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섭의 스핑크스 2호점
슬슬 해가 기울 무렵, 천천히 호텔을 나서 구시가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호텔이든 민박이든, 한번 아침에 길을 떠나면 저녁에 녹초가 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여행은 이제 좀 무리다. 그래서 핵심 관광 스팟에 가까운 호텔이 더 좋은 것이기도. 아무데서나 카메라를 대도 예쁘게 찍히는 프라하의 마법.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을 음악회와 함께 보내기 위해서다. &n..
이런 영화를 기억하실 분이라면 아마도 연식이 꽤 있는 분일게다. 1975년작. 대략 한 1990년대 초까지는 가끔씩 명절때 TV에서 방송해주곤 했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5월27일. 히틀러가 '강철 심장을 가진 사나이'라고 불렀던 심복 중의 심복이자 독일군의 체코 총독이던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Reinhart Heydrich 가 출근길에 습격을 당해 중상을 입..
사실 20년 전에도 존 레논의 벽은 존재했지만 그때는 잘 몰랐다. (제목과의 호응을 고려해 첫 사진으로 넣음. 주요 내용은 나중에.) 다시 프라하 성으로 돌아간다. 오후의 햇살이 프라하 성의 돌바닥을 지글지글 달굴 무렵, 프라하 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인 성 조지 성당 St George's Cathedral 로 들어갔다. 세..
프라하는 일단 걷고 시작하는 도시다. 몇해 전 바르셀로나를 다녀온 뒤 처음 만나는 도시와의 인사는 유로자전거를 통해 하는 것이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서울생활에서 도보와 멀어진 몸을 어떻게서든 여행 모드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한번 죽을 만큼 걸어 보는 것이 괜찮다는 생각. 그리고 그 도시를 가장 빨리 이해하는 길은 대중교통과 다리를 이용해 직접 길을 찾아 다녀 보는 것이라는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