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참 살다 보니 뉴스 기사에 사진이 실리기도 하고, 별 일이 다 있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뉴시스의 보도용 사진입니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문화콘텐츠 진흥원의 역점행사인 제1회 대한민국 콘텐츠페어 2008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컬쳐토크 흐름('컬처토크'로 검색하면 절대 안 나옵니다. '컬쳐토크'랍니다)'이라는 행사에서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토론은 아니고 대담 형식인데 매번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이끈다고 할 수 있는 분들이 나옵니다. 이날은 '1박2일' 팀의 나영석 PD와 '우리 결혼했어요'의 전성호 PD가 나왔습니다.
첫날인데 홍보가 잘 됐는지 그래도 꽤 많은 인원이 오셨습니다. 상암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의 열악한 교통 사정을 생각하면 찾아 오시는게 참 신기할 정도죠. 그렇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문화산업단지를 전담 전철역 하나 없는 곳에 뚝딱 지어놓다니 참.
수색역에 내리면 직행버스와 시내버스가 있다고 합니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왜 현재 인기인가, 현재 어느 정도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어 제작하고 있는가, 이 팀은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대한 현장성 높은 이야기를 비롯해 과연 리얼 버라이어티는 리얼이라고 볼 수 있는가, 연출자가 연출하지 않는 대신 출연자 개개인이 스스로를 연출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연출자의 권한을 연기자나 MC에게 넘겨 준 것이 아닌가 등등의 실천적인 과제들에 대해 상당히 심도 있는 얘기가 오갔습니다.
물론 가장 잘 기억나는 얘기는 나영석 PD의 "승기는 원래 허당이다. 은지원은 평소에도 당연히 초딩스럽다", 전성호 PD의 "전에 하던 프로그램에서 김현중을 아침에 깨우다 깨우다 못 깨운 적이 있다. 거기서 이 친구를 '우결'에 투입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는 종류입니다. 저보다 대담을 지켜보신 분들이 아마 중요한 내용은 더 잘 기억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둘쨋날은 '모던보이'의 정지우 감독을 모셨습니다. 특별히 준비하신게 없을텐데도 강의를 듣는 듯 명쾌하고 유머 넘치는 설명이 일품이더군요.
'컬쳐토크 흐름'은 화요일까지 계속됩니다. 오늘은 '난타'의 송승환 PMC 대표, 내일은 '바람의 나라'의 김진 만화가를 모시고 얘기합니다. 오후 4시에 오실 수 있는 분들은 뵐 수도 있겠군요. (평일 오후 4시라니...)
그리고 어제, 28일일은 좀 분주했습니다.
오전 9시 초지대교. 강화에는 몇번 가 본 적이 있지만 초지대교를 건너 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전엔 늘 강화대교로만 갔었죠.
운전중에 촬영한 왼쪽과
오른쪽입니다. 운전중 사진촬영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노약자가 아니면 절대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목적 방향은 다리 건너 좌회전.
꽤 큰 섬이라 평야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물론 강화도 하면 뭐니뭐니해도 갯벌.
특히 겨울에는 이 갯벌이 모두 얼어붙어서 눈부시게 빛납니다.
겨울에 가 보시길 권장합니다.
자, 목적지인 얼렁뚱땅 펜션.
저 너머로 보이는게 드넓은 서해 바다....라면 정말 멋지겠지만,
불행히도 갯벌입니다. 엄청난 넓이입니다.
하긴 갯벌이나 바다나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긴 마찬가지.
그런데 대체 일요일 아침부터 뭘 하러 거기까지 갔느냐...하면,
이런 프로그램입니다. 그러고 보니 방송 날짜를 모르겠군요.
16명의 대학생이 서바이벌 게임을 펼쳐 우승자 한명이 장학금 천만원을 받는답니다.
저는 왕년의 대학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이유로 섭외된 것 같습니다. 명색이 심사위원. 불쌍한 학생들의 생사여탈 권리를 갖게 됐습니다.
그런데 녹화는 지지부진. 뭐 일반인들 모시고 하는 프로가 다 그렇지.
심심해서 어디선가 날아온 기이한 동물을 찍어봅니다.
이건 나방도 아니고 새도 아니고 파리도 아니고 벌도 아니고. 생전 처음보는 괴상한 종류.
초점이 꽃에 맞았군요. 위 사진을 클릭해서 보시는게 좀 더 잘 보이겠습니다.
녹화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점심은 거르고 곧바로 상암 DMC로 직행. 일요일이라 그런지 강화도에서 빠져 나오는 길이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더군요. 눈물의 뻥튀기(막히는 길에서는 어디나 팝니다)를 오물오물 씹으며 노심초사 달린 결과 상암 DMC에 들어선 시간이 3시50분. 간신히 시간을 지켰습니다.
혹시라도 오늘 오실 분들은 예약이고 뭐고 그냥 오셔도 충분히 앉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평일 오후 4시) 부근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은 기회가 될 겁니다.
그나자나 주말을 저렇게 날리고 나니 확실히 몸이 무겁군요.^
'블로그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WALL BACK (26) | 2008.10.26 |
---|---|
속 근황 (29) | 2008.10.12 |
기내식으로 나온 하이네켄 (29) | 2008.08.21 |
태환이의 비밀 (100만 자축) (35) | 2008.08.11 |
월성연화, 1600년 전의 러브스토리 (37) | 2008.08.07 |