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에서는 두 끼(첫날 점심과 저녁)를 밖에서 먹고 한 끼(이튿날 아침)를 민박집에서 해결했다. 민박집 식사는 총각 혼자 운영하시는 민박집 사정을 생각하면 딱히 뭐라 따질 수준은 아니었으나, 아무튼 광고대로의 '푸짐하고 영양가 넘치는 식단'은 결코 아니었다. 뭐 한끼 정도야 그러려니 하는 거다. 첫날의 두 끼는 모두 타파스로 해결했다. 일단 점심. 세비야에 도착하자 마자 짐을 두고 나가는 길에 식사를 해결했다. 민박집-카테드랄은 도보 5~10분 정도. 그 중간의 골목길에 Pimenton 이 있다. 주소는 Calle Garcia de Vinuesa 29, 41004 Seville, Spain. 트립어드바이저에 El Pimenton 이라는 이름으로 리뷰가 올라와 있다. http://www.tripadvis..
[Txapela] 스페인에 간다고 하면 사람들은 대개 "빠에야 많이 먹고 와"라고 한다. 빠에야 Paella가 유명한 스페인 음식이긴 하지만,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아무데나 가서 빠에야 먹지 말라'는 거였다. 일단 스페인 사람들은 '발렌시아가 아니면 빠에야를 먹지 말라'고 한다는데, 사실 요즘처럼 인구 이동이 자유로운 시대에 이건 별 설득력 없는 얘기인 것 같다. 그 다음 중요한 얘기는 '주문하고 15분 이내에 나오는 빠에야는 냉동 빠에야'라는 설명이다(이 이야기는 빠에야 먹은 이야기 때 자세히). 아무튼 그래서 빠에야는 대단히 후순위에 있었고, 대신 타파스 Tapas 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그런데 현지에 가 보니 타파스에서 한발 더 나간 핀초 Pincho 라는 것이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