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베를린에 뭐가 있는데 베를린을 가? 라는 말을 사실 너무 많이 들었다. 서독과 동독이 나눠져 있던 시절에 유년기를 보냈을 때에도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는 베를린이라고 들었다. 나폴레옹과 맞서 싸우던 프로이센의 수도. 그리고 통일 독일의 수도. 마지막으로 히틀러가 독일의 패권을 장악했던 제3제국의 수도. 뭔가 거대하고 강력한 힘의 원천 같은 도시. 하지만 동서 냉전이 치열하던 시절 베를린은 갈 곳이 아니었다. 이른바 '동백림 사건'이라는 대규모 간첩 사건도 있었고, 괜히 동독 영토 안 깊숙히 들어갔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이라는 겁나는 곳이기도 했다. 뭣보다 독일로 가는 한국 비행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내렸다. 독일을 포함하고 있는 관광 상품은 프랑크푸르트-하이델베르크를 중심으로 했다. 그 뒤로도 ..
여행을 하다가/프라하-베를린 2017
2017. 8. 15.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