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가몬 박물관 2층으로 올라가면 뜬금없이 방 하나가 나타난다. (혼동을 막기 위해 다시 한번 강조하면, 한국식으로는 3층에 해당한다) 알레포의 방 Aleppo Room 이라는 전시물이다. 이 대목에서 알레포가 누구야, 라고 하시면 안됨. 왜냐하면 알레포는 지명이라서. 지도 보시다시피 알레포는 레반트 지역의 북쪽, 시리아 북부의 도시다. 십자군 전쟁 관련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오래 된 도시. 이 방은 17세기 초, 알레포의 기독교인 거주구역에 있던 한 부유한 상인의 집에서 방 하나를 통째 뜯어내 재현한 것이다. (독일 분들은 뭔가 통째 뜯어와 재현하는 걸 참 좋아하지 싶다.) 옆방은 여전히 복원 공사가 진행중이다. 자세히 보면 볼수록 방 안의 치장이 정교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는 엄..
여행을 하다가/프라하-베를린 2017
2018. 1. 14.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