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친김에 2019년에 읽은 책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10권을 골라 보기로 했습니다. 고른 이유는 제각각. 어떤 책은 재미있어서, 어떤 책은 유익해서, 어떤 책은.... 뭐 아무튼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 열권인데 제대로 읽은 책이 이 10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본 책들 중에는 음식에 대한 책(이건 왜 그런지 다들 아실듯), 그리고 이 변화하고 있는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에 대한 책들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돈을 벌자'는 책들은 좀 무의미한 것 같구요, 지금 이 세계가 변화하는 방향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라도 풀어 주는 책을 찾고 싶었던 것 같네요. 아무튼 10권입니다. 순서는 무의미.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한국 소설을 거의 보지 않은..

아주 오랜만에 올해의 10대 영화를 꼽아보려고 합니다. 물론 기준은 개취구요, 대상은 '올해 본 영화 중 2018, 2019년에 제작된 영화'로 하겠습니다. 대상은 약 70~80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들입니다. 순위는 크게 의미 없고, 생각난 순서? 1. 던 월 Dawn Wall 올해 최고로 이 영화를 고르는 데 전혀 고민이 필요 없었습니다. 요약하면 많은 일들을 겪고 난 한 남자가 묵묵히,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암벽 오르기에 끝없이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뻔하고 지루할 것 같지만, 놀랍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면 왠지 눈가가 촉촉해지고, 주인공 토미 콜드웰을 응원하게 됩니다. 정말이지 '미친 영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