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양 살다가 확

이탈리아식 생선찜 카르토치오, 누구나 할수 있다 가끔 요리랄 것도 없는 음식을 야매로 만들어 먹곤 합니다만, 이번 경우엔 노력 대비 효과가 깜짝 놀랄 정도라 올려 봅니다. 위에서 보이는 비주얼을 보면 대략 뭐가 들어갔는지 보이실 겁니다. 이름은 카르토치오(Cartoccio), 이탈리아어로는 '봉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재료 리스트 나갑니다. - 흰살 생선 (도미, 가자미, 광어, 민어 등등. 그런데 검색해보면 연어로 하신 분도 있고, 고등어나 꽁치를 쓰신 분도 있다고 합니다.) - 마늘 (다진 것. 꽤 많이) - 올리브유, 식용유, 버터 (대략 적당량) - 조개류 (바지락, 모시조개, 홍합 등등 아무거나) - 양파, 토마토 - 그밖의 야채 (뭐든지. 샐러리, 당근, 감자, 아스파라가스, 있으면 있는대로 다) - 소금, 후추, (기타 허브 종류 뭐든지.. 더보기
St. John과 관련된 퀴즈를 푸는 법 이 페이지는 며칠 전에 냈던 문제의 정답과 관련된 해설입니다. 혹시라도 "어, 나 퀴즈 좋아하는데, 퀴즈라면 풀어봐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신작 '열두 발자국'을 읽다가 떠오른 예수와 십자가의 비밀 http://fivecard.joins.com/1387 이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라면 그냥 아래 글을 계속 읽거나, 그냥 나가셔도 됩니다. 참여는 겁나게 저조했지만 아무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답을 공개합니다. 일단 시간 제한도 없고, 공간 제약도 없는 퀴즈에선 검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당연히 문제를 내는 사람도 그걸 전제로 문제를 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정상이겠죠. 이 문제를 이미 머리 속에 있는 지식만으로 해결하려 하셨다면 거기서 이미 자격 미달입니다. 세상 그렇게 .. 더보기
차이나는 클라스, 제1권 발매 이벤트! 옛날, 질문 못하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선 똑똑한 질문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심지어 질문이 건방지거나 무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꼰대들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드러내놓고 말하기 힘든 비밀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바보가 되어 갔습니다.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 놓을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질문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런 분도 나오고 이런 분도 나왔습니다. 물론 이런 분도 나왔죠. 그리고 판이 열렸습니다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죠. 영특한 손님들도 많이 왔습니다. 가슴 떨리는 손님도 왔었고, 아무튼 판이 점점 커지고 주제도 다양해졌습니다. 내용은 점점 더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강연들을 한번 방송으로만 보기엔 아쉽다는 의견이 점점 늘어났.. 더보기
김정은-트럼프, 실제로 이랬을 리는 없지만 [제목: 실제로 이랬을 리는 절대 없을] "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네. 통역 필요 없지? 지금부터 잘 듣게." 방에 들어서자마자 D는 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뭐라는 거야, 대꾸할 새도 없이 D는 통역을 한쪽 구석 화장실로 몰아넣고 문을 잠갔다. 방 한켠의 디지털 타이머에서 시간이 조금씩 깎여 나가고 있었다. 43:36, 43:35, 43:34... 방에 들어온지 2분도 지나지 않아 이 키 큰 백인 남자와 단 둘만 남게 되고 보니 위산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은은 콜라를 마시고 싶었다. "은. 퀴즈를 하나 내겠네. 자네는 내가 왜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하나?" 뭐지? 이건 누구나 다 아는 거 아닌가? "젊은 시절부터 꿈이 대통령 아니었습니까?.. 더보기
팬텀싱어, 지금도 기억나는 7개의 클라이막스 지난 3개월간 가장 열심히 본 TV 프로그램은 단연 '팬텀싱어'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뭔가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JTBC의 히트작 '히든싱어'를 만들었던 조승욱 CP에게 언젠가 "다음엔 뭘 할 거냐"고 물은 적이 있고, "한국의 일 디보 같은 팀을 만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해볼까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게 전부입니다. 그 뒤로는 방송이 시작될 때까지 아무 사전 정보도 들은 게 없었습니다. (방송이 끝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저 역시 그냥 시청자 중 한 사람의 입장일 뿐입니다.) 아무튼 첫 방송. 다소 싱겁게 시작했습니다. 무슨 거창한 세레모니도, 의미 부여도 없이 곧바로 출연자들이 한 .. 더보기
이세돌은 왜 알파고와 복기를 하려 했을까 이세돌 9단은 첫 대국이 끝나고 습관적으로 복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복기에 응해줄 사람은 없었다. 아자황씨는 그냥 돌을 놓아 주는 사람일 뿐, 알파고가 왜 그 자리에 돌을 놓았는지 설명해줄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이세돌 역시 그런 복기 시도가 부질없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린 듯 했다. 그런데 이세돌이 이해할 수 없다면, 인간 중에 그런 수를 예측하거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 알파고의 1승은 단순한 경기의 승패가 아니라 판단의 문제, 그리고 그 판단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제다. 인공지능이 인류 최고의 전문가를 꺾었다. 인공지능이 인류 최고 전문가보다 합리적인 판단, 더 최적화된 판단을 한다고 인정받은 순간이다. 본래 나보다 .. 더보기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 세계 최고의 떼창, 인생 최고의 150분 2015년 5월2일. 또 한번 저의 공연 관람사에 남을 날짜가 생겼습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폴 매카트니 첫 내한 공연의 날입니다. 아마도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첫'이라고 쓰고 싶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비 맞으며, 스마트폰으로 메모 해 가며, 셋리스트를 대략 기록했습니다. 물론 모르는 곡 넘어가고 넘어가고. 결국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셋리스트를 대략 정리해 봤습니다. 결론은 첫곡 빼놓고 이번 Out there 투어의 4월27일 도쿄돔 공연 때 셋리스트와 첫곡 빼고는 똑같았다는 것입니다. (첫곡은 왜 바꾸셨을지... 너무 분주하게 사는 한국인들에 대한 동정의 노래?) 아무튼 토요일 잠실 야구경기가 끝나지 않아 종합운동장 주변 주차장은 모두 마비 상태. 거의 1시간 가까이 주변을 돌.. 더보기
Ocean, 불멸에 관하여. 비슷한 또래에 우연찮은 인연으로,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긴 인연이었기를 바라던 사람을 얼마 전 잃었습니다. 며칠 되지도 않아 늘 샘나던, 사람다움과 재능이 넘쳐 나던 친구 하나를 또 잃었습니다. 이승에서의 삶이란. 그 가볍고도 얇음이란. 다시 한번 곱씹게 됩니다. 그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Mit Flügeln, die ich mir errungen, Mit Flügeln, die ich mir errungen, In heißem Liebesstreben, Werd'ich entschweben Zum Licht, zu dem kein Aug' gedrungen! Sterben werd' ich, um zu leben! Sterben werd' ich, um zu leben! Aufersteh'n, ja .. 더보기
'님과 함께'를 보다 떠오른 '한지붕 세가족'의 추억 '우리 결혼했어요'가 아닙니다. '꽃보다 할배'도 아닙니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면서 새롭게 등장한 실버 예능의 기수입니다. 제목은 '님과 함께'. 티저를 보시면 느낌이 확 올 겁니다. 제목은 '재혼자들'. 그러니까 임현식-박원숙씨가 드라마 아닌 예능에서 가상 부부 체험을 하는 얘깁니다. 두 분은 수없이 많은 드라마에서 커플 연기(주로 서민적인 정서가 뚝뚝 떨어지는)를 보여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작은 뭐니 뭐니 해도 '한지붕 세가족'. 그 변형입니다. 2차 티저. '한지붕 새가족'. '산업 폐기물 같은 맛'...이란. 그런데 문득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추억의 드라마가 솔솔 생각납니다. 바로 '한지붕 세가족'. '봄바람 분다고 장독대 꽃피나'로 시작하는 김창완의 국악풍 주제가가 인상적인 오프닝. '.. 더보기
현장에서 본 히든싱어 왕중왕전, 더이상 모창은 없다 [히든싱어] 2014년 1월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 JTBC 사옥 호암아트홀에선 '히든싱어2'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왕중왕전 생방송이 펼쳐졌습니다. 왕중왕전으로는 세번째 방송. 그러니까 1월11일과 18일, 2회로 나뉘어 왕중왕전 본선이 치러졌고 25일에는 거기서 살아남은 세 사람의 모창 도전자 - 임성현(논산가는 조성모), 조현민(용접공 임창정), 김진호(사랑해 휘성)의 최종 대결이 펼쳐진 것입니다. 두 차례의 왕중왕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치열한 대결을 뚫고 올라온 이들입니다. 난다긴다하는 모창자들 중에서 선발됐고, 그 우승 혹은 준우승자 사이에서도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들이니 말입니다. 물론 결과는 아시는 바와 같이 휘성 모창자 김진호의 우승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마지막날.. 더보기
히든싱어2, 화려한 왕중왕전과 '너훈아'의 전설. [히든싱어] 시즌2를 마감하는 왕중왕전 1,2부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히든싱어' 방송 이후 처음으로 원조 가수를 앞선 두 명의 도전자들, 신승훈 편의 장진호와 조성모편의 임성현을 포함해 총 13명의 도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치렀습니다. 자신들의 우상과 맞붙어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였던 모창 능력자들은 한동안 쉬면서 축적한 기량이 눈에 띌 정도였습니다. 첫 방송 출연 당시에는 아무래도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겠지만, 두번째 도전인 왕중왕전에서는 활짝 개화한 듯한 도전자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비록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아이유 모창자였던 사년의 열창과 웃음은 많은 남자 시청자들을 열광시켰죠.^ 아무튼 이들의 기량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연출자 조승욱 PD까지 경.. 더보기
김광석의 신화, 히든싱어2를 통해 부활하다 [히든싱어2 김광석 편]을 보고 뭔가 남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1980년대. 요즘 자꾸 떠오르는 말입니다. 그때 이문세가 있었고, 변진섭이 있었고, 이승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켠에 노찾사가 있었고, 동물원이 있었고, 김광석이 있었습니다. 2013년 12월28일. JTBC '히든싱어2'의 김광석 편이 방송됐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히든싱어'는 많은 히트곡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원조 가수가 출연하고, 그 가수의 노래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모창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 출연해 과연 방청객과 시청자의 귀를 얼마나 혼동시킬 수 있는가 하는 데서 1차적으로 재미를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음원으로밖에 존재하지 않는 가수를, 이미 세상을 떠난 가수 편을 제작한다는 것이 어떤 .. 더보기
푸에르자 부르타. 2013. 12.15 푸에르자 부르타. 2013. 12. 15. 잠실 종합운동장 FB빅탑시어터 Fuerza Bruta - '잔혹한 힘(Brutal Force)'이라는 뜻. 상상력의 한계는 없음을 느끼게 하는 놀라운 퍼포먼스. ('푸에르자 브루타'라고 읽어야 정상이겠으나 공연의 한글 공식 표기가 '푸에르자 부르타' 네요.^^ 간혹 '푸에르타 브루자'라는 표기도 드문드문 등장. 푸에르타 델 솔의 영향인가요...) 아크릴 판 같은 재질의 공중 무대 위에서 물과 여성 무용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아크릴 위의 수증기. 미세한 흠, 물의 무늬, 물방울, 물결... 빛의 굴절을 가져오는 모든 것이 도구다. 자연스럽게 물의 무게에 따라 아크릴 판(혹은 두꺼운 비닐?) 중심부가 아래로 늘어지며 물이 고인다. 그곳이 수조 역할을 하고, 무대는.. 더보기
히든싱어 아이유 편, 샤넌 등장의 의미 [히든싱어 아이유] '히든싱어 2'의 아이유 편이 화제입니다. 아이유의 역대 최다 득표도 놀랍지만 아이유 모창 도전자로 출연했던 영국 출신의 샤넌(다음 검색어로는 섀넌^^), 걸그룹 투아이즈 멤버 김연준, 그리고 영국에서 온 또 다른 도전자 안나 등이 모두 화제의 대상입니다. 샤넌은 밤새 내내 포털 검색어에 남아 있더군요. 걸그룹 파이브걸스 멤버로 잠시 활동한 이력까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화제도 화제지만, 아이유 편은 '히든싱어' 제작진에게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이 또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히든싱어'는 제작진에겐 매우 힘든 포맷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는 2012년 연말 갑자기 나온 게 아닙니다. 많은 연출자들이 이 프로그램의 .. 더보기
히든싱어, 주현미의 '월량대표아적심', 왜 감동이었나 '히든싱어2' 주현미 편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아름다운 정경이 펼쳐졌습니다. 주현미의 도전자 중에 중국에서 귀화한 박애화씨가 있었던 거죠. 박애화씨의 사연을 들은 주현미는 그 자리에서 대뜸 중국어로 질문을 던졌고, 두 사람이 중국어로 몇마디 대화를 나누는 광경이 여과 없이 방송됐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주현미는 '약사 출신 가수'로도 유명했지만 '화교 가수'라는 사실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한 곡의 노래를 같이 부르기 시작합니다.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중국과 조금이라도 인연을 가진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노래죠. 이 노래를 처음 부른 사람은 1953년 태어나 95년 42세로 요절할 때까지, 전 세계 중국어권 인구에게 여왕으로 군림했던 가수 등려군입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