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게 가난한 아버지(주성치)와 아들(서교). 하지만 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구김살이 없는 부자간이고, 예쁜 선생님(장우기)도 이들을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 앞에 어느날 아버지가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 온 외계인의 애완동물 장강 7호가 나타납니다. 장강 7호는 대체 어떤 능력을 갖고 있을까요? 사실 그렇습니다. 이런 내용의 영화 '장강 7호'는 재미있는 영화긴 하지만 결코 주성치의 대표작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성치가 쌓아 올린 수많은 매력적인 영화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를 분석하고 자시고 하는 건 주성치에 대한 모욕이 되겠죠. 씹을 것 하나 없이 그냥 훌훌 들여마셔도 좋은, 아주 편안하고 유쾌한 영화입니다. 다만 21일 '장강 7호'의 개봉에 맞춰 한번쯤 주..
연재를 하다가/중앙선데이
2008. 8. 19.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