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추석 특집 문화어 퀴즈 http://v.daum.net/link/50019161 의 정답 공개를 위한 페이지입니다. 앞 글의 문제를 푸시고 모바일에서 정답이 안 보인다는 분들을 위해 페이지를 늘렸습니다.
답 없이 일단 문제를 풀어 보실 분은 앞 페이지로 가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선 바로 답이 보입니다.^^ 뭐 그런데 가끔은 답이 바로 보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아무튼 정답은 이렇습니다.
추석 특집 문화어 사전은 ‘문화어 퀴즈’로 이뤄집니다. 최신 트렌드에 밝은 분들이 정답을 맞출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기성 세대가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다양한 문제들이 있으니 온 가족이 함께 풀어 보시고 세대간에 공감을 넓혀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영역 I. 다음 보기 중 밑줄 친 부분과 같은 뜻인 것을 고르시오.
1. 그 무렵이 전현무의 리즈 시절이지.
1) 아무도 모르던 무명 시절
2) 전성기
3) 막 유명해지기 직전
4)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암흑기
답 2) ‘리즈 시절’은 그냥 전성기라는 뜻. 박지성의 맨유 진출 이후 팀 동료였던 앨런 스미스를놓고 벌어진 일부 영국 축구 마니아들의 잘난척에서 비롯된 말.
2. 철수: LG가 올핸 정말 잘 하는데?
영희: DTD 몰라?
1) 꿈은 이뤄진다 (Dream, true dream)
2)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own team down)
3) 무리한 팀은 떨어진다(Double team dead)
4) 항상 두 팀은 두각을 보인다(Double team done)
답 2)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김재박 전 LG감독의 말. 이 말이 족쇄가 되어 LG는 2003년 시즌 이후 10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반전.
3. 컨트롤 비트 다운 받았습니다
1) 내가 반격할 테니 이제 각오해라
2) 이제 조직은 내 쪽에 있다
3) 어떤 음악이든 편곡할 수 있으니 원곡을 달라
4) 힙합에 대해선 더 이상 묻지 마라
답 1) 최근 벌어진 힙합 아티스트 사이의 디스(DIS) 논쟁 때 다이나믹 듀오 멤버인 개코가 했다는 말. 서로 디스를 하면서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의 ‘컨트롤(Control)’이란 곡을 이용했으므로, “이제 나도 공격을 할 테니 너희들은 다 죽었어”라는 의미.
4. 여자들의 가장 강력한 적은 이제 LOL이야.
1) League of Legends
2) Lots of Love
3) Language of Lane
4) Laughing out Loud
답 1)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는 왕년의 스타크래프트처럼 2013년 한국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최고 인기 게임. 한 인터넷 게시판에 “남자친구가 lol 한다고 전화를 안 받고 문자로만 답해요”라는 한탄에 다른 이용자가 “님, lol하는데 문자를 보낼 정도면 님을 정말 사랑하나봐요”라는 답했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 요즘 젊은 층에선 lol에 빠진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5. 어머, 전 쌍수 밖에…
1) 양 손
2) 쌍꺼풀 수술
3) 빈 손
4) 천한 수법
답 2) ‘쌍수를 들어 환영’을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등장하는 ‘쌍수’란 ‘쌍꺼풀 수술’의 준말. ‘쌍수는 성형도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중고생들에게까지 보편화된 성형수술의 기본이다.
6. 덕중 덕은 양덕 이라니까.
1) 서양 오타쿠
2) 養德, 덕을 기름
3) 서양 오리
4) 게임과 만화를 모두 좋아하는 오타쿠
답 1) 서구인이면서 일본 만화나 게임에 중독 양상을 보이며, 그 애정을 코스프레로 표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특히 아시아인에 비해 코스프레의 수준이 높다. 그 최고봉은 영화 ‘퍼시픽 림’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라는 평.
7. 영희: 오빠 나 김태희 닮지 않았어?
철수: 답정너냐?
1) 오오, 이게 진정 너의 모습이냐?
2) 이런 질문 좀 안 하면 안되냐?
3) 김태희가 누구야?
4) 너랑?
답 2) ‘답정너’는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넌 대답만 해’라는 말의 줄임말. 특히 남녀관계에서 여자의 주도권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답정너냐’고 묻는 것은 ‘제발 그만 좀 하라’는 뜻.
영역 II. 보기 중 빈칸 부분에 들어갈 말을 고르시오
1. 양갱이란 본래 고대 중국에서 ________(으)로 만들던 것이다.
1) 양고기
2) 양미리
3) 버드나무
4) 붉은 콩
답 1) 양갱(羊羹)이란 본래 양고기를 끓여 나오는 국물을 굳혀 만들던 것. 이것이 일본으로 전해지며 오늘날 팥이 들어간 과자가 됐다.
2. 갑을(甲乙)이란 20세기 이전엔 _____(이)란 뜻이었다.
1) 1등과 2등
2) 어중이떠중이
3) 작년과 재작년
4) 급여를 미리 당겨 씀
답 1) 추사 김정희의 말 가운데 관악산의 샘물 맛이 두륜산과 비해 갑을을 논하기 어렵다(未知於頭輪甲乙何如)는 말이 나온다. 이때의 갑을은 ‘누가 1등이고 누가 2등인지’라는 뜻.
3. ‘유명세(有名稅)를’ 뒤에는 ______라는 동사만 올 수 있다.
1) 타다
2) 치르다
3) 즐기다
4) 먹다
답 2) 한자를 보다시피 ‘유명세’의 ‘세’는 세금이다. 따라서 유명세는 ‘유명해진 대가로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나쁜 점’을 의미하는 말이며, ‘타다’ ‘즐기다’ 등과는 함께 쓰일 수 없다.
4. 좀비(zombie)란 본래 _____에서 쓰던 종교용어다
1) 마니교
2) 조로아스터교
3) 부두교
4) 라마교
답 3) 부두교에서 주술에 걸려 움직이는 시체를 가리키던 말.
5. 여객기내에서 끓인 라면이 맛이 없는 건 ______ 때문이다
1) 화력
2) 기압
3) 승무원의 실력
4) 수질
답 2) 고공의 낮은 기압 때문에 물이 제 온도에 끓지 않아 맛이 없다. 항공사에서는 승객이 고산병에 걸리지 않도록 인공적으로 기압을 높이지만 그래도 지표보다는 꽤 낮은 0.8기압 정도다.
6. __________ ‘썰전’은 가장 완벽한 TV 프로그램 입니다
1) 단언컨데
2) 단언컨대
3) 단연컨데
4) 단연컨대
답 2) 맞춤법 테스트. ‘단언컨대’가 맞다.
7. “잠깐만요, 보라언니 이에서 시금치 ___________”
(주의: 문법적으로 옳은 것을 고르시오)
1) 빼시고 갈게요
2) 빼고 가실게요
3) 빼시고 가실게요
4) 제거하고 가실게요
답 1) 최근 국립국어원이 ‘개그콘서트’ 제작진에게 ‘뿜 엔터테인먼트’ 코너의 유행어 ‘가실게요’가 틀린 표현이라고 지적해 화제가 됐다. 주체 높임형 선어말 어미 '-시'와 약속형 종결어미 '-ㄹ게'가 함께 쓰이면 안 된다는 것.
영역 III) _______안에 들어갈 수 없는 말을 고르시오.
1. 철수: 그 여자 참 예쁘지?
기영: 그러네. ________라고 할 수 있지.
1)이얼사 2) 볼매 3) 걸조 4) 흔녀
답 4) ‘이얼사’는 이기적인 얼굴 사이즈, ‘볼매’는 볼수록 매력있는 얼굴’, ‘걸조’는 ‘걸어다니는 조각’, ‘흔녀’는 그냥 흔한 여자(훈녀와 착각 금지). 따라서 4번.
2. 나 현찰이 없는데 혹시 ____(으)로 내면 안돼?
1)문상 2) 백상 3) 도상 4) 겸상
답 4) 1~3은 각각 문화상품권, 백화점상품권, 도서상품권
3. 조선시대 왕의 실명은 드라마 __________ 에서 찾아볼 수 있다.
1) ‘뿌리깊은 나무’의 이도
2) ‘장옥정’의 이순
3) ‘이산’의 이산
4) ‘해를 품은 달’의 이훤
답 4) 1~3은 각각 세종, 숙종, 정조의 실명. 조선시대에 이훤이란 왕은 없었음.
4. 반인반수는 __________ 같은 가상의 생물을 말한다.
1) 켄타우로스
2) 최강치
3) 이누야샤
4) 그리폰
답 4) 어쨌든 ‘반인’이려면 사람 형상을 해야 함. 그리폰은 사자, 양, 독수리, 독사가 혼합된 신화 속 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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