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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하다가/중앙선데이

꽃남이 실패작이라는 YWCA의 주장을 보고 YWCA가 최근 종영한 KBS 2TV '꽃보다 남자'에 대한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이 드라마를 '절대 실패한 드라마'라고 규정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울YWCA 대학생 방송모니터회의 분석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런 단체에서 이 막장성이 다분한 드라마를 좋게 평가할 리가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TV 시청자들을 상대로 어떤 설문조사를 하더라도, '어떤 TV 프로그램을 더 많이 보고 싶으싶니까'라는 질문에는 누구나 '교양, 다큐멘터리, 사회고발성 뉴스 프로그램'을 더 많이 보고 싶다고 응답합니다. 어떤 조사에서도 '코미디, 리얼 버라이어티, 막장성 드라마'라고 응답하는 시청자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청률 조사는 그런 설문 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원래 그렇습니다. 이 보고.. 더보기
김장훈, 편견으로 뽑은 올해의 연예인 200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럼 '올해의 연예인'은 누구일까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테니 서로 다른 사람이 나올 겁니다. MC 지존 유재석이나 강호동, 음반 판매량 46만장의 동방신기, 남우주연상 6관왕의 김윤석, 8억 몰래 선행의 문근영, 신비주의를 벗은 서태지, 뿔난 국민엄마 김혜자까지 모두 충분한 이유를 가진 후보들이죠. 저는 그 중에서도 김장훈을 꼽겠습니다. 물론 제목에도 밝혔듯 선정 기준은 저의 편견이지만 입장이 다른 분이더라도 충분히 납득하실만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 한국 연예계를 이끈,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존재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한 인물이란 점에서죠. 이번 글은 그에 대한 간단한 헌사입니다. 쉼없이 선행 바이러스 퍼뜨리는 ‘쇼킹’ 기.. 더보기
한국의 미야자키 하야오는 언제 나올까 '벼랑 위의 포뇨'가 국내에서 상영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장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제작자를 꼽자면, 1위는 이미 오래 전에 작고한 월트 디즈니일테고 두번째는 미야자키의 이름이 나올 겁니다. 미야자키가 왜 유명한지까지를 글 하나로 커버한다는 건 만용일테고, 얼마 전 '포뇨'의 개봉에 맞춰 미야자키를 잠시 돌아본 글을 쓸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 문득 일본에는 미야자키 하야오도, 안노 히데아키도, 오시이 마모루도, 다카하타 이사오도, 그 밖에도 헤아릴 수 없는 거장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대신 한국에는 봉준호, 임권택, 박찬욱이 있다고 하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어린이의 세계로 돌아간 67세의 거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더보기
저항할 수 없는 손예진의 얄미움 '아내가 결혼했다'가 첫주 흥행에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모던보이'와 '고고70'의 무기력한 퇴진으로 영화계가 또다시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들 무렵 들려온 낭보라서 다들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김주혁과 손예진, 두 배우에게는 함께 출연할 뻔 했던 시대극 '낙랑클럽'이 제작 무산된 뒤 거둔 성과라 더욱 반가울 듯 싶습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왜 흥행에 성공한 걸까요. 원작의 명성, 발랄하고 경쾌한 연출, 과감한 노이즈 마케팅 등 여러가지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주인공 역을 맡은 손예진의 매력이라는 쪽에 가장 큰 원인을 두게 됩니다. 심지어 '손예진 노출' 이라는 낚시밥까지 한 몫을 했죠.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발산하는 매력의 근원에 대한 내용입니다. 두 남편을 사랑하겠다는 발칙한 아내 영화.. 더보기
메릴 스트립에게도 천적은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당대 최고의 여배우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메릴 스트립을 꼽습니다. 위대한 배우죠. 남자의 경우라면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 같은 배우들이 번갈아 꼽힐 자리지만 여자의 경우엔 메릴 스트립에 맞설 만한 경쟁자가 쉽게 거론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다이앤 키튼 같은 대배우도 "우리 세대의 천재"라며 경쟁의 뜻을 전혀 비치지 않았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에게도 감히 '그게 연기냐'고 비웃을 수 있는 천적이 있습니다. 누굴까요? 미리 알려드리면 재미 없으니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앞부분의 얘기는 이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분들이라면 자칫 '또 이 얘기야?'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보이시는 것이..^ 메릴 스트립, '맘마미아'에 잘 어울렸을까? 메릴 .. 더보기
성장 압박을 떨쳐버린 문근영 마침내 문근영의 여장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젊은 화원 후보생들 사이에 끼어 선머슴아같은 옷차림과 말투로 귀여움을 과시하던 문근영이 마침내 여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거죠. 남장 연기에 그새 익숙해지다 보니 여장한 모습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신윤복의 미인도를 재현하는 모습에서 작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문근영과 '바람의 화원'은 어떤 관계일까요. 과연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 문근영 개인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볼 때 '바람의 화원'은 문근영이 최근 2-3년 사이 추구하던 '성인 역할로의 변신'에는 그리 도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기자 문근영'의 길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 될 수 있는 드라마죠. 물론 세계 어디.. 더보기
73세 멜로순재, 그 변신의 끝은? 이 청년(?)의 얼굴만 봐도 이 분이 누군지 모를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겁니다. 요즘 멜로 연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올해로 연기 52년째를 맞는 대배우 이순재씨죠.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분이 중년 이전에 했던 대표적인 역할을 꼽으라면 쉽게 꼽는 분이 별로 없습니다. 나이가 안 되는 사람들이라서가 아니라, 이 분과 동시대를 살았던 분들도 선뜻 어느 한 작품을 꼽지 못하더군요. 물론 히트작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이 분의 역정을 다 설명하기엔 너무 짧은 글입니다. 한 단면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안방을 설레게 한 73세의 키스신 황혼 커플 연기로 최고 인기 누리는 이순재 | 제79호 | 20080913 입력 배우 이순재(73)를 모르는.. 더보기
46세 주성치, 원숙의 '장강7호' 찢어지게 가난한 아버지(주성치)와 아들(서교). 하지만 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구김살이 없는 부자간이고, 예쁜 선생님(장우기)도 이들을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 앞에 어느날 아버지가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 온 외계인의 애완동물 장강 7호가 나타납니다. 장강 7호는 대체 어떤 능력을 갖고 있을까요? 사실 그렇습니다. 이런 내용의 영화 '장강 7호'는 재미있는 영화긴 하지만 결코 주성치의 대표작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성치가 쌓아 올린 수많은 매력적인 영화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를 분석하고 자시고 하는 건 주성치에 대한 모욕이 되겠죠. 씹을 것 하나 없이 그냥 훌훌 들여마셔도 좋은, 아주 편안하고 유쾌한 영화입니다. 다만 21일 '장강 7호'의 개봉에 맞춰 한번쯤 주.. 더보기
배트맨은 원래 좀 답답한가? '다크 나이트' 개봉을 앞두고, 조커역을 맡은 히스 레저의 연기력에 대한 경탄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가 한국 관객들에겐 지나치게 답답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깁니다. 이번 글은 그 '답답함'이 바로 배트맨의 본질적인 요소라는 데 대한 얘깁니다. 영화 리뷰는 아직 아닙니다. 악과 싸우는 고뇌를 너희가 아느냐 고지식한 미국식 영웅 배트맨의 귀환 송원섭 기자 | 제73호 | 20080802 입력 배트맨, 1939년생, DC 코믹스의 간판 스타, 일명 다크 나이트(Dark Knight). 70 평생을 사는 동안 수많은 만화가에 의해 수십 차례 다시 태어난 수퍼 스타지만 설정의 주요 부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본명은 브루스 웨인. 성경에 나오는 죄악의 도시 소.. 더보기
송강호 이름 석자면 기본이 100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개봉됐고, 세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우성의 '기럭지'와 이병헌의 패셔너블한 모습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인 것이 역시 '이상한 놈'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송강호는 이제 배우 개인을 넘어 아예 한국 영화 자체가 되어 버릴 정도로 커졌습니다. '놈놈놈'은 그걸 재확인해주는 계기가 되었을 뿐입니다. 그가 얼마나 거대해졌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송강호 이름 석자는 100만 명 흥행 보증수표 일간스포츠 조사 티켓 파워 1위 배우 송원섭기자 | 제71호 | 20080719 입력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줄여서 흔히 ‘놈놈놈’이라 불리는 영화가 화제 속에 공개됐다. 정우성.. 더보기
유재석은 뜨는데 왜 그리 오래 걸렸을까 2008년 7월 6일(080706이군요)은 한국 연예계의 국경일 같았습니다. 사실 연예인들은 서로 너무나 잘 알 것 같아도 실제로 그리 친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TV 오락 프로그램이 파티 분위기가 된 것도 몇년 된 얘기지만, 그런 걸 진짜 인간관계로 착각하면 나중에 눈물 흘릴 일이 생깁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박경림이나 유재석의 결혼식은 정말 대단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 연예인 하객으로는 유재석이 단연 역대 최고라고 해야 할 정도더군요. 방송-가요-영화 등 3개 분야를 통틀어 엄청난 하객들이 왔으니까요. 물론 박경림의 경우엔 히딩크나 이명박 대통령 같은 '타 분야 인사'들까지 밀려왔으니 어느 하객들이 더 화려했느냐는 딱 비교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두 사람에 비길만한 연예인 결혼식.. 더보기
여배우들과 문자로 대화하는 64세 왕PD 사실 이 글은 변명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산'의 방송이 끝난 주, 이병훈 감독님을 금주의 인물로 소개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축하 인사도 드릴 겸,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이미 '이산'팀과 함께 종영 자축 여행을 떠나신 뒤더군요. 어쩔수 없이, 새로운 장을 보지 못하고 그냥 냉장고(?)를 열어서 쓴 글입니다. 물론 박은혜씨가 약간의 도움을 줬죠(그 얘기는 맨 마지막에.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돈·음식 등 일상사로 승부 ‘이산’ 종영한 정통 사극 연출가 이병훈 송원섭 기자 | 제67호 | 20080622 입력 최근 MBC 창사 4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이산’의 방송을 마친 이병훈 PD의 전설 중에는 그의 놀라운 설득력과 관련된 것이 많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