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고, 다들 좋다고 할 때는 역시 다 이유가 있다. 프라하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 다니는 곳은 카를교 와 프라하 성, 그리고 구시가 광장 이다. 그리고 볼거리로 따지자면 역시 프라하 성이다. 그런데 프라하 성에 가면 프라하 성이 보이지 않는다(볼 수가 없다). 위 사진 같은 모습을 보려면 프라하 성을 내려와 강을 건너야 한다. 강 건너, 혹은 카를교를 비릇한 여러 다리 위에서 보는 프라하 성이 제일 아름답다. 간혹 프라하 성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밤에 프라하 성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바보 짓이다. 가까이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멋지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게 프라하 성의 비밀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도 나온다. 프라하의 핵심 지역. 왼쪽..
프라하는 일단 걷고 시작하는 도시다. 몇해 전 바르셀로나를 다녀온 뒤 처음 만나는 도시와의 인사는 유로자전거를 통해 하는 것이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서울생활에서 도보와 멀어진 몸을 어떻게서든 여행 모드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한번 죽을 만큼 걸어 보는 것이 괜찮다는 생각. 그리고 그 도시를 가장 빨리 이해하는 길은 대중교통과 다리를 이용해 직접 길을 찾아 다녀 보는 것이라는 말에 절대 동의한다. . 6월1일 밤늦게 도착해 여장을 푼 K+K CENTRAL PRAGUE 호텔.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공항에 떨어진 시간이 꽤 늦은 시간이라 미리 호텔에 ride를 요청했다. 가격은 700코루나/27유로. 코루나 대 유로 환율은 대략 25~26 대 1 정도다. 곳곳의 환전소에서는 다양한 환율..
여행이라는 것의 효용은 떠날 상상을 하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아주 막연히 시작합니다. 언제쯤 어디를 갔으면 좋겠다. 물론 한날 하루도 회사를 비울 수 없고, 아이들을 돌봐야 하고, 휴가라는 것이 그저 수험생 자녀들의 학원이 문을 열지 않는 기간에 불과한 분들에겐 너무나 사치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겠습니다. (네. 그렇게 해서 최성수기 제주도에 하루 100만원 가까운 호텔/체제비를 들여 며칠 간신히 다녀오는 것으로 휴가 여행을 다녀오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뭐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니 그런 가격이 가능하겠죠.) 이런 분들 정도는 아니더라도 휴가는 쉬러 가는 건데 대체 왜 쉬러 가는 것까지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계획을 하고 머리를 짜야 하는 건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