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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몇 글자 안 들어가다 보니 넣어야 할 내용을 많이 빠뜨렸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소룡, 600만불의 사나이, 원더우먼, 소머즈와 맞장을 뜨고 A특공대와 5-0수사대를 위협했으며, 프레디 크루거와도 한판 승부를 벌인 남자'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터프가이 아닙니까? 저런 조건을 가진 사람이 정말 있냐구요? 분명히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존 색슨 John Saxon입니다.

<용쟁호투> 팬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를 수는 없겠죠. 위의 포스터에서 이소룡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사람입니다. 한때 '금발의 사무라이'라고도 불렸던 가라테 고수 색슨은 35년생으로 비록 톱스타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할리우드와 미국 TV의 액션 시리즈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보인 사람입니다.

아직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잘 모르시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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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흑백영화가 아닌데도 흑백 사진밖에 없군요. 특히 두 사람 다 나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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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소룡의 영화에서 이소룡에게 맞고 위험에 빠지는 백인 액션 스타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그 중에는 80년대에 와서 <람보2>보다 한술 더 뜨는 정글전 액션의 <MIA: Missing In Action>의 히트에 이어 <델타포스> <사일런스> 등으로 한때 할리우드 최고 액션 스타의 위치(요즘으로 치면 스티븐 시걸 쯤 되겠군요)를 차지했던 척 노리스도 있습니다. 바로 <맹룡과강>에서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이소룡에게 신나게 맞던 그 아저씨입니다. 주한미군 출신으로 한국에서 태권도를 배웠다고 말해 친근감을 더하기도 했죠.

이 형이 바로 척 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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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존 색슨은 얼굴을 보니 누군지 알겠는데 이 사람이 <600만불의 사나이>와 무슨 상관이냐고 하시는 분, 색슨은 73년 <용쟁호투>에 출연한 뒤 <600만불의 사나이>에 두 차례나 각각 다른 역할로 나왔습니다. 모두 스티브 오스틴을 위협하는 악역이었죠. 그가 첫번째 등장한 에피소드는 74년 2월8일 방송된 Day of the Robot 편이었습니다. 오스틴의 동료와 그 동료를 가장한 로봇의 1인 2역이었죠. 언제나 그렇듯 가공할 힘을 가진 이 로봇은 오스틴을 최후까지 위협하지만 결국 오스틴에 의해 퇴치되고 맙니다.

두번째 출연은 76년 9월22일과 27일 방송된 The Return of the Big Foot I & II. 저번에 말한 사스콰치가 다시 등장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여기서 존 색슨은 오스틴과 소머즈를 위험에 빠뜨리는 악질 외계인 역으로 등장합니다. 문제가 있다가 보다는 잘 생긴 얼굴인데도 날카로운 눈매 때문인지 색슨은 늘 악역으로만 출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긴 악당 중에서는 항상 중량급 악당이긴 하죠.

<용쟁호투>의 한 장면입니다.




너무 길어져서 원더우먼 등등의 이야기는 좀 나중에 잇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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