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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정우성의 기무치 파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드카의 원조 전쟁(?)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책에서 그 이야기를 보고 시간이 좀 지난 터라 약간 부정확한 인용이 있었는데, 다시 참고해서 정확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나오는 책은 일본 작가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견문록'입니다.

최근 한국의 술 막걸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몇몇 일본 대형 주류사들이 막걸리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김치-기무치 전쟁'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이번엔 막걸리 대 맛코리가 되는 셈이겠죠.

관심있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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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막걸리

보드카는 어느 나라 술일까. 스카치 위스키의 고향이 스코틀랜드이고, 사케 하면 일본이듯 보드카라면 러시아가 떠오르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 '정답'은 공짜가 아니었다. 일본 작가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 견문록』에 따르면 1977년 유럽과 미국의 주류회사들이 소련 정부가 생산한 보드카에는 보드카라는 이름을 쓸 수 없다고 주장한 적이 있었다. 자신들이 보드카를 상품화한 것(1918년)이 소련 정부(1923년)보다 5년 빠르므로 배타적 우선권을 갖는다는 내용이었다.

수백 년 전부터 보드카를 마셔온 러시아인들의 입장에선 황당무계하기 이를 데 없는 얘기였으므로 역사책 한번 들추는 것으로 이 문제는 가볍게 해결됐다. 그러나 같은 1977년 폴란드 정부가 “보드카는 16세기 폴란드에서 발명됐으며, 다른 나라는 보드카라는 이름을 쓸 수 없다”고 주장하자 느긋하던 소련 정부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즉시 자료 조사팀이 발족돼 고문서 창고를 뒤지기 시작했다. 5년간의 분쟁(?) 끝에 1982년 러시아는 '보드카의 조국'으로 공인받았고 보드카의 출생 연도도 1446년으로 확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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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쟁은 한국인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한국이 자랑하는 발효식품 김치의 국제 공식 표기가 kimchi 아닌 kimuchi가 될 뻔한 쓰라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kimchi'를 공식 표기로 인정하면서 이 분쟁은 끝났다.

최근에는 서민의 술 막걸리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막걸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며 일본의 대형 주류업체들이 '일본산 막걸리'를 내놓을 것이란 얘기에 국내 주조사들이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막걸리 아닌 맛코리(マッコリ)에 시장을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등장했다.

물론 일련의 사태로 인해 막걸리의 국적이 흔들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쌀로 만든 탁주가 한국만의 술은 아니다. 일본에도 니고리자케(にごり酒)가 있고 중국도 일찍부터 요(醪)를 만들어 마셨다. 오히려 이들의 존재가 막걸리의 우수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욕심을 내자면 '막걸리는 본래 한국 술'이란 것만 인정받는 걸로는 부족하다. 이미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보드카 생산국 자리를 미국에 내준 지 오래다. 주류업계가 분발해 상품으로도 '한국산 막걸리'의 인기가 죽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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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막걸리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위 사진의 니고리자케 때문입니다.

쌀로 만든 술을 덜 걸러 만든 니고리자케는 눈으로 보기에도 막걸리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도수가 한국산 막걸리보다 좀 더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똑같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그리스의 우조와 터키산 라키의 차이 정도라고나 할까요.

다만 일본에서도 '별반 자극 없는 맛'이라는 이유로 대중들에게 인기있는 술은 아니라고 하는군요. 이런 비슷한 술이 있는데도 한국산 막걸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건 이색적이기도 하면서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게 해 주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중국에도 막걸리가 있(었?)다는 것 역시 문서자료로 충분히 확인이 가능합니다. 한자로 막걸리를 뜻하는 요(醪)라는 글자는 이미 병서 '육도삼략'에도 나올 정도로 역사가 유구합니다. 사실 조선왕조실록에도 수없이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현대 중국에서 이 요는 사전에 '강미주(江米酒)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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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주란 이렇게 생겼습니다. 술보다는 식혜에 더 가까운 모습인 듯 합니다. 이런 술은 들어 본 적도, 당연히 마셔 본 적도 없습니다. 혹시 중국에서 강미주라는 것을 접해 본 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역대 제왕 중에는 막걸리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분들이 많습니다. 농민의 술이라는 이유에서였죠. 그리고 연산군(하필 연산군이라서 좀 그렇지만) 막걸리를 소재로 한 시를 두 편이나 썼다는 사실이 왕조실록에 기록돼 있습니다.

그중 한 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掉雀爭枝墮, 飛蟲滿院遊。
濁醪誰造汝 一酌散千憂

참새는 가지를 다투다가 떨어지고
비충도 원에 가득히 노니고 있네.
막걸리야 너를 누가 만들었더냐
한 잔으로 천 가지 근심을 잊어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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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말했지만 동양 3국에 모두 탁주 문화가 있다는 사실은 막걸리의 독자성을 절대 훼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3국 중에서 탁주를 이만한 경쟁력있는 물건으로 키워낸 것은 한국 뿐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겠죠.

비교하자면 이 3국 가운데 쌀로 만든 청주(淸酒)문화가 없는 나라도 없습니다. 중국 하면 40도가 넘는 백주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찹쌀로 만든 소흥주(紹興酒)는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입니다. 한국 역시 천년이 넘는 청주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이 청주 문화의 원조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는 일본입니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쌀로 만든 술 = 사케'라는 식의 관념이 널리 퍼져 있을 정도죠. 그냥 사케도 아니고 정종(正宗)이라고 불리면서 말입니다. 이 정종은 일본 사케의 한 브랜드인 마사무네(正宗)를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은 것입니다. 우리 말이 아닙니다.

여튼 황급히 보드카 얘기로 마무리를 하자면, 현재 보드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주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보드카도 러시아산이 아닌 스웨덴 원산의 압솔루트라는 점, 세계에서 보드카를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도 미국이라는 점 등은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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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학교를 다니게 된 덕분에 막걸리를 좀 마셔 봤습니다만, 솔직히 이 술을 값진 술이라고 생각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마시고 트림하면 냄새가 환장하는 술, 안주를 덜 먹어도 배 부른 술, 너무 마셔서 토할 때에는 가장 호쾌하게(?) 뿜어 나오는 술, 바지에 튀기면 잘 안 지워지는 술... 유난히 봄날 아침이면 여기 저기 토해져 있어 시큼한 냄새를 풍기곤 했던 술에 대해 그리 아름다운 기억은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희한하게 나이를 먹고 공기 좋은 곳에 가면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여러 사발은 좀 곤란합니다)에 두부나 파전이 입맛을 당기더군요. 보쌈이나 감자지짐에도 제격이죠. 이런 막걸리 맛을 다른 나라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p.s. 그런데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 막걸리의 영문 표기가 Makgeolli 라는 건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걸 읽으라는 것인지... 그냥 Makoli나 Macoly 정도로 간편하게 쓰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의미를 살려서 Takju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해외 언론들이 막걸리를 Milky Sake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던데, 빨리 이름 알리기부터 나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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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 '미식견문록'은 이번 휴가철에 본 책 중 최고의 강추작으로 꼽을 만 합니다. 해박한 저자가 넓고 광대한 맛의 세계에서, 누구라도 쉽게 들어보지 못했을 이야기를 미주알 고주알 펼쳐놓는데, 그야말로 한번 잡으면 정말 손에서 책을 놓기가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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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ㅇㅅㅇ 전 makgeolli 표기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makoli라든지 macoly 등으로 바꿀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쪽 음식표기도 발음이 어려운 단어들이 많은데 유명하니 다들 제대로 발음하지 않습니까. 막걸리도 유명해지면 makgeolli표기 역시 다들 제대로 발음하리라 봅니다.
    것보다 V1 상당히 괜찮네요. 검색해보니 마늘도 사용한 막걸리라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 전반적으로 막걸리 산업 전체가 경쟁력을 얻게 되어 세계로 가는 우리의 전통주가 되었음 하는 바람이네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2009.08.16 12:12
  • 프로필사진 송원섭 한국에서의 와인 유통을 생각하면 부르기 쉬운 이름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듯 합니다만^^ 2009.08.16 16:04
  • 프로필사진 hulain 전 송기자님께서 말씀하신 탁주도 좋네요^^ 2009.08.17 20:24
  • 프로필사진 kerygma 제길.... 가끔 느끼지만..

    형을 추천하는 것을 따라가기만 해도 가랑이가 찢어질 것 같은..느낌...


    왜 휴가철에 놀지, 책은 읽고... XX이십니껴? -_-;
    2009.08.16 12:38
  • 프로필사진 송원섭 재미없으면 볼 이유가 없잖나^ 2009.08.16 16:04
  • 프로필사진 서울시티보이 송기자님 고대 출신이신가요?ㅎㅎ

    ㅇ참고로 요즘엔 막걸리 별로 안마셔요.ㅎㅎ
    2009.08.16 15:39
  • 프로필사진 송원섭 사실 그 시절에도 그리 많이 마시지는 않았답니다. 학기초 학기말에 집중적으로...^ 2009.08.16 16:05
  • 프로필사진 halen70 정종이 사케의 한 브랜드의 이름 이었다니.. 정종은 우리술, 사케는 일본 술이라 평생 알아왔는데요.. 송기자님 덕분에 굉장히 자주 그리고 많이 허탈해집니다. 2009.08.16 16:29
  • 프로필사진 송원섭 알아두시면 좋을 얘기죠.^ 2009.08.17 11:27
  • 프로필사진 우유차 휴가 기간에 독서에 열중하셨다니!(어쩐지 이 부분이 더 놀라운걸요) ㅇㅂㅇ;;; 2009.08.16 16:30
  • 프로필사진 백제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2009.08.17 00:58
  • 프로필사진 너구리 정종은 일종의 브랜드지 술이름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쌀로만든 진짜 술은 정종이 아니고 청주라고 불러야 맞습니다. 맑은술이라고 해서 도수가 높은 것은 청주고, 막걸리는 탁한술이라고 해서 탁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술을 증류시켜서 도수를 높이면 소주가 되는 것이고요.

    우리나라의 전통주는 일제와 한국전쟁기를 거치면서 많이 파괴되었지만, 요사이 전통주가 서서히 인기를 회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복분자나 매실이나 이런 열매로 만드는 전통 과일주나 와인들도 요즘에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고요.

    저번에 배향이 난다는 문배주를 맛보았는데 소주와는 또다른 맛이더군요. 향긋하고 깨끗하게 넘어가는 맛이 괜찮더군요.

    우리나라도 전통의 쌀로 만든 청주가 많이 만들어져서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는 일본에 술만드는 방법을 처음 알려준 것도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수출된다는 막걸리는 보존을 위해서 70도 정도로 고온살균한 것이라 유산균이 살아있는 생막걸리 맛은 아니라는..

    자기문화를 알리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 소중하고 가치있게 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스로 소중하고 가치있게 여겨야 남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겠지요.
    2009.08.17 01:16
  • 프로필사진 vahass 저도 여행을 세계로 많이다니는데 아프리카지역은 맛과색깔도 똑같은막걸리가 다있고 아시아 몇나라도 다있읍니다. 이런술이 무슨 농민주 라고..하여튼 한국이라는 나라는............ 2009.08.17 01:19
  • 프로필사진 skywalker 한국이란 나라가 부끄러워서 늘 외국을 다니시는 모양이군요.

    막걸리가 아프리카에도 똑같은게 있고 아시아 각국에 다 있다.. 아프리카를 못 다녀봤으니 할 말은 없지만 참 믿기 어렵네요.


    참 vahass라는 분은....
    2009.08.17 10:10
  • 프로필사진 도쿄통행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러시아 보드카와의 문화적비교도 흥미스럽고 재미있었어요. 전 스토리치나야('수도'의 뜻)를 좋아해서요. ㅎㅎㅎ

    근데, 막걸리=니고리사케 란 도식은 제조기술상 맞는 일인데, 언어적으로는 조금 보충할께 있어요.

    예로부터 재료만있으면 일반가정에서도 간단히 만들수 있는 니고리사케는 주세법 취급상 밀조주의 온상이었으며 무신고로 만들어진 그런 술들을 일본어로서 '도부로쿠' 라고 불렀어요.

    정식 주조사에서 만들고 주세신고하면 니고리사케지만, 밀조된 도부로쿠가 오히려 호칭으로서는 일반적이었으며 이는 탈세행위로서 엄하게 금지가 되고 있었지요.

    그러니, 한국에서 막걸리가 곱게 포장이되고 일본시장에 들어오게 된 초기, 일본사람들, 특히 밀조주란 이미지 밖에 안가진 사람들은 한국에서 밀조주를 가져오냐고 오해해서 놀란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은 다 없어졌는데 20년쯤 전에는 도쿄근방의 한국료리점에서는 자가제 막걸리(당근 불법)를 그집 할머니가 만들어서 내는 집도 있었고, 너무 맛이 좋아서 평판에 오르고 잡힐 사람도 있었어요.

    이렇게 일본사회에서 막걸리가 일반화못된 이유는 또 하나, 주조사들이 청주보다 생산효율이 안좋아서 만들기를 싫어했지요.

    태평양전쟁시기전후부터 그런데, 청주는 만든 술에 애타놀을 더해서 실제 술량의 3배까지 불려서 만드는 조악품 제조법이 판을 친 시대가 있었어요. 진품막걸리는 색이 연해져서 그렇게까지는 못하잖아요.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ㅎㅎㅎ

    하지만 한국막걸리가 이렇게 맛이 좋아서 일본사회에 침투되가는 괴정에서 같은 쌀술 문화를 가지는 일본주조사들이 그냥 있을리가 없어요. 장차 한일 양국의 제품이 시장을 휩쓸어 경쟁구도가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실은 내가 고모가 만든 막걸리를 꽤 좋아해요.보통보다 발효시간을 좀 길게두고 유산균음료 닮은 색이 된 속을 작은 거품들이 오르는 막걸리. 꿀꺽.
    2009.08.17 09:18
  • 프로필사진 송원섭 요즘 한국에선 사케가 대단한 고급주로 인기죠. 2009.08.17 11:28
  • 프로필사진 막걸리 얼마전까지만 해도 막걸리를 빨리 발효시키려고 화학약품을 첨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시고 나면 머리가 아프고 냄새나고.. 아마 송기자님 대학시절에 마시던 것들도 그런 막걸리들이었겠지요. 요즘 나오는 전통 막걸리들은 안그래서 마시고 난 뒤에도 깔끔하더군요. 전통적인 방법과 맛을 계속 살려냈으면 좋겠어요. 2009.08.17 10:53
  • 프로필사진 송원섭 뭐 요즘 것도 마시면 머리가 아프긴 하더군요. 저만 그런가.. 2009.08.17 11:29
  • 프로필사진 도쿄통행인 화학약품이라 말하기보다, 빵을 만들때 쓰는 이스트균을 넣었지요.

    발효가 빨라지고, 달콤한 맛도 나는, 대신 그 강한 발효의 부작용으로서 악취를 한다는 ....

    일본에서 옛날에 마셨던 밀조주에는 그런 것들이 많았어요.

    화학약품으로 쓰이는 것은 방부제관련이 있는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일본 15세기이전 사극에서 나오는 술은 막걸리 닮은 술인데, 참대잎을 많이 넣어 그 방부효과를 이용했다 합니다. 그 술을 가리켜서 일본사람들은 '사사' 라고 불렀어요. 이 말에는 본래 '참대잎'의 의미가 있어요.술내와 함께 참대잎 향기도 나서 구미를 돋구었다던데.
    2009.08.17 12:07
  • 프로필사진 zizizi 물엿이나 소주를 넣어서 빨리 숙성시켰다고 하네요. 그렇게 숙성시킨 술은 장 속에서 탄산가스를 만들어서 숙취를 유발하고 트림을 자주 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식객>에도 나오는 세왕주조 사장 인터뷰를 보니까 그러던데요. 2009.08.17 23:33
  • 프로필사진 echo 막걸리 동동주는 뒷끝이 진짜 아름답지 못한...술이죠.ㅠㅠ
    마실땐 소주보다 잘 넘어가는데 마시고 나면 머리는 또 왤케 아프던지요.

    그러고 보니 안 마신지 20년이 돼 가네요...헐.
    2009.08.17 11:01
  • 프로필사진 송원섭 특히 동동주는 지난 20년 동안 안 마셨습니다. 초기에 하도 호되게 당해서. 2009.08.17 11:29
  • 프로필사진 후다닥 90년 5월 숭X대 축제에서 상한 막걸리 묵고 죽을뻔한
    기억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 사건후로 한 3,4년간 막걸리 동동주 일체 입에 안댔는데요
    술을 못 먹다보니 당장 먹기에 소주보다 수월(?)한 막걸리에
    다시 입을 대고 @@되었던 가슴 아픈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그거 먹고 전철에서 민폐를 끼쳤던 거 반성합니다 ^^
    2009.08.17 15:09
  • 프로필사진 진짜 동동주는 막걸리와 많이 다릅니다. 청주에 더 가깝죠. 그리고 뒷끝이 안좋은 술은 좋지않은 첨가제가 많이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쌀만가지고 전통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는 제가 2통을 먹고 취했는데 아침에 머리가 멀쩡하더이다. 제가 다음날 숙취로 고생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 뒤끝이 않좋은 술과 좋은 술을 구별해 마시는데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2009.08.17 16:04
  • 프로필사진 강가리 연산군이 술과 여자를 좋아하긴 했나보군요..
    미식견문록이라.. 내용이 어렵진 않을까요??
    2009.08.17 11:03
  • 프로필사진 송원섭 절대 아닙니다. 2009.08.17 11:29
  • 프로필사진 후다닥 술을 잘 못먹는 체질이라서 술 얘기엔 쓸 말이 별로 없네요
    저같이 술 잘 못먹는 사람한테는 더더욱 막걸리는 먼나라 얘기입니다...
    장난처럼 후라보노 효과라고 했죠
    막걸리 먹고 대중 교통에서 트름한번 하면 주위에 사람이
    없어져서 편하게 갈수 있다는 그런 얘기.. ^^;;;
    막걸리는 안 땡겨도 글에 나오는 두부, 파전은 확 땡깁니다..
    2009.08.17 15:05
  • 프로필사진 송원섭 으하하. *해 놓으면 냄새 더 쥑입니다. 여기 저기 지뢰가 깔린 아침 풍경이란... 2009.08.17 11:28
  • 프로필사진 후다닥 ㅋㅋㅋ 막걸리 먹고 X해 놓으면 끝장이죠...
    친구끼리는 빈대떡 부친 다고 표현했는데...
    아주그냥 끝내줬던 기억이 솔솔 납니다... ^^
    2009.08.17 15:03
  • 프로필사진 청주, 동동주, 막걸리 모두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술입니다. 찹쌀, 맵쌀등을 쪄서 누룩과 석어 발효시킵니다. 이때 만들어진 술이 탁주죠. 이것에 용수를 박아 맑게 떠낸것이 청줍니다. 이런 청주중에 약간 누러빛을 띠며 밥알이 동동 떠 있는 것을 동동주라고 하죠. 그런데 언제 부터인지 막걸리와 동동주가 같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9.08.17 16:16
  • 프로필사진 청주, 동동주, 막걸리 부연설명을 하자면 탁주인 상태에서 짜내면 막걸리, 용수를 박아 부산물을 가라앉게 하고 맑게 떠내면 청주라고 하죠. 동동주는 용수를 박지 않고 그대로 부산물을 가라앉게하고 떠내는데 떠내는 과정상 가라안지 않은 쌀알이 술 위에 동동 뜨게 됩니다. 따라서 청주가 동동주와 더 가깝습니다. 2009.08.17 16:24
  • 프로필사진 도쿄통행인 일본에서 속담처럼 전해진 청주의 유래인데, 처음에 일본술은 탁주밖에 없었대요. 근데 그 제조업자에서 일하는 일군이 너무하게 나쁜 노동조건과 대우에 화가 나서, 술만드는 나무통에 석회를 쳐박아서 도망을 쳤다합니다.

    근데 그 나무통을 보면, 석회와 탁주의 백탁성분이 화합해서 가라앉아, 나무통 윗쪽에 우연히 청주가 생겼다는 얘깁니다.

    얘기의 진위는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있는 듯, 없는 듯 ....
    2009.08.17 19:45
  • 프로필사진 작냥 요네하라 마리 너무 좋아요.
    쉥언니 홈피에도 썼었지만,
    <프라하의 소녀시대>읽고 팬 됐어요. 엉엉.

    작가 자신이 러시아어 통역가였다보니
    보드카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쓸수 있었던 걸까요?

    미식견문록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2009.08.17 20:37
  • 프로필사진 송원섭 참 대단한 양반이야. 2009.08.19 22:11
  • 프로필사진 괜한 참견 터키 술을 '라키'라고 써놓으셨네요.
    원래대로 발음하면 '라크'가 맞습니다.
    터키인들은 사자의 젖이라고 부르죠.
    터키 문자에는 i도 있지만 I(우리발음으로는 '으')도 있거든요. lakI 할 때는 i가 아니라 I 이기 때문에 라크로 발음합니다. (자판 관계상 i대문자로 입력했지만, i와 전혀 다릅니다.)

    남편이 예전에 터키 방문한 기자단 분께서 터키 지명을 잘못 기재하여 기사를 쓴 걸 보고 메일로 발음체계를 상세히 알려준 적이 있는데요. 제 오지랍도 만만치 않네요. -_-;
    앗..근데 전공자는 아니라는..
    2009.08.18 12:05
  • 프로필사진 송원섭 그랬군요. 감사합니다. 2009.08.19 22:11
  • 프로필사진 까만콩 흐흐~저도 지금 <미식견문록> 읽고 있어요.
    내일부터 휴가 가는데 이 책 갖고 갑니다~
    부산 가는데, 낮에 동래파전에 막걸리 먹고 저녁에는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견문록>을 읽으렵니다~

    그나저나 요새 요네하라 마리의 팬이 은근 많은가 봅니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이 책 예약자들이 제 뒤에 줄을 섰군요.
    성석제의 <소풍>도 괜찮을 거 같네요. 이 책에 보면 막걸리와 소주를 반반씩 섞어 먹는 '맥막'이 나오지요. 뭔 맛이려나~
    2009.08.19 10:39
  • 프로필사진 송원섭 '소풍' 강춥니다. 그런데 맥막이면 맥주+막걸리 아닐까요..; 2009.08.19 22:12
  • 프로필사진 박재석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니고리자케는 막걸리와 맛이 완전히 틀립니다. 그냥 청주에 쌀가루가 남아있는 맛이죠. 약간 시큼하고 복잡한 맛이 있는 막걸리와는 다릅니다. 2009.08.26 11:29
  • 프로필사진 김태영 일본의 니고리 사케는
    한국의 막걸리와는 전혀 다름니다.
    니고리 사케는 술이 아니라 감주 종류입니다.
    한국의 막걸리와 비교해서는 안됨니다.
    그런 사실을 나도 동경에 가서야 알게 돼었죠.
    2017.02.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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