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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실겁니다.

무슨 짓을 해도 여유없을 시간에 잠깐 한눈 파는게 얼마나 달콤한지 느껴볼 수 있는, 그런 시간 말이죠.

학력고사 2주 남은 재수생 시절에도 어쩐지 당구 한 게임 안 치면 시험 당일날 장이 꼬여서 쓰러질 것 같은 그런 말도 안 되는 느낌.

사람이 나이 먹어도 절대 철이 안 든다는 게 바로 지금 또 느껴지는 듯 합니다.





지난번엔 밑도 끝도 없이 카레짜 호수가 떠오르더니 어제부터 불현듯 이 노래가 자꾸만 떠오릅니다. 놀랍게도 이 노래가, 이 영화가 나올때에는 저도 10대였군요.

이 노래에는 두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위의 연주곡 버전이 있고, 육성 버전이 있죠. 목소리가 있는 버전의 제목은 For Just A Moment 입니다. 사실 박자도 육성 버전이 조금 느리죠. 어쨌든 데이빗 포스터의 전성기입니다.



왠지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갑자기 코 끝에 볏짚 태우는 매캐한 냄새가 스치는 듯 했습니다. 추수가 끝난 늦가을의 들판, 끝없이 뻗은 듯한 지평선. 지는 해. 지는 나뭇잎.

비슷하게 느끼시는 분이 또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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