: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다가 잤습니다.
    실망 실망 대실망..
    이건 뭐 놈놈놈 스토리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들 많지만 놈놈놈은 긴박감과 볼거리로 충분히 제값을 하는데...
    볼거리도 없고.....긴박감도 없고..
    너무너무졸려..
    요즘 본 영화중 최악...

  10. 제트 2008.08.04 0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의 내용 뭐 이런걸 다 떠나서
    이연걸이 저런 역할로 나온다는게 참...

  11. 신짱 2008.08.04 0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무 기대도 안하고 갔었는데 뭐, 그냥 아~보고 왔구나 하는 느낌?

    같이 보러갔었던 언니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지라 저는 태클도 안걸었다는-_-;;;;;;;;;;;;;

    그런데 어쩌죠? 저도 매드독이 비행기 타고 날아 오르는 장면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메인테마가 울려퍼진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역시 미이라는 2편까지 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12. zzz 2008.08.04 07: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양락시가 1978년생인가

    30살이 넘었는데

    무슨 만20세입니까

    ...라고 태클을 걸고 싶습니다 ㅠㅠ

    • 송원섭 2008.08.04 09: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http://zh.wikipedia.org/wiki/%E6%A2%81%E6%B4%9B%E6%96%BD

      imdb도 가끔 틀립니다. 활동을 시작한 연대가 2004-2005년쯤인걸 봐서도 이쪽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3. Luffy 2008.08.04 1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레이첼 바이스가 안 나오므로 패스~

  14. 웬리 2008.08.04 12: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이라3 티쳐 영상 서부터 -_-;; 땡기지 않더니 역시 결국

  15. 갑돌이집 2008.08.04 12: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고, 어째요. 저 낼 보러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요.
    월욜 오전에 사람 없을 때 편하게 보련다 하고 기다렸건만...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진장 고민스럽습니다.
    1,2편 생각하며 얼마나 기대했는데.
    일단 낼 아침까지 고민해보고...ㅎㅎ

  16. 오케바리 2008.08.04 1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양락시는 이가흔을 많이 닮았군요.

    둘 다 포루투갈 혼혈이라서 그런가.....

  17. PearL 2008.08.04 1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중국배경설명할때..
    아..내가 잘못해서 "적벽대전"표를 샀나?
    하고 의심했다는..
    (물론 적벽대전이였다면 영어로 나올리가 없겠지만..)

    적벽대전으로 시작하여,
    반지의 제왕과 인디아나 존스와 나니아 연대기(야크)로 버무려,
    마지막에 모래폭풍만 미이라로 마무리 한 미이라3였던것 같네요.

    우리가 미이라에서 보고 싶은건, 1,2편의 이모텝이나 기타 등등처럼 반쯤 벗은 고대 패션을 한 등장인물들을 통쾌하게 물리는 릭 아니였을까요?

    미국이 저그들 나라 역사가 원채 짧아놔서 남에 나라 역사에서 쏘스를 찾기는 합니다만..그래도 동양을 이해하기엔 아직 좀 부족한듯합니다. 제가 이집트를 잘 몰라서 미이라 1,2가 재밌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18. 운치 2008.08.04 15: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이라에만 나오는 남자주인공, 눈 사이가 넘 벌어진건지 딱히 못생겼다고 할수도 없는데 왠지 보면 웃음부터 나오려하는 인상인지라... 그래도 큰 화면에서 보려구 했는데, 며칠전에 본 도라에몽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말 나온김에, 도라에몽같은 완전 미취학아동용 영화는 평가안해주실거죠? 나름 유머와 어드벤쳐와 감동이 마구 얼버무려져있던데, 딸을 대신해 죽어가는 엄마를 보면서 저~ 울뻔했답니다. 주책+주접...

  19. echo 2008.08.04 20: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고편부터가 별로 안 땡기더군요. 용인지 뭔지는 스필버그 영화에 나오는 목도리 도마뱀 닮은 공룡확대판 같기도 하고 영.

  20. 라일락향기 2008.08.04 2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이라 3 보며 중간에 졸았다가 깼더니 고릴라 사촌같은것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녀서 순간 잠이 확 깼어요. 아무튼 무슨 비빔밥(?)영화도 아니고...그래도 CG는 볼만하더군요.그리고 양자경의 출연에 좀 의아했더랬습니다. (여담) 영화표를 끊는데 cgv골드클래스 관람권 당첨이라면서 티켔을 주더군요. 순간 기분이 좋아 받았더니 달랑 한장,같이 보려면 25000원 주고 한장 더 사야된다는 사실에 사알짝 실망하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

  21. jsyqa 2008.09.03 1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양낙시는 왕년의 이가흔과 거의 흡사하네요. 포르투갈계 혼혈이라는 가족사도 비슷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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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님은 먼곳에' 때문에 시작한 포스팅입니다. '님은 먼곳에'와 그 노래들에 대한 포스팅은 다른 쪽에 있습니다. 이 글은 거기서 시작돼 본격적으로 다른 영화들과 그 수록곡들을 살펴보는 내용입니다.




월남전을 소재로 한 작품의 음악 중 가장 강렬하게 남아 있는 건 개인적으로는 역시 롤링 스톤스의 Paint It Black입니다. 실제로 당시 월남에 있던 병사들이 즐겨 듣던 음악이기도 하고, TV 시리즈 '머나먼 정글'의 주제곡으로 명성을 떨쳤죠.

(그런데 정작 '머나먼 정글'이 국내 방송될 때 이 노래는 금지곡 - 반전, 퇴폐성이라는 이유로 - 이었습니다. 그걸 모르고 오프닝을 그대로 살려 놓았던 담당자는 뜨악했죠. 하지만 그걸 문제삼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조용히 넘어갔다는 엄청난 얘기가 있습니다.)

자, 추억의 '머나먼 정글(Tour of Duty)'.



베트남전은 저에게도 먼 역사 속의 일입니다. 1975년, 월남 패망 당시 미국 대사관을 철수하던 헬리콥터에 줄줄이 매달려 있던 피난민들의 모습을 어렴풋이 뉴스 화면으로 본 듯한 기억이 있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리 먼 과거는 아니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 삼촌뻘이죠 - 로부터 월남전과 관련된 전설(?)은 꽤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저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학교 다닐 때 교련 선생님들은 대부분 월남전 참전 장교 출신이었죠. 물론 학생들이 확인할 길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월남은 커녕 제주도도 못 가본 분들이더라도 학생들 앞에선 "이 새퀴들이, 백마부대 깡다구 강중위 그러면 베트콩 새퀴들도 다 죽었다고 엎드렸는데 어디서 개수작이야!"라고 충분히 표정관리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아무튼 그때로선 비 오는 교련시간에 '월남 무용담' 듣는게 퍽이나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때 들은 이야기 중 기억나는 것 몇 토막(위문공연 이야기는 저번에 써 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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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졸병들도 항상 실탄과 수류탄을 휴대했기 때문에 상급자라도 지나치게 심한 얼차려나 인간적인 모욕을 할 수 없었다. 자살하거나 내무반에서 총질을 하는 사고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못살게 굴던 고참을 쏴 죽이고 밀림으로 달아난 놈이 있었다. 얼마 지나서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서 시체를 찾았는데, 온몸 살가죽이 다 벗겨진 채로 죽어 있었다. 당시 부대원들과 혹시라도 베트콩에게 생포될 것 같으면 서로 쏴 죽여 주자고 약속했다.

2. 더운 지역이라 땅을 파고 화장실을 만들어도 너무 냄새가 심해 고역이었다. 고민 끝에 석유 드럼통을 절반으로 자르고, 석유를 반쯤 부은 다음 그 위에 널빤지를 깔아 간이변소를 만들었다. 어느 정도 변이 차면 바로 불을 질러 소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편했다.

그런데 한 놈이 그 위에서 양담배를 꼬나물고 꽁초를 휙 버린 거였다. 죽진 않았지만 중요 부분이 모두 불고기가 돼 있었다. 나중에 병원으로 문병을 갔는데, 침대에도 바로 눕지 못하고 허리가 공중에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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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트콩이 이쪽으로 도주한다는 정보를 받고 1개 소대가 잠복했다. 잠시 후 눈앞으로, 멀쩡히 보고 있는데 한 50미터 앞에서 사람들이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가는게 보였다. 몇 초 사이지만 한 20명 정도가 지나갔을 거다. 당연히 일제사격을 가했다. 경기관총을 포함해서 M-16을 자동으로 놓고 드륵드륵 갈겼다. 그런데. 실제로 총에 맞고 쓰러진 건 단 2명이었다.

총이라는게 그렇게 안 맞는 건지 그때 처음 알았다. 하긴, 사람이 초긴장상태가 되면 총에 맞고도 전혀 이상 없이 달린다고도 하더라. 맞긴 맞았는데 다 도망갔다가 어디 엉뚱한 데서 쓰러졌는지도 모르지.

4. 미국이란 나라가 무서운 걸 처음 알았다. 헬리콥터고 트럭이고 부서졌다고 말만 하면 바로 새걸로 갖다줬다. 국내에서 훈련할 땐 '탄피 100% 회수' 때문에 어지긴히 신경을 썼는데 여기선 다음 보급때까지 전에 받은 탄약 다 쓰는게 귀찮을 정도였다. 사격 훈련도 전부 자동으로 놓고 긁었다. 원 없이 쏴 봤다. 탄피? 아무도 안 찾더라.

처음엔 C-레이션도 나중에 먹으려고 껌이며 통조림을 챙겨 놓는 놈들이 있었는데, 곧 그게 바보짓이란 걸 알게 됐다. 레이션 같은건 산처럼 쌓여 있었고, 오히려 김치랑 밥이 먹고 싶어 혼났다. 나중엔 입맛이 고급이 되어서 왕건이 통조림만 하나 까 먹고 나머지는 죄다 현지인 꼬마들한테 뿌렸다. 미국이란 나라랑 같은 편에서 전쟁한다는 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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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얘기가 너무 길었군요. 그럼 본래의 목적으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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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영화 얘기를 하자면, 아무래도 이 영화를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겠습니다.

일단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 부터.





인상적인 모먼트는 여럿 있지만 도어즈의 'The End'로 시작하는 오프닝만큼 강렬하지는 않습니다. 단, 시퀀스가 너무 길기 때문에 원래 좋아하시는 분들 아니면 클릭을 자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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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이란 새로운 단어를 가르쳐 준 영홥니다. 이 영화에선 뭐니 뭐니 해도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유명했지만 그 외의 당시 분위기를 살린 팝 명곡들이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White Rabbit'. 월남전-마리화나-사이키델릭 록은 빼놓을 수 없는 3박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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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체는 유명한 인종주의자 마이클 치미노의 극단적인 오리엔탈리즘 때문에, 아시아인이 보기엔 어처구니없는 괴작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디어 헌터'의 음악만큼은 매우 훌륭합니다.

백만인의 애청곡, '카바티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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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큐브릭의 '풀 메탈 재킷'은 평범한 미국 청년들이 어떻게 전쟁 기계로 길러졌는지에 초첨을 맞춘 작품입니다. 저번 글에서 어느 분이 말씀하셨지만 마지막의 소녀 저격수 시퀀스가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죠.

본래는 트래쉬맨의 'Surfin Bird'가 삽입된 장면이 유명하지만, 다른 장면을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신 분들 중에도 이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 궁금했던 분이 있었을 겁니다.



MIC, KEY, MOU, SE. 그렇습니다. 이 노래는 바로 '미키 마우스 송'이었던 겁니다. 전쟁터에서 총 든 군인들이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안 어울리는 노래죠. 큐브릭이 보여주고자 했던 전쟁의 한 단편이 이 노래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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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빼면 울 것 같은 분이 있어서 넣었습니다. 사실 로빈 윌리엄스는 거의 모든 영화에서 지나치게 작위적인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이 영화에서의 'What a Wonderful World'는 참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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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심지어 포스터는 뮤지컬)가 뭐냐고 의아해하실 분이 꽤 있겠지만, 록 뮤지컬의 효시라고 불리는 '헤어'는 월남전을 무대로 한 유명한 반전 작품입니다. 비록 전쟁터를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주인공이 파월 장병으로 징집되는 데서 영화가 시작하고, 영화 전편이 전쟁에 대한 거부의 몸짓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결국 주인공 중 하나는 훈련소에서 월남으로 파병됩니다.

뒷날 '아마데우스'를 만드는 밀로스 포먼이 감독한 영화판은 뮤지컬 영화의 흐름을 바꾼 걸작이라고 감히 평가합니다. '헤어'를 유명해지게 한 노래는 'Aquarius'와 'Let the sunshine in'이죠. 본래 흑인 보컬 그룹 5th Dimension이 두 노래를 합쳐 불러 히트시킨 버전이 유명하지만 오늘은 따로 따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Age of)Aquarius.





다음은 Let the Sunshine in. 일부러 영화 버전과 다른 버전을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노래 같다가 2분30초쯤부터 나오는 유명한 후렴구를 듣고 나서 '아, 이 노래?' 하실 분들도 꽤 있을 겁니다.





두개를 붙인 휩스 디멘전의 노래.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 음악이라는 게 이렇게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거였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노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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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마지막은 빌리 조엘의 'Goodnight Saigon'입니다. 영화음악도 아니지만 이 노래가 빠진 월남전 노래 이야기는 상상하기 힘들 것 같아서 넣어 봤습니다. 물론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 처럼 실제로 당시 히트하던 노래들도 있지만 가사의 내용은 이 쪽이 훨씬 와 닿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끝까지 들었는데 왜 '님은 먼곳에'가 안 나오는지 궁금한 분들은




영화 리뷰를 보실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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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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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153 2008.07.26 09: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논문 한편을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오늘 님은 먼곳에 보러 갑니다.....

  2. 순진찌니.. 2008.07.26 09: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전히 Paint it black은 자주 듣는 음악인딩.. 글 잘읽고 가요.
    지금도 다시 듣는중이에욤.. 순위권이넹..ㅋㅋ

  3. 찾삼 2008.07.26 10: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려서..
    머나먼 정글을 무척 재밌게 봤었죠..

    그런데...나이를 먹고 20대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전쟁영화가 그렇게 싫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재밌게 봤는지 이해가 안될정도로..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노래를 들을때마다 떠오르는 추억이 하나쯤이 있잖아요..저에게 '투다다다다다다'하는 헬리콥터 소리는 머나먼 정글이 떠올라요..그래서 더 전쟁영화가 싫은지도모르지요...

    님은 먼곳에도 보고싶었지만 전쟁영화를 끔찍히 싫어해서 안가고 있었는데 오늘 보러 갈까 싶네요...(순전 스핑크스님 때문입니다 ㅎㅎ)

  4. echo 2008.07.26 11: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옥의 묵시록
    paint in black
    말론 블란도
    Aquarius
    러시안 룰렛
    탄피
    카바티나
    로버트 드니로
    .....10,20대의 한구석을 자리했던 조각들이군요.

  5. 노바당 2008.07.26 11: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작품입니다.
    'Let the sunshine in'의 영상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곳은 뉴욕 맨해튼의 워싱턴 스퀘어 파크군요.
    워싱턴 스퀘어 파크는 영화 '어거스타 러쉬'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딸이 올해 워싱턴 스퀘어 파크 옆에 있는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박사과정(nyu stern ph.d) 에 입학하게 되어서 특히 기억되는 곳입니다.
    좋은 영상과 음악 잘 들었습니다.

  6. 무면허 2008.07.26 12: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게르만 민족주의라고 해야 할까요, 백인우월주의자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헬기 타고 군인, 민간인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하면서 바그너의 음악을 틀고 쳐 들어가는 장면에서 어쩌면 그렇게 작곡가의 심성이 현실에 잘 반영될 수 있을까(물론, 영화지만) 싶기도 합니다.

  7. 우유차 2008.07.26 13: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토요일 아침 8시도 되기 전에 글을 쓰시다니…

  8. 맛돌이 2008.07.26 13: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CNTV에서 머나먼 정글을 봤는데 좀 유치하더라구요. 80년대엔 획기적인 장면들이 많았었는데요...문득 든 생각이 밴드오브브라더스도 10년 뒤에 보게 되면 유치할까? 였습니다.

    2차대전 영화 이야기도 다뤄주세요.
    80년대엔 2차대전 영화를 많이 방영해줬쟎아요?...개인적으로 "머나먼 다리", "파비안느",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가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만 송기자님의 기억에 남는 80년대 추억의 2차대전 외화 시리즈를 보고싶네요...
    저는 그때 초.중학생이었기 때문에 송기자님이 더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실것 같아서요...

    아, 그리고 혹시 2차대전 당시 그리스 빨치산들이 주인공이었던 거 같은데, 마지막에 주인공 남-녀가 원형극장 같은 곳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는데 남자 주인공 복장이 독일군 장교 복장이어서 빨치산들에게 오인사격 받아 죽어버리는...요 영화 기억하시는지...

    • 송원섭 2008.07.26 14: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나타샤'죠. '나바론'과 똑같은 트릭을 쓰는 영화였습니다.

    • 블랙라군 2008.07.26 17: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티비에서 해줬던, 게디슨유격대(?)가 생각나는군요.
      그걸 모방해서 mbc에서 했던 '3840 유격대'와 k본부의
      '전우'도..ㅎㅎ

  9. 송원섭 2008.07.26 14: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결말 내용을 얘기하시면 곤란하죠.

  10. 메렝게로 2008.07.26 20: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님은 먼곳에"에 쓰인 군가가 "전선을 간다"가 흘러 나오던데 그 보다는 "맹호부대" 군가가 그 시대상에 더욱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배경이 1971년인데 1972년인가 1973년에 국민학교 다닐 때 파월부대(맹호부댄지 백마부댄지 가물가물하지만) 귀국환영대회로 을지로에서 카 퍼레이드를 하던 장면과 어린 마음에 꽃다발과 태극기를 들고 인파속을 헤매던 기억이 영화보면서 오버랩 되더군요.

    • 송원섭 2008.07.26 2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영화 속 엄태웅의 부대가 '백호부대'인 걸 보면 실제 부대명은 아예 피하기로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럼 맹호부대 노래는 더더욱 쓸 수가 없었겠죠.

  11. 송원섭팬 2008.07.26 22: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 '굿모닝 베트남'의 당시 시대보다 'What a wonderful world'가
    나중에 나온 곡이라는 걸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루이 암스트롱의 목소리와 함께 오버랩되는
    월남전의 단상들이 흘러가는 이 시퀀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눈물 찔끔 났었거든요.

    2. '발퀴레의 기행' 시퀀스 이후에
    헬기부대 대대장인 로버트 듀발이 쑥밭이 되버린
    마을 앞 바다에서 서핑보드를 탔었더랬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영화는
    비디오가 출시될 당시에는 누더기가
    될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검열관의 눈에는 불온한 영화였을테니...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수익을 낼 수 없는 러닝타임 때문인지도...ㅡㅡ^

    3. '풀 메탈 자켓'은 신병들이 실전에 배치되는
    후반부 보다는, 전반부가 더 무섭더군요.
    순진한 젊은이들을 삭발로 만들어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컨트리 뮤직...아마도
    'Good bye my darling, Hello Vietnam~~~'
    가사가 이랬을겁니다...ㅋ

    • 송원섭 2008.07.27 09: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1965년이었군요. 몰랐습니다.

      2. '가만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너무나 당연한 얘기였죠, 그 시절엔. 하지만 이 영화가 한국에서만 누더기가 된 건 아니었죠. 코폴라가 괜히 Redux를 내놓은 게 아닙니다.

    • 메렝게로 2008.07.27 09: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2. "지옥의 묵시록"의 리덕스가 나오기 전에는 발퀴레의 기행이 나온 이후에 킬고어 중령이 베트콩 시체를 타고 서핑을 타는 씬이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었죠.

  12. 커버플스 2008.07.27 0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푸하하 드뎌 알았습니다. let the sunshine in 이 왜 익숙한 멜로디인지.. 윤항기 씨의 "노래하는 곳에" 후렴구와 비슷합니다. ㅋㅋ

    하루종일 고민했었는데 이제서야 생각나다니 ㅋ

  13. bytheg 2008.07.27 0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Paint it black는..머나먼 정글의 오프닝곡이기도 하지만 한해먼저 풀메탈패닉의 엔딩크레딧으로 쓰였죠..미키마우스송이 나오고 바로 엔딩크레딧올라가며 흘러나옵니다.. 중간에 나오는 울리불리도 있군요..
    지옥의 묵시록에서도 롤링스톤즈의 Satisfaction이 나오죠..

  14. tianjin77 2008.07.27 12: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도어즈의 Light My Fire는 왜 빼놓으셨는지...? ^^ 올리버 스톤에게 플래툰의 영감을 준 노래중 하나라고 인터뷰기사를 본듯하네요. 스톤이 월남참전전 군입대를 위해 머릴깎는데 라디오에서 이 노랠듣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는...

  15. 맥쿠의 팬 2008.07.27 20: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Fitth Dimension 의 영상을 오랜만에 보니..
    마릴린 맥쿠(오른쪽 여성)의 출중한 미모가 다시금 돋보이는군요.. (최소한 제 눈에는요..)

    몇년전에 같은 영상을 보고는 흑인 여성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그 전까지는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 송원섭 2008.07.27 21: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지금에서야 알았습니다. ^^

    • bass 2008.07.28 21: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냥 지금 위키 검색하다가 본 건데요. 이 글 올라온 날(7월 26일)이 저분들 (McCoo와 저 중에 누군지 저는 알 수 없는 그 남편) 결혼 40주년 기념일이었다는군요... 암튼 너무나 귀에 익숙한 저 메들리도 좋지만, 그 위에 렛더선샤인인 앞부분도 괜찮네요. 잘 들었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퇴근이 늦고 있는 중..^^

    • 송원섭 2008.07.29 10: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행입니다. 좋아해 주셔서.^^

  16. rainbowme 2008.07.28 1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나이가 있는지라(?)
    지옥의 묵시록은 redux 버전으로 뤼미에르 극장에서 처음 접했더랬습니다.
    훌륭한 영화이지만 극장안에서 3시간 이상 되는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기는 좀 힘들더군요.
    그러나 막판으로 갈수록 섬뜩했던 그 느낌은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지옥의 묵시록과 '발퀴리의 기행'은 영화음악사에 굵은 한 획을 긋는 명장면이 아닐런지요.

    p.s: 큐브릭의 '풀메탈 재킷'이 나와서 말인데, 기회가 되시면 언제 큐브릭의 영화들 이야기를 정리해주시면 어떨까요? 그의 영화들과 뒷이야기들 참 흥미로운데요^^

    • 송원섭 2008.07.28 17: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관심 있는 분이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저는 '스파르타커스'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샤이닝' 정도에나..

  17. 사랑과평화 2008.07.30 14: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월남전 영화에서 CCR노래도 자주 나온다고 느꼇어요. 미국인들에게는 CCR이 60년대를 회상시켜 주는 모양이다...라고 느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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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엔 진짜 영화 리뷰입니다.)

1930년대 만주 한 구석에서 음모가 꾸며집니다. 한장의 지도가 일본인 은행가 가네무라의 손을 통해 일본 본국으로 전달되게 되고,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친일파 갑부는 조선인 킬러 창이(이병헌)에게 그 지도를 되찾아 오라고 청부합니다.

하지만 가네무라가 탄 기차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현금털이 태구(송강호)와 조선 독립군의 청부를 받아 역시 지도를 노리는 현상금 사냥꾼 도원(정우성)이 타고 있습니다. 엉뚱하게도 문제의 지도가 정작 지도에는 관심도 없던 태구의 손에 들어가면서 엎치락 뒤치락 지도 쟁탈전이 복잡하게 펼쳐집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에 투입된 170억원의 제작비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지난해 '디 워'의 300억원(혹은 700억원) 제작비가 워낙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어서 그렇지 한국 영화의 재난으로 불렸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150억원 정도가 든 영화라는 걸 생각할 일입니다.

물론 '놈놈놈'은 화면을 보고 '대체 돈이 어디에 쓰인 걸까'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륙을 누비며 촬영한 화면에선 그야말로 '돈 냄새'가 풀풀 나죠. 만주와 돈황의 사막지대, 또 정읍 세트에서 촬영된 장대한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한사람만 서 있어도 화면이 꽉 차 보인다는 세 톱스타가 달리고 쏘고 움직이는 화면을 보면서 제작비가 아깝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지금의 상태로도 이 영화는 한국 영화의 한 장을 개척한 영화로 평가할 만 합니다. 대단히 칭찬할 부분이 많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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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관객의 만족도는 어떨까요. 물론 재미라는 요소의 특성상 개인차가 대단히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예고편에 나오는 정우성이 말을 달리면서 총 쏘는 장면(구식 장총을 한바퀴 돌려 장전하고 다시 쏘는 바로 그 장면!)만 봐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겁니다. 반면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시계를 확인한 사람도 꽤 있었을 겁니다.

개봉 전, '놈놈놈'에 쏟아졌던 말 중 가장 자주 등장한 말은 아마 '내러티브' 였을 겁니다. 대체 내러티브가 뭘까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이야기'라고 써도 될 말이기 때문입니다. '놈놈놈'을 칸에서 본 사람이나, 한국에서 시사회를 통해 본 사람들 중 대다수가 이 영화의 '이야기'에 뭔가 손질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냥 "이게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내러티브가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내러티브가 부족한 게 아니라 너무 많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대체 이게 무슨 난리일까요?






<<지금부터는 '놈놈놈'을 보고 "기억나는 멋진 장면은 많은데 이상하게 지루하게 느껴지더라"는 분들을 위한 일종의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난 재미만 있던데 왜 지랄이야"라고 생각하실 분들은 아예 안 보시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별 스포일러는 없으므로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도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일리가 있는 얘깁니다. 김지운 감독이 영화의 논리적 구조, 혹은 영화 속에서 벌어지게 하는 사건의 아귀가 딱딱 맞아들어가야 한다는 부분을 매우 가볍게 생각한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이 부분에 대해선 이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그런데 '놈놈놈'의 경우는 - 최소한 영화로 만들어진 '놈놈놈'의 경우는 - 이런 점이 매우 심각합니다. 영화 속의 사건들이 매끄럽게 연결된다고 보기가 힘듭니다. 그런데도 '내러티브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건 또 무슨 일일까요. 이건 모두 주어진 러닝타임, 약 2시간 20분 정도 너무 많은 이야기를 쑤셔 넣다 보니 생긴 일입니다. 이건 모두 만들어져야 할 영화의 길이에 비해 너무 많은 분량을 찍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결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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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을 보면 이 영화를 만들면서 김지운 감독에게 1순위의 가치는 바로 '액션'이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감독의 야심은 '한국 영화에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볼거리를 주겠다'는 쪽에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1년에 걸친 기간 동안 기가막힌 액션 영상이 확보되고, 기존의 시나리오와 즉석에서 만든 장면들까지 엄청난 양의 촬영분이 생깁니다. 관계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다시 편집해서 8시간짜리 미니시리즈를 만들어도 될 정도"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어진 시간은 2시간 내외. 어떻게 해야 할까요. 뼈를 깎는 편집작업이 진행됩니다. 글을 써도 원고지 100장 짜리를 30매로 줄이라면 피를 토하고 쓰러질 사람이 많을 겁니다. 아무튼 편집이란 그런 작업입니다. 그렇게 해서 본래 통통했던 이야기는 홀쭉해지고, 애초부터 힘이 들어간 액션의 비중은 훨씬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과가 반드시 성공적이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영화사가 증명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매트릭스' 시리즈에 대한 불신을 낳기 시작한 '매트릭스 2'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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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불릿타임을 이용한 화려한 액션이지만, 이 영화가 크게 성공한 것은 탄탄한 이야기가 받쳐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편으로 넘어가면서 액션이 주인공이 돼 버렸고, 이야기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래서 네로와 스미스 요원이 펼치는 1대100 액션이나 고속도로를 통으로 빌려 촬영한 격투 장면은 그 자체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이면서도, 영화 전체는 관객에게 지루함으로 몸을 떨게 한 졸작이 되어 버린 겁니다.

마찬가지로 완성된 '놈놈놈'은 액션이 주인공이고, 스토리는 그 뒤를 따라가는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보기 좋은 액션도 스토리의 진행 없이 무한반복되면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영화는 두 시간이고, 뮤직비디오는 5분이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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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성공적으로 이야기를 압축하려면 이야기의 가짓수를 줄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놈놈놈'을 기준으로 본다면 마적 삼국파(윤제문이 부두목인)나 손병호가 운영하는 마약굴은 영화의 진행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요소입니다. 오히려 영화의 스피드를 떨어뜨리기만 하는 부분들이죠. 차라리 싹 들어 내고 그 시간을 다른 캐릭터들을 살리는 데 투입하는 게 나았을 겁니다. 또 독립군 이야기나 발해 이야기는 이 영화에 대체 왜 들어가 시간을 잡아먹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가짓수를 줄인다는 것은 몇몇 배우들의 경우 아예 완성본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실제로 칸 상영본에는 엄지원이 아예 안 나온다고 합니다). 이건 심각한 딜레마가 될 수 있죠. 1년 넘게 고생한 배우들이 아예 영화에서 사라지게 한다는 건 감독에게는 인간적으로 못할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관객들에겐 그런 부분을 이해할 의무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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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 결과, 영화 속의 정작 중요한 캐릭터들은 훨씬 얄팍해져 버렸습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시각 예술에서 인물의 특징은 말로 설명되는 게 아니라 보여져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송강호가 연기하는 태구를 제외하면, 모두 대사로 설명되는 수준에서 발전하지 못합니다. 혹은 별 설득력 없이 지향점이 바뀌어 버리죠.

예를 들어 말하자면, 이병헌이 연기하는 창이는 친일파 갑부의 말에 의해 '만주 제일의 총잡이'가 됩니다. 게다가 잔혹하고 자존심이 더럽게 강한 인물이죠. 하지만 그가 바라는 것은 명예보다는 확실히 돈이고 공정한 승부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인물인데, 어느새 후반으로 가면서 돈이고 뭐고 1등이 되고 싶은 인물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 납득하기 쉽지 않은 진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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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원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말 중에, "넌 내가 본 놈 중 가장 냉정한 놈이야"라는 태구의 대사가 있죠. 아무래도 이건 도원이 '냉정한 놈'임을 관객이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줬어야 하는 장면입니다.

가장 중요한 세 인물 중 두 인물이 이렇게 납작하게 그려지다 보니 영화가 끝난 뒤 기억나는 배우는 송강호뿐입니다. 이병헌의 경우엔 패션 화보같은 멋진 모습, 정우성의 경우엔 발군의 '기럭지'와 화려한 마상 액션이 기억에 남지만 창이나 도원이라는 캐릭터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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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비교하자면 그렇지만, 이 영화가 모태로 삼은 작품들 중 하나인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에 돌아오다' 에 나오는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의 생생한 캐릭터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느껴집니다. 이 긴 영화에서 세 주인공들의 캐릭터 완성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부분이 할애되고 있는지도 눈여겨 볼만 하죠.

영화 제목이 왜 '석양의 무법자'가 아닌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이하의 내용에는 대단히 심각한 스포일러가 들어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후회하지 마시고 여기서 위로 다시 올라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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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의 가장 큰 문제는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재는 '지도 찾기 쟁탈전'입니다. 그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특징도 드러나고, 총격전도 벌어지고, 코믹한 사건들도 일어나서 영화가 진행되는 것이죠.

하지만 영화 후반으로 가면 대체 왜 이 영화에 지도가 나오는지가 불분명해집니다. 지도를 갖고 있는 태구는 알아서 잘 찾아간다 치고, 지도를 갖고 있지 않은 도원, 창이며 심지어 일본군까지도 정확하게 지도에 표시된 위치를 찾아옵니다. 심지어 이청아까지도 지도상의 장소에 나타나죠. 그렇다면 지도라는 게 대체 뭐가 중요해서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죽이면서 찾아 해메는 걸까요.

(혹자는 일본군은 이미 그 위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다 아는 위치를 굳이 비밀 지도를 통해 본국으로 전달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김지운 감독은 이미 이런 수많은 지적에 대해 "감독이 보여주려고 하는 걸 보라"고 점잖게 대답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지 모르지만, 아무리 멋진 액션도 제대로 된 이야기의 뒷받침 없이는 공허합니다. 이건 연주곡보다는 가사가 있는 노래가, 시 보다는 소설이 훨씬 대중적인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아무튼 제작 단계에서 이런 부분에 보다 세심한 손질이 있었다면, '놈놈놈'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 될 수 있었을 거란 점에서, 아쉬움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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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관계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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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송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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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자哲民 2008.07.20 21: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베이비시터 급구하고 영화관람했습니다.
    마누님은 정선생에 반하시고,전 송광호에 뒤집어 졌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대결에서
    송광호가 뭔가 보여줄 줄 알았는데.

  3. 송원섭팬 2008.07.20 21: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구...본의아니게 스포일러성 댓글을 남긴
    모양이네요. 글이 삭제된 걸 보니...^^

    'Don't let me be misunderstood'가 가장
    잘 편곡되고, 그리고 가장 잘 쓰인
    영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영화보러 가실 분들은
    엔딩크레딧 한 번쯤은 보고 일어나세요.
    주인공들 하고 제작과정
    스틸사진이 흘러나오거든요.
    의외로 볼만합니다...^^

  4. 4beetles 2008.07.21 09: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피곤했기도 했지만.. 와이프와 나란히 앉아서 졸다 나오느라 아편굴 부분은 자체 편집 해 버렸습니다.
    차라리 송강호 원톱으로 서부극을 찍었더라면 한국의 캐리비안의 해적/한국의 조니뎁이 되어 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정우성이야 워낙 멋진 장면만 골라 나오다 보니 그렇타 치고.... 이병헌은 왜 영화를 선택했는지 캐릭터의 매력을 조금만치도 알아낼수가 없었던 터라...

    • 송원섭 2008.07.21 10: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국의 조니뎁, 그거 귀가 번쩍 뜨이는군요.^

    • 김승철 2008.07.21 12: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조니뎁 강춥니다. 이병헌은 레옹의 게리올드만을 밴치마킹한 느낌이 자꾸 들더군요.

  5. 메렝게로 2008.07.21 09: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글이 스포일러성이었나요? 김지운감독님! 아무튼 찍은 분량이 많이 있다면 "U보트"(Das Boot)의 경우처럼 감독판이던지 DVD컬렉션판이던지 최소 "달러 3부작"처럼 2편내지, 3편으로 편집해서 이번에 보여주지 못한 내러티브를 속시원하게 보여주길 바랍니다. 송강호는 확실히 "투코"인데 정우성이 "블론디"인지 이병헌이 "엔젤 아이"인지는 애매모호함.

  6. 넘넘넘 2008.07.21 11: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난금욜날 직원들하고 심야봤습니다.
    와~~~이렇게 개떡같은영화가 있을줄이야 머 김치웨스턴이니 머니해서 스토리 없는 건 이해하면서 볼라그랬는데
    도대체 200억이란 돈은 어디다 들인건지 캐릭터들이 배역에 빠져있지도 못하고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캐릭터를 그대로 옮겨오고, 여자들은 정우성이라는 잘난 인물보느라 정신없었을지 몰라도 내용꽝, 액션꽝, 초반부분빼고는 지루해서 중간에 잘려고 했던영화
    도대체 옆자리에서 순간순간 빵방웃어대며, 영화끝나고도 일어날 생각을 않는 여인네들을 보면서 정말 어느 부분이 그런지 어이없고 기억도 안나고
    아~~~! 금년도 본 영화중 최악의 영화가 될거 같네요..

  7. 이동진 2008.07.21 14: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토요일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 취향이 다르고, 느낌또한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평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현란한 액션신과, 폭발신, 추격신등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볼수 없었던 장면들이 많이 나와 우리영화도 많이 발전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한편으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스토리 상 약간의(?)부족함이 느껴지며, 하지만 매트릭스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ㅋㅋ 또한 비슷한 장면들이 대풀이 되는듯 해서 지루함또한 느끼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자주 터지는 송강호식 유머와, 이병헌의 눈빛 연기, 정우성의 어눌한 말투에서 느껴지는 유머등,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8. Say 2008.07.21 15: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바빠서..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평이 극과 극이더라구요.. "아주 좋았어" 내지 "지루해"

    ...

    그런데 여자친구들은 하나같이 "영화 어때?"를 물어보니
    "이병헌의 Y자 몸매와 정우성의 S자 몸매 죽여주더라"라는 대답만... -_-;;

    친구들의 영화에 대한 평은 좀 엇갈리지만, 연기에 대한 평은 "이병헌氏"에게 거의 다 몰표가 가더라구요. ㅎㅎㅎ
    음.. 지루하다하더라도 보러갈겁니다..ㅋㅋ 언젠가는..ㅋㅋ

    • 송원섭 2008.07.21 17: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정우성이 허리가 휘었나요? ^

    • Say 2008.07.24 19: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푸하하하~~~
      완전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왜 정우성보고는 S라인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성회원이 주류를 이루는 모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평가를. ㅋㅋㅋㅋㅋㅋㅋ
      (전 아직도 못봐서 설명 불가.ㅋㅋ)

  9. 심피디 2008.07.21 16: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왜?저는 이것을 보면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지도가 독도며,, 이것을 가지고 지켜내려는 많은 사람들과 일본군!!! 이때.. 헐리웃에서도 조차 보기힘든 우리들의 형님!! !정우성이 아주 멋지게 투입되서 지켜내주셨던 내용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_-;;

  10. 랑랑랑 2008.07.22 03: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터트리고 싶었던게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펑 하고 터진듯한 느낌이네요 점진적으로 불타오르지 못해 쓸어담기에는 너무 늦은듯한 아마 감독도 배우들도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은 관객들 보다 더 많을듯 하지만 어쨌든 영화를 보는것은 관객들 이니까요. 이 부분에 좀더 초점을 맞췄으면 좀더 좀더 괜찮은 영화가 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오락영화 치고는 썩 보다는 더 점수를 후하게 줘도 되는 영화임엔 틀림이 없네요.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으니 칭찬과 혹평이 난무하는건 어쩔수 없는 이 영화의 팔잘세.

  11. 음~ 2008.07.22 19: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스토리보다,,,하나하나의 대사가 좋더군요...
    기억에 남는 대사는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자신은 죽지않을것 같다고 착각하고 살지~"
    저도 항상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글구.. 영화볼때,,,여자배우 이름이 생각이 죽어도 안났는데,, 엄지원 이였군요... 죄송하지만,,, 도대체,,왜 출연했는지,,,
    저도 제3의 성인,, 아쭈머니지만,,, 정우성은 정말 멋찌더군요..ㅎㅎ

  12. 나름여자 2008.07.22 2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우성씨를 보면서 저는 왜 여친소의 전지현씨가 생각났을까요??
    작정하고 멋져야쥐 이러고 나오신듯...
    말타면서 장총인지 그거 돌리면서 쏘시는데.. 실소가 나와서... 하마터면 옆자리에서 정우성씨 나오면 환호하는 언니들한테 맞을뻔했습니다.
    엄지원씨는 왜 나오셨는지...쩝...분명히 따라가기는 했는데..**도 없이...
    나머지는 스포일러인듯해서 못 쓰겠네요..
    송원섭님과 이해안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었는데..쩝..
    하여튼 최근에 본 영화중 가장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13. 나가다지 2008.07.23 21: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름대로 김지운 영화 좋아했는데(특히 달콤한 인생)

    놈놈놈 완전 실망했소....

    정우성의 말타는 장면 말고는 볼거리도 뭐 그럭저럭이고..

    이야기는 거듭 나오는 말이지만 안습에 가깝고...

    최고 남자배우 셋을 다 넣고 백억이 넘는 제작비를 붓고도 이정도로 만든다면

    한국영화 앞날이 걱정된다고 말할수밖에...

  14. 나가다지 2008.07.23 21: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나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정우성은 왜 모든 대사가 다 비현실적으로 들리는건지..

    차라리 말을 못하는 설정으로 나왔으면 어땠을지..

    대사가 거의 없던 '무사'가 젤 나아 보였던듯..

  15. 울드 2008.07.24 15: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체 어느 수준의 영화를 봐야 만족을 하는건지... 어제보고 왔지만 왜그리 악평이 많은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액션에 스토리까지 탄탄이 지향점이겠지만 그리 욕먹을만큼 못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이본 후배와는 한국에서 이정도말도 어느정도를 바라는거지?라는 생각에 동의를 했거든요. 다른 사람의 평말고 그냥 보고나서 판단하는게 좋을듯합니다.

    • 송원섭 2008.07.24 15: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국 차, 한국 아파트, 한국 TV도 외제보다 못해도 충분히 만족하시는지.

    • 노아 2008.07.27 16: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이 영화에 특별한 감정이 없는 사람입니다만, 송기자님의 위 분에 대한 답글은 어폐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기준에서 만족한다는 사람에게, 외국 것과 비교해서 만족하느냐고 반문하시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외국 기자보다 못한 한국 기자에 충분히 만족하시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분명한 자신의 기준을 밝히신 분에게 기자님의 기준을 적용하라고 하시는 건, 비평을 위한 비평으로 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기자님이 비판하신 김지운 감독님의 경우와 같은 우를 범하시는 게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송원섭 2008.07.27 16: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국에서 이 정도 말고 어느 정도를 원하느냐' 는 말이 '한국 영화 치고 이 정도면 잘 만든 것 아니냐'는 말과 다른 뜻인가요?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외국 기자보다 못한 한국 기자에 충분히 만족하시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라는 말은 한번 해보자는 뜻인가요?^)

  16. 노아 2008.07.28 0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어느 매체에 소속된 기자이신지, 저는 솔직히 기자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인터넷에 뜬 관련 글을 click했다가, 본 페이지만 죽 한번 읽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비판이 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자제하지 못하고 뛰어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는 생각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미 말씀드렸지만, 놈놈놈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이 없는 일반 관객입니다. 새로운 시도로 의미가 있다는 정도로 느꼈습니다. 그러나, 기자님께서 비평에 이어 여러 댓글들을 직접 올리신 내용을 읽으면서, 영화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기본으로 한 발전을 위한 조언으로서의 비평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Plot의 개연성과 연속성 및 character 정체성의 근거의 부존재라는 정확한 지적이 반드시 이 영화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만 될 수 있는다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 처음 나와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스타워즈 1편은 이 영화보다 훨씬 더 불친절하고, 불분명하고, 불연속적이고, 수많은 알 수 없는 등장인물로 가득찬 영화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나게 싸우다 끝났다는 것도 다를 바 없습니다. 어느 시점이 배경인지, 공주가 왜 공주고, 왕자가 왜 왕자인지, 내가 보기에는 별로 예쁘다고 느껴지지 않는 공주를 보고 사람들은 왜 그렇게 예쁘다고 감탄하는지, 그런 공주를 왜 그렇게 굳이 구하겠다고 목숨을 걸고 뛰어다니는지, Han Solo는 도데체 뭘 하는 사람인지, 아무 것도 명확한 게 없었습니다. 중간에 R2D2가 비춘 공주의 형상을 통해 조금의 설명은 있었지만 그걸로는 턱도 없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방대한 스케일에 비해 서사는 형편없이 납작하게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그 배경이 명확하게 되는 데는 수십년이 걸렸습니다.

    기자님께서는 스타워즈의 뛰어난 기술적 발전이 그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씀하시겠지만, 그 당시의 비평가들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서사적인 면에서 무수히 많은 불만의 여지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 입장에서도 그렇게 느껴졌었습니다.

    어려서 수많은 서부영화를 아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자랐고 (매주 할아버지 옆에서 거의 의무적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진 서부영화에 대한 기준은 절대 낮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놈놈놈에 대해 기자님보다는 관대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객의 입장에서 마지막에 아쉽다는 느낌은 분명히 받았지만, 수많은 상상력의 여지를 준 결과라고 받아들였을 뿐 그게 이 영화의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약 20년간의 기준으로 봤을 때 (짧게는 약 10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 언어를 구사하고 있을 뿐, 전체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는 이전에도 새로운 시도의 영화가 나올 때는 여러 번 있었던 현상일 뿐입니다. 서부영화라는 오래 전에 존재하던 장르의 반복이라 하더라도 현재 시점, 특히 서부영화를 거의 접하지 않은 세대들에게는 분명히 새로운 시도인 게 분명합니다. 설령 김지운 감독의 시도가 현재도 실패이고 앞으로도 그 뒤를 이을 여력이 없이 실패로 기록된다 하더라도, 분명히 새로운 세대들에게 직접적, 간접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런 점에서라도 인정받고 칭찬받아야 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평도 일종의 창작이라는 게 제 생각이고, 그렇다면 비평이라는 작품 자체로 승부를 거셔야지, 그 밑에 달린 관객들의 주관적인 의견까지 절대적인 기준을 대면서 반박을 하신다면 비평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는 일이 되고, 오히려 자신의 작품에 누가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히 뛰어난 재능이 있으시다고 느껴지지만, 좀 더 넓고 관대한 관점을 바탕으로 하신다면 더욱 훌륭한 비평을 하실 수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표현이 지나쳤다는 건 쓸 때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여러 정황상 그 정도 강도가 아니면 기자님께서 한번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실 여지가 없을 거라는 판단 하에 그런 표현을 하게 됐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돌아가신 정영일 선생님의 평론을 즐겼었습니다. 훌륭한 평론가로 남으시길 바랍니다.

    • 송원섭 2008.07.28 01: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 처음 제기하신 문제에 대한 다소 당혹스러운 대답에 대해 우선 해명하시는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저는 '울드'라는 분의 "대체 어느 수준의 영화를 봐야 만족을 하는건지... 어제보고 왔지만 왜그리 악평이 많은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액션에 스토리까지 탄탄이 지향점이겠지만 그리 욕먹을만큼 못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이본 후배와는 한국에서 이정도말도 어느정도를 바라는거지?라는 생각에 동의를 했거든요."라는 댓글을 보고, "한국 영화가 이 정도라면 됐지"라는 식의 패배주의(?)적인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한국 차, 한국 아파트, 한국 TV도 외제보다 못해도 충분히 만족하시는지"라고 대꾸한 것입니다. 한국 영화도 7천원, 수입 영화도 7천원입니다.

      이 주장에 대해 노아님이 단 댓글은 다소 엉뚱한 얘기라고 생각지 않으시는지. 아울러 그 뒤의 스타워즈 이야기는 더더욱 엉뚱한, 국면 전환용 이야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한국 기자가 외국 기자보다 열등하다면, 뉴스 소비자는 당연히 화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아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자가 직업인 사람에게 '외국 기자보다 못한 한국 기자'라는 표현을 썼다는 건 의도적인 모욕이라고 보는게 정상이겠죠. 사과하셨으니 그만 하겠습니다.

      2. 스타워즈며 서부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건너뛰겠습니다. 생각하시는 내용은 알겠습니다만 그런 내용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 문제'일 뿐,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스타워즈의 부족한 서사와, 놈놈놈의 정리되지 않은 서사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3. 대체 뭐가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건지 알아듣기 힘듭니다. 이런 수준의 글을 비평이라고 봐 주시면 감사하지만, 어떤 작품에 대해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이런 점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해 지루하게 느낀 관객이 적지 않았을 거라고 설명을 시도하는 글일 뿐입니다. 더구나 관객이 느끼는 재미라는 것에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것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게다가 윗글을 제대로 읽었다면, 이 영화에서 '인정받고 칭찬받아야 할 부분'을 무시하지 않았다는 것도 아실 수 있을 테지요. 노아님이 보신 이 영화의 값어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사람의 주장에 분노를 느끼셨을 수도 있지만, 윗글의 앞부분은 분명 이 영화의 미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작 단계에서 이런 부분에 보다 세심한 손질이 있었다면, '놈놈놈'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 될 수 있었을 거란 점에서, 아쉬움이 앞섭니다(결말 부분)"라는 말이 그렇게 가혹한 얘기였나요?

      4. 마무리를 보면 결국은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야. 공부 좀 더 해'라는 말씀이군요. 저라면 생면부지의 남에게 이런 식으로 훈계할만한 애정은 발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참 세상은 넓고 대단한 분들은 많군요.

  17. 이상 2008.07.29 22: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기자님, 이 기사 제목이 원래 "놈놈놈, 이야기가 있다? 없다?"였는데 "놈놈놈에 이야기가 없다고?"로 바뀐 것 같은데요... 어제부터 노아라는 분과 논쟁이 흥미로웠는데, 커버페이지에서도 사라지고 제목도 바뀐 것 같네요... ???

    • 송원섭 2008.07.30 08: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목에 손댄적 없습니다. 처음부터 저 제목이었습니다. (아마도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붙인 제목과 헷갈리신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커버페이지라는 건 뭘 말씀하시는지?

    • 이상 2008.07.30 11: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황....당.... 엄청나게 실망하네요... 이해는 하지만 거짓말은 삼가세요...

      adios...

    • 송원섭 2008.07.30 12: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누가 더 황당한지 모르겠지만) 안녕히 가십쇼. 그리고 꼭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18. 진실 2008.07.30 17: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커버 페이지는 잘 모르지만, 제 기억에도 제목이 바뀐 것 맞습니다. 저도 의료기관에 가야 할 것 같네요. 멀쩡한 사람 금치산자만들면서까지 그러시는 건 좀... 기록을 바꾼들 기억이 바뀌겠습니까. 송원섭님 좋아하지만, 진실은 진실이니까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저도 adios.

    • 송원섭 2008.07.30 17: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 날씨가 덥긴 덥군요. 어디들 계시다 다 나오시는지.

  19. 새러남편 2008.07.30 19: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위의 두분 뭐하시는 분들인지..
    멀쩡하게 있는 글이 무슨 제목이 바뀌었다는 겁니까?

  20. 2008.08.01 02: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그라제 2008.11.02 1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디워때의 진중권 교수처럼 영화는 무조건 스토리다 라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으면 에로영화나 액션영화, 감각적인 영상미를 추구하는 영화 등은 쓰레기로 치부되고 맙니다. 영화를 보는 관점은 관객의 자유입니다. 스토리가 본질이라는 자신의 관점에 맞지 않는다고 다른 관점에서 잘 만들어진 영화를 무조건 폄하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 송원섭 2008.11.02 15: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무조건' 폄하한 적 없습니다. 제 기준으로 합당한 평가를 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